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湯液醪醴論][탕액료예론]

 

黃帝問曰

爲五穀湯液及醴奈何

岐伯對曰

必以稻米炊之稻薪稻米者完稻薪者堅

황제께서 물으셨다.

, , , , 대두의 5곡으로써 약용의 미음이나,

탁주를 만드는 데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이들 약용의 것을 만들 때는 쌀은 반드시 멥쌀로써 만들고,

그 연료에는 볏짚을 씁니다.

그 이유는 멥쌀은 그 맛이 감미이며, 영양이 완전하고,

볏짚은 굳으므로 연료로서 적절하기 때문입니다.

 

帝曰何以然

岐伯曰此得天地之和高下之宜

故能至完伐取得時故能至堅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어째서 그렇소?

기백이 대답하였다.

벼라는 것은 봄에 발아하여 여름에 성장하고,

가을에 수확하여 겨울 동안에 저장하는 것이므로

천지의 4시의 기와 화합되고 있습니다.

또한 염천 아래서 물속에 뿌리를 뻗고 자라므로 수화의 기가 조화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쌀은 5미의 중심인 감미를 갖추어 영양이 충분합니다.

또한 볏짚은 가을의 수검 시기에 베는 것이므로 시기에 적합하며, 굳은 것입니다.

 

帝曰

上古聖人作湯液醪醴爲而不用何也

岐伯曰

自古聖人之作湯液醪醴者

以爲備耳夫上古作湯液故爲而弗服也

中古之世道德稍衰邪氣時至服之萬全

황제께서 물으셨다.

상고의 성인은 이와 같은 약용의 미음이나,

탁주를 만들어도 그다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슨 까닭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상고시대에는 성인이 이들 약용의 미음이나,

탁주를 만들어도 당시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무리나,

왜곡이 없는 깨끗한 세상이었으므로 사용할만한 환자가 많지 않았습니다.

단지 만일을 위해 갖추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만들기는 했지마는, 쓸 기회가 그다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중고시대에 이르러서는 사람의 도덕이 약간 노퇴되어 때때로

무리를 하는 백성들이 생겼으므로 외사에 침범되어 앓는 사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이를 복용시켜서 병을 고쳤습니다.

 

帝曰今之世不必已何也

岐伯曰

當今之世必齊毒藥攻其中鑱石鍼艾治其外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중고시대까지는 그렇게 해서 나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런 방법으로서는 반드시 낫는다고 할 수 없는 실정인데, 무슨 까닭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지금은 세상이 복잡하고, 인심이 혼란되어 있으므로

그와 같은 경한 약물로 고칠 수 있는 병은 극히 드물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약물을 배합한 처방약이나,

작용이 과격한 약물을 써서 체내의 사기를 공격하며,

칼이나, 침이나, ()로써 외표의 이상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帝曰

形弊血盡而功不立者何

岐伯曰

神不使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환자의 체력을 소모시키고, 발한 토하에 의해 혈액을 감소시키는 것과 같은

과격한 치료를 시도하여도 여전히 병세가 호전되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그것이 아무리 사기를 공격하여도 인간의 신기가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帝曰

何謂神不使

岐伯曰

鍼石道也精神不進志意不治

故病不可愈今精壞神去

榮衛不可復收何者嗜欲無窮

而憂患不止精氣弛壞

榮泣衛除故神去之而病不愈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신기가 따르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침의 치법의 요도는 상규에 따르지 않고, 방황하는 신기를 상규에 따르게끔

복귀시키는데 귀결됩니다.

그런데 정신 상태가 불안정한 채로 이와 같은 거친 치료를 실시하므로

병이 낫지 않는 것입니다.

더욱 정신 상태를 교란하게 되므로 혼란된 영기나,

위기가 정상으로 복귀되지 않습니다.

어째서 이렇게 되느냐 하면 이 환자는 기호나, 욕망이 강하고,

근심 걱정이 쉴 사이 없으므로 생명 활동의 근원인 정기가 과도한 긴장의

연속으로 해이되어 그 작용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 결과 영혈은 유통되지 않고, 위기는 방위의 소임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신기가 상규에 따르지 않을 때는 병이 낫지 않는 것입니다.

 

帝曰

夫病之始生也極微極精必先入結於皮膚

今良工皆稱曰病成名曰逆則鍼石不能治良藥不能及也

今良工皆得其法守其數親戚兄弟遠近音聲日聞於耳

五色日見於目而病不愈者亦何暇不早乎

岐伯曰

病爲本工爲標標本不得邪氣不服此之謂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대저 병의 시초는 극히 미세하여 좀처럼 발견이 안 된다.

그래도 우선 최초에는 반드시 피부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용하다고 하는 의사라도 이 단계에서는 아직 모르고,

병이 깊이 침입하여 심해진 다음 겨우 알게 되어 아차 이것은 병이다라고 한다.

그런데 그래서는 올바른 치법을 쓸 수 없다.

즉 그렇게 된 다음에는 벌써 침으로도 낫지 않고,

아무리 좋은 약물을 주어도 안 듣는 경우가 많다.

이러고서 의사는 환자가 중태이므로 침도 약도 소용이 없다고 핑계를 댄다.

지금도 용하다는 의사들이 치료하고 있을 것이다.

매일같이 환자의 목소리를 듣고,

안색을 살펴서 정성껏 진찰하여 치료하는데도

병은 도무지 낫지 않는다.

대체 어찌하여 이와 같이 시간이 걸리며, 빨리 낫지 않는 것인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예를 들어서 "병을 나무의 뿌리인 본으로 보고,

치료법을 나무의 지엽인 표라고 보면,

뿌리와 지엽이 함께 나무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것처럼

병과 치료법이 일치될 때 곧 사기를 추방하여 정기를 회복시킬 수 있는데,

일치되지 않으면 사기가 도저히 회복되지 않는다." 라고 하는 것이

바로 지금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帝曰

其有不從毫毛而生五藏陽以竭也

津液充郭其魄獨居孤精於內

氣耗於外形不可與衣相保

此四極急而動中是氣拒於內

而形施於外治之奈何

황제께서 물으셨다.

선생은 조금 전에 병사가 먼저 피부에 침입한다고 하셨는데,

사가 피부에서 순서에 따라 속으로 침입하는 것이 아니고,

직접 5장의 양기가 소진되려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체내의 진액이 흉곽이나, 복강에 모여서 폐의 기능이 쇠미해지고,

신의 기능도 침체되어 그 결과 양기가 자꾸 밖으로 새나가서 몸은 야위고,

의복이 헐렁헐렁해질 정도이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수족이 경련되고, 5장의 정기인 정신 상태가 동요된다.

이는 폐의 백의 기나, 신의 정기의 작용이 속에 틀어박혀서 육체와는 따로따로

분산되기 때문에 양기가 계속해서 누설되어 몸이 야윌 것이다.

이 경우의 치료법은 어떠한지?

 

岐伯曰

平治於權衡去宛陳莝微動四極

溫衣. 繆刺其處以復其形

開鬼門潔淨府精以時服五陽已布疏滌五藏

故精自生形自盛骨肉相保巨氣乃平

帝曰善

기백이 대답하였다.

그 때는 안과 밖, 정기와 육체와의 조화를 꾀하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울체된 곳을 통하게 하고, 불균형한 곳을 평평하게 해 줍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천천히 수족을 문지르고, 의복을 따뜻하게 하며,

울체된 혈락을 사혈하여 혈기를 유통시켜서 전신의 균형을 꾀합니다.

또한 자침에 의하여 모공의 작용을 좋게 해서 정상적인 발한을 일으키고,

방광의 작용을 좋게 하여 이뇨를 시키면 5장의 정기가 점차로 동요를 멈추어

정신 상태도 안정됩니다.

여기서 약액으로 56부를 씻어 맑게 해주면 이번에는 5장의 정기가

새로이 점차로 생겨서 그에 수반하여 육체도 자연히 살찌게 되어

지금까지 해골 같던 것이 살집이 좋아집니다.

그리하여 정기가 신체 전신에 화평을 유지하게 됩니다.

'[黃帝內經] > [素問]' 카테고리의 다른 글

[診要經終論][진요경종론]  (0) 2024.05.18
[玉版論要篇][옥판론요편]  (0) 2024.05.15
[移精變氣論][이정변기론]  (0) 2024.05.10
[異法方宜論][이법방의론]  (0) 2024.05.07
[五藏別論][오장별론]  (3) 2024.04.26

[移精變氣論][이정변기론]

 

黃帝問曰

余聞古之治病惟其移精變氣

可祝由而已. 今世治病毒藥治其內

鍼石治其外或愈或不愈何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나는 옛적 질병이란 것은 기도사가 병을 면하기 위하여

신전에서 기도를 하여 정신적 암시를 줌으로써

환자의 기분을 전환시키는 것만으로써 낫는다고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도저히 그러한 방법으로는 낫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약물로써 체내에 있는 병사를 제거하고,

침이나 칼로써 몸의 외표에 머물러 있는 사기를 쫓아내도

역시 낫기도 하고, 낫지 않기도 하는데, 그것은 대체 무슨 까닭이요?

 

岐伯對曰

往古人居禽獸之間動作以避寒

陰居以避暑內無眷慕之累

外無伸宦之形此恬憺之世邪不能深入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옛적 사람들은 조수와 함께 자연 속에서 살았으며,

추울 때는 몸을 움직여서 따뜻하게 하고,

더울 때는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는 것처럼

짐승과도 흡사한 원시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과 같이 개인적으로는 육친간의 감정의 얽힘도 없고,

대외적으로는 입신 출세의 욕망 등도 전연 생각하는 일이 없었으므로

그야말로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세상 전체가 그러하였으므로 외사가 인체에 침입하더라도

겨우 외표에 머물 뿐이며, 지금처럼 정신 피로에 틈타서

체내에 깊이 침입하는 일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故毒藥不能治其內

鍼石不能治其外

故可移精祝由而已

當今之世不然憂患緣其內苦形傷其外

그러므로 약물을 써서 체내의 사를 제거하거나,

침이나 칼로써 외표의 사를 추방하는 일 등을 요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 정신적인 암시를 주어 기분을 전환시키는 것만으로써

병이 나을 정도로 옛적은 세상이 간단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단히 복잡하므로 정신적인 고뇌는 내장의 기능을 손상하고,

육체적인 과로는 체력을 좀먹습니다.

 

又失四時之從逆寒暑之宜

賊風數至虛邪朝夕

內至五藏骨髓外傷空竅肌膚

所以小病必甚大病必死

故祝由不能已也.

또한 춘하추동의 4시의 양생법을 지키지 않고,

한서에서 몸을 지키는 일을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와 같이 불섭생한 신체이면서 계절에 반하여 역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피하려고 하지 않으므로 늘 이 부풍의 허사에 손상됩니다.

그러므로 이 사기가 체표의 이목구비의 혈이나, 신체 중의 수혈을 침범하고,

다시 체내 깊이 침입하여 56부나 골수에까지도 도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작은 사기에 의해 병으로 되어도 그것은 극증이며,

큰 사기가 원인이 되어 생긴 병은 사증으로 됩니다.

이와 같이 신체를 복잡하게 깊이 손상당한 것은

병이 낫도록 기도하는 정도로서는 가망이 없을 것입니다.

 

帝曰善

余欲臨病人觀死生

決嫌疑欲知其要

如日月光可得聞乎

황제는 만족스럽게 수긍하시고, 다시 물으셨다.

나는 환자에게 접하여 그 사람이 죽을 것인지,

살 것인지의 구별을 진단하고 싶다.

이 요령을 일월의 빛과 같이 분명하게 설명해줄 수 없겠는지?

 

岐伯曰

色脈者上帝之所貴也先師之所傳也

上古使僦貸季理色脈而通神明

기백이 대답하였다.

안색을 보는 망진과, 맥을 보는 맥진은 가장 자연의 이치에 적합한 것으로서

신에게 사장으로부터 받은 비전이 있습니다.

옛적 취대계 선생은 안색과 맥상에 대한 이론을 세워서 자연의 이치에

통달하였습니다.

合之金木水火土四時八風六合

不離其常變化相移以觀其妙

以知其要欲知其要則色脈是矣

色以應日脈以應月常求其要則其要也

夫色之變化以應四時之脈

此上帝之所貴以合於神明也

所以遠死而近生生道以長命曰聖王

그것은 목 화 토 금 수의 5행이나, 춘하추동의 4시나,

동 서 남 북 동북 서북 동남 서남의 8개 방향에서 불어오는 8풍이나,

동 서 남 북 상하의 6합이라는 것의 원리에 이 안색과 맥상과의 두가지를

합치시킨 것인데, 여기에 일정한 법칙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병상에 각종 잡다한 변화가 생기더라도 그 미묘한 점까지

똑똑히 확인할 수 있다면 요령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 요령이란 것이 이 안색진과 맥진입니다.

색은 안색을 말하며, 그것은 청 적 황 백 흑의 5색에 각각 광택의 청탁이

있으므로 합쳐서 10종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10간과 상응하게 되며, 색이 나타날 안면은 양이므로 일에 해당합니다.

맥은 수족의 33양이며, 12경맥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12지와 상응하게 되며, 맥을 보는 촌구부는 음이므로 월에 해당합니다.

이 두가지 진찰법의 오묘한 이치를 발견하면 환자가 죽을 것인지,

살 것인지의 구별을 진단하는 요령을 마치 일월의 빛과 같이 분명히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근본으로 되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정상적인 인간의 안색은

춘하추동에 따라 청 적 백 흑 으로 변화합니다.

또한 춘하추동에는 각기에 특유한 현 구() 모 석이라 부르는 맥상을 나타냅니다.

이 원칙을 숙지하고 있으면 여기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했을 때 아직 뚜렷이

병으로는 되지 않더라도 마침내는 병으로 될 것이라는 것을 추찰하여

미연에 예방법을 강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자연의 이치에 적합하며, 신통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로 하여금 죽음을 멀리하고, 천수를 다할 수 있게 되므로

이를 성스러운 왕자의 술이라 합니다.

 

中古之治病至而治之湯液十日

以去八風五痺之病十日不已

治以草蘇草荄之枝

本末爲助標本已得邪氣乃服

暮世之治病也則不然治不本四時

不知日月不審逆從病形已成

乃欲微鍼治其外湯液治其內

粗工兇兇以爲可攻故病未已新病復起

다음에 시대가 지나서 중고시대에는 발병해서 비로소 그것을 알게 되어

그 후부터 치료법을 실시하였습니다.

그것은 마음을 먹고 10일간 치료를 하면 8풍의 사에 침범되어 생긴

피비, 맥비, 육비, 근비, 골비의 소위 5비의 병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만약 10일이 지나도 낫지 않을 경우는 약초의 뿌리와 잎을 썰어서

탕약을 만들어 복용시킵니다.

뿌리와 잎이 일치 협력하여 약으로서 작용하며,

또한 의사가 환자에게 준 약이 그 병에 완전히 합치되면

사기가 단번에 사라졌습니다.

더 시대가 지나서 상고의 성세에서 멀어진 말세의 치병은 이와 같이

간단하게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선 의사의 치료법이 아주 불합리합니다.

춘하추동의 4시의 변화에 의거하지 않고,

일월 음양의 소장의 영향을 이해하지 못하며,

또한 지급(즉시)치료를 요하는 병과 급히 서둘 필요가 없는

병과의 구별도 분명히 하지 않고, 병상이 완전히 갖추어진 다음에

비로소 알게 되어 무엇이든 간에 호침으로써 외사를,

탕약으로써 내사를 고치려고 합니다.

조잡한 의사의 경우는 더 심하여 시술에 좀처럼 주효(빨리 낫는 것)되지

않으므로 내심 벌벌 떨면서 함부로 엉터리 자침이나,

과격한 약을 사용하여 병을 공격하게 됨으로써 본래의 병이 낫지 않을 뿐더러

이들의 오치로 인해 새로운 병을 유발하여 증상을 악화시키게 됩니다.

 

帝曰願聞要道

岐伯曰

治之要極無失色脈

用之不惑治之大則

逆從到行標本不得

亡神失國去故就新乃得眞人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러면 치법의 요점을 알려 주기 바란다.

기백이 대답하였다.

치법의 요점을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안색을 보는 망진과 맥에 관한 맥진에 의하여 이상을 찰지하고,

병의 근원을 추측해서 조화를 꾀하는데 있습니다.

거의 준례함이 없이 이와 같이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치법의 대원칙입니다.

만약 이 대법을 어기고, 치료함이 병근에 부합되지 않을 때는 환자의 신기를

소모시킬 뿐만 아니라 병은 낫지 않고, 마침내는 육체도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만일 폐하께서 이러한 우열한 의술에 의존하고 계시다면 그것을 시급히 끊어

버리시고, 지금 말씀드린 안색 맥의 진찰법을 체득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폐하께서는 진인과도 같이 되실 것입니다.

 

帝曰余聞其要於夫子矣

夫子言不離色脈此余之所知也

岐伯曰治之極於一

황제께서 물으셨다.

나는 환자의 사와 생의 진단법의 요령을 지금 선생으로부터 배웠소.

선생은 그 요령을 안색과 맥과의 관계에 대해서만 설명하였소.

그런데 이 사실은 이미 나도 알고 있었소.

좀더 단적으로 말해줄 수 없겠는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이를 요약하면 한 가지 사항으로 귀결됩니다.

 

帝曰何謂一

岐伯曰一者因得之

황제께서 물으셨다.

한 가지 사항이란 무엇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환자의 신기의 유무를 간파하는 일입니다.

 

帝曰奈何

岐伯曰閉戶塞牖繫之病者

數問其情以從其意得神者昌失神者亡

帝曰善

황제께서 물으셨다.

어떻게 하여 환자의 신기의 유무를 간파하는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문과 창문을 닫고 조용히 하여 그 가운데서 술자의 정신을 통일하여

환자를 향해 여러 가지로 정신적 육체적인 병상을 진찰하는 것입니다.

이 때 술자(치료하는 사람)의 추리에 따라서 직관적으로 환자의 신기를

인정할 수 있다면 이 환자는 회생의 능력이 있는 것이며,

만약 환자의 신기가 인정되지 않을 때는 사병으로 판단합니다.

'[黃帝內經] > [素問]' 카테고리의 다른 글

[玉版論要篇][옥판론요편]  (0) 2024.05.15
[湯液醪醴論][탕액료예론]  (0) 2024.05.10
[異法方宜論][이법방의론]  (0) 2024.05.07
[五藏別論][오장별론]  (3) 2024.04.26
[五藏生成論][오장생성론]  (3) 2024.04.19

[異法方宜論][이법방의론]

 

黃帝問曰

醫之治病也

一病而治各不同

皆愈何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의사가 병을 치료하는 것을 보면 같다고 생각되는 질병에 대해서도

환자에 따라서는 치료법이 다른 것처럼 보이는데,

각기 낫게 되는 것은 무슨 까닭이요?

 

岐伯對曰

地勢使然也故東方之域

天地之所始生也魚鹽之地

海濱傍水其民食魚而嗜鹹

皆安其處美其食

魚者使人熱中鹽者勝血

故其民皆黑色疏理

其病皆爲癰瘍其治宜砭石

故砭石者亦從東方來

기백이 대답하였다.

그것은 각지에서 별개로 각기의 환경에 적응한 의술이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동방의 나라는 바다 끝에서 해가 뜨는 곳입니다.

그 곳은 어류나 염의 산지이므로 해안이며, 푸른 바다에 면해 있습니다.

그 곳 주민들은 어류나 염을 즐겨 먹고,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해안의 저지대에 안주하여

이러한 음식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원래 어류는 인체 내에 열기가 생기는 경향을 가진 음식물입니다.

게다가 염분을 너무 섭취하면 혈이 점주하게 되어 흐름이 나빠집니다.

결국 염분의 과잉 섭취로 인해

안색이 검고, 피부의 살결도 거칠므로 이 곳 사람들에게는

옹양과 같은 종기가 많이 생깁니다.

이 경우는 폄석 이라 하는 돌침(돌칼)로 절개하는 치법이 적절하므로

폄석 의술은 동방의 나라에서 발달하여 거기에서 전해진 것입니다.

 

西方者金玉之域

沙石之處天地之所收引也

其民陵居而多風水土剛強

其民不衣而褐薦

其民華食而脂肥

故邪不能傷其形體

其病生於內其治宜毒藥

故毒藥者亦從西方來

서방 나라는 금속이나 벽옥이 산출되는 사막 지대로서 해가 지는 곳입니다.

그 곳 주민은 구릉 지대에 살면서 바람을 쐬게 됩니다.

그 곳은 수분이 적고, 토질은 거칠므로 그들은 견직물을 입지 않고

모피 옷을 입으며, 초석에 앉습니다.

또한 수육을 상식하고 있으므로 살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외계의 사기가 체내에 침입하는 계기가 적으며,

병은 주로 체내의 장부에서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런 경우는 약물을 달인 탕액 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약물 요법은 서방 나라에서 발달하여 그 곳에서 전해진 것입니다.

 

北方者天地所閉藏之域也

其地高陵居風寒冰冽

其民樂野處而乳食

藏寒生滿病其治宜灸焫

故灸焫者亦從北方來

북방의 나라는 구름이 낮게 하늘을 덮고 있으므로 일광이 적은 곳입니다.

거기는 고원 지대이며, 바람이 한냉하고, 땅은 얼어 있습니다.

그 곳 주민은 방목민 이므로 일정한 곳에 상주하지 않고 항상 이주하며,

우유 같은 것을 주식으로 합니다.

그 때문에 56부가 냉해서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는 치료법으로서 구()나 소작 요법이 적합하므로 이들의

치료법은 북방 나라에서 발달하여 그 곳에서 전해진 것입니다.

 

南方者天地所

長養陽之所盛處也

其地下水土弱

霧露之所聚也

其民嗜酸而食腑

故其民皆緻理而赤色

其病攣痺其治宜微鍼

故九鍼者亦從南方來

남방의 나라는 하늘이 높고, 일광이 뜨거워 만물이 잘 번무 하는 곳입니다.

거기는 저지대로서 수분이 많고, 토질은 부드럽고, 습기가 많습니다.

그 곳 주민은 산미(시큼한 맛)의 과일을 즐겨 먹으며,

또한 식물에는 발효시킨 것이 많으므로 그들은 피부의 살결이 곱고,

언제나 햇볕에 그을러서 살갗이 붉습니다.

그 때문에 거기서는 경련성의 비병이 많고,

그런 경우 호침에 의한 치료가 적절합니다.

그러므로 9침 의술은 남방 나라에서 발달하여 그 곳에서 전해진 것입니다.

 

中央者其地平以濕

天地所以生萬物也衆

其民食雜而不勞

故其病多痿厥. 寒熱

중앙에 위치하는 나라는 아시는 바와 같이 평담지 입니다.

여기는 습기도 적당하며, 물산이 풍부한 곳으로서 대개의 것이 무엇이든 산출됩니다.

이 곳 주민은 무엇이든 먹을 수 있으며,

그런데도 육체노동은 그다지 안 합니다.

그 때문에 이 곳 사람들은 수족이 시들어서 냉하고,

머리가 상기되는 병이나, 만성화된 발열 오한 병이 많습니다.

 

其治宜導引按蹺

故導引按蹺者亦從中央出也

故聖人雜合以治各得其所宜

故治所以異而病皆愈者

得病之情知治之大體也.

그런 경우는 도인법이라든지, 안마 요법이 적절합니다.

그러므로 이들의 치료법은 모두 이 곳 중앙 나라에서 발달한 것입니다.

의술 자체에 이상 말씀드린 바와 같이 차이가 있습니다.

성인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의사는 치료에 있어서 이들을 종합하여 적당히

구사하여 각기의 장점을 살려서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치료법이 다른데도 병이 낫는 것은 의사가 발병의 원인을 모두

알아서 치료의 요점을 잘 파악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기 때문입니다.

'[黃帝內經] > [素問]' 카테고리의 다른 글

[湯液醪醴論][탕액료예론]  (0) 2024.05.10
[移精變氣論][이정변기론]  (0) 2024.05.10
[五藏別論][오장별론]  (3) 2024.04.26
[五藏生成論][오장생성론]  (3) 2024.04.19
[六節藏象論][육절장상론]  (2) 2024.04.12

[五藏別論][오장별론]

 

黃帝問曰

余聞方士或以腦髓爲藏

或以腸胃爲藏或以爲府

敢問更相反皆自謂是不知其道願聞其說

황제께서 물으셨다.

나는 일찍이 도사들이 뇌나 수를 장이라고 하거나,

혹은 위나 장을 장이라고 하며, 또한 그들을 부라고 하기도 하는 것을 들었다.

이는 아무래도 서로 혼동된 것같이 생각되었으므로 그 점을 질문하였던바

그들은 모두 자설이 옳다고 주장하여 굽히지 않았다.

대체 어찌된 일인지 나로서는 잘 알 수가 없으므로 설명을 바라오.

 

岐伯對曰

, , , , 膽 女子胞此六者地氣之所生也

皆藏於陰而象於地故藏而不寫名曰奇恒之府

기백이 대답하였다.

, , , , , 거기에 여자의 포 즉, 자궁을 가한 여섯 가지는 마치 땅이 가득 찬 것처럼

이들도 모두 형태가 충만 되어 있으므로 지()의 기의 대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의 정기를 내장하고 있으므로 지와 흡사합니다.

또한 음의 정기를 갈무려 공허하게 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예외의 부로서 기항의 부라고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夫胃大腸小腸三焦膀胱

此五者天氣之所生也

其氣象天故寫而不藏此受五藏濁氣

名曰傳化之府此不能久留輸寫者也

위 대장 소장 3초 방광의 이 5자는 마치 천이 허공인 것처럼

이들도 모두 공허하므로 천()의 기의 화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천에는 구름이 생겨도 최후에는 비로써 하계에 내려오게 되는 것처럼

이 다섯 개의 기관은 물체가 들어가도 곧 나오게 되는 것이 천()과 흡사합니다.

이와 같이 들어간 물체는 곧 나오게 되어 속에 갈무리는 일이 없습니다.

이들은 5장에 영양분을 보내는 기관이므로 소화, 흡수, 배설의 부로서

전화의 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魄門亦爲五藏使水穀不得久藏

所謂五藏者藏精氣而不寫也

故滿而不能實

마찬가지로 백문 즉 항문도 5장의 신하의 작용을 하는 곳이며,

여기도 음식물의 찌꺼기를 오래 저축할 수 없습니다.

5장이라 하는 것은 다섯 개의 장에 각각 대응하는 정, , , , 의의

정기를 내장하고 있으며, 공허하게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항상 가득 차 있어서 그 위에 물체를 넣을 수는 없습니다.

 

六府者傳化物而不藏故實而不能滿也

所以然者水穀入口則胃實而腸虛

食下則腸實而胃虛

故曰實而不滿滿而不實也

6부라고 하는 것은 음식물을 변화시키면서 차례로 넘겨 보내어

하나의 기관에 갈무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물체가 들어 있더라도 빈 곳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음식물이 입으로 들어간 경우

먼저 위가 가득 차서 이 때는 장은 아직 공허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음식물은 장으로 이동하므로 이번에는 장이 가득 차고 위가 비게 됩니다.

그러므로 전체적으로 볼 때는 음식물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구석구석까지

가득 차지 않는 것이 부이며, 정기로 충만 되어 있어서 직접 물체를

담을 수 없는 것이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帝曰, 氣口何以獨爲五臟主.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기구에만 5장의 정기의 상태가 나타나는 것은 어찌된 까닭이요?

 

岐伯曰,

胃者, 水穀之海,六腑之大源也.

吳味入口, 藏於胃以養五臟氣, 氣口亦太陰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위는 음식물이 모이는 곳이므로 수곡의 바다()라고 합니다.

여기는 6부의 작용의 대본이며, 소화기관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음식물의 5미가 입으로 들어가서 위에서 흡수되어 5장이

영양분을 보내어 그 정기를 기르기 때문입니다.

손의 요골경상돌기 안쪽의 촌구를 기구라고 부르며,

여기는 수태음 폐경의 박동부입니다.

 

是以五臟六腑之氣味, 皆出於胃, 變見於氣口.

故五氣入鼻. 藏於肺, 肺有病, 而鼻爲之不利也.

凡治病必察其下, 適其脈, 觀其志意, 與其病也.

56부의 기의 근원은 모두 위에서 나와서 수태음 폐경에서 순서대로

분배되는 것이므로 56부의 원래의 정기와 위의 기가 합쳐서

각기의 활동적인 정기로 변한 것이 최초에 기구부에서 발견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의 5미입니다.

그러면 지의 5미에 대하여 천()의 풍 열 습 조 한의 5기는 어떤 것이냐 하면

이들은 모두 코에서 들어가서 먼저 양의 장인 심과 폐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심장이나 폐에 병변이 생기면 천의 정기의 통로로 되는 기관인 코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고로, 질병의 치료에 임할 때는 대소변의 배설 상태를 살피고,

맥진을 한 다음 정신 상태와 그 병과의 관계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拘於鬼神者, 不可與言至德.

惡於針石者, 不可與言至巧.

病不許治者, 病必不治, 治之無功矣.

만약 무당을 섬기는 미신가라면 이 우수한 의술의 덕을 함께 논할 자격이 없습니다.

또한 침이나 돌침(폄석)의 치료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이 우수한 의술의 기를 말해 줄 필요가 없습니다.

혹은 의사를 신용하지 않고, 치료를 받기 싫어하는 환자에게는 결코 치료를 실시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비록 자비심을 베풀어 치료를 해준다 하더라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黃帝內經] > [素問]' 카테고리의 다른 글

[移精變氣論][이정변기론]  (0) 2024.05.10
[異法方宜論][이법방의론]  (0) 2024.05.07
[五藏生成論][오장생성론]  (3) 2024.04.19
[六節藏象論][육절장상론]  (2) 2024.04.12
[靈蘭秘典論][영란비전론]  (0) 2024.04.09

[五藏生成論][오장생성론]

 

心之合脈也其榮色也其主腎也

심장의 합, 즉 심의 기가 보이는 곳은 맥이다.

그 형 즉 그 표징이 나타나는 곳은 안색이다.

그 주, 즉 신의 기를 제어()하는 것은 신이다.

肺之合皮也其榮毛也其主心也

肝之合筋也其榮爪也其主肺也

脾之合肉也其榮脣也其主肝也

腎之合骨也其榮髮也其主脾也

폐의 합은 피부, 그 형은 체모, 그 주는 심이다.

간의 합은 근, 그 형은 손톱, 그 주는 폐이다.

비의 합은 육, 그 형은 유(), 그 주는 간이다.

신의 합은 골, 그 형은 발(), 그 주는 비이다.

 

是故

多食鹹則脈凝泣而變色

多食苦則皮槁而毛拔

多食辛則筋急而爪枯

多食酸則肉胝而脣揭

多食甘則骨痛而髮落

此五味之所傷也

그러므로 함미(짠맛)의 것을 과식하면,

혈이 점존하게 되어 맥행이 삽체되고, 안색이 광택을 잃게 된다.

고미(쓴맛)를 과식하면 피부가 까칠까칠해져서 체모가 빠진다.

감미를 과식하면 골이 아프고, 모발이 빠진다.

신미(매운맛, 예로 고추)를 과식하면 근육이 땅기고, 손톱이 시든다.

산미(신맛, 예로 식초)를 과식하면 육이 위축되고, 진이 말려든다.

이들은 음식물의 부절제가 원인이며, 육체를 손상하는 경우이다.

 

故 心欲苦肺欲辛肝欲酸脾欲甘

腎欲鹹此五味之所合也

五藏之氣故色見

青如草茲者死

黃如枳實者死

黑如炲者死

赤如衃血者死

白如枯骨者死

此五色之見死也

그러므로 심은 고미, 폐는 신미, 간은 산미, 비는 감미,

신은 함미의 음식물에 의해 각각 영양된다.

이는 산 고 감 신 함의 5미의 각각이 특정한 장기에 대하여 친화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관계에 있어서 음식물의 정미가 각기의 장기의 정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환자의 안색이 광택을 잃고 창백할 때는 사증(死症 :죽는 증상)이다.

탱자나무의 익은 과실처럼 광택이 없는 오황색을 나타낼 때는 사증이다.

그을음처럼 광택이 없는 회흑색을 나타낼 때는 사증이다.

썩은 피와 같이 광택이 없고, 거무테테한 적색을 나타낼 때는 사증이다.

해골과 같이 광택이 없는 오백색을 나타낼 때는 사증이다.

이상의 사증이 환자의 고색이다.

 

青如翠羽者生

赤如雞冠者生

黃如蟹腹者生

白如豕膏者生

黑如烏羽者生

此五色之見生也

또한 환자의 안색이 물총새처럼 광택이 있는 청색을 나타낼 때는 사는 증상이다.

수탉의 볏(학관)처럼 광택이 있는 적색을 나타낼 때는 사는 증상이다.

게가 알을 가진 배처럼 광택이 있는 황색을 나타낼 때는 사는 증상이다.

돼지의 기름이 많은 비계처럼 광택이 있는 백색을 나타낼 때는 사는 증상이다.

까마귀의 젖은 우색처럼 광택이 있는 흑색을 나타낼 때는 사는 증상이다.

이상이 사는 증상인 환자의 안색이다.

 

生於心如以縞裹朱

生於肺如以縞裹紅

生於肝如以縞裹紺

生於脾如以縞裹栝樓實

生於腎如以縞裹栝紫

此五藏所生之外榮也

또한 건강인의 안색에 심장의 정기가 나타날 때는

흰 비단으로 주를 쌌을 때의 색택이다.

폐의 정기가 나타날 때는 흰 비단으로 홍을 쌌을 때의 색택이다.

간의 정기가 나타날 때는 흰 비단으로 감을 쌌을 때의 색택이다.

비의 정기가 나타날 때는 흰 비단으로 하눌타리의 익은 열매를 쌌을 때의 색택 이다.

신의 정기가 나타날 때는 흰 비단으로 자색을 쌌을 때의 색택이다.

이상이 5장의 정기가 정상적으로 안색에 나타났을 때의 색택이다.

 

色味當五藏

白當肺,

赤當心,

青當肝,

黃當脾,

黑當腎,

색과 미와 5장과의 배당은

백은 폐와 신에 해당한다.

적은 심과 고에 해당한다.

청은 간과 산에 해당한다.

황은 비와 감에 해당한다.

흑은 신과 함에 해당한다.

 

, 白當皮赤當脈

青當筋黃當肉黑當骨

그러므로 또한

백은 피에 해당한다.

적은 맥에 해당한다.

청은 근에 해당한다.

황은 육에 해당한다.

흑은 골에 해당한다.

 

諸脈者皆屬於目

諸髓者皆屬於腦

諸筋者皆屬於節

諸血者皆屬於心

諸氣者皆屬於肺

此四支八谿之朝夕也

故 人臥血歸於肝

모든 경맥은 위로 올라가서 눈에 속해 있다.

모든 수는 모두 뇌에 속해 있다.

모든 근은 모두 관절에 속해 있다.

모든 혈은 모두 심장에 속해 있다.

모든 기는 모두 폐에 속해 있다.

이들은 모두 인간의 전신의 통상적인 상태이다.

고로 사람이 밤에 잠자리에 들게 되면 많은 피는 간으로 들어가 버린다.

 

肝受血而能視

足受血而能步

掌受血而能握

指受血而能攝

또 한 깼을 때는

눈은 혈의 정기에 의해 보는 작용이 생긴다.

발은 혈의 정기에 의해 걷는 작용이 생긴다.

손바닥은 혈의 정기에 의해 쥐는 작용이 생긴다.

이와 같이 인체의 온갖 부분의 작용은 모두 혈의 정기에 의한다.

 

臥出而風吹之血凝於膚者爲痺

만약 사람이 잠자고 있을 때에 침구에서 노출되어 거기에서 풍에 손상되면

수면 중에는 위기가 몸의 내부로 들어가서 스스로를 방위할 수 없으므로

풍사는 피부에 침입하여 그 부위에서 피()의 흐름을 저해한다.

그렇게 되면 양기가 돌지 못함으로 피부의 기능이 나빠져서 거기가 저리거나,

아프거나 하는 병으로 된다.

이것은 비()이다.

 

凝於脈者爲泣凝於足者爲厥

또한 풍사가 혈맥에 침입하여 거기의 혈의 흐름을 저해하면 혈행이 삽체된다.

또한 풍사에 족을 손상하여 거기의 혈의 흐름을 저해하면 발끝에서

음양의 기가 교류하지 않게 되어 발끝에서 냉해 올라가는 병으로 된다.

이것은 궐()이다.

 

此三者血行而不得反其空故爲痺厥也

이들 세가지 경우는 혈행이 풍사에 의해 저해되어 수혈로 가지 못하기 때문에

정상적이라면 혈의 정기에 의해 영위되고 있는 수혈의 작용이 본능으로 된 것이다.

이에 의해 비라든지, 궐이라든지 하는 증상이 생긴다.

 

人有大谷十二分小谿三百五十四名少十二兪

此皆衛氣之所留止邪氣之所客也鍼石緣而去之

이 수혈의 수는 가장 큰 작용을 하는 것으로서 폐 심 비 간 신의 각각

좌우의 10의 원혈과 고와 맹의 각원 1혈씩의 계 12의 원혈이 있으며,

그밖에 전신의 354혈이 있으므로 총계 366혈로 된다.

이들 수혈은 모두 위기가 출입하여 신체의 방위의 작용을 하고 있는 곳이며,

또한 사기가 침입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수혈에 사기가 침입하여 머물러 있을 때는 양기의 순환인

혈행이 원활하게 되도록 침이나 돌 침 으로써 장애를 제거해 준다.

 

診病之始五決爲紀欲知其始

先建其母所謂五決者五脈也

是以頭痛巔疾下虛上實

過在足少陰巨陽甚則入腎

병을 진찰할 경우는 먼저 5결에서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 까닭은 진찰 당초에 알아야 할 일이 첫째로 병의 근원이 된 비를

바로 잡는 방책이기 때문이다.

이 소위 5결이란 것은 5장에 특유한 색과 맥과의 판단법을 말한다.

그러므로 두통이나 간질과 같은 질환은 신체의 상하의 균형이 취해지지 않고,

혈기가 발쪽에는 부족하게, 머리 쪽 에는 너무 충실할 때 생기는 것이다.

그 원인으로 되는 비는 족소음 신경과 족태양 방광경에 생긴다.

심해지면 사가 신으로 침입한다.

 

徇蒙招尤目冥耳聾下實上虛

過在足少陽厥陰甚則入肝

눈이 빙빙 돌아서 어지럽고, 귀가 들리지 않게 되는 질환은 신체의 상하의

균형이 취해지지 않고, 혈기가 발쪽에 너무 충실하고,

머리 쪽은 공허하게 되었을 때 생기는 것이다.

그 원인이 되는 비는 족소양 담경과 족궐음 간경에서 생긴다.

심해지면 사가 간으로 침입한다.

 

腹滿?支鬲胠脇

下厥上冒過在足太陰陽明

배가 팽만하고, 옆구리가 마쳐서 괴로운 것은 발이 냉하여

그 냉기가 흉복으로 향해 올라와서 거기를 침범하기 때문이다.

그 원인으로 되는 비는 족태음 비경과 족양명 위경에서 생긴다.

 

嗽上氣厥在胸中

過在手陽明 太陰心煩頭痛

病在膈中過在手巨陽少陰

기침이 나고, 기가 상충되어 가슴이 괴로운 것은

냉기가 흉중에 있기 때문이다.

그 원인으로 되는 비는 수양명 대장경과 수태음 폐경에서 생긴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괴로우며,

두통이 나는 것은 횡격막 중앙부근에 병사가 있기 때문이다.

그 원인이 되는 비는 수태양 소장경과 수소음 심경에서 생긴다.

 

夫脈之小大滑澀浮沈可以指別

五藏之象可以類推

五藏相音可以意識

五色微診可以目察

能合脈色可以萬全

대저 맥의 대소, 팔지, 부침은 손끝으로 구별할 수 있다.

5장의 형태와 성능은 5행적으로 흡사한 것이므로 추찰할 수 있다.

5장에 상응하는 음인 궁 상 각 징 우는 주의해서 들으면 식별할 수 있다.

5색이 안면에 희미하게 나타나는 것은 세심히 관찰하면 찰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맥과 얼굴과의 진찰법을 아울러 실시하여 만전을 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赤脈之至也喘而堅

診曰有積氣在中時害於食

名曰心痺得之外疾思慮而心痹故邪從之

안면에 병적인 적색이 나타나고 있을 때의 맥은 심장의 맥이다.

심맥은 굴러가는 것처럼 와서 누르면 힘차고 단단하다.

복진해 보면 속에 적괴가 있다.

이를 심비라고 한다.

드물게는 음식물의 부절제에서 이것이 생기는 수도 있는데,

보통은 밖에서의 사기에 의한 경우가 많다.

그것은 우수 고려하고, 정신적으로 퇴페하여

심기의 힘이 없어졌을 때 외사에 손상되어 앓게 되는 것이다.

 

白脈之至也喘而浮上虛下實

驚有積氣在胸中喘而虛

名曰肺痺寒熱得之醉而使內也

안면에 병적인 백색이 나타나고 있을 때의 맥은 폐의 맥이다.

폐맥도 굴러가는 것처럼 오는데, 눌러 보면 힘이 없다.

혈기가 상부에 적고, 하부에 너무 모여서 정신적으로 침착성을 잃고,

잘 놀라기 쉬운 상태이다.

적괴가 흉중에 있으므로 천식과 같이 숨이 차고, 호흡하는 힘이 적어진다.

이를 폐비라고 한다.

또한 오한 발열을 수반한다.

그것은 대주를 마시고, 성생활이 방탈 하기 때문에 이 병에 걸리는 것이다.

 

青脈之至也

長而左右彈有積氣在心下支胠

名曰肝痺得之寒濕

與疝同法腰痛足清, 頭痛

안면에 병적인 청색이 나타나고 있을 때의 맥은 간의 맥이다.

간맥은 길고, 좌우로 미는 듯이 압을 가하여도 튀기는 것처럼 뻣뻣하다.

명치에 적괴가 있으며,

옆구리가 마치는 것처럼 불쾌하다.

이를 간비 라고 한다.

이는 한기와 습기에 손상된 것이며, 흔히 산기라고 해서 배가 급격히

아플 때와 같은 원인에 의한 것이다.

역시 허리가 아프고, 발이 냉하며, 머리가 아프다.

 

黃脈之至也大而虛

有積氣在腹中有厥氣

名曰厥疝女子同法

得之疾使四支汗出當風

안면에 병적인 황색이 나타났을 때의 맥은 비의 맥이다.

비맥은 큰데, 누르면 속이 비어 있다.

적괴가 뱃속에 있어서 수족의 끝이 냉해진다.

이를 궐산 이라 한다.

보통 남자에게 많은데, 여자에게도 이 병은 있다.

수족을 격동시켜서 땀이 많이 나와서 피로한데다가 풍에 손상되면

이 병에 걸리는 것이다.

 

黑脈之至也上堅而大

有積氣在小腹與陰

名曰腎痺得之沐浴清水而臥

안면에 병적인 흑색이 나타났을 때의 맥은 신의 맥이다.

신맥을 꽉 눌렀다가 그 후에 손가락을 가볍게 때면 단단하고 크게 박동한다.

적괴가 하복부와 그 아래의 음부에 있다.

이를 신비라고 한다.

냉수를 몸에 끼얹고, 그대로 얕은 잠을 자면 이 병에 걸리는 것이다.

 

凡相五色之奇脈

面黃目青面黃目赤

面黃目白面黃目黑者皆不死也

안면부의 5색의 병적인 발색을 진찰할 때

안색이 황색이면 위기에는 이상이 없으므로

비록 눈이 푸르거나, 혹은 붉거나, 혹은 희거나,

혹은 검은 빛이 있더라도 그것은 사증이 아니다.

 

面青目赤面赤目白面青目黑

面黑目白面赤目青皆死也

그러나 안색이 푸르고 눈이 붉거나, 안색이 붉고 눈이 희거나,

안색이 푸르고 눈이 검거나, 안색이 검고 눈이 희거나,

안색이 붉고 눈이 푸르거나 할 경우는 얼굴과 눈과의 발색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은데다가 위기를 나타내는 황색이 보이지 않으므로

이들은 모두 사증이다.

'[黃帝內經] > [素問]' 카테고리의 다른 글

[異法方宜論][이법방의론]  (0) 2024.05.07
[五藏別論][오장별론]  (3) 2024.04.26
[六節藏象論][육절장상론]  (2) 2024.04.12
[靈蘭秘典論][영란비전론]  (0) 2024.04.09
[陰陽別論][음양별론]  (2) 2024.03.29

[六節藏象論][육절장상론]

 

黃帝問曰

余聞天以六六之節以成一歲

人以九九制會計人亦有三百六十五節

以爲天地久矣不知其所謂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나는 "()66의 절로써 1년을 이루고,

()99의 회를 가지고 이루어졌다.

계산해 보면 사람에게도 365의 수혈이 있어서

천지의 수에 상응하고 있음은 인간이 나타난 이래의 오랜 일이다."

라고 듣고 있는데, 그 뜻을 잘 모르겠소. 가르쳐줄 수 없겠는지?

 

岐伯對曰

昭乎哉問也請遂言之

夫六六之節九九制會者

所以正天之度氣之數也

天度者所以制日月之行也

氣數者所以紀化生之用也

天爲陽地爲陰

日爲陽月爲陰

行有分紀周有道理

日行一度月行十三度而有奇焉

故大小月三百六十五日而成歲積氣餘而盈閏矣

立端於始表正於中推餘於終而天度畢矣

기백이 대답하였다.

참으로 명철하신 질문입니다.

신이 알고 있는 한의 모든 것을 아뢰옵겠 습니다.

대저, 66의 절이나, 99의 회는 천의 도와 기의 수를 정확히 아는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천의 도란, 일월의 운행을 제정한 것이며, 또 기의 수란, 만물의 생장수장의 변화의 기본으로 되는 것입니다.

천은 양, 지는 음입니다. 해는 양, 달은 음입니다.

일월의 운행에는 분도가 있으며, 그 주행에는 궤도가 있습니다.

즉 해는 하루에 1도씩 진행하는데, 달은 13도 가량 진행합니다.

달의 경우는 꼭 맞게 13도가 아니고 우수리가 생깁니다.

그러므로 해로 말하면 365일로써 1년이 되는데, 달의 경우는 대소의 달을 합쳐서 생긴 우수리가 있으므로 윤월이 생깁니다.

여기에는 동지의 일시를 측정하기 위하여 표 또는 비라고 하는 천문 역법의 관측기구를 사용합니다.

그것은 봉이며, 지면에 수직으로 세워서 해가 남중할 때의 그림자를 측정하여 그 결과와 달력상의 오차를 추측하여 윤으로써 달력을 수정해서 이와 같이 하여 천의 도를 정합니다.

 

帝曰

余已聞天度矣願聞氣數何以合之

岐伯曰

天以六六爲節地以九九制會天有十日

日六竟而周甲甲六復而終歲三百六十日法也

夫自古通天者生之本本於陰陽其氣九州九竅皆通乎天氣

故其生五其氣三三而成天三而成地三而成人三而三之合則爲九

九分爲九野九野爲九藏

故形藏四神藏五合爲九藏以應之也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과연 그렇구나! 그래서 천의 도는 알았소.

그러면 기의 수에 대하여 설명을 바라오.

이는 어떻게 정하는 것인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천에는 66의 절이 있어서 그것으로 1년이 되고, 지에는 99의 회가 있어서 천의 9야와 상응하고 있습니다.

66의 절이라고 하는 것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10간이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의 12지와 결합되어 갑자에서 시작하여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 병자....계해 라는 차례를 따라서 60일로서 한바퀴의 결합이 끝납니다.

그래서 61일째가 되면 또 갑자로 돌아옵니다.

이와 같이 6회 되풀이함으로써 1년의 360일이 끝나게 됩니다.

99의 회라고 하는 것은 지에는 우리들 중화(중국인 -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백성이 살고 있는 적현 주신 외에 이와 비슷한 주가 있어서 전부 9주로써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이 적현 신주는 기 리양 청 서 장 형 예 양 용의 9야로써 이루어집니다.

천도 역시 이에 따라서 중앙의 균천, 동방의 창천, 동남방의 양천, 남방의 염천, 서남방의 주천, 서방의 호천, 서북방의 유천, 북방의 현천, 동북방의 변천으로서 9야로 이루어졌으며, 여기에 일월의 운행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원래 생명이라는 것은 천의 기가 작용하여 생긴 것이며, 그 천의 기의 근본이라는 것은 음과 양과의 기의 작용입니다.

지의 9야와 인체에 있어서 그에 대응하는 9개의 혈은 모두 이 천의 기와 통하고 있으며, 거기서 받는 영향은 5운과 6기와의 작용으로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일찍이 폐하께서 신에게 말씀하신바 있습니다.

천지인을 다시 작게 분류하면 천에도 천지인의 위가 있고, 지에도 천지인의 위가 있으며, 사람에게도 천지인의 위가 있습니다.

, 33배인 9이며, 이와 같이 9개의 위로 나눌 수 있습니다.

9주는 각각 나뉘어 9야가 되어 합계해서 99배로 81야가 되는 것인데, 인체도 역시 이와 같이 9장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두각, 이목, 구비, 흉중의 육체를 갈무리고 있는 형장이 4개이고, 혼 신 사 백 정의 정신을 갈무리고 있는 간 심 비 폐 신의 신장이 5개로서 합계 9장입니다.

 

帝曰

余已聞六六九九之會也

夫子言積氣盈閏願聞何謂氣請夫子發蒙解惑

岐伯曰

此上帝所秘先師傳之也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66의 절, 99의 회의 뜻을 다 들은 것으로 되는데, 그 가운데 모르는 것이 있다.

선생은 우수리의 기를 합해서 윤월을 만든다고 했는데, 그 기란 무엇인가?

선생께서 나의 머리의 어두움을 밝히고, 마음의 미혹을 풀어주기 바라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이는 우주의 신비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서 신이 사창으로부터의 비전(전해 주지 않는 것)을 삼고 있는 바입니다.

 

帝曰

請遂聞之

岐伯曰

五日謂之候三候謂之氣六氣謂之時

四時謂之歲而各從其主治焉

五運相襲而皆治之終期之日

周而復始時立氣布如環無端候亦同法

故曰不知年之所加氣之盛衰虛實之所起不可以爲工矣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한 비전을 부디 나에게 모두 가르쳐 주기 바라오.

기백이 말하였다.

5일을 후라고 말합니다.

3후는 즉 15일이며, 이를 기라고 합니다.

6기는 즉 90일로서 이를 시라고 합니다.

4시는 즉 360일로서 이를 세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구별되는 기간에는 각각 주가 되는 운기가 있어서 그 주운 주기가 그 기간의 치를 맡게 됩니다.

이를 설명한다면 계절의 변환에 따라서 목 화 토 금 수의 5운이 차례로 주운이 되어 각기의 계절을 통치하게 됩니다.

이들은 1주를 끝내면 또 처음으로 돌아가서 마찬가지로 순환하므로 춘 하 추 동의 4시가 차례를 따라서 변환되며, 그에 따라서 풍 화 열 습 조 한의 6기가 차례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며, 이를 되풀이하는 것은 마치 고리()에 끝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질병을 진찰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같은 이치를 말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까닭으로 해()에 따라서 가해지는 5운에도 차이가 있는 것인데, 그 태과나 불급이 인체에 영향을 주어 허실을 일으키게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의사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帝曰

五運之始如環無端其太過不及何如

岐伯曰

五氣更立各有所勝盛虛之變此其常也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목운, 화운, 토운, 금운, 수운이 해마다 달라져서 마치 고리()에 끝이 없는 것과 같이 순환할 경우 그들에게는 태과(太過)와 불급(不及)이 있다는데, 대체로 무슨 뜻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5운이 교대로 위에 붙으면 5행의 상극의 법칙에 따라서 그 주운이 이기는 곳이 생깁니다.

그러면 천지간의 기후나, 인체에 영향을 주게 되어 모든 사물에 허나 성의 현상이 생기는 것이 보통입니다.

 

帝曰

平氣何如

岐伯曰

無過者也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평기란 무엇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태과나 불급이 없는 해()를 말합니다.

 

帝曰

太過不及奈何

岐伯曰

在經有也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그 태과 불급의 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바라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그에 관해서는 여기서 신이 말씀드리지 않더라도 운기를 설명한 서적에 명확히 쓰여 있으므로 아무쪼록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帝曰

何謂所勝

岐伯曰

春勝長夏長夏勝冬

冬勝夏夏勝秋秋勝春

所謂得五行時之勝各以氣命其藏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5행에서 말하는 이긴다는 것은 무슨 뜻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것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봄은 장하에 이기고, 장하는 겨울에 이기며, 겨울은 여름에 이기고, 여름은 가을에 이기며, 가을은 봄에 이기는 것입니다.

이를 인체와 관련시켜서 말씀드리면, 5행의 각각 왕성 하는 계절에 5장 가운데 그 계절과 같은 속성을 가진 장기가 이 기를 받아서 역시 왕성해집니다.

 

帝曰

何以知其勝

岐伯曰

求其至也皆歸始春未至而至

此謂太過則薄所不勝而乘所勝也

命曰氣淫不分邪僻內生工不能禁

至而不至此謂不及則所勝妄行

而所生受病所不勝薄之也

命曰氣迫所謂求其至者

氣至之時也謹候其時氣可與期

失時反候五治不分邪僻內生工不能禁也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어떻게 하면 5행의 승()을 이루는 왕시를 알 수 있소?

기백이 말씀 드렸다.

그것은 간단합니다.

기가 이르는 것에 주의하면 되는데,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봄이 왔다, 여름이 왔다, 가을이 왔다, 겨울이 왔다라고 정확히 알게 되면 되는 것입니다.

그 기준으로 되는 것은 동지의 60일 후인 우수(양력 219)이며, 그 날의 오전 0시에 소양의 기가 생깁니다.

아직 이 우수일이 되기 전에 겨울 동안에 일찍이 소양의 기가 생겨서 천()의 기에 온화를 느끼게 되면 기가 이르는 것이 지나친 것이므로 태과라고 합니다.

예컨대 목속이 왕성 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금극목의 상극의 법칙으로 금은 원래 목에 이길 것인데, 목이 왕성하기 때문에 금의 작용이 튀겨져서 붙지 못하고, 그 결과 금속인 것이 압박을 받습니다.

또한 목극토의 법칙으로 목은 토를 이기므로 목이 왕성할 때는 토에 작용하는 힘이 한층 커지고, 토속인 것에 완승하는 현상이 생깁니다.

이와 같이 자기의 기를 마음껏 퍼지게 한다는 데서 이 현상을 기음이라고 합니다.

지금 말씀드린 태과의 반대로서 동지 후의 우수일을 지나도 아직 소양의 기가 생기지 않고, ()의 기에 온화를 느낄 수 없을 때는 기의 이르는 것이 계절에 미급하므로 불급이라 합니다.

다시 한 번 목속을 예로 들어 생각하면 목극토의 상극의 법칙으로 목은 원래 토에 이길 것인데, 목이 왕성하지 않기 때문에 힘이 약하고, 그 결과 목에서의 제압이 없으므로 토속인 것이 멋대로 흩어집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토극수의 법칙으로 토의 횡포의 영향을 수가 받게 되어 수속인 것이 상해를 받게 됩니다.

또한 금극목의 법칙으로 힘이 약한 목에 대하여 금속인 것이 침범하여 압박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자기의 기가 압박된다는 데서 이 현상을 기박이라 합니다.

소위 기가 이르는 것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느냐를 말씀드리면, 천의 기가 이르는 조후를 신중하게 관찰하면 알게 됩니다.

만약 관찰한 결과 그 시기에 부합되지 않는 조후를 나타내게 되면 그것이 천지의 5운의 치가 흩어진 증거입니다.

이것이 영향을 미치어 인체 내에 이상이 생기면 비록 상등의 의사일지라도 발병을 예방할 수 없습니다.

 

帝曰

有不襲乎

岐伯曰

蒼天之氣不得無常也

氣之不襲是謂非常非常則變矣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5운은 차례를 따라서 주치를 맡는다고 하는데, 이 순환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는 수가 있는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천의 기의 순환은 항상 순조 로와야 합니다.

만약 불순하면 이를 비상이라 합니다.

이 비상의 시기에는 천지간의 현상에 이변이 생깁니다.

 

帝曰

非常而變奈何

岐伯曰

變至則病所勝則微所不勝則甚

因而重感於邪則死矣

故非其時則微當其時則甚也.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한 비상이며, 천지간의 이변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되는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천지간의 이변이 생기면 사람은 병을 앓게 됩니다.

이 때 이변에서의 영향을 받는 방식 여하에 따라서 병에도 차이가 생기며, 그것을 설명하면 상극의 관계에 있어서 자기가 이기는 상대 즉, 자기 쪽에 주가 되어 작용을 미치게 해야 할 대상에서 반대로 영향을 받을 때는 그 병은 비교적 경미합니다.

이에 반해서 상대가 자기를 이길 때 즉 자기 쪽이 대상이며, 이에 작용하는 입장에 있는 상대로부터 영향을 받으면 그 질병은 심합니다.

이런 경우에 만약 어떠한 사태에 의해 한번 사()를 받은 다음에 다시 한 번 겹쳐서 사()를 받게 되면 사병(死病)으로 될 정도의 타격으로 됩니다.

그러므로 요컨대 비상이라고 불리울 때라도 원래 자기가 이겨야 할 상대로부터 침범되어 질병으로 되었을 때는 가볍게 끝나지만, 원래 자기가 지게 될 상대로부터 침범되었을 때는 그 질병은 매우 위중합니다.

 

 

帝曰善

余聞氣合而有形因變以正名天地之運

陰陽之化其於萬物孰少孰多可得聞乎

岐伯曰

悉哉問也天至廣不可度

地至大不可量大神靈問請陳其方

草生五色五色之變不可勝視草生五味

五味之美不可勝極嗜欲不同

各有所通天食人以五氣地食人以五味

五氣入鼻藏於心肺上使五色脩明

音聲能彰五味入口藏於腸胃味有所藏

以養五氣氣和而生津液相成神乃自生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알았소. 그러면 또 한 가지 나는 무형의 기가 모여서 하나의 형태를 만든다고 들었소. 이들의 변화에 의해 여러 가지 현상이 생겨서 각각 명칭이 붙여진 것인데, 이 경우 천지의 5운의 순환에 의한 변화와 음양의 소장에 의한 변화는 그 어느 것이 만물에게 주는 영향이 강할 것인지? 이 점을 묻고 싶소.

기백이 대답하였다.

폐하의 질문은 참으로 세밀하십니다.

천은 그 넓기가 한량이 없어서 측정할 수가 없습니다.

지는 그 크기가 비길바 없어서 이것 역시 측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폐하의 질문의 뜻이 너무나 광대하여 설명할 도리가 없습니다마는, 이 훌륭하신 질문에 대하여 그 일단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저, 초목은 청 적 황 백 흑의 5색을 나타내는데, 그 결합의 복잡성은 도저히 모두를 식별할 수 없습니다.

또한 초목에서 산() () () () ()5미가 생기는데, 그 배합의 복잡성은 이것 역시 도저히 모두를 맛으로 분별할 수는 없습니다.

이들을 보거나, 맛보거나 하는 인간의 느낌 그 자체에 있어서도 천차만별이지만,

그래도 일정한 공통점은 있습니다.

대저, 천은 풍 열 습 조 한의 5기를 가지고 사람을 기르고 있습니다.

지는 산 고 감 신 함의 5미를 가지고 사람을 기르고 있습니다.

천의 5기는 코()에서 체내로 들어옵니다.

그리하여 심장이나 폐의 작용에 의해 위로 올라가서 눈에는 색깔이 선명하게 비치게 하며, 소리로서는 각 치 궁 상 우의

5음이 분명하게 나오게끔 작용합니다.

지의 5미는 입에서 체내로 들어옵니다.

그리하여 위장에서 소화 흡수되고, 각각 5장으로 들어가서 5장의 정기를 기르고 있습니다.

이들의 작용에 의해 진액 즉 체액이 형성되어 생명 활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帝曰

藏象何如

岐伯曰

心者生之本神之變也其華在面

其充在血脈爲陽中之太陽通於夏氣

肺者氣之本魄之處也其華在毛

其充在皮爲陽中之太陰通於秋氣

腎者主蟄封藏之本精之處也

其華在髮其充在骨爲陰中之少陰通於冬氣

肝者罷極之本魂之居也

其華在爪其充在筋以生血氣其味酸其色蒼

此爲陽中之少陽通於春氣

脾胃大腸小腸三焦膀胱者倉廩之本營之居也

名曰器能化糟粕轉味而入出者也

其華在脣四白其充在肌其味甘其色黃

此至陰之類通於土氣

凡十一藏取決於膽也

故人迎一盛病在少陽二盛病在太陽

三盛病在陽明四盛已上爲格陽

寸口一盛病在厥陰二盛病在少陰

三盛病在太陰四盛已上爲關陰

人迎與寸口俱盛四倍已上爲關格

關格之脈贏不能極於天地之精氣則死矣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그 5장의 형태는 어떤 것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심장은 생명 활동의 원천이며, 신기의 표현입니다.

심의 표징은 안면에 나타나고, 그것이 기르고 있는 곳은 혈맥입니다.

심장은 횡격막의 위에 있는 양기가 많은 양성의 장기이므로 양중의 태양이라고 하며, 여름의 성장의 기와 공통되는 점이 있습니다.

폐는 호흡을 영위하는 기관이며, 이 호흡에 의해 양기인 맥기는 운행됩니다.

또한 백()기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폐의 표징은 체표에 나타나며, 그것이 기르고 있는 곳은 피부입니다.

폐는 횡격막의 위에 있으므로 위치적으로는 양위이며, 비교적 양기가 많은 음성의 장기이므로 양중의 태음이라 하여 가을의 수검의 기와 공통되는 점이 있습니다.

신은 정기를 갈무려서 양기를 함부로 내지 않게 하는 본체이며, 정기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신의 표징은 모발에 나타나며, 그것이 길러지는 곳은 골수입니다.

신은 횡격막 아래에 있어서 양기가 적은 음성의 장기이므로 음중의 소음이라고 하며, 겨울의 칩장의 기와 공통되는 점이 있습니다.

간은 심신을 긴장시키기 때문에 생기는 피로를 받는 근본이 되는 기관이며, 혼기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간의 표징은 손톱에 나타나며, 그것이 기르는 곳은 근육입니다.

간에는 또한 혈의 작용이 생기는 작용이 있어서 산미에 친화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나타내는 색깔은 청입니다.

간은 횡격막 아래 있어서 음위이긴 하지만,

양기가 싹트고 있는 양성의 장기이므로 음중의 소양(여기서는 궐음 속에서 양의 싹을 말함)이라 하며, 봄의 발생의 기와 공통되는 점이 있습니다.

비 위 (대장 소장 3초 방광)은 음식물의 창고이며, 영양의 본가입니다.

이들을 기라고 하는데, 음식물을 변화시켜서 그 가스를 배설하거나, 5미를 산출하여 각기의 장기에 배급하기도 하는 소화기관입니다.

이들의 표징은 신의 4위에 나타나며, 그들이 기르는 곳은 기육(肌肉) 입니다.

이들은 감미에 친화성을 가지고 있으며, 나타내는 색깔은 황색입니다.

이들은 가장 음성인 것이며, 만물이 귀결되는 토의 성질과 공통되는 점이 있습니다.

이상 장과 부의 수는 10인데, 이들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담이며, 이를 합하여 장부는 11이 됩니다.

이들의 진찰법의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영맥이 하나 정도 성대할 때는 병이 소양경에 있다.

인영맥이 두개 정도 성대할 때는 병은 태양경에 있다.

인영맥이 세개 정도 성대할 때는 병은 양명경에 있다.

인영맥이 네개 정도 이상 성대할 때는 양이 음과의 교류를 거부하므로 격양이라 한다.

촌구맥이 하나 정도 성대할 때는 병이 궐음경에 있다.

촌구맥이 두개 정도 성대할 때는 병이 소음경에 있다.

촌구맥이 세개 정도 성대할 때는 병이 태음경에 있다.

촌구맥이 네개 정도 이상 성대할 때는 음이 양과의 교류를 막으므로 관음이라 한다.

인영맥과 촌구맥이 모두 평상의 4배 이상일 때는 양은 거부하고, 음은 폐쇄하는 상태의 맥이므로 관격 이라 한다.

관격의 맥은 맥기가 성대하게 차고 넘치는 상태이므로 천지의 정기를 몸속에 받아들일 수 없게 되어 마침내는 죽게 되는 것입니다.

'[黃帝內經] > [素問]' 카테고리의 다른 글

[五藏別論][오장별론]  (3) 2024.04.26
[五藏生成論][오장생성론]  (3) 2024.04.19
[靈蘭秘典論][영란비전론]  (0) 2024.04.09
[陰陽別論][음양별론]  (2) 2024.03.29
[陰陽離合論][음양이합론]  (2) 2024.03.23

[靈蘭秘典論][영란비전론]

 

黃帝問曰願聞十二藏之相使貴賤何如

岐伯對曰悉乎哉問也請遂言之

心者君主之官也神明出焉

肺者相傅之官治節出焉

肝者將軍之官謀慮出焉

膽者中正之官決斷出焉

月亶 中者臣使之官喜樂出焉

脾胃者倉稟之官五味出焉

大腸者傳道之官變化出焉

小腸者受盛之官化物出焉

腎者作強之官伎巧出焉

三焦者決瀆之官水道出焉

膀胱者州都之官津液藏焉氣化則能出矣

凡此十二官者不得相失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인체 내의 56부의 역할을 내가 궁정내의 문무백관에 비긴다면

어떻게 되는 것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폐하의 하간은 이미 모든 사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하여 빠짐없이 아뢰옵겠습니다.

심장은 군주에 해당하는 기관이므로 인간의 생명을 운영하는 정신 활동의 근본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폐는 상전관 으로서 군주를 도와 정치를 하는 보좌역이므로 생명 현상인 맥의 흐름을 규제하는 호흡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간은 장군에 필적하는 기관이므로 외사와의 싸움이 계략과 명령을 내리는 작용을 맡고 있습니다.

담은 중정관에 해당하므로 정사를 분별하여 정을 취하고, 사를 쫓는 결단을 내리는 기관입니다.

단중은 심포락 에도 해당되며, 신사의 벼슬로서 궁정내의 특종 직이므로 심장에 대신하여 희노애락의 정신 감정을 맡고 있는 곳입니다.

비와 위는 창릉관에 해당하며, 농림부의 식량 공급역 이므로 5장을 영양하는 5미를 음식물 가운데서 소화 흡수하여 분배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장은 전도관 으로서 체내에 받아들인 음식물을 소화 흡수하여 배설하기 위해 수송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음식물이 변화되어 생긴 찌꺼기를 체외로 배설하는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소장은 수성의 벼슬로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곳이므로 음식물은 소장에서 여러 가지로 변화합니다.

신은 작강의 벼슬로서 힘세게 하는 곳이므로 간이 꾀하는 계략에 세밀한 기교로써 힘을 첨가하여 간신(방패의 역활을 수행하는 신하 즉 간장)이 어울려서 방위의 중심으로 되는 것입니다.

3초는 결독관 으로서 수리 유통을 다루는 곳이므로 혈기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전신에 통하게 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광은 지방 장관에 해당하므로 몸의 아래쪽에 위치하여 불필요한 체액을 저축하여 양기에 따라서 체외로 배출하는 것입니다.

대저, 이들 12의 관직은 모두 필수적인 것이므로 하나라도 그 기능을 상실해서는 안됩니다.

 

故主明則下安以此養生則壽

歿世不殆以爲天下則大昌主不明

則十二官危使道閉塞而不通形乃大傷以此養生

則殃以爲天下者其宗大危戒之戒之

그러므로 군주인 심장이 명확하게 신기를 작용하고 있을 때는 아래 관직에 있는 다른 기관도 태평하게 각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심장을 편안하게 보존하여 양생을 하면 백년의 천수를 다할 수 있으며, 수명이 다하여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질병에 걸리는 일이 없습니다.

천하의 정사도 마찬가지로서 군주가 무위의 정치를 베풀고, 불언의 가르침을 보급시키면 백성이 스스로 나아가서 따르고, 그 언동이 바르며, 그 마음은 솔직하게 다스려지며, 집집마다 부유해지고, 국가도 크게 번영합니다.

그러나 군주인 심장이 불명하여 언제나 활기를 동요시키게 되면 아래의 12관인 56부도 각기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으며, 심장을 보좌하여 생명을 유지하는 작용도 길이 막혀서 통하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육체가 크게 파괴됩니다.

이와 같은 생활을 하면 반드시 조사(일찍 죽는 것)하게 됩니다.

또한 이와 같은 태도로 천하의 정사를 시행하면 종묘를 유지하는 일조차 곤란하게 될 것입니다.

 

至道在微變化無窮孰知其原

窘乎哉消者瞿瞿孰知其要

閔閔之當孰者爲良

恍惚之數生於毫厘毫厘之數起於度量

千之萬之可以益大推之大之其形乃制

폐하이시어! 아무쪼록 이점에 유념하소서.

천하의 도도 사람의 심신도 그 온오를 다하려고 하여도

그것은 참으로 미소하며, 그 변화는 천차만별로서 한이 없습니다.

누가 그 변화의 근본을 다 알 수 있겠습니까?

곤란한 일입니다.

소인은 침착성을 잃고 떨뿐이며, 요령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대체로 무엇이 올바른지 판별할 수도 없습니다. 참으로 가련한 일입니다.

정신이 없어 멍청할 정도로 많은 수도 극히 근소한 수가 집적된 것입니다.

이 근소한 수라도 이를 재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사물을 계측하는 기준만 있으면

그로부터 전개하여 천이나 만이나, 또는 그 이상으로도 셀 수 있는 도리입니다.

이 인체의 계측할 수 없는 현묘성도 56부나, 음양의 작용을 숙지하면 이를 기준으로 하여 타를 유추해서 넓혀 마침내는 인체의 기구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黃帝曰善哉余聞精光之道大聖之業而宣明大道

非齋戒擇吉日不敢受也

黃帝乃擇吉日良兆而藏靈蘭之室以傳保焉

황제께서 감탄하여 말씀하셨다.

훌륭한 말씀 이었소. 정밀, 광명, 무변한 도리, 대성인의 의술을 이어받은 바에는 이 위대한 도리를 널리 밝힐 일이다.

목욕재계하여 몸을 깨끗이 하고, 길조의 날을 골라서 이 학설을 내가 제실에 수납할 것이다.

그래서 황제는 길일의 길조를 선택하여 이 기록을 영란의 실에 수납하여 영원히 전하게 되었다.

'[黃帝內經] > [素問]' 카테고리의 다른 글

[五藏生成論][오장생성론]  (3) 2024.04.19
[六節藏象論][육절장상론]  (2) 2024.04.12
[陰陽別論][음양별론]  (2) 2024.03.29
[陰陽離合論][음양이합론]  (2) 2024.03.23
[陰陽應象大論][음양응상대론]  (4) 2024.03.17

[陰陽別論][음양별론]

 

黃帝問曰

人有四經十二從何謂

황제께서 물으셨다.

인체에는 4경과 12종이 있다고 들었는데 무슨 뜻이요?

 

岐伯對曰四經應四時

十二從應十二月十二月應十二脉.

脉有陰陽知陽者知陰知陰者知陽

기백이 대답하였다.

4경이라 하는 것은 간 심 폐 신의 4경맥이 춘 하 추 동의 4시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12종에 대하여 말씀드린다면, 4시의 춘하추동의 각각에 있어서 봄에는 인(3) (사월) (5), 여름에는 사(6) (7) (팔월), 가을에는 신(구월) (10) (십일월), 겨울에는 해(12) (정월) (2)의 배당이 있으며, 이 인에서 축까지가 정월에서 12월까지의 12개월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12개월이 사람의 손과 발의 33양의 12경맥에 해당함을 12종이라 합니다.

맥에는 여러 가지 뜻으로서 음양이 있습니다.

따라서 병에 관해서는 이 온갖 의미의 음양을 모두 숙지하여 진단을 해야 합니다.

 

凡陽有五五五二十五陽

所謂陰者眞藏也

見則爲敗敗必死也

所謂陽者胃之陽也

別於陽者知病處也

別於陰者知死生之期.

양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5장의 양기를 뜻할 때는 5장의 각각에 특유한 맥이 있는데다가 그 자기의 맥에 또한 춘하추동과 여름의 중앙인 다섯 계절의 맥이 나타나므로 엄밀하게는 1년 중에서 총계 25 종류의 맥이 구별됩니다.

5장의 음기를 나타내는 진장의 맥은 5장 그 자체의 진맥이며,

그것은 간의 순현, 심장의 순구, 폐의 순목, 신의 순석의 맥을 말합니다.

이들 맥이 나타나면 인체의 생명력이 손상되며, 마침내 죽게 됩니다.

5장의 양기를 나타내는 맥은 음식물의 정미에 의한 것이며, 소위 위기입니다.

이 위기와 5장의 진맥이 조화되면 5장 각기의 작용을 나타내는 맥으로 됩니다.

이 맥의 양기 즉 위기를 알 수 있는 사람에게는 손상된 부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음의 맥기 즉 진장의 맥이 판별되는 사람에게는 손상된 장기와 5행적 시기와의 관계에서 환자의 사생의 시기를 예지할 수 있습니다.

 

三陽在頭三陰在手所謂一也

別於陽者知病忌時

別於陰者知死生之期

謹熟陰陽無與衆謀

두부에는 인영맥이 있고, 손에는 촌구맥이 있으며,

인영맥은 3양을 나타내고, 촌구맥은 3음을 나타냅니다.

이 양자는 조화되어야 하므로 그 관점에서 말하면 부위는 다를지라도 결국 하나의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양의 상태를 잘 진단할 수 있는 사람은 환자가 악영향을 받는 시기를 알며, 음의 상태를 잘 진단할 수 있는 사람은 환자의 사생 존망의 위기를 알게 됩니다.

마음을 가다듬어 이들 각종 음양의 진단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코 다른 어리석은 이론에 생각을 흐트려서는 안 됩니다.

 

所謂陰陽者去者爲陰至者爲陽

靜者爲陰動者爲陽遲者爲陰數者爲陽

凡持眞脉之藏脉者肝至懸絶急十八日死.

心至懸絶九日死肺至懸絶十二日死

腎至懸絶七日死脾至懸絶四日死

보통 맥의 음양을 말할 때는 척중을 음으로 하고 촌구를 양으로 하는 경우 조용한 맥은 허하므로 음으로 하고, 동하는 맥은 실하므로 양으로 하는 경우 한으로 인해 맥박이 늦은 것을 음으로 하고, 열로 인해 빠른 것을 양으로 하는 경우와 같이 맥을 보는 위치의 관계나 허실, 혹은 한열이라는 면 등으로 봐서 여러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무릇 진장맥을 나타내고 있는 환자를 맥진하는데, 간의 순현의 맥만이 심하고, 부드러운 위기가 전혀 없고, 맥이 경련을 일으키면 그 환자는 18일 가량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심장이 순구인 경우는 9, 폐가 순목인 경우는 12, 신장이 순석인 경우는 7, 비의 맥에서 새가 쪼는 것 같은 작탁, 혹은 비가 새는 것 같은 옥루의 맥을 나타낼 때는 4일로서 사망합니다.

 

曰二陽之病發心脾有不得隱曲

女子不月其傳爲風消其傳爲息賁者死不治

曰三陽爲病發寒熱下爲癰腫及爲痿厥腨

其傳爲索澤其傳爲頹疝

曰一陽發病少氣善咳善泄其傳爲心掣其傳爲隔

二陽一陰發病主驚駭背痛善噫善欠名曰風厥

二陰一陽發病善脹心滿善氣

三陽三陰發病爲偏枯痿易四支不擧

다시 기백이 말하였다.

양명경의 이상이 심장과 비장의 두개의 장기에 영향을 미친 결과 병으로 되면

웅크리는 것이 곤란해지며, 특히 여성은 월경이 정체됩니다.

다시 병이 진행되면 열로 인해 체액이 감소되어 몸이 야위는 병으로 되거나,

천식과 같은 병으로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더치게 된 것은 벌써 고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사병(死病)입니다.

태양경의 이상이 원인이 되어 병으로 되면 발열 오한을 나타내거나,

하반신에 종기가 생기거나, 발이 시들어서 냉하거나,

장딴지 근육의 갑작스러운 경련이 생기기도 합니다.

더욱 더치게 되면 피부가 까칠까칠 해지고, 혹은 탈장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소양경의 이상이 원인이 되어 병으로 되면 호흡이 천박해지고,

자주 기침을 하거나,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더욱 더치게 되면 협심증의 증상을 나타내거나, 목이 막히거나,

대소변이 잘 안 나오기도 합니다.

양명경과 궐음경과의 이상에 기인하여 병으로 되면 정신적으로는 놀라기 쉽고,

육체적으로는 등이 아프고, 트림이 잘 나며, 하품을 하기도 합니다.

이를 풍궐 이라 합니다.

소양경과 소음경과의 이상에 기인하여 병으로 되면 흉부가 팽만 되어

심장부가 막힌 듯이 괴로워지고, 자주 한숨을 쉬게 됩니다.

태양경과 태음경과의 이상에 기인하여 병으로 되면 반신불수가 되거나,

운동마비를 일으키거나 해서 수족이 부자유하게 됩니다.

 

鼓一陽曰鉤鼓一陰曰毛

鼓陽勝急曰絃鼓陽至而絶曰石

陰陽相過曰溜陰爭於內

陽擾於外魄汗未藏

四逆而起起則熏肺使人喘鳴

무릇 봄이 되어 1양의 기가 동하기 시작하면 맥은 간의 현맥을 나타내게 됩니다.

여름이 되어 양기가 왕성해져서 격동하게 되면 심장의 구맥을 나타냅니다.

가을이 되어 1음의 기가 동하기 시작하면 폐의 모맥을 나타내게 됩니다.

겨울이 되어 양기의 움직임이 완전히 단절되면 신의 석맥을 나타냅니다.

이 춘하추동에 있는 각 계절의 끝이 18일간은 음양이 전환되는 시기이며, 이 때는 각기의 계절의 맥에 더욱 느슨한 비의 유맥이 첨가되는 것입니다.

인체 가운데 본래 조화를 유지해야 하는 5장의 음기가 서로 항쟁하고, 또한 체외를 방위해야 할 양기가 그 통로를 어겨서 제멋대로 뛰놀게 되면 피부에서는 땀이 계속 나며, 폐의 정기가 탈락되어 수족의 끝에서 점점 냉해 올라가서 양기가 위쪽으로 쫓기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정기가 탈락된 폐에 열기가 충만 되므로 환자는 숨이 거칠어져서 천명을 하게 됩니다.

 

陰之所生和本曰和

是故剛與剛陽氣破散陰氣乃消亡

則剛柔不和經氣乃絶

死陰之屬不過三日而死

生陽之屬不過四日而死

대체로 음의 작용이라는 것은 조화를 하는데 있습니다.

그것이 조화를 깨뜨려 내부에서 항쟁하여 양이 주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양은 음의 신하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양은 마음대로 뛰놀게 되어 마침내 자멸해 버립니다.

양이 자멸하면 양이 없는 음이란 있을 수 없으므로 음도 역시 없어집니다.

비록 양이 자멸하여 그 후에 음이 단독으로 왕성해진다고 하더라도 이 경우는 벌써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경맥의 흐름이 두절됩니다.

"사음에 속하는 것은 3일 이내에 사망한다.

그러나 생양에 속하는 것은 4일 이내에 사망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所謂生陽死陰者

肝之心謂之生陽

心之肺謂之死陰

肺之腎謂之重陰

腎之脾謂之辟陰死不治

이들 생양이라든지 사음이라 하는 것은 병이 5장 사이에 파급되는 상태에 따라 이름붙인 것이며,

간에서 심장으로 상생적 으로 양의 장기에 전해지는 것을 생양이라 합니다.

심장에서 폐로 상극적으로 음의 장기에 전해지는 것을 사음이라 합니다.

폐에서 신장으로 상생적 으로 음에서 음의 장기에 전해지는 것을 중음이라 합니다.

신장에서 비로 상극적으로 반대인 음의 장기에 전해지는 것을 벽음 이라 합니다.

이 경우도 사증(死症)이며, 고칠 수 없습니다.

 

結陽者腫四支

結陰者便血一升再結二升

三結三升陰陽結斜多陰少陽曰石水

양기가 맺혀서 기가 발산되지 않게 되면 수족은 양의 부위이므로 거기에 기가 막혀서 부종이 생깁니다.

음기가 맺혀서 혈이 유동하지 않게 되면 몸의 내부는 음의 부위이므로 거기에 혈이 결집되어 터져서 장출혈을 일으킵니다.

경할 때는 40ml 가량, 심하면 80ml 가량, 혹은 120ml 가량이나 출혈되는 것입니다.

음기와 양기가 모두 한쪽으로 치우쳐서 맺히고, 음기가 많고, 양기가 적은 경우는 석수라고 불리는 증상을 일으킵니다.

 

少腹腫二陽結謂之消

三陽結謂之隔三陰結

謂之水一陰一陽結謂之喉痺

양명경이 맺히면 내열이 생겨서 목이 마르고 야위게 됩니다.

태양경이 맺히면 통변이 나빠집니다.

태음경이 맺히면 수분에 의한 부종이 생깁니다.

궐음경과 소양경이 맺히면 목이 붓고 아프며, 호흡곤란을 일으킵니다.

 

陰搏陽別謂之有子

陰陽虛腸辟死

陽加於陰謂之汗陰虛陽搏

謂之崩三陰俱搏二十日夜半死

二陰俱搏十三日夕時死

맥을 만져 보면 척중의 맥이 평소보다 강하며, 촌구의 맥이 두 가닥으로 분리된 듯한 느낌이 있는 것은 임신부의 맥입니다.

척촌이 모두 공허하게 된 맥이며, 설사를 하고 있는 환자는 사망합니다.

가라앉은 척중의 맥이 떠오르면 이는 땀이 나는 증거입니다.

척중이 공허한 맥인데, 촌구의 맥은 그와 조화되지 않고, 강하게 박동하고 있을 때는 출혈이 멎지 않습니다.

비와 폐의 맥기가 모두 서로가 충돌하여 작용을 잃게 되면 20일 지난 밤중에 사망합니다.

심장과 신장과의 맥기가 모두 서로가 충돌하여 그 작용을 잃게 되면 13일째의 저녁에 사망하게 됩니다.

 

一陰俱搏十日死

三陽俱搏且鼓三日死

三陰三陽俱搏心腹滿發盡不得隱曲五日死

二陽俱搏其病溫死不治不過十日死.

간과 심포락과의 맥기가 모두 서로가 충돌하여 그 작용을 잃게 되면 10일 후에 사망하게 됩니다.

방광과 소장의 맥기가 모두 서로가 힘차게 충돌하여 그 작용을 잃게 되면 3일 후에 사망하게 됩니다.

비와 폐, 방광과 소장과의 맥기가 모두 충돌하여 그 작용을 잃게 되면 가슴이나 배가 팽만하게 되어 대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5일째에 사망하게 됩니다.

위와 대장과의 맥기가 서로 충돌하여 그 작용을 잃게 되면 열병으로 되는데, 이것도 사증으로서 불치입니다.

10일 이내에 사망하게 됩니다.

[陰陽離合論][음양이합론]

 

黃帝問曰余聞天爲陽

地爲陰日爲陽月爲陰

大小月三百六十日成一歲人亦應之

今三陰三陽不應陰陽其故何也

어느 때 황제께서 기백에게 물으셨다.

나는 일찍이 다음과 같이 들은 일이 있다.

"()은 양이며, ()는 음이다.

()은 양이며, ()은 음이다.

달력에서의 월에는 대소가 있는데,

그들을 합쳐서 360일로써 1년이 된다.

사람의 경우도 역시 이들에 상응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음양의 경우 허리에서 위가 양, 허리에서 아래가 음일 것이다.

반드시 그렇지도 않은 수가 있는 것 같다.

즉 천의 6기에 해당하는 33양은 있지만,

그것이 인체의 상부에도 음경이 있고,

하부에도 양경이 있어서 음양의 개념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데 어떨 것인지?

 

岐伯對曰陰陽者

數之可十推之可百

數之可千推之可萬

萬之大不可勝數然其要一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무릇 음양이라 하는 것은 만물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 분류이므로 상이나 하라든지,

표와 이라든지 하는 것처럼 엄밀하게 둘로 나누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10으로 나누든 100으로 나누든,

혹은 1000으로, 10000으로 나누든 간에 마음대로입니다.

, 사정에 적합하게 분류하면 되므로 다만 편의상 음양으로 나눈 것뿐입니다.

예컨대 10000으로 분류했다 하더라도 세밀하게 따진다면 그것도 아직 불충분합니다.

그러나 이를 압축 요약하면 결국 음과 양으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天覆地載萬物方生未出地者. 命曰陰處

名曰陰中之陰則出地者

命曰陰中之陽陽予之正陰爲之主

故生因春長因夏收因秋藏因冬

失常則天地四塞陰陽之變

其在人者亦數之可數.

대저 천()은 만물을 덮고, ()는 만물을 싣고 있으며,

그 만물은 모두 지()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만물의 생명이 싹터서 아직 지상에 머리를 내놓지 않은 것을 음에 머물러 있다는 데서 음처 라고 하며, 또한 음중의 음이라고도 합니다.

땅에서 약간 싹이 나온 것을 음중의 양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음 가운데서도 또한 음과 양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또 양은 만물에 생명을 주고, 음은 만물의 지배자로 됩니다.

만물의 변화를 생은 봄이 가져오는 것이고, 장은 여름이 담당하며,

수는 가을이 이루게 하고, 장은 겨울이 맡는 것과 같이 각기의 계절에 따라서 생기는 것인데,

여기에 음양을 작용시켜 보면 봄과 여름은 양이고, 가을과 겨울은 음이며,

또한 그 가운데서도 역시 음양이 있습니다.

만약 4계절의 전환이 순조롭지 못하고, 기후에 이변을 초래하면 만물이 생장수장의 변화가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고, 천지간에 있어서의 음양의 작용이 폐색됩니다.

이와 같이 음양이라고 하지마는,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인데, 인체에 있어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한없이 음양으로 분류할 수 있게 됩니다.

 

帝曰願聞三陰三陽之離合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런데 그 인체의 3음과 3양의 상호간의 관계를 듣고 싶소.

 

岐伯曰聖人南面而立

前曰廣明後曰太衝太衝之地

名曰少陰少陰之上

名曰太陽太陽根起於至陰結於命門

名曰陰中之陽中身而上

名曰廣明廣明之下

名曰太陰太陰之前

名曰陽明陽明根起於兌

名曰陰中之陽厥陰之表

名曰少陽. 少陽根起於竅陰

名曰陰中之少陽是故三陽之離合也

太陽爲開陽明爲闔少陽爲樞三經者不得相失也

搏而勿浮命曰一陽

기백이 대답하였다.

성인은 남쪽을 향해서 선다고 말하는데,

사람을 남향으로 세웠을 때 앞의 부위는 양을 받으므로 광명이라 합니다.

뒤의 부위를 태충 이라 합니다.

태충은 충맥이 생기는 본거이며, 그것은 족의 소음의 경입니다.

이 족의 소음의 경은 신경이며, 그 표는 족의 태양의 경입니다.

족의 태양경은 방광경이며, 족소지 외측 조갑근부를 1푼 떨어진 지음에서 생겨서 명문에 연결됩니다.

이 명문은 이 경우 청명을 가리킵니다.

이 족태양 방광경을 음중의 양이라 합니다.

광명은 신체의 중간보다 위쪽을 말하며, 그 아래쪽 부를 태음이라 말합니다.

이 태음의 표가 양명입니다.

족의 양명의 경은 위경이며, 2지 외측 조갑근부를 1푼 떨어진 여태에서 생깁니다.

이 족양명 위경도 또한 음중의 양이라 합니다.

궐음의 표는 소양입니다.

족소양경은 담경이며, 4지 외측 조갑근부를 1푼 떨어진 규음 에서 생깁니다.

이 족소양담경을 음중의 소양이라 합니다.

태양 양명 소양의 상호 관계를 문짝에 비긴다면 태양은 여는 작용이 있으므로 개, 양명은 닿는 작용이 있으므로 합, 소양은 문짝의 축의 작용을 하므로 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짝은 여닫을 수 없으면 소용이 없으며, 거기에는 축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3자는 세 가지 라도 서로가 도와서 하나의 완전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하나의 작용이라도 멎으면 전부의 작용이 안 됩니다.

그러므로 3자는 조화되어야 합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서로의 힘이 충돌되어 그 작용에 이상이 발생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3양이지만, 그것을 1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帝曰願聞三陰

황제께서 물으셨다.

3양에 관해서는 이해가 되는데, 그러면 3음의 상호 관계는 어떤 것이요?

 

岐伯曰外者爲陽內者爲陰

然則中爲陰其衝在下

名曰太陰太陰根起於隱白

名曰陰中之陰太陰之後

名曰少陰少陰根起於涌泉

名曰陰中之少陰少陰之前

名曰厥陰厥陰根起於大敦陰之絶陽

名曰陰之絶陰. 是故三陰之離合也

太陰爲開厥陰爲闔少陰爲樞

三經者不得相失也. 搏而勿沈

名曰一陰, 陰陽??

積傳爲一周氣裏形表而爲相成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일반적으로 밖을 양이라 하며, 안을 음이라 합니다.

안은 음이므로 속도 음이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충맥의 아래쪽에 있는 것을 태음이라 합니다.

이 족의 태음경은 비경이며, 모지 내측 조갑근부를 1푼 떨어진 은백 에서 시작합니다.

이 족태음 비경을 음중의 음이라 합니다.

태음의 뒤쪽에 소음이 있습니다.

이 족소음경은 신경이며, 족척의 중앙보다 약간 앞쪽, 5지를 굽혀서 오목해지는 곳인 용천에서 생깁니다.

이 족소음신경을 음중의 소음이라 합니다.

소음의 비껴 앞쪽이 궐음 입니다.

이 궐음의 경은 간경이며,

모지 외측 조갑근부를 1푼 떨어진 태돈에서 생깁니다.

족궐음 간경은 음 가운데 양을 전혀 함유하지 않으므로 음의 절양 이라 하는데,

이는 또 음의 종극이기도 하므로 음의 절음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음양은 표현의 방법으로 어떻게든지 말할 수 있으므로

음양의 표현에 구애되면 도리어 진을 놓치게 될 것입니다.

태음 소음 궐음의 상호 관계도 역시 문짝에 비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태음이 개, 궐음이 합, 소음이 축에 해당합니다.

3자는 3가지이지만, 역시 합쳐서 하나의 작용을 하고 있으므로 화합되어야 합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서로의 힘이 충돌되어 그 작용이 가라앉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3음이라도 그것을 1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체에 있어서 음양의 기는 음양의 경맥의 안팎을 규칙 바르게 순환합니다.

1주야에 50주를 합니다.

이와 같이 정기는 눈에는 보이지 않고 이에 있으며,

형체는 겉에 나타나서 눈에 보입니다마는,

이 양자가 서로 상응되어 생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陰陽應象大論][음양응상대론]

 

皇帝曰

陰陽者天地之道也

萬物之綱紀變化之父母

生殺之本始神明之府也

治病必求於本

황제가 말했다.

음양의 도리는 자연계의 보편적 법칙이자

모든 사물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일종의 강령이라 말할 수 있오.

이는 만물이 변화하는 근원이자 자고 자라고 소멸하는 근본으로

모든 오묘하고 심오한 현상까지도 그 가운데 총망라되어 있으므로

병을 치료하려면 반드시 음양을 기초로 삼아야만 하오.

 

故積陽爲天積陰爲地

陰靜陽躁陽生陰長

陽殺陰藏陽化氣陰成形

寒極生熱熱極生寒寒氣生濁熱氣生淸

淸氣在下則生殖泄濁氣在上

則生瞋脹此陰陽反作病之逆從也

음양의 변화에 대해서 논해 보겠소.

맑고 밝은 양기(陽氣)가 차츰차츰 쌓여

위로 올라가 이루어 진 것이 하늘이오.

탁하고 어두운 탁음(濁陰)한 기가 차츰차츰 모여서

아래로 내려가 이루어진 것이 땅이오.

()은 싹을 틔우는 것을 주관하고 음()은 성장을 주관하오.

양은 주로 죽이거나 쳐내는 일을 주관하고

음은 주로 거두고 저장하는 일을 주관하오.

양은 어떤 작용을 만들어 내고 음은 어떤 형체를 구성할 수 있소.

차가운 것이 극점에 이르면 열이 나고,

뜨거운 것이 극점에 이르면 냉기가 발생하게 되오.

한기가 응집되면 탁음을 만들고,

열기가 상승하면 청양(淸陽)을 만들 수 있소.

청양한 기가 아래로 가라앉아 올라가지 못하면 설사를 하게 되오.

탁음의 기가 위에서 막혀서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면 가슴이 그득하여 답답해지오.

이것이 바로 음양이 운행하는 법칙을 어겼을 때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 법칙이라 하겠소.

 

故淸陽爲天濁陰爲地地氣上爲雲天氣下爲雨雨出地氣雲出天氣

故淸陽出上竅濁陰出下竅淸陽發瞋理濁陰走五藏淸陽實四支濁陰歸六府

청양한 기가 위로 올라가 하늘이 되고, 탁음한 기가 아래로 내려와 땅이 되는데,

지기(地氣)가 위로 올라가 변화하면 구름이 되고 천기(天氣)가 아래로 내려와 변화하여 비가 됩니다.

그러나 비가 천기가 아래로 내려온 것이라고 말하긴 해도 지기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이고,

구름은 지기로부터 형성된 것이지만 천기가 증발해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음양이 서로가 서로에게 소용이 되면서 이루어진 결과인데,

인체의 음양이 변화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이런 법칙을 따르고 있습니다.

청양은 이목구비의 일곱구멍으로 나오고 탁음은 음부와 항문으로 나옵니다.

청양은 피부나 근육에 있는 살결 속으로 흩어져 분산되고 탁음은 체내의 오자에 주입됩니다.

청양은 팔다리를 튼튼하게 하고 탁음은 육부를 안정시킵니다.

 

水爲陰火爲陽陽爲氣陰爲味味歸形形歸氣氣歸精精歸化

精食氣形食味化生精氣生形味傷形氣傷精精化爲氣氣傷於味

() 는 음에 속하고 화()는 양에 속하는데

양이 무형의 기(일종의 작용)라면 음은 유형의 맛(음식물 같은 것)입니다.

음식의 다섯 가지 맛은 신체에 영양을 공급하는데,

그러고 나면 진기(眞氣)가 충실해지도록 합니다.

진기가 정()을 만들면 정이 다시 화하여 만물을 만들어냅니다.

정은 진기에 의지해서 만들오지고,

신체는 음식의 다섯 가지 맛에 의해 형성됩니다.

음식은 생화(生化)작용을 거쳐 정()으로 바뀌고

기화(氣化)작용을 통해 신체를 튼튼하게 합니다.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면 몸이 상하고,

기가 한쪽으로만 왕성해지면 정()이 상하게 됩니다.

()과 혈()이 넉넉하면 충분히 변화하여 기가 되므로(생명활동작용을 생산함),

(생명활동작용)도 또한 음식의 다섯 가지 맛이 지나칠 경우 손상될 수 있습니다.

 

陰味出下竅陽氣出上竅味厚者爲陰薄爲陰之陽

氣厚者爲陽薄爲陽之陰味厚則泄薄則通

()에 속하는 다섯 가지 맛은 음부와 항문으로 빠져나가고 양에 속하는 진기는 이목구비를 통해 흩어집니다.

다섯 가지 맛 중에서 맛이 진한 것은 순음(純陰)에 속하고, 맛이 담백한 것은 음() 가운데의 양()에 속합니다.

양기 중에서 기가 풍부한 것은 순양(純陽)에 속하고 기가 적은 것은 양() 가운데의 음()에 속합니다.

다섯 가지 맛이 일으키는 작용을 말하면, 맛이 진한 것은 설사를 일으키기가 쉽습니다. 맛이 담백한 것은 장과 위를 막힘이 없이 잘 통하게 합니다.

 

天有四時五行以生長收藏以生寒暑燥濕風

人有五藏化五氣以生喜怒悲憂恐

故喜怒傷氣寒暑傷形暴怒傷陰暴喜傷陽厥氣上行滿脈去形

喜怒不節寒暑過度生乃不固.

자연계에는 봄, 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의 변화가 있고 금,,,,토 오행의 변화가 있는데 여기에서 나고 자라고 거두고 간직하는 법칙이 형성되고 추위와 더위, 건조함과 습함, 바람의 다섯 가지 기후가 만들어집니다.

 

사람에게는 오장이 잇고 오(五氣)를 만들어 내는데 여기에서 기쁨(), 성냄(), 스품(), 근심(), 두려움()의 정서가 나왔습니다.

기쁨과 성냄을 절제하지 못하고 추위와 더위에 적절하게 적응하지 못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지나치게 화를 내는 것이 다 기를 상하게 하고, 추위와 더위가 불시에 외부에서 들어오면 몸이 상합니다.

지나치게 화를 내면 음기(陰氣)가 상하고 지나치게 기뻐하면 양기(陽氣)가 상합니다.

갑자기 기가 역류해서 위로 솟구쳐 머리로 올라가면 피도 기를 따라 내달려 혈맥이 차고 넘쳐서 갑자기 안색이 변하면서 신체가 조화를 상실하게 됩니다.

기뻐하거나 성내는 것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 추위와 더위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집니다.

 

帝曰余聞上古聖人論理人形列別藏府端絡經?會通六合

各從其經氣穴所發各有處名谿谷屬骨皆有所起分部逆從

各有條理四時陰陽盡有經紀?之應皆有表裏其信然乎.

황제가 물었다.

내가 들으니 옛날 성인께서는 인체의 형태를 설명할 때, 오장육루를 음양이 따라 구분하고 경맥의 연관관계를 자세히 관찰해서 인체를 회통(會通)하게 하였는데, 각각 관련된 경락의 순행노선, 시작점과 끝점을 근거로 삼았다 하오.

사계절에 따른 음양의 변화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고, 외부 환경과 인체 내부가 서로 대응하는 관계 속에도 표리(表裏)가 있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소?

 

岐伯對曰東方生風風生木木生酸酸生肝肝生筋筋生心肝主目

其在天爲玄在人爲道在地爲化化生五味道生智玄生神神在天爲風.

在地爲木在體爲筋在藏爲肝在色爲蒼在音爲角在聲爲呼

在變動爲握在竅爲目在味爲酸在志爲怒

怒傷肝悲勝怒風傷筋燥勝風酸傷筋辛勝酸.

기백이 대답하여 말했다.

동쪽은 봄에 속하는데 양기가 위로 올라가 바람을 만들고, 바람은 목기(木氣)를 자양할 수 있고, 목기는 신맛을 내고, 신맛은 간()을 기르고,

간의 혈은 또한 힘줄을 기르니, 근기(筋氣)가 왕성해지면 심장의 혈액을 가득 채우고 기릅니다.

간기(肝氣)는 위로 올라가 눈으로 통합니다.

이것이 변화하면 하늘에서는 여섯 가지 기운 중의 풍()이 되고, 땅에서는 오행(五行) 가운데 목()이 되며 신체에서는 힘줄이 되고 오색(五色) 중에서는 파란색이 됩니다.

오음(五音) 음계 중에서는 각()입니다.

오성(五聲) 중에서는 호()에 해당합니다.

인체의 변동에서는 손아귀를 꽉 움켜쥔 채 펴지 못하는 것익, 이목구비 중에서는 눈에 해당하고, 정서 중에서는 성냄에 해당합니다.

화가 나면 간이 상하지만 슬픔은 화를 억제시킬 수 있습니다.

풍기(風氣)가 힘줄을 손상시킬 수 있지만 건조함이 풍()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신맛을 너무 많이 먹으면 힘줄이 상하지만 매운 맛이 신맛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南方生熱熱生火火生苦苦生心心生血血生脾心主舌

其在天爲熱在地爲火在體爲脈在藏爲心在色爲赤在音爲笑

在聲爲笑在變動爲憂在竅爲舌在味爲苦在志爲喜喜傷心

恐勝喜熱傷氣寒勝熱苦傷氣鹹勝苦

남쪽은 여름에 해당합니다.

양기가 매우 왕성하여 더위를 생성하는데 이 더위가 화기(火氣)를 낳습니다.

화기는 쓴맛을 낳고 쓴맛은 심장을 기르고 심장은 피를 만들고 피는 비장을 기릅니다.

심기(心氣)는 혀과 관련이 잇습니다.

이때 음양의 변화는 하늘에서는 여섯 가지 기운 중의 더위가 되고, 땅에서는 오행 중에서 화()가 됩니다.

신체에서는 혈맥에 해당하고 다섯가지 장기 중에서는 심장에 해당하고 오색으로 따지면 빨간색입니다.

오음 중에서는 치()에 해당합니다.

오성 중에서는 웃음소리인 소()애 해당합니다.

인체의 변동 중에서는 기가 거꾸로 치밀어 오르는 기역(氣逆)에 해당합니다.

이목구비 중에서는 혀에 해당하고, 다섯 가지 맛 중에서는 쓴맛이고, 정서 변화 중에서는 기쁨에 해당하지만 두려움으로 기쁨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더위가 기를 상하게 하더라고 한기(寒氣)가 열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쓴맛이 기를 상하게 하면 짠맛으로 쓴맛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中央生濕濕生土土生甘甘生脾脾生肉肉生肺脾主口

其在天爲濕在地爲土在體爲肉在藏爲脾在色爲黃在音爲宮

在聲爲歌在變動爲噦在竅爲口在味爲甘在志爲思思傷脾

怒勝思濕傷肉風勝濕甘傷肉酸勝甘

중앙은 늦여름인 장하(長夏)에 해당합니다.

열기로 인해 수증기가 발생하고 습한 기운이 생겨납니다.

습기는 토기(土氣)를 자라게 하는데, 토기는 단맛을 만듭니다.

단맛은 비기(脾氣)를 기르고, 비기는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근육이 튼튼해지면 폐기(肺氣)를 충실하게 합니다.

비기는 입과 통합니다.

이때 음양의 변화는 하늘에서 여섯 가지 기운 중에서 습기에 해당하고 땅에서는 오행 중에 토()에 해당합니다.

신체에서는 근육에 해당하고 오장의 비장(脾臟)에 해당합니다.

오색 가운데 노란색이 되고 오음 중에서는 궁()에 해당합니다.

오성 중에서는 노랫소리인 가()에 해당합니다.

인체의 변화 중에서는 헛구역질을 하고, 이목구비 중에서는 입에 해당하고 다섯 가지 맛 중에서는 단맛에 해당합니다.

정서변화 중에서는 생각()에 해당합니다.

생각에 지나치게 몰두하면 비장(脾臟)이 상하지만, 성냄으로 생각에 골몰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습기가 너무 많으면 근육이 상하지만 풍기가 습기를 억제합니다 단 것을 지나치게 먹으며 근육이 상할 수 있지만 신맛으로 단맛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西方生燥燥生金金生辛辛生肺肺生皮毛皮毛生腎肺主鼻

其在天爲燥在地爲金在體爲皮毛在藏爲肺在色爲白在音爲商

在聲爲哭在變動爲咳在竅爲鼻在味爲辛在志爲憂憂傷肺喜勝憂

熱傷皮毛寒勝熱辛傷皮毛苦勝辛

 

서쪽은 가을에 속하고, 가을은 건조함을 낳습니다.

건조함은 금기(金氣)를 왕성하게 하는데, ()은 매운맛을 낳습니다.

매운맛은 폐기(肺氣)를 통하게 하고 폐기는 피부와 모발을 기릅니다. 피부와 모발이 윤기가 나면 신수(腎水)를 기릅니다.

폐기는 코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것의 변화는 하늘에서는 여섯 가지 기운 중에서 건조함이 되고 땅에서는 오행 중의 금()에 해당합니다.

인체에서는 피부와 모발에 해당하고 오장 가운데에서는 폐장(閉臟)에 해당하고, 오색 중에서는 하얀색에 해당합니다.

오음 중에서는 상()에 해당하고 오성 중에서는 우는 소리인 곡()에 해당합니다.

인체의 변화 중에서는 기침을 하는 것에 해당하고 이목구비 중에서는 코에 해당하며 다섯 가지 맛 중에서는 매운맛에 해당합니다.

정서 변화 가운데서는 근심에 해당합니다.

지나치게 근심이 많으면 폐가 상하게 되지만 기쁨이 근심을 억제시켜 줄 수 있습니다.

더위는 피부와 모발을 상하게 하지만 한기가 더위를 억제해 줍니다.

매운 것으 너무 먹으면 피부와 모발을 상하게 할 수 있지만 쓴맛으로 매운맛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北方生寒寒生水水生鹹鹹生腎腎生骨髓髓生肝腎主耳

其在天爲寒在地爲水在體爲骨在藏爲腎在色爲黑在音爲羽

在聲爲呻在變動爲慄在竅爲耳在味爲鹹在志爲恐恐傷腎

思勝恐寒傷血燥勝寒鹹傷血甘勝鹹

북쪽은 겨울에 해당하고 음()이 모여 추위를 형성하는데, 한기(寒氣)는 수기(水氣)를 왕성하게 만들고, ()는 짠맛을 만듭니다.

짠맛은 신기(腎氣)를 기르고, 신기는 골수를 기르고 골수가 충실하면 간()을 튼튼하게 만들어 줍니다.

신기는 귀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 변화는 하늘에서는 여섯 가지 기운 중에서 추위가 되고 땋에서는 오행 중에서 수()에 해당합니다.

인체로 하면 골수에 해당하고 오장 중에서 신장(腎臟)이 해당합니다. 오색 중에서는 검은색이고, 오음 중에서는 우()에 해당합니다.

오성 중에서는 끙끙대는 신음소리인 신()에 해당합니다.

인체의 변화중에에서 부들부들 떨며 전율하는 것이고, 이목구비 중에서는 귀에 해당하며, 다섯 가지 맛 중에서는 짠 맛에 해당합니.

정서에서는 두려움에 해당하는데 두려움은 신장(腎臟)을 상하게 하지만 생각()이 두려움을 억제시켜 줄 수 있습니다.

추위는 뼈를 상하게 할 수 있는데 건조함이 추위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짠맛도 뼈를 상하게 하는 것이지만 단맛으로 짠맛을 억누를 수 있습니다.

 

故曰天地者. 萬物之上下也

陰陽者. 血氣之男女也

左右者. 陰陽之道路也

水火者. 陰陽之征兆也

陰陽者. 萬物之能始也

故曰陰在內陽之守也

陽在外陰之使也.

그러므로 천지는 만물을 모두 그 안에 담고 있고 음양은 변화하여 남녀를 만듭니다.

촤우는 음과 양이 운행하는 길이며 물과 불은 음양의 상징입니다.

음양의 변화는 만물이 나고 자라는 원동력이 됩니다.

나가아 음양은 상호작용을 하는대 음이 안에 있으면 양은 그것을 보호하고 양이 밖에 있으면 음은 그것을 보좌하는 작용을 합니다.

 

帝曰法陰陽奈何

岐伯曰陽勝則身熱. 腠理閉喘粗爲之俯仰

汗不出而熱齒乾以煩寃腹滿死

能冬不能夏陰勝則身寒汗出身常清

數慄而寒寒則厥厥則腹滿死

能夏不能冬此陰陽更勝之變病之形能也.

황제가 말하였다.

사람이 어떻게 해야 음양의 도를 구할 수 있소?

기백이 말했다.

양기가 지나치게 많으면 살마의 몸에서는 열이 나고 살결은 오그라들어 닫혀버리고 숨을 가쁘게 헐떡이고 급기야은 호흡하기가 어려워서 몸부림을 합니다.

땀은 나지 않는데 열이 나고 치아가 마르며, 가슴이 번거롭고 답답합니다.

복부가 불룩해지면 매우 위험한 중세입니다.

양기가 왕성해서 발생한 병이므로 겨울에는 견딜 수 있지만 여름에는 견디기 어렵습니다.

음기가 지나치면 몸이 차가워지고 땀이 많이 납니다.

간혹 몸이 으슬으슬 추운 기운을 느끼고 떨기도 하고 심하면 손과 발이 차고 저립니다.

손발이 저리고 차가워지며 불룩해지는 증세가 나타나면 매우 위헙합니다.

이는 음기가 왕성하여 발병한 것이므로 여름에는 참을 수 있지만 겨울에는 견디기 힙듭니다.

이것이 바로 음과 양이 서로 번갈아 가며 왕성했다가 약해즌 변화를 거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질병들의 증상입니다.

 

帝曰調此二者奈何

岐伯曰能知七損八益則二者可調不知用此則早衰之節也

年四十而陰氣自半也起居衰矣

年五十體重耳目不聰明矣

年六十陰痿氣大衰九竅不利下虛上實涕泣俱出矣

故曰知之則強不知則老故同出而名異耳.

황제가 물었다.

어떤 방법으로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도록 할 수 있소?

기백이 말했다.

칠손팔익(七損八益)의 이치를 알아야 음양이 조화를 이루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이치를 모르면 조로(早老)하게 됩니다.

여자는 7을 기준으로 하여 매달 월경하는 것이 정상이므로 '()'이라고 합니다.

남자는 8을 기준으로 하며, 정기(精氣)를 충만한 상태로 유지해야 하므로 '()'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40세가 되면 음기가 이미 반으로 줄어들어 늙어가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오십이 되면 몸은 둔하고 무거워지며 귀도 잘 들리지 않고 눈도 어두워집니다.

육십세가 되면 음위가 생기고, 신기(腎氣)가 허약해지고 구규(九竅)의 기능이 떨어지고 아래에서는 음기가 모자라고 위에서는 양기가 떠 있어서 눈물과 콧물이 쉴새없이 흐르는 등의 노인성 증상들을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섭생을 잘 조절해서 양생을 잘 하는 사람은 정력이 세고, 섭생을 잘하지 못한 사람은 쉽게 늙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몸이 똑깥이 천지의 기운으로 형성된 것이긴 하지만 장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단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智者察同愚者察異愚者不足智者有餘有餘則耳目聰明身體輕強

老者復壯壯者益治是以聖人爲無爲之事樂恬憺之能

從欲快志於虛無之守故壽命無窮與天地終此聖人之治身也

지혜로운 사람은 병에 걸리지 않은 때에도 양생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병이 난 후에야 몸조리를 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항상 체력이 부족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정력이 남아돕니다.

정력이 넉넉하면 귀가 잘 들리고 눈이 잘 보이며 몸은 가볍고 건강하며 나이가 들어가도 체력은 오히려 강해집니다.

원래 건강한 사람이 더더욱 건강해지기 쉬운 법이니,

세상 사는 이치에 통달한 사람은 무슨 리을 하더라도 항상 자연에 그 흐름을 맡겨 순조로이 진행시키고 항상 가뿐하고 유쾌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걱정이나 근심이 없는 그런 환경 속에서 가장 큰 행복을 찾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수면이 다함이 없이 천지와 어울려 함께 살아가니 이

이 바로 세상사에 통달한 사람이 양생하는 법인 것입니다.

 

天不足西北故西北方陰也

而人右耳目不如左明也

地不滿東南故東南方陽也

而人左手足不如右強也

帝曰何以然

천기는 서북쪽이 부족하다고들 해서 서북쪽은 음에 속합니다.

사람은 천기와 서로 호응하므로 오른쪽 귀와 눈이 왼쪽 귀와 눈보다 잘 들리지 않거나 보이지 않습니다.

지기는 동남쪽이 부족하기 때문에 동남쪽은 양에 속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왼쪽 손발을 오른 쪽 손발처럼 민첩하게 움직이지 못합니다.

황제가 물었다. 왜 그런 것이오?

 

岐伯曰東方陽也陽者其精竝於上竝於上則上明而下虛

故使耳目聰明而手足不便也西方陰也

陰者其精竝於下竝於下則下盛而上虛

故其耳目不聰明而手足便也

故俱感於邪其在上則右甚在下則左甚

此天地陰陽所不能全也故邪居之

기백이 대답했다.

동쪽은 양에 속하는데, 양기로 말하자면 그것의 정수는 인체 상부에 모여 있습니다.

상부의 기운이 왕성해지면 그 하부는 허약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눈이 잘 보이고 귀가 밝은 데도 손과 발이 불편한 상황이 나타나게 됩니다.

서쪽은 음에 속하는데, 음기의 정수는 인체 하부에 모여 있습니다.

하부의 기운이 왕성해지면 상부는 반드시 약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귀와 눈은 잘 안 보이지만 손과 발을 잘 놀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외부의 사기(邪氣)가 침입하면 인체 상부에서는 오른 쪽 귀와 눈의 병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고, 하부에서는 왼손과 왼발의 병이 더 분명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이것은 천지의 음양이 고르지 못하고 한쪽으로만 치우쳐서 왕성해지면서 병을 일으키는 사기(邪氣)가 혀약한 곳을 틈타 인체로 들어와 머무르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故天有精地有形天有八紀地有五里故能爲萬物之父母

清陽上天濁陰歸地是故天地之動靜神明爲之綱紀

故能以生長收藏終而復始

惟賢人上配天以養頭下象地以養足中傍人事以養五藏

하늘에 정기가 있다면 땅에는 형체와 실질이 있습니다.

하늘에는 여덟 가지의 절기의 순서가 있다면 땅에는 다섯 방위의 구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은 만물을 낳고 자라게 하는 근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양기(陽氣)는 가볍고 맑아서 하늘로 올라가고, 음기(陰氣)는 무겁고 탁해서 당으로 내려오는데, 천지가 운행하고 멈추는 것은 모두 이 음양의 오묘한 변화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물이 봄에 생겨나, 여름에 자라고, 가을에 거두어, 겨울에 저장하게 되는 순환과 반복은 영원히 멈추지 않습니다.

지헤와 수양을 갖춘 사람만이 위로는 천기가 하강하는 것에 순응하여 좇아 머리를 기르고 보호하며, 아래로는 지기(地氣)가 상승하는 것에 순응하여 잘 좇아서 두 다리를 기르고 보호합니다.

그 중간에서는 인체의 기운이 변화하는 것에 따라 오장을 기르고 보호합니다.

 

天氣通於肺地氣通於嗌風氣通於肝

雷氣通於心穀氣通於脾雨氣通於腎

六經爲川腸胃爲海九竅爲水注之氣

以天地爲之陰陽陽之汗以天地之雨名之

陽之氣以天地之疾風名之

暴氣象雷逆氣象陽故治不法天之紀不用地之理則災害至矣

천의 기는 폐와 통하고, 지의 기는 목에 통하며, 풍의 기는 간에 통하고, 전의 기는 심장에 통하며, 음식물의 기인 곡기는 비에 통하며, 우의 기는 신장에 통하는 것입니다.

33양의 12경맥은 천으로, 위장은 바다로, 이목구비와 하의 전후의 음과의 9개 구멍은 물이 흘러나오는 작용과도 비길 수 있습니다.

또한 천지의 현상을 가지고 인체의 음양의 작용과 비교해 보면 양인 땀은 비(), 양기의 작용은 질풍에, 양기의 심한 움직임은 번개()에 역행하는 상승 기류에 해당합니다.

이와 같은 관계이므로 인체의 질병의 치법에 있어서도 이 천지의 자연 현상을 충분히 알아서 그들의 이치를 따르지 않으면 실책을 초래하게 됩니다.

대저 인체를 손상하는 천의 사기가 몸에 침입해 올 때는 풍우와 같이 갑작스러우며 빠른 것입니다.

 

故邪風之至疾如風雨

故善治者治皮毛其次治肌膚

其次治筋脈其次治六腑其次治五髒

治五髒者半死半生也

대저 인체를 손상하는 천의 사기가 몸에 침입해 올 때는 풍우와 같이 갑작스러우며 빠른 것입니다.

그러므로 병의 치료에 우수한 의사는 침습해 온 사()가 아주 표면인 피모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 재빨리 고치는 것입니다.

이보다 일단 아래인 의사는 사가 기부까지 침입했을 때 발견하여 치료를 합니다.

그보다 더 일단 아래인 의사는 사가 근맥에 이르렀을 때, 그 아래인 의사는 6부에 이르렀을 때, 다시 그 아래인 의사는 사가 5장에까지 침입한 다음에 비로소 치료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故天之邪氣感則害人五髒

水穀之寒熱感則害於六腑

地之濕氣感則害皮肉筋脈

사가 이미 5장에까지 침입한 다음에 겨우 치료를 해서는 벌써 때늦은 경우가 많고, 환자의 반수 정도밖에 낫지 않습니다.

본래의 천의 사기가 인체를 침범할 때는 가장 안쪽인 5장으로까지 뚫고 나갈 우려가 있습니다.

섭취한 음식물의 기미 가운데 한과 온과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체가 장애를 받을 때는 음식물의 처리를 맡는 6부가 손상됩니다.

또한 지의 습기인 사가 인체를 침범할 때는 피육 근맥의 기능을 손상하여 인체 내의 양기의 순환을 나쁘게 할 경우가 많습니다.

 

故善用針者從陰引陽從陽引陰以右治左以左治右

以我知彼以表知裏以觀過與不及之理見微得過用之不殆

이러한 관계이므로 침술에 능한 사람은 음경맥에 침을 놓아서 양경맥의 이상을 화합케 하며, 양경맥에 침을 놓아서 음경맥의 이상을 화합케 합니다.

혹은 우측의 자침으로 좌측의 병을 고치고, 좌측을 자침하여 우측의 병을 고쳐 줍니다.

즉 이상이 있는 부위를 보고, 그에 구애되어 그것만 치료를 가하는 것이 아니고, 이와 같이 언제나 음 양의 조화를 꾀하는데 주의하는 것입니다.

즉 이쪽에 나타난 이상을 가지고 저쪽의 이변을 찰지하며, 표에 나타난 증상으로써 이에 있는 병변을 추찰하게 됩니다.

또한 지나친 것과 미급한 것은 모두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라는 태과와 불급의 이치를 잘 알아서 사소한 징후가 보여도 그것이 큰일로 이행할 것이라는 점을 추리하여 조기에 치료를 할 수 있다면 환자를 위태로운 지경에 빠뜨리는 수가 없습니다.

 

善診者察色按脈先別陰陽

審清濁而知部分

視喘息聽音聲而知所苦

觀權衡規矩而知病所主按尺寸觀浮沉滑澀

而知病所生以治無過以診則不失矣

진찰을 훌륭히 할 수 있는 의사는 안색의 청탁이나, 인영 촌구맥의 음양의 강약을 보아서 병이 있는 곳을 알게 됩니다.

또 호흡하는 상태를 보거나, 말소리를 듣거나 해서 환자가 괴로워하는 곳을 알게 됩니다.

또한 맥에 관해서는 봄에는 연, 여름은 홍, 가을은 부, 겨울은 침의 4시의 맥의 원칙에 비추어서 5장 가운데 어느 것이 손상되었는지를 알아서 다시 척중과 촌구의 맥상의 부 침 골 삽을 보아서 질병의 근원이 음인지 양인지, 허한지 실한지를 안 다음에 치료를 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진찰이 정확하다면 오치를 하는 수가 없습니다.

 

故曰病之始起也可刺而已其盛可待衰而已

故因其輕而揚之因其重而減之因其衰而彰之

形不足者溫之以氣精不足者補之以味

其高者因而越之其下者引而竭之

中滿者瀉之於內其有邪者漬形以爲汗

其在皮者汗而發之其慓悍者按而收之

其實者散而瀉之

審其陰陽以別柔剛陽病治陰陰病治陽

定其血氣各守其鄉血實宜決之氣虛宜引之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발병 시초의 경미할 때는 곧 자법을 해서 고쳐라.”

병세가 매우 심해졌을 때는 약간 가라앉을 때를 기다려서 치료법을 강구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발병 시초의 경미할 때는 사가 아직 몸의 표면에 머물러 있으므로 이를 발산시켜서 비산케 하는 자법을 쓰는 것입니다.

또한 병사가 심해졌을 때는 물론 이 병사도 제거해 주어야 하지만, 그 병세가 너무 심하면 약간 가라앉는 것을 기다려서 사법을 실시합니다.

육체적으로 양기가 부족한 것은 약물을 쓰는데, 이 때는 한 온 평의 기 가운데 온의 기를 가진 약물을 주어서 가온해 줍니다. 5장의 정기가 부족해 있는 것은 산 고 감 신 함의 5미 가운데 치료를 요하는 장기에 해당하는 맛()의 약물을 주어서 보해 줍니다.

사기(瀉氣)가 상부에 있으면 발한시키고, 하부에 있으면 이뇨시키며, 중에 있어서 막혀 있으면 사하제를 줍니다.

사기를 신체에 받은 것은 먼저 발한시키는 것이 원칙입니다.

 

아직 표피에 머물러 있는 동안이면 땀을 내는 것만으로써 사기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

 

사기가 여기 저기 방산되어 날뛰는 상태일 때는 가볍게 어루만져서 이를 멎게 해 줍니다.

 

사기가 한 곳에 모여서 막혀 있을 때는 이를 이산시켜서 제거하는 치료법을 강구합니다.

이와 같이 모두 자연의 이치에 적합한 치료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즉 병의 음양 허실 한열을 자세히 진찰하여 보사를 하는 것입니다.

또 양인 병의 경우에는 음의 부위도 다스려서 음양의 조화를 꾀하고, 음의 병인 경우에는 양의 부위도 다스려서 음양의 조화를 꾀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혈과 기와의 병 상태를 잘 연구하여 각각 올바르게 작용하도록 상태를 조정해 주어야 합니다.

혈이 한 곳에 집중되어 원활하게 유통하지 않을 때는 사혈해서 장애를 제거하여 혈을 유통시켜 줄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기가 힘을 잃고 순환하지 않게 되었으면 침을 놓아서 기를 이르게 하고, 이렇게 기의 힘을 뻗쳐 주어야 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