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卒死][졸사]
帝曰, 人有卒然暴死 暴病者 何也?
少師答曰, 三虛者, 其死暴疾也, 得三實者, 邪不能傷人也.
所謂 三虛者 乘年之衰, 逢月之空, 失時之和, 因爲賊風所傷, 是爲三虛,
逢年之盛, 遇月之滿, 得時之和, 雖有賊風邪氣, 不能危之也.
是曰 三實 (靈樞 歲露論 第七十九)
황제가 “사람이 갑자기 죽거나 갑자기 병드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소사가 “3가지가 허(虛)해지면 사람이 갑자기 빨리 죽게 되고
3가지가 실(實)하면 사기(邪氣)가 사람을 상하게 하지 못한다”고 대답하였다.
3가지가 허하다는 것은 그 해의 기운이 약해진 때, 달이 뜨지 않는 때,
일기가 좋지 못한 때의 해로운 바람을 말한다.
그 해의 기운이 성(盛)하고 달이 둥글며 일기가 온화할 때에는
비록 사람이 해로운 바람을 맞아도 사기가 사람을 위태하게 하지 못한다.
이것이 3가지 실한 것이다.
三虛相搏則爲暴病 卒死
3가지 허한 것이 서로 부딪치면 급병[暴病]이 생겨 갑자기 죽을 수 있다.
雷公問曰 人不病而卒死何以知之?
帝曰 火氣入於藏府者 不病而卒死矣.
雷公曰 病少愈而卒死者 何以知之?
帝曰 赤色出兩顴 大如拇指者 病雖少愈 必卒死,
黑色出於庭(庭謂額也) 大如拇指 必不病而卒死(靈樞 五色 第四十九).
뇌공(雷公)이 사람이 병이 없다가도 갑자기 죽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황제가 화기(火氣)가 장부(藏府)로 들어가면 병이 없다가도 갑자기 죽을 수 있다고 하였다.
뇌공이 병이 좀 나았다가도 갑자기 죽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황제가 “양쪽 광대뼈 부위가 엄지손가락크기만큼 벌겋게 되면
병이 좀 나았다가도 갑자기 죽을 수 있다.
그리고 천정(이마를 이르는 말이다)이 엄지손가락만큼 거멓게 되면
반드시 병이 없다가도 갑자기 죽을 수 있다”라고 하였다[영추].
凡卒死者 口張目開 手散遺尿 爲虛
宜補氣, 目閉口噤 手拳爲實 宜發表(綱目).
대체로 갑자기 죽은 것같이 되었을 때에 입을 벌리고 눈을 뜨고
손가락을 힘없이 펴고 오줌이 나오는 것을 모르는 것은 허(虛)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기(氣)를 보해야 한다.
눈을 감고 입을 꼭 다물고 주먹을 쥐는 것은 실(實)하기 때문인데 이때에는 땀을 내야 한다[강목].
人見五色 非常之鬼 遂令暴亡者 皆自己精神不守 神光不聚故耳 非外所侮
乃元氣極虛之候也(正傳)
사람이 5가지 빛의 괴상한 헛것이 보인다고 하면서 갑자기 죽는 것은
다 자기의 정신이 건전하지 못하여 한 곳에 모이지 못하기 때문이지
밖에서 무엇이 침범한 것은 아니다.
이것은 원기(元氣)가 몹시 허약해진 증상이다[정전].
凡暴亡不出 一時可救之
雖氣閉絶 四肢冷 若心腹溫 鼻微溫
目中神彩不轉 口中無涎 舌如陰卵不縮者 皆可活也(遺編).
대체로 갑자기 죽었다 하여도 2시간이 지나지 않았으면 살릴 수 있다.
비록 숨이 지고 팔다리가 싸늘하다고 하여도 명치 밑이 따뜻하고 코도 약간 따뜻하며
눈에 광채도 있으며 침을 흘리지 않고 혀와 음낭이 졸아들지 않았으면 살릴 수 있다[유편].
救卒死 或常居寢臥 奄忽而絶
急割取雄鷄冠血 頻塗其面 乾復塗之
幷以灰營 死人一周(本草).
갑자기 죽거나 평상시와 같이 자다가 불시에 숨이 끊어진 것을 살리려고 할 때에는
빨리 수탉의 볏을 베고 그 피를 받아 얼굴에 자주 발라주어야 하는데 마르면 다시 발라 주어야 한다.
그리고 재[灰]로 환자를 둘러 싸 주어야 한다[본초].
狐膽 主暴亡 臘月取者 尤佳,
若有人卒死 未移時者 溫水硏 灌入口中 卽活(本草).
여우의 담(膽)은 갑자기 죽었을 때에 주로 쓰는데 음력 섣달에 잡은 것이 더 좋다.
사람이 갑자기 죽었으나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에는
여우담을 더운물에 갈아서 입에 떠넣어주면 곧 살아난다[본초].
淸心元 至寶丹方見風門 方見上 客忤 卒厥諸證 蘇合香元方見氣門 方見上
中惡至聖來復丹方見寒門 備急丸 皆主卒死
以薑汁 或溫酒 或童尿 調和灌服(諸方).
청심원, 지보단(처방은 풍문에 있다), 소합향원(처방은 기문에 있다),
지성내복단(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비급환은 다 갑자기 죽었을 때에 주로 쓴다.
생강즙이나 데운 술에 타서 떠넣기도 한다[제방].
救卒死 急取半夏末 或皂角末 吹入鼻中
又雄鷄冠血 滴入鼻中,
又牛黃 或麝香4g 溫酒調灌 卽甦(諸方).
갑자기 죽었을 때에는 끼무릇(반하)가루나 주염열매(조각)가루를 코에 불어 넣어준다.
또는 수탉의 볏에서 피를 받아 콧구멍에 떨구어 넣어준다.
또는 우황이나 사향 4g을 데운 술에 타서 떠넣어주면 깨어난다[제방].
驚怖 卒死者 以溫酒 灌之 卽活(綱目).
놀라거나 겁나서 갑자기 죽은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데운 술을 떠넣어주면 곧 살아난다[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