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用藥權變][용약권변]
內經(至眞要大論篇 第七十四)曰 寒者 熱之, 熱者 寒之,

微者 逆之, 甚者 從之, 逆者 正治, 從者 反治, 從少從多 觀其事也.  
帝曰 何謂反治.

岐伯曰 熱因寒用 寒因熱用.

塞因塞用 通因通用 必伏其所主而先其所因.

其始則同 其終則異 可使破積 可使潰堅 可使氣和 可使必已(至眞要大論篇 第七十四).
내경에 “한증(寒證)이면 덥게 하고 열증(熱證)이면 차게 하고

경[微]하면 역치[逆]하고 심(甚)하면 종치[從]해야 한다“고 씌어 있다.

역치라는 것은 정치(正治)법을 말하는 것이고 종치라는 것은 반치(反治)법을 말하는 것이다.

반치법을 많이 쓰는가 적게 쓰는가 하는 것은 병의 상태에 따라 맞게 해야 한다.

황제(黃帝)가 ”반치법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성질이 더운약은 차게 해서 쓰고

성질이 찬약은 덥게 해서 쓰며 막힌데 막히게 하는 약을 쓰고

통하는데 통하게 하는 약을 쓰되 반드시 주되는 병의 원인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시작은 같지만 결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이렇게 하면 적(積)도 해칠 수[破] 있고 뜬뜬한[堅] 것도 묽어지게 할 수 있으며

기(氣)를 고르게[和]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낫는다”고 대답하였다.
微者 逆之 甚者 從之 何謂也.

盖治寒以熱 必凉而行之.

治熱以寒 必溫而行之.

此亦欲其調和也.

盖病 有微 有甚 微者 逆治 理之正也.

甚者 從治 理之權也(東垣).
경[微]하면 역치하고 중[甚]하면 종치[從]한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그것은 한증(寒證)이나 성질이 더운약으로 치료하되 반드시 차게 하여 쓰고

열증(熱證)은 성질이 찬약으로 치료하되 반드시 덥게 하여 쓰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면 조화되게 된다.

병에는 경한 것과 중한 것이 있는데 경할 때에는 역치[逆]하는 것이 원칙이고

중할 때에는 종치[從]하는 것이 증상에 맞는 것이 된다[동원].
如硝黃大寒之藥 熱服 是寒因熱用也.

如薑附大熱之藥 冷服 是熱因寒用也(內經 至眞要大論篇 第七十四).
망초와 대황은 성질이 몹시 찬약인데 이것을 덥게 하여 먹는 것은

찬약을 덥게 해서 쓰는 것이다.

건강과 부자는 성질이 몹시 더운약인데 이것을 차게 하여 먹는 것은

더운약을 차게 해서 쓰는 것이다[내경].
積熱 用苦寒藥 必以薑汁 酒製

沈寒 用熱藥如附子 必用童便 蜜製 亦寒因熱用 熱因寒用也
열이 몰린 데는 맛이 쓰고 성질이 찬약을 쓰되 반드시 생강즙이나 술에 법제하여 써야 한다.

침한(沈寒)에는 부자같이 성질이 더운약을 쓰되 반드시 동변이나 꿀물에 법제하여 써야 한다.

이것 역시 성질이 찬약을 덥게 해서 쓰고 더운약을 차게 해서 쓰는 것이다[입문].
~中略~塞 如腫脹 補中. 通 如痢疾 宜下(入門).
막는다[塞]는 것은 부종[腫]이나 창만[脹] 때 중(中)을 보하는 것 같은 것이고

통하게 한다는 것은 이질(痢疾)에 설사약을 쓰는 것 같은 것이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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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鬱治法][오울치법]
木鬱達之 謂吐令條達也.
少鬱發之 謂汗令疎散也.
土鬱奪之 謂下無壅得也.
金鬱泄之 謂解表 利小便也.
水鬱折之 謂制其衝逆也(內經 六元正紀大論篇 第七十一).
목울(木鬱) 때에는 퍼져 나가게[達] 해야 한다.
즉 토하게 하여 확 나가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화울(火鬱) 때에는 헤쳐지게[發] 해야 한다.
즉 땀을 내어 발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토울(土鬱) 때에는 빠져 나가게 해야 한다.
즉 설사시켜서 아무 것도 막힌 것이 없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울(金鬱) 때에는 배설시켜야 한다.
즉 땀을 내거나 오줌을 나가게 하라는 것이다.
수울(水鬱) 때에는 꺾어 버려야 한다.
즉 치밀어 오르는 것을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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藥禁者 如汗多 禁利小便 小便多 禁發汗.
咽痛 禁發汗 利小便(東垣). 
약금이란 땀이 많이 나는 데는 오줌을 나가게 하는 약을 금해야 하고
오줌이 많이 나가는 데는 땀을 나게 하는 약을 금하는 것이다.
목구멍이 아플 때에는 땀을 나게 하거나 오줌을 나가게 하는 약을 금해야 한다[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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病禁者 如陽氣不足 陰氣有餘之病

則凡飮食及藥 忌助陰瀉陽(東垣).
병금이란 양기(陽氣)가 부족하고 음기(陰氣)가 실(實)한 병 때
여러 가지 음식이나 약에서 음(陰)을 돕는 것과

양(陽)을 사(瀉)하는 것을 금하는 것을 말한다[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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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禁者 足太陽膀胱經 爲諸陽之首 行身之後

風寒所傷 則宜汗 傳入本 則宜利小便 若下之太早 則變證百出 此一禁也.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은 모든 양(陽)에서 첫째인데 몸의 뒤[身之後]로 지나갔다.

여기가 풍한(風寒)에 상(傷)했을 때에는 땀을 내야 하고

병이 방광(膀胱)에 올라갔을 때에는 오줌이 나가도록 해야 한다.

만일 너무 일찍이 설사시키면 여러 가지 증상이 생긴다.

그러니 이것이 첫째로 금해야 할 것이다.
足陽明胃經 行身之前 病主腹脹滿 大便難 宜下之

若發汗利小便 爲重損津液 此二禁也.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은 몸의 앞[身之前]으로 지나갔는데

여기에 병이 생기면 주로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해지며 대변보기 힘들게 된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설사시켜야 한다.

이때에는 땀을 내거나 오줌을 나가게 하면 진액(津液)이 몹시 줄어들게 된다.

그러니 이것이 둘째로 금해야 할 것이다.
足少陽膽經 行身之側 病往來寒熱 口苦 胸脇痛 只宜和解.

且膽者 無出入道 下則犯太陽 汗則犯陽明 利小便則使生發之氣反陷入陰中 此三禁也.(東垣).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은 몸의 옆[身之側]으로 지나갔는데

여기에 병이 생기면 추웠다 열이 났다 하고 입이 쓰며 가슴과 옆구리가 아프다.

이때에는 화해(和解)시키는 것이 적당하다.

또한 담(膽)에는 드나드는 길이 없으므로 설사시키면

병이 태양(太陽)으로 침범해 가고 땀을 내면 양명(陽明)으로 침범해 가며

오줌을 나가게 하면 생겨나던 기운이 음(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러니 이것이 셋째로 금해야 할 것이다[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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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禁者 必本四時升降之理 汗下吐利之宜 升降浮沈則順之 寒熱溫凉則逆之.

謂春氣溫 而宜凉藥. 夏氣熱 而宜寒藥 秋氣凉 而宜溫藥 冬氣寒 而宜熱藥.

病在上 而宜升. 病在下 而宜降.

病在外 而宜汗 病在內 而宜下(東垣).
시금이란 4철의 오르내리는 이치[升降之理]에 따라 땀을 내고 설사를 시키고

토하게 하고 오줌을 누게 하는 것을 알맞게 하는 것을 말한다.

오르내리게 하고 뜨게 하고 가라앉게 하는 것은 종치[順]하는 것이고

차게 하거나 덥게 하거나 따뜻하게 하거나 서늘하게 하는 것은 역치[逆]하는 것이다.

즉 봄기운은 온화하므로 이때에는 성질이 따뜻하게 하거나 서늘하게 하는 것은

역치[逆]하는 것이다.

즉 봄 기운은 온화하므로 이때에는 성질이 서늘한 약을 써야 하고

여름 기운은 더우므로 이때에는 성질이 찬약을 써야 하며

가을 기운은 서늘하므로 이때에는 성질이 더운약을 써야 하고

겨울 기운은 차므로 이때에는 성질이 더운약을 써야 하며

병이 상초(上焦)에 있으면 토하게 하고 병이 하초(下焦)에 있으면

설사시키고 병이 겉에 있으면 땀을 내고 병이 속에 있으면 설사시키는 것이다[동원].
春宜吐 象萬物之發生 使陽氣之鬱者 易達也.

夏宜汗 象萬物之浮而有餘也.

秋宜下 象萬物之收成 推陳致新也.

冬宜周密 象萬物之閉藏 使陽氣不動也(東垣).
봄에는 토하게 하는 것이 적당하다.

왜냐하면 만물이 생기는 것을 본받아 양기(陽氣)가 울체[鬱]된 것을

쉽게 풀리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땀을 내는 것이 적당하다.

왜냐하면 이때에는 만물이 자라 실(實)해지기 때문이다.

가을에는 설사시키는 것이 적당하다.

그것은 만물을 걷어들이는 것을 본받아

묵은 것을 몰아내고 새것을 생기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든든하게 간직하게 하는 것이 적당하다.

그것은 만물이 저장하는 것을 본받아

양기(陽氣)가 동(動)하지 않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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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用藥大法][용약대법]
大法 春宜吐 夏宜汗 秋宜下 冬宜溫及灸(仲景).
봄에는 토하게 하고 여름에는 땀을 내야 하고

가을에는 설사를 하게 하고 겨울에는 성질이 더운약을 쓰면서 뜸을 떠야 한다[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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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毋伐天和][무벌천화]
內經曰 必先歲氣 毋伐天和(五常政大論篇 第七十).
又曰 無失天信 無逆氣宜 (六元正紀大論篇 第七十一).
又曰 不知年之所加 氣之盛衰 虛實之所起 不可以爲工矣(六節臟象論篇 第九).
내경에는 “반드시 그 해의 운기[歲氣]를 먼저 알고

자연과 조화되는 것이 상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씌어 있다.
또한 “기후에 틀리게 하지 말고[無失天信]

운기에 거슬리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씌어 있다.

또한 “그 해에 주관하는 기(氣)가 왕성하고 쇠약한 데 대한 것과

허(虛)와 실(實)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 의사가 될 수 없다”고 씌어 있다.
諸病 四時用藥之法 不問寒熱 溫凉 加春時 則加淸凉風藥

夏月 加大寒之藥 秋月 加溫氣藥 冬月 加大熱藥 是不絶生化之源也.

錢仲陽 醫小兒 深得此理.

(內經)(五常政大論篇 第七十)曰 必先歲氣 毋伐天和 是爲至治(東垣).
모든 병에 대하여 4철 약을 쓰는 방법은 한열(寒熱), 온량(溫凉)을 물론하고

몸에는 성질이 서늘한 풍증약[風藥]을 쓰고 여름에는 성질이 몹시 찬약을 쓰며

가을에는 성질이 따뜻한 약을 쓰고 겨울에는 성질이 몹시 더운약을 써야 한다.

이렇게 해야 생화(生化)작용의 근원이 끊어지지 않게 된다.

전중양(錢仲陽)은 어린이병을 치료하면서 이런 이치를 깊이 알게 되었다고 하였다.

내경에는 “반드시 그 해의 운기[歲氣]를 먼저 알고 자연과 조화되는 것이

상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씌어 있는데 이것이 완전한 치료법이다[동원].
淸平之世 同水化也 雖辛熱之藥不生他病.

擾攘之世 同火化也 若有辛熱之藥 則發黃出斑 變壞之病 作矣.

盖人 內火旣動 外火又侵 所以辛熱發汗 不如辛溫 辛溫 又不如辛凉藥也(河間).
평화스러운 시기란 수(水)가 작용하는 것과 같은 시기이므로

맛이 맵고 성질이 더운약을 써도 다른 병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전쟁시기는 화가 작용하는 것과 같은 시기이므로

만일 맛이 맵고 성질이 더운약을 쓰면 황달(黃疸)이 생기거나

반진[班]이 돋거나 괴증[變壞之病]이 생긴다.

왜냐하면 이런 때에는 사람의 속에 화(火)가 생기는데 밖에서 또 화기가 침범하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맛이 맵고 성질이 더운약을 써서 땀을 내는 것보다

맛이 맵고 성질이 온화한 약을 쓰는 것이 더 좋다.

그리고 맛이 맵고 성질이 온화한 약을 쓰는 것도

맛이 맵고 성질이 서늘한 약을 쓰는 것보다 못하다[하간].

[太陽少陰 標本 異藥][태양소음 표본 이약]
太陽膀胱之經 標熱本寒 其脈 緊而數 按之不鼓而空虛 是外見虛陽 而內有眞寒.

故仲景以薑附湯熟煎而冷服之.

薑附熱藥 治其本寒 冷服者 治其標陽也 是熱因寒用也.

少陰心之經 標寒本熱 其脈沈細 按之洪大 示外見虛寒 而內有實熱.

仲景 以大承氣湯酒製大黃 而熱服之.

酒製 熱服 以除標寒 大黃 芒硝 以瀉本熱 可以爲萬世法矣(綱目).
태양방광경(太陽膀胱經)의 표(標)는 열(熱)이고 본(本)은 한(寒)이다.

맥이 긴삭(緊數)한데 꾹 누르면 세게 뛰지 못하고 속이 빈 것 같은 것은

겉에 허양(虛陽)이 있고 속에 진한(眞寒)이 있는 것이다.

이때에는 중경의 강부탕을 달여서 식혀 먹어야 하는데

그것은 강부탕이 성질이 더운약이므로 본(本)에 있는 한(寒)을 치료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식혀서 먹는 것은 표에 있는 양(陽)을 치료하기 위해서이다.

이것은 성질이 더운약을 차게 하여 쓴 것이다.

소음심경(少陰心經)의 표는 한(寒)이고 본은 열(熱)이다.

맥이 침세(沈細)하다가 꾹 누르면 홍대(洪大)해지는 것은

겉에 허한(虛寒)이 있고 속에 실열(實熱)이 있는 것이다.

이런 데는 중경의 대승기탕 약재에 술에 법제한 대황을 넣고 달여서 뜨겁게 하여 먹는다.

술에 법제하여 쓰고 뜨겁게 해서 먹는 것은 표에 있는 한(寒)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대황과 망초는 본에 있는 열(熱)을 사(瀉)한다.

그러므로 이것을 쓰는 것은 언제나 변동시킬 수 없는 법이다[강목].
手 足 少陰 太陽 四經 標本寒熱不定 標寒本熱者

宜辛苦大寒入酒 熱服 以瀉其熱 是寒因熱用也.

標熱本寒者 宜辛熱大溫而冷飮 以扶其眞陽 是熱因寒用也.

陽明 厥陰 不從標本 從乎中治 是中者 非中外中下之中 乃隨時以取中也.(入門).
수족소음(手足少陰)과 수족태양(手足太陽) 4경(四經)의 표본(標本)과 한열(寒熱)은 같지 않다.

표가 한이고 본이 열인 때에는 맛이 맵고 쓰면서 성질이 몹시 찬약에 술을 넣고 뜨겁게 하여

먹어서 열을 사(瀉)해야 한다.

이것은 성질이 찬약을 덥게 해서 쓰는 것이다.

표가 열이고 본이 한인 때에는 맛이 맵고 몹시 더운약을 식혀 먹어서

진양(眞陽)을 도와주어야 한다. 이것은 성질이 더운약을 차게 해서 쓰는 것이다.

양명(陽明)병과 궐음(厥陰)병은 표와 본에 따라 치료하지 않고 중(中)으로 치료해야 하는데

이 중이라는 말은 겉과 속의 중간도 아니고 아래위의 중간도 아니다.

이것은 때에 따라 알맞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입문].        

[標本 用藥先後][표본 용약선후]
內經 標本病在論篇 第六十五曰 有其在標而求之於標

有其在本而求之於本 有其在本而求之於標 有其在標而求之於本.

故治有取標而得者 有取本而得者 有逆取而得者 有從取而得者.

故知逆與從 正行無問. 知標本者 萬擧萬當 不知標本 是謂妄行. 
내경에 “표(標)에 병이 있을 때 표를 치료하는 방법,

본(本)에 병이 있을 때 본을 치료하는 방법,

본에 병이 있을 때 표를 치료하는 방법,

표에 병이 있을 때 본을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고 씌어 있다.

러니 표를 치료해야 낫는 병도 있고 본을 치료해야 낫는 병도 있으며

역치[逆取]해야 낫는 병도 있고 종치[從取]해야 낫는 병도 있다.

역치하는 방법과 종치하는 방법을 알고 치료하는 것이 옳다는 것은 물어볼 필요도 없다.

표본(標本)을 알게 되면 치료를 잘할 수 있고 표본을 알지 못하면 제멋대로 치료하게 된다.


~中略


先病而後逆者 治其本

先逆而後病者 治其本

先寒而後生病者 治其本

先病而後生寒者 治其本

先熱而後生病者 治其本

先熱而後生中滿者 治其標 先病而後泄者 治其本

先泄而後生他病者 治其本

必且調之 乃治其他病.

先病而後生中滿者 治其標 先中滿而後煩心者 治其本.

人有客氣 有同氣 小大不利 治其標.

小大利 治其本. 病發而有餘 本而標之 先治其本 後治其標.

病發而不足 標而本之 先治其標 後治其本

謹察間甚而意調之 間者幷行 甚者獨行(內經 標本病在論篇 第六十五). 
먼저 다른 병을 앓다가 후에 역증[逆]이 생겼을 때에는 본(本)을 치료해야 하고

먼저 역증이 생기고 후에 다른 병이 생겼을 때에도 본을 치료해야 한다.

먼저 한증[寒]이 생기고 후에 다른 병이 생겼을 때에는 본(本)을 치료해야 하고

먼저 다른 병이 생기고 후에 한증이 생겼을 때에도 본을 치료해야 한다.

먼저 열증[熱]이 생기고 후에 다른 병이 생겼을 때에는 본(本)을 치료해야 하고

먼저 열증이 생기고 후에 뱃속이 그득한 병이 생겼을 때에는 표(標)를 치료해야 한다.

먼저 다른 병을 앓다가 후에 설사할 때에는 본을 치료해야 하고

먼저 설사가 나다가 후에 다른 병이 생겼을 때에는 본을 치료하여 조화시킨 다음

다른 병을 치료해야 한다.

먼저 다른 병이 생기고 후에 뱃속이 그득한 병이 생겼을 때에는 표를 치료해야 한다.

먼저 뱃속이 그득하다가 후에 가슴이 답답해졌으면 본부터 치료해야 한다.

몸에 객기(客氣)도 있고 동기(同氣)도 있는데

이때에는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 표(標)부터 치료해야 하고

대소변이 잘 나오면 본(本)부터 치료해야 한다.

병이 생긴 것이 실증[有餘]이기 때문에 병사가 본에서부터 표로 갔을 때에는

먼저 본을 치료하고 후에 표를 치료해야 한다.

병이 생긴 것이 허증[不足]이기 때문에 병사가 표에서부터 본으로 갔을 때에는

먼저 표를 치료하고 후에 본을 치료해야 한다.

그리고 먼저 병이 경(輕)한가 중(重)한가를 보아서 잘 조리해야 한다.

병이 경하면 표(標)와 본(本)을 다 같이 치료하고 심하면 하나만 치료해야 한다[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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