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陰陽離合論][음양이합론]
黃帝問曰.余聞天爲陽.
地爲陰.日爲陽.月爲陰.
大小月三百六十日成一歲.人亦應之.
今三陰三陽.不應陰陽.其故何也
어느 때 황제께서 기백에게 물으셨다.
나는 일찍이 다음과 같이 들은 일이 있다.
"천(天)은 양이며, 지(地)는 음이다.
일(日)은 양이며, 월(月)은 음이다.
달력에서의 월에는 대소가 있는데,
그들을 합쳐서 360일로써 1년이 된다.
사람의 경우도 역시 이들에 상응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음양의 경우 허리에서 위가 양, 허리에서 아래가 음일 것이다.
반드시 그렇지도 않은 수가 있는 것 같다.
즉 천의 6기에 해당하는 3음 3양은 있지만,
그것이 인체의 상부에도 음경이 있고,
하부에도 양경이 있어서 음양의 개념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데 어떨 것인지?
岐伯對曰.陰陽者.
數之可十.推之可百.
數之可千.推之可萬.
萬之大.不可勝數.然其要一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무릇 음양이라 하는 것은 만물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 분류이므로 상이나 하라든지,
표와 이라든지 하는 것처럼 엄밀하게 둘로 나누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10으로 나누든 100으로 나누든,
혹은 1000으로, 10000으로 나누든 간에 마음대로입니다.
즉, 사정에 적합하게 분류하면 되므로 다만 편의상 음양으로 나눈 것뿐입니다.
예컨대 10000으로 분류했다 하더라도 세밀하게 따진다면 그것도 아직 불충분합니다.
그러나 이를 압축 요약하면 결국 음과 양으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天覆地載.萬物方生.未出地者. 命曰陰處.
名曰陰中之陰.則出地者.
命曰陰中之陽.陽予之正.陰爲之主.
故生因春.長因夏.收因秋.藏因冬.
失常則天地四塞.陰陽之變.
其在人者.亦數之可數.
대저 천(天)은 만물을 덮고, 지(地)는 만물을 싣고 있으며,
그 만물은 모두 지(地)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만물의 생명이 싹터서 아직 지상에 머리를 내놓지 않은 것을 음에 머물러 있다는 데서 음처 라고 하며, 또한 음중의 음이라고도 합니다.
땅에서 약간 싹이 나온 것을 음중의 양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음 가운데서도 또한 음과 양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또 양은 만물에 생명을 주고, 음은 만물의 지배자로 됩니다.
만물의 변화를 생은 봄이 가져오는 것이고, 장은 여름이 담당하며,
수는 가을이 이루게 하고, 장은 겨울이 맡는 것과 같이 각기의 계절에 따라서 생기는 것인데,
여기에 음양을 작용시켜 보면 봄과 여름은 양이고, 가을과 겨울은 음이며,
또한 그 가운데서도 역시 음양이 있습니다.
만약 4계절의 전환이 순조롭지 못하고, 기후에 이변을 초래하면 만물이 생장수장의 변화가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고, 천지간에 있어서의 음양의 작용이 폐색됩니다.
이와 같이 음양이라고 하지마는,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인데, 인체에 있어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한없이 음양으로 분류할 수 있게 됩니다.
帝曰.願聞三陰三陽之離合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런데 그 인체의 3음과 3양의 상호간의 관계를 듣고 싶소.
岐伯曰.聖人南面而立.
前曰廣明.後曰太衝.太衝之地.
名曰少陰.少陰之上.
名曰太陽.太陽根起於至陰.結於命門.
名曰陰中之陽.中身而上.
名曰廣明.廣明之下.
名曰太陰.太陰之前.
名曰陽明.陽明根起於兌.
名曰陰中之陽.厥陰之表.
名曰少陽. 少陽根起於竅陰.
名曰陰中之少陽.是故三陽之離合也.
太陽爲開.陽明爲闔.少陽爲樞.三經者不得相失也.
搏而勿浮.命曰一陽.
기백이 대답하였다.
성인은 남쪽을 향해서 선다고 말하는데,
사람을 남향으로 세웠을 때 앞의 부위는 양을 받으므로 광명이라 합니다.
뒤의 부위를 태충 이라 합니다.
태충은 충맥이 생기는 본거이며, 그것은 족의 소음의 경입니다.
이 족의 소음의 경은 신경이며, 그 표는 족의 태양의 경입니다.
족의 태양경은 방광경이며, 족소지 외측 조갑근부를 1푼 떨어진 지음에서 생겨서 명문에 연결됩니다.
이 명문은 이 경우 청명을 가리킵니다.
이 족태양 방광경을 음중의 양이라 합니다.
광명은 신체의 중간보다 위쪽을 말하며, 그 아래쪽 부를 태음이라 말합니다.
이 태음의 표가 양명입니다.
족의 양명의 경은 위경이며, 제2지 외측 조갑근부를 1푼 떨어진 여태에서 생깁니다.
이 족양명 위경도 또한 음중의 양이라 합니다.
궐음의 표는 소양입니다.
족소양경은 담경이며, 제4지 외측 조갑근부를 1푼 떨어진 규음 에서 생깁니다.
이 족소양담경을 음중의 소양이라 합니다.
태양 양명 소양의 상호 관계를 문짝에 비긴다면 태양은 여는 작용이 있으므로 개, 양명은 닿는 작용이 있으므로 합, 소양은 문짝의 축의 작용을 하므로 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짝은 여닫을 수 없으면 소용이 없으며, 거기에는 축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3자는 세 가지 라도 서로가 도와서 하나의 완전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하나의 작용이라도 멎으면 전부의 작용이 안 됩니다.
그러므로 3자는 조화되어야 합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서로의 힘이 충돌되어 그 작용에 이상이 발생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3양이지만, 그것을 1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帝曰.願聞三陰
황제께서 물으셨다.
3양에 관해서는 이해가 되는데, 그러면 3음의 상호 관계는 어떤 것이요?
岐伯曰.外者爲陽.內者爲陰.
然則中爲陰.其衝在下.
名曰太陰.太陰根起於隱白.
名曰陰中之陰.太陰之後.
名曰少陰.少陰根起於涌泉.
名曰陰中之少陰.少陰之前.
名曰厥陰.厥陰根起於大敦.陰之絶陽.
名曰陰之絶陰. 是故三陰之離合也.
太陰爲開.厥陰爲闔.少陰爲樞.
三經者不得相失也. 搏而勿沈.
名曰一陰, 陰陽??.
積傳爲一周.氣裏形表而爲相成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일반적으로 밖을 양이라 하며, 안을 음이라 합니다.
안은 음이므로 속도 음이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충맥의 아래쪽에 있는 것을 태음이라 합니다.
이 족의 태음경은 비경이며, 모지 내측 조갑근부를 1푼 떨어진 은백 에서 시작합니다.
이 족태음 비경을 음중의 음이라 합니다.
태음의 뒤쪽에 소음이 있습니다.
이 족소음경은 신경이며, 족척의 중앙보다 약간 앞쪽, 5지를 굽혀서 오목해지는 곳인 용천에서 생깁니다.
이 족소음신경을 음중의 소음이라 합니다.
소음의 비껴 앞쪽이 궐음 입니다.
이 궐음의 경은 간경이며,
모지 외측 조갑근부를 1푼 떨어진 태돈에서 생깁니다.
족궐음 간경은 음 가운데 양을 전혀 함유하지 않으므로 음의 절양 이라 하는데,
이는 또 음의 종극이기도 하므로 음의 절음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음양은 표현의 방법으로 어떻게든지 말할 수 있으므로
음양의 표현에 구애되면 도리어 진을 놓치게 될 것입니다.
태음 소음 궐음의 상호 관계도 역시 문짝에 비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태음이 개, 궐음이 합, 소음이 축에 해당합니다.
이 3자는 3가지이지만, 역시 합쳐서 하나의 작용을 하고 있으므로 화합되어야 합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서로의 힘이 충돌되어 그 작용이 가라앉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3음이라도 그것을 1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체에 있어서 음양의 기는 음양의 경맥의 안팎을 규칙 바르게 순환합니다.
즉 1주야에 50주를 합니다.
이와 같이 정기는 눈에는 보이지 않고 이에 있으며,
형체는 겉에 나타나서 눈에 보입니다마는,
이 양자가 서로 상응되어 생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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