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鍼十二原]


黃帝問於岐伯曰.余子萬民.養百姓.而收其租

余哀其不給.而屬有疾病.余欲勿使被毒藥.無用矻石.欲以微鍼.

通其經脉.調其血氣.營其逆順出入之會.令可傳於後世.必明爲之法.

令終而不滅.久而不絶.易用難忘.爲之經紀.異其章.別其表裏.爲之終始.

令各有形.先立鍼經.願聞其情.

어느 때 황제께서 기백을 불러 말하기를, 

나는 일찍부터 백성들을 친자식과 같이 생각하고, 

또한 문무백관들도 소중히 여기면서 정치를 해왔다고 생각하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하건대 단지 조세를 거두어들일 뿐이고 

백성들에게 충분한 혜택을 베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니 나의 마음이 아프오.

게다가 병사에 침범되어 괴로워하는 자들을 볼 때마다 

참으로 불쌍한 생각을 금할 수 없소.

그래서 이런 질환을 치료해 주기 위해서는 단지 약을 복용케 할 뿐만 아니라, 

또한 그저 칼을 써서 수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 작은 침을 피부 속에 자입 하여 

울체되었던 경맥을 통하게 하고, 흩어진 혈기를 조화시키며, 경맥 중에 혈기의 

운행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질병을 고쳐 주고 싶소.

그와 동시에 이 침에 의한 치법을 확립하여 길이 후세에 전하여 오래도록 

단절되지 않도록 하고 싶소.

또한 한번 치법을 확립한다면 그 이후는 운용하기도 용이할 것이며, 

기억하기도 편리하여 매우 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오.

그러기 위해 규범을 만들어 각장을 분명히 하고, 내용에 표리 관계를 판별하여 

처음부터 끝까지를 뚜렷이 구별하고 싶소.

또 사용하는 침은 모두 구체적으로 그 형상을 규정하고 싶소.

이리하여 침술의 교전으로 될만한 것을 편찬하려고 생각하오.

그래서 왕사의 의견을 듣고 싶소

岐伯答曰.臣請推而次之.令有綱紀.始於一.終於九焉.請言其道.

小鍼之要.易陳而難入.粗守形.上守神.神乎神.客在門.未覩其疾.

惡知其原.刺之微.在速遲.粗守關.上守機.機之動.不離其空.

空中之機.清靜而微.其來不可逢.其往不可追.知機之道者.不可掛以髮.

不知機道.叩之不發.知其往來.要與之期.粗之闇乎.妙哉工獨有之.

往者爲逆.來者爲順.明知逆順.正行無問.迎而奪之.惡得無

追而濟之.惡得無實.迎之隨之.以意和之.鍼道畢矣

凡用鍼者.則實之.滿則泄之.宛陳則除之.邪勝則之.

大要曰.徐而疾則實.疾而徐則.言實與.若有若無.察後與先.

若存若亡.爲爲實.若得若失.實之要.

九鍼最妙.補寫之時.以鍼爲之.寫曰必持之.放而出之.

排陽得鍼.邪氣得泄.按而引鍼.是謂.血不得散.氣不得出也.

補曰隨之.隨之意.若妄之.若行若按.如蚊虻止.如留如還.去如絃絶.

令左屬右.其氣故止.外門已閉.中氣乃實.必無留血.急取誅之.

持鍼之道.堅者爲.正指直刺.無鍼左右.神在秋毫.屬意病者.審視血脉者.

刺之無殆.方刺之時.必在懸陽.及與兩.神屬勿去.知病存亡.

血脉者.在??居.視之獨澄.切之獨堅 

이에 대하여 기백이 삼가 답하였다.

매우 고마운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황공하오나 신이 알고 있는데 까지를 순서에 따라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든 사물에는 규범이 있어서 1에서 시작하여 9로 끝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제1장부터 시작하여 제9장까지 침술의 이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소침을 사용하는 요점은 듣고 보면 간단하지만,

그 오묘한 뜻을 알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조잡한 의사는 환자의 외견상으로 나타난 병상에만 사로잡혀 보편적인 

자법을 고수할 따름이지만, 우수한 의사는 환자의 정신 상태나 혈기의 

성쇠의 상황에 주의하여 보사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외관상 보이지 않는 환자에 내적 요인이야말로 극히 긴요한 것입니다.

즉, 의술에 숙련된 연후에 직관에 의하여 사람의 심기의 성쇠도 알게 되고, 

나아가서 인체 내에 침입한 외사나 그 외사가 출입하는 장소를 알게 됩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일로써 병사가 사람의 심기가 출입하는 곳에 침입하였을 

때 이를 직관하여 어떤 사기가 무슨 경맥을 침범하고 있는지를 발견할 수 없는 

형편이라면 병의 근원이나 그 치료법을 알 까닭이 없습니다.

자침의 미묘한 작용은 주로 침의 운용상에 있어서 자입의 지속에 관계되는 

것입니다. 

조잡한 의사는 침을 자입 하려고 수족에 침자리를 찾아 헤매지마는, 

우수한 의사는 환자의 체질이나 영양의 양부, 정신 상태까지도 고려하여 

환자의 혈기의 허실이나 병사의 성쇠의 미묘한 상태를 포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미묘한 상태는 수혈이 아니고서는 잡지 못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이 수혈에 나타나는 혈기나 정사에 허실 성쇠의 반응은 매우 미약 하여 

알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침에 의하여 기가 도래하면 그 정기를 놓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병사의 위세가 강할 때는 보법을 씀으로서 다시 사기를 받아들이게 하는 

일을 결코 해서는 아니 됩니다.

만약 사기가 이미 사라졌다면 사법을 씀으로서 다시 정기까지 추방하는 

일을 해서는 아니 됩니다.

질병의 미묘한 상태를 잘 분별한 의사는 기가 왕래하는 시기를 명확히 

포착하여 제때에 보법을 실시하여 조금도 그 기회를 놓치지 않습니다.

그렇지 못한 의사는 정작 보법을 실시해야 할 때는 

기술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

그것은 마치 화살을 활시위에 대고도 쏘아야 할 때 쏘지 못하는 것과 같아서 

모처럼의 치료 기술도 이래서는 본래의 목적을 이루지 못합니다.

침을 쓰는 사람은 반드시 기의 왕래와 그 역순 성쇠를 알아서 자침해야 할 

시기를 포착해야 합니다.

조잡한 의사는 이 점에 어두운 것입니다.

오직 우수한 의사만이 침의 비결을 터득하여 묘기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기의 역순에 대하여 말씀드린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가 이미 사라져서 맥기가 허하고 작아진 것을 역이라 합니다.

기가 도래하여 맥기가 평상으로 된 것을 순이라 합니다.

기의 역순을 잘 이해하고 올바른 치료법을 알고 있으면 침법을 시술함에 

있어서 사소한 미혹도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경맥의 주행에 거슬러서 침을 향하게 하여 사기가 흘러오는 위세를 감격하여 

그 실을 빼앗아 버린다면 어찌 사기가 쇠퇴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반대로 경맥의 주행을 따라서 침을 향하게 하여 정기가 흘러가는 

힘에 따른다면 어찌 정기의 허를 실하게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 보사 영수의 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면 침술의 중요한 도리를 

다 터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침을 사용하는데 있어서의 원칙이라고 하는 것은 

촌구맥이 허하고 있는 것은 허증 입니다.

이 허증에 대해서는 보법을 써서 정기를 충실케 해줍니다.

촌구맥이 성한 것은 실증입니다.

이 실증에 대해서는 사법을 써서 병사를 체외로 배출케 합니다.

또한 경맥에 울열이 있으면 사열입니다.

병사의 위세가 강하여 사기가 정기를 이기고 있는 상태가 경맥상에 나타나고 

있으면 사법을 써서 사기를 체외로 배설시켜 그 세력을 허하게 해줍니다.

고전의 대요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침을 자입할 때는 원만하게 하고, 발침할 때는 신속히 하면 정기가 충실하여 

밖으로 새지 않는다.

침을 자입할 때는 빨리 하고, 발침할 때는 완만하게 하면 사기는 침을 따라서 

밖으로 새어 실하던 사기를 허하게 할 수 있다.

여기서 실이라든지 허라고 하는 것은 침끝에 기가 닿았을 때의 감각으로 

알 수 있는 것이며,

또한 그것을 감촉할 수 있는 것은 기에 닿은 순간뿐입니다.

즉 이 기의 왕래는 극히 빠르므로 충분히 조심하여 세심한 주의를 하지 않으면 

알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실이란 것은 기가 있다는 것이며, 허라는 것은 기가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보사의 수기를 시술할 때는 그 경과 중에 기의 허실을 감촉해서 알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사기가 아직 존재한다든지, 혹은 이미 소실되었다든지 하는 

상태에 따라서 계속 자침한 채로 둘 것인지, 아니면 발침 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기의 허실의 상태는 일반적으로 말해서 정기가 허한 것을 보하여 실하게 

할 때는 마치 무엇을 얻은 것과 같은 충만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또 사기가 성한 것을 배설시켜 허하게 할 때는 마치 무엇을 잃은 것과 

같은 허전한 감이 나는 것입니다.

허실을 조화시키기 위하여 가장 주의할 점은 9종의 침을 미묘하게 

분간하여 쓰는 것입니다.

보사에는 각각 적합한 시기가 있습니다.

그 시기를 적합하게 맞추어 합당한 침을 써서 기혈의 개폐와 혈기의 

왕래를 조정합니다.

소위 사의 수기는 피부를 팽팽하게 하여 자침하고,

발침할 때는 침공이 열린 채로 하여 사기가 침에 따라서 

밖으로 누출되도록 합니다.

이리하여 체표에서 사기를 발산시킵니다.

만약 사법을 시술할 때 침공을 눌러서 닫히게 발침 하면 도리어 

혈기를 내부에 가두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를 내온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울혈을 흩어지게 할 수 없으며, 

사기를 밖으로 추방할 수도 없습니다.

소위 보의 수기는 맥기의 흐름에 따라서 침을 향하여 그 정기를 보합니다.

맥기의 흐름에 침이 따르게 한다는 것은 마치 맹인(앞이 안 보이는 사람)이 

거동하듯이 신중하게 침을 밀어 넣어서 기를 얻고, 또한 침공을 눌러서 

닫도록 하여 발침하는 것이며, 보할 때는 이렇듯 경묘한 수기를 요합니다.

그것은 모기가 언제 앉았는지 모르는 것과 같은 경묘성 입니다.

또한 발입한 침을 유침 하거나 발침 하는 수기도 모기가 언제 앉았다가 

언제 날아갔는지 모르는 것과 같을 정도로 교묘해야 합니다.

발침할 때는 마치 금현(거문고 줄)이 끊어질 때처럼 급히 순간적이어야 합니다.

오른손으로 발침할 때는 왼손으로 꼭 침공을 눌러서 닫고, 

속에 정기가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예를 들어 바깥문을 닫으면 자연히 실내의 열기가 충실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체내의 정기가 충실해집니다.

이상이 정기를 보하고, 사기를 사하는 법입니다.

보사의 수기를 시술하고자 할 때에 낙맥에 체류된 나쁜 혈을 발견하면 먼저 

빨리 사혈하여 그 나쁜 혈을 제거해야 합니다.

침을 쥐고 치료에 임할 때에는 잡고한 마음가짐과 고도의 기술이 극히 

중요하게 요구됩니다.

침을 진입시킬 때는 우수의 무지 식지 중지로써 침을 쥐고 똑바로 침을 꽂는데, 

결코 힘이 좌우로 치우치게 해서는 안됩니다.

조작중에는 어떤 미묘한 점도 간과하지 않도록 주의하여 정밀하고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그와 동시에 환자의 마음의 움직임에 주의하고, 

또한 환자의 혈맥의 허실도 상세하게 관찰하면서 침을 진입시킨다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일 등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자침을 하고자 할 때는 처음에 먼저 환자의 정신과 장부의 

기를 신중히 파악하여야 합니다.

이런 것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병의 소장을 알 수 있습니다.

병으로 인하여 혈맥의 수혈 부근이 볼록하게 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병사가 모여 있는 부위는 손으로 촉진하면 

그 부분만이 특히 굳어져 있는 것입니다.  

九鍼之名.各不同形.

一曰?鍼.長一寸六分.二曰員鍼.長一寸六分.三曰?鍼.長三寸半.

四曰鋒鍼.長一寸六分.五曰?鍼.長四寸.廣二分半.六曰員利鍼.長一寸六分.

七曰毫鍼.長三寸六分.八曰長鍼.長七寸.九曰大鍼.長四寸.

?鍼者.頭大末?.去寫陽氣.

員鍼者.鍼如卵形.?摩分間.不得傷肌肉.以寫分氣.

?鍼者.鋒如黍粟之?.主按?.勿陷以致其氣.

鋒鍼者.刃三隅.以發痼疾.

?鍼者.末如?鋒.以取大膿.員利鍼者.大如?.且員且?.中身微大.以取暴氣.

毫鍼者.尖如蚊?喙.靜以徐往.微以久留之.而養.以取痛痺.

長鍼者.鋒利身薄.可以取遠痺.

大鍼者.尖如挺.其鋒微員.以寫機關之水也.

九鍼畢矣 

夫氣之在?也.邪氣在上.濁氣在中.?氣在下.

故鍼陷?則邪氣出.鍼中?則濁氣出.鍼大深.則邪氣反沈.病益.

故曰.皮肉筋?.各有所處.病各有所宜.各不同形.各以任其所宜.無實無?.

損不足而益有餘.是謂甚病.病益甚.取五?者死.

取三?者?.奪陰者死.奪陽者狂.鍼害畢矣.刺之而氣不至.無問其數.

刺之而氣至.乃去之勿復鍼.鍼各有所宜.各不同形.各任其所爲.刺之要.

氣至而有效.效之信.若風之吹雲.明乎若見蒼天.刺之道畢矣

치료에 사용하는 침은 모두가 9종류인데 보통 9침이라 합니다.

그 명칭과 형상은 모두 다른데 다음과 같습니다.

1) 참침: 길이 1촌 6푼

2) 원침: 길이 1촌 6푼

3) 시침: 길이 3촌반

4) 봉침: 길이 1촌 6푼

5) 피침: 길이 4촌, 폭 2푼반

6) 원리침: 길이 1촌 6푼

7) 호침: 길이 1촌 6푼

8) 장침: 길이 7촌

9) 대침: 길이 4촌

9침의 각기 특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참침은 침두가 크고 침끝이 예리하며, 얕게 자침하여 피부의 표면에 있는 

사혈을 제거하는데 씁니다.

원침은 침끝이 닭얄처럼 둥글며 이것으로 문지 르므로 기육 사이에 있는 

사기를 제거합니다.

이는 기육을 손상함이 없이 거기에 정체된 혈기를 유통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기육의 사이를 분육간이라 합니다.

시침은 침끝이 좁쌀처럼 둥글기는 하지만 약간 뾰족하며, 피부에 자입 하지 

않고 다만 경맥을 안압 하여 혈기를 유통시키는데 씁니다.

그러나 경맥을 안압할 때 기육을 너무 세게 눌러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정기를 손상하기 때문입니다.

봉침은 침끝이 3면에 날을 세운 창같이 예리하여 3릉이 있으며,

완구한 질환일 경우 이것으로 자락하여 사혈합니다.

피침은 침끝이 칼과 같으며, 옹저 등을 절개하여 농을 배제하는데 씁니다.

원리침은 굵기가 말의 꼬리털 정도이며, 끝이 둥글고 또한 예리하며, 

침의 중턱은 약간 굵게 되어 있으며, 급성 질병일 때에 씁니다.

호침은 침끝이 극히 가늘어서 마치 모기의 입시울 같으며, 

조용히 완만하게 자입하여 얕게 그리고 장시간 유침 하여 

정기를 기르고 동통이 있는 비병을 제거하는데 씁니다.

장침은 침끝이 창과 같이 예리하며, 침신은 가늘고 얇아서 심부에 있는 

만성의 비사를 제거하는데 씁니다.

대침은 침끝이 막대와 같고 약간 무딘데, 이는 관절에 괸 물을 빼는데 씁니다.

이상으로 9침의 명칭과 형상과 기능을 다 말씀 드렸습니다.

다음에 사기가 경맥을 침범함으로써 생기는 질병의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풍한 등의 외사는 왕왕 인체의 상부에서 침입합니다.

음식으로 인하여 병이 생기면 탁기가 인체의 중간부 즉 위장에 머물게 됩니다.

또한 냉습의 기에 손상되면 하부 즉 발에서부터 침범됩니다.

그러므로 치료에 있어서는 인체의 상부에서 취혈 하여 천자하면 사기는 

침을 따라서 나가게 되며, 중간부에서는 양명경의 합혈을 취혈 하면 

위장의 탁기를 침에 의해 제거할 수 있는데, 이들은 모두 비교적 작은 

침을 써서 얕게 자입 하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굵은 침으로 깊이 자입 하면 신체의 내부를 손상하여 

사기를 더욱 깊이 몰아넣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병상이 더욱더 심해집니다.

고로 다음과 같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피 육 근 맥은 각각 일정한 장소가 정해져 있다.

또한 각종 질병도 각기의 적합한 치료 부위와 치료 방법이 있다.

9침도 모두 그 형상을 달리하며, 각각 그에 적합한 치법이 있다.

실증에 보법을 써서는 안되며, 허증에는 사법을 써서는 안된다.

만약 정기의 부족에 대하여 사법을 쓰든지, 사기의 유여에 대하여 

보법을 쓰든지 하면 병은 매우 중하게 된다.

이렇게 되는 것을 심병이라 한다.

또한 5장에 기가 부족할 때 침으로 음경맥을 대사하면 사망을 초래하게 되고, 

양경맥으로 대사하면 6부의 기가 오진되며 체력이 쇠하여 회복이 곤란해진다.

그러므로 잘못하여 음경을 사하여 5장의 기를 잃어버리게 하면 사망하게 되며, 

잘못하여 양경을 사하여 양기를 손상케 하면 정신착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상으로 오자에 의하여 야기되는 해를 다 말씀 드렸습니다.

자침하여 침상에 아무런 감응이 없고, 소위 기가 이르지 않았을 때는 

다시 자침해야 합니다.

만약에 침상에 감응이 있어서 기가 이르게 되면 

그 때는 침을 머물게 하지 말고 발침하며, 재차 자침해서는 안됩니다.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9종류의 침 즉 9침에는 제각기 병의 적응증이 있으며,

또한 9침은 모두 형상이 다르므로 그 형태에 따른 적절한 용법이 있습니다.

침으로 치료할 때 가장 긴요한 일은 기가 이른다는 것이며, 

그 때 비로소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효과를 비유해서 말씀드리면 바람이 불어서 구름을 날려 보내면 

그 뒤에 청명한 창공이 나타나는 것과 같습니다. 

이로서 자법의 이치를 다 말씀 드렸습니다. 

?帝曰.願聞五藏六府所出之處.

岐伯曰.五藏五?.五五二十五?.六府六?.六六三十六?.經?十二.絡?十五.

凡二十七氣.以上下.所出爲井.所溜爲?.所注爲?.所行爲經.所入爲合.

二十七氣所行.皆在五?也.

節之交三百六十五會.知其要者.一言而終.

不知其要.流散無窮.所言節者.神氣之所遊行出入也.非皮肉筋骨也.

覩其色.察其目.知其散復.一其形.聽其動靜.知其邪正.右主推之.

左持而禦之.氣至而去之.凡將用鍼.必先診?.視氣之劇易.乃可以治也.

五藏之氣.已絶於?.而用鍼者.反實其外.是謂重竭.重竭必死.其死也靜.

治之者.輒反其氣.取腋與膺.五藏之氣.已絶於外.而用鍼者.反實其?.

是謂逆厥.逆厥則必死.其死也躁.治之者.反取四末.刺之害.中而不去.

則精泄.害中而去.則致氣.精泄則病益甚而?.致氣則生爲癰瘍.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5장 6부의 맥기가 나오는 것을 설명해 주기 바라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5장에는 간 심 비 폐 신의 각기의 경맥이 통하고 있으며, 

각 경맥마다 정 형 수 경 합의 5개의 수혈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5경에 5혈씩 도합 25 수혈이 있게 됩니다.

6부에는 담 소장 위 대장 방광 3초의 각기의 경맥이 통하고 있으며, 

각 경맥마다 정 형 수 원 경 합의 6개의 수혈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6경에 6혈씩 도합 36혈이 있게 됩니다.

인체에는 경맥이 12, 낙맥이 15 있습니다.

합계 27의 경락속을 맥기가 흘러서 전신을 상하 골고루 순환하여 

잠시도 쉬지 않습니다.

맥기가 나오는 곳을 정혈이라 합니다.

맥기가 머무는 곳을 형혈이라 합니다.

맥기가 주입되는 곳을 수혈이라 합니다.

맥기가 가는 곳을 경혈이라 합니다.

맥기가 들어가는 곳을 합혈이라 합니다.

그러므로 27 경락의 맥기가 흘러가는 곳은 

결국 정 형 수 경 합의 5수혈로서 대표할 수 있게 됩니다.

전신의 관절 부근에는 365의 수혈이 있어서 여기에서 낙맥에 의하여 

맥기가 각기 관절에 주입되고 스며들어 퍼지게 됩니다.

이 특징을 잘 장악하고 있는 자는 이 요령을 충분히 터득하고 있으므로 

그 규범을 한마디로 명확히 말할 수 있지만, 잘 장악하지 못한 자는 

그 요령을 모르며, 많은 수혈의 개통이 혼란되어 잘 구사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관절 부근이라 하는 것은 생명의 활동력인 신기가 출입하는 곳이며, 

그 곳이 수혈입니다.

이를 바꾸어 말하면 5장 6부와 관련되는 기능이 있는 곳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관절이란 손목의 관절이라든지, 무릎의 관절이라든지 하는 

피육 근골에 국부적 형태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침에 임해서는 반드시 환자의 안색이나 눈의 색깔을 잘 살펴 환자의 

정기가 이미 그 본래의 자리에서 이산되어 이상한 형태로 되었는지, 

아니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또한 병의 내제적 변화와 발현된 병증을 함께 고찰하고, 

그와 동시에 맥의 동정을 조사하여 사기와 정기의 성쇠 상태를 알아야 합니다.

자침할 때는 오른손으로 침을 진입시키고, 왼손으로 침을 제어하며, 

이렇게 하여 점점 깊이 자입 하여 기가 도래한 다음 비로소 발침 하는 것입니다.

무릇 침을 써서 병을 치료하고자 할 경우는 반드시 최초의 맥을 보고 

그 맥기에 의하여 발현된 병의 경중에 의거하여 그에 따른 치료를 해야 합니다.

5장의 음기가 끊어지려고 할 때 예를 들어 그 징조인 촌구 부위에서의 척맥이 

끊어지려고 할 경우에 만약 의사가 잘못하여 예컨대 밖에 나타난 병 부위나 

양경맥의 합혈을 택하여 거기에 유침 해서 양기를 보하려는 시술을 하게 되면 

음기는 더욱더 소진됩니다.

이렇게 된 것을 중갈이라 하는데, 마침내는 사망합니다.

이러한 환자는 음기가 소진되었으므로 사망 시는 비교적 조용합니다.

이는 결국 의사가 음기를 보해 주어야 하는데, 

반대로 양기를 보하였기 때문입니다.

5장에 양기가 끊어지려고 할 때 예를 들어 그 징조인 촌구 부위에서의 

촌맥이 끊어지려고 할 경우에 만약 의사가 잘못하여 예컨대 4지에 말초의 

경혈을 택하여 음을 보하는 것과 같은 시술을 했다고 하면 음기가 더욱더 

성해져서 거의 끊어지려던 양기까지 음속으로 흡수되고 맙니다.

이렇게 된 것을 역궐이라 하며, 수족의 말단에서부터 냉해져서 

마침내는 사망합니다.

이런 환자는 사망시에 음기가 넘쳐 있으므로 번조를 일으킵니다.

이는 결국 의사가 양기를 보해 주어야 하는데, 

반대로 음기를 보하였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여 사법을 시술하려고 자침할 때 용케 병사가 있는 

부위에 자침하였더라도 얼마 동안 그대로 유침 하여 발침 하지 않으면 

도리어 환자의 정기를 누출시켜 없어지게 하는 결과가 됩니다.

혹은 또 병사에 용케 자침하였을 때 적절한 수기를 쓰지 않고서 

곧 발침 하면 사기를 머물게 하여 안으로 잠복시키게 됩니다.

그러므로 발침이 너무 늦으면 정기를 손상하여 병상을 악화시키고 

신체를 쇠약 시키게 되며, 또 발침이 너무 빠르면 사기를 머물게 하여 

그로 인해 옹이 생기게 됩니다.

五藏有六府.六府有十二原.十二原出於四關.四關主治五藏.五藏有疾.

當取之十二原.十二原者.五藏之所以稟三百六十五節氣味也.五藏有疾也.

應出十二原.十二原各有所出.明知其原.覩其應.而知五藏之害矣.

陽中之少陰.也.

其原出於大淵大淵二.陽中之太陽.也.

其原出於大陵大陵二.陰中之少陽.也.

其原出於太衝太衝二.陰中之至陰.也.

其原出於太白太白二.陰中之太陰.也.

其原出於太谿太谿二.膏之原.出於鳩尾鳩尾一.?之原.

出於?オウ?オウ一.凡此十二原者.主治五藏六府之有疾者也 

脹取三陽.?泄取三陰.

今夫五藏之有疾也.譬猶刺也.猶汚也.猶結也.猶閉也.

刺雖久.猶可拔也.汚雖久.猶可雪也.結雖久.猶可解也.

閉雖久.猶可決也.或言久疾之不可取者.非其?也.

夫善用鍼者.取其疾也.猶拔刺也.猶雪汚也.猶解結也.

猶決閉也.疾雖久.猶可畢也.言不可治者.未得其術也 

刺諸熱者.如以手探湯.刺寒?者.如人不欲行.陰有陽疾者.

取之下陵三里.正往無殆.氣下乃止.不下復始也.

疾高而?者.取之陰之陵泉.疾高而外者.取之陽之陵泉也. 

5장에는 6부가 상대하고 있습니다.

이 장부의 기능은 표리를 이루어 12의 원혈이 있습니다.

이 12 원혈은 4지의 관절에 있으므로 4지의 관절의 수혈에서 5장의 

질병을 고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5장에 병변이 생기게 되면 

12 원혈에서 취혈 하면 되는 것입니다.

다른 각도에서 볼 때 12 원혈은 체표에 있으며, 

전신의 365의 수혈이 5장의 기를 받아서 혈기를 순환케 하거나 

집산시키거나 하는 대표적인 수혈이므로 5장에 질병이 있을 때는 

그 병변의 반응이 체표의 12 원혈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12 원혈의 성질을 잘 파악한 다음에 그 원혈에 나타난 현상에 의거하여 

그 반응을 고찰하면 5장 가운데 어느 장이 병해를 받고 있는지, 

또는 그 상황이 어떠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5장 가운데 심장과 폐는 횡격막의 위쪽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이 2개를 양으로 봅니다.

이 양 가운데 소음이 폐입니다.

폐의 원혈은 태연이며, 좌우 1쌍의 2혈입니다.

또 이 양 가운데서 태양이 심장입니다.

심장의 원혈은 태릉이며, 좌우 1쌍의 2혈입니다.

5장 가운데서 간 비 신은 횡격막보다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이 3가지를 음으로 봅니다.

이 음 가운데서 소양이 간입니다.

간의 원혈은 태충이며, 좌우 1쌍의 2혈입니다.

또 음 가운데서의 돔 즉 가장 안쪽이 비장입니다.

비장의 원혈은 태백이며, 좌우 1쌍의 2혈입니다.

그 음 가운데서의 태음이 신입니다.

신의 원혈은 태계이며, 좌우 1쌍의 2혈입니다.

흉복부에 호(임맥)와 황이 있습니다.

호의 원혈은 구미이며, 1혈입니다.

황의 원혈은 기해이며, 1혈입니다.

이상 5장의 10혈, 호 황에 각 1혈씩 계 2혈, 도합 12의 원혈이 존재합니다.

이 12 원혈은 5장 6부의 기가 순환하고 집산하는 대표적인 수혈이므로 

각기의 장부의 질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릇 붓는 병일 때는 양경맥의 수혈에서 알맞게 취혈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설사병일 때는 음경맥의 수혈에서 알맞게 취혈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지금까지 5장에 병이 생겼을 때의 상황을 말씀 드렸는데, 

한마디로 5장의 병이더라도 비유해서 말한다면 피부에 가시가 찔렸을 경우, 

무엇인가에 더럽혀졌을 경우, 새끼가 홀쳤을 경우, 

수채가 막힌 경우와 같으므로 발병해서 얼마간 날짜가 지났다 하더라도 

침술에 뛰어난 사람이라면 가시를 뽑고, 더러움을 씻고, 홀친 것을 풀고, 

수채를 쳐내는 식으로 병은 곧 고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하여 이렇게 오래된 병 따위는 고칠 수 없다든가 구실을 대는 것은 

진짜 술을 터득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각종 열병에 자침할 때는 얕게 재빨리 시술합니다.

그것은 마치 맨손으로 열탕을 더듬을 때 탕에 가면 

재빨리 손을 때는 것과 같습니다.

냉병에 자침할 때는 깊이 자입 하여 오래 유침 합니다.

그것은 마치 추울 때 옥외에 나가는 것이 싫어서 머뭇거리는 것과 같습니다.

내부의 음의 분야에 양사가 침입하여 열증상을 일으켰을 때는 

족삼리에 취혈 하면 틀림이 없습니다.

자침에 의하여 사기가 물러나면 치료를 그치지만, 

사기가 충분히 가시지 않으면 몇 번이고 치료를 되풀이합니다.

병증이 인체의 상부에 나타난 경우 그것이 장의 병이라면 음릉천에 취혈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부의 병이라면 양릉천에 취혈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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