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嗜飮食由下元陽衰][불기음식유하원양쇠]

 

不進食 服補脾藥 不效者 盖腎氣怯弱 眞元衰削 是以不能消化飮食

譬之鼎釜之中 置諸米穀下無火力 終日米不熟 其何能化.

黃魯直 服兎絲子 日挑數匙 以酒下 十日外 飮啖 如湯沃雪 亦知此理也. 

음식이 잘 먹히지 않을 때에 비를 보하는 약을 써도 낫지 않는 것은

대개 신기(腎氣)가 몹시 쇠약하고 진원(眞元)이 약하기 때문에 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비유하면 솥 안에 여러 가지 쌀을 넣고 솥 밑에 불을 때지 않으면

온종일 있어도 쌀이 익지 않는 것과 같으므로 음식이 소화될 수 없다.

옛날 황노직(黃魯直)이 새삼씨(토사자)를 하루 몇 숟가락씩 10여 일 동안 술로 먹었더니

음식을 먹지 못하던 것이 끓는 물에 눈 녹듯이 나았다.

이것으로 보아 음식을 먹지 못할 때 신을 보하는 이치를 알 수 있다.

 

宜用二神丸 補眞丸(丹心).

이신환, 보진환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食後昏困][식후혼곤]

 

食入則困倦 精神昏冒 而欲睡者 脾虛弱也(東垣).

음식을 먹으면 노곤하며 정신이 흐릿하여 자려고만 하는 증상은 비()가 허약한 것이다[동원].

 

若脾胃不節 損其胃氣 不能剋化 散於肝 歸於心 溢於肺.

食入則昏冒 欲睡得臥 則食在一邊 氣漸得舒 是知升發之氣 不行也 宜參朮湯(東垣).

만일 비위(脾胃)를 잘 조리하지 못하면 위기(胃氣)를 상하여 음식물을 소화시키지 못한다.

이때는 음식의 기운이 간()에 가서 흩어지고 또 심()에도 가며 폐()로 넘쳐나므로 음식 먹은 뒤에

정신이 흐려지면서 잘 졸린다. 좀 누우면 음식물이 한쪽으로 쏠리어 기가 잠깐 회복되기도 한다.

이것은 올리퍼지는 기가 잘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인데 삼출탕이 좋다[동원].

 

勞傷者 過於勞役 耗損元氣 脾胃虛衰 不任風寒

故昏冒 宜用補中益氣湯方見上勞倦傷治法(回春)

노권상(勞倦傷)은 힘든 일에 너무 지쳐서 원기(元氣)가 상하고

비위가 허약하여 풍한(風寒)을 막지 못하므로 정신이 흐릿해지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보중익기탕을 쓰는 것이 좋다[회춘].

 

食後昏困 宜用參芪湯卽參朮湯也 升陽補氣湯.

밥 먹은 뒤에 정신이 흐릿하고 노곤한 데는 삼기탕, 승양보기탕을 쓰는 것이 좋다.   

[脾結不食][비결불식]

 

一室女 因事忤意 鬱結在脾 半年不食 但日食熟菱棗數枚 遇喜食饅頭 深惡粥飯.

予意 脾氣實 非枳實不能開 以溫膽湯方見夢門 去竹茹 與數十貼而安(丹心).

한 처녀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 비기(脾氣)가 몰려서 반 년 동안이나 음식을 먹지 못하고

다만 하루에 익은 대추 몇 알씩 먹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기쁜 일이 있으면 달걀 노른자위만한 만두를 먹고는 죽과 밥은 싫어했다.

그런데 내가 보니 비기가 실하므로 지실을 쓰지 않으면 통하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온담탕(처방은 꿈문에 있다)에서 참대속껍질(죽여)을 빼고 수십 첩의 약을 쓰니 나았다[단심].   

 

[內傷脾胃則不思食不嗜食][내상비위즉불사식불기식]

 

帝曰 人之善飢而不嗜食者 何氣使然?

岐伯曰 精氣幷於脾 熱氣留於胃 胃熱 則消穀 穀消故善飢

胃氣上 則胃脘寒 故不嗜食也(靈樞 大惑論 第八十).

황제가 묻기를 사람이 자주 배고파하면서 음식맛을 잃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기백(岐伯)이 대답하기를 정기(精氣)가 비()와 어울리고 열기(熱氣)가 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위가 열하면 음식이 잘 소화되기 때문에 자주 배고프게 된다.

위기(胃氣)가 올라가면 위가 차져서 음식맛을 잃게 된다고 하였다[영추].

 

脈小而寒者 不嗜食(靈樞 論疾診尺 第七十四).

()이 소()하고 위가 차면[] 음식맛을 잃게 된다[영추].

 

太陰所謂 惡聞食臭者 胃無氣 故惡食臭也(內經).

상한태음병(傷寒太陰病)에 음식냄새를 맡기 싫어하는 것은

위기가 없기 때문에 음식냄새를 싫어하는 것이다[내경].

 

惡聞食臭者 膀胱移熱於小腸也(入門).

음식냄새를 싫어하는 것은 방광열(膀胱熱)이 소장에 옮겨간 것이다[입문].

 

口多嗜味 陰虛火動 故也

陰虛 則口中有味 陽虛 則口中無味(入門).

먹고 싶은 것이 많은 것은 음이 허하여 화가 동했기 때문이다.

음이 허하면 입맛이 있고 양이 허하면 입맛을 잃게 된다[입문].

 

惡食者 胸中有物 宜導痰補脾 二陳湯 加蒼朮 白朮 川芎 山査(丹心).

음식을 싫어하는 것은 가슴에 무엇이 있는 것이므로 담()을 삭이고 비()를 보하는 것이 좋다.

이때에는 이진탕에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궁궁이(천궁), 찔광이(산사육) 등을 더 넣는다[단심].

 

憂抑傷脾 不思飮食 黃連炒 白芍藥酒炒 香附子 淸六丸末方見暑門 四味爲末 薑汁浸 蒸餠 作丸服(丹心).

근심하거나 억울한 일로 비를 상하여 음식생각이 나지 않는 데는 황련(닦은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향부자, 청륙환(처방은 서문에 있다)가루.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담갔던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단심].

 

不思飮食 宜平胃散方見上 食傷消導之劑 養胃進食丸方見五藏 寬中進食丸 生胃丹

參苓白朮丸方見下 內傷調補藥 啓脾丸 二麴元 香砂六君子湯 香砂養胃湯 人參開胃湯

安胃散 穀神湯

음식생각이 나지 않는 데는 평위산, 양위진식환(처방은 5장문에 있다), 관중진식환, 생위단,

삼령백출환(처방은 아래에 있다), 계비환, 이곡원, 향사육군자탕, 향사양위탕, 인삼개위탕,

안위산, 곡신탕 등을 쓰는 것이 좋다.

 

勞役失食 胃虛甚者 益胃升陽湯方見上 勞倦傷治法 參苓白朮散方見下 內傷調補藥.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고 음식을 제때에 먹지 못하여 위가 몹시 허해진 데는

익위승양탕(益胃升陽湯, 처방은 위에 있다), 삼령백출산(蔘 白朮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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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內傷病脾胃虛實][내상병비위허실]

 

脾胃俱實 則過時而不飢 多食而不傷.

脾胃俱虛 則不能食 而瘦 與食則少食 不與則不思食 飢飽不知.

食少而肥者 雖肥而四肢不擧 盖脾困邪勝也.

食多而瘦者 胃伏火邪 於氣分 則能食 雖多食 而不能生肌肉也(回春).

비위(脾胃)가 다 실하면 음식 먹을 때가 지났어도 배고프지 않고 많이 먹어도 체하지 않는다.

비위(脾胃)가 다 허하면 잘 먹지 못하고 몸이 여위며 음식을 주면 조금 먹고 주지 않으면

음식 생각이 나지도 않으며 배고픈 것과 배부른 것을 잘 알지 못한다.

음식을 적게 먹으면서 살찌는 사람은 비록 살은 찌지만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한다.

이것은 비가 약해지고 사기가 성한 것이다.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여위는 사람은 위()에 화사(火邪)가 잠복된 것이다.

이 화사가 위의 기분(氣分)에 있으면 잘 먹기는 하나 아무리 잘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회춘].

 

[勞倦傷治法][노권상치법]

 

內經(至眞要大論 第曰七十四)曰 “勞者溫之··· 中略···損者益之”.

夫勞則動之 太過而神不寧矣 故溫之 溫也者 養也

溫之者 所以調其飮食 適其起居 澄心息慮 從容以待 其眞氣之 復常也.

내경에는 지나치게 과로한 것은 온()하게 하고 허손(虛損)된 것은 보한다고 씌어 있다.

과로한 것은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여 편안치 못한 것인데 온하게 해야 한다.

온하게 한다는 것은 보양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온하게 한다는 것은 음식을 고르게 먹고 일상생활을 알맞게 하며

욕심을 버리고 생각을 덜하면서 안정하여 점차로 진기(眞氣)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禮記 所謂柔色 以溫之 正同此義

今 東垣 乃以溫爲溫凉之溫 宜溫藥以補元氣 而瀉火邪

又易損者 益之 爲損者 溫之

又以溫能 除大熱 爲 內經 所云而遍攷 內經 並無此語 不能無疑也.

又 經曰 形不足者 溫之以氣 其溫字 亦是滋養之義 非指溫藥也(沂洄).

예기(禮記)에 씌어 있는 바와 같이 얼굴빛을 유순하게 하는 것이 바로 온()하게 한다는 뜻과 같다.

그런데 동원(東垣)이 온하게 한다는 자를 서늘한 것을 따뜻하게 한다는 자라고 하면서

성질이 더운약으로써 원기(元氣)를 보하고 화사(火邪)를 내리게 해야 한다고 하였으며

또는 허손된 데는 보해 주라는 것을 허손에 따뜻하게 해주라고 고친 것이다.

또는 온이란 심한 열을 없앤다는 것으로서 내경의 말이라고 하였는데

내경을 전부 참고하였으나 이러한 말이 없으므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내경에는 형체가 부족한 데는 기를 온하게 하라고 하였는데

()’자도 역시 자양한다는 뜻이고 성질이 따뜻한 약을 말한 것은 아니다[기회].

 

飮食失時 勞役過度 脾胃虛弱 中氣不足 以補中益氣湯爲主.

如益胃升陽湯 升陽順氣湯 調中益氣湯 升陽益胃湯 淸神益氣湯

黃芪人參湯方見暑門 參朮調中湯方見咳嗽 人參飮 皆可選用.

음식을 제때에 먹지 않거나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여 비위(脾胃)가 허약하고

중기(中氣)가 부족한 데는 보중익기탕을 위주로 쓰면서

익위승양탕, 승양순기탕, 조중익기탕, 승양익위탕, 청신익기탕,

황기인삼탕(처방은 서문에 있다), 삼출조중탕(처방은 기침문에 있다), 인삼음 등에서 골라 쓴다.

 

勞倦 亦有二焉

勞力純乎 傷氣而無汗者 補中益氣湯.

勞心兼傷乎血而有汗者 黃芪建中湯

心力俱勞 氣血皆傷者 雙和湯二方並見虛勞.

노권상(勞倦傷)에도 또한 2가지가 있다.

순 육체적으로 과로하여 기()를 상해서 땀이 없는 데는 보중익기탕을 쓴다.

정신적 과로뿐 아니라 겸해 혈()도 상해서 땀이 나는 데는 황기건중탕을 쓴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과로하여 기혈이 모두 상한 데는 쌍화탕을 쓴다(2가지 처방은 다 허로문에 있다).

 

房勞傷腎 證與勞倦相似 均一內傷 發熱證也

勞倦因陽氣之下陷 宜補其氣 以升提之.

房勞 因陽火之上升 宜滋其陰 以降下之 一升一降 逈然不同

지나친 성생활로 신()을 상한 증과 노권상은 비슷하다.

이것들은 다 내상으로 열이 나는 증이지만 노권상은

양기(陽氣)가 아래로 처진 것이므로 기를 보하여 끌어올릴 것이고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신을 상한증은 양화(陽火)가 위로 올라간 것이므로

음을 불쿠어 아래로 내려가게 해야 한다.

즉 하나는 올라가게 하고 다른 하나는 내려가게 하는 것이므로 아주 다르다.

 

七情動氣 脈與飮食無二 盖飮食七情 俱能閉塞 三焦熏蒸

肺爲淸道 肺爲氣主 由是而失其傳化之常 所以氣口脈獨緊 且盛

其證 嘔泄 痞滿 腹痛 亦相似 但傷食 則惡食,

七情 則雖作飽 亦不惡食(入門).

7(七情)으로 기혈을 상하는 것이 음으로 상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대체로 음식과 7정은 다 3(三焦)를 막아서 폐와 위, 청도(淸道)를 훈증(熏蒸)한다.

폐는 기를 주관하는데 훈증하면 그로 말미암아 전화(傳化)작용을 하지 못하므로

기구맥(氣口脈)만이 긴성(緊盛)하며 토하고 설사한다.

비만과 복통 등도 역시 같으나 다만 음식에 체해 생긴 것은

음식을 싫어하고 7(七情)으로 생긴 것은 배불리 먹으려고만 하고 또한 음식을 싫어하지 않는다[입문].

 

如氣浮心亂 以朱砂安神丸方見神門 鎭固 卽愈(東垣).

만일 기분이 들뜨고 마음이 산란할 때에는

주사안신환(처방은 신문에 있다)을 써서 진정시키면 낫는다[동원].

 

[辨怴候][변월후]

 

外感則人迎怴浮緊或洪大而數

內傷則氣口怴緊盛或滑而疾

외감 때는 인영맥(人迎脈)이 부긴(浮緊)하거나 홍대(洪大)하면서 삭()하다.

내상 때는 기구맥(氣口脈)이 몹시 긴성(緊盛)하거나 활()하면서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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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辨言語][변언어]

 

外感言語高崲有力先輕後重

內傷言語困弱無力懶於言語

외감 때는 말소리가 높고 힘이 있으며 처음에는 가볍다가 나중에는 무거워진다.

내상 때는 말소리가 약하고 힘이 없으며 말하기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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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辨鼻息][변비식]

 

外感鼻塞流涕聲重氣壅

內傷鼻息和緩但不調

외감 때는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며 목소리가 탁하고 숨쉬기가 말째다[].

내상 때는 원만히 숨을 쉬지만 고르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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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辨口味][변구미]

 

外感雖不能食而知穀肉之味

內傷雖飮食而不知其味

외감 때는 비록 음식을 잘 먹지 못하나 음식맛은 안다.

내상 때는 비록 음식을 먹으나 맛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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