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陽明病惡候][양명병악후]
傷寒 若吐 若下 後不解 不大便 五六日 至十餘日 日晡所發
潮熱 不惡寒 狂言如見鬼狀 若劇者 發則不識人 循衣摸床 惕而不安 微喘 直視
脈弦者生 脈濇者 死(得效).
상한 때 토하게 하고 설사시켜도 풀리지 않고 대변을 5-6일 또는 10여 일 동안 보지 못하며
해질 무렵에 조열이 나면서 오한은 없고 마치 헛것에 들린 것처럼 헛소리를 하는 것은 양명병의 좋지 못한 증상이다.
심해지면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고 헛손질을 하면서 놀라고 숨차 하며 곧추 보게 된다.
이때에 맥이 현(弦)하면 살고 색하면 죽는다[중경].
微者 但發於譫語 宜大承氣湯下之 一服 利則止 後服.
脈弦者生 脈濇者 死(得效)
경(輕)하면 열이 나면서 헛소리만 하는데 이때에는 대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만일 한번 먹고 설사하면 설사약을 그만두어야 한다.
이때에도 맥이 현(弦)하면 살 수 있고 색하면 죽는다[득효].
一人 病傷寒 大便不利 日晡發燥熱 手循衣縫 兩手撮空 直視喘急 諸醫皆走此誠惡候
仲景 雖有證而無法 但云脈弦者 生, 脈濇者 死,
謾且救之 與小承氣湯一服 而大便利 諸疾漸退 脈且微弦半月愈 或問曰 脈弦者生 何也?
予曰 錢仲陽 云 手尋衣領 及捻物者 肝熱也 此證 在玉函 列於陽明部 盖陽明者 胃也
肝有熱邪 淫于胃經 故以承氣瀉之 且得弦脈 則肝平而胃不受剋 此有生之理也(本事).
어떤 사람이 상한을 만나서 대변을 보지 못하고 해질 무렵이 되면 조열이 나며
헛손질을 하고 곧추 보며 몹시 숨차 하였는데 여러 의사들이 다 치료하지 못할 증상으로 인정하였다.
중경은 “이런 증은 있지만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고 하면서 맥이 현(弦)하면 살고 색하면 죽는다”고 하였다.
그런데 소승기탕을 한번 먹이니 대변이 풀리고 여러 가지 증상도 점차 풀렸으며
맥이 약간 현해지면서 반 달 만에는 나았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맥이 현(弦)하면 살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 때문인가”고 물었다.
나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대답해 주었다.
“이전에 전중양(錢仲陽)이 헛손질을 하는 것은 간(肝)에 열(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는데
그런 증상은 옥함이라는 책의 양명부에 씌어 있다. 양명이란 위(胃)를 말한다.
그런데 간에 있던 열사(熱邪)가 위경(胃經)으로 침범했을 때에는 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그러면 현맥(弦脈)이 나타나면서 간(肝)이 고르게 되고 위(胃)가 열사의 침입을 받지 않게 된다.
때문에 살 수 있는 것이다”[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