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癰疽脈][옹저맥]

 

數脈不時 則生惡瘡也(仲景).

때 아닌 삭맥(數脈)이 나타나는 것은 악창(惡瘡)이 생기려는 것이다[중경].

 

癰疽 浮數 惡寒發熱,

若有痛處 癰疽所發,

脈數 發熱而疼者 陽不數 不熱不疼,

陰瘡發癰之脈 弦洪相搏 沈細 而直肺肝俱數(脈訣).

옹저 때의 맥은 부삭(浮數)하다.

오한과 열이 나면서 아픈 곳이 있는 것은 옹저가 생기려는 것이다.

맥이 삭(數)하고 열이 나며 아픈 데가 있는 것은 양창(陽瘡)이고

맥이 삭하지 않고 열도 없으며 아프지도 않은 것은 음창(陰瘡)이다.

옹저가 생길 때의 맥은 현맥(弦脈)과 홍맥(洪脈)이 뒤섞인다.

맥이 침세(沈細)하면서 곧추 뛰고 삭(數)한 것은 폐옹(肺癰)이나 간옹(肝癰)이다[맥결].

 

陰滯于陽則發癰, 陽滯于陰則發疽.

此二毒 發無定處 當以脈別之 浮洪滑爲陽 微沈緩濇爲陰(精義)

음이 양에 막히면 옹(癰)이 생기고 양이 음에 막히면 저(疽)가 생긴다.

이 2가지의 독이 생기는 곳은 일정하지 않으므로 맥으로 갈라내야 한다.

맥이 부(浮), 홍(洪), 활(滑)한 것은 양독이고 미(微), 침(沈), 완(緩), 색( )한 것은 음독이다[정의].

 

脈數身無熱 內有膿(一作癰)也.

一云“腹無積聚 身無熱脈數 此爲腸中有膿(經脈).

맥이 삭하고 몸에 열이 없는 것은 속에 고름(어떤 데는 옹(癰)이라고 하였다)이 있는 것이다.

또는 뱃속에 적취(積聚)도 없고 몸에 열도 없으면서 맥이 삭한 것은 창자 속에 고름이 있는 것이다[맥경].

 

脈滑而數 數則爲熱 滑則爲實

滑則疰榮 數則疰衛

榮衛相干 則結爲癰 熱之所過 則爲膿也(經脈).

맥이 활삭(滑數)하다면 삭한 것은 열증(熱證)이고 활한 것은 실증(實證)이다.

활한 것은 영기(榮氣)의 상태이고 삭한 것은 위기(衛氣)의 상태이다.

영위가 뒤섞여 뭉치면 옹이 생기고 열이 몰리면 곪는다[맥경].

 

瘡疽之人 膿血大泄 而脈滑大數者 難治也.

凡瘻膿多 或如淸泔 脈滑大散 而寒熱發渴者 治之無功也(精義).

창저(瘡疽)가 생겨 피고름이 많이 나오면서 맥이 활대(滑大)하고 삭(數)하면 치료하기 어렵다.

옹저에 구멍이 생겨 고름이 많이 나오거나 멀건 쌀뜨물 같은 것이 나오며

맥이 활대하면서 산(散)하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며 갈증이 나는 것은

아무리 치료하여도 효과가 나지 않는다[정의].

 

患肺癰者 咳唾膿血 脈見洪滑 治之難痊矣(精義).

폐옹(肺癰)으로 기침하면서 피고름이 섞인 가래를 뱉고

맥이 홍활(洪滑)한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정의].

 

癰疽已決 去其膿而煩疼 尙未全退,

其脈洪粗 又難爲力(直指).

옹저가 이미 곪아터져 고름이 나왔으나 안타깝게 아픈 것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으면서

맥이 홍(洪)하고 거친 것도 역시 치료하기 어렵다[직지].

 

癰疽脈來滯澁 得和緩爲平,

若洪粗則銳毒不收 鮮有濟也(直指).

옹저 때 맥이 체삽(滯澁)하면서 화완(和緩)한 것은 정상이고

홍(洪)하면서 거친 것은 심한 독이 없어지지 않은 것이므로 살리기 어렵다[직지].

 

 

 

 

[癰疽當分經絡][옹저당분경락]

 

肺癰 手太陰經,

心癰 手少陰經,

肝癰 足厥陰經,

脾癰 足太陰經,

腎癰足太陽經,

胃脘癰 足陽明經,

腸癰 手太陽經,

足陽明經,

腦癰 督脈與足太陽經,

背癰 中屬督脈, 左右 足太陽經

鬢癰 手足少陽經,

眉癰 手足太陽經與手足少陽經,

頤癰 手足陽明經,

腮頷癰 手陽明經,

髭癰 手足陽明經,

腋癰 手太陽經,

穿當癰 督 衝 任三脈,

腿癰 表足三陽經,

裏足三陰經.

喉癰 任脈與足陽明經,

乳癰 內,足陽明經 外,足少陽經,

乳頭 足厥陰經 ?馬癰 足厥陰經,

囊癰 足厥陰經(正傳).

폐옹(肺癰)은 수태음경(手太陰經)과 관련된 것이며

심옹(心癰)은 수소음경(手少陰經)과 관련된 것이고

간옹(肝癰)은 족궐음경(足厥陰經)과 관련된 것이며

비옹(脾癰)은 족태음경(足太陰經)과 연관된 것이고

신옹(腎癰)은 족태양경(足太陽經)과 관련된 것이며

위완옹(胃脘癰)은 족양명경(足陽明經)과 관련된 것이고

장옹(腸癰)은 수태양(手太陽) 및 족양명경과 관련된 것이며

뇌옹(腦癰)은 독맥(督脈) 및 족태양경과 관련된 것이고

배옹(背癰)이 한가운데 생긴 것은 독맥과 관련된 것이고

좌우에 생긴 것은 족태양경과 관련된 것이며

빈옹( 癰)은 수족소양경(手足少陽經)과 관련된 것이고

미옹(眉癰)은 수족태양경(手足太陽經) 및 수족소양경(手足少陽經)과 관련된 것이며

이옹( 癰)은 수족양명경과 관련된 것이고

시함옹( 癰)은 수양명경과 관련된 것이며

자옹( 癰)은 수족양명경과 관련된 것이고

액옹(腋癰)은 수태양경과 관련된 것이며

천당옹(穿當癰)은 독맥(督脈), 충맥(衝脈), 임맥(任脈) 이 3경맥과 관련된 것이고

퇴옹(腿癰)이 겉에 생긴 것은 족양명경과 관련된 것이며

속으로 생긴 것은 족삼음경(足三陰經)과 관련된 것이고

후옹(喉癰)은 임맥 및 족양명경과 관련된 것이며

제옹(臍癰)은 임맥 및 족양명경과 관련된 것이고

유옹(乳癰)이 속으로 몰린 것은 족양명경과 관련된 것이며

겉으로 몰린 것은 족소양경과 관련된 것이고

젖꼭지에 생긴 것은 족궐음경(足厥陰經)과 관련된 것이며

과마옹( 馬癰)은 족궐음경과 관련된 것이고 낭옹(囊癰)은 족궐음경과 관련된 것이다[정전].

 

六陽經 六陰經 分布周身 有多氣少血者 有多少氣者 有氣血俱多者 不可一槪論也.

何則諸經

惟少陽 厥陰經之生 癰疽 理宜預防 以其多氣少血也.

其血本少 肌肉難長 瘡久未合 必成危證 苟不知此 妄用驅毒利藥 以伐其陰分之 血禍不旋腫(丹心).

6양경(六陽經)과 6음경(六陰經)은 온몸에 퍼져 있다.

기가 많고 혈이 적은 것도 있고 혈이 많고 기가 적은 것도 있으며 기와 혈이 다 많은 것도 있다.

그러니 한 가지로만 말할 수는 없다.

모든 경락 가운데서 소양경(少陽經)과 궐음경(厥陰經)과 관련되어 생기는 옹저는

될 수 있는 대로 미리 막아야 한다.

그것은 그 경락들에 기가 많고 혈이 적기 때문이다.

혈이 본래 적으면 새살이 살아나기 어렵고 헌데가 오래도록 아물지 않는다.

그리고 반드시 위험한 증상으로 된다.

만일 이런 것을 알지 못하고 함부로 독을 몰아내려고 설사약을 쓰면

음분의 혈이 상하게 되므로 손 쓸 사이 없이 화를 입게 된다[단심].

[癰疽當分內外][옹저부분내외]

 

癰疽發於內者 當審藏府,

如中府隱隱而痛者 肺疽, 上肉微起者 肺癰也.

巨闕屬心 期門屬肝 章門屬脾

京門屬腎 中脘屬胃 天樞屬大腸

關元屬小腸 丹田屬三焦,

若有上證 皆倣此辨之(靈樞).

옹저가 가슴 속이나 뱃속에 생겼을 때에는 반드시 어느 장부와 연관된 것인가를 알아내야 한다.

중부(中府)가 은은히 아픈 것은 폐저(肺疽)이고 중부에 살이 약간 불룩해지는 것은 폐옹(肺癰)이다.

거궐(巨闕)은 심(心)에 속하고 기문(期門)은 간(肝)에 속하며 장문(章門)은 비(脾)에 속하고

경문(京門)은 신(腎)에 속하며 중완(中脘)은 위(胃)에 속하고 천추(天樞)는 대장(大腸)에 속하며

관원(關元)은 소장(少腸)에 속하고 단전(丹田)은 3초(三焦)에 속한다.

그러므로 중부에서와 같이 해당한 곳에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가려내야 한다[영추].

 

發於腔子之內者

曰內疽 曰肺癰 心癰 肝癰 腎癰 胃脘癰 腸癰.

몸 안에 생기는 것은

내저(內疽), 폐옹(肺癰), 심옹(心癰), 간옹(肝癰), 신옹(腎癰), 위완옹(胃脘癰), 장옹(腸癰)이 있다.

 

發於腔子之外者

曰腦發 背發 鬢發 眉發 頤發 腮發 髭發 腋發

穿當發(下部也) 腿發 喉發 臍癰 ?馬癰 囊癰 乳癰也(正傳).

겉에 생기는 것은

뇌발(腦發), 배발(背發), 빈발( 發), 미발(眉發), 이발( 發), 시함발( 發), 자발( 發), 액발(腋發),

천당발(穿當發, 회음부의 앞에 생기는 것), 퇴발(腿發), 후옹(喉癰), 제옹(臍癰), 과마옹( 馬癰),

낭옹(囊癰), 유옹(乳癰)이 있다[정전].

 

[定癰疽死之部分][정옹저사지부분]

 

腎有五部,

伏兎(穴名)一 腓二(肶者腨也) 背三

五藏之兪四 項五,

此五部 有癰疽者 死(靈樞 寒熱病 第二十一).

몸에 옹저(癰疽)가 생기면 죽을 수 있는 부위가 5곳이다.

그 첫째는 복토(伏兎, 혈이름), 둘째는 비(장딴지이다), 셋째는 잔등,

넷째는 5장유혈 부위, 다섯째는 목이다.

이 5곳에 옹저가 생기면 죽을 수 있다[영추].

 

腦 鬚 鬢 頤 四處 亦爲癰疽 必死之地(海藏).

뒤통수, 수염이 난 곳, 귀앞의 머리털 난 경계, 턱 등 이 4곳에 옹저가 생겨도 죽을 수 있다[해장]. 

 

不可患癰者 七處

眼後虛處

頤接骨處

陰根上毛間 胯與尻骨接處

耳門前後 車骨接處

諸因小腹風水所成癰疽

頷骨下 近耳後虛處

鼻骨中, 並能害人 惟眼後虛處 最險(涓子).

옹저가 생기면 안될 곳이 7곳이다. 

그 첫째는 눈 바깥쪽의 털이 없는 곳, 

둘째는 턱뼈가 닿는 곳, 

셋째는 불두덩 위의 털난 경계 즉 넙적다리뼈와 꽁무니뼈가 붙은 곳, 

넷째는 귓구멍의 앞뒤 즉 아래턱뼈가 붙은 곳, 

다섯째는 아랫배인데 여기에 풍수(風水)로 옹저가 생기면 안된다. 

여섯째는 아래턱뼈의 아래, 귀 뒤의 가까이 털이 없는 곳,

일곱째는 코뼈 한가운데이다.

이곳에 옹저가 생기면 사람이 상할 수 있는데

그 가운데서 눈잔등의 털이 없는 곳이 제일 위험한 곳이다[연자].

 

發腦 發鬢 發眉 發頤 發背 謂之五發 至險.

凡眼不見瘡 皆惡(入門).

뒤통수, 귀 앞의 털난 경계, 눈썹이 난 곳, 턱, 잔등 등에 

옹저가 생기는 것을 보고 5발(五發)이라고 하는데 매우 위험한 것이다. 

대체로 자기 눈으로 볼 수 없는 곳에 생기는 헌데는 다 좋지 않다[입문]. 

 

發於喉舌 頭面 腦項 肩背 胸腹 四肢大節

女子妬乳數者 爲險 他處爲緩(直指).

목안, 혀, 머리, 얼굴, 뒤통수, 목, 어깨, 등, 가슴, 배, 팔다리의 큰 뼈마디와

여자의 젖가슴에 생기면 위험하고 다른 곳은 좀 완만하다[직지].

 

俗以癌痼瘭 付於癰疽之列 豈知瘭與癌痼 不過癰疽之一物乎(直指).

민간에서는 암(癌)과 표를 옹저나 다른 병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표와 암이 옹저의 한 가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직지].

 

背 雖膀胱 督脈所主 然五藏 皆系於背

或醇酒厚味 或鬱怒 房勞 以致水枯火炎 痰凝氣滯 與毒相搏 隨處發生(入門).

잔등은 방광경(膀胱經)과 독맥(督脈)이 주관하는 곳이지만 5장은 다 등에 얽매어 있다.

혹 독한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성을 몹시 내고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신수가 말라서 신화가 타오르면 담(痰)이 엉키고 기(氣)가 막히는데

독기가 뒤섞이면 아무 데나 옹저가 생긴다[입문].

[癰疽輕重淺深之辨][옹저경중천심지변]

 

癰者 其皮上薄而澤,

疽者 上之皮夭以堅 上如牛頷之皮 此其候也(靈樞 癰疽 第八十一).

옹(癰) 때에는 그 곳의 피부가 얇아지고 윤기가 있으며

저(疽) 때에는 윤기가 없으면서 뜬뜬해지는데 마치 소 목덜미 가죽같이 된다[영추].

 

小按卽痛者 病勢淺 大按乃痛者 病勢深, 此辨癰疽之法也(東垣).

약간 눌러도 아픈 것은 헌데가 얕은 곳에 생긴 것이고

세게 눌러야 아픈 것은 헌데가 깊은 곳에 생긴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옹과 저를 갈라보는 방법이다[동원].

 

癰之邪淺 其稽留壅遏 獨在經脈之中 而專攻乎外

故初發時 自表便發熱 患處便如椀如盆高 腫而痛

甚 縱欲下陷 緣正氣內固 不肯受 故或便秘

或發渴 發逆 以拒之 是以骨髓 終不焦枯 五藏終不傷也.

옹 때에는 사기가 얕은 곳에 있다.

이때에는 머물러 있으면서 막히고 뭉친 것이 경맥(經脈) 속에 있다가 밖으로 몰려 나온다.

그러므로 옹이 생기는 초기에는 곧 겉이 달아 오른다.

그리고 옹이 생긴 곳이 사발이나 쟁반을 엎은 것 같이 볼룩하게 붓고 몹시 아프다.

이것을 아무리 꺼져 들어가게 하려고 하여도 속에 정기(正氣)가 든든하게 지키고 있기

때문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변비가 생기거나 갈증이 나거나 궐역이 된다.

그러나 골수는 마지막까지 줄어들지 않고 5장도 마지막까지 상하지 않는다.

 

疽之邪深 其稽留壅遏 內連五藏而不專攻于外

故身體 或無熱患處 或不腫痛 甚者 聲嘶 氣脫 眼黑 眼小,

十指腫 黑如墨 多死也(綱目).

저 때에는 사기가 깊은 곳에 있다. 이때에는 머물러 있으면서 막히고

뭉친 것이 5장과 연관되기 때문에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몸에 혹 열이 없고 저가 생긴 곳에 혹 부으면서 아프지 않다.

그러나 심해지면 목이 쉬고 기운이 약해지며 눈이 거멓게 되거나 작아지고

10손가락이 먹처럼 거멓게 붓는다.

이렇게 되면 죽을 수 있다[강목].

 

凡癰疽惡核 男以左邊爲重, 女以右邊爲重(直指).

대체로 옹저나 잘 낫지 않는 멍울이 남자는 왼쪽에 생기면 중(重)하고

여자는 오른쪽에 생기면 중하다[직지].

 

癰疽之證 以有熱無熱 爲死生妙訣,

盖陽症有熱 則氣血行而生肌,

陰證無熱 則氣血滯而不歛 是以有實熱者 易治, 虛寒 難治(入門).

옹저 때 열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이 죽겠는가 살겠는가를 가려낼 수 있는 요점이다.

대체로 양증(陽證) 때 열이 있으면 기혈(氣血)이 잘 돌므로 새살이 잘 살아나고

음증(陰證) 때 열이 없으면 기혈이 막히므로 아물지 않는다.

그러므로 실열(實熱)이 있으면 치료하기 쉽고 허한(虛寒)이 있으면 치료하기 어렵다[입문].

 

初發時 身體便熱 患處亦熱 腫大而高 多生疼痛 破後肉色紅紫 此爲外發, 雖大如盆椀 必生,

初發時 身體無熱 患處亦不熱 數日之間 漸漸開大 不腫 不高 不痛 低陷而壞亂

破後肉色紫黑 此爲內發 必死. 盖未發之前 藏府已先 潰爛矣(得效).

옹저가 생기는 초기에 즉시 몸에 열이 나고 생긴 곳이 화끈화끈 달면서 불룩하게 부어오르고

몹시 아프다가도 곪아터진 뒤에 살빛이 벌겋거나 자줏빛으로 되는 것은

사기가 밖으로 몰려 나온 것이므로 아무리 사발이나 쟁반같이 크다고 하여도 반드시 산다.

생기는 초기에 몸에 열이 나지 않고 생긴 곳도 달지 않으며 여러 날 되어야 점차 커지고

불룩하게 붓지도 않으며 아프지도 않다가 우묵하게 꺼져 들어가고 헤어진 다음에

살빛이 검붉게 되는 것은 사기가 속으로 몰려 들어간 것이므로 반드시 죽는다.

이것은 옹저가 생기기 전에 장부(藏府)가 먼저 상한 것이다[득효].

 

癰疽腫高而軟者 發於血脈 腫下而堅者 發於筋脈 肉色不變者 發於骨髓(東垣). 

옹저가 불룩하게 부어서 말랑말랑한 것은 혈맥과 관련되어 생긴 것이고 부으면서 꺼져 들어가고

뜬뜬한 것은 힘줄과 관련되어 생긴 것이며 살빛이 변하지 않는 것을 골수와 관련되어 생긴 것이다[동원].

 

 

[癰疽腫痛痒之因][옹저종통양지인]

 

癰疽 只是熱勝血(丹心).

옹저(癰疽)는 혈에 열이 심해서 생긴 것이다[단심].

 

熱勝則腫(內經 六元正紀大論篇 第七十一)

註云 熱勝 則陽氣內鬱 故洪腫暴作 甚則榮氣逆於肉理 聚爲癰膿.

열이 심하면 붓는다. 

주해에 “열이 심하면 양기가 속으로 몰리므로 갑자기 몹시 붓게 된다. 

이것이 심해지면 영기가 살결로 몰리므로 옹이 되어 곪는다”고 씌어 있다[내경]. 

 

癰疽之證 皆能爲痛瘡 先發爲腫 氣血鬱積 蒸肉爲膿

故其痛多爲焉 膿潰之後 腫退皮寬 痛必漸減而反痛者 此爲虛也

未潰而痛 瀉之 已潰而痛者 補之,

其有穢氣所觸者 宜和解 風冷所逼者 宜溫散(丹心)

옹저의 증상은 아픈 것인데

이것은 헌데가 생기면 먼저 부었다가 기혈이 몰리고 살이 훈증되어 고름이 생기기 때문이다.

헌데가 곪아서 터진 다음에는 부은 것이 내려서 피부가 쭈글쭈글해지면

아픔이 덜어져야겠는데 반대로 아픈 것은 허(虛)하기 때문이다.

헌데가 곪아터지기 전에 아프면 사(瀉)해야 하고 터진 다음에 아프면 보(補)해야 한다.

나쁜 기운에 감촉되었으면 화해시키고 풍랭(風冷)에 감촉되었으면 따뜻하게 하여 발산시켜야 한다[단심].

 

形傷則痛 氣傷則腫 腫痛並作 氣血俱傷

癰疽不可不痛 亦不可大痛(入門).

형체가 상하면 아프고 기가 상하면 붓는데 부으면서 아픈 것은 기혈(氣血)이 다 손상된 것이다. 

옹저 때에는 아프지 않을 수 없지만 지나치게 아프지는 않다[입문]. 

 

皮膚微高 起而堅厚 或痛或痒 謂之腫

有因風寒而得 則腫硬色白 有因熱毒 而得則焮腫色赤(東垣).

피부가 약간 볼룩해지고 뜬뜬하며 두꺼워지고 혹 아프거나 가려운 것은 종(腫)이다.

풍한(風寒)으로 생긴 것은 뜬뜬하게 붓고 허옇게 되며

열독으로 생긴 것은 화끈화끈 달면서 붓고 벌겋게 된다[동원].

 

凡痛 痒 瘡 瘍 癰 腫 疽 疹 瘤氣 結核, 怫鬱 甚者 皆屬火熱

盖人近於火 微熱則痒, 熱甚則痛,附近則灼而爲瘡 皆火之用也.

아픈 것, 가려운 것, 창양(瘡瘍), 옹종(癰腫), 저(疽), 진(疹), 유기(瘤氣)나

멍울이 생길 때 속이 답답한 것이 심한 것은 다 화열(火熱)에 속한다.

이때에 불에 가까이해서 약간 덥게 하면 가렵고 몹시 뜨겁게 하면 아프다.

불에 닿게 하면 데서 헌데가 생긴다. 그러니 이것은 다 화(火)의 작용이다.

 

人之瘡腫 皆由寒熱毒氣 客於經絡 使血澁而不通 壅結成腫

風邪內作 卽無頭無根 氣血相搏作者 卽有頭有根 壅結盛則爲膿矣.

瘡有痛痒 痛則爲實 痒則爲虛. 非謂虛爲寒也.

正謂熱之微甚也(河間).

대개 창종(瘡腫)은 다 한열의 독기가 경락에 침범하여 혈이 잘 돌지 못하고 몰리기 때문에 생긴다. 

풍사가 속에서 작용하여 생긴 것은 뾰족한 꼭대기가 없고 근(根)이 뻗치는데 

이때에 몰려 뭉치는 것이 심하면 곪는다. 

헌데가 생기면 아프기도 하고 가렵기도 한데 아픈 것은 실(實)한 것이고 가려운 것은 허(虛)한 것이다. 

허하다는 것은 차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열이 덜하거나 더하다는 것을 말한다[하간]. 

 

疽發深不痛者 胃氣大虛 必死.

盖肉多而不知痛也(丹心).

저(疽)가 깊이 생겨서 아프지 않은 것은 위기(胃氣)가 몹시 허해진 것이기 때문에 죽을 수 있다.

이것은 살이 많은데 저가 생겨 아픈 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단심].

 

 

[癰疽名狀][옹저명상]

 

濶一寸至二寸爲癤, 二寸至五寸爲癰,

五寸至一尺爲疽, 一尺至二脊爲竟體疽.

너비가 1∼2치 되는 것은 절(癤)이고 2∼5치 되는 것은 옹(癰)이다.

5치∼1자 되는 것은 저(疽)이고 1∼2자 되는 것은 경체저(竟體疽)이다.

 

未潰色紫黑 堅硬已潰 深陷如巖 爲癌,

男則多發於腹, 女則多發於乳也.

四畔生如牛唇 黑硬爲瘭多見於手指之間

或生於口齒肚臍 其無頭面 色淡紅爲痼,

大槪 丁瘡 惡類也(入門).

헤어지지 않고[未潰] 검붉어지면서 뜬뜬하거나 헤진 다음에 

푹 꺼져들어가 암초같이 되는 것은 암인데 

남자는 배에 많이 생기고 여자는 젖에 많이 생긴다. 

빛이 소 주둥이 같이 거멓고 뜬뜬한 것이 생기는 것은 표인데 손가락에 많이 생긴다. 

간혹 입안이나 배꼽에 생기기도 한다. 

꼭대기가 없고 빛이 약간 벌건 것은 오랫동안 낫지 않는데 이것은 정창이 심해진 것이다[입문]. 

 

徑一寸 二寸爲癤 三寸 五寸腫 圓赤爲癰 八寸爲疽(得效).

직경이 1∼2치 되는 것은 절(癤)이고

3∼5치 정도 되게 둥그스럼하고 벌겋게 붓는 것은 옹(癰)이고

8치 정도 되는 것은 저(疽)이다[득효].

 

熱發於皮膚之間 浮腫根小至大 不過二三寸者 癤也(東垣).

열이 피부 사이에서만 나고 헌데의 뿌리가 작고 붓는데

크다고 해도 2∼3치를 넘지 않는 것은 절(癤)이다[동원].

 

瘍有頭小瘡也 疹浮小癮疹也(河間).

양은 꼭대기가 뾰족한 작은 헌데이고

진은 좁쌀알 같은 것이 피부에 돋는 것인데 두드러기 같다[하간].

 

[癰疽欲發之候][옹저욕발지후]

 

凡 發熱 憎寒 頭痛 惡心 筋脈拘牽 氣急煩悶 或渴多年 是皆欲發癰疽之證也(直指).

대체로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며 머리가 아프고 메스꺼우며 힘줄이 켕기고 숨이 차며

답답한 것과 소갈병이 여러 해 동안 가는 것은 다 옹저가 생기려는 증상이다[직지].

 

諸脈浮數 應當發熱 而反洒淅惡寒 若有痛處 當發其癰.

모든 맥이 부삭(浮數)할 때에는 응당 열이 나야 하는데

오히려 오싹오싹 추우면서 아픈 곳이 있는 것은 옹이 생기려는 것이다.

 

脈微而遲 反發熱 弱而數 反振寒 當發癰腫.

맥이 미(微)하면서 지(遲)한데 도리어 열이 나거나 맥이 약(弱)하면서

삭(數)한데 오히려 추워 떠는 것은 반드시 옹종이 생기려는 것이다.

 

脈浮而數 身體無熱 形嘿嘿 胸中微燥 不知痛之所在 此人當發癰(仲景).

맥이 부(浮)하면서 삭(數)한데 몸에 열은 없고 말하기를 싫어하며 

가슴이 약간 번조하며 어디가 아픈지 잘 알 수 없는 것은 옹이 생기려는 것이다[중경]. 

 

癰疽 皆因氣鬱而成,

經云 氣宿于經絡與血 俱澁而不行 壅結爲癰疽 此言七情而成(三因).

옹저는 다 기가 몰려서 된 것이다.

내경에는 기가 경락에 머물러 있으면서 혈과 함께 잘 돌지 못하면 막히고

뭉쳐서 옹저가 된다고 씌어 있는데 이것은 7정(七情)으로 생기는 것을 말한 것이다[삼인].

 

憤鬱不遂 志欲之人 多有此疾(精要).

분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자기의 뜻을 이루지 못하면 흔히 이런 병이 생긴다[정요]. 

 

久患 口乾 必生癰疽 忍冬茶 常服最佳(俗方).

입이 마르는 병을 오랫동안 앓으면 반드시 옹저가 생기게 된다.

이런 때에는 인동덩굴과 차를 늘 먹는 것이 제일 좋다[속방].

 

 

[癰疽發病之原]옹저발병지원] 

榮氣不從 逆於肉理 乃生癰腫(內經 生氣通天論篇 第三)
영기(榮氣)가 잘 돌지 못하고 살결로 몰리면 옹종(癰腫)이 생긴다.
腎移寒於肝 癰腫少氣. 脾移寒於肝, 癰腫筋攣 (內經 氣厥論篇 第三十七)
신(腎)의 찬기운이 간(肝)에 전해가면 옹종이 생기고 기운이 없어진다.
비(脾)의 찬기운이 간에 전해가면 옹종이 생기고 힘줄이 가드라든다.
諸癰腫 筋攣骨痛, 此寒氣之腫, 八風之變也(內經 脈要精微論篇 第十七).
여러 가지 옹종으로 힘줄이 가드라들고 뼈가 아픈 것은 찬기운으로 붓기 때문이다.
이것이 8풍(八風)의 변증이다.
膏梁之變 足生大丁 受如持虛(內經 生氣通天論篇 第三).
기름진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흔히 큰 정창(丁瘡)이 생기는데
이것은 마치 빈그릇으로 물건을 받는 것과 같은 것이다[내경].
『帝』曰 癰疽何以別之?
『岐伯』曰 營衛稽留於經脈之中 則血澁而不行,
不行則衛氣從之而不通 壅遏而不得行
故熱 大熱不止 熱勝 則肉腐, 肉腐 則爲膿.
然不能陷骨髓 不爲焦枯 五臟不爲傷 故命曰癰 (靈樞 癰疽 第八十一).
황제(黃帝)가 “옹(癰)과 저(疽)는 어떻게 갈라 보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영위(榮衛)가 경맥 속에 머물러 있으면
피가 잘 돌지 못하게 되는데 피가 잘 돌지 못하면 위기도 잘 돌지 못하고 막힌다.
이와 같이 돌지 못하면 열이 난다.
그리고 열이 심하게 계속 나면 살이 썩는데 살이 썩으면 고름이 생긴다.
그러나 살이 뼈있는 데까지는 꺼져 들어가지 않는다.
그러므로 골수(骨髓)는 마르지 않고 5장(五臟)도 상하지 않는데
이것을 옹(癰)이라고 한다”고 대답하였다.
熱氣淳盛 下陷肌膚 筋髓枯 內連五臟 血氣竭 當其癰下 筋骨良肉皆無餘
故命曰疽(靈樞 癰疽 第八十一).
열이 몹시 나서 살이 꺼져 들어가고 힘줄과 골수가 마르며
속으로는 5장에까지 미치고 혈기가 줄어들며
힘줄과 뼈, 성한 살이 다 상하는 것을 저(疽)라고 한다[영추].
六府不和 則留結爲癰(脈度 第十七)
又云 三陽發病 下爲癰腫 三陽乃足太陽膀胱經 卽腦疽 背癰 臀癰之類是也.
(內經 陰陽別論篇 第七)
6부(六府)가 고르지 못하면 몰려서 옹이 생긴다.
또는 3양(三陽)에 병이 생기면 그것이 아래로 내려가서 옹종이 된다.
3양이란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인데,
즉 뇌저(腦疽), 배옹(背癰), 둔옹(臀癰)이 생기는 곳이다[내경].
癰疽 因陰陽相滯而生 盖氣陽也 血陰也,
血行脈內 氣行脈外 周流不息 寒濕搏之則凝滯而行遲 火熱搏之 則沸騰而行速
氣得邪而鬱 津液稠粘 爲痰 爲飮, 積久滲入脈中 血爲之濁 此陰滯陽而爲癰,
血得邪而鬱 隧道阻隔 或溢 或結, 積久溢出脈外 氣爲之亂 此陽滯於陰
而爲疽(丹心).
옹저는 음양이 서로 엉켜서 생긴다.
대체로 기(氣)는 양이고 혈(血)은 음이다.
혈은 맥 안에서 돌고 기는 맥 밖으로 쉬지 않고 도는데
한습이 침범하면 막혀서 더디게 돌아간다.
화열(火熱)이 침범하면 끓어 오르기 때문에 빨리 돌아가다가 사기를 만나서
한 곳에 몰리면 진액이 걸쭉해져 담(痰)이 되고 음(飮)이 되는데
오래되면 이것이 맥 속으로 스며들어가므로 혈(血)이 흐려지게 된다.
이와 같이 되어 생긴 옹은 음에 양이 막혀서 된 것이다[단심].
癰者壅也, 疽者沮也.
血氣壅沮 寒熱不散 陰滯於陽則發癰,
陽滯於陰則發疽,所發無定處也.
옹(癰)이란 막힌다는 ‘壅’자의 뜻과 같다.
저(疽)라는 것은 걸린다는 ‘沮’자의 뜻과 같다.
혈기가 막히고 찬기운과 열이 흩어지지 못할 때
음에 양이 막히면 옹이 생기고 양이 음에 막히면 저가 생기는데
생기는 곳은 일정하지 않다.
六府 蘊熱騰出於膚肉之間 其發暴盛 腫而光軟 皮薄以澤 侵展廣大者爲癰,
五藏 蘊熱攻焮乎筋骨之內 其發停蓄 狀如㾦 皮厚以堅 淡白焦枯者 爲疽(直指).
6부(六府)에 있던 열이 힘살 사이로 나가면서 갑자기 성(盛)해지면 몹시 붓는데
윤기가 나고 말랑말랑하며 피부가 얇아지면서 번들번들해진다.
그리고 넓게 퍼지는데 이것이 옹(癰)이다.
5장(五藏)에 몰린 열이 힘줄과 뼈 속까지 뻗치면 화끈화끈 달고 오래되면
생김새가 두드러기가 겹친 것 같은 것이 생긴다.
그리고 피부가 두터워지면서 뜬뜬해지고 허옇게 되며 습하지는 않은데
이것이 저(疽)이다[직지].
癰發於六府 若燎原之火 外潰肌肉, 疽發於五藏 若陶室之隧 乃鎖骨髓(入門).
옹이라는 것은 6부와 관련되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은 무연한 벌판에 불 붙는 것과 같이 살이 겉으로 터져 나오는 것을 말한다.
저라는 것은 5장과 관련되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은 질그릇 굽는 굴 속과 같아서 속으로 골수가 상한다[입문].
凡 鬱抑傷心 及久患消渴 必發癰疽 丁瘡 宜愼之(俗方).
억울한 일을 당하여 마음이 상하거나 소갈병이 오래되면
반드시 옹저(癰疽)나 정창(丁瘡)이 생기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속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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