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하 문 동 자

소나무아래 동자에게 물어니 


언 사 채 약 거 

스승님은 약 캐러 가셨어요 


 

지 재 처 산 중 

이 산속에 게시긴 한데 


 

운 심 부 재 처 

구름이 깊어 어딘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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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形氣之始][형체와 기의 시초]
[乾鑿度]云 天形出乎乾.
有太易 太初 太始 太素.
夫太易者 未見氣也.
太初者 氣之始也.
太始者 形之始也.
太素者 質之始也.
形氣已具而痾 痾者瘵.
瘵者病 病由是萌生焉.
人生從乎太易 病從乎太素.
[건착도]에는 “하늘에서는 형체가 건(乾)에서 나오는데
이에는 태역(太易), 태초(太初), 태시(太始), 태소(太素)가 있다.
태역은 아직 기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고 태초는 기가 나타난 시초이며
태시는 형체가 나타난 시초이고 태소는 물질의 시초이다.
형체와 기가 이미 갖추어진 뒤에는 아가 되는데 아란 것은 피로한 것이고
피로한 것은 병인데 병이 여기에서 생긴다.
사람은 태역으로부터 생기고 병은 태소로부터 생긴다”고 씌어 있다.
[參同契] 註曰 形氣未具 曰鴻濛 具而未離 曰混淪.
[易]曰 易 有太極 是生兩儀 易猶鴻濛也.
太極 猶混淪也.
乾坤者 太極之變也.
合之爲太極 分之爲乾坤
故合乾坤而言之 謂之混淪 分乾坤而言之 謂之天地.
[列子]曰 太初 氣之始也.
太始 形之始也 亦類此.
[참동계]의 주해에는 형체와 기가 다 갖추어지지 못한 것을 홍몽(鴻 )이라고 하였고 

형체와 기가 갖추어졌으나 갈라지지 않은 것은 혼륜(混淪)이라고 하였다.
[주역]에는 “역에는 태극(太極)이 있어 이것이 양의(兩儀)를 생기게 한다”고 씌어 있다.
역은 홍몽과 같으며 태극은 혼륜과 같다.
건곤(乾坤)은 태극이 변화된 것인데 합하면 태극이 되고 갈라지면 건곤이 된다.
때문에 건과 곤이 합한 것을 혼륜이라 하며 

건과 곤을 갈라서 말할 때에는 천지(天地)라고 한다.
열자(列子)가 말하기를 태초는 기의 시초이고 태시는 형체의 시초라고 하였으니
이것도 역시 유사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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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眞人]曰

天地之內 以人爲貴 頭圓象天 足方象地
天有四時 人有四肢
天有五行 人有五藏
天有六極 人有六府
天有八風 人有八節
天有九星 人有九竅.
손진인은 "우주에서 사람이 가장 귀하다.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상징하는 것이고,
발이 모난 것은 땅을 상징하는 것이다.
하늘에는 사시가 있으며, 사람에게는 사지가 있다.
하늘에는 오행이 있고, 사람에게는 오장이 있다.
하늘에는 육극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육부가 있다.
하늘에는 팔풍이 있고, 사람에게는 팔절이 있다.
하늘에는 구성이 있고, 사람에게는 구규가 있다.
天有十二時 人有十二經怴
天有二十四氣 人有二十四兪
天有三百六十五度 人有三百六十五骨節
天有日月 人有眼目 天有晝夜 人有寤寐
하늘에는 12시(十二時)가 있으며, 사람에게는 12경맥(十二經脈)이 있다.
하늘에는 24기(二十四氣)기 있고, 사람에게는 24유(二十四兪)가 있다.
하늘에는 365도(度)가 있고, 사람에게는 365골절(骨節)이 있다.
하늘에는 일월(日月)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안목(眼目)이 있다.
하늘에는 주야(晝夜)가 있고, 사람에게는 오매(寤寐)가 있다.
天有雷電 人有喜怒 天有雨露 人有涕泣 天有陰陽 人有寒熱
地有泉水 人有血怴 地有草木 人有毛髮 地有金石 人有牙齒
皆稟 四大五常 假合成形
하늘에는 뇌전(雷電)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희노(喜怒)가 있다.
하늘에는 우로(雨露)가 있고, 사람에게는 체읍(涕泣)이 있다.
하늘에는 음양(陰陽)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한열(寒熱)있다.
땅에는 천수(泉水)가 있고, 사람에게는 혈맥(血脈)이 있다.
땅에는 초목(草木)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모발(毛髮)이 있다.
땅에는 금석(金石)이 있고, 사람에게는 아치(牙齒)가 있으니,
이러한 모든 성품은 사대오상(四大五常)이 가합(假合)되어 형성된 것이다."라고 하였다.
[朱丹溪]曰 凡 人之形長不及短 大不及小 肥不及瘦
人之色白不及黑 嫩不及蒼 薄不及厚
而簯肥人濕多 瘦人火多 白者肺氣虛 黑者腎氣足
形色旣殊 藏府亦異 外證雖同 治法逈別
주단계(周丹溪)는 "무릇 사람의 형체는 긴 것이 짧은 것만 못하고,
큰 것이 작은 것만 못하고, 살찐 것이 여윈 것만 못하고, 흰편이 검은 편만 못하고,
연약한 것(嫩)이 창(蒼)한 것만 못하고, 엷은 편이 두터운 편만 못하다.
더군다나 살찐 사람은 습(濕)이 많고, 여윈 사람은 화(火)가 많으며,
흰 사람은 폐기(肺氣)가 허(虛)하고, 검은 사람은 신기(腎氣)가 족(足)하다.
사람마다 형색(形色)이 다르고 장부(臟腑)도 또한 다르니, 비록 외증(外證)이
같을 지라고 치법(治法)은 판이하게 다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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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醫寶鑑集例]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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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使, , 
신이 삼가 사람의 몸을 살펴보건대, 안으로는 오장육부가 있고 밖으로는 

근과 골, 기()와 육, 혈과 맥, 그리고 피부가 있어서 그 형체를 이룬다. 

그런데 정기신()이 또한 장부와 백체()의 주()가 되니, 

그렇기 때문에 도가의 삼요()와 불교의 사대()가 모두 이를 말하는 것이다. 

황정경에 '내경()'이라는 글이 있고, 의서에도 역시 내경과 외경의 형상을 

담은 그림이 있다. 

도가에서는 청정()과 수양을 근본으로 삼고 의가[]에서는 약과 식이(), 

침구로써 치료를 하니, 도가는 그 정미로움[]을 얻었고, 

의가는 그 거칠음[]을 얻은 것이다. 

이제 이 책은 먼저 내경인 정기신과 장부를 「내편()」으로 삼고 

그 다음 외경인 머리, 얼굴, 수족, 근과 맥, 골과 육을 모아 「외편」으로 삼았다. 

또한 오운육기와 사상(), 세 가지 치료법[], 내상()과 외감(), 

여러 병의 증상을 모아서 열거하여 「잡편」으로 삼고, 

마지막에 「탕액」과 「침구」를 붙여 그 변화를 다하였으니, 

병든 사람으로 하여금 책을 펴보게 하면 [병의] 허실과 경중(), 

길흉()과 생사()의 조짐이 물이나 거울에 비친 것처럼 분명하여, 

잘못 치료하여 요절하게 하는 우환이 거의 없을 것이다.
, , . 

, . 

, . 

, , 

, , , . 

, , , 

, . 

, , 使便.
옛 사람들의 처방에 들어가는 약재의 양과 숫자는 너무 많아 모두 갖추어 쓰기가 어렵다.

태평혜민화제국방의 한 첩에 들어가는 약물의 숫자가 너무 많으니 

가난한 집에서 어떻게 이를 다 갖추겠는가. 

세의득효방의학정전은 모두 다섯 돈을 표준으로 하니 너무 거칠다. 

대개 한 처방에 네다섯 가지만 들어간다면 다섯 돈씩도 가능하겠지만, 

이삼십 가지의 약이 들어가게 되면 어떤 약재는 겨우 한두 푼만 들어가게 되어 

그 약의 성미()가 너무 적으니 어찌 효과 없음을 탓하겠는가. 

오직 최근의 고금의감과 만병회춘의 약은 한 첩[에 들어가는 

전체 약물의 양이 '일곱, 여덟 돈 혹은 한 냥'에 이르니 약의 성미가 온전하고 

양이 적절하여 요즈음 사람들의 기품에 꼭 들어맞는다. 이제 모두 이 법도를 따라 

기존의 양을 줄여서 한 첩으로 만드니 처방하는 데 편하고 쉬울 것이다.
, , . 

, , , 

, . 

, , 

, .
옛 사람들은 "의학을 배우려면 먼저 본초를 읽어서 약성을 알아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본초는 방대하고 번잡하며 여러 의가의 논의가 한결같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요즘 사람들은 잘 모르는 약재가 거의 반이나 된다. 

지금 쓰이는 처방만을 골라 이 책에서는 신농본초경일화자주,

이고나 주진형의 요점만을 실었다.

또한 중국의 약[]과 향약을 [함께] 실었는데 

향약은 향명()과 생산지, 채취 시기, 말리는 법[]을 써놓았으니 

약을 갖추어 쓰기 쉬워서 멀리서 구하거나 얻기 어려운 폐해가 없을 것이다.
, , . 

, 西. . 

, , , . 

, , . 

,  , , . 

, , , , , .
왕륜[]이 "이고[]는 북의()인데 나천익[]이 

그 의학을 남쪽에 전하여 강소성과 절강성에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고, 

주진형은 남의()인데 유종후()가 그 학문을 이어 북쪽의 섬서성에서 

명성이 자자하였었다"고 말한 것이 있으니, 

의학에 남과 북이라는 이름이 있은 지가 오래 되었다. 

우리 나라는 동쪽에 치우쳐 있고 의학과 약의 도()가 끊이지 않았으니 

우리 나라의 의학은 '동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감()'이란 만물을 밝게 비추어 그 형체가 거울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원 나라 때 나천익에게는 위생보감이 있고, 

명 나라 때 공신()에게는 고금의감이 있는데, 

모두 '감'이라는 글자로 이름을 삼았으니 그 뜻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제 이 책을 펼쳐 한번 보면 병의 길흉과 경중이 맑은 거울처럼 밝혀질 것이다. 

그러므로 마침내 동의보감이라고 이름지은 것은 옛 사람이 남긴 뜻을 본받은 것이다.   


立 我 烝 民   莫 匪 爾 極.
입 아 증 민       막 비 이 극.
우리가 이렇게 잘 사는 것은  임금님의 지극한 덕 때문이라네.


不 識 不 知   順 帝 之 則.
불 식 부 지       순 제 지 칙.
우리는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임금님의 법을 따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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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出 而 作  日 入 而 息

일 출 이 작  일 입 이 식 

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쉬네  


耕 田 而 食  鑿 井 而 飮

경 전 이 식  착 정 이 음 

밭을 갈아 먹고 우물을 파서 마시니​  


帝 力 何 有 于 我 哉

제 력 하 유 우 아 재 

임금님의 힘이 나에게 무슨 소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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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醫寶鑑序]


.  

, ,  , 

,  ,  ,  

의학을 하는 자들은 늘 황제와 기백을 말한다. 

황제와 기백은 위로는 하늘의 법도[]를 다하고[], 

아래로는 사람 사는 이치를 다하였으나 굳이 글을 남기려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의문점을 말하고 어려운 것을 드러내어 후세를 위해 그 법을 세웠으니, 

의학계에 의서가 있은 지가 이미 오래 되었다. 

, , , , 

, , . 

, , , 

, , , .

위로는 순우의()와 편작에서부터 아래로는 유완소(), 장종정(), 

주진형(), 이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학파가 끊임없이 생겨나 

학설이 분분하였고, 부분을 표절하여 다투어 파벌을 만드니, 

책이 많을수록 임상[]은 더욱 어두워져서  영추의 본래 뜻과 큰 차이가 난다. 

세속의 용렬한 의사들은 이치를 탐구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여 경전의 가르침을 

배반하여 자의적으로 쓰기를 좋아하거나, 옛날의 고정적인 데[]에 얽매여 

변화를 알지 못하기도 하니, 분별하고 고르는 데 어두워 요점을 잃어 

사람을 살리는 방법으로 사람을 죽이는 자가 많았다.
, , , , . 

, ,
우리 선조 대왕께서는 몸을 다스리는 법으로 모든 사람을 구제하려는 

어진 마음[]으로 의학에까지 마음을 넓히시어 백성의 고통을 근심하셨다. 

일찍이 병신년()에 태의()인 신하 허준()을 부르시고는 

다음과 같이 하교하셨다.
, , . 

, . , 調, , . 

, . , , , . 

, 使.
요즈음 중국의 의서를 보면 모두 용렬하고 조잡한 것만 모아 놓아 볼 만한 것이 없다. 

마땅히 여러 의서를 널리 모아 하나의 책으로 편집하라. 

또한 사람의 질병은 모두 조리와 섭생의 잘못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수양()을 우선으로 하고 약물은 그 다음이어야 한다. 

여러 의서가 너무 방대하고 번잡하니 그 요점을 고르기에 힘쓸 것이다. 

가난한 시골과 외딴 마을은 의사와 약이 없어서 일찍 죽는 자가 많다. 

우리 나라는 향약()이 많이 나나 사람들이 그것을 알지 못하니 

마땅히 이들 약물을 분류하고 향약명을 함께 써서 백성들이 알기 쉽게 하라. 
退, , , , 

, , . 

, , .
허준이 물러나와 유의()인 정작, 태의()인 양예수, 김응탁, 이명원, 정예남 등과 

더불어 편찬국을 세워, 모은 책들을 편찬하여 주요 줄거리만을 간략히 정리하였을 때 

정유재란()을 당하여 여러 의사들이 뿔뿔이 흩어져 마침내 일을 중단하게 되었다.
, , , . 

, , 曰"鑑" 
그 후 선조께서 다시 허준에게 하교하여 혼자서라도 편찬하라 하고, 

보관하였던 의서 오백 권을 내어주어 이를 바탕으로 참고하고 근거로 삼게 하였으나, 

편찬을 아직 반도 이루지 못한 때 임금께서 돌아가시었다. 

성상께서 즉위하신 지 3년째인 경술년에 허준은 비로소 과업을 마치고 

책을 진상하여 "의보감"라 이름지으니 모두 25권이다.
, , , , , 

, , , . 

, , . 

, . , . 

調
임금께서 보시고 가상히 여기시어 하교하여 가로되, 

양평군 허준이 일찍이 선왕[] 때 의서를 편찬하라는 특별한 분부를 받들어 

오래도록 깊이 생각하여, 유배되어 떠돌아다니던 중에도 그 직무를 버리지 아니하고 

이제 책 한 질을 편찬하여 바쳤다. 

이에 선왕께서 편찬을 명한 책이 덕이 부족하고 어두우며 아직 상복을 입고 있는 

나에게 책이 다 이루어졌다고 고하니 슬픈 마음을 이길 수 없다"고 하셨다. 

그리고 태복마 한 필을 허준에게 주어 그 노고에 보답하게 하고, 

곧 내의원()에 명령을 내려 청()을 만들어 인쇄하도록 하여 

경향 각지[]에 널리 배포하도록 하셨다. 

또한 제조(調)로 있던 신 이정구에게 명하여 서문을 지어 책머리에 붙이도록 하셨다.
, 調, , , 

, , . 

, , , 
신()이 혼자 생각하건대 태화()의 기가 한번 흩어져 육기()가 조화롭지 

못하게 되면 여러 가지 불구의 병이 들고 돌림병이 돌아 백성이 재해를 입게 되니, 

의약으로 백성의 요절을 구제하는 것이 실로 제왕()의 인정() 가운데 

제일 먼저 하여야 할 어진 정치이다. 

그러나 의술은 책이 아니면 그 내용을 실을 수 없고, 

책은 가리지 않으면 정교하지 못하게 되고, 

가려 뽑되 그것이 넓지 못하면 이치가 분명하지 않으며, 

널리 전하지 못하면 혜택이 널리 미치지 못한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이 책은 옛날과 오늘의 것을 두루 갖추어 묶고 여러 사람의 말을 절충하여 

근원을 탐구하고 원칙과 요점을 잡았으니, 상세하되 산만하지 않고 간결하되 

포괄하지 않음이 없다. 

내경, 외형으로부터 시작하여 잡병()과 여러 가지 처방으로 나누고, 

맥결(), 병증론[]과 약성(), 치료법, 섭생과 양생의 요점[], 

침구의 여러 법규에 이르기까지 갖추지 않은 것이 없고 질서 정연하여 문란하지 않다. 

그러하니 병이 비록 그 증상이 백 가지 천 가지로 나뉜다 하여도 

보사()와 완급()을 잘 한다면 널리 대응하여 모두 이치에 들어맞을 것이다. 

그러므로 구태여 멀리는 옛 서적이나 가깝게는 요즈음 이러저러한 

조문을 살필 필요도 없이 분류한 데[]에 따라 처방을 찾으면 중첩하여 거듭 나오니, 

어떤 증()에 대하여 약을 투여하여도 좌계()처럼 꼭 들어맞는다. 

진실로 의학을 하는 이의 귀한 거울[]이요, 세상을 구하는 훌륭한 법이다. 

이는 모두 선왕께서 가르쳐주신 오묘한 지혜이며 

또한 우리 성왕[, 광해군]께서 선왕()의 뜻을 그대로 이어받은 높은 뜻이니, 

이는 곧 백성을 사랑하고 사물을 아끼는 덕이며, 사용을 편리하게 하여 

삶을 도탑게 하는[] 도()이며, 앞과 뒤[선조와 광해군]가 한결같으니 

[두 분의] 중화()하고 위육()하는 정치가 바로 여기에서 나타났다. 

옛말에 "어진이의 마음 씀씀이는 그 이로움이 넓다" 하니 참으로 그러하다.

, 祿夫, 學, 學, 

筵, 館, 客, .
 

微 
1611년 신해년 초여름(음력 4월), 

숭록대부, 행이조판서 겸 홍문관 대제학, 예문관 대제학, 지경연, 춘추관, 

성균관사 세자의 좌빈객, 신하 이정구가 하교를 받들어 삼가 서를 짓다.
1613년 음력 11월 내의원에서 하교를 받들어 간행하다.
훈련도감 교관, 통훈대부, 내의원 직장, 신하 이희헌
통훈대부, 행내의원, 부봉사, 신하 윤지미     


[本草綱目原序]


紀稱︰望龍光,知古劍;覘寶氣,辨明珠。

故萍實商羊,非天明莫洞。

厥後博物稱華,辨字稱康,析寶玉稱倚頓,亦僅僅晨星耳。

楚蘄陽李君東璧,一日過予 山園謁予,留飲數有[本草綱目]數十卷。

謂予曰︰時珍,荊楚鄙人也。

幼多羸疾,質成鈍椎;長耽典籍,若啖蔗飴。

遂漁獵群書,搜羅百氏。

凡子、史、經、傳、聲韻、農圃、醫卜、星相、樂府諸家,稍有得處,輒著數言。

古有[本草]一書,自炎黃及漢、梁、唐、宋,下迨國朝,註解群氏舊矣。

第其中舛謬差訛遺漏,不可枚數。

乃敢奮編摩之志,僭纂述之權。歲歷三十稔,書考八百餘家,稿凡三易。

複者芟之,闕者緝之,訛者繩之。

舊本一千五百一十八種,今增藥三百七十四種,分為一十六部,著成五十二卷。

雖非集成,亦粗大備,僭名曰[本草綱目]。

願乞一言,以托不朽。

予開卷細玩,每藥標正名為綱,附釋名為目,

正始也;次以集解、辨疑、正誤,

詳其土產形狀也;次以氣味、主治、附方,著其體用也。

上自墳典,下及傳奇,凡有相關,靡不備采。

如入金谷之園,種色奪目;如登龍君之宮,

寶藏悉陳;如對冰壺玉鑒,毛發可指數也。

博而不繁,詳而有要,綜核究竟,直窺淵海。

茲豈僅以醫書覯哉?實性理之精微,

格物之[通典],帝王之秘 ,臣民之重寶也。

李君用心嘉惠何勤哉﹗噫, 玉莫剖,朱紫相傾,弊也久矣。

故辨專車之骨,必俟魯儒;博支機之石,必訪賣卜。

予方著[州卮言],恚博古如[丹鉛卮言]後乏人也,

何幸睹茲集哉﹗茲集也,藏之深山石室無當,盍鍥之,

以共天下後世味[太玄]如子雲者。

時萬歷歲庚寅春上元日, 州山人鳳洲王世貞拜撰。

進[本草綱目]疏

湖廣黃州府儒學增廣生員李建元謹奏,為遵奉明例訪書,

進獻[本草]以備采擇事。

臣伏讀禮部儀製司勘合一款,恭請聖明敕儒臣開書局纂修正史,移文中外。

凡名家著述,有關國家典章,及紀君臣事跡,

他如天文、樂律、醫術、方技諸書,但成一家名言,可以垂於方來者,

即訪求解送,以備采入[藝文志]。

如已刻行者,即刷印一部送部。或其家自欲進獻者,聽。

奉此。

臣故父李時珍,原任楚府奉祠,奉敕進封文林郎、四川蓬溪知縣。

生平篤學,刻意纂修。

曾著[本草]一部,甫及刻成,忽值數盡,撰有遺表,令臣代獻。

臣切思之︰父有遺命而子不遵,何以承先志;父有遺書而子不獻,何以應朝命。

矧今修史之時,又值取書之會,臣不揣譾陋,不避斧鉞,謹述故父遺表。

臣父時珍,幼多羸疾,長成鈍椎,耽嗜典籍,若啖蔗飴。

考古証今,奮發編摩,苦志辨疑訂誤,留心纂述諸書。

伏念[本草]一書,關系頗重,註解群氏,謬誤亦多。

行年三十,力肆校讎;歷歲七旬,功始成就。

野人炙背食芹,尚欲獻之天子;微臣採珠聚玉,敢不上之明君。

昔炎黃辨百穀,嘗百草,而分別氣味之良毒;軒轅師岐伯,遵伯高,

而剖析經絡之本標。

遂有[神農本草]三卷,[藝文]錄為醫家一經。

及漢末而李當之始加校修,至梁末而陶弘景益以注釋,古藥三百六十五種,以應重卦。

唐高宗命司空李 重修,長史蘇恭表請伏定,增藥一百一十四種。

宋太祖命醫官劉翰詳校,宋仁宗再詔補注,增藥一百種。

召醫唐慎微合為[証類],修補眾本草五百種。

自是人皆指為全書,醫則目為奧典。

夷考其間, 瑕不少。

有當析而混者,如葳蕤、女葳,二物而並入一條;有當並而析者,

如南星、虎掌,一物而分為二種。生薑、薯蕷,菜也,

而列草品;檳榔、龍眼,果也,而列木部。

八穀,生民之天也,不能明辨其種類;三菘,日用之蔬也,罔克的別其名稱。

黑豆、赤菽,大小同條;硝石、芒硝,水火混注。

以蘭花為蘭草,卷丹為百合,此寇氏[衍義]

之舛謬;謂黃精即鉤吻,旋花即山姜,乃陶氏[別錄]之差訛。

酸漿、苦耽,草菜重出,掌氏之不審;天花、栝蔞,兩處圖形,蘇氏之欠明。

五倍子,構蟲窠也,而認為木實;大 草,田字草也,而指為浮萍。

似茲之類,不可枚陳,略摘一二,以見錯誤。

若不類分品列,何以印定群疑?臣不揣猥愚,僭肆刪述,重複者芟之,遺缺者補之。

如磨刀水、潦水、桑柴火、艾火、鎖陽、山柰、土茯苓、番木鱉、金柑、樟腦、

蠍虎、狗蠅、白蠟、水蛇、狗寶、秋蟲之類,並今方所用,

而古本則無;三七、地羅、九仙子、蜘蛛香、豬腰子、勾金皮之類,

皆方物土苴,而稗官不載。

今增新藥,凡三百七十四種,類析舊本,分為一十六部。

雖非集成,實亦粗備。

有數名或散見各部,總標正名為綱,余各附釋為目,

正始也;次以集解、辨疑、正誤,

詳其出產形狀也;次以氣味、主治、附方,著其體用也。

上自墳典,下至傳奇,凡有相關,靡不收采,雖命醫書,實該物理。

我太祖高皇帝首設醫院,重設醫學,

沛仁心仁術於九有之中;世宗肅皇帝既刻[醫方選要],

又刻[衛生易簡],藹仁政仁聲於率土之遠。

伏願皇帝陛下體道守成,遵祖繼志;當離明之正位,司考文之大權。

留情民瘼,再修司命之書;特詔良臣,著成昭代之典。

治身以治天下,書當與日月爭光;壽國以壽萬民,臣不與草木同朽。

臣不勝冀望屏營之至。

臣建元為此一得之愚,上干九重之覽,

或準行禮部轉發史館采擇,

或行醫院重修,父子銜恩,存歿均戴。

臣無任瞻天仰聖之至。

萬歷二十四年十一月 日進呈,十八日奉聖旨︰書留覽,禮部知道,欽此


[上古天眞論篇][상고천진논편]  

 

昔在黃帝,生而神靈,弱而能言,幼而徇齊,長而敦敏,成而登天。

아득한 옛적에 황제라는 어진 제왕이 있었다.

이 분은 선천적으로 영통하게 명석한 두뇌의 소지자였으며, 

갓 났을 때 벌써 말을 이해하였으며, 유소시에 총명아 이었고, 

성장해서는 더욱더 행동이 성실하여 어진 제왕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용을 타고 승천하였다고 한다.

 

乃問于天師曰:余聞上古之人,春秋皆度百歲,  

而動作不衰;今時之人,年半百而動作皆衰者。

時世異耶? 人將失之耶?

어느 때 그 황제가 왕사인 기백에게 묻기를

나는 오래전부터 태고 적 사람들은 나이를 먹어 백세가 지나도 

여전히 그 동작이 쇠퇴하지 않았다고 들었소.

그런데 지금의 백성들을 보면 50세가 되자, 벌써 동작이 쇠퇴하게 되는데, 

이는 대체 어찌된 까닭인가?

시대에 따라 천지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의 수명에 

차이가 생긴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백성들의 불섭생에 기인하여 이렇게도 단명한 것인지?

 

岐伯對曰:上古之人, 其知道者,法于陰陽,和于術數,食飮有節,

起居有常,不妄作勞, 故能形與神俱,而盡終其天年,度百歲乃去。

기백이 답하기를 태고적 사람들 가운데 양생의 이치를 터득한 사람은 천문력 수를 

알아서 춘하추동의 자연의 기운에 조화를 맞추고, 음식물 섭취에 절도가 있었으며, 

일상생활에도 규칙을 세워서 함부로 심신을 과로케 하는 일이 없었으므로 

육체도 정신도 다 함께 조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때문에 백년의 수명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今時之人不然也,以酒爲漿,以妄爲常,醉以入房,以欲竭其精,以耗散其眞,

不知持滿,不時御神,務快其心,逆于生樂,起居無節,故半百而衰也。

그런데 지금의 사람들은 그러한 이치에 적합한 생활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과즙이라도 마시듯이 술을 마구 마시고, 심신을 함부로 과로케 하는 일 등이 

일상다반사 입니다.

술에 취해서는 여자를 찾아서 정욕이 동하는 대로 

그 정력을 소모하여 생의 원천인 진기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심신의 진기를 보존하려 하지 않고, 기분이 내키는 대로 행동하여 

욕망을 충족시키며, 장수의 약을 모르고, 생활 태도가 아주 무절제하기 때문에 

50세만 되면 벌써 노화 현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夫上古聖人之敎下也,

皆謂之虛邪賊風避之有時,恬淡虛無,眞氣從之,精神內守,病安從來。

무릇 태고 적의 성인이라 불리던 분들이 아래 백성들을 잘 교육시킨 것은 

모두 다음의 사항들입니다.

인간의 생명력을 소실케 하며, 신체의 원활한 작용을 해치는 가지가지 

질병의 근원이 되는 사풍이라는 것은 이를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풍이 불어올 때를 역법에 의해 정확히 알아서 스스로 피하도록 하면 되는 것입니다.

무릇 마음을 안정하여 과분한 욕망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생명의 원천인 진기는 

그 사람의 체내를 골고루 순환하여 신체를 올바르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5장의 정기이며, 생명 활동의 근본인 마음의 신기와 신의 정기가 충실하여 

해이됨이 없이 체내를 빈틈없이 방위한다면 질병을 일으킬 외사 등이 어디서 어떻게 

침입할 수 있겠습니까?

是以志閑而少欲,心安而不懼,形勞而不倦,氣從以順,各從其欲,皆得所願。

그러므로 무슨 일이든 급히 해치우고 말겠다는 지나친 욕심을 일으키지 않고, 

마음의 여유를 가져서 욕망을 적게 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사물에 동요되지 말고, 

아무 것에도 놀라지 않고, 또 육체노동을 하더라도 무리를 하지 않게 되면 영기, 

위기가 다 함께 순조로이 체내를 운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욕망이 적은 사람은 마음이 언제나 만족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故美其食,任其服,樂其俗,高下不相慕,其民故曰樸。

是以嗜欲不能勞其目,淫邪不能惑其心,

그렇게 되면 섭취한 음식물이 그것으로써 아! 맛있다고 마음에 흡족하게 되며,

가지고 있는 의복으로써 부족을 느끼지 않고, 각자의 환경에 만족하여 즐겁게 지내며,

신분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그 지위와 생활을 탐내지 않는다면

당연히 신분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을 괴롭히려는 마음이 없고,

낮은 사람은 높은 사람을 원망하는 마음이 없어서 

그 결과로서 사회는 원활하게 다스려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백성들의 심리는 참으로 소박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가 되면 백성들이 어떠한 유혹과 욕망(사욕)에도 끌리지 않고, 

부럽게 보이는 외견상의 어떤 즐거움도 그 마음을 유혹할 수 없습니다.

愚智賢不肖,不懼于物,故合于道。

所以能年皆度百歲而動作不衰者,以其德全不危也。

어리석은 사람이나, 지혜 있는 사람이나, 어진 사람이나, 하찮은 사람들이 모두 평등하게 

무슨 일이든 두려움이 없으므로 섭생의 도리에 잘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개의 사람들이 100세를 넘어도 노쇠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바를 다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육체도 그에 따라 편안하였던 것입니다.

 

帝曰 : 人年老而無子者, 材力盡邪? 將天數然也?

岐百曰 : 女子

七歲, 腎氣盛, 齒更髮長.

二七而天癸至, 任脈通, 太衝脈盛, 月事以時下, 故有子.

三七, 腎氣平均, 故眞牙生而長極.

四七, 筋骨堅, 髮長極, 身體盛壯.

五七, 陽明脈衰, 面始焦, 髮時墮.

六七, 三陽脈衰於上, 面皆焦, 髮示白.

七七, 任脈虛, 太衝脈衰少, 天癸竭, 地道不通. 故形壞而無子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사람이 늙어지면 자식을 낳지 못하게 되는 까닭은 자식을 낳을 정자와 난자를 

다 소비하였기 때문인가? 

그렇지 않으면 하늘의 이치인가?

기백이 대답하였다.

먼저 여성에 대하여 아뢰옵겠 습니다.

여성은 7세가 되면 신기가 겨우 형성되어 그 표현으로서 영구치가 생기고, 

모발도 숱이 많아지고 길어집니다.

14세가 되면 생식 능력이 생깁니다. 

임맥 이 완전히 유통되고, 혈해인 충맥도 성대하게 되므로 

월경이 정기적으로 내리게 되며, 그래서 아기를 잉태할 능력이 완비됩니다.

21세가 되면 신기가 전신을 균등하게 돌게 되므로 사랑니가 나고, 

이로써 완전히 치아가 갖추어집니다.

28세가 되면 근골이 모두 단단해지고, 모발도 많아지며, 

신체가 여성으로서 가장 충실한 상태가 됩니다.

35세가 되면 양명의 경맥이 점차 쇠퇴하기 시작하므로 얼굴에 주름이 잡히기 시작하며, 

모발이 빠지는 것이 약간씩 눈에 띄게 됩니다.

42세가 되면 태양, 양명, 소양의 3양경맥이 모두 쇠퇴하여 충분히 안면을 영양할 수 없게 

되므로 얼굴에는 주름이 많아지고, 머리에는 백발이 약간씩 보이게 됩니다.

49세가 되면 임맥이 공허하게 되기 시작하고, 혈해인 충맥이 쇠퇴하여 혈이 적어지면 

마침내 월경도 끝이 나고, 생식 능력이 없어집니다.

 

丈夫

八歲, 腎氣實, 髮長齒更.

二八, 腎氣盛, 天癸至, 精氣溢瀉, 陰陽和, 故能有子.

三八, 腎氣平均, 筋骨勁强, 故眞牙生而長極.

四八, 筋骨隆盛, 肌肉滿壯.

五八, 腎氣衰, 髮墮齒槁.

六八, 陽氣衰於上, 面焦, 髮賓頒白.

七八, 肝氣衰, 筋不能動,

八八, 天癸竭, 精少, 腎藏衰, 形體皆極, 則齒髮去.

腎者主水, 受五臟戮腑之精而藏之, 故臟府盛, 乃能瀉.

今五臟皆衰, 筋骨解墮, 天癸盡矣, 故髮賓白, 身體重, 行步不正, 而無子耳.

다음에 남성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남성은 8세가 되면 신기가 겨우 충실 되어 그 표현으로서 모발의 숱이 많아지고 길어지며, 영구치가 생기게 됩니다.

16세가 되면 생식 능력이 갖추어집니다.

신에 정기가 넘쳐흐르며, 전신이 남자답게 되므로 성행위가 가능하게 되며, 

아기의 종자를 심을 수 있게 됩니다.

24세가 되면 신기가 전신을 균등하게 돌게 되므로 근골이 단단해지고, 사랑니가 나며, 

이로써 치아가 완전히 갖추어집니다.

32세가 되면 골근이 융성하고, 기육도 단단해져서 남자로서의 최성기를 맞이합니다.

40세가 되면 점차로 신기가 쇠퇴해지므로 모발이 드물게 되며, 동시에 치아가 나빠집니다.

48세가 되면 양기의 순환이 나빠져서 충분히 안면을 영양할 수 없게 되므로 

얼굴에 주름이 잡히고, 흰 머리털이 생겨서 희끗희끗해집니다.

56세가 되면 간기가 쇠퇴해지므로 그 결과로서 간의 표현인 근육의 신축이 종전처럼 

완전히 안되며, 생식 능력도 결핍되어 신에 저장되었던 정기가 적어지고, 

그와 동시에 신의 장기 자체의 기능도 나빠져서 결국 몸 전체가 노화됩니다.

64세가 되면 신의 표현인 치아나 모발도 빠지고, 다시 나지 않습니다.

대체 신이라는 장기는 체액을 주관하는 기관이며, 5장 6부의 활동의 원천인 정기를 

거기에 저장하여 필요에 따라서 보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5장의 작용이 왕성할 때는 그 정기를 전신에 골고루 돌게 하여 모든 기관의 

작용 능력을 지탱하고 있는데, 이제 이미 오장의 작용이 쇠퇴하므로 근골이 해이되고,

생식 능력도 소진돼 버립니다.

즉 모발은 희고, 몸이 부자유하여 걸음걸이도 비틀거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식의 종자를 심는다는 일 같은 것은 도저히 바랄 수 없게 됩니다.

 

帝曰 : 有其年已老而有子者, 何也?

岐伯曰 : 此其天壽過度, 氣脈常通, 而賢氣有餘也.

此雖有子, 男佛過盡八八, 女不過盡七七, 而天地之精氣皆竭矣.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러나 노인도 자식을 낳는 수가 있는데, 그것은 대체 어찌된 영문이요?

기백이 대답하기를

그것은 하늘이 그 사람에게 부여한 것이 보통 사람보다 많기 때문이며,

그런 사람은 노년이 되어도 경맥의 기가 젊은이처럼 원활하게 유통되고, 

신기도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노인에게 생식 능력이 있다고 해도 남성은 64세, 

여성은 49세가 지나면 상실됩니다.

이 나이를 지나면 남녀의 성적 능력의 원천인 신의 정기가 결핍되기 때문입니다.

 

 

 

출처 : 조연호의 자연치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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