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呑酸吐酸][탄산토산]
呑酸者 水刺心也,
吐酸者 吐出酸水也(回春).
탄산(呑酸)이란 신물이 명치 아래를 자극하는 것이며
토산(吐酸)이란 신물을 토하는 것이다[회춘].
濕熱在胃口上 飮食入胃 被濕熱鬱遏 其食不得傳化故作酸也.
如穀肉在器 久則易酸也(丹心)
습열(濕熱)이 위(胃)의 어귀에 있다가 음식을 먹으면
그 습열이 위에 머물러서 자극하여 소화를 장애하기 때문에 탄산이 된다.
쌀과 고기를 그릇 속에 오랫동안 담아 두면 쉽게 시어지는 것과 같다[단심].
內經 至眞要大論篇 第七十四 病機 曰 諸嘔吐酸 皆屬於熱.
傷寒論曰 嘔家 雖有陽明證 愼不可下 以雜病論之.
嘔吐 酸水者 甚則酸水浸其心 不任其苦 其次則吐出酸水
令上下牙酸澁 不能相對 以辛熱熱劑 療之 必差矣.
若以病機之法 作熱攻之者 誤矣(東垣).
내경의 병기(病機)에는 “신물을 토하는 것은 모두 열(熱)에 속한다”고 하였고
상한론에는 “토하는 데는 양명증(陽明證)이 있어도 설사를 시키지 못한다”고 하였으며
잡병론에는 “신물을 토할 때 심하면 신물이 명치를 자극하여 괴로움을 견디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신물을 토하면서 위아래의 이가 시리고 텁텁하여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이때는 맵고 성질이 열한 약을 쓰면 반드시 낫는다”고 씌어 있다.
만일 내경의 병기에 있는 법대로 열증으로 보고 치는 약을 쓰는 것은 잘못이다[동원].
呑酸與吐酸 不同
吐酸 是吐出酸水如醋.
盖平時津液 隨上升之氣 鬱積而成 鬱積之久 濕中生熱.
濕中生熱 故從木化遂作酸味 非熱而何其不能自涌而出 伏於肺胃之間 咯不出 嚥不下.
肌表得風寒 則內鬱愈鬱 而酸味刺心 肌表得溫煖 或得香熱湯丸亦可 漸解.
內經言 熱者言其本也
東垣言 寒者 言其末也(丹心).
탄산과 토산은 같지 않다.
토산은 식초와 같은 신물을 토하는 것이다.
대개 평소에는 진액이 기를 따라 올라가지만 그것이 몰리고 쌓이면 울적(鬱積)이 된다.
그것이 오래면 그 습에서 열이 생기기 때문에 간의 작용을 받아서 신맛이 된다.
이것이 열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신물이 저절로 나가지 못하여
폐와 위 사이에 잠복되면 토해도 나오지 않고 삼켜도 넘어가지 않는다.
이런 때에 피부가 풍한(風寒)을 받으면 속에 몰렸던 것이 더 몰렸던 것이 더 몰려서 신맛이 명치 밑을 자극한다.
이때 피부를 따뜻하게 덥혀 주든가 향기롭고 성질이 열한 달임약이나 알약을 쓰면 역시 좀 풀릴 것이다.
내경에서 열(熱)이라고 한 것은 그 기본을 말한 것이다.
동원이 한(寒)이라고 한 것은 나중의 증상을 말한 것이다[단심].
木味爲酸 如飮食熱 則易爲酸也(河間).
간목의 맛은 시다. 음식물이 더워지면 쉽게 시어지는 것과 같다[하간].
內經(至眞要大論篇 第七十四) 以諸嘔吐酸 皆屬於熱.
惟 李東垣 獨以爲寒 誠一偏之見也.
河間原病式曰 酸者 肝木之味也
由火盛制金 不能平木 則肝木自甚 故爲酸 是以肝熱 則口酸也.
所以中酸 不宜食黏滑油膩者 謂能令氣鬱不通暢
故宜飡糲食 菜蔬者 能令氣之通利也(正傳).
내경에서 “여러 가지로 신물을 토하는 것을 열에 속한 것”으로 보았는데
오직 이동원만이 한이라고 주장한 것은 일면만 본 것이다.
하간의 원병식(原病式)에는 “신 것은 간목(肝木)의 맛이다”고 하였다.
화(火)가 성하여 금(金)을 억제하면 금이 목(木)을 억제하지 못하여 간목이 성하여지므로 시게 된다.
그래서 열이 간에 있으면 입맛이 시다.
그러므로 신물이 올라오는 사람은 찰지고 미끄러우며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기가 몰려서 잘 통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기름기가 적은 밥과 남새를 먹으면 기가 잘 돌아간다[정전].
宿食留飮 酸蜇心痛 牙齒亦酸 宜麴朮丸 專吐淸水者 朮苓湯.
음식에 체했거나 유음(留飮)이 있어 신물이 생겨 명치 밑이 쓰리고 아프며
이도 또한 신 데는 곡출환을 쓰는 것이 좋다. 멀건 물만 토하는 데는 출령탕을 쓴다.
痰火停食 一日半日 腐化酸水 吐出黃臭 或醋心不安 宜四味茱連丸 九味茱連丸 淸痰丸.
담화(痰火)로 먹은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고 하루나 반나절이 지나서 상한 신물을 토했는데
누렇고 냄새가 나는 것과 생목이 괴어 불안한 데는 사미수련환, 구미수련환, 청담환 등이 좋다.
朝食甘美 至晡時 心腹刺酸吐出 此血虛火盛 宜四物湯 加陳皮 黃芩 黃連 桃仁 紅花 麻仁 甘草.
아침밥을 맛있게 먹었으나 그것이 저녁까지 소화되지 않고 명치 밑이 찌르는 듯이 아프며
신물을 토하는 것은 혈(血)이 허(虛)하고 화(火)가 성(盛)한 것이므로 사물탕에 귤껍질(陳皮),
속썩은풀(황금), 황련, 복숭아씨(도인), 잇꽃(홍화), 삼씨(마자인), 감초 등을 더 넣어 쓴다.
呑酸 大便閉者 透膈湯, 大便利者 參萸丸(入門).
탄산증에 대변이 막혔으면 투격탕을 쓰고 대변이 잘 나가면 삼유환을 쓴다[입문].
呑酸 宜節厚味 必蔬食 自養 則病易安(正傳).
탄산에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남새를 먹으면 병이 쉽게 낫는다[정전].
呑酸 吐酸 宜茱連丸 蒼連丸 蒼連湯 黃連淸化丸 增味二陳湯 平肝順氣保中.
又 一方 一田夫 病因留飮 嘔酸水 十餘年 藥餌鍼艾 俱不效.
戴人 以苦劑 越之 吐涎 如膠二三升 談笑而愈(子和).
탄산과 토산에는 수련환, 창련환, 창련탕, 황련청화환, 증미이진탕, 평간순기보중환,
또 한 가지 처방을 쓴다.
한 농민이 10여 년 동안 유음(留飮)으로 신물을 토했는데 약과 침, 뜸 등으로 치료는 하였으나 낫지 않았다.
대인(戴人)이 맛이 쓴 약을 써서 토하게 하였다.
그랬더니 갖풀 같은 담연을 2-3되 토하고 나서 곧 나았다[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