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天壽僧院] - (李仁老)


待客客未到
대객객미도
기다려도 손님은 오지 않고

尋僧僧亦無
심승승역무
스님을 찾아도 보이지 않네

惟餘林外鳥
유여림외조
숲 밖의 산새만

款曲勸提壺
관곡권제호
정답게 술 들라 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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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蜀葵花] - (崔致遠)

寂寞荒田側
적막황전측
거칠고 황폐한 묵은밭 언덕에

繁花壓柔枝
번화압유지
탐스러운 꽃이 여린 가질 눌럿네

香經梅雨歇
향경매우헐
향기는 장마비로 시들해지고

影帶麥風欹
영대맥풍의
보리바람에 그림자 기울고

車馬誰見賞
거마수견상
수레와 말탄이 그 누가 보아주리

蜂蝶徒相窺
봉접도상규
벌 나비만이 부질없이 엿보네

自慙生地賤
자참생지천
척박한 땅에서 태어난것이 스스로 부끄러워

堪恨人棄遺
감한인기유
사람들이 못 알아봐도 원망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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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居] [李仁老]

春去花猶在
춘거화유재
봄은 가도 꽃은 그대로 피어있고

天晴谷自蔭
천청곡자음
하늘이 개니 계곡은 저절로 그늘이 진다

杜鵑啼白晝
두견제백주
두견새 한낮에 지저귀니

始覺卜居深
시각복거심
내 사는 곳이 깊은 곳임을 비로소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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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人] - [鄭知常]

雨歇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비 갠 뒤에 긴 언덕에 풀빛이 짙고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남포로 임 보내는 슬픈 노래가 흐르네.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수하시진
대동강 물은 언제 마르리.

別淚年年添綠波
별루년년첨록파
해마다 이별의 눈물을 보태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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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時] [陶淵明]

春水滿四澤 (춘수만사택)
봄이면 연못에 물이 가득하고

夏雲多奇峯 (하운다기봉)
여름의 구름은 기묘한 봉우리를 만든다.

秋月揚明輝 (추월양명휘)
가을에 뜨는 달은 유난이 밝게 빛나고

冬嶺秀孤松 (동령수고송)
겨울 산에 있는 소나무는 더욱 푸르게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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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野] [賈島]

治田長山下 [치전장산하]
장산 아래에 밭을 마련하고

引流坦溪曲 [인류탄계곡]
계곡을 평탄하게 하여 물을 댄다.

東山有遺瑩 [동산유유형]
동산에는 남은 분묘가 있고

南野起新築 [남야기신축]
남쪽 들판에 새로 집을 지었다

家世素業儒 [가세소업유]
집안에서는 대대로 유학을 배워

子孫鄙食祿 [자손비식록]
자손들은 식록을 비루하게였다.

披雲朝出耕 [피운조출경]
구름 헤치고 아침 일찍 경작하고

帶月夜歸讀 [대월야귀독]
달뜨고 밤이 되어 돌아와 글 읽는다.

身勣竟忘疲 [신적경망피]
몸에 일이 쌓여도 피곤을 잊고

團團欣在目 [단단흔재목]
단란하게 모여 즐거워함이 있도다.


野芳絢可採 [야방현가채]
들꽃은 현란하여 손에 딸 수 있고

泉美淸可掬 [천미청가국]
샘물은 맛있고 맑아 손으로 펄 수 있도다.

茂樹延晩凉 [무수연만량]
무성한 나무 늦도록 시원하고

早田候秋熟 [조전후추숙]
밭에서는 가을 수확을 점칠 수 있도다.

茶烹楡花紅 [다팽유화홍]
차를 다리는데 느릅나무 꽃은 붉고

酒吸荷杯綠 [주흡하배록]
술을 마시니 마시는 연꽃술잔은 푸르다.

解珮臨淸池 [해패임청지]
요대를 풀고 맑은 못에 다가가서

撫琴看修竹 [무금간수죽]
거문고 어루만지며 늘어진 대나무 바라본다.

此懷誰與同 [차회수여동]
이 회포를 누구와 함께 하리오.

此樂君所獨 [차락군소독]
이 즐거움을 그대만이 홀로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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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洞江] [鄭知常]


雨歇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비 그친 긴 둑에 풀빛이 짙고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그대 보낸 남포에 슬픈 노래가 이네.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수하시진
대동강 강물이 언제 마르랴

別淚年年添綠波
별루연년첨록파
이별 눈물 해마다 푸른 물결 보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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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去來辭][귀거래사]


歸去來兮  田園將蕪胡不歸 

귀거래혜  전원장무호불귀 

돌아가리라  전원은 황폐해 가는데 내 어이 아니 돌아가리 


旣自以心爲形役  奚惆悵而獨悲 

가자이심위형역  해추창이독비 

정신을 육신의 노예로 만들고  

그 고통을 혼자 서러워만 할 것안가 


悟已往之不諫  知來者之可追

오이왕지불간  지래자지가추 

잘못 들어섰든 길 그리멀지 않아 

지금 고치면 어제의 잘못을 돌이킬 수 있어리다  


實迷塗其未遠  覺今是而昨非

실미도기미원  각금시이작비 

지금 고치면 어제의 잘못을 

돌이킬 수 있어리다  


舟搖搖以輕颺  風飄飄而吹衣

주요요이경양  풍표표이취의 

배는 유유히 흔들거리고  

바람은 가볍게 옷깃을 스치네 


問征夫以前路  恨晨光之熹微

문전부이전로  한신광지희미 

길손에게 고향이 어디메냐 물어보며  

새벽빛이 희미함을 한스러워하네 


乃瞻衡宇  載欣載奔

내첨형우  재흔재분 

마침내 저멀리 우리집과 대문과 처마가 보이네  

기쁜 마음으로 황급히 달려갔네 


僮僕歡迎  稚子候門

동복환영  치자후문 

머슴아이 길에나와 반기고  

어린것은 대문에서 손흔들어 반기네 


三徑就荒  松菊猶存 

삼경취황  송국유존 

뜰안에 세갈래 작은길은 잡초무성하지만  

소나무와 국화는 여전하네 

携幼入室  有酒盈樽
유휴입실  유주영존 

어린놈 손잡고 방에 들어오니  

언제 빛었는지 항아리엔 향기로운 술이 가득  

引壺觴以自酌  眄庭柯以怡顔
인호상이자작  면정가이이안 

술단지 끌어당겨 스스로 잔채우고 마시며 

뜰에 나무가지 바라보며 웃음짓는다 

倚南牕以寄傲  審容膝之易安
의남창이기오  심용슬지이안 

남쪽 창가에 기대어 의기양양해하니 

무릎하나 들일만한 작은 집이지만 이 얼마나 편안한가 

園日涉以成趣  門雖設而常關
원일섭위성취  문수설이상관  

날마다 동산을 거닐며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본다 

문이야 있지만 오는이 없어니 언제나 닫혀있다. 

策扶老以流憩  時矯首而游觀 

책부노이류계  시교수이하관  

지팡이에 늙은몸 의지하며 발길 멎는데로 쉬다가 

때때로 머리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雲無心以出岫  鳥倦飛而知還
운무심이출수  조권비이지환  

구름은 무실히 산골자기를 돌아나오고 
날기에 지친 새들은 둥지로 돌아오네 

景翳翳以將入  撫孤松而盤桓 

영예예이장입  무고송이반환 

저녁빛이 어두워지며 서산에 해가 지려 하는데 

나는 외로워 소나무를 어루만지며 외로워하고있네 



歸去來兮  請息交以絶游 

귀거래혜  청식교이절유 

돌아왔네 

세상과 사귀지않고 속세와 단절하고 살겠네

 

世與我而相遺  復駕言兮焉求 

세여아이상위  복가언혜언구 

세상과 내가 인연을 끊었어니 

다시 벼슬길에 나아가 무었을 구하겠는가 

悅親戚之情話  樂琴書以消憂
열친척지정화  락금서이소우 

친척들과 정담을 나누고 

그문고를 타고 책을 읽어며 시름을 달래네 

農人告余以春及  將有事于西疇
농인고여이춘급  장유사어서주 

농부가 봄이 왔다고 알려주니 

서쪽 밭에나가 밭갈이를 하려네 

或命巾車  或棹孤舟
혹명건차  혹도고주 

혹은 장식한 수레를 부러고  

혹은 한척의 배를 저어 

旣窈窕以尋壑  亦崎嶇而經丘 
기요조이심학  역기구이경구 

깊은 골짜기의 시냇물을 찿아가고 
험한산을 넘어 언덕을 지나가리라 

木欣欣以向榮  泉涓涓而始流
목흔흔이향영  천연연이시류 

나무들은 즐거운듯 생기있게 자라고 

샘물은 졸졸 솟아흐른다. 

善萬物之得時  感吾生之行休

선만물지득시  감오생지행휴 

만물이 때를 얻어 즐거워하는 것을 부러워하며 

나의 생이 머지 않았음을 느낀다 

已矣乎  

이의호

아 이젠 모든것이 끝이로다 


寓形宇內復幾時  曷不委心任去留
우형우내복기시  갈불위심임거류  

이 몸이 세상에 남아있을 날이 그 얼마이리 
어찌 마음을 대자연의 섭리에 맞기지 않으며   


胡爲乎遑遑欲何之  富貴非吾願  

호위호황황욕하지  부귀비오원 

이제 세삼 초조하고 황망스러운 마음으로 무엇을 요심낼것인가 

돈도 지위도 바라지 않고 


帝鄕不可期  懷良辰以孤往  

제향불가기  회양진위고황 

죽어 신선이 사는 나라에 태어날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좋은 때라 생각되지 않으면 혼자그닐고 


或植杖而耘耔  登東皐以舒嘯  

혹식장이운자  등동고이서소 

때로는 지팡이 세워 놓고 김을 매기도 하고 

동쪽 언덕에 올라 조용히 읇조리고 


臨淸流而賦詩  聊乘化以歸盡  

임청유이부시  요승회이규진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짓는다 

잠시 조화의 수레를 탓다가 이 생명 다하는 데로 돌아가리라 


樂夫天命復奚疑  
낙부천명복해의  

주어진 천명을 다할뿐 무엇을 의심하고 망설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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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中問答] [李白


問餘何事棲碧山
문여하사서벽산
내게 무슨 뜻으로 푸른 산속에서 홀로 사느냐 물으니  

笑而不答心自閑
소이부답심자한
웃으며 대답 안했지만 마음은 절로 한가하네  

桃花流水杳然去
도화유수묘연거
복숭아꽃 흐르는 물이 아득히 흘러가니  

別有天地非人間
별유천지비인간
별천지가 있으니 인간 세상이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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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시샘하는 춘설에 발목까지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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