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身九候脈][인신구후맥]
黃帝曰, 何謂三部.
岐伯曰, 有下部, 有中部, 有上部, 部各有三候.
三候者, 有天有地有人也.
上部天, 兩額之動脈, 以候頭角之氣.
上部地, 兩頰之動脈, 以候口齒之氣.
上部人, 耳前之動脈, 以候耳目之氣.
황제가 "무엇을 삼부(三部)라고 하는가?" 하고 물었다.
기백이 "맥에는 하부, 중부, 상부가 있는데
각 부위에는 삼후(三候)가 있다.
삼후에는 천(天), 지(地), 인(人)이 있다.
상부에서 '천'은 양쪽 이마에서 뛰는 맥[動脈]으로, 머리의 기운[頭角之氣]을 살핀다.
상부에서 '지'는 양쪽 광대뼈에서 뛰는 맥으로, 입과 이의 기운[口齒之氣]을 살핀다.
상부에서 '인'은 귀 앞에서 뛰는 맥으로, 귀와 눈의 기운[耳目之氣]을 살핀다"라고 대답하였다.
中部天, 手大陰也太淵穴, 以候肺.
中部地, 手陽明也 合谷穴, 以候胸中之氣.
中部人, 手少陰也 神門穴, 以候心.
중부에서 '천'은 수태음경(태연혈이다)으로, 폐의 기를 살핀다.
중부에서 '지'는 수양명경(합곡혈이다)으로,
가슴 속의 기운[胸中之氣]을 살핀다.
중부에서 '인'은 수소음경(신문혈이다)으로, 심을 살핀다.
下部天, 足厥陰也 太衝穴, 以候肝.
下部地, 足少陰也 太谿穴, 以候腎.
下部人, 足太陰也 衝陽穴, 以候脾胃之氣.
하부에 '천'은 족궐음경(태충혈이다)으로, 간을 살핀다.
하부에서 '지'는 족소음경(태계혈이다)으로, 신(腎)의 기를 살핀다.
하부에서 '인'은 족태음경(충양혈이다)으로, 비위의 기운[脾胃之氣]을 살핀다.
察九候, 獨小者病, 獨大者病,
獨疾者病, 獨遲者病,
獨熱者病, 獨寒者病,
獨陷下者病.
구후를 살펴보아 한 곳이라도 작게 뛰면 병이고, 한 곳이라도 크게 뛰면 병이며,
한 곳이라도 빨리 뛰면 병이고, 한 곳이라도 느리게 뛰면 병이며,
한 곳이라도 열이 있어도 병이고, 한 곳이라도 차가우면 병이며,
한 곳이라도 맥이 움푹 들어가 꺼져 있으면 병이다.
九候之相應也, 上下若一, 不得相失.
一候後則病, 二候後則病甚, 三候後則病危.
所謂後者, 應不俱也.
三部九候皆相失者, 死, 上下左右相失不可數者, 死[內經].
구후가 서로 상응하여 아래위가 한결같고 서로 어긋나서는 안 된다.
만약 한 곳이 어그러지면[後] 병든 것이고,
두 곳이 어그러지면 병이 심한 것이며,
세 곳이 어그러지면 병이 위중한 것이다.
여기에서 '후(後)'라는 말은 일치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삼부구후가 모두 어긋나면 죽고, 상하좌우가 많이 어긋나도 죽는다(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