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鍼法有瀉無補][침법유사무보] [사법만 있고 보법은 없는 침법]
鍼刺雖有補瀉之法 予恐但有瀉而無補焉.
經謂 “瀉者 迎而奪之 以鍼迎其經脈之來 氣而出之固 可以瀉實也.
謂補者 隨而濟之 以鍼隨其經脈之去氣而留之”. 未必能補虛也.
不然 內經 何以曰“無刺大勞人 無刺大飢人 無刺渾渾之脈
無刺漉漉之汗 無刺新飽人 無刺大驚人”.
又曰“形氣不足 病氣不足 此陰陽皆不足 不可刺
刺之則重竭其氣 老者絶滅 壯者不復矣”.
若此等語 皆有瀉無補之謂也.
凡虛損危病 久病 俱不宜用鍼(入門).
침놓는 데는 비록 보하고 사하는 법이 있다고 하나
나는 다만 사하는 것만 있고 보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경에 사한다는 것을 맞받아가서 빼앗는 것이라고 한 것은
침으로 그 경맥에 오는 기를 맞받아가서 빼는 것이므로
실한 것을 사한다고 한 것이고
보한다는 것을 따라 가면서 도와주는 것이라고 한 것은
그 경맥의 가는 기를 따라 가면서 침을 놓아 머무르게 한다는 것이므로
반드시 허한 것을 보한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무엇 때문에
내경에서 화끈화끈하게 열이 날 때 침을 놓지 말고
똑똑하지 못한 맥이 나올 때 침을 놓지 말며
땀이 뚝뚝 떨어질 때에 침을 놓지 말고
몹시 피로한 사람, 몹시 배가 고픈 사람, 몹시 갈증이 나는 사람,
음식을 금방 먹어 배가 부른 사람, 몹시 놀란 사람에게는
다 침을 놓지 말라고 하였겠는가.
내경에 또 형과 기가 부족하고 병사도 부족한 것은
음양이 다 부족한 것이므로 침을 놓을 수 없으며 침을 놓으면
그 기가 더욱 부족해져 늙은 사람은 아주 죽고
젊은 사람은 회복되지 않는다고 하였겠는가.
이런 말들은 다 침치료법에는 사법만 있고 보법은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모든 허손(虛損)으로 위험한 병과 오래된 병은 다 침을 놓는 것이 좋지 않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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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奪勿用鍼瀉][오탈물용침사] [5탈증에 침으로 사하지 않는다]
帝曰 何謂五奪?
岐伯曰 形肉已奪 是一奪也.
大失血之後 是二奪也.
大汗出之後 是三奪也.
大泄之後 是四奪也.
新産下血之後 是五奪也.
此皆不可鍼瀉(靈樞 五禁 第六十一).
황제가 “무엇을 5탈(五奪)이라고 하는가”고 하니
기백은 “몹시 여윈 것을 1탈이라고 하고
피를 많이 흘린 뒤를 2탈이라고 하며
땀을 많이 흘린 뒤를 3탈이라고 하고
설사를 심하게 한 뒤를 4탈이라고 하며
해산하고 하혈한 뒤를 5탈이라고 하는데
다 침으로 사할 수 없다”고 하였다[영추].

[用鍼宜審逆順][용침의심역순] [침을 놓을 때 역증과 순증]
帝曰 形氣之逆順奈何?
岐伯曰 形氣不足 病氣有餘 是邪勝也
急瀉之 形氣有餘 病氣不足
急補之 形氣不足 病氣不足
此陰陽氣俱不足也 不可刺之 刺之則重不足.
重不足則陰陽俱竭 血氣皆盡 五臟空虛
筋骨髓枯 老者絶滅 壯者不復矣.
形氣有餘 病氣有餘 此謂陰陽俱有餘也.
急瀉其邪 調其虛實.
故曰 有餘者瀉之 不足者補之 此之謂也(靈樞 根結 第五(法音)).
황제가 “형(形)과 기(氣)에서 역증(逆證)과 순증(順證)을 어떻게 아는가”고 하니
기백은 “형과 기가 부족하고 병사가 실한 것은 사기가 성한 것이므로
급히 사(瀉)하여야 하며 형과 기가 실하고 병사가 부족한 데는
급히 보(補)하여야 하며 형과 기가 부족하고 병사도 부족한 것은
음과 양이 다 허(虛)한 것이므로 침을 놓을 수 없다.
만일 침을 놓으면 허한데 더 허해져서 음양이 다 없어지고
혈기도 다 없어져 5장이 허해지고 힘줄과 뼈, 골수가 말라
늙은 사람은 죽고 젊은 사람은 다시 회복되지 못한다.
형과 기가 실하고 병사도 실한 것은 음과 양이 다 실한 것이므로
급히 사기를 사하여 허하고 실한 것을 고르게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실한 데는 사하고 허한 데는 보한다는 것이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영추].
刺不知逆順 眞邪相搏.
滿而補之 則陰陽四溢 腸胃充郭 肝肺內䐜 陰陽相錯.
虛而瀉之 則經脈空虛 血氣枯竭 腸胃攝僻 皮膚薄着 毛腠夭樵 予之死期.
故曰 用針之要 在于知調陰與陽.
調陰與陽 精氣乃光 合形與氣 使神內藏
故曰 上工平氣 中工亂脈 下工絶氣危生
故曰 下工不可不愼也(靈樞 根結 第五(法音).
침을 놓을 때 역증과 순증을 모르고 놓으면 안 된다.
진기와 사기가 상박되어 실하여졌을 때에 보하면
음양이 사방으로 흩어져서 장위는 막히고 간과 폐가 붓는다.
음과 양이 싸워 허해진 때에 사하면 경맥이 비고 혈기가 줄어들며
장위가 쭈그러들고 피부가 얇아지며 땀구멍이 마르고
털은 윤기가 없어지는데 죽을 수 있다.
그러므로 침을 놓는데 주요한 것은 음과 양을 조절할 줄 아는 것이다.
음과 양을 조절하면 정기가 맑아지고 형과 기가 고르게 되며 신기가 속에 있게 된다.
그러므로 유능한 의사는 기를 고르게 하고
서투른 의사는 맥을 혼란시키고
무식한 의사는 기를 끊어 생명을 위험하게 한다.
그러므로 기술이 약한 사람은 침을 삼가해야 한다[영추].

[鍼補瀉法][침보사법]
必先度其形之肥瘦 以調其氣之虛實 實則瀉之 虛則補之.
必先去其血脈而後調之 無問其病 以平爲期(內經 三部九候論篇 第二十).
먼저 몸이 든든한가 여위었는가를 보고 기의 허실을 조절해야 한다.
실(實)한 것은 사(瀉)하고 허(虛)한 것은 보(補)하여야 한다.
반드시 먼저 혈맥을 통하게 한 다음에 조절하여야 하며
어떤 병이든지 나을 때까지 치료하여야 한다[내경].
補虛者 必先捫而循之 切而散之 推而按之 彈而怒之
抓而下之 通而取之 外引其門 以閉其神.
呼盡納鍼 靜以久留 以氣至爲 故 候吸引針 氣不得出
各在其處 推闔其門 令神氣存 大氣留止 命曰補(內經 眞邪論扁 第二十七).
허한 것을 보한다는 것은 먼저 슬슬 쓸어주고 꾹 눌렀다 놓기도 하며
밀면서 누르기도 하고 퉁겨서 불어나게도 하고 손톱으로 침혈을 꾹 누르고
침을 놓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한 다음 침을 놓아 경락의 기운을 통하게 하면 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또는 신기(神氣)가 나가지 못하게 한 다음 숨을 내쉰 뒤에 침을 놓고
오랫동안 놓아 두어 기가 돌게 하기도 한다.
그 다음 숨을 들이쉴 때에 침을 빼면 기가 나가지 못한다.
이와 같이 침혈을 손으로 눌렀다 놓았다 하여 기가 통하였다 막혔다 하게 되면
신기(神氣)가 남아 있게 되고 대기(大氣)가 머물러 있게 된다.
이것을 보(補)한다고 한다.
瀉實者 吸則納鍼 無令氣仵.
靜以久留 無令邪布.
吸則轉鍼 鎰氣爲故 候呼引鍼 呼盡乃去 大氣皆出 故命曰瀉
(內經 眞邪論扁 第二十七).
실(實)한 것을 사(瀉)한다는 것은 숨을 들이쉴 때에
침을 꽂아 기가 거슬리지 않게 하며 오랫동안 놓아 두어
사기(邪氣)가 퍼져 나가지 못하게 하고
숨을 들이쉴 때에 침을 돌리어 침감이 오도록 하며
숨을 내쉴 때에 침을 빼기 시작하고
숨을 다 내쉰 다음에 침을 빼면 대기(大氣)가 다 나가게 되는데
이것을 말한다[내경].
知爲鍼者信其左 不知爲鍼者信其右
當刺之時 必先以左手厭按其所鍼 榮腧之處 彈而怒之 爪而下之
其氣之來如動脈之狀 順鍼而刺之得氣 因推而納之 是謂補 動而伸之 是謂瀉(難經).
침을 놓을 줄 아는 사람은 왼손을 잘 쓰고 침을 놓을 줄 모르는 사람은 오른손만 쓴다.
침을 놓을 때에는 반드시 먼저 왼손으로 그 침놓을 자리를 눌렀다 놓았다 하며
왼손 엄지손가락 손톱으로 누르고 침을 꽂으면 침감이 맥과 같이 온다.
침은 가볍게 찔러서 침감이 오게 한다.
이렇게 눌러 밀면서 침을 놓는 것을 보(補)한다고 하고 비비면서 빼는 것을
사(瀉)한다고 한다[난경].
補者 隨經脈 推而納之 左手閉鍼孔 徐出鍼而疾按之.
瀉者 迎經脈 動而伸之 左手閉鍼孔疾出鍼而徐按之.
隨而濟之 是謂補迎而奪之 是謂瀉(難經).
보(補)하는 것은 경맥을 따라 밀면서 침을 놓고
왼손으로 침구멍(鍼孔)을 막으며 천천히 침을 빼고 빨리 침자리를 누르는 것이다.
사(瀉)하는 것은 경맥의 주행과 반대로 밀면서 빼고 왼손으로 침구멍을 막는다.
침은 빨리 빼고 천천히 누른다.
이렇게 경맥의 주행과 같은 방향으로 하는 것을 보한다고 하고
반대로 하는 것을 사한다고 한다[난경].
刺虛者 須其實 刺實者 須其虛.
解云“刺實須其虛者 爲鍼陰氣隆 至鍼 下熱乃去鍼也.
刺虛 須其實者 爲鍼陽氣隆 至鍼 下熱 乃去鍼也”
註云“要以氣至而有效也”(內經).
허한 데는 보법(補法)을 쓰고 실한 데는 사법(瀉法)을 써야 한다.
해석에 실한 데 사법을 쓴다는 것은 침을 놓아 음기가 세게 돌아와서
침 밑이 차게 된 다음에 침을 빼는 것이며 허한 데 보법을 쓴다는 것은
침을 놓아 양기가 세게 돌아와서 침밑이 더워진 다음에
침을 뺀다는 것이라고 씌어 있다.
주해에 주요한 것은 침감이 있어야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내경].
候氣有二 一曰邪氣 二曰穀氣.
邪氣來也 緊而疾 穀氣來也 徐而和.
緊而疾者 補而未實瀉而未虛也.
徐而和者 補而已實(已當作易)瀉而已虛也.
기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사기(邪氣)이고 다른 하나는 곡기(穀氣)이다.
사기가 오는 것은 급하고 빠르며 곡기가 오는 것은 더디고 고르다.
급하고 빠른 것은 보하여도 실해지지 않고 사하여도 허하여지지 않으며
더디고 고른 것은 보하면 쉽게 실하여지고 사하면 쉽게 허하여진다.
脈實者 深刺之 以泄其氣 脈虛者淺刺之
使精氣無得出以養 其脈獨出其邪氣也(靈樞 終始 第九(法野)
맥이 실한 것은 깊이 찔러서 그 기를 빼고 맥이 허한 것은 얕게 찔러서
정기(精氣)를 나가지 못하게 하며 그 경맥을 보하고 사기만 나가게 한다[영추].
左手 重而切按 欲令氣散 右手輕而徐入不痛之因也(綱目).
왼손으로 꼭 누르는 것은 기를 헤치기 위한 것이고
오른손으로 가볍게 천천히 찌르는 것은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강목].

[用鍼須合天時][용침수합천시] [침은 계절과 날씨에 맞게 놓는다]
天溫日明 則人血淖液而衛氣浮 故血易瀉 氣易行
天寒日陰 則人血凝澁而衛氣沈.
날씨가 따뜻하고 맑으면 혈이 많아지고 위기(衛氣)가 떠오르므로
혈이 쉽게 나오고 기는 잘 돈다.
날씨가 차고 흐리면 혈(血)이 엉키고 몰리며 위기는 가라앉는다.
月始生則血氣始精 衛氣始行
月廓滿則血氣實 肌肉堅
月廓空 則肌肉減 經絡虛 衛氣去 形獨居
是以因天時而調血氣也.
초생달이 뜰 때에는 혈기(血氣)가 생기기 시작하고 위기가 돌기 시작하며
달이 다 둥글어지면 혈기가 실하여지고 근육이 굳어지며
달이 다 줄어들면 살이 줄어들고 경락이 허하여지며 위기는 없어지고 형체만 남는다.
그러므로 계절과 날씨에 맞추어 혈기를 조화시켜야 한다.
是以天寒無刺 天溫無疑 月生無瀉
月滿無補 月廓空無治 是謂得時而調之.
즉 날씨가 차면 침을 놓지 말고 날씨가 따뜻하면 의심하지 말고 침을 놓으며
달이 둥글어지기 시작할 때에는 사(瀉)하지 말고
달이 다 둥글어졌을 때에는 보(補)하지 말며
달이 다 줄어들었을 때에는 치료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때에 맞게 하는 것이다.
故日月生而瀉 是謂藏虛
月滿而補 血氣揚溢 絡有留血 命曰重實
달이 둥글어지기 시작할 때에 사하면 장(臟)이 허하여진다고 하고
달이 둥글어졌을 때에 보하면 혈기(血氣)가 넘쳐서 경락으로 가서
혈(血)이 머물러 있는데 이것을 중실(重實)이라고 한다.
月廓空而治 是謂亂經.
陰陽相錯 眞邪不別 沈而留止 外虛內亂 淫邪乃起
(內經 八正神明論篇 第二十六).
달이 다 줄어진 다음에 치료하면 경락이 혼란되고 음양이 뒤섞이며
진기와 사기가 갈라지지 못하고 가라앉아 머물러 있으므로 겉은 허해지고
속은 혼란되어 음사(淫邪)가 생긴다[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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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耐鍼灸][불내침구] [침과 뜸에 견디지 못하는 것]
帝問 曰針石火焫之痛何如?
少兪曰 人之骨强 筋弱 肉緩 皮膚厚者 耐痛
황제가 “침을 놓거나 뜸을 뜰 때에 얼마나 아픈가”고 하니
소유(少兪)는 “뼈가 굳고 힘줄이 약하며 살이 부드럽고
피부가 두터운 사람은 아픈 것을 잘 견딘다”고 하였다.
帝曰 其耐火焫者 何以知之?
少兪曰 加以黑色而美骨者 耐火焫.
황제는 “뜸뜰 때에 견디어 낼 수 있겠는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고 하니
소유는 “살빛이 검고 뼈가 단단하면 뜸을 뜨는데 잘 견딘다”고 하였다.
帝曰 其不耐針石之痛者 何以知之?
少兪曰 堅肉薄皮者 不耐針石之痛也(靈樞 論痛 第五十三).
황제가 “침놓을 때에 아파서 견디지 못하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고 하니
소유는 “살이 굳고 피부가 얇으면 침놓을 때에 아픈 것을 견디지 못한다”고 하였다[영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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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鍼灸不可兼施][침구불가겸시] [침과 뜸치료를 같이하지 말아야]
[內經]言 “鍼而不灸 灸而不鍼”,
庸醫鍼而復灸 灸而復鍼, 後之醫者 不明 軒岐之道.
鍼而復灸 灸而復鍼者 有之.
殊不知書中所言某穴在某處 或鍼幾分 或灸幾壯 此言 若用鍼當用幾分
若用灸當用幾壯 謂其穴者 不可復鍼 鍼者 不可復灸宜.
今之醫者 凡灸必先灸三壯 乃用鍼 復灸數壯
謂之[透火艾之說] 是不識 書中軒岐之旨也(神應).
내경에는 “침을 놓으면 뜸을 뜨지 말아야 하고 뜸을 뜨면 침을 놓지 말아야 한다.
서투른 의사는 침을 놓고는 또 뜸을 뜨며 뜸을 뜨고는 또 침을 놓는다”고 하였다.
지금 의사들은 내경의 글을 잘못 이해하고 침을 놓고는 뜸을 뜨며 뜸을 뜨고는
또 침을 놓는 일이 있다.
이것은 의학책에 어떤 침혈은 어느 곳에 있는데
침을 몇 푼 놓으며 뜸은 몇 장 뜬다고 한 것을 잘 알지 못한 것이다.
이 말은 만일 침을 놓으려면 몇 푼 놓아야 하고 뜸을 뜨려면 몇 장 떠야 하며
그 침혈에 뜸을 떴으면 다시 침을 놓지 말고
침을 놓았으면 다시 뜸을 뜨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의사들은 대체로 뜸을 뜨는데
반드시 먼저 뜸 3장을 뜨고 이어 침을 놓은 다음 또 뜸을 몇 장 뜨면서
이렇게 하여야 불기운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이것은 내경의 본뜻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신응].
昔宏綱先生 嘗言惟腹上用鍼 隨灸數壯 以固其穴 他處忌之
云 此亦醫家權變之說也(神應).
배의 침혈에는 침을 놓고 또 뜸을 몇 장 떠서
그 침혈을 고정시키고 딴 곳에는 이렇게 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의사들이 그때그때 쓰는 방법이다[신응].
問[鍼經](卽靈樞經也)云 “鍼幾分 灸幾壯 鍼訖而後灸何也?
曰鍼則鍼 灸則灸 若鍼而不灸 若灸而不鍼”(綱目).
침경(즉 영추경)에 “침은 몇 푼 놓고 뜸은 몇 장 뜬다고 하였는데
침을 놓고 이어 뜸을 뜨는 것이 어떤가” 하고 물으니
대답하기를 “침을 놓을 때에는 침만 놓고 뜸을 뜰 때에는 뜸만 떠야 한다.
그러므로 침을 놓은 다음에는 뜸을 뜨지 말고
뜸을 뜬 다음에는 침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강목].
灸而勿鍼 鍼而勿灸
[鍼經]爲此常丁寧 庸醫鍼灸一齊用 徒施患者 炮烙刑(入門).
뜸을 뜬 다음에는 침을 놓지 말아야 하고
침을 놓은 다음에는 뜸을 뜨지 말아야 한다.
침경에는 이와 같이 똑똑하게 씌어 있는데
서투른 의사들이 침과 뜸을 같이 놓아 공연히 환자의 살만 지진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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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調養法][조양법] [몸조리하는 방법]
凡灸預却熱物 服滋腎藥 及灸選其要穴 不可太過 恐氣血難當
灸[氣海] 素火盛者雖單灸氣海 亦必灸[三里]瀉火,
뜸뜨기 전에 열을 내는 음식을 먹지 말고 신(腎)을 자양하는 약을 먹어야 한다.
또한 뜸자리를 잡는 데는 그 요혈(要穴)을 잡아야 하고 너무 많이 떠서는 안된다.
많이 뜨면 기혈이 약해질 수 있다.
기해혈(氣海穴)에 뜸을 뜨거나 배꼽뜸[煉臍]을 뜰 때에는 누워서 뜨지 않는다.
평소에 화사가 성한 사람에게는 기해혈에만 뜸을 떠야 하나
족삼리혈을 같이 떠서 화사(火邪)를 없애도 된다.
灸後 未發不宜熱藥, 已發不宜凉藥,
常須調護脾胃 竢其自發 不必外用藥物 發時
뜸뜬 다음에 뜸자리가 헐지 않을 때에는 성질이 더운 약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이미 뜸자리가 헌 다음에는 성질이 찬 약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반드시 비위(脾胃)를 보하여 뜸자리가 저절로 헐게 하여야 하며
외용약을 쓸 필요는 없다.
或作寒熱 亦不可妄服藥餌 落痂後
用竹膜紙貼3~5日 次以麻油水粉煎膏貼之.
뜸자리가 헐 때에는 추웠다 열이 났다 하여도 함부로 약을 먹지 말아야 하며
딱지가 떨어진 다음에는 대청이나 종이[竹膜]를 3-5일간 붙여둔다.
그 다음에는 참기름에 연분을 달여서 고약을 만들어 붙이는데
膿多者 一日一易 膿少者 兩日一易.
使膿出多而疾除也.
고름이 많이 나오면 하루에 한 번씩 바꾸어 붙이고
고름이 적게 나오면 2일에 한 번씩 바꾸어 붙인다.
고름이 다 나오면 병이 낫는다.
務宜撙節飮食 戒生冷油膩 魚鰕 笋蕨
量食牛肉少雞長肉 時方可量 用猪肚 老鴨之類.
될수록 음식을 조절해야 하며 생것과 찬것, 기름진 것과
물고기, 새우, 참대순, 고사리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쇠고기와 닭고기는 조금씩 먹을 수 있고 새살이 살아나올 때에는
돼지똥집과 오리고기 등을 적당히 먹을 수 있다.
謹避四氣 七情 六慾(入門).
4기(四氣), 7정(七情), 6욕(六慾)은 될수록 피하여야 한다[입문].
灸後 忌食猪 魚 酒 麪, 動風, 生冷等物, 鷄肉最毒而房勞尤甚也.
뜸뜬 다음에는 돼지고기, 물고기, 술, 국수 등 풍(風)을 일으키는 것,
생것과 찬 음식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그 중에서도 닭고기는 제일 나쁘고 성생활은 더욱 나쁘다.
亦忌飮水及將水濁手足(資生).
또한 찬물을 마시거나 찬물에 손발을 씻지 말아야 한다[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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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療灸瘡法][요구창법] [뜸자리가 몹시 헌 것을 치료하는 방법]
凡着灸 治病纔住火 便用赤皮葱 薄荷煎湯 溫溫淋洗灸瘡
令驅逐風氣於瘡口內出 兼令經脈往來不滯於瘡下 藥灸瘡退痂後
取東南桃枝 及靑嫩柳枝等分 煎湯溫洗 灸瘡 能護灸瘡中諸風,
若瘡內黑爛潰者 加胡荽煎洗 自能生好肉
若疼痛不可忍 加黃連煎洗 立有神效(局方).
뜸을 떠서 병을 치료할 때에는 불이 꺼진 다음에
곧 껍질이 벌건 파와 박하를 달인 물로 뜸자리를 따뜻하게 씻으면
뜸자리 속으로부터 풍사가 몰려 나오고 경맥이 잘 통하게 된다.
뜸자리의 헌데딱지가 떨어진 다음에
동남쪽으로 뻗은 복숭아나무가지와 푸르고 연한 버드나무가지
각각 같은 양을 달인 물로 씻으면 뜸자리 속에 있던 모든 풍사를 없앨 수 있다.
만일 뜸자리가 거멓게 되면서 허는 데는
위의 약에 고수를 더 넣고 달인 물로 씻으면 새살이 살아나온다.
몹시 아픈 데는 위의 약에 황련(黃連)을 더 넣고 달인 물로 씻으면 곧 낫는다[국방].
凡貼灸瘡 春用柳絮 夏用竹膜 秋用新綿 冬用免腹下白細毛
猫兒腹下毛 更佳(資生).
뜸자리가 헐었으면 봄에는 버들솜, 여름에는 대청[竹膜],
가을에는 새솜[新綿], 겨울에는 토끼 배의 희고 가는 털을 쓴다.
고양이 배의 털을 붙이는 것이 더 좋다[자생].
灸瘡不差 牛屎燒熱灰付之.
뜸자리가 헌 것이 낫지 않는 데는 우시(牛屎) 태운 재를 덥게 하여 붙인다.
白茅香花 搗付之.
백모향(白茅香)의 꽃을 찧어서 붙인다.
楸葉 或根皮搗 爲末 付之(本草).
가래나무(추목)잎이나 뿌리껍질을 찧어서 가루내어 붙인다[본초].
灸瘡 久不合 黃連 甘草節 白芷 黃丹 香油 同煎膏 貼之(丹心).
뜸자리가 헌 것이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 데는
황련, 감초마디, 구릿대(백지), 황단, 참기름을 같이 달여 만든 고약을 붙인다[단심].
灸瘡腫痛 取薤白切與猪脂 及苦酒浸經熟微火煎 去滓付之.
뜸자리가 부으면서 아픈 데는 염교흰밑( 白)을 썰어서 돼지기름(저지)과 식초에
하룻밤 담갔다가 약한 불에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바른다.
伏龍肝煮水 令熱淋漬之(本草).
복룡간 달인 물을 덥게 하여 씻고 담근다[본초].
灸瘡 出血不止 藍靑布燒灰付之.
뜸자리가 헐면서 피가 계속 나오는 데는 쪽물 들인 푸른 천 태운 재를 붙인다.
鱧腸草搗付之.
예장초를 짓찧어 붙인다.
百草霜 蚌粉爲末 乾糝(本草).
백초상과 진주조개껍질을 가루내어 뿌려 준다[본초].
灸瘡久不差 宜用[內托黃芪元] [止痛生肌散](諸方)
뜸자리가 헐어서 오랫동안 낫지 않는 데는
내탁황기원과 지통생기산을 쓰는 것이 좋다[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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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發灸瘡法][발구창법] [뜸자리를 헐게 하는 방법]  
凡着灸療病 雖然數足 若不得瘡發膿出 其疾不愈.
如灸瘡不發 取故履底灸 令熱熨之, 三日卽發膿出 自然愈疾(局方).
뜸을 떠서 병을 치료하는데 장수(壯數)를 넉넉히 떴다고 하여도
뜸자리가 헐어서[瘡] 고름[膿]이 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만일 뜸자리가 헐지 않으면 돌을 뜨겁게 하여 뜸자리를 문댄다.
그러면 3일 후에 뜸자리가 헐면서 고름이 나오고 병이 저절로 낫는다[국방].
又取赤皮葱3~5莖 去其靑於煻會中煨熟
拍破熱熨灸瘡十餘遍 三日自發膿出 卽愈(局方).
또는 껍질이 벌건 파 3-5대에서 푸른 부분을 버리고 잿불에 묻어 구워 익힌 다음
짓찧어 뜸자리를 10여 번 문지르면 3일 후에 저절로 헐면서 고름이 나오고
병이 곧 낫는다[국방].
凡着艾灸得瘡發 所患卽差 不得瘡發 其疾不愈
灸後過數三日不發 可於瘡上再灸三壯 卽發(資生).
뜸을 뜬 다음에 뜸자리가 헐면 그 병은 곧 낫고 헐지 않으면 그 병은 낫지 않는다.
뜸 뜬 다음에 2-3일 지나도 뜸자리가 헐지 않을 때에는
뜸자리 위에 다시 2-3장 뜨면 곧 헌다[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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