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怪脈][십괴맥]
[十怪脈者][10가지 이상한 맥]
一曰釜沸 二曰魚翔 三曰彈石 四曰解索 五曰屋漏 六曰鰕遊

七曰雀啄 八曰偃刀 九曰轉豆 十曰麻促(得效). 
첫번째는 부비(釜沸), 두번째는 어상(魚翔), 세번째는 탄석(彈石),

네번째는 해색(解索), 다섯번째는 옥루(屋漏), 여섯번째는 하유(鰕遊),

일곱번째는 작탁(雀啄), 여덟번째는 언도(偃刀), 아홉번째는 전두(轉豆),

열번째는 마촉(麻促) 등 이 10가지가 이상한 맥이다[득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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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諸死脈][제사맥]
內經(平人氣象論 十八)曰 人一呼 脈四動以上 曰死 脈絶不至 曰死 乍踈乍數 曰死.
내경에 “숨을 한번 내쉴 동안에 네번 이상 뛰는 것은 죽을 수 있는 맥이다.

맥이 다 끊어졌다가 다시 뛰지 못하는 것과 잠깐동안은 느리게 뛰다가

잠깐동안은 빨리 뛰는 것도 죽을 수 있는 맥이다”고 씌어 있다.
人一呼五六至 其形肉不脫 眞藏雖不見 猶死也(內經 玉機眞藏論篇 第十九) .
숨을 한번 내쉴 동안에 맥이 다섯에서 여섯번 뛸 때에는

몸이 전혀 상하지 않고 진장(眞藏)맥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여도 죽을 수 있다[내경].
脈不往來者 死(內經 三部九候論篇 第二十).
맥이 알리지 않는 것[不往來]도 죽을 수 있다[내경].
肥人 脈細小 如絲欲絶者 死 羸人脈躁者 死 諸膚脈無根者 皆死(仲景).
살이 찐 사람의 맥이 실같이 가늘면서 약하여 끊어질 것같으면 죽을 수도 있고

여윈 사람의 맥이 조급하면 죽을 수 있으며 모든 부맥(浮脈)이 원인없이 나타나는 것도

다 죽을 수 있다[중경].
寸脈下不至關 爲陽絶 尺脈上不至關 爲陰絶 皆決死(仲景).
촌맥이 아래로 관(關)에까지 가지 못하는 것은 양(陽)이 끊어진 것이고

척맥이 위[上]로 관에까지 가지 못하는 것은

음(陰)이 끊어진 것이기 때문에 다 죽을 수 있다[중경].
脈四損 三日死,

平人四至 病人脈一至 名曰四損, 脈五損 一日死

平人五至 病人脈一至 名曰五損, 脈六損 一時死

平人六至 病人脈一至 名曰六損也.

四藏氣絶 脈爲四損 五藏氣絶 脈爲五損

五藏六府俱絶 脈爲六損也(仲景).
4손맥(四損脈)이 나타나면 3일 만에 죽을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의 맥이 네번 뛰는 동안에 환자의 맥이 한번 뛰는 것을 보고 4손맥이라고 한다.

5손맥이 나타나면 하루만에 죽을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의 맥이 다섯번 뛰는 동안에 환자의 맥이 한번 뛰는 것을 보고 5손맥이라 한다.

6손맥이 나타나면 2시간 만에 죽을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의 맥이 여섯번 뛰는 동안에 환자의 맥이 한번 뛰는 것을 보고 6손맥이라고 한다.

4개 장기의 기운이 끊어지면 4손맥이 나타나고

5개 장기의 기운이 끊어지면 5손맥이 나타나며

5장 6부의 기운이 다 끊어지면 6손맥이 나타난다[중경].
病人脈絶 口張 足腫 五日死(扁鵲).
환자가 맥이 끊어지려고 하고 입을 벌리고 있으며 다리가 부으면 5일 만에 죽을 수 있다[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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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諸脈病證][제맥병증] 
內經曰 脈者 血之府也 .
長則氣治 短則氣病

數則煩心 大則病進 上盛則氣高 下盛則氣脹

代則氣衰 衰則氣少

澁則心痛粗大者 陰不足 陽有餘 爲熱中也(內經脈要精微論篇 第十七).

내경에 “맥이란 혈지부(血之府)이다”고 씌어 있다.

맥이 장(長)한 것은 기가 든든한 것이고 맥이 단(短)한 것은 기에 병이 생긴 것이다.

맥이 삭(數)한 것은 가슴이 답답한 것이고 맥이 대(大)한 것은 병이 심해져 가는 것이며

촌부맥이 성한 것은 숨이 찬 것이고 척부맥이 성한 것은 기창(氣脹)증이다.

맥이 대(代)한 것은 원기[氣]가 쇠약한 것이고

맥이 세(細)한 것은 기가 약한 것이며

맥이 색( )한 것은 가슴이 아픈 것이다.

맥이 거칠면서 대(大)한 것은 음(陰)이 부족하고 양(陽)이 실(實)한 것이며

속에 열이 있는 것이다[내경].

風熱而脈靜 泄而脫血 脈實

病在中 脈虛 病在外 脈澁堅者 皆難治(內經 平人氣象論篇 第十八).

풍열(風熱)이 있는 데도 맥이 안정한 것,

설사하였거나 피를 많이 흘렸는 데도 맥이 실(實)한 것,

속에 병이 있는 데도 맥이 허(虛)한 것,

겉에 병이 있는 데도 맥이 색( )하면서 견(堅)한 것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내경].

寸口脈 沈而堅者 曰病在中 浮而盛者 曰病在外

脈盛滑堅者 病在外 脈小實而堅者 病在乃(內經 平人氣象論篇 第十八).

촌구맥(寸口脈)이 침(沈)하면서 견(堅)한 것은 속에 병이 있는 것이고

부(浮)하면서 성한 것은 겉에 병이 있는 것이다.

맥이 성(盛), 활(滑), 견(堅)한 것은 겉에 병이 있는 것이고

맥이 소(小)하고 실(實)하면서 견한 것은 속에 병이 있는 것이다[내경].

靈樞(決氣 第三十)曰 血脫者 脈空虛 氣虛則脈弦 血虛則脈大.

영추에 “피를 많이 흘렸을 때 맥은 속이 빈 것같고 기(氣)가 허할 때에는

맥이 현(弦)하며 혈이 허할 때에는 맥이 대(大)하다”고 씌어 있다.

脈病 人不病 名曰行尸 以無正氣 卒眩仆 不識人 短命則死

人病 脈不病 名曰內虛 以有正氣 雖困 無苦(仲景).

맥을 보면 병이 있으나 몸이 아프지 않은 것을 행시(行尸)라고 한다.

이것은 정기(正氣)가 없는 것이므로 갑자기 어지러워 넘어져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다가 죽기도 한다.

몸에는 병이 있으나 맥에는 이상이 없는 것을 내허(內虛)라고 한다.

이것은 정기(正氣)가 있는 것이므로 비록 괴롭기는 하나 죽지는 않는다[중경].

寸口脈 諸微亡陽 諸濡亡血 緊則爲寒 浮則爲風 數則爲熱 動則爲痛(仲景).

촌구맥이 다 미(微)한 것은 망양(亡陽)이 된 것이고

다 유(濡)한 것은 망혈(亡血)㈜이 된 것이다.

맥이 긴(緊)한 것은 한증[寒]이고 부한 것은 풍증[風]이며

삭(數)한 것은 열증[熱]이고 동(動)한 것은 통증이 있는 것이다[중경].

風則浮虛 寒則牢堅 沈潛水蓄 支飮急弦 動則爲痛 數則熱煩(仲景).

맥이 풍증(風證) 때에는 부허(浮虛)하고 한증(寒證) 때에는 뇌견(牢堅)한다.

맥이 침(沈)한 것은 물이 고여 있거나 지음(支飮)이 있는 것이고

급(急), 현(弦), 동(動)한 것은 통증이 있는 것이고

삭(數)한 것은 열이 나서 답답한 것이다[중경].

脈大而堅者 血氣俱實 脈小者 血氣俱虛 脈大者 血氣俱多 脈細微者 血氣俱虛(脈經).

맥이 대(大)하면서 견(堅)한 것은 혈기(血氣)가 다 실한 것이고

맥이 소(小)한 것은 혈기가 다 허한 것이며

맥이 대(大)한 것은 혈기가 많은 것이고

맥이 세(細)하면서 미(微)한 것은 혈기가 다 허한 것이다[맥경].

寸口脈瞥瞥 如羹上肌者 陽氣微 言浮耳無力也

縈縈 如蜘蛛絲者 陰氣衰 言細而無力也

綿綿 如瀉漆之絶者 亡其血也(脈經).

촌구맥이 국 위에 뜬 고기처럼 둥둥 떠 있는 것같은 것은

양기(陽氣)가 약한 것인데 맥이 부(浮)하면서 힘이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맥이 거미줄처럼 엉킨 것같은 것은

음기(陰氣)가 약한 것인데 맥이 세(細)하면서 힘이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맥이 옻을 쏟을 때 옻방울이 대롱대롱 매달렸다가 끊어져 떨어지는 것같은 것은

혈이 적어진 것이다[맥경].

寸口脈微而澁 微者 衛氣不足 澁者 榮血不足

脈滑者 多血少氣 脈澁者 少血多氣(脈經).

촌구맥이 미(微)하거나 색( )하다면 미한 것은

위기(衛氣)가 부족한 것이며 색한 것은 영혈(榮血)이 부족한 것이다.

맥이 활(滑)한 것은 혈이 많고 기가 약한 것이며 맥이 색한 것은

혈이 적고 기가 센 것이다[맥경].

緊則傷寒 虛因傷暑 澁因傷燥 細緩傷濕 浮則傷風 弱爲傷火(醫鑑).
맥이 긴(緊)한 것은 한사(寒邪)에 상한 것이며

허(虛)한 것은 더위에 상한 것이며

색( )한 것은 조(燥)에 상한 것이고

세완한 것은 습()에 상한 것이며

()한 것은 풍한(風寒)에 상한 것이고

()한 것은 화()에 상한 것이다[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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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諸脈綱領][제맥강령]
凡脈 博之則二十七種
約之則 浮 沈 遲 數 滑 澁 細 大 爲八要
又約之 則爲 浮 沈 遲 數 又至約 則爲浮中沈
是知 浮 沈 遲 數 四脈 眞千古要妙也(入門).
맥은 넓은 의미에서 보면 27가지이고 간략해서 말을 하면

부(浮), 침(沈), 지(遲), 삭(數), 활(滑), 삽(澁), 세(細), 대(大) 등 8가지인데 이것이 중요하다.
이것을 더 간략해서 보면 부, 침, 지, 삭이고 더 간략해서 보면 부, 중(中), 침이다.
부, 침, 지, 삭은 옛날부터 제일 중요하게 보는 맥이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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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肥瘦長短 異脈][비수장단 이맥]
凡脈 肥人責浮 瘦人責沈

肥人當沈 今反浮 瘦人當浮 今反沈 故責之.
盖肥人肌膚厚 故脈沈,

瘦人肌膚薄 故脈浮(仲景).
살이 찐 사람은 맥이 부(浮)한 것이 잘못된 것이고

여윈 사람은 맥이 침(沈)한 것이 잘못된 것이다.
살이 찐 사람은 맥이 침해야 하는데 도리어 부하거나

여윈 사람은 맥이 부해야 하는데 도리어 침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살이 찐 사람은 피부가 두텁기 때문에 맥이 침하고

여윈 사람은 피부가 얇기 때문에 맥이 부하다[중경].
人肉厚 脈宜沈結 瘦人肉薄 脈宜浮長(入門).
살이 찐 사람은 맥이 침하면서 결(結)해야 하고

여윈 사람은 맥이 부(浮)하면서 장(長)해야 한다[입문].
人形短 脈亦短 形長 脈亦長 反此 則凶(入門).
키가 작으면 맥이 단(短)해야 하고 키가 크면 맥이 장(長)해야 하는데

이와 반대로 나타나는 것은 나쁘다[입문].
人性緩 脈亦緩 性急 脈亦急 反 則病(正傳).
성미가 누그러졌으면 맥도 느리고 성미가 급(急)하면 맥도 급해야 하는데

이와 반대로 나타나는 것은 병이다[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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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少男女 異脈][노소남여 이맥]
老者之脈 陽羸陰强 爲順,

陰弱陽强 爲逆 陰陽謂左右也(直指).
늙은이의 맥(脈)은 양(陽)이 약하고 음(陰)이 강한 것은 순증(順證)이고

음이 약하고 양이 강한 것은 역증(逆證)이다.

여기서 음과 양이란 바로 왼쪽과 오른쪽을 말하는 것이다[직지].
大人得小兒脈 不治(直指).
어른에게서 어린이의 맥이 나타나는 것은 치료할 수 없다[직지].
小兒之脈 一息六七至 爲平和 八九至 爲熱 四五至 爲寒(丹心).
어린이의 맥이 한번 숨쉴 동안에 예닐곱번 뛰는 것은 평순[平]한 맥이고

여덟번에서 아홉번 뛰는 것은 열증[熱]이며 네다섯번 뛰는 것은 한증[寒]이다[단심].
男左女右者 地之定位也.

盖人立形於地 故從地化也

男子左脈强而右脈弱 女子右脈强而左脈弱 男子得陽氣多

故左脈盛 女子得陰氣多

故右脈盛 男以左尺 爲精府 女以右尺 爲血海 此天地之神化也(入門).
남자는 왼쪽 맥을 주로 보고 여자는 오른쪽 맥을 주로 보는 것은 땅을 보고 정한 것이다.

사람은 땅에 서는 까닭에 땅을 따라 움직이게 된다.

남자는 왼쪽 맥이 강하고 오른쪽 맥이 약하며 여자는 오른쪽 맥이 강하고 왼쪽 맥이 약하다.

남자는 양기(陽氣)를 많이 받기 때문에 왼쪽 맥이 성(盛)하고

여자는 음기를 많이 받기 때문에 오른쪽 맥이 성하다.

남자는 왼쪽 척부[尺]에 정력관계가 나타나고

여자는 오른쪽 척부에 충맥[血海]이 나타난다. 이것은 자연법칙과 같다[입문].
肺主氣居右 男以氣爲主

男子病右脈 充於左者 有胃氣也 病雖重 可治,

心主血居左 女以血爲主

女子病左脈 充於右者 有胃氣也 病雖重 可治(丹心).
폐(肺)가 기(氣)를 주관하는데 그 상태는 오른쪽 맥에 나타난다.

남자는 기(氣)가 기본이다.

고로 남자가 병에 걸렸을 때 오른쪽 맥이 왼쪽 맥보다 충실하면 위기(胃氣)가 있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병이 아무리 중하다고 하여도 능히 치료할 수 있다.

심(心)은 혈(血)을 주관하는데 그 상태는 왼쪽 맥에 나타난다.

여자는 혈(血)이 기본이다.

고로 여자가 병에 걸렸을 때 왼쪽 맥이 오른쪽 맥보다 충실하면 위기(胃氣)가 있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병이 아무리 중하다고 하여도 치료할 수 있다[단심].
室女 尼冠 脈當濡而弱(東垣).
처녀나 혼자 사는 여자의 맥은 반드시 유(濡)하면서 약하다[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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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診有輕重][진유경중]
凡診脈 以指按之
如三菽之重 與皮膚相得者 肺氣也

如六菽之重 與血脈相得者 心氣也
如九菽之重 與肌肉相得者 脾氣也

如十二菽之重 與筋平者 肝氣也
如十五菽之重 按之至骨者 腎氣也(仲景).   
맥을 짚어 볼 때 손가락으로 콩 3알의 무게만한 힘으로

피부를 눌러 보는 것은 폐기(肺氣)를 보는 것이고

콩 6알의 무게만한 힘으로 혈맥(血脈)을 눌러 보는 것은

심기(心氣)를 보는 것이며

콩 9알의 무게만한 힘으로 살을 눌러 보는 것은

비기(脾氣)를 보는 것이고

콩 12알의 무게만한 힘으로 힘줄을 눌러 보는 것은

간기(肝氣)를 보는 것이며

콩 15알의 무게만한 힘으로 뼈에 닿도록 눌러 보는 것은

신기(腎氣)를 보는 것이다[중경].  


[脈絶不見][맥절불견]
脈絶者 陽入于地中也 脈者 如地中溝渠也

通達諸經 灌漑一體 陽氣鼓舞而行之

陽不行 則脈不動矣 是乃陰離而不守 故大小便 皆爲之不禁 內溫之 外灸之

幷行而不可緩 溫之 四逆湯輩(方見寒門) 灸之 臍下氣海穴 是也(海藏). 
맥(脈)이 끊어진 것은 양기(陽氣)가 땅 속으로 들어간 것과 같다.

맥은 땅 속에 있는 물길과 같은 것으로써 모든 경맥(經脈)을 통해서

온몸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양기(陽氣)를 돌아가게 한다.

그런데 양기가 돌지 못하면 맥도 뛰지 못하고 음도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된다.

이때에는 성질이 더운약으로 속을 치료하고

겉에는 뜸을 떠야 하는데 때를 놓치지 말고 해야 한다.

성질이 더운약이란 사역탕(四逆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과 같은 것이다.

뜸은 배꼽 아래에 있는 기해(氣海)혈을 떠야 한다[해장].
病人 或無脈 若有痛處 當知痛甚者 脈必伏

如無痛證而脈不來者 死,

傷寒陰證無脈 薑酒反盞服之(入門).
환자가 혹 촌구맥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아프다고 하는 것은

몹시 아프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때에 맥은 반드시 복(伏)하다.

아픈 증상은 없으면서 맥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죽을 수 있다.

상한음증(傷寒陰證) 때 맥이 나타나지 않을 때에는 생강술 반잔을 먹어야 한다[입문].
一手無脈 謂之單伏 兩手無脈 謂之雙伏 雜病得之 則危,

傷寒脈伏 因寒邪鬱閉其脈 冬月 麻黃湯 三時 羌活沖和湯 以汗之

不可誤爲陽得陰脈(入門)
한쪽 맥만 나타나지 않는 것을 단복(單伏)이라고 하고

양쪽 맥이 다 나타나지 않은 것을 쌍복(雙伏)이라고 한다.

잡병(雜病) 때 이런 맥이 나타나면 위험하다.

상한(傷寒) 때 복맥(伏脈)이 나타나는 것은 한사(寒邪)가 몰려서 맥을 꽉 막은 것인데

겨울에는 마황탕을 쓰고 봄과 여름, 가을에는 강활충화탕을 써서 땀을 내야 한다.

양증(陽證) 때 음맥(陰脈)이 나타나는 것을 잘못 치료하면 안 된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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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脈從 病反][맥종병반]
黃帝曰 脈從而病反者 其診 何如?
岐伯曰 脈至而從 按之不鼓 諸陽皆然(至眞要大論篇 第七十四)
註曰 病熱而脈數 按之不動 乃寒盛格陽而致之 非熱也
황제(黃帝)가 “맥(脈)과 병증상[病]이 반대되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맥과 증상이 일치되다가도 힘주어 눌러 보면

맥이 세게 뛰지 못하는 것을 말하는데 모든 양증 때 다 그렇다”고 대답하였다.

주해에 “병으로 열이 나면서 맥이 삭(數)하다가도 힘주어 눌러 보면 세게 뛰지 못하는 것은

한성격양(寒盛格陽)으로 생기는 것이지 열증(熱證)은 아니다”고 씌어 있다.
帝曰 諸陰之反 其脈 何如
岐伯曰 脈至而從 按之鼓甚而盛也(至眞要大論篇 第七十四)
註曰 形證是寒 按之而脈氣鼓擊於指下盛者 此謂熱盛拒陰而生病 非寒也(內經)
황제가 “여러 가지 음증(陰證) 때 맥이 반대로 나타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음증(陰證) 때 맥도 음맥이 나타나다가 힘주어 눌러 보면

세게 뛰면서 성(盛)해지는 것을 말한다”고 대답하였다.

주해에 “병의 증상과 맥을 보면 한증(寒證)인데 힘주어 눌러 봐도 맥이 힘있게 뛰면서

성한 것은 열성거음(熱盛拒陰)으로 생기는 것이지 한증은 아니다”고 씌어 있다[내경].


[寸口脈平猶死][촌구맥평유사]
難經曰 寸口脈平而死者 何謂也

然 十二經脈者 皆係於生氣之原 所謂生氣之原者 謂十二經脈之根本也

謂腎間動氣也 此五臟六府之本 十二經脈之根 呼吸之門 三焦之原

一名, 守邪之神 故氣者 人之根本也

根絶則莖葉枯矣 寸口脈平而死者 生氣獨絶於內也.
난경에 “촌구맥이 평(平)하면 죽을 수 있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그것은 다음과 같다.

12경맥(經脈)은 다 생기(生氣)의 근원에 얽매어 있는데

생기의 근원이라는 것은 12경맥의 근본이다.

이것이 신간동기(腎間動氣)인데 5장 6부의 기본이고 12경맥의 기초이며

호흡하는 문호[門]이고 3초(三焦)의 근원이다.

이것을 보고 사기(邪氣)를 감시하는 신(神)이라고도 한다.

생기는 몸의 근본이므로 이것이 끊어지면

나무에서 뿌리가 끊어져 줄기와 잎이 마르는 것과 같이 된다.

그러므로 촌구맥이 평(平)하면 죽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이미 생기가 속에서 끊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腎間動氣 謂臍下氣海 丹田之地也

丹田 氣海與腎脈相通 爲腎之根也

或曰 寸口旣平 奚疑 其死乎 曰 此爲病劇形脫者論耳. 
內經曰 形肉已脫 九侯雖調 猶死

凡人病劇 大肉已脫 雖六脈平和 尤當診候

足陽明之衝陽 足少陰之太谿 二脈或絶 更候臍下腎間之動氣 其或動氣未絶 猶有可生之理

動氣已絶 雖三部脈平和 其死無疑矣(正傳). 
신간동기(腎間動氣)는 배꼽 아래에 있는 기해(氣海)와 단전(丹田)의 위치를 말하는 것이다.

단전과 기해는 신(腎)의 경맥과 통하므로 신(腎)의 근본이 된다.

혹 촌구맥(寸口脈)이 평(平)하면 어째서 죽을 수 있는가 하고 물었다.

그것은 병이 심하여 살이 빠진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내경에 “살이 몹시 빠졌으면 9후(九候)맥이 비록

고르롭다고[調] 하여도 죽을 수 있다”고 씌어 있다.

병이 심하여 큰 힘살까지 다 빠졌으면 아무리 6맥이 고르롭다[平和]고 하여도

족양명경의 충양맥과 족소음경의 태계맥, 배꼽 아래의 신간동기를 짚어 보아야 하는데

이 맥이 끊어지지 않았으면 살 수 있다.

그러나 신간동기가 끊어졌으면 비록 3부(三部)맥이 평순하고 고르다고 하여도

죽을 수 있다[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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