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接命熏臍秘方][소접명훈제비방]
夫人頼精血而成形, 其在胞胎, 惟有臍帶, 與母氣相通, 隨母呼吸.
十月脫胎, 漸長成人, 七情六慾, 內外交侵, 喪失眞元, 殞軀喪命, 良可惜也.
余哀悶世人, 特傳良方.
壯固根蔕, 保護形軀, 熏蒸本源, 除却百病,
其效如神. 每年中秋日, 熏蒸一次, 却病延年.
乳香, 沒藥, 猳鼠糞, 靑鹽, 兩頭尖, 續斷 各二錢,
麝香一分.
右爲末. 令人食飽仰臥, 用蕎麥麪, 水和揑一團,
徑過寸餘, 臍大則徑二寸, 內入藥末, 安臍上.
用槐皮一片, 覆圈藥之上, 以豆許艾壯灸之, 百脈和暢, 冷汗如雨.
不可令痛, 痛則反泄眞氣. 灸至行年歲數而止, 無病者, 連日灸之.
有病則三日一次, 灸至腹內作聲作痛, 大便有涎沫等物出爲止.
只服米湯, 兼食白肉黃酒, 以助藥力. 若患風氣, 有鬱熱在腠理者,
加女子紅鈆拌藥, 則汗易出, 而疾隨愈矣[回春].
무릇 사람은 정과 혈에 힘입어 형(形)을 이루는데,
뱃속에 있을 때는 오직 탯줄로만 어머니의 기와 서로 통하므로 어머니를 따라 숨을 쉰다.
열 달이 되어 태에서 떨어져 나와 점점 자라 어른이 되는데,
칠정(七情)과 육욕(六慾)이 안과 밖에서 서로 침범하여 진원(眞元)을 손상하여 몸을 버리고 목숨을 잃게 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나는 세상 사람들을 가엾이 여겨 좋은 처방 하나를 특별히 전해준다.
배꼽을 튼튼히 하여 몸뚱이를 잘 보호하고 본래의 근원[배꼽]을 훈증하여
수많은 병을 물리치는데, 그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해마다 추석에 한 차례씩 훈증하면 병을 물리쳐서 오래 살게 된다.
유향, 몰약, 가서분, 청염, 천오, 속단 각 두 돈,
사향 한 푼.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환자를 배불리 먹이고 눕게 한 다음 메밀가루를 물로 반죽하여
지름이 한 치 정도 되는 덩어리로 만드는데,
배꼽이 크면 두 치로 만들어 안에 약가루를 넣고 배꼽 위에 올려놓는다.
괴피 한 조각을 약 위에 얹고 여기에 콩알만하게 쑥뜸을 뜨면
모든 맥이 잘 통하게 되어 식은땀이 비 오듯 한다.
아프지 않게 하여야 하는데 아프면 오히려 진기를 소모한다.
나이 수대로 뜸을 뜨고 멈추는데, 병이 없는 사람은 매일 뜨고
병이 있는 사람은 사흘에 한 번씩 뜬다.
뱃속에서 소리가 나면서 아프고 대변에 침이나 거품 같은 것이 섞여 나오면 그만 뜬다.
쌀로 쑨 미음을 먹거나 돼지 수육과 황주를 먹어서 약의 기운을 도와준다.
만일 풍병을 앓아 주리(腠理)에 몰린 열이 있으면
여자의 첫 월경을 약에 섞어 쓰면 쉽게 땀이 나고 병도 따라 낫는다(회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