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陰陽應象大論][음양응상대론]

 

皇帝曰

陰陽者天地之道也

萬物之綱紀變化之父母

生殺之本始神明之府也

治病必求於本

황제가 말했다.

음양의 도리는 자연계의 보편적 법칙이자

모든 사물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일종의 강령이라 말할 수 있오.

이는 만물이 변화하는 근원이자 자고 자라고 소멸하는 근본으로

모든 오묘하고 심오한 현상까지도 그 가운데 총망라되어 있으므로

병을 치료하려면 반드시 음양을 기초로 삼아야만 하오.

 

故積陽爲天積陰爲地

陰靜陽躁陽生陰長

陽殺陰藏陽化氣陰成形

寒極生熱熱極生寒寒氣生濁熱氣生淸

淸氣在下則生殖泄濁氣在上

則生瞋脹此陰陽反作病之逆從也

음양의 변화에 대해서 논해 보겠소.

맑고 밝은 양기(陽氣)가 차츰차츰 쌓여

위로 올라가 이루어 진 것이 하늘이오.

탁하고 어두운 탁음(濁陰)한 기가 차츰차츰 모여서

아래로 내려가 이루어진 것이 땅이오.

()은 싹을 틔우는 것을 주관하고 음()은 성장을 주관하오.

양은 주로 죽이거나 쳐내는 일을 주관하고

음은 주로 거두고 저장하는 일을 주관하오.

양은 어떤 작용을 만들어 내고 음은 어떤 형체를 구성할 수 있소.

차가운 것이 극점에 이르면 열이 나고,

뜨거운 것이 극점에 이르면 냉기가 발생하게 되오.

한기가 응집되면 탁음을 만들고,

열기가 상승하면 청양(淸陽)을 만들 수 있소.

청양한 기가 아래로 가라앉아 올라가지 못하면 설사를 하게 되오.

탁음의 기가 위에서 막혀서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면 가슴이 그득하여 답답해지오.

이것이 바로 음양이 운행하는 법칙을 어겼을 때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 법칙이라 하겠소.

 

故淸陽爲天濁陰爲地地氣上爲雲天氣下爲雨雨出地氣雲出天氣

故淸陽出上竅濁陰出下竅淸陽發瞋理濁陰走五藏淸陽實四支濁陰歸六府

청양한 기가 위로 올라가 하늘이 되고, 탁음한 기가 아래로 내려와 땅이 되는데,

지기(地氣)가 위로 올라가 변화하면 구름이 되고 천기(天氣)가 아래로 내려와 변화하여 비가 됩니다.

그러나 비가 천기가 아래로 내려온 것이라고 말하긴 해도 지기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이고,

구름은 지기로부터 형성된 것이지만 천기가 증발해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음양이 서로가 서로에게 소용이 되면서 이루어진 결과인데,

인체의 음양이 변화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이런 법칙을 따르고 있습니다.

청양은 이목구비의 일곱구멍으로 나오고 탁음은 음부와 항문으로 나옵니다.

청양은 피부나 근육에 있는 살결 속으로 흩어져 분산되고 탁음은 체내의 오자에 주입됩니다.

청양은 팔다리를 튼튼하게 하고 탁음은 육부를 안정시킵니다.

 

水爲陰火爲陽陽爲氣陰爲味味歸形形歸氣氣歸精精歸化

精食氣形食味化生精氣生形味傷形氣傷精精化爲氣氣傷於味

() 는 음에 속하고 화()는 양에 속하는데

양이 무형의 기(일종의 작용)라면 음은 유형의 맛(음식물 같은 것)입니다.

음식의 다섯 가지 맛은 신체에 영양을 공급하는데,

그러고 나면 진기(眞氣)가 충실해지도록 합니다.

진기가 정()을 만들면 정이 다시 화하여 만물을 만들어냅니다.

정은 진기에 의지해서 만들오지고,

신체는 음식의 다섯 가지 맛에 의해 형성됩니다.

음식은 생화(生化)작용을 거쳐 정()으로 바뀌고

기화(氣化)작용을 통해 신체를 튼튼하게 합니다.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면 몸이 상하고,

기가 한쪽으로만 왕성해지면 정()이 상하게 됩니다.

()과 혈()이 넉넉하면 충분히 변화하여 기가 되므로(생명활동작용을 생산함),

(생명활동작용)도 또한 음식의 다섯 가지 맛이 지나칠 경우 손상될 수 있습니다.

 

陰味出下竅陽氣出上竅味厚者爲陰薄爲陰之陽

氣厚者爲陽薄爲陽之陰味厚則泄薄則通

()에 속하는 다섯 가지 맛은 음부와 항문으로 빠져나가고 양에 속하는 진기는 이목구비를 통해 흩어집니다.

다섯 가지 맛 중에서 맛이 진한 것은 순음(純陰)에 속하고, 맛이 담백한 것은 음() 가운데의 양()에 속합니다.

양기 중에서 기가 풍부한 것은 순양(純陽)에 속하고 기가 적은 것은 양() 가운데의 음()에 속합니다.

다섯 가지 맛이 일으키는 작용을 말하면, 맛이 진한 것은 설사를 일으키기가 쉽습니다. 맛이 담백한 것은 장과 위를 막힘이 없이 잘 통하게 합니다.

 

天有四時五行以生長收藏以生寒暑燥濕風

人有五藏化五氣以生喜怒悲憂恐

故喜怒傷氣寒暑傷形暴怒傷陰暴喜傷陽厥氣上行滿脈去形

喜怒不節寒暑過度生乃不固.

자연계에는 봄, 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의 변화가 있고 금,,,,토 오행의 변화가 있는데 여기에서 나고 자라고 거두고 간직하는 법칙이 형성되고 추위와 더위, 건조함과 습함, 바람의 다섯 가지 기후가 만들어집니다.

 

사람에게는 오장이 잇고 오(五氣)를 만들어 내는데 여기에서 기쁨(), 성냄(), 스품(), 근심(), 두려움()의 정서가 나왔습니다.

기쁨과 성냄을 절제하지 못하고 추위와 더위에 적절하게 적응하지 못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지나치게 화를 내는 것이 다 기를 상하게 하고, 추위와 더위가 불시에 외부에서 들어오면 몸이 상합니다.

지나치게 화를 내면 음기(陰氣)가 상하고 지나치게 기뻐하면 양기(陽氣)가 상합니다.

갑자기 기가 역류해서 위로 솟구쳐 머리로 올라가면 피도 기를 따라 내달려 혈맥이 차고 넘쳐서 갑자기 안색이 변하면서 신체가 조화를 상실하게 됩니다.

기뻐하거나 성내는 것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 추위와 더위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집니다.

 

帝曰余聞上古聖人論理人形列別藏府端絡經?會通六合

各從其經氣穴所發各有處名谿谷屬骨皆有所起分部逆從

各有條理四時陰陽盡有經紀?之應皆有表裏其信然乎.

황제가 물었다.

내가 들으니 옛날 성인께서는 인체의 형태를 설명할 때, 오장육루를 음양이 따라 구분하고 경맥의 연관관계를 자세히 관찰해서 인체를 회통(會通)하게 하였는데, 각각 관련된 경락의 순행노선, 시작점과 끝점을 근거로 삼았다 하오.

사계절에 따른 음양의 변화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고, 외부 환경과 인체 내부가 서로 대응하는 관계 속에도 표리(表裏)가 있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소?

 

岐伯對曰東方生風風生木木生酸酸生肝肝生筋筋生心肝主目

其在天爲玄在人爲道在地爲化化生五味道生智玄生神神在天爲風.

在地爲木在體爲筋在藏爲肝在色爲蒼在音爲角在聲爲呼

在變動爲握在竅爲目在味爲酸在志爲怒

怒傷肝悲勝怒風傷筋燥勝風酸傷筋辛勝酸.

기백이 대답하여 말했다.

동쪽은 봄에 속하는데 양기가 위로 올라가 바람을 만들고, 바람은 목기(木氣)를 자양할 수 있고, 목기는 신맛을 내고, 신맛은 간()을 기르고,

간의 혈은 또한 힘줄을 기르니, 근기(筋氣)가 왕성해지면 심장의 혈액을 가득 채우고 기릅니다.

간기(肝氣)는 위로 올라가 눈으로 통합니다.

이것이 변화하면 하늘에서는 여섯 가지 기운 중의 풍()이 되고, 땅에서는 오행(五行) 가운데 목()이 되며 신체에서는 힘줄이 되고 오색(五色) 중에서는 파란색이 됩니다.

오음(五音) 음계 중에서는 각()입니다.

오성(五聲) 중에서는 호()에 해당합니다.

인체의 변동에서는 손아귀를 꽉 움켜쥔 채 펴지 못하는 것익, 이목구비 중에서는 눈에 해당하고, 정서 중에서는 성냄에 해당합니다.

화가 나면 간이 상하지만 슬픔은 화를 억제시킬 수 있습니다.

풍기(風氣)가 힘줄을 손상시킬 수 있지만 건조함이 풍()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신맛을 너무 많이 먹으면 힘줄이 상하지만 매운 맛이 신맛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南方生熱熱生火火生苦苦生心心生血血生脾心主舌

其在天爲熱在地爲火在體爲脈在藏爲心在色爲赤在音爲笑

在聲爲笑在變動爲憂在竅爲舌在味爲苦在志爲喜喜傷心

恐勝喜熱傷氣寒勝熱苦傷氣鹹勝苦

남쪽은 여름에 해당합니다.

양기가 매우 왕성하여 더위를 생성하는데 이 더위가 화기(火氣)를 낳습니다.

화기는 쓴맛을 낳고 쓴맛은 심장을 기르고 심장은 피를 만들고 피는 비장을 기릅니다.

심기(心氣)는 혀과 관련이 잇습니다.

이때 음양의 변화는 하늘에서는 여섯 가지 기운 중의 더위가 되고, 땅에서는 오행 중에서 화()가 됩니다.

신체에서는 혈맥에 해당하고 다섯가지 장기 중에서는 심장에 해당하고 오색으로 따지면 빨간색입니다.

오음 중에서는 치()에 해당합니다.

오성 중에서는 웃음소리인 소()애 해당합니다.

인체의 변동 중에서는 기가 거꾸로 치밀어 오르는 기역(氣逆)에 해당합니다.

이목구비 중에서는 혀에 해당하고, 다섯 가지 맛 중에서는 쓴맛이고, 정서 변화 중에서는 기쁨에 해당하지만 두려움으로 기쁨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더위가 기를 상하게 하더라고 한기(寒氣)가 열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쓴맛이 기를 상하게 하면 짠맛으로 쓴맛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中央生濕濕生土土生甘甘生脾脾生肉肉生肺脾主口

其在天爲濕在地爲土在體爲肉在藏爲脾在色爲黃在音爲宮

在聲爲歌在變動爲噦在竅爲口在味爲甘在志爲思思傷脾

怒勝思濕傷肉風勝濕甘傷肉酸勝甘

중앙은 늦여름인 장하(長夏)에 해당합니다.

열기로 인해 수증기가 발생하고 습한 기운이 생겨납니다.

습기는 토기(土氣)를 자라게 하는데, 토기는 단맛을 만듭니다.

단맛은 비기(脾氣)를 기르고, 비기는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근육이 튼튼해지면 폐기(肺氣)를 충실하게 합니다.

비기는 입과 통합니다.

이때 음양의 변화는 하늘에서 여섯 가지 기운 중에서 습기에 해당하고 땅에서는 오행 중에 토()에 해당합니다.

신체에서는 근육에 해당하고 오장의 비장(脾臟)에 해당합니다.

오색 가운데 노란색이 되고 오음 중에서는 궁()에 해당합니다.

오성 중에서는 노랫소리인 가()에 해당합니다.

인체의 변화 중에서는 헛구역질을 하고, 이목구비 중에서는 입에 해당하고 다섯 가지 맛 중에서는 단맛에 해당합니다.

정서변화 중에서는 생각()에 해당합니다.

생각에 지나치게 몰두하면 비장(脾臟)이 상하지만, 성냄으로 생각에 골몰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습기가 너무 많으면 근육이 상하지만 풍기가 습기를 억제합니다 단 것을 지나치게 먹으며 근육이 상할 수 있지만 신맛으로 단맛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西方生燥燥生金金生辛辛生肺肺生皮毛皮毛生腎肺主鼻

其在天爲燥在地爲金在體爲皮毛在藏爲肺在色爲白在音爲商

在聲爲哭在變動爲咳在竅爲鼻在味爲辛在志爲憂憂傷肺喜勝憂

熱傷皮毛寒勝熱辛傷皮毛苦勝辛

 

서쪽은 가을에 속하고, 가을은 건조함을 낳습니다.

건조함은 금기(金氣)를 왕성하게 하는데, ()은 매운맛을 낳습니다.

매운맛은 폐기(肺氣)를 통하게 하고 폐기는 피부와 모발을 기릅니다. 피부와 모발이 윤기가 나면 신수(腎水)를 기릅니다.

폐기는 코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것의 변화는 하늘에서는 여섯 가지 기운 중에서 건조함이 되고 땅에서는 오행 중의 금()에 해당합니다.

인체에서는 피부와 모발에 해당하고 오장 가운데에서는 폐장(閉臟)에 해당하고, 오색 중에서는 하얀색에 해당합니다.

오음 중에서는 상()에 해당하고 오성 중에서는 우는 소리인 곡()에 해당합니다.

인체의 변화 중에서는 기침을 하는 것에 해당하고 이목구비 중에서는 코에 해당하며 다섯 가지 맛 중에서는 매운맛에 해당합니다.

정서 변화 가운데서는 근심에 해당합니다.

지나치게 근심이 많으면 폐가 상하게 되지만 기쁨이 근심을 억제시켜 줄 수 있습니다.

더위는 피부와 모발을 상하게 하지만 한기가 더위를 억제해 줍니다.

매운 것으 너무 먹으면 피부와 모발을 상하게 할 수 있지만 쓴맛으로 매운맛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北方生寒寒生水水生鹹鹹生腎腎生骨髓髓生肝腎主耳

其在天爲寒在地爲水在體爲骨在藏爲腎在色爲黑在音爲羽

在聲爲呻在變動爲慄在竅爲耳在味爲鹹在志爲恐恐傷腎

思勝恐寒傷血燥勝寒鹹傷血甘勝鹹

북쪽은 겨울에 해당하고 음()이 모여 추위를 형성하는데, 한기(寒氣)는 수기(水氣)를 왕성하게 만들고, ()는 짠맛을 만듭니다.

짠맛은 신기(腎氣)를 기르고, 신기는 골수를 기르고 골수가 충실하면 간()을 튼튼하게 만들어 줍니다.

신기는 귀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 변화는 하늘에서는 여섯 가지 기운 중에서 추위가 되고 땋에서는 오행 중에서 수()에 해당합니다.

인체로 하면 골수에 해당하고 오장 중에서 신장(腎臟)이 해당합니다. 오색 중에서는 검은색이고, 오음 중에서는 우()에 해당합니다.

오성 중에서는 끙끙대는 신음소리인 신()에 해당합니다.

인체의 변화중에에서 부들부들 떨며 전율하는 것이고, 이목구비 중에서는 귀에 해당하며, 다섯 가지 맛 중에서는 짠 맛에 해당합니.

정서에서는 두려움에 해당하는데 두려움은 신장(腎臟)을 상하게 하지만 생각()이 두려움을 억제시켜 줄 수 있습니다.

추위는 뼈를 상하게 할 수 있는데 건조함이 추위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짠맛도 뼈를 상하게 하는 것이지만 단맛으로 짠맛을 억누를 수 있습니다.

 

故曰天地者. 萬物之上下也

陰陽者. 血氣之男女也

左右者. 陰陽之道路也

水火者. 陰陽之征兆也

陰陽者. 萬物之能始也

故曰陰在內陽之守也

陽在外陰之使也.

그러므로 천지는 만물을 모두 그 안에 담고 있고 음양은 변화하여 남녀를 만듭니다.

촤우는 음과 양이 운행하는 길이며 물과 불은 음양의 상징입니다.

음양의 변화는 만물이 나고 자라는 원동력이 됩니다.

나가아 음양은 상호작용을 하는대 음이 안에 있으면 양은 그것을 보호하고 양이 밖에 있으면 음은 그것을 보좌하는 작용을 합니다.

 

帝曰法陰陽奈何

岐伯曰陽勝則身熱. 腠理閉喘粗爲之俯仰

汗不出而熱齒乾以煩寃腹滿死

能冬不能夏陰勝則身寒汗出身常清

數慄而寒寒則厥厥則腹滿死

能夏不能冬此陰陽更勝之變病之形能也.

황제가 말하였다.

사람이 어떻게 해야 음양의 도를 구할 수 있소?

기백이 말했다.

양기가 지나치게 많으면 살마의 몸에서는 열이 나고 살결은 오그라들어 닫혀버리고 숨을 가쁘게 헐떡이고 급기야은 호흡하기가 어려워서 몸부림을 합니다.

땀은 나지 않는데 열이 나고 치아가 마르며, 가슴이 번거롭고 답답합니다.

복부가 불룩해지면 매우 위험한 중세입니다.

양기가 왕성해서 발생한 병이므로 겨울에는 견딜 수 있지만 여름에는 견디기 어렵습니다.

음기가 지나치면 몸이 차가워지고 땀이 많이 납니다.

간혹 몸이 으슬으슬 추운 기운을 느끼고 떨기도 하고 심하면 손과 발이 차고 저립니다.

손발이 저리고 차가워지며 불룩해지는 증세가 나타나면 매우 위헙합니다.

이는 음기가 왕성하여 발병한 것이므로 여름에는 참을 수 있지만 겨울에는 견디기 힙듭니다.

이것이 바로 음과 양이 서로 번갈아 가며 왕성했다가 약해즌 변화를 거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질병들의 증상입니다.

 

帝曰調此二者奈何

岐伯曰能知七損八益則二者可調不知用此則早衰之節也

年四十而陰氣自半也起居衰矣

年五十體重耳目不聰明矣

年六十陰痿氣大衰九竅不利下虛上實涕泣俱出矣

故曰知之則強不知則老故同出而名異耳.

황제가 물었다.

어떤 방법으로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도록 할 수 있소?

기백이 말했다.

칠손팔익(七損八益)의 이치를 알아야 음양이 조화를 이루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이치를 모르면 조로(早老)하게 됩니다.

여자는 7을 기준으로 하여 매달 월경하는 것이 정상이므로 '()'이라고 합니다.

남자는 8을 기준으로 하며, 정기(精氣)를 충만한 상태로 유지해야 하므로 '()'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40세가 되면 음기가 이미 반으로 줄어들어 늙어가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오십이 되면 몸은 둔하고 무거워지며 귀도 잘 들리지 않고 눈도 어두워집니다.

육십세가 되면 음위가 생기고, 신기(腎氣)가 허약해지고 구규(九竅)의 기능이 떨어지고 아래에서는 음기가 모자라고 위에서는 양기가 떠 있어서 눈물과 콧물이 쉴새없이 흐르는 등의 노인성 증상들을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섭생을 잘 조절해서 양생을 잘 하는 사람은 정력이 세고, 섭생을 잘하지 못한 사람은 쉽게 늙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몸이 똑깥이 천지의 기운으로 형성된 것이긴 하지만 장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단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智者察同愚者察異愚者不足智者有餘有餘則耳目聰明身體輕強

老者復壯壯者益治是以聖人爲無爲之事樂恬憺之能

從欲快志於虛無之守故壽命無窮與天地終此聖人之治身也

지혜로운 사람은 병에 걸리지 않은 때에도 양생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병이 난 후에야 몸조리를 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항상 체력이 부족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정력이 남아돕니다.

정력이 넉넉하면 귀가 잘 들리고 눈이 잘 보이며 몸은 가볍고 건강하며 나이가 들어가도 체력은 오히려 강해집니다.

원래 건강한 사람이 더더욱 건강해지기 쉬운 법이니,

세상 사는 이치에 통달한 사람은 무슨 리을 하더라도 항상 자연에 그 흐름을 맡겨 순조로이 진행시키고 항상 가뿐하고 유쾌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걱정이나 근심이 없는 그런 환경 속에서 가장 큰 행복을 찾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수면이 다함이 없이 천지와 어울려 함께 살아가니 이

이 바로 세상사에 통달한 사람이 양생하는 법인 것입니다.

 

天不足西北故西北方陰也

而人右耳目不如左明也

地不滿東南故東南方陽也

而人左手足不如右強也

帝曰何以然

천기는 서북쪽이 부족하다고들 해서 서북쪽은 음에 속합니다.

사람은 천기와 서로 호응하므로 오른쪽 귀와 눈이 왼쪽 귀와 눈보다 잘 들리지 않거나 보이지 않습니다.

지기는 동남쪽이 부족하기 때문에 동남쪽은 양에 속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왼쪽 손발을 오른 쪽 손발처럼 민첩하게 움직이지 못합니다.

황제가 물었다. 왜 그런 것이오?

 

岐伯曰東方陽也陽者其精竝於上竝於上則上明而下虛

故使耳目聰明而手足不便也西方陰也

陰者其精竝於下竝於下則下盛而上虛

故其耳目不聰明而手足便也

故俱感於邪其在上則右甚在下則左甚

此天地陰陽所不能全也故邪居之

기백이 대답했다.

동쪽은 양에 속하는데, 양기로 말하자면 그것의 정수는 인체 상부에 모여 있습니다.

상부의 기운이 왕성해지면 그 하부는 허약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눈이 잘 보이고 귀가 밝은 데도 손과 발이 불편한 상황이 나타나게 됩니다.

서쪽은 음에 속하는데, 음기의 정수는 인체 하부에 모여 있습니다.

하부의 기운이 왕성해지면 상부는 반드시 약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귀와 눈은 잘 안 보이지만 손과 발을 잘 놀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외부의 사기(邪氣)가 침입하면 인체 상부에서는 오른 쪽 귀와 눈의 병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고, 하부에서는 왼손과 왼발의 병이 더 분명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이것은 천지의 음양이 고르지 못하고 한쪽으로만 치우쳐서 왕성해지면서 병을 일으키는 사기(邪氣)가 혀약한 곳을 틈타 인체로 들어와 머무르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故天有精地有形天有八紀地有五里故能爲萬物之父母

清陽上天濁陰歸地是故天地之動靜神明爲之綱紀

故能以生長收藏終而復始

惟賢人上配天以養頭下象地以養足中傍人事以養五藏

하늘에 정기가 있다면 땅에는 형체와 실질이 있습니다.

하늘에는 여덟 가지의 절기의 순서가 있다면 땅에는 다섯 방위의 구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은 만물을 낳고 자라게 하는 근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양기(陽氣)는 가볍고 맑아서 하늘로 올라가고, 음기(陰氣)는 무겁고 탁해서 당으로 내려오는데, 천지가 운행하고 멈추는 것은 모두 이 음양의 오묘한 변화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물이 봄에 생겨나, 여름에 자라고, 가을에 거두어, 겨울에 저장하게 되는 순환과 반복은 영원히 멈추지 않습니다.

지헤와 수양을 갖춘 사람만이 위로는 천기가 하강하는 것에 순응하여 좇아 머리를 기르고 보호하며, 아래로는 지기(地氣)가 상승하는 것에 순응하여 잘 좇아서 두 다리를 기르고 보호합니다.

그 중간에서는 인체의 기운이 변화하는 것에 따라 오장을 기르고 보호합니다.

 

天氣通於肺地氣通於嗌風氣通於肝

雷氣通於心穀氣通於脾雨氣通於腎

六經爲川腸胃爲海九竅爲水注之氣

以天地爲之陰陽陽之汗以天地之雨名之

陽之氣以天地之疾風名之

暴氣象雷逆氣象陽故治不法天之紀不用地之理則災害至矣

천의 기는 폐와 통하고, 지의 기는 목에 통하며, 풍의 기는 간에 통하고, 전의 기는 심장에 통하며, 음식물의 기인 곡기는 비에 통하며, 우의 기는 신장에 통하는 것입니다.

33양의 12경맥은 천으로, 위장은 바다로, 이목구비와 하의 전후의 음과의 9개 구멍은 물이 흘러나오는 작용과도 비길 수 있습니다.

또한 천지의 현상을 가지고 인체의 음양의 작용과 비교해 보면 양인 땀은 비(), 양기의 작용은 질풍에, 양기의 심한 움직임은 번개()에 역행하는 상승 기류에 해당합니다.

이와 같은 관계이므로 인체의 질병의 치법에 있어서도 이 천지의 자연 현상을 충분히 알아서 그들의 이치를 따르지 않으면 실책을 초래하게 됩니다.

대저 인체를 손상하는 천의 사기가 몸에 침입해 올 때는 풍우와 같이 갑작스러우며 빠른 것입니다.

 

故邪風之至疾如風雨

故善治者治皮毛其次治肌膚

其次治筋脈其次治六腑其次治五髒

治五髒者半死半生也

대저 인체를 손상하는 천의 사기가 몸에 침입해 올 때는 풍우와 같이 갑작스러우며 빠른 것입니다.

그러므로 병의 치료에 우수한 의사는 침습해 온 사()가 아주 표면인 피모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 재빨리 고치는 것입니다.

이보다 일단 아래인 의사는 사가 기부까지 침입했을 때 발견하여 치료를 합니다.

그보다 더 일단 아래인 의사는 사가 근맥에 이르렀을 때, 그 아래인 의사는 6부에 이르렀을 때, 다시 그 아래인 의사는 사가 5장에까지 침입한 다음에 비로소 치료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故天之邪氣感則害人五髒

水穀之寒熱感則害於六腑

地之濕氣感則害皮肉筋脈

사가 이미 5장에까지 침입한 다음에 겨우 치료를 해서는 벌써 때늦은 경우가 많고, 환자의 반수 정도밖에 낫지 않습니다.

본래의 천의 사기가 인체를 침범할 때는 가장 안쪽인 5장으로까지 뚫고 나갈 우려가 있습니다.

섭취한 음식물의 기미 가운데 한과 온과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체가 장애를 받을 때는 음식물의 처리를 맡는 6부가 손상됩니다.

또한 지의 습기인 사가 인체를 침범할 때는 피육 근맥의 기능을 손상하여 인체 내의 양기의 순환을 나쁘게 할 경우가 많습니다.

 

故善用針者從陰引陽從陽引陰以右治左以左治右

以我知彼以表知裏以觀過與不及之理見微得過用之不殆

이러한 관계이므로 침술에 능한 사람은 음경맥에 침을 놓아서 양경맥의 이상을 화합케 하며, 양경맥에 침을 놓아서 음경맥의 이상을 화합케 합니다.

혹은 우측의 자침으로 좌측의 병을 고치고, 좌측을 자침하여 우측의 병을 고쳐 줍니다.

즉 이상이 있는 부위를 보고, 그에 구애되어 그것만 치료를 가하는 것이 아니고, 이와 같이 언제나 음 양의 조화를 꾀하는데 주의하는 것입니다.

즉 이쪽에 나타난 이상을 가지고 저쪽의 이변을 찰지하며, 표에 나타난 증상으로써 이에 있는 병변을 추찰하게 됩니다.

또한 지나친 것과 미급한 것은 모두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라는 태과와 불급의 이치를 잘 알아서 사소한 징후가 보여도 그것이 큰일로 이행할 것이라는 점을 추리하여 조기에 치료를 할 수 있다면 환자를 위태로운 지경에 빠뜨리는 수가 없습니다.

 

善診者察色按脈先別陰陽

審清濁而知部分

視喘息聽音聲而知所苦

觀權衡規矩而知病所主按尺寸觀浮沉滑澀

而知病所生以治無過以診則不失矣

진찰을 훌륭히 할 수 있는 의사는 안색의 청탁이나, 인영 촌구맥의 음양의 강약을 보아서 병이 있는 곳을 알게 됩니다.

또 호흡하는 상태를 보거나, 말소리를 듣거나 해서 환자가 괴로워하는 곳을 알게 됩니다.

또한 맥에 관해서는 봄에는 연, 여름은 홍, 가을은 부, 겨울은 침의 4시의 맥의 원칙에 비추어서 5장 가운데 어느 것이 손상되었는지를 알아서 다시 척중과 촌구의 맥상의 부 침 골 삽을 보아서 질병의 근원이 음인지 양인지, 허한지 실한지를 안 다음에 치료를 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진찰이 정확하다면 오치를 하는 수가 없습니다.

 

故曰病之始起也可刺而已其盛可待衰而已

故因其輕而揚之因其重而減之因其衰而彰之

形不足者溫之以氣精不足者補之以味

其高者因而越之其下者引而竭之

中滿者瀉之於內其有邪者漬形以爲汗

其在皮者汗而發之其慓悍者按而收之

其實者散而瀉之

審其陰陽以別柔剛陽病治陰陰病治陽

定其血氣各守其鄉血實宜決之氣虛宜引之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발병 시초의 경미할 때는 곧 자법을 해서 고쳐라.”

병세가 매우 심해졌을 때는 약간 가라앉을 때를 기다려서 치료법을 강구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발병 시초의 경미할 때는 사가 아직 몸의 표면에 머물러 있으므로 이를 발산시켜서 비산케 하는 자법을 쓰는 것입니다.

또한 병사가 심해졌을 때는 물론 이 병사도 제거해 주어야 하지만, 그 병세가 너무 심하면 약간 가라앉는 것을 기다려서 사법을 실시합니다.

육체적으로 양기가 부족한 것은 약물을 쓰는데, 이 때는 한 온 평의 기 가운데 온의 기를 가진 약물을 주어서 가온해 줍니다. 5장의 정기가 부족해 있는 것은 산 고 감 신 함의 5미 가운데 치료를 요하는 장기에 해당하는 맛()의 약물을 주어서 보해 줍니다.

사기(瀉氣)가 상부에 있으면 발한시키고, 하부에 있으면 이뇨시키며, 중에 있어서 막혀 있으면 사하제를 줍니다.

사기를 신체에 받은 것은 먼저 발한시키는 것이 원칙입니다.

 

아직 표피에 머물러 있는 동안이면 땀을 내는 것만으로써 사기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

 

사기가 여기 저기 방산되어 날뛰는 상태일 때는 가볍게 어루만져서 이를 멎게 해 줍니다.

 

사기가 한 곳에 모여서 막혀 있을 때는 이를 이산시켜서 제거하는 치료법을 강구합니다.

이와 같이 모두 자연의 이치에 적합한 치료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즉 병의 음양 허실 한열을 자세히 진찰하여 보사를 하는 것입니다.

또 양인 병의 경우에는 음의 부위도 다스려서 음양의 조화를 꾀하고, 음의 병인 경우에는 양의 부위도 다스려서 음양의 조화를 꾀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혈과 기와의 병 상태를 잘 연구하여 각각 올바르게 작용하도록 상태를 조정해 주어야 합니다.

혈이 한 곳에 집중되어 원활하게 유통하지 않을 때는 사혈해서 장애를 제거하여 혈을 유통시켜 줄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기가 힘을 잃고 순환하지 않게 되었으면 침을 놓아서 기를 이르게 하고, 이렇게 기의 힘을 뻗쳐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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