[飱泄][손설]
飱泄者, 米穀不化而泄出也[綱目].

손설이란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은 채로 나오는 것이다(강목).

夕食謂之飱, 以食之難化者, 尤重於夕, 故食不化泄出者, 謂之飱泄[聖濟].

저녁 식사를 '손(飱)'이라 하는데, 먹은 것이 소화되지 않는 것은 저녁에 더욱 심하므로

음식이 소화되지 않은 채로 설사를 하는 것을 손설이라고 한 것이다(성제).

內經曰, 淸氣在下則生飱泄.

註曰, 淸氣陽氣也, 陽爲熱, 熱氣在下則穀不化, 故爲飱泄也.

내경에서는 "청기가 하초에 있으면 손설이 생긴다"고 하였고,

주석에서는 "청기는 양기(陽氣)이다.

양(陽)은 열(熱)이니 열기가 하초에 있으면 곡식이 소화되지 않기 때문에 손설이 된다"고 하였다.

又曰, 久風入中, 則爲腸風飱泄.

夫脾胃冲和之氣, 以化爲事, 今淸氣下降, 或風邪久而干胃, 是木賊土也.

故冲和之氣不能化, 而令物完出, 謂之飱泄.

或飮食太過, 腸胃受傷, 亦致米穀不化, 俗呼爲水穀痢也. 加減木香散主之[衛生].

또한 "오래된 풍사가 속에 들어가면 장풍(腸風)이나 손설이 된다"고 하였다.

비위(脾胃)의 조화로운 기[冲和之氣]는 소화시키는 일을 한다.

그런데 청기가 아래로 내려가거나 풍사가 오래되어 위(胃)를 침범하는 것은

목(木)이 토(土)를 해치는 것이다.

따라서 비위의 조화로운 기가 소화를 시키지 못하여 음식물이 그대로 나가게 되는데,

이를 손설이라고 한다.

또한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장위(腸胃)가 상하면 역시 소화가 안 된 설사를 한다.

민간에서는 수곡리(水穀痢)라고 하는데, 가감목향산이 주치한다(위생).

飱泄之證, 奪食則一日可止.

夫奪食之理, 爲胃弱不能剋化, 食則爲泄. 如食不下, 何以作泄.

更當以藥, 如養元散八仙糕之類, 滋養元氣.

候泄漸止, 少與食, 胃勝則安矣[東垣].

손설은 굶기면 하룻동안은 그친다.

굶기는 것은 위가 약하여 소화를 시키지 못하므로 먹기만 하면 설사가 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먹은 것이 없는데 어떻게 설사가 나오겠는가.

그런 다음 양원산(養元散)이나 팔선고(八仙糕)와 같은 약으로 원기를 자양(滋養)한다.

설사가 점차 멎으면 음식을 조금씩 먹이는데, 위가 소화를 시킬 수 있으면 낫는다(동원).

飱泄, 宜防風芍藥湯, 蒼朮防風湯.

손설에는 방풍작약탕과 창출방풍탕을 쓴다.

一人病飱泄, 腹中雷鳴泄注, 米穀不化, 小便澁滯.

以桂枝麻黃湯 方見寒門 加薑棗煎, 大劑連進三服, 汗出終日而卽愈[子和].

어떤 사람이 손설을 앓아 배가 꾸룩거리면서[雷鳴] 걷잡을 수 없이 설사를 하는데,

삭지 않은 음식이 나오고 오줌이 껄끄러워 시원하게 나오지 않았다.

계지마황탕(처방은 한문에 있다)에 생강과 대추를 넣고 달여서 약의 양을 크게

하여서[大劑] 잇달아 3번을 먹였더니 하루 종일 땀이 난 다음 곧 나았다(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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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滑泄][활설]  
滑泄不禁, 瀉久不止, 大孔如竹筒, 直出無禁.

氣陷下者, 補中益氣湯 方見內傷 加白芍藥訶子肉豆蔲[入門].
활설은 설사를 참을 수 없고 오랫동안 그치지 않는 것으로,

항문이 대나무 통처럼 벌어져서 설사가 걷잡을 수 없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기가 아래로 푹 꺼진 것으로

보중익기탕(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백작약, 가자, 육두구를 더 넣어 쓴다(입문).
日夜無度, 腸胃虛滑不禁, 脈沈細, 宜八柱散[回春].
설사가 밤낮 없이 나오고, 장위(腸胃)가 허하여 설사가 참을 수 없이 줄줄 쏟아지며

맥이 침세(沈細)한 데는 팔주산을 쓴다(회춘).
滑泄, 宜固腸丸 方見下, 禹餘粮丸, 木香散, 實腸散.
활설에는 고장환(처방은 뒤에 있다), 우여량환, 목향산, 실장산을 쓴다.
大腸滑泄, 小便精出者, 宜萬全丸[入門].
대장(大腸)에서는 걷잡을 수 없이 설사가 나오고,

오줌으로 정액이 섞여나오는 데는 만전환을 쓴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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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泄][허설]
困倦無力, 遇飮食卽瀉, 或腹不痛, 四君子湯 方見氣門

加 木香, 縮砂, 蓮肉, 陳糯米  爲末, 砂糖湯調下, 空心[入門].
허설은 피곤하면서[困倦] 힘이 없고 먹으면 바로 설사하는 것인데,

배가 아프지 않을 때도 있다.
사군자탕(처방은 기문에 있다)에 목향, 축사인, 연자육, 묵은 찹쌀[陳糯米]을 더 넣고

가루내어 설탕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飮食入胃卽下注, 或完穀不化者, 是虛泄, 宜升陽除濕湯[丹心].
음식이 위에 들어오면 바로 설사를 하고 때로는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나오는 것이 허설인데, 승양제습탕을 쓴다(단심).
飮食入胃卽瀉, 水穀不化, 脈微弱, 宜參苓蓮朮散[回春].
음식이 위에 들어오면 바로 설사를 하고,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나오며 맥이 미약(微弱)한 데는 삼령연출산을 쓴다(회춘).
氣虛泄瀉, 四君子湯倍白朮 加 黃芪, 升麻, 柴胡, 防風, 以提之而愈[正傳].
기가 허하여 설사를 할 때는 사군자탕에 백출을 두 배로 하고,

황기, 승마, 시호, 방풍을 더 넣어서 기를 끌어올려 낫게 한다(정전).
虛泄, 養元散, 加味四君子湯皆佳[得效].
허설에는 양원산과 가미사군자탕 모두 좋다(득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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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泄][화설]
卽熱泄也. 口乾喜冷, 痛一陣瀉一陣, 其來暴速, 稠粘.

宜黃連香薷散 方見暑門 合四苓散加白芍藥梔子炒[入門].
화설은 곧 열설(熱泄)이다.

입이 마르고 찬 것을 좋아하며, 배가 한 번 아플 때마다 한 번씩 설사를 하는데

설사하는 것이 갑작스럽고 끈적끈적[粘稠]하다.

황련향유산(처방은 서문에 있다)에 사령산을 합방하고,

백작약, 치자(볶은 것)를 더 넣어 쓴다(입문).
腹中痛, 痛一陣瀉一陣, 所下如湯, 後重如滯,

瀉下赤色, 小便赤澁, 煩渴脈數, 宜萬病四苓散[回春].
배가 아프며 아플 때마다 설사를 한 번씩 하는데,

물을 쏟는 듯하고 뒤가 막힌 것처럼 무직하며 설사한 변의 색이 붉고,

오줌은 붉으면서 껄끄러우며 갈증이 심하고 맥삭(脈數)한 데는 만병사령산을 쓴다(회춘).
腹痛瀉水腸鳴, 痛一陣瀉一陣者, 是火, 四苓散加木通滑石黃芩梔子[丹心].
배가 아프면서 물 설사를 하고 뱃속에서 꾸룩꾸룩 소리가 나며,

배가 한 번 아플 때마다 한 번씩 설사를 하는 것은 화(火) 때문이다.

사령산에 목통·활석·황금·치자를 넣어 쓴다(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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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暑泄][서설]
煩渴尿赤, 暴瀉如水, 宜薷苓湯加白芍藥車前子, 或桂苓甘露飮[入門].

갈증이 심하게 나고 오줌이 붉으며 갑자기 물 같은 설사를 하는 데는

유령탕에 백작약·차전자를 더 넣어 쓰거나 계령감로음을 쓴다(입문).

夏月暴瀉如水, 面垢脈虛, 煩渴自汗, 香薷散 方見暑門

合異功散 方見五藏 加白芍藥車前子入陳米炒百粒烏梅一箇燈心一團同煎服[回春].

여름철에 갑자기 물과 같은 설사를 하고

얼굴에 때가 낀 것 같으며 맥이 허하고

심한 갈증이 나며 저절로 땀이 나는 데는

향유산(처방은 서문에 있다)에

이공산(처방은 오장문에 있다)을 합방하고

백작약, 차전자와 묵은쌀(볶은 것) 백 알, 오매 한 개,

등심 한 움큼을 더 넣어 같이 달여 먹는다(회춘).

暑泄, 宜麴朮元, 淸六丸, 通苓散, 益元散, 六和湯, 淸暑益氣湯 三方並見暑門. 

서설에는 국출원, 청륙환, 통령산, 익원산, 육화탕,

청서익기탕(이 세 가지 처방은 모두 서문(暑門)에 있다)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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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泄][한설]
惡寒身重, 腹脹切痛, 雷鳴鴨溏, 淸冷完穀不化, 宜理中湯加赤茯苓厚朴.

或治中湯 方見寒門 加縮砂[入門].

한설은 오한이 나고 몸이 무거우며, 배가 불러오르면서 끊어지듯 아프고,

꾸룩꾸룩 소리가 나고 거위 똥 같은 묽은 변을 보며 속이 차서 소화가 되지 않은 변이 나오는데,

이중탕에 적복령, 후박을 넣어 쓰거나,

치중탕(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축사를 넣어 쓴다(입문).

寒自利不渴, 曰鴨溏, 亦曰鶩溏.

所下淸白, 如鴨屎狀也[入門].

한사(寒邪)가 들어와 설사가 나면서 갈증이 없는 것을 압당이라고 하는데,

목당이라고도 한다.

이 설사는 묽고 허연 것이 오리 똥[鴨屎] 모양 같다(입문).

寒泄, 一名鶩溏, 大便如水,

宜附子溫中湯, 或平胃散 方見五藏 合理中湯[入門].

한설(寒泄)은 목당이라고도 하는데, 대변이 물 같다.

부자온중탕이나 평위산(처방은 오장문에 있다)에 이중탕을 합방하여 쓴다(입문).

寒泄, 宜四柱散, 六柱散.

한설에는 사주산, 육주산을 쓴다.

寒泄, 須早晩服藥.

盖平朝服煖藥, 到夜藥力已盡, 無以敵一夜陰氣, 所以無效, 故臨臥再服, 可也[丹心].

한설에는 반드시 아침과 저녁 늦게 약을 먹어야 한다.

왜냐하면 아침에 따뜻한 약을 먹은 것이 밤이 되면 약 기운이 다하여

한밤의 음기를 당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효과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잠잘 무렵에 또 먹어야 한다(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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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泄][풍설]
惡風自汗, 或帶淸血.

由春傷風夏感濕而發動, 故其瀉暴[入門].

풍설은 바람을 싫어하고 저절로 땀이 나며 가끔 대변에 선명한 피[鮮血]가 섞여나온다.

봄에 풍사(風邪)에 상하였던 것이

여름에 습사(濕邪)를 받아 발병하기 때문에 설사를 하는 것이 급작스럽다(입문).

風邪入於腸胃, 故大便不聚而瀉[直指].

풍사가 장위(腸胃)에 들어갔기 때문에 대변이 뭉쳐지지 않고 설사를 하는 것이다(직지).

瀉而便帶淸血, 宜胃風湯[回春].

설사를 하면서 변에 선혈[淸血]이 섞여 있을 때는 위풍탕을 쓴다(회춘).

風邪內縮, 宜桂枝麻黃湯汗之 方見寒門[綱目].

풍사가 몸 안에 움츠리고 있을 때는 계지마황탕으로 땀을 내야 한다(처방은 한문에 있다)(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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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濕泄][습설]
卽濡泄也, 亦名洞泄.

其證如水傾下, 腸鳴身重, 腹不痛[入門].

습설은 바로 유설(濡泄)인데, 통설(洞泄)이라고도 한다.

그 증상은 물이 쏟아지듯 설사를 하고 배에서 소리가 나며 몸이 무거운데,

배는 아프지 않다(입문).

左傳曰, 雨淫腹疾是也.

춘추좌씨전에서 "습[雨]이 지나치면 배에 병이 생긴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寒濕傷於脾胃, 不能腐熟水穀, 故洞泄如水, 謂之濡泄.

胃苓湯加草豆蔲主之[綱目].

한습(寒濕)에 비위가 상하면 음식물을 소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물과 같은 설사[洞泄]를 하게 되는데, 이를 유설이라고 한다.

위령탕에 초두구를 더 넣은 것이 주치한다(강목).

濕瀉身痛, 五苓散加羌活蒼朮[得效].

습사로 몸이 아픈 데는 오령산에 강활과 창출을 더 넣어 쓴다(득효).

水穀不化, 淸濁不分, 是濕泄也[回春].

음식물을 소화시키지 못하여 대소변[淸濁]이 나눠지지 않는 것이 습설(濕泄)이다(회춘).

凡瀉水腹不痛, 是濕泄.

宜麴芎丸[本事].

물 설사[瀉水]가 나지만 배가 아프지 않는 것은 습설이다.

국궁환을 쓴다(본사방).

大渴引飮, 因致水穀一時倂下.

宜五苓散[易老].

목이 몹시 마를 때 물을 들이키게 되면 물과 음식이 한꺼번에 나오는 설사가 생긴다.

오령산을 쓴다(역로).

洞泄, 宜瀉濕湯, 衛生湯, 萬病五苓散.

통설에는 사습탕, 위생탕, 만병오령산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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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泄瀉諸證][설사제증]
有 濕泄, 濡泄, 風泄, 寒泄, 暑泄, 火泄, 熱泄, 虛泄, 滑泄, 飱泄, 酒泄, 痰泄,

食積泄, 脾泄, 腎泄, 脾腎泄, 瀼泄, 暴泄, 洞泄, 久泄.

설사에는 습설, 유설, 풍설, 한설, 서설, 화설, 열설, 허설, 활설, 손설, 주설, 담설,

식적설, 비설, 신설, 비신설, 양설, 폭설, 통설, 구설이 있다.

凡泄皆兼濕, 初宜分利中焦, 滲利下焦, 久則升擧. 必滑脫不禁, 然後用澁藥止之[入門].

대개 설사는 습(濕)을 끼게 되는데, 초기에는 중초(中焦)에서 대소변이 잘 나눠지게 하고,

하초에서 잘 나가게 하여야 하며, 오래된 설사는 기를 끌어올려야 한다[升擧].

반드시 설사를 막을 수 없을 때만 삽제를 써서 그치게 하여야 한다(입문).

治泄補虛, 不可純用甘溫太甘, 甘則生濕.

淸熱亦不可太苦, 苦則傷脾. 惟淡劑利竅爲妙[入門]

설사 치료는 허한 것을 보하여야 하고,

달고[甘] 따뜻한 약이나 지나치게 단 약만을 써서는 안 된다.

단것은 습을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

열을 내리는 것 또한 너무 쓴 약을 쓰지 말아야 한다.

쓴맛은 비(脾)를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오직 맛이 담담한 약[淡劑]으로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것이 좋다(입문).

治瀉之法, 先當分利水穀, 車前子煎湯調五苓散方見寒門,

次則理正中焦, 理中湯治中湯 方見寒門. 理中治不效, 然後方可斷下, 固腸丸是也[濟生].

설사를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먼저 오줌과 대변이 잘 나뉘게 하는데,

차전자 달인 물에 오령산(처방은 한문에 있다)을 타서 먹는다.

다음으로 중초를 가지런히 다스리는데, 이중탕이나 치중탕(처방은 한문에 있다)을 쓴다.

중초를 다스려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만 설사를 멎게 하여야 하는데,

고장환이 바로 이런 처방이다(제생).

治瀉須先中焦, 理中湯丸是也.

次分利水穀, 五苓散是也.

治中不效, 然後斷下, 赤石脂禹餘粮湯 方見寒門.

설사를 치료할 때 먼저 중초를 다스려야 하는데, 이중탕이나 이중환이 바로 이런 처방이다.

다음으로는 오줌과 대변을 잘 나누어야 하는데, 오령산이 바로 이런 처방이다.

중초를 다스리고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만 설사를 멎게 하는

적석지우여량탕(처방은 한문에 있다)을 쓴다.
治泄瀉諸藥, 多作丸子服之[正傳].

설사를 치료하는 약은 대개 알약으로 만들어 복용한다(정전).

凡泄瀉, 小便淸白不澁爲寒, 赤澁爲熱[原病].

설사를 할 때 오줌이 맑으면서[淸白] 껄끄럽지 않으면[不澁] 한(寒) 때문이고,

오줌이 붉으면서 껄끄러우면[赤澁] 열(熱) 때문이다(원병).

手足寒爲冷證, 手足溫爲熱證[直指].

손발이 찬 것은 냉증(冷證)이고, 손발이 더운 것은 열증(熱證)이다(직지).

大便完穀不化而色不變, 吐利腥穢, 小便淸白不澁, 身冷不渴, 脈微細而遲者, 皆寒證也.

凡穀肉消化, 無問色及他證, 便斷爲熱. 夫寒泄而穀消化者, 未之有也[原病].

삭지 않은 대변이 나오면서도 색은 변하지 않으며, 토하고 설사한 것에서 비린내가 나고,

오줌이 맑으면서 껄끄럽지 않고, 몸이 차면서 목은 마르지 않으며,

맥이 미세(微細)하면서 지(遲)한 것은 모두 한증(寒證)이다.

곡물과 고기가 잘 소화되면 대변의 색이나 다른 증상을 살펴보지 않아도

바로 열증으로 판단한다.

한설(寒泄)인데 소화가 잘 되는 경우는 없다(원병).

或火性急速, 傳化失常, 完穀不化而爲飱泄者, 亦有之.

仲景曰, 邪熱不殺穀, 然熱得濕則爲飱泄也[原病].

화(火)의 성질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전화(傳化)하는 기능을 잃게 되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삭지 않은 설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장기(張機)는 "열사[邪熱]는 곡식을 삭히지 못하므로 열이 습을 만나면

삭지 않은 설사를 하게 된다"고 하였다(원병).

暴瀉非陽, 久瀉非陰[機要].

갑자기 설사하는 것[暴瀉]은 양증(陽證)이 아니고,

오랫동안 설사하는 것[久瀉]은 음증(陰證)이 아니다(기요).

通治用三白湯, 燥濕湯, 益元散 方見暑門.

설사에는 삼백탕, 조습탕, 익원산(처방은 서문(暑門)에 있다)을 두루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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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胃泄脾泄大腸泄小腸泄大瘕泄.
설사에는 위설(胃泄), 비설(脾泄), 대장설(大腸泄), 소장설(小腸泄), 대가설(大瘕泄)이 있다.
胃泄者, 飮食不化, 色黃, 宜胃風湯.

위설은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고 설사의 색이 누런 것인데, 위풍탕을 쓴다.
脾泄者, 腹脹滿泄注, 食則吐逆, 宜胃苓湯.

비설은 배가 불러 그득하고 설사를 하며 먹으면 토하는 것인데, 위령탕을 쓴다.
大腸泄者, 食已窘迫, 大便色白, 腸鳴切痛, 宜五苓散 方見寒門.

대장설은 음식을 먹고 나면 바로 대변을 누고 싶으며 대변의 빛이 허옇고

배에서 소리가 나면서 몹시 아픈데, 오령산(처방은 한문에 있다)을 쓴다.
小腸泄者, 溲澁而便膿血, 小腹痛, 宜芍藥湯.

소장설은 오줌이 껄끄럽게 나오고 대변에 피고름이 섞여나오면서 아랫배가 아픈 것인데,

작약탕을 쓴다.
大瘕泄者, 裏急後重, 數至圊而不能便, 莖中痛, 宜大黃湯[醫林].

대가설은 뱃속이 당기듯이 아프면서 뒤가 무직하여 화장실에 자주 가도

대변이 나오지 않으며 음경 속이 아픈데, 대황탕을 쓴다(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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