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情動血][칠정동혈]
內經曰, 諸血者, 皆屬於心.
又曰, 大怒則形氣絶, 而血菀於上, 使人薄厥.
又曰, 怒則氣逆, 甚則嘔血.
내경에서는 "모든 혈은 심에 속한다"고 하였으며,
또한 "크게 성내면 형기(形氣)가 끊어지는데
혈이 위쪽에 몰려 박궐(薄厥)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성을 내면 기가 치밀어오르는데, 심하면 피를 토한다"고 하였다.
怒氣逆甚, 嘔血.
暴癉內逆, 肝肺相搏則血溢鼻口, 但怒氣致血證暴甚.
故經曰, 抑怒以全陰者, 是也.
否則, 五志之火動甚, 火載血上, 錯經妄行, 宜用保命生地黃散 方見下[丹心].
성내어 기가 심하게 치밀어오르면 피를 토하고,
갑자기 성을 내어 안에서 치밀어오르면 간과 폐의 기가 서로 맞부딪치게 되어
코와 입으로 피가 넘쳐나게 된다.
다만 성내서 생긴 혈증은 갑자기 심해지므로,
내경에서 '노여움을 억눌러 음을 온전히 하라'고 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렇지 아니하면 오지(五志)의 화(火)가 몹시 요동[動]하여 화가 혈을 싣고 위로 올라가서
경락을 벗어나 제멋대로 돌게 되니 보명생지황산(처방은 뒤에 있다)을 쓴다(단심).
內傷七情者, 暴喜動心, 不能生血.
暴怒傷肝, 不能藏血. 積憂傷肺, 過思傷脾, 失志傷腎, 皆能動血.
又曰, 五志火動失血, 熱者解鬱湯, 虛者保命散 方皆見下.
칠정(七情)으로 속이 상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기뻐하면 심(心)이 요동하여
혈을 만들지 못하고, 지나치게 성내어 간을 상하면 혈을 저장하지 못하고,
근심이 쌓이면 폐를 상하고, 지나치게 생각하면 비(脾)를 상하며,
뜻[志]을 잃으면 신(腎)을 상한다는 것인데, 이는 모두 혈을 요동한다[動].
오지(五志)의 화를 요동하여 출혈이 있으면서 열이 있을 때는 해울탕을 쓰고,
허한 데는 보명산(처방은 모두 뒤에 있다)을 쓴다.
又曰, 大怒薄厥, 此怒傷肝而嘔血,
以黃連香附靑黛柴胡甘草平其肝, 則自愈矣[入門].
또 몹시 성내어 생긴 박궐은 성낸 것 때문에 간을 상하여 피를 토하는 것인데,
황련·향부자, 청대 시호, 감초를 써서 간기(肝氣)를 고르게 하면 저절로 낫는다(입문).
暴喜傷心, 則氣緩而心不出血, 故肝無所受.
暴怒傷肝, 則氣逆而肝不納血, 故血無所歸.
又房勞過度, 以致陰火沸騰, 血從火起, 故錯經而妄行[正傳].
지나치게 기뻐하여 심을 상하면 기가 늘어져 심이 혈을 내보내지 못하므로
간에서 받을 것이 없다.
지나치게 성내어 간을 상하면 기가 치밀어올라 간이 혈을 받아들이지 못하므로
혈이 갈 곳이 없다.
또한 성생활이 지나치면 음화(陰火)를 끓어오르게 하여 혈이 화火를 따라 오르게 되므로
자신의 경락을 벗어나 제멋대로 돌게 된다(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