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導便法][도변법]
諸大便不通, 老人虛人不可用藥者, 用蜜熬, 入皂角末少許, 捻作錠子, 納肛門, 卽通[丹心].
대변이 나오지 않는데, 노인이거나 허약한 사람이라서 약을 쓸 수 없는 여러 경우에는

꿀을 끓여 조각가루를 조금 넣고 손으로 비벼서 납작한 알약[錠子]을 만들어,

항문에 넣으면 대변이 바로 나온다(단심).
蜜煎導法.

取蜜七合, 微火煎如飴, 捻作錠如棗核樣, 納穀道中, 用手按住, 欲大便時去之[仲景].
밀전도법[꿀 달인 것으로 대변을 나오게 하는 방법].

꿀 일곱 홉을 약한 불에 엿처럼 졸여 손으로 비벼 대추씨만 하게 납작한 알약을 만들어

항문에 넣고 손으로 누르고 있다가 대변을 보려고 하면 손을 뗀다(중경).
治大便不通. 取大猪膽一箇瀉汁, 和醋少許, 灌入穀道中, 須臾大便自通[仲景].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큰 돼지 쓸개 한 개에서 짜낸 즙에 식초를 조금 넣고

항문 속에 넣으면 잠시 후에 대변이 저절로 나온다(중경).
蜜兌法.

治大便不通. 蜜三合, 入猪膽汁兩枚, 煎如飴候凝, 捻作小指頭大, 沈冷水中,

取納肛門, 立通. 一方, 入皂角末和勻作錠, 尤好.

入薄荷末亦佳[得效].
밀태법[꿀로 대변을 통하게 하는 방법].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꿀 세 홉에 돼지 쓸개 두 개분의 즙을 넣고 엿처럼 엉기도록 고아,

이것을 비벼서 새끼손가락 끝마디만 한 크기로 만든 다음 찬물에 담갔다가 항문에 넣으면

대변이 바로 나온다.

다른 처방에서는 조각가루를 넣고 골고루 섞어서 납작한 알약을 만드는데, 더욱 좋다.

박하가루를 넣어도 좋다(득효).
熏方.

治大便不通. 皂角, 用椀燒置桶內, 熏下部, 自通[得效].
훈방[약을 태워 연기를 쏘이는 방법].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조각을 사발에 담아 태운 다음 나무통 속에 옮겨놓고

항문에 연기를 쬐면 대변이 저절로 나온다(득효).
蜜導法.

火煉蜜稠厚黃色, 傾入冷水中, 急捻如指大,

隨用 皂角末麝香共爲衣, 將油塗抹大腸內, 納入穀道, 大便卽通[回春].
밀도법[꿀로 대변을 나오게 하는 방법].

꿀을 걸쭉하고 진한 누런빛이 나도록 졸여서 찬물에 쏟은 다음

빨리 비벼서 손가락 크기만 하게 만들어 조각가루와 사향으로 옷을 입힌다.

항문 속에 기름을 바르고 이것을 넣으면 대변이 곧 나온다(회춘).
猪膽汁導法.

猪膽一箇, 傾去汁少許, 入醋在內, 用竹管相接,

套入穀道中, 以手指撚之, 令膽汁直射入內, 少時卽通[回春].
저담즙도법[돼지 쓸개즙으로 대변을 나오게 하는 방법].

돼지 쓸개 한 개를 즙을 조금 쏟아버리고 그만큼의 식초를 속에 넣는다.

대나무 대롱을 쓸개에 꽂아 다른 한쪽을 항문에 집어넣고 손가락으로 쓸개를 짜서

담즙을 항문 속으로 직접 들어가게 하면 잠시 후 대변이 나온다(회춘).
香油導法.

用竹管蘸葱汁, 深入大腸內, 以香油一半溫水一半,

同入猪尿脬內, 撚入竹管, 將病人倒放, 脚向上, 半時立通[回春].
향유도법[참기름으로 대변을 나오게 하는 방법].

대나무 대롱에 파즙을 묻혀 항문 속에 깊숙이 넣는다.

참기름과 따뜻한 물을 절반씩 섞어서 돼지 오줌통 속에 넣고

오줌통의 액체를 대롱에 짜넣는데, 환자를 물구나무세워 다리를 위로 올리게 한다.

그러면 한 시간쯤 지나 대변이 바로 나온다(회춘).
大便不通多日, 百方不效, 令人口含香油, 以小竹筒一箇,

套入肛門, 吹油入肛內, 病者自覺其油如蚯蚓漸漸上行, 片時下黑糞而安[正傳].

대변이 오랫동안 나오지 않아 여러 가지 방법을 썼으나 효과가 없을 때는

다른 사람이 입에 참기름을 머금고 있다가,

작은 대나무 대롱을 환자의 항문에 꽂은 다음 항문 속으로 참기름을 뿜어넣는다.

그러면 환자는 그 기름이 마치 지렁이가 점점 올라오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데,

잠시 후 검은 대변이 나오고 낫는다(정전).
俗方以淸醬香油相和, 灌肛內卽通.

或以生桔梗浸油醬, 挿入肛內, 亦通.
蜜導, 非皂角則不通[入門].

민간에서 쓰는 처방으로 간장[淸醬]과 참기름을 섞어 항문에 넣으면 대변이 나온다.

또는 생도라지를 참기름이나 간장에 담갔다가 항문에 넣어도 대변이 나온다.
밀도법을 할 때 조각을 쓰지 않으면 대변이 나오지 않는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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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罨臍法][엄제법]
治大小便不通. 以白礬末一匙, 安臍中, 冷水滴之, 令冷透腹內卽通[丹心].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백반가루 한 숟가락을 배꼽 위에 놓고 찬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찬 기운이 뱃속에 들어가게 하면 대소변이 나온다(단심).

治大小便不通. 連根葱一二莖, 帶土生薑一塊, 淡豆豉二十一粒, 鹽二匙,

同硏作餠, 烘熱掩臍中, 以帛繫定, 良久氣透自通, 不通再換一餠[丹溪].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뿌리가 달린 파 한두 뿌리와 흙이 묻은 생강 한 덩어리, 담두시 스물한 알, 소금 한 숟가락을

함께 갈아 떡을 만들어 뜨겁게 한 다음 배꼽 가운데에 붙이고 비단으로 싸서 묶는다.

한참 지나서 기가 뱃속으로 들어가면 [대소변이] 저절로 나오는데,

그래도 나오지 않으면 다른 떡을 갈아 붙인다(단심).

治大便閉結至極, 昏不省人.

生大田螺一二枚, 鹽一匙, 和殼生擣, 置病人臍下一寸三分, 用帛包繫, 卽大通[得效].

대변이 꽉 막혀 심하게 되면 정신이 없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데, 이를 치료한다.

살아 있는 큰 우렁이 한두 개를 소금 한 숟가락과 함께 껍질째 찧어 환자의 배꼽 아래

한 치 서 푼 위에 올려놓고 비단으로 싸서 묶어두면 곧 대소변이 나온다(득효).

又方, 田螺連殼擣爛, 入麝少許, 貼臍中以手揉按, 立通[入門].

또 다른 처방으로는 우렁이를 껍질째 짓찧어 사향을 조금 넣고

배꼽 위에 붙이고 손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면 곧 대변이 나온다(입문).

治大小便不通. 巴豆肉杏仁皂角, 右爲末作餠, 掩臍上火灸, 自通[綱目].

대소변을 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파두육, 행인, 조각을 가루내어 떡을 만들어 배꼽을 덮고

뜸을 뜨면 대소변이 저절로 나온다(강목).

蝸牛膏治大小便不通.

蝸牛三枚, 連殼擣爲泥, 加麝香少許, 貼臍中, 以手揉按之, 立通.

無蝸牛, 則用田螺, 歷試殊效[回春].

와우고는 대소변을 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와우[달팽이] 세 개를 껍질째 진흙처럼 짓찧어

사향을 조금 넣어 배꼽에 붙이고 손으로 문지르면 대소변이 바로 나온다.

달팽이가 없을 때는 우렁이를 쓰는데, 여러 번 써보니 뛰어난 효과가 있었다(회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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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小便不通][대소변불통]
凡大小便不通, 內經謂之三焦約, 約者, 不行也.

又曰, 大小便不通者, 陰陽關格, 乃三焦約之病也[病源].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내경에서는 삼초약(三焦約)이라고 하였다.

약(約)이라는 것은 잘 돌지 않는다[不行]는 말이다.

또한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음양(陰陽)이 관격(關格)된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삼초약이라는 병이다(병원).
三焦約, 大小便不通, 宜枳殼丸, 方見五藏 推氣丸.
삼초약으로 대소변을 보지 못하는 데는 지각환(처방은 오장문에 있다)과 추기환을 쓴다.
大小便不通, 宜三一承氣湯, 車狗散, 鐵脚丸, 顚倒散, 倒換散, 蜣蜋散, 甘遂散, 貼臍膏.
대소변을 보지 못하는 데는

삼일승기탕, 거구산, 철각환, 전도산, 도환산, 강랑산, 감수산, 첩제고를 쓴다.
外治 宜廻生神膏, 丁香散, 掩臍法, 導便法.
외용으로는 회생신고, 정향산, 엄제법, 도변법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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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便不通][대변불통]
大便秘結者, 常常乾燥而艱難放1)下也.

不通者, 累日不得通, 閉塞脹滿也.

변비라는 것은 늘 대변이 말라 있어 대변을 아래로 내보내기가 아주 곤란한 것이다.

대변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여러 날 대변을 보지 못하고 막혀서 배가 그득히 불러오는 것이다.

熱邪入裏, 則胃有燥糞. 三焦伏熱, 則津液中乾. 此大腸之挾熱然也.

虛人藏冷而血脈枯, 老人腸寒而氣道澁. 此大腸之挾冷然也.

腹脹痛悶, 胸痞欲嘔, 此宿食留滯也. 腸胃受風, 涸燥秘澁, 此風氣燔灼也.

若氣不下降, 而穀道難, 噫逆泛滿, 必有其證矣.

熱者三黃湯 方見火門, 冷者半硫丸, 宿食宜脾積元, 風秘宜麻仁丸 卽脾約丸.

氣不下降則桔梗枳殼湯 方見胸門.

大腸與肺爲表裏, 大腸者, 諸氣之道路關焉, 孰知流行肺氣, 爲治法之樞紐乎[直指].

열사(熱邪)가 몸 속으로 들어가면 위(胃)에 마른 대변이 있게 되고,

삼초(三焦)에 열이 숨어 있으면 진액이 속에서 마르게 되는데,

이는 대장에 열이 끼어 있어서 그러한 것이다.

허한 사람은 오장[臟]이 차서[冷] 혈맥(血脈)이 마르고,

노인은 장(腸)이 차서 기도(氣道)가 매끄럽지 못한데,

이는 대장에 냉(冷)이 끼어 있기 때문이다.

배가 그득히 불러오고 아프며 답답하고 가슴이 막혀서 구역질이 나오려는 것은

오래된 음식이 머물러 막혀 있기 때문이다.

또 장위(腸胃)가 풍사[風]를 받아 대변이 마르고 굳어지는 것은

풍기(風氣)가 태워버렸기 때문이다.

만약 기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여 변비가 되면 트림이 나며

배가 그득히 차는 증상이 반드시 있다.

열 때문에 생긴 경우에는 삼황탕(처방은 화문에 있다)을 쓰고,

냉 때문에 생긴 경우에는 반류환을 쓴다.

오래된 음식 때문에 생긴 경우에는 비적원을 쓰고,

풍비에는 마인환(즉 비약환이다)을 쓴다.

기가 내려가지 못하여 생기는 경우에는 길경지각탕(처방은 흉문에 있다)을 쓴다.

대장과 폐는 표리(表裏)가 되고 대장은 여러 기(氣)가 다니는 통로의 관문이 되니

폐기를 잘 소통시키는 것이 치료하는 지도리[樞紐]가 된다는 것을 누가 알겠는가?(직지).

久病腹中有實熱, 大便不通, 潤腸丸微利之, 不可用峻利之藥[正傳].

오랜 병으로 뱃속에 실열(實熱)이 있어 대변을 보지 못하면

윤장환으로 약간 설사를 시켜야지 심하게 설사시키는 약[峻利之藥]을 써서는 안 된다(정전).
大便閉, 服承氣湯之類, 不通者, 四物湯 方見血門 加檳榔枳殼桃仁紅花[醫鑑].

대변이 막혀서 승기탕 같은 약을 썼는데도 대변이 나오지 않으면

사물탕(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빈랑, 지각, 도인, 홍화를 더 넣고 쓴다(의감).

古方通大便, 皆用降氣之劑.

盖肺氣不降, 則大便難於傳送, 用杏仁枳殼沈香訶子等是也.

老人虛人風人津液少而秘者, 宜以藥滑之, 用 麻仁 脂麻 阿膠 等是也.

若妄以峻劑逐之, 則津液走氣血耗, 雖暫通而卽復秘, 或更生他病矣[丹心].

고방(古方)에서는 대변을 통하게 할 때 모두 기를 내려가게 하는 약을 썼다.

폐기가 내려가지 못하면 대변을 내려보내기가 힘든데,

이럴 때 행인, 지각, 침향, 가자 등을 쓰는 것은 그 때문이다.

노인이나 허한 사람과 풍병이 있는 사람이 진액이 적어 생긴 변비에는

약으로 잘 미끄러져 나가게 하여야 하는데,

마자인과 참깨[脂麻], 아교 등을 쓰는 것은 그 때문이다.

만약 함부로 준제(峻劑)로 대변을 몰아내면 진액이 달아나고 기혈이 소모되어,

비록 잠시 동안 대변이 통하더라도 바로 변비가 생기거나

때로는 다른 병까지 생기게 된다(단심).

大便不通, 宜靈寶丹, 蘇感元方見上, 潤腸湯, 大黃飮子.

老人虛人, 宜潤腸丸, 潤腸湯. 婦人, 宜通神散 方見上, 調導飮.

대변을 보지 못하는 데는 영보단, 소감원(처방은 앞에 있다), 윤장탕, 대황음자를 쓰고,

노인과 허한 사람에게는 윤장환, 윤장탕을 쓰고,

부인에게는 통신산(처방은 앞에 있다), 조도음을 쓴다.

外治, 宜宣積丸, 提盆散.

외용약으로는 선적환이나 제분산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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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脾約證][비약증]
傷寒陽明病, 自汗出, 小便數, 則津液內竭, 大便必難,

其脾爲約, 脾約丸主之 方見下[仲景].

상한 양명병에 땀이 저절로 나고 오줌이 자주 마려우면

진액이 속에서 말라 대변보기가 반드시 힘들게 되는데,

이것은 비가 묶인 것[脾約]으로, 비약환(처방은 뒤에 있다)이 주치한다(중경).

成無己曰, 胃强脾弱, 約束津液, 不得四布, 但輸膀胱,

故小便數而大便難, 制脾約丸, 以下脾之結燥.

丹溪曰, 旣云脾弱, 脾弱則土虧, 肺金受火之剋, 肺耗則津竭,

脾失轉輸之令, 肺失傳送之職, 宜大便秘而難, 小便數而無藏蓄也.

理宜滋養陰血, 使陽火不熾, 則肺金行淸火, 脾土淸健, 而運行津液, 則腸潤而自通矣.

今此丸, 用之於熱甚而氣實, 與西北人壯實者, 無有不安.

若用於東南人, 與熱雖盛而氣血不實者, 將見脾愈弱, 而腸愈燥矣.

須知在西北, 以開結爲主, 在東南, 以潤燥爲功[丹溪].  
성무기는 "위기(胃氣)가 강하고 비기(脾氣)가 약하면 진액이 묶여서 사방으로 잘 퍼지지

못하고 오직 방광으로만 보내기 때문에 오줌이 자주 마렵고 대변이 잘 나오지 않게 된다.

이때는 비약환으로 비(脾)에 말라서 뭉친 것을 내려보내야 한다"고 하였다.

주진형은 "이미 비가 약하다고 하였는데,

비가 약하다는 것은 토(土)가 매우 약하다는 것이며,

폐금(肺金)이 화(火)의 제약[剋]을 받아서 폐기가 소모되어 진액이 마르게 된다.

그러면 비가 옮겨주는 기능[轉輸]을 잃게 되고 폐가 진액을 받아 전해주는[傳送]

기능을 못하게 되어, 대변은 굳어져 보기가 어렵고 오줌은 자주 누어 간직하여

쌓아둘 것이 없게 된다.

이때 음혈(陰血)을 자양(滋養)하여 양화(陽火)가 타오르지 않게 하면

폐금이 잘 작용하고[淸化] 비토(脾土)가 튼튼해져 진액을 잘 돌리게 되니,

장(腸)이 윤택해져 [대변이] 저절로 나오게 된다.

그런데 비약환을 열이 심하면서 기가 실(實)한 데 쓰거나

서북인처럼 튼튼한[壯實] 사람에게 쓰면 부작용이 없어 아주 좋다.

그러나 만약 동남쪽 사람이나 열이 비록 심하지만 기혈이 튼튼하지 못한 사람에게 쓰면

비는 더욱 약해지고 장은 더욱 마르게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서북쪽 사람들은 뭉친 것을 풀어주는 것을 위주로 하고,

동남쪽 사람들은 마른 것을 적셔주어야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하였다(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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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人秘結][노인비결]
老人藏府秘澁, 不可用大黃, 緣老人津液少, 所以秘澁.

若服大黃以瀉之, 津液皆去, 定須再秘甚於前,

只可服滋潤大腸之藥, 更用槐花煎湯淋洗肛門, 亦效[得效].

노인의 장부(臟腑)가 건조하여서 생긴 변비[秘澁]에는 대황을 쓰면 안 된다.

왜냐하면 노인은 진액이 적어서 변비가 생기는데,

대황으로 설사를 시키면 진액이 모두 없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전보다 더 심한 변비가 다시 생긴다.

그러므로 대장을 부드럽고 윤택하게 해주는 약을 쓴다.

또 괴화 달인 물로 항문을 씻어주어도[淋洗] 효과가 있다(득효).

老人秘結, 宜踈風順氣元, 小皂角元, 二仁元, 橘杏丸, 黃芪湯, 膠蜜湯, 蘇麻粥, 三仁粥.

노인 변비에는 소풍순기원, 소조각원, 이인원, 귤행환, 황기탕, 교밀탕, 소마죽, 삼인죽을 쓴다.

常食乳酪, 血, 脂麻汁爲妙. 

늘 유락(乳酪)과 양의 선지[血], 참기름을 먹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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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便秘結][대변비결]
腎主五液, 津液潤則大便如常.

若飢飽勞役, 或食辛熱, 火邪伏於血中, 耗散眞陰, 津液虧少, 故大便結燥.

又有年老氣虛, 津液不足而結者.

經曰, 腎惡燥, 急食辛以潤之者, 是也[東垣].
신(腎)은 다섯 가지 액(液)을 주관하는데, 진액이 윤택하면 대변이 제대로 나온다.

만약 지나치게 굶거나 많이 먹은 후 힘든 일을 하거나,

맵고 열나는 음식을 먹어서 화사(火邪)가 혈(血) 속에 숨게 되면,

진음(眞陰)이 없어지고 진액이 적어지기 때문에 대변이 굳어진다.

또 나이가 든 노인은 기가 허하여 진액이 부족하기 때문에 변비가 된다.

그래서 내경에서 "신(腎)은 조(燥)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빨리 매운 것을 먹어서 윤택하게 하여야 한다"고 한 것이 이 말이다(동원).
脈有陽結陰結者, 何以別之.

曰, 脈浮而數, 能食不大便, 此爲實, 名曰陽結也, 期十七日當劇.

脈沈而遲, 不能食身體重, 大便反硬, 名曰陰結, 期十四日當劇[仲景].

맥에는 양결(陽結)한 것과 음결(陰結)한 것이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구별하는가?

맥이 부(浮)하고 삭(數)하면서 음식은 먹을 수 있으나 대변을 보지 못하는 것은

실증(實證)으로 양결이라고 하는데, 17일이 지나면 심해진다.

맥이 침(沈)하고 지(遲)하면서 음식을 먹지 못하고 몸은 무거운데

대변이 오히려 굳은 것을 음결이라고 하는데, 14일이 지나면 심해진다"고 하였다(중경).

有熱燥風燥陽結陰結. 經曰, 結者散之.

治法, 陽結者散之, 陰結者溫之.

陽結宜大黃牽牛散, 陰結宜半硫丸[東垣].

변비에는 열조(熱燥), 풍조(風燥), 양결, 음결이 있는데,

소문에서는 "맺힌 것[結]은 풀어헤쳐야[散]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치료 방법은 양결은 풀어헤치고 음결은 따뜻하게 하여야 한다.

양결에는 대황견우산을 쓰고, 음결에는 반류환을 쓴다(동원).

燥結者, 大便秘澁不通也.

燥屬少陰津液不足, 以辛潤之.

結屬太陰有燥糞, 以苦泄之[入門].

조결(燥結)'이라는 말은 대변이 단단하여 잘 나오지 않는 것이다.

조(燥)는 소음(少陰)에 속하며 진액이 부족한 것이므로,

매운[辛]맛으로 윤택하게 하여야 한다.

결(結)은 태음(太陰)에 속하며 마른 대변[燥糞]이 있으므로,

쓴[苦]맛으로 설사시켜야 한다(입문).

藏府之秘, 不可一, 槪論有實秘有虛秘.

實秘者, 物也.

虛秘者, 氣也.

胃實而秘者, 能飮食, 小便赤, 脾約丸 方見下, 七宣丸主之.

胃虛而秘者, 不能飮食, 小便淸利, 厚朴湯主之[易老].

장부(臟腑)에서 생긴 변비는 한 가지로 말할 수 없는데,

대체적으로 말한다면 실비(實秘)도 있고 허비(虛秘)도 있다.

실비는 음식[物] 때문이고, 허비는 기(氣) 때문이다.

위(胃)가 실하여 변비가 되어서 음식은 잘 먹고

오줌이 붉은 것은 비약환(처방은 뒤에 있다)이나 칠선환이 주치한다.

위(胃)가 허하여 변비가 생겨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오줌이 맑은 것은 후박탕이 주치한다(역로).

秘結之證, 有虛有實.

實則宜蕩滌腸胃, 開結軟堅, 如大黃芒硝枳實厚朴承氣湯之類是也 方見寒門.

虛則宜滋養陰血, 潤燥散結, 如當歸地黃桃仁麻仁條芩潤燥湯之類是也[丹心].

변비증에는 실증도 있고 허증도 있다.

실증에는 장위(腸胃)를 씻어내어 맺힌 것을 풀어 주고 굳은 것을 연하게 하여야 하는데,

대황, 망초, 지실, 후박이나 승기탕(처방은 한문에 있다)과 같은 약이 그러한 약이다.

허증에는 음혈(陰血)을 자양(滋養)하여 마른 것을 윤택하게 하고 맺힌 것을 풀어야 하는데,

당귀, 지황, 도인, 마자인, 조금이나 윤조탕과 같은 약이 그러한 약이다(단심).

桃杏仁俱治大便秘, 當以氣血分之.

則便難, 行陽氣也, 宜用杏仁.

則便難, 行陰血也, 當用桃仁.

老虛人大便燥秘, 脈浮在氣, 杏仁陳皮.

脈沈在血, 桃仁陳皮.

所以俱用陳皮者, 以手陽明與手太陰俱爲表裏也[海藏].

도인과 행인은 모두 변비를 치료하는데, 기와 혈로 나누어 써야 한다.

낮에 대변보기가 힘들면 양기(陽氣)를 잘 돌게 하여야 하므로 행인을 쓴다.

밤에 대변보기가 어려우면 음혈(陰血)을 잘 돌게 하여야 하므로 도인을 쓴다.

노인이나 허한 사람은 대변이 말라 변비가 생기는데,

맥이 부()한 것은 기()에 병이 있는 것이므로 행인과 진피를 쓰고,

맥이 침()한 것은 혈()에 병이 있는 것이므로 도인과 진피를 쓴다.

이처럼 진피를 양쪽에 다 쓰는 것은

수양명(手陽明)과 수태음(手太陰)이 표리(表裏)가 되기 때문이다(해장).

血燥以桃仁酒大黃通之, 氣燥以杏仁枳實通之,

風燥以麻子仁加大黃利之, 氣澁而不通者以郁李仁皂角仁潤之[東垣].

혈조(血燥)에는 도인과 대황(술로 법제한 것)으로 통하게 하고,

기조(氣燥)에는 행인과 지실로 통하게 하며, 풍조(風燥)에는 마자인과 대황으로 잘 나가게 하고,

기가 껄그러워[氣澁] 통하지 않으면 욱리인과 조각인으로 윤택하게 하여야 한다(동원).

風燥, 宜踈風潤腸丸, 皂角元, 活血潤燥丸.

풍조에는 소풍윤장환, 조각원, 활혈윤조환을 쓴다.

血燥, 宜潤腸丸, 潤麻丸, 蓯沈丸, 五仁丸, 小麻仁丸, 通幽湯, 和血潤腸湯, 當歸潤燥湯.

혈조에는 윤장환, 윤마환, 종침환, 오인환, 소마인환, 통유탕, 화혈윤장탕, 당귀윤조탕을 쓴다.

氣滯, 參仁丸, 搜風潤腸丸, 三和湯, 四磨湯, 六磨湯.

기가 막혀 변비가 생긴 데는 삼인환, 수풍윤장환, 삼화탕, 사마탕, 육마탕을 쓴다.

婦人秘結, 宜通神散, 大麻仁丸.

부인의 변비에는 통신산, 대마인환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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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飯後隨卽大便][[반후수즉대변]
飯後隨卽大便者, 盖脾腎交濟, 所以有水穀之分, 脾氣雖强, 而腎氣不足,

故飮食下咽而大府1)爲之飱泄也.

治法, 取二神丸, 空心, 鹽湯送下.

使脾腎之氣交通, 則水穀自然剋化, 此所謂妙合而凝者也[直指].
식사 후에 바로 대변을 보는 것은

원래 비(脾)와 신(腎)이 서로 교제(交濟)하여서 물과 곡식이 나뉘어야 하는 것인데,

비기(脾氣)는 강하지만 신기(腎氣)가 모자라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그래서 음식이 목구멍을 넘어가면 대장[大腑]으로 삭지 않은 설사를 하게 된다.

치료 방법은 달인 소금물로 이신환을 빈속에 먹는다.

비신(脾腎)의 기운을 서로 통하게 하면 음식물이 저절로 소화되는데,

이것이 바로 비기와 신기를 묘하게 합하여서 대변을 뭉치게 한다'고 하는 것이다(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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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痢不治證][이불치증] 
脈大. 身熱. 鴨屎. 發渴. 咳逆. 五色. 噤口. 紅水. 脣紅. 手足冷. 氣喘. 
맥이 대(大)한 것. 몸에 열이 나는 것. 대변이 오리 똥 같은 것. 갈증이 나는 것.

기침이 치미는 것. 다섯 가지 색이 섞인 대변을 보는 것[五色]. 이를 악 다무는 것[噤口].

뻘건 물 같은 설사를 하는 것[紅水]. 입술이 새빨간 것[脣紅]. 손발이 찬 것[手足冷].

숨이 찬 것[氣喘].
痢後煩渴欲飮, 爲心絶.

이질을 앓은 다음 심한 갈증이 나서 물을 들이키려는 것은 심의 기가 끊긴 것[心絶]이다.

小便絶不通, 爲胃絶.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은 위의 기가 끊긴 것[胃絶]이다.

下痢小便不通, 或絶無者, 此毒氣倂歸一藏, 胃乾者, 死[永類].

이질에 오줌이 잘 나오지 않거나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은

독기(毒氣)가 더불어 한 장기[臟器]로 들어간 것으로, 위(胃)가 마르면 죽는다(영류).

小兒之痢, 重傷胃氣, 全不飮食, 名曰噤口.

肛門寬大, 深黑可畏, 腹肚疼痛, 裏急後重, 鮮血點滴, 名曰刮腸.

日夜頻倂, 飮食直過, 名曰滑腸. 皆爲惡候[省翁].

어린아이가 이질로 위기(胃氣)를 크게 상하여

전혀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금구(噤口)라고 한다.

항문이 벌어지고 속까지 아주 검게 되어 보기에도 꺼림칙하며,

배가 아프고 뱃속이 당기듯이 아프고 뒤가 무직하며,

새빨간 피가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을 괄장(刮腸)이라고 한다.

밤낮없이 대변을 보고 음식을 먹으면 그대로 나오는 것을 활장(滑腸)이라고 하는데,

모두 나쁜 증후이다(성옹).

小兒痢, 穀道不閉, 黃汁長流者, 不治[得效].

어린아이 이질에 항문이 닫히지 않고 누런 물이 줄줄 흐르는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득효).

病人臥遺屎不覺者, 死[扁鵲].

환자가 자면서 똥이 나오는 줄도 모르면 죽는다(편작). 

[泄痢吉凶證][설리길흉증]
下痢如魚腦髓者, 半生半死.

이질의 대변이 물고기 골 같으면 반은 살고 반은 죽는다.

身熱, 脈大者, 半生半死.

몸에 열이 있고 맥(脈)이 대(大)하면 반은 살고 반은 죽는다.

下痢如塵腐色者, 死.

이질에 티끌이나 썩은 것 같은 색이 섞여 있으면 죽는다.

下純血者, 死.

순전히 피만 싸면 죽는다.

下如茅屋漏水者, 死.

초가지붕에서 떨어지는 썩은 물 같은 설사를 하면 죽는다.

大孔開如竹筒者, 死.

항문이 대나무 통같이 벌어지면 죽는다.

脣如朱紅者, 死 已上[丹溪].

입술이 주홍색을 띠면 죽는다(단심).

內經曰, 腸澼便血, 身熱則死, 身寒則生.

내경에서는 장벽(腸澼)으로 피가 섞인 대변을 보는데,

몸에 열이 나면 죽고 몸이 차면 산다.고 하였다.

內經云, 身熱則死, 寒則生.

此是大槩言之, 必兼證詳之方可, 豈無熱生而寒死者乎[丹心].

내경에서 몸에 열이 나면 죽고 차면 산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대략적인 것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다른 증상[兼證]을 상세히 살펴야 한다.

어찌 열이 있어도 살고 차도 죽는 경우가 없겠는가(단심).

下痢, 手足厥冷, 無脈者, 灸之,

灸之不溫, 若脈不還, 反微喘者, 死[仲景].

이질에 손발이 싸늘하고 맥이 없으면 뜸을 떠야 한다.

뜸을 떠도 따뜻해지지 않고 맥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오히려 약간 숨이 차면 죽는다(중경).

下痢, 脈絶, 手足厥冷, 晬時脈還, 手足溫者, 生.

脈不還者, 死[仲景].

이질에 맥이 끊어지고[脈絶] 손발이 싸늘하다가

하루 만에 맥이 돌아오고 손발이 따뜻해지면 산다.

그러나 맥이 돌아오지 않으면 죽는다(중경).

腹鳴而滿, 四肢淸而泄, 其脈大, 是逆也, 不過十五日死[靈樞].

배에서 소리가 나면서 그득하고 팔다리가 싸늘하게 식고 설사를 하는데

맥이 대(大)하면 역증(逆證)으로 보름이 지나지 않아 죽는다(영추).

腹大而脹, 四末淸, 脫形泄甚, 是逆也, 不及一時死[靈樞].
배가 몹시 불러와 팽팽해지고 팔다리가 싸늘해지며

몸이 수척해지고 설사가 심하면 역증인데, 하루가 안 되어 죽는다(영추).
下痢之證, 身凉能食, 小便通, 易安.

若體熱多汗渴甚, 小便不利, 或手足厥冷, 灸之不溫, 兼微喘不食者, 死[得效].

이질에 몸이 차지만 음식은 먹을 수 있고, 오줌이 잘 통하면 쉽게 낫는다.

그러나 몸에 열이 나고 땀이 많으며 갈증이 심하고 오줌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으며,

혹은 손발이 차며 뜸을 떠도 따뜻해지지 않고

아울러 약간 숨이 차고 음식을 먹지 못하면 죽는다(득효).

凡下痢, 譫語直視及厥, 躁不得眠, 汗不止, 無脈及自利不禁, 身熱脈實者, 皆死[入門].

대개 이질에 헛소리[譫語]를 하고 눈을 곧추뜨며[直視]

손발이 차고[厥]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려 잠을 자지 못하며,

땀이 멎지를 않고 맥이 없으면서 대변이 질질 새서 참지 못하고,

몸에 열이 나고 맥이 실(實)하면 모두 죽는다(입문).

泄瀉久不止, 手足寒, 脈虛脫, 煩躁發呃, 氣短目直視, 昏冒不識人, 皆死證也[回春].

설사가 오랫동안 멈추지 않고 손발이 차고 맥이 허탈(虛脫)하며

가슴이 답답하면서 두근두근 뛰고 딸꾹질이 나고 숨이 차며

눈을 곧추뜨고 정신이 어지러워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모두 죽을 증상이다(회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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