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移精變氣論][이정변기론]

 

黃帝問曰

余聞古之治病惟其移精變氣

可祝由而已. 今世治病毒藥治其內

鍼石治其外或愈或不愈何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나는 옛적 질병이란 것은 기도사가 병을 면하기 위하여

신전에서 기도를 하여 정신적 암시를 줌으로써

환자의 기분을 전환시키는 것만으로써 낫는다고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도저히 그러한 방법으로는 낫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약물로써 체내에 있는 병사를 제거하고,

침이나 칼로써 몸의 외표에 머물러 있는 사기를 쫓아내도

역시 낫기도 하고, 낫지 않기도 하는데, 그것은 대체 무슨 까닭이요?

 

岐伯對曰

往古人居禽獸之間動作以避寒

陰居以避暑內無眷慕之累

外無伸宦之形此恬憺之世邪不能深入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옛적 사람들은 조수와 함께 자연 속에서 살았으며,

추울 때는 몸을 움직여서 따뜻하게 하고,

더울 때는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는 것처럼

짐승과도 흡사한 원시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과 같이 개인적으로는 육친간의 감정의 얽힘도 없고,

대외적으로는 입신 출세의 욕망 등도 전연 생각하는 일이 없었으므로

그야말로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세상 전체가 그러하였으므로 외사가 인체에 침입하더라도

겨우 외표에 머물 뿐이며, 지금처럼 정신 피로에 틈타서

체내에 깊이 침입하는 일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故毒藥不能治其內

鍼石不能治其外

故可移精祝由而已

當今之世不然憂患緣其內苦形傷其外

그러므로 약물을 써서 체내의 사를 제거하거나,

침이나 칼로써 외표의 사를 추방하는 일 등을 요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 정신적인 암시를 주어 기분을 전환시키는 것만으로써

병이 나을 정도로 옛적은 세상이 간단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단히 복잡하므로 정신적인 고뇌는 내장의 기능을 손상하고,

육체적인 과로는 체력을 좀먹습니다.

 

又失四時之從逆寒暑之宜

賊風數至虛邪朝夕

內至五藏骨髓外傷空竅肌膚

所以小病必甚大病必死

故祝由不能已也.

또한 춘하추동의 4시의 양생법을 지키지 않고,

한서에서 몸을 지키는 일을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와 같이 불섭생한 신체이면서 계절에 반하여 역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피하려고 하지 않으므로 늘 이 부풍의 허사에 손상됩니다.

그러므로 이 사기가 체표의 이목구비의 혈이나, 신체 중의 수혈을 침범하고,

다시 체내 깊이 침입하여 56부나 골수에까지도 도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작은 사기에 의해 병으로 되어도 그것은 극증이며,

큰 사기가 원인이 되어 생긴 병은 사증으로 됩니다.

이와 같이 신체를 복잡하게 깊이 손상당한 것은

병이 낫도록 기도하는 정도로서는 가망이 없을 것입니다.

 

帝曰善

余欲臨病人觀死生

決嫌疑欲知其要

如日月光可得聞乎

황제는 만족스럽게 수긍하시고, 다시 물으셨다.

나는 환자에게 접하여 그 사람이 죽을 것인지,

살 것인지의 구별을 진단하고 싶다.

이 요령을 일월의 빛과 같이 분명하게 설명해줄 수 없겠는지?

 

岐伯曰

色脈者上帝之所貴也先師之所傳也

上古使僦貸季理色脈而通神明

기백이 대답하였다.

안색을 보는 망진과, 맥을 보는 맥진은 가장 자연의 이치에 적합한 것으로서

신에게 사장으로부터 받은 비전이 있습니다.

옛적 취대계 선생은 안색과 맥상에 대한 이론을 세워서 자연의 이치에

통달하였습니다.

合之金木水火土四時八風六合

不離其常變化相移以觀其妙

以知其要欲知其要則色脈是矣

色以應日脈以應月常求其要則其要也

夫色之變化以應四時之脈

此上帝之所貴以合於神明也

所以遠死而近生生道以長命曰聖王

그것은 목 화 토 금 수의 5행이나, 춘하추동의 4시나,

동 서 남 북 동북 서북 동남 서남의 8개 방향에서 불어오는 8풍이나,

동 서 남 북 상하의 6합이라는 것의 원리에 이 안색과 맥상과의 두가지를

합치시킨 것인데, 여기에 일정한 법칙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병상에 각종 잡다한 변화가 생기더라도 그 미묘한 점까지

똑똑히 확인할 수 있다면 요령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 요령이란 것이 이 안색진과 맥진입니다.

색은 안색을 말하며, 그것은 청 적 황 백 흑의 5색에 각각 광택의 청탁이

있으므로 합쳐서 10종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10간과 상응하게 되며, 색이 나타날 안면은 양이므로 일에 해당합니다.

맥은 수족의 33양이며, 12경맥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12지와 상응하게 되며, 맥을 보는 촌구부는 음이므로 월에 해당합니다.

이 두가지 진찰법의 오묘한 이치를 발견하면 환자가 죽을 것인지,

살 것인지의 구별을 진단하는 요령을 마치 일월의 빛과 같이 분명히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근본으로 되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정상적인 인간의 안색은

춘하추동에 따라 청 적 백 흑 으로 변화합니다.

또한 춘하추동에는 각기에 특유한 현 구() 모 석이라 부르는 맥상을 나타냅니다.

이 원칙을 숙지하고 있으면 여기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했을 때 아직 뚜렷이

병으로는 되지 않더라도 마침내는 병으로 될 것이라는 것을 추찰하여

미연에 예방법을 강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자연의 이치에 적합하며, 신통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로 하여금 죽음을 멀리하고, 천수를 다할 수 있게 되므로

이를 성스러운 왕자의 술이라 합니다.

 

中古之治病至而治之湯液十日

以去八風五痺之病十日不已

治以草蘇草荄之枝

本末爲助標本已得邪氣乃服

暮世之治病也則不然治不本四時

不知日月不審逆從病形已成

乃欲微鍼治其外湯液治其內

粗工兇兇以爲可攻故病未已新病復起

다음에 시대가 지나서 중고시대에는 발병해서 비로소 그것을 알게 되어

그 후부터 치료법을 실시하였습니다.

그것은 마음을 먹고 10일간 치료를 하면 8풍의 사에 침범되어 생긴

피비, 맥비, 육비, 근비, 골비의 소위 5비의 병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만약 10일이 지나도 낫지 않을 경우는 약초의 뿌리와 잎을 썰어서

탕약을 만들어 복용시킵니다.

뿌리와 잎이 일치 협력하여 약으로서 작용하며,

또한 의사가 환자에게 준 약이 그 병에 완전히 합치되면

사기가 단번에 사라졌습니다.

더 시대가 지나서 상고의 성세에서 멀어진 말세의 치병은 이와 같이

간단하게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선 의사의 치료법이 아주 불합리합니다.

춘하추동의 4시의 변화에 의거하지 않고,

일월 음양의 소장의 영향을 이해하지 못하며,

또한 지급(즉시)치료를 요하는 병과 급히 서둘 필요가 없는

병과의 구별도 분명히 하지 않고, 병상이 완전히 갖추어진 다음에

비로소 알게 되어 무엇이든 간에 호침으로써 외사를,

탕약으로써 내사를 고치려고 합니다.

조잡한 의사의 경우는 더 심하여 시술에 좀처럼 주효(빨리 낫는 것)되지

않으므로 내심 벌벌 떨면서 함부로 엉터리 자침이나,

과격한 약을 사용하여 병을 공격하게 됨으로써 본래의 병이 낫지 않을 뿐더러

이들의 오치로 인해 새로운 병을 유발하여 증상을 악화시키게 됩니다.

 

帝曰願聞要道

岐伯曰

治之要極無失色脈

用之不惑治之大則

逆從到行標本不得

亡神失國去故就新乃得眞人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러면 치법의 요점을 알려 주기 바란다.

기백이 대답하였다.

치법의 요점을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안색을 보는 망진과 맥에 관한 맥진에 의하여 이상을 찰지하고,

병의 근원을 추측해서 조화를 꾀하는데 있습니다.

거의 준례함이 없이 이와 같이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치법의 대원칙입니다.

만약 이 대법을 어기고, 치료함이 병근에 부합되지 않을 때는 환자의 신기를

소모시킬 뿐만 아니라 병은 낫지 않고, 마침내는 육체도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만일 폐하께서 이러한 우열한 의술에 의존하고 계시다면 그것을 시급히 끊어

버리시고, 지금 말씀드린 안색 맥의 진찰법을 체득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폐하께서는 진인과도 같이 되실 것입니다.

 

帝曰余聞其要於夫子矣

夫子言不離色脈此余之所知也

岐伯曰治之極於一

황제께서 물으셨다.

나는 환자의 사와 생의 진단법의 요령을 지금 선생으로부터 배웠소.

선생은 그 요령을 안색과 맥과의 관계에 대해서만 설명하였소.

그런데 이 사실은 이미 나도 알고 있었소.

좀더 단적으로 말해줄 수 없겠는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이를 요약하면 한 가지 사항으로 귀결됩니다.

 

帝曰何謂一

岐伯曰一者因得之

황제께서 물으셨다.

한 가지 사항이란 무엇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환자의 신기의 유무를 간파하는 일입니다.

 

帝曰奈何

岐伯曰閉戶塞牖繫之病者

數問其情以從其意得神者昌失神者亡

帝曰善

황제께서 물으셨다.

어떻게 하여 환자의 신기의 유무를 간파하는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문과 창문을 닫고 조용히 하여 그 가운데서 술자의 정신을 통일하여

환자를 향해 여러 가지로 정신적 육체적인 병상을 진찰하는 것입니다.

이 때 술자(치료하는 사람)의 추리에 따라서 직관적으로 환자의 신기를

인정할 수 있다면 이 환자는 회생의 능력이 있는 것이며,

만약 환자의 신기가 인정되지 않을 때는 사병으로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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