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脈法][맥법]
凡治傷寒 以脈爲先 以證爲後.
凡治雜病 以證爲先 以脈爲後.
大抵 治傷寒 見證未見脈 未可投藥見脈未見證 雖小投藥 亦無害也(衹和).
상한(傷寒)을 치료할 때에는 먼저 맥을 보고 다음에 증상을 보아야 한다.
잡병을 치료할 때에는 먼저 증상을 보고 다음에 맥을 보아야 한다.
상한을 치료할 때에는 맥은 보지 않고 증상만 보고서 절대로 약을 주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맥만 보고 증상을 보지 않고 약을 조금 준다고 하여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자화].
緊脈 爲傷寒(脈經).
긴맥(緊脈)이 나타나는 것은 상한이다[맥경].
傷寒之脈 陰陽俱盛 而緊濇(脈經).
상한 때의 맥은 음맥과 양맥이 함께 충실해지기 때문에 긴(緊)하고 색하다[맥경].
弦緊 爲寒脈(脈經).
맥이 현긴(弦緊)한 것은 상한의 맥이다[맥경].
脈盛 身寒 得之傷寒(內經 刺志論篇 第五十三).
맥이 충실하고 몸이 찬 것은 상한이다[내경].
傷寒脈 大浮數動滑 此名陽也
沈濇弱弦微 此名陰也
凡陰病 見陽脈者 生, 陽病 見陰脈者 死(脈經).
상한 때 맥이 대(大), 부(浮), 삭(數), 동(動), 활(滑)한 것은 양맥(陽脈)이고
침(沈), 색( ), 약(弱), 현(弦), 미(微)한 것은 음맥(陰脈)이다.
대체로 음병 때에 양맥이 나타나면 살고 양병 때에 음맥이 나타나면 죽는다[맥경].
熱病 須得脈浮洪細小 徒費用神功 汗後脈靜 當便瘥 喘熱脈 亂命應終(脈訣).
열병 때에는 반드시 맥이 부홍(浮洪)하여야 하는데 세소(細小)한 맥이 나타나면 치료하기 어렵다.
땀을 낸 다음 맥이 고르게 되면 병이 낫고 숨이 차고 열이 나면서 맥이 문란해지면 살리기 힘들다[맥결].
寒傷太陽 脈浮而濇 及傳而變 名狀難悉 陽明 則長 少陽則弦
太陰入裏 遲沈 必兼 及入少陰 其脈遂緊 厥陰熱甚 脈伏厥冷.
한사(寒邪)에 태양경이 상했을 때에는 맥이 부색(浮 )하다.
그러나 전경[傳]되고 변하는 증상에 대해서는 다 말할 수 없다.
양명맥(陽明脈)은 장(張)하고 소양맥(少陽脈)은 현(弦)하다.
병이 속으로 태음에 들어갔을 때에는 침(沈)맥과 지(遲)맥이 반드시 겹쳐서 나타난다.
병이 소음에 들어갔을 때에는 맥이 긴(緊)하고 궐음(厥陰)에 들어갔을 때에는
열이 몹시 나면서 맥이 복(伏)하며 팔다리가 싸늘해진다.
在陽 當汗 次利小便 表解 裏病 其脈實堅
此其大略 治法之正 至於大法 自有 仲景.
병이 양경에 있을 때에는 반드시 먼저 땀을 낸 다음 오줌이 잘 나가게 해야 한다.
그리고 표(表)증은 풀렸으나 이(裏)증이 있으면 맥이 실하면서 견(堅)하다.
이것은 일반적인 치료원칙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중경의 상한론(傷寒論)에 씌어 있다.
傷寒 有五脈 非一端 陰陽俱盛緊澁者 寒,
陽浮而滑 陰濡而弱 此名傷風 勿用寒藥.
상한 때에는 맥이 1가지가 아니라 5가지이다.
음맥과 양맥이 다 충실하면서 긴삽(緊澁)한 것은 상한이다.
양맥이 부활(浮滑)하고 음맥이 유약(濡弱)한 것은 상풍인데
이런 때에는 상한에 쓰는 약을 써서는 안 된다.
陽濡而弱 陰小而急 此非風寒 乃濕溫脈.
양맥이 유약하고 음맥이 소급(小急)한 것은 풍한(風寒)이 아니라 습온(濕溫)이 있는 맥이다.
陽脈 浮滑, 陰脈 濡弱 或遇於風 變成風溫.
양맥이 부활하고 음맥이 유약할 때 또 풍사를 받게 되면 풍온(風溫)으로 변한다.
陽脈 洪數, 陰脈 實大, 更遇溫熱 變成溫毒.
양맥이 홍삭(洪數)하고 음맥이 실대(實大)할 때 또 온열(溫熱)에 상하게 되면 온독(溫毒)으로 변한다.
陽脈 濡弱, 陰脈 弦緊 更遇濕氣 變爲濕溫.
양맥이 유약하고 음맥이 현긴(弦緊)할 때 또 습사에 상하게 되면 습온으로 변한다.
陰陽俱盛 病熱之極 浮之而滑 沈之散澁(脈訣).
음양맥이 동시에 성(盛)해지는 것은 열이 몹시 심하기 때문이다.
이때에 맥을 가볍게 짚어 보면 활하고 꾹 눌러 짚어 보면 산삽(散澁)하다[맥결].
中寒 緊澁 陰陽俱盛 法當無汗 有汗 傷命(回春).
중한(中寒)의 맥이 긴삽하고 음맥과 양맥이 다 충실할 때에는 땀이 나지 않아야 한다.
이때에 땀이 나는 것은 죽는다[회춘].
傷寒熱病 脈宜洪大 忌沈細(醫鑑).
상한과 열병 때에 맥이 홍대(洪大)하면 좋고 침세(沈細)하면 나쁘다[의감].
中寒之脈 虛而微細(醫鑑).
중한의 맥은 허하면서 미세(微細)하다[의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