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變][오변]
黃帝問于少兪曰
余聞百疾之始期也, 必生于風雨寒暑, 循毫毛而入腠理,
或復還,
或留止,
或爲風腫汗出,
或爲消癉,
或爲寒熱,
或爲留痹,
或爲積聚.
奇邪淫溢, 不可勝數, 願聞其故.
夫同時得病,
或病此,
或病彼,
意者天之爲人生風乎,
何其異也?
黃帝 少兪에게 묻기를
각종 질병이 발생할 때는 반드시 風・雨・寒・暑 등의
外邪가 毛孔을 따라 腠理에 침입한다고 들었는데,
어떤 경우는 傳變하고,
어떤 경우는 일정한 부위에 머물며,
어떤 경우는 風腫을 형성하여 發汗하고,
어떤 경우는 消癉 증상이 발생하며,
어떤 경우는 寒熱이 往來하고,
어떤 경우는 留痹가 발생하며,
어떤 경우는 積聚를 형성합니다.
이처럼 不正한 邪氣가 체내에 넘쳐 발생하는 병증은 그 수가 많아 모두 헤아릴 수가 없는데
그 까닭을 듣고 싶습니다.
동시에 발병하였으나
어떤 사람에게는 이러한 병이 발생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저러한 병이 발생하는데,
아마도 하늘이 사람을 가려서 風邪를 발생케 한 것은 아니겠지요?
어떻게 그렇게 다를 수 있습니까?
少兪曰
夫天之風者, 非以私百姓也.
其行公平正直, 犯者得之, 避者得無殆,
非求人而人自犯之.
少兪曰
대저 자연계의 風邪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사로이 치우침이 없습니다.
風邪는 옮아가는 것이 公平正直하므로 感受하면 발병하고 피하면 위태롭지 않으니,
風邪가 사람들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스스로가 이를 犯(感受)하는 것입니다.
黃帝曰
一時遇風, 同時得病, 其病各異, 願聞其故.
黃帝曰
동시에 風邪를 만나 동시에 발병하였으나
그 병이 각기 다른데, 그 까닭을 듣고 싶습니다.
少兪曰 : 善乎哉問!
請論以比匠人.
匠人磨斧斤, 礪刀削, 斲材木, 木之陰陽, 尙有堅脆,
堅者不入, 脆者皮弛, 至其交節, 而缺斤斧焉.
少兪曰 : 훌륭하신 질문입니다.
匠人에 비유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匠人이 도끼나 칼을 갈아 나무를 베려 할 때,
나무의 陰面과 陽面에도 단단한 부분과 무른 부분이 있어
단단한 부분은 도끼가 잘 들어가지 않고 무른 부분은 잘 쪼개어 지며,
나무의 옹이(交節)부분에 이르러서는 더욱 단단하여 도끼의 날을 상하게 합니다.
夫一木之中, 堅脆不同, 堅者則剛, 脆者易傷,
況其材木之不同, 皮之厚薄, 汁之多少, 而各異耶.
대저 같은 나무 중에서도 단단함과 무름의 차이가 있어 단단한 부분은 강하고 무른 부분은 쉽게 손상되는데,
하물며 나무가 다르고 껍질의 두텁고 얇음, 汁의 많고 적음이 각기 다를 경우에는 어떻겠습니까?
夫木之蚤花先生葉者, 遇春霜烈風, 則花落而葉萎,
대저 나무 중에서 빨리 꽃이 피고 먼저 잎이 나는 것은
봄에 서리와 맹렬한 바람을 만나면 꽃이 떨어지고 잎이 시듭니다.
久曝大旱, 則脆木薄皮者, 枝條汁少而葉萎,
暴暑와 大旱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木質이 무르고 껍질이 얇은 나무는
줄기에 함유한 수분이 부족하여 잎이 시듭니다.
久陰淫雨, 則薄皮多汁者, 皮潰而漉,
卒風暴起, 則剛脆之木, 枝折杌傷,
오랫동안 날이 흐리고 궂은 비가 내리면 껍질이 얇고 수분이 많은 나무는
껍질이 썩어 수분이 스며 나옵니다.
狂風이 갑자기 휘몰아치면 단단하거나 무른 나무 모두 가지가 부러지고 줄기가 손상됩니다.
秋霜疾風, 則剛脆之木, 根搖而葉落.
凡此五者, 各有所傷, 況于人乎!
가을철에 서리와 疾風을 만나면 단단하거나 무른 나무 모두 뿌리째 흔들리고 잎이 떨어집니다.
이상의 다섯 가지 경우도 각기 손상되는 바가 있으니,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서는 어떻겠습니까?
黃帝曰 : 以人應木, 奈何?
黃帝曰 : 사람을 나무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少兪答曰
木之所傷也, 皆傷其枝, 枝之剛脆而堅, 未成傷也.
人之有常病也, 亦因其骨節・皮膚・腠理之不堅固者, 邪之所舍也, 故常爲病也.
少兪答曰
나무가 손상되면 모두 그 가지가 손상되는데,
가지가 강하고 단단하면 반드시 손상되지만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인체에 항상 병이 발생하는 것 역시 그 骨節・皮膚・腠理가 견고하지 않아
邪氣가 침입하여 머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발병하는 것입니다.
黃帝曰
人之善病風厥漉汗者, 何以候之?
黃帝曰
인체에 風厥이 발생하여 땀이 쉴새 없이 흐르는 병이 자주 발생할 경우는 어떻게 관찰해야 합니까?
少兪答曰 : 肉不堅, 腠理疏, 則善病風.
少兪答曰 : 肌肉이 견실하지 않고 腠理가 성글면 쉽게 風病을 앓게 됩니다.
黃帝曰 : 何以候肉之不堅也?
黃帝曰 : 어떻게 肌肉이 견실하지 않음을 관찰할 수 있습니까?
少兪答曰
䐃肉不堅, 而無分理者, 肉不堅,
膚粗而皮不致者, 腠理疏. 此言其渾然者.
少兪答曰
肌肉이 밀집한 부위가 견실하지 않고 肌肉의 紋理가 없으면 전신의 肌肉이 견실하지 않은 것입니다.
皮膚가 거칠고 치밀하지 않으면 腠理가 성근 것입니다.
이는 肌肉이 견고한지의 여부를 관찰하는 대체적인 정황을 말한 것입니다.
黃帝曰 : 人之善病消癉者, 何以候之?
黃帝曰 : 인체에 消癉病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는 어떻게 관찰해야 합니까?
少兪答曰 : 五臟皆柔弱者, 善病消癉.
少兪答曰 : 五臟이 모두 연약한 사람은 消癉病을 자주 앓습니다.
黃帝曰 : 何以知五臟之柔弱也?
黃帝曰 : 어떻게 五臟이 연약한가를 알 수 있습니까?
少兪答曰 : 夫柔弱者, 必有剛强, 剛强多怒, 柔者易傷也.
少兪答曰 : 대저 五臟이 연약한 경우는 반드시 성격이 억세며,
성격이 억세면 화를 잘 내므로 (五臟이) 연약한 사람이 쉽게 손상됩니다.
黃帝曰 : 何以候柔弱之與剛强?
黃帝曰 : 어떻게 五臟이 연약하고 성격이 억센 것을 헤아릴 수 있습니까?
少兪答曰
此人薄皮膚而目堅固以深者, 長衝直揚,
其心剛, 剛則多怒, 怒則氣上逆, 胸中蓄積, 血氣逆留,
臗皮充肌, 血脈不行, 轉而爲熱,
熱則消肌膚, 故爲消癉. 此言其人暴剛而肌肉弱者也.
少兪答曰
이러한 사람들은 皮膚가 얇고, 眼球가 고정되어 잘 움직이지 않고 움푹 들어가 있으며,
양 눈썹이 곤두서 怒氣를 띠고 있습니다.
이들은 성격이 억센데, 억세면 자주 화를 내며,
화를 내면 氣가 上逆하여 胸中에 쌓이고 血氣가 정체하며,
皮膚가 팽창하고 血脈의 원활하게 운행하지 못하며, 轉變하여 熱이 됩니다.
熱이 발생하면 津液을 졸여 肌膚가 야위므로 消癉病이 발생합니다.
이것은 성격이 난폭하고 억세며 肌肉이 연약한 사람을 말한 것입니다.
黃帝曰 : 人之善病寒熱者, 何以候之?
黃帝曰 : 인체에 寒熱病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는 어떻게 관찰해야 합니까?
少兪答曰 : 小骨弱肉, 色不一者, 善病寒熱.
少兪答曰 : 골격이 작고 肌肉이 연약하며, 氣色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은 寒熱病을 자주 앓습니다.
黃帝曰 : 何以候骨之小大, 肉之堅脆, 色之不一也?
黃帝曰 : 어떻게 골격의 大小와 肌肉의 强弱 및 氣色의 불일치를 헤아릴 수 있습니까?
少兪答曰
顴骨者, 骨之本也.
顴大則骨大, 顴小則骨小.
皮膚薄而其肉無䐃,
其臂懦懦然, 其地色殆然, 不與其天同色, 汚然獨異,
此其候也.
然臂薄者, 其髓不滿, 故善病寒熱也.
少兪答曰
광대뼈(顴骨)은 골격의 근본입니다.
광대뼈가 크면 골격이 크고, 광대뼈가 작으면 골격이 작습니다.
皮膚가 얇고 肌肉이 수척하여 돌기하지 않으며,
팔이 연약하고 地閣 부위의 색이 어두우며 天庭 부위의 색과 일치하지 않고 혼탁하여 유독 다르니,
이것으로 그것(골격의 大小와 肌肉의 强弱 및 氣色의 불일치)을 헤아립니다.
만약 臂部의 肌肉이 연약하면 그 骨髓가 충만하지 못한 것이므로 寒熱病을 자주 앓습니다.
黃帝曰 : 何以候人之善病痹者?
黃帝曰 : 어떻게 하면 痹證을 자주 앓는 사람을 관찰할 수 있습니까?
少兪答曰 : 粗理而肉不堅者, 善病痹.
少兪答曰 : 皮膚의 紋理가 거칠고 肌肉이 견실하지 않은 사람은 쉽게 痹證을 앓습니다.
黃帝曰 : 痹之高下有處乎?
黃帝曰 : 痹病은 上・下에 일정한 발병부위가 있습니까?
少兪答曰 : 欲知其高下者, 各視其部.
少兪答曰 : 그 上下의 발병부위를 알려고 하면 각 부위의 虛實 정황을 살펴야 합니다.
黃帝曰 : 人之善病腸中積聚者, 何以候之?
黃帝曰 : 인체에 腸中積聚가 발생하는 경우는 어떻게 관찰해야 합니까?
少兪答曰
皮膚薄而不澤, 肉不堅而淖澤.
如此則腸胃惡, 惡則邪氣留止, 積聚乃作.
脾胃之間, 寒溫不次, 邪氣稍至;
稸積留止, 大聚乃起.
少兪答曰
皮膚가 얇고 윤택하지 않으며, 肌肉이 견실하지도 않고 촉촉하지도 않습니다.
이와 같을 경우는 腸胃가 좋지 않은데, 腸胃가 좋지 않으면 邪氣가 체내에 머물러 積聚가 발생합니다.
腸胃 사이에서 음식물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적절하지 않아 邪氣가 서서히 이르면
腸胃에 쌓여서 머물므로 엄중한 積聚病이 발생합니다.
黃帝曰 : 余聞病形, 已知之矣!
願聞其時.
黃帝曰 : 저는 病形에 대해서는 들어서 이미 알고 있습니다.
질병과 時令의 관계를 들려주십시오.
少兪答曰
先立其年, 以知其時.
時高則起, 時下則殆,
雖不陷下, 當年有衝通,
其病必起, 是謂因形而生病,
五變之紀也.
少兪答曰
먼저 기준이 되는 해를 확정하고 그 時를 알아야 합니다.
客氣가 主氣를 이길 때(時高)는 질병이 호전되며,
主氣가 客氣를 이길 때(時下)는 병이 위중해집니다.
비록 客氣가 主氣를 이긴다(不陷下)하더라도 當年의 歲運이 인체와 부합하지 않으면 반드시 발병합니다.
이것은 체질의 상이함으로 인해 발병한 것으로서 五變의 규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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