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血爲氣配][혈위기배]
夫血譬則水也, 氣譬則風也, 風行水上, 有血氣之象焉.
盖氣者, 血之帥也.
氣行則血行, 氣止則血止, 氣溫則血滑, 氣寒則血澁.
氣有一息之不運, 則血有一息之不行.
病出於血, 調其氣猶可以導達, 病原於氣, 區區調血何加焉.
故人之一身, 調氣爲上, 調血次之, 是亦先陽後陰之義也[直指].
혈은 이를테면 물과 같고, 기는 바람과 같다.
바람이 물 위로 스쳐 부는 것은 혈과 기의 관계와 같다.
기는 혈을 이끄는 것으로, 기가 돌면 혈도 따라 돌고 기가 멈추면 혈도 멈춘다.
기가 따뜻하면 혈은 매끄럽게 돌고 기가 차가우면 혈은 잘 돌지 못한다.
기가 잠시라도 돌지 않으면 혈도 그 순간 돌지 못한다.
병이 혈에서 나온 것일지라도 그 기를 조절하여 혈이 잘 이르게 할 수 있으니
기로 인하여 생긴 병은 구태여 혈을 조절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사람의 몸은 기를 고르는 것이 먼저이고 혈을 고르는 것은 그 다음인데,
이는 또한 양을 우선으로 하고, 음을 그 다음으로 한다는 의미이다(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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