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藏氣法時論][장기법시론]

 

黃帝問曰

合人形以法四時五行而治

何如而從何如而逆

得失之意願聞其事

황제께서 물으셨다.

인체의 구조와 기능을 4시나 5행 등의

천지의 운행과 비교 합치시켜서 치법을 실시하는데,

어떻게 하면 천지의 이치에 따르고, 어떻게 하면

천지의 이치에 거슬리는지?

그 치료 효과의 양부의 이치는 어떠한지?

이에 대하여 듣고 싶소.

 

岐伯對曰

五行者金木水火土也更貴更賤

以知死生以決成敗而定五藏之氣

間甚之時死生之期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5행은 물론 목 화 토 금 수를 말하는데,

이것이 모든 것을 맡고 있으며,

각기의 기가 서로 왕성하게 되거나 쇠퇴하거나 하는 것입니다.

이를 인체에 적용시키면 환자의 사생 거흉을 예지하고,

5장의 기의 소장의 시기나 사생의 시기를 알 수 있습니다.

 

帝曰

願卒聞之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에 대하여 부디 소상하게 설명해 주기 바라오.

 

岐伯曰

肝主春足厥陰少陽主治其日甲乙

肝苦急急食甘以緩之

心主夏手少陰太陽主治其日丙丁

心苦緩急食酸以收之

脾主長夏足太陰陽明主治其日戊己

脾苦濕急食苦以燥之

肺主秋手太陰陽明主治其日庚辛

肺苦氣上逆急食苦以泄之

腎主冬足少陰太陽主治其日壬癸

腎苦燥急食辛以潤之

開腠理致津液通氣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간은 봄철에 그 기가 왕성하게 되어 모든 것을 주재합니다.

이 시기에 사를 받아서 간이 손상되면 족궐음 간경과 족소양 담경으로써

주치하는 경맥으로 삼습니다.

간기가 왕성하는 날은 갑과 을일입니다.

간을 앓으면 경련되는 급이라는 증상에 괴로움을 당합니다.

그 경우는 빨리 감미의 것을 주어 급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심장은 여름철에 그 기가 왕성하게 되어 모든 것을 주재합니다.

이 때에 사를 받아서 심장을 앓게 되면 수소음 심경과 수태양 소장경으로써

주치하는 경맥으로 삼습니다.

심기가 왕성한 날은 병과 정일입니다.

심장을 앓게 되면 느슨해지는 완이라는 증상에 괴로움을 당합니다.

이 경우는 빨리 산미의 것을 주어서 완을 수검시켜 줄 필요가 있습니다.

비는 여름철의 중앙인 장하에 그 기가 왕성해져서 모든 것을 주재합니다.

이 때에 사를 받아서 비가 손상되면 족태음 비경과 족양명 위경으로써

주치하는 경맥으로 삼습니다.

비기가 왕성한 날은 무와 기일입니다.

비를 앓게 되면 습증상 으로 괴로워합니다.

그 경우는 빨리 고미의 것을 주어 습을 조하여 줄 필요가 있습니다.

폐는 가을에 그 기가 왕성하게 되어 모든 것을 주재합니다.

이 때 사를 받아서 폐를 앓게 되면 수태음 폐경과 수양명 대장경으로써

주치하는 경맥으로 삼습니다.

폐기가 왕성한 날은 경과 신일입니다.

폐를 앓게 되면 기가 상역하여 괴로움을 당합니다.

그 경우는 빨리 고미의 것을 주어 상역된 기를 설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신은 겨울에 그 기가 왕성하게 되어 모든 것을 주재합니다.

이 때에 사를 받아서 신을 앓게 되면 족소음 신경과 족태양 방광경으로써

주치하는 경맥으로 삼습니다.

신기가 왕성한 날은 임과 계일입니다.

신을 앓게 되면 조라는 증상으로 괴로움을 당합니다.

그 경우는 빨리 신미의 것을 주어 조를 습윤케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의 치법은 모두 피부의 한선인 주리를 열거나, 체액인 진액이 정체된

것을 순환케 하거나 해서 영위의 기를 부드럽게 유통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病在肝愈於夏夏不愈甚於秋秋不死

持於冬起於春禁當風

肝病者愈在丙丁丙丁不愈加於庚辛庚辛不死

持於壬癸起於甲乙

肝病者平旦慧下晡甚夜半靜

肝欲散急食辛以散之用辛補之酸寫之

병이 간에 있으면 여름이 되어 낫게 됩니다.

만약 여름에 낫지 않으면 가을에는 심해집니다.

가을에 죽지 않으면 겨울 동안 유지 되다가 봄철이 되면 재발됩니다.

이 병은 바람을 쐬는 것이 금물입니다.

또한 급성인 간의 병은 병정일에 낫습니다.

만약 병정일에 낫지 않으면 경신일에 심해집니다.

다행히도 경신일에 죽지 않으면 임계일은 유지 되다가

갑을일에 이르러 재발합니다.

또 간의 병은 조조에 증상이 뚜렷이 나타나서 저녁 때에 심하고,

밤중은 조용해집니다.

간이 손상되어 지나치게 긴장된 기를 흐트리게 할 필요가 있을 때는

빨리 신미의 것을 섭취시켜서 이를 흐트리게 해줍니다.

즉 신미의 것은 산의 작용을 보하고, 산미의 것은 산의 작용을 사하는 것입니다.

 

病在心愈在長夏長夏不愈甚於冬冬不死

持於春起於夏禁溫食熱衣

心病者愈在戊己戊己不愈

加於壬癸壬癸不死持於甲乙起於丙丁

心病者日中慧夜半甚平旦靜

心欲耎急食鹹以耎之用鹹補之甘寫之

병이 심장에 있으면 장하에 낫는 것입니다.

만약 장하에 낫지 않으면 겨울에는 심해집니다.

겨울에 죽지 않으면 봄 동안은 유지 되다가 여름이 되면 재발합니다.

이 병에는 너무 뜨거운 음식물이나, 너무 더운 의복은 금물입니다.

또한 급성의 심장병은 무기일에 낫습니다.

만약 무기일에 낫지 않으면 임계일에 심해집니다.

다행히도 임계일에 죽지 않으면 갑을일에 유지 되다가

병정일에 또 재발하게 됩니다.

또한 심장의 병은 주간에 병이 뚜렷이 나타나서 밤중에는 심하고,

조조에는 조용해집니다.

심장의 기를 연하게 할 필요가 있을 때는 빨리 함미의 것을 섭취케 하여

이를 연하게 해 줍니다.

즉 함미의 것은 연하게 하는 작용을 보하고, 감미의 것은 연하게 하는

작용을 사해 줍니다.

 

病在脾愈在秋秋不愈甚於春春不死

持於夏起於長夏禁溫食飽食濕地濡衣

脾病者愈在庚辛庚辛不愈加於甲乙甲乙不死

持於丙丁起於戊己

脾病者日中慧日出甚下晡靜

脾欲緩急食甘以緩之用苦寫之甘補之

병이 비에 있으면 가을에 낫게 됩니다.

만약 가을에 낫지 않으면 봄에는 심하게 됩니다.

봄에 죽지 않으면 여름 동안 지속하여 장하에 재발합니다.

이 병에는 너무 뜨거운 음식물, 과식, 습한 장소, 젖은 의복은 금물입니다.

또한 급성의 비병은 경신일에 낫습니다.

만약 경신일에 낫지 않으면 갑을일에 심해집니다.

다행히 갑을일에 죽지 않게 되면 병정일은 유지 되다가 무기일에

또 재발하는 것입니다.

또한 비의 병은 오후 2시쯤에 병상이 뚜렷이 나타나서 일출시에 심하고,

저녁때에 조용하게 됩니다.

비의 기를 완화할 필요가 있을 때는 빨리 감미의 것을 섭취케 하여

이를 완화시켜 줍니다.

즉 감미의 것은 완화하는 작용을 보하고, 고미의 것은 완화하는 작용을

사해 줍니다.

 

病在肺愈這冬不愈甚於夏夏不死

持於長夏起於秋禁寒飮食寒衣

肺病者愈在壬癸壬癸不愈加於丙丁丙丁不死

持於戊己起於庚辛

肺病者下晡慧日中甚夜半靜

肺欲收急食酸以收之用酸補之辛寫之

병이 폐에 있으면 겨울에 낫게 됩니다.

만약 겨울에 낫지 않으면 여름에는 심해집니다.

여름에 죽지 않으면 장하에는 유지 되다가 가을에 재발합니다.

이 병에는 찬 음식물과 춥게 박의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또한 급성인 폐의 병은 임계일에 낫습니다.

만약 임계일에 낫지 않을 때는 병정일에 심해집니다.

다행히 병정일에 죽지 않으면 무사일에 유지되다가 경신일에 재발됩니다.

또한 폐의 병은 저녁에 병상이 뚜렷이 나타나서 주간에 심하고,

밤중에는 조용해집니다.

기를 수검할 필요가 있을 때는 빨리 산미의 것을 섭취케 하여

이를 거두게 합니다.

즉 산미의 것은 수검의 작용을 보하고,

신미의 것은 수검의 작용을 사합니다.

 

病在腎愈在春春不愈甚於長夏長夏不死

持於秋起於冬禁犯焠 熱食溫炙衣

腎病者愈在甲乙甲乙不愈甚於戊己戊己不死

持於庚辛起於壬癸

병이 신에 있으면 봄에 낫게 됩니다.

만약 봄에 낫지 않으면 장하에 심해집니다.

장하에 죽지 않으면 가을 동안 유지 되다가 겨울에 재발합니다.

이 병에는 몸에 불을 쬐거나, 뜨거운 것을 먹거나,

불로 가온한 의복을 입거나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또한 급성인 신의 병은 갑을일에 낫게 됩니다.

만약 갑을일에 낫지 않으면 무기일에 심해집니다.

무기일에 죽지 않으면 경신일은 유지 되다가 임계일에 재발됩니다.

 

腎病者夜半慧四季甚下晡靜

腎欲堅急食苦以堅之用苦補之鹹寫之

夫邪氣之客於身也

以勝相加至其所生而愈至其所不勝而甚

至於所生而持自得其位而起必先定五藏之脈.

乃可言間甚之時死生之期也

또한 신의 병은 밤중에 그 병상이 뚜렷이 나타나서

밤중, 일출, 주간, 일몰의 각기 중간에 해당하는 시각에 심해지고,

저녁에는 조용해집니다.

신의 기를 굳게 할 필요가 있을 때는 빨리 고미의 것을 섭취시켜서

이를 굳게 해 줍니다.

즉 고미의 것은 굳게 하는 작용을 보하며, 함미의 것은

굳게 하는 작용을 사합니다.

대저 사기가 인체로 들어가서 병으로 되는 것은 4시에 있어서

그 왕성한 장을 이기는 56기의 운기가 주관할 때에 그 장이 져서

앓기 쉽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봄에 간을 앓게 되는 것은 사천의 기가 양명이라든지,

금운태과 목운불급의 해라든지, 혹은 객기가 우연히 양명이라든지,

또 객운이 금이라든지 하는 경우입니다.

이어서 상생의 법칙에서 말하는 자의 계절이 되면

그 이기는 운기가 져서 사기가 패퇴하므로 병은 낫게 됩니다.

그런데 이 때에 낫지 않고 그대로이면 다음에 그 이기는 사기가 지배하는

계절이 되므로 사기는 도리어 강대해져서 그 결과 병이 심해집니다.

여기서 죽지 않게 되면 다음은 상생의 법칙에서 말하는 모의 계절이 되므로

병은 지게 됩니다.

그리고 또 그 장 자체가 지배하는 계절이 되므로 재발합니다.

그러므로 어느 장기가 손상되었는지를 진맥에 의해 잘 확인하면

이들 관계로부터 병이 경해지거나 중해지는 시기를,

혹은 생사 길흉의 시기를 예지할 수 있습니다.

 

肝病者兩脇下痛引少腹令人善怒

虛則目 無所見耳無所聞善恐如人將捕之

取其經厥陰與少陽

氣逆則頭痛耳聾不聰頰腫取血者

간의 병은 양협하가 아파서 하복부까지 미치고,

정신적으로 노하기 쉬운 상태로 됩니다.

간의 기가 허해지면 멍청해져서 눈이 보이지 않게 되거나,

귀가 들리지 않게 됩니다.

또한 타인에게 붙잡힐 듯한 피해망상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때는 족궐음 간경과 족소양 담경 에서 취혈 합니다.

간의 기가 역상되면 두통이 나거나, 귀가 잘 들리지 않게 되거나,

머리가 둔해지거나, 볼이 붓거나 합니다.

이러할 때는 울혈된 혈락 에서 사혈하는 것입니다.

 

 

心病者胸中痛脇支滿脇下痛

膺背肩甲間痛兩臂內痛

虛則胸腹大脇下與腰相引而痛

取其經少陰太陽舌下血者

其變病刺郤中血者

심장의 병은 가슴 속이 아프고, 양협이 아래서 받치듯이 아프고, 협하가

아프며, 가슴이나 등이나 견갑골 사이가 아프고, 양완의 안쪽이 아픕니다.

심장의 기가 허하게 되면 가슴이나 배가 커져서 협하와 허리 사이가

땅기고 아픕니다.

이와 같은 때는 수소음 심경과 수태양 소장경 에서 취혈 합니다.

다시 설하의 울혈된 곳에서 사혈합니다.

만약 병이 급변했을 때는 음극, 양노 부근의 울혈된 혈락에서 사혈합니다.

 

脾病者身重善肌肉痿足不收行善瘛

脚下痛虛則腹滿腸鳴飧泄食不化

取其經太陰陽明少陰血者

비의 병은 몸이 무겁고, 비육이 흔히 위축되며, 발에 힘이 들지 않고,

걷게 되면 자주 경련을 일으켜서 다리의 하부가 아픕니다.

비의 기가 허해지면 복장증이 생겨서 복명이 나고,

소화 불량으로 설사를 하며, 죽과 같은 변을 봅니다.

이러할 때는 족태음 비경과 족양명 위경에서 취혈 합니다.

다시 족소음 신경의 울혈된 혈락에서 사혈합니다.

 

肺病者喘咳逆氣肩背痛

汗出尻陰股膝脾腨胻足皆痛

虛則少氣不能報息耳聾嗌乾

取其經太陰足太陽之外厥陰內 血者

폐의 병은 호흡이 거칠고 기침이 나며,

기가 목으로 상충되어 견배부가 아프며,

땀이 잘 나고, 둔부 음부 대퇴부 종아리 발 등이 모두 아픕니다.

폐의 기가 허해지면 호흡이 천박해져서 숨을 내쉬기 어렵게 됩니다.

또 귀가 들리지 않게 되며, 목이 마릅니다.

이러할 때는 수태음 폐경에서 취혈 합니다.

다시 족소음 신경 부근의 울혈된 낙맥에서 사혈합니다.

 

腎病者腹大脛腫

喘咳身重寢汗出憎風

虛則胸中痛大腹小腹痛淸厥意不樂

取其經少陰太陽血者

신의 병은 복장이 되며, 경이 붓고 기침이 나며,

몸이 무겁고 도한(자신도 모르게 땀이 나는 것)이 나며,

바람을 쐬는 것을 싫어합니다.

신의 기가 허해지면 가슴 속이 아프고, 배의 상하 부분이 모두 아프며,

몸과 수족이 냉하고, 언제나 기분이 나빠서 불쾌해집니다.

이러한 때는 족소음 신경과 족태양 방광경에서 취혈합니다.

다시 울혈된 낙맥에서 사혈합니다.

 

肝色靑宜食甘粳米牛肉皆甘

心色赤宜食酸小豆犬肉. 皆酸

肺色白宜食苦羊肉. 皆苦

脾色黃宜食鹹大豆豕肉栗藿皆鹹

腎色黑宜食辛黃黍雞肉皆辛

간의 색은 청입니다.

병적인 청을 발색한 사람에게는 감미의 것을 먹게 합니다.

감미의 것이란, 맵쌀 우육(쇠고기) 대추 미나리 등입니다.

심장의 색은 적입니다.

병적인 적을 발색한 사람에게는 산미의 것을 먹게 합니다.

산미(신맛)의 것이란, 팥 견육 자두 부추 등입니다.

폐의 색은 백색입니다.

병적인 백을 발색한 사람에게는 고미의 것을 먹게 합니다.

고미의 것이란, 보리 양육 살구 염교 등입니다.

비의 색은 황입니다.

병적인 황을 발색한 자에게는 함미의 것을 먹게 합니다.

함미의 것이란, , 돈육, 밤 콩의 떡잎 등입니다.

신의 색은 흑입니다.

병적인 흑을 발색한 사람에게는 신미의 것을 먹게 합니다.

신미(매운맛)의 것이란, 기장 학육 복숭아 파 등입니다.

 

辛散酸收甘緩苦堅鹹耎

毒藥攻邪五穀爲養五果爲助

五畜爲益五菜爲充

氣味合而服之以補精益氣

此五者有辛酸甘苦鹹各有所利

或散或收或緩或急

或堅或耎四時五藏病隨五味所宜也

신미의 것에는 산 즉 발산 작용이 있습니다.

산미의 것에는 수 즉 수검 작용이 있습니다.

감미의 것에는 완 즉 완화 작용이 있습니다.

고미의 것에는 견 즉 건견 작용이 있습니다.

함미의 것에는 연 즉 연화 작용이 있습니다.

또한 약물로써 병사를 공격하며, 5곡으로써 56부를 영양하고,

5과로써 이를 돕고, 5축으로써 그 힘을 더하고, 5채로써 그 작용을 보합니다.

다시 이들의 한온의 성질인 기나 산고감신함의 미를 조화시켜서

음식으로 5장의 정기를 보익하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즉 이 약물, 곡물, 과실, , , 야채에는 각기 산 고 감 신 함의 5미가

있어서 발산, 수검, 완화, 긴장, 건견, 연화하거나 해서 각각 5장의

작용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이와 같이 춘하추동의 4시의 기가 원인이 되어 생긴 5장의 병에는

각각 5미의 작용을 발휘시키도록 고려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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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脈別論][경맥별론]

 

黃帝問曰

人之居處動靜勇怯脈亦爲之變乎

황제께서 물으셨다.

환경이나 신체의 동작, 혹은 정신적인 용겁(勇怯)이 사람의 맥상에 변화를 주는 것이요?

 

岐伯對曰

凡人之驚恐恚勞動靜皆爲變也

是以夜行則喘出於腎淫氣病肺

有所墮恐喘出於肝淫氣害脾

有所驚恐喘出於肺淫氣傷心

기백이 대답하였다.

대저, 사람이 놀라거나 무서워하거나 성내거나 하는 정신적인 동요나,

과로나 운동 등의 육체적 동작은 모두 생명 활동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방사를 할 때는 숨소리가 거친 천이 신에서 나옵니다.

도가 지나치면 사기가 폐를 침범합니다.

추락하여 몸을 다치거나, 공포심에 사로잡히거나 하면 천이 간에서 나옵니다.

도가 지나치면 사기가 비를 침해합니다.

놀라고 무서워하면 천이 폐에서 나옵니다.

도가 지나치면 사기가 심장을 손상합니다.

 

度水跌仆喘出於腎與骨當是之時

勇者氣行則已怯者則著而爲病也

강을 건널 때 발이 걸려 넘어져서 몸 전체가 물에 잠기면 천이 신과 골에서 나옵니다.

이러할 때 담대한 사람은 기가 충만 되어 정신적으로 안정되므로 앓는 일이 없습니다.

비록 앓더라도 곧 낫습니다.

기가 약한 사람은 기가 좌절되어 정신적으로 위축되므로 사기가 그대로 머물게 됩니다.

그 결과 당연히 앓게 됩니다.

 

故曰

診病之道觀人勇怯

骨肉皮膚能知其情以爲診法也

, 飮食飽甚汗出於胃

驚而奪精汗出於心

持重遠行汗出於腎

疾走恐懼汗出於肝

搖體勞苦汗出於脾

그러므로 임상상으로는 환자의 용겁 등의 정신적인 면이나,

골 육 피부 등의 육체적인 면을 잘 고려해 넣어서 진단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함부로 음식을 취하여 만복이 되면 땀이 위에서 나옵니다.

놀라서 정기를 잃으면 땀이 심장에서 나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고 원로를 걸으면 땀이 신에서 나옵니다.

질주하거나 혹은 무서워서 겁을 내면 땀이 간에서 나옵니다.

육체노동을 하여 신고하면 땀이 비에서 나옵니다.

 

,

春秋冬夏四時陰陽

生病起於過用此爲常也

食氣入胃散精於肝淫氣於筋

食氣入胃濁氣歸心淫精於脈

脈氣流經經氣歸於肺

肺朝百脈輸精於皮毛

그러므로 춘하추동의 4계절의 정상적인 음양의 작용일지라도

그것을 받는 입장인 인체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정력을 너무 써서 소모됐을 때는 병사로 되어 악영향을 받는 것이 보통입니다.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서 그 정미의 기를 간에서 산포하여 영양이 근육에 침수해 갑니다.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서 그 탁기인 열기를 심장에 넣고,

그 정기를 맥으로 흐르게 합니다.

그 맥기는 경맥을 따라서 흐르고, 그 경기는 폐로 들어갑니다.

폐는 모든 맥기가 모이는 곳이며, 거기에서 폐의 정기를 피부 체모의 부분으로 수송합니다.

 

毛脈合精行氣於府

府精神明留於四臟氣歸於權衡

權衡以平氣口成寸以決死生

飮入於胃遊溢精氣上輸於脾

脾氣散精上歸於肺

通調水道下輸膀胱

水精四布五經竝行

合於四時五臟陰陽揆度以爲常也

그래서 폐와 심장의 작용에 의해 이 정기는 기의 부인 담중 으로 모입니다.

이 담중의 종기는 정기를 4장으로 수송하여 머물게 해서 춘하추동에 각각 왕성하게 되어 맥의 현 구 모 석을 나타내어 균형을 유지합니다.

4계절의 표현이 건강인의 평상 상태입니다.

그리하여 기구 즉 촌구에 이것이 나타나므로 그에 의해 위기의 유무를 봐서 환자의 사생을 정할 수 있습니다.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면 위는 정미의 기를 넘쳐흐르게 하여 비로 수송합니다.

거기에서 비는 정미를 산행시키므로 정미는 올라가서 폐로 들어갑니다.

또한 비는 수의 통리를 꾀하여 내려가서 방광으로 수송합니다.

또 수의 정기는 48방으로 수출되어 경맥의 흐름이 운영됩니다.

이들 인체내의 작용은 4시와 5장의 작용, 혹은 주야와 음양의 기의 작용이 적합하여 이로써 정상으로 되는 것입니다.

 

太陽藏獨至厥喘虛氣逆

是陰不足陽有餘也

表裏當俱寫取之下兪

陽明藏獨至是陽氣重竝也

當寫陽補陰取之下兪

少陽藏獨至是厥氣也

蹺前卒大取之下兪

少陽獨至者一陽之過也

태양경의 맥기가 홀로 나타날 때는 수족이 냉하여 상기되고,

숨이 거칠고, 위기가 허하여 상충되며, 현기증 등을 일으킵니다.

이는 음기 부족이며, 양기 유여이기 때문입니다.

이 양경을 사하고, 이 음경을 보해야 합니다.

이 때는 어느 경우이든 족의 수혈(輸穴)인 속골(족태양방광경의 輸木穴)

태계(족소음신경의 輸土穴)를 취혈 합니다.

양명경의 맥기가 홀로 나타날 때는 이는 열기가 겹쳐서 모인 것입니다.

이 때는 양경을 사하고, 음경을 보해야 합니다.

그 때는 언제나 족의 수혈(輸穴)인 함곡(족양명 위경의 輸木穴)

태백(족태음비경의 輸土穴)을 취혈 합니다.

소양경의 맥기가 홀로 나타날 때는 이는 소양경맥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 저해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양교맥의 앞쪽이 갑자기 부어오릅니다.

이 경우는 족소양 담경의 수혈(輸穴)인 임읍(족소양담경의 輸木穴)을 취혈합니다.

이는 양경이 지나친 것이며, 음경의 부족이 아니므로 음경맥을 취혈할 필요는 없습니다.

 

太陰藏搏者用心省眞

五脈氣少胃氣不平三陰也

宜治其下兪補陽寫陰

一陽獨嘯少陽厥也

陽竝於上四脈爭張氣歸於腎

宜治其經絡寫陽補陰

一陰至厥陰之治也眞虛

厥氣留薄發爲白汗

調食和藥治在下兪

태음경의 맥기가 박동될 때는 세심한 주의로써 진장인지 어떤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태음경의 맥기가 박동할 때는 5장의 기 및 위기가 적음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는 족의 수혈(輸穴)을 취하여 함곡을 보()하고, 태백을 사()합니다.

소음경의 맥기가 홀로 항진된 것은 소음경맥이 아래에서 위로 흐르는 것이 저해되기 때문입니다.

음기가 상행하지 않으므로 양기가 상부에 모입니다.

그렇게 되면 폐 심 비 간의 맥이 다투어 팽창하므로 결국 신의 기가 허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때는 경맥 낙맥의 조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을 사하고, 음을 보하는 방법을 취합니다.

궐음경의 맥기가 홀로 나타났을 때는 그 궐음경맥을 다스려 주어야 합니다.

장의 진기가 허하여 심장이 아프고, 냉기가 장에 다가와서 냉한이 나오게 됩니다.

이 때는 식사의 5미나, 한온을 조정하여 적절하게 해주고, 약물로써 그 이상을 부드럽게 해 줍니다.

침구의 취혈은 족궐음의 수의 태충(족궐음간경의 수토혈)입니다.

 

帝曰太陽藏何象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태양경의 맥기(脈氣)의 나타남은 어떠하오?

 

岐伯曰象三陽而浮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3양이므로 부맥입니다.

 

帝曰

少陽藏何象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소양경은 어떠하오?

 

岐伯曰

象一陽也

一陽藏者滑而不實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1양이므로 활맥 이기는 하지만, 속이 그다지 실해 있지 않습니다.

 

帝曰

陽明藏何象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양명경은 어떠하오?

 

岐伯曰

象大浮也

太陰藏搏言伏鼓也

二陰搏至腎沈不浮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2양이므로 크게 부해 있습니다.

태음경의 맥기가 박동될 때는 세심한 주의로써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

그것은 태음경의 맥기가 깊이 감추어져 있어서 박동되지 않는 듯이 느껴지는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소음경의 맥기가 박동될 때는 이는 침()하여 부()하지 않는 것뿐이며, 알기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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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部九候論][삼부구후론]

 

黃帝問曰

余聞九鍼於夫子衆多博大不可勝數

余願聞要道以屬子孫傳之後世

著之骨髓藏之肝肺

歃血而受不敢妄泄令合天道必有終始

上應天光星辰歷紀下副四時五行

貴賤更互冬陰夏陽以人應之奈何願聞其方

岐伯對曰妙乎哉問也此天地之至數

황제께서 물으셨다.

나는 선생으로부터 9침에 대하여 많은 가르침을 받아서 일일이 알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런데 그 요점을 듣고 싶소.

이를 자자손손 후세까지 전하기 위해서는 골수에 새겨서 깊이 간폐에 감추어 혈맹으로 받아들여서 감히 함부로 하찮은 무리에게는 누설되지 않도록 하겠소.

그 요점은 천지의 이도에 맞추면 반드시 음양 시종이 있어서 위로는 일월성신의 운행에 상응하며, 아래로는 춘하추동의 4, 목 화 토 금 수의 5운의 소장과 적합된다.

즉 궐음 소음 소양 태음 양명 태양, 바꾸어 말하면 풍 열 화 습 조 한의 천지의 6기는 차례로 교체되어 겨울에는 음, 여름은 양으로 되어 나타난다.

그런데 이와 같은 천지의 운영과 사람의 생명활동과를 어떻게 관련시키면 좋을 것인지 묻고 싶소?

기백이 대답하였다.

참으로 미묘한 질문이십니다.

그것이야 말로 천지의 심원한 도리입니다.

 

帝曰

願聞天地之至數合於人形血氣

通決死生爲之奈何

岐伯曰

天地之至數始於一

終於九焉一者天二者地

三者人因而三之三三者九以應九野

故人有三部部有三候

以決死生以處百病以調虛實而除邪疾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원컨대 그 천지의 심원한 도리를 인체의 혈기에 적용시켜서 사생 길흉의 기를 정하고 싶은데, 그것은 어떻게 하면 될 것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천지의 심원한 도리를 요약하면 1에서 시작하여 9로 끝난다는 것으로 설명이 됩니다.

1은 천, 2는 지, 3은 인, 이를 각각 상 중 하로 3분하면 9로 됩니다.

99야에 상응하며, 앞서 " 생기통천론편 "" 6절장상론편 "에서 폐하께서 말씀하시고, 또한 신이 말씀드린 일이 있습니다.

사람에게도 3부가 있어서 그 3부에 각각 3후가 있습니다.

그것을 진찰함으로써 환자의 사생 길흉을 단정하고, 그래서 백병에 대처하여 그 허실의 변조를 바로 잡고사기를 쫓아내는 것입니다.

 

帝曰何謂三部

岐伯曰

有下部有中部有上部

部各有三候三候者有天有地有人也

必指而導之乃以爲眞

上部天兩額之動脈

上部地兩頰之動脈

上部人耳前之動脈

中部天手太陰也

中部地手陽明也

中部人手少陰也

下部天足厥陰也

下部地足少陰也

下部人足太陰也

故下部之天以候肝

地以候腎人以候脾胃之氣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3부란 무엇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상 중 하의 3부를 말합니다.

이 부에 각각 3후가 있는데, 3후란 천 지 인의 3후를 말합니다.

이들 부위는 직접 손가락으로 가리켜 참된 위치를 가르쳐 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상부의 천은 양협의 맥동하는 곳인 동자료와 청회입니다.

상부의 지는 양협의 맥동하는 곳인 관료입니다.

상부의 인은 귀() 앞의 맥동하는 곳인 사죽공과 화료입니다.

중부의 천은 수태음 폐경이 있는 경거입니다.

중부의 지는 수양명 대장경이 있는 합곡입니다.

중부의 인은 수소음 심경이 있는 신문입니다.

하부의 천은 족궐음 간경이 있는 오리나 혹은 태충입니다.

하부의 지는 족소음 신경이 있는 태계입니다.

하부의 인은 족태음 비경이 있는 기문이나 혹은 족양명 위경이 있는 충양입니다.

그러므로 하부의 천에서 간을 살피고, 지에서 신을 살피며, 인에서 비와 위의 기를 살핍니다.

 

帝曰中部之候奈何

岐伯曰亦有天亦有地亦有人

天以候肺地以候胸中之氣人以候心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중부는 무엇을 살피는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중부에도 역시 천 지 인이 있으므로 천에서 폐를 살피고,

지에서 흉중의 기를 살피며, 인에서 심장을 살핍니다.

 

帝曰上部以何候之

岐伯曰

亦有天亦有地亦有人

天以候頭角之氣

地以候口齒之氣

人以候耳目之氣

三部者各有天各有地

各有人三而成天三而成地

三而成人三而三之合則爲九

九分爲九野九野爲九藏

故神藏五形藏四合爲九藏

五藏已敗其色必夭夭必死矣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상부는 어떠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여기에도 천 지 인이 있어서 천에서는 두각의 기를,

지에서는 구비의 기를, 인에서는 이목의 기를 살핍니다.

이와 같이 상 중 하의 3부에는 각각 천 지 인이 있으므로 세개의 천,

세개의 지, 세개의 인으로서 33배인 9로 됩니다.

결국 9개의 부위가 있어서 이는 천지의 9야에 상응하고 있습니다.

9야가 인체에 있어서는 9장으로 되어 나타납니다.

, 신기를 갈무리는 신장은 간 심 비 폐 신의 다섯 가지이며,

또한 형기를 갈무리는 형장은 두각 이목구비 흉중의 네가지 이며,

합계 9장으로 됩니다.

39후를 진찰하는데, 간 심 비 폐 신의 5장의 기가 패한 것이 나타나면 안면의 색택이 이상하게 되는데, 이는 사증입니다.

 

帝曰以候奈何

岐伯曰

必先度其形之肥瘦

以調其氣之虛實

實則寫之虛則補之

必先去其血脈而後調之

無問其病以平爲期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39후를 살펴서 어떻게 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반드시 환자의 육체의 비수를 고려하여 기의 허실을 조화시켜야 합니다.

실하고 있을 때는 사하고, 허해 있을 때는 보합니다.

만약 혈락에 울결이 있으면 이를 사혈한 다음에 그 허실을 조화하는 자법을 실시합니다.

어떠한 병일지라도 허실에 의한 태과 불급을 제거하여 기를 화평케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帝曰決死生奈何

岐伯曰

形盛脈細少氣不足以息者危

形瘦脈大胸中多氣者死

形氣相得者生參伍不調者病

三部九候皆相失者死

上下左右之脈相應如參舂者病甚

上下左右相失不可數者死

中部之候雖獨調與衆藏相失者死

中部之候相減者死目內陷者死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환자의 사생 길흉을 결정하는 방법은 어떠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외견상으로는 체력이 충분한 것 같이 보이는데,

맥이 가늘고 양기가 적으므로 호흡이 천박하게 되어 숨을 충분히 쉴 수 없는 환자는 위험합니다.

외견상 야위고 쇠약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맥이 크며,

가슴 속이 팽만하다가 호흡이 거칠다가 하는 환자는 벌써 사망하기 직전의 상태입니다.

이와 같이 외견과 기력에 불일치가 생기면 위험한데,

그들이 조화되고 있는 사람은 병이 위중한 것처럼 보여도 사증은 아닙니다.

또한 39후의 강약에 차이가 있는 경우는 질병입니다.

39후가 완전히 조화를 잃고 있는 경우는 사증입니다.

39후의 상하 혹은 좌우의 맥에 교대로 차이가 나타나는 사람은 중증입니다.

39후의 상하 혹은 좌우의 맥이 박동수에 차이가 생겨서 흐트러지고,

1()간에 몇번 박동하는지 모를 경우는 벌써 사망의 직전 상태입니다.

중부의 3후는 조화가 이루어져도 상부나 하부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도 역시 사망의 직전입니다.

중부의 3후가 모두 약해진 경우도 역시 사망의 직전입니다.

눈알이 완전히 함몰된 경우도 사망의 직전입니다.

 

帝曰何以知病之所在

岐伯曰

察九候獨小者病

獨大者病獨疾者病

獨遲者病獨熱者病

獨寒者病獨陷下者病

以左手足上上去踝五寸按之

庶右手足當踝而彈之其應過五寸以上

渾渾 然者不病

其應疾中手渾渾然者病

中手徐徐然者病

其應上不能至五寸彈之不應者死

是以脫肉身不去者死

中部乍疏乍數者死

其脈代而鉤者病在絡脈

九候之相應也上下若一不得相失

一候後則病二候後則病甚

三候後則病危所謂後者應不俱也

察其府藏以知死生之期

必先知經脈然後知病脈眞藏脈見者勝死

足太陽氣絶者其足不可屈伸死必戴眼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어떠한 방법으로 환부를 알 수 있소?

기백이 대답하였다.

3부의 9후를 진찰하여 그 중의 1후만이 다른 것과 비교하여 소 액 속 지 열 한 함하와 이 일곱 가지 이상을 나타내고 있을 때는 그 곳이 손상된 것입니다.

왼손으로 복사뼈의 위쪽 5촌 되는 곳을 누르고,

오른손의 손가락을 모아서 복사뼈에 대고 거기를 탁 두드립니다.

왼손에 그것이 울리고, 누르고 있는 5촌 되는 곳에서 벌레가 스멀거리는 느낌이 있을 때는 그 사람은 건강합니다.

그 울림이 급속하게 물이 솟아오르듯이 강하게 느껴지는 사람은 환자입니다.

그 울림이 느릿느릿하게 전해지는 사람도 환자입니다.

울림이 5촌의 곳까지 전해지지 않거나,

혹은 두드려도 울리지 않는 사람은 사망합니다.

또한 환자가 살이 빠져서 보행 곤란이 되었을 때도 사망합니다.

중부의 맥이 신체를 조용히 유지하고 있는데,

급히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할 때도 그 사람은 사망합니다.

맥상이 대이며, 구 즉 때때로 박동이 정지되는 듯한 느낌의 맥이며,

게다가 힘차게 넘쳐흐르는 맥상을 나타내고 있는 사람은 병사가 낙맥에 있습니다.

39후의 맥상은 상 중 하 모두 한결같이 상응된 것이 좋으며,

균일성을 잃어서 상이 강하고, 하가 약하다는 등은 좋지 않습니다.

만약 3부 가운데 1후의 맥이 타맥보다 느리면 그것은 병입니다.

2후의 맥이 느리면 병이 심한 것입니다.

3후의 맥이 느리면 위험한 상태입니다.

여기서 느리다는 것은 균일성을 잃은 것을 말합니다.

느린 맥이 나타나면 그 맥의 부위에 따라서 어느 장부가 손상되었는지를 알게 되므로 그로부터 사생 길흉의 시기를 추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건강한 인체의 평상시의 경맥의 상태를 숙지한 다음에 병적인 경맥의 변화를 학습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진장의 맥이 나타나게 되면 그 장을 이기는 시각이나 날짜나 4시를 알아서 비로소 사기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예컨대 족태양 방광경의 맥기가 소진되면 발의 굴신이 안 되고, 눈이 치켜 올라가는 상태가 되므로 이것 역시 사망의 직전임을 알게 됩니다.

 

帝曰冬陰夏陽奈何

岐伯曰

九候之脈皆沈細懸絶者

爲陰主冬故以夜半死

盛躁喘數者爲陽主夏故以日中死

是故寒熱病者以平旦死

熱中及熱病者以日中死

病風者以日夕死

病水者以夜半死

其脈乍疏乍數乍遲乍疾者日乘四季死

形肉已脫九候雖調猶死

七診雖見九候皆從者不死所言不死者

風氣之病及經月之病

似七診之病而非也故言不死

若有七診之病其脈候亦敗者死矣必發噦噫

必審問其所始病與今之所方病

而後各切循其脈視其經絡浮沈以上下逆從循之

其脈疾者不病其脈遲者病

脈不往來者死皮膚著者死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겨울은 음이며, 여름은 양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는 무엇을 말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39후의 맥이 모두 심하며 세하고, 침을 흘렸을 때와 같이 끈질긴 것이 끊어지는 것 같은 삽체된 현절의 맥을 나타내는 것은 음맥 이므로 겨울에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맥상의 환자가 사망할 때는 음의 극인 한밤중입니다.

39후가 모두 솟아오르고, 소란스러우며, 거칠고 빠른 것은 양맥이므로 여름에 상응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환자가 죽을 때는 양의 극인 한낮입니다.

그러므로 발열 오한하는 한열 병의 환자는 음에서 양으로의 교체기인 새벽녘에 죽는 수가 많습니다.

또한 체내에 열이 있는 열중병 이나, 고열이 나는 열병한 자는 중양이므로 한낮에 사망하는 수가 많습니다.

풍을 앓는 사람은 금성의 시각인 양에서 음으로의 교체기인 저녁에 사망하는 수가 많습니다.

수를 앓는 사람은 중음인 한밤중에 사망하기 쉽습니다.

맥박이 급속히 느리다가 빨라지다가 혹은 사이가 뜨고 드문드문하다가 조밀해지다가 하는 것은 비기가 끊어진 맥이며, 그러한 맥상의 환자는 한밤중, 새벽, 한낮, 저녁의 중간에 해당하는 진 사 오 미의 정시각에 사망하는 수가 많은 것입니다.

살이 갑자기 빠져서 몸이 야윈 사람은 비록 9후의 맥이 조화되어도 사망하는 수가 많습니다.

조 대 속 지 열 한 항하가 심한 소위 7진의 맥이 나타나고 있는 환자일지라도 39후가 모두 같은 맥을 나타내고 있을 때는 죽지 않는 수가 있습니다.

이는 풍기의 병과 월경시는 7진의 병맥과 흡사한 맥을 나타내는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7진의 병은 아니므로 죽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7진의 맥이 나타나고, 게다가 39후의 맥상이 균일성을 잃고 흐트러졌을 때는 사망합니다.

이럴 때는 반드시 딸꾹질과 트림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환자에게 접했을 때는 우선 앓기 시작한 증상과 현재의 병상을 반드시 소상하게 질문합니다.

그 후에 상 중 하의 39후의 맥을 따로이 절진하여 그 경맥과 낙맥의 부침의 상태를 조사하고, 다시 경맥의 유주를 따라서 위로 또는 아래로 거슬러서 혹은 흐름을 따라 찰진 합니다.

그 결과 맥기가 빨리 도래하는 것은 앓지 않는 것입니다.

맥기가 도래하는 것이 느린 것은 병입니다.

찰진 해도 아무런 반응도 없고, 맥기가 도래하지 않는 것은 사망의 직전입니다.

피부에 탄력이 없고, 찰진 하는 손에 달라붙는 것 같은 것도 역시 사망의 직전입니다.

 

帝曰其可治者奈何

岐伯曰

經病者治其經孫絡病者

治其孫絡血血病身有痛者治其經絡

其病者在奇邪奇邪之脈則繆刺之

留瘦不移節而刺之

上實下虛切而從之

索其結絡脈刺出其血以見通之

瞳子高者太陽不足戴眼者

太陽已絶此決死生之要不可不察也

手指及手外踝上五指留鍼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 치료법은 어떠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경맥이 손상된 사람은 경맥의 허실을 보사합니다.

손락이 손상된 사람은 그 손락의 울혈을 사혈합니다.

혈류에 이상이 생겨서 신체에 동통이 생긴 사람은 그 경맥 낙맥의 유통을 도모합니다.

대락에 사가 머물러서 기사의 병을 나타낸 사람은 교자를 실시합니다.

오랫동안 여윈 채 변화가 없는 환자는 그 체력에 따라서 적합한 자법을 실시합니다.

상실하더라도 머리가 상기되고, 발이 냉한 환자는 경맥을 따라서 찰진 하여 울혈된 혈락을 찾아 거기에서 사혈하여 경맥 낙맥의 장애를 제거해 줍니다.

눈을 치뜨는 환자는 태양경의 맥기가 부족 되고 있습니다.

눈을 치뜨고 눈알이 움직이지 않는 환자는 벌써 태양경의 맥기가 소진된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환자의 사생을 결정하는 긴요한 요점이므로 잘 알아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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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玉機眞藏論][옥기진장론]

 

黃帝問曰

春脈如弦何如而弦

황제께서 물으셨다.

봄철의 맥상은 궁현과 같다고 하는데, 어떠한 현을 말하오?

 

岐伯對曰

春脈者肝也東方木也

萬物之所以始生也

故其氣來輕弱輕虛而滑

端直以長故曰弦反此者病

기백이 대답하였다.

봄철의 맥이라는 것은 봄은 간이 왕성하는 시기이므로 간맥을 말합니다.

5행상으로 그 동류를 구하면 방위는 동이며, 목성이고,

만물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시기 입니다.

그러므로 봄철의 맥은 박동 형태가 부드럽고 약하며,

가볍고 공허한데 그래도 활하고 곧게 긴 형상을 하고 있으므로 현이라 합니다.

이에 반하는 맥상인 사람은 앓고 있는 것입니다.

 

帝曰何如而反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 반하는 맥상은 어떠한 것이요?

 

岐伯曰

其氣來實而强此謂太過病在外

其氣來不實而微此謂不及病在中

기백이 대답하였다.

그것은 맥박의 상태가 충실하여 힘찬 경우를 태과라 합니다.

이 때는 병이 신체의 외표부에 있습니다.

그 맥박의 상태가 충실하지 않고, 미한 경우를 불급이라 합니다.

이 때는 병이 신체의 내부에 있습니다.

 

帝曰春脈太過與不及其病皆何如

황제께서 물으셨다.

봄철의 맥의 태과와 불급인 경우의 병상은 어떠하오?

 

岐伯曰

太過則令人善忘忽忽眩冒而巔疾

其不及則令人胸痛引背下則兩脇胠滿

기백이 대답하였다.

태과일 때는 환자가 흔히 기억을 상실하며, 현기증이 생기고,

눈앞이 캄캄해져서 쓰러지는 병으로 됩니다.

불급일 때는 환자가 가슴에 통증을 느끼며, 그것이 등()에까지 미칠 정도입니다.

그 아픔이 내리게 되면 양협하의 옆구리가 팽만해집니다.

 

帝曰

夏脈如鉤何如而鉤

황제께서 물으셨다.

여름철의 맥상은 구와 같다고 하는데, 구맥은 어떠한 것인지?

 

岐伯曰

夏脈者心也南方火也

萬物之所以盛長也

故其氣來盛去衰

故曰鉤反此者病

기백이 대답하였다.

여름철의 맥이라는 것은 여름은 심장이 왕성할 때이므로 심장의 맥을 말합니다.

이에 해당하는 방위는 남이고, 화성이며, 만물이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여름철의 맥의 박동 상태는 불룩 솟구쳐 올랐다가 살짝 사라지므로

촌구가 불룩하고, 척중이 힘이 빠진 것처럼 됩니다.

그러므로 그 형태는 마치 낚시 바늘처럼 굽었다가 살짝 펴집니다.

이러하므로 구라고 합니다.

이에 반하는 맥상인 것은 병이 있는 것입니다.

 

帝曰何如而反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 반하는 맥상이란 어떠한 맥상이요?

 

岐伯曰

其氣來盛去亦盛

此謂太過病在外

其氣來不盛去反盛

此謂不及病在中

기백이 대답하였다.

촌구도 솟구쳐 오르고, 척중도 솟구쳐 오른 것은 이를 태과라고 하여

병은 몸의 외표부에 있습니다.

촌구가 약하고, 척중이 그에 비하여 솟구쳐 오른 것은

이를 불급이라 하여 병이 몸의 내부에 있습니다.

 

帝曰

夏脈太過與不及其病皆何如

황제께서 물으셨다.

여름철의 맥의 태과와 불급의 경우 그 병상은 어떠하오?

 

岐伯曰

太過則令人身熱而膚痛爲浸淫

其不及則令人煩心上見?下爲氣泄

기백이 대답하였다.

태과일 때는 환자의 온몸이 열하며, 피부가 아프고, 단독상의 병을 일으킵니다.

불급일 때는 환자가 심장부에 괴로움을 호소하고, 상기되면 기침을 하거나

침을 뱉거나 하는데, 기가 내렸을 때는 방귀가 자꾸 나옵니다.

 

帝曰善

秋脈如浮何如而浮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러면 가을철의 맥상은 뜬다고 하는데, 어떠한 부인지?

 

岐伯曰

秋脈者肺也

西方金也

萬物之所以收成也

故其氣來輕虛以浮來急去散

故曰浮反此者病

기백이 대답하였다.

가을철의 맥이라는 것은 가을은 폐가 왕성할 때이므로 폐의 맥을 말합니다.

이에 해당하는 방위는 서, 금성이며, 만물이 거두어지고 쌓이려는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가을의 맥은 박동의 상태가 가볍고 공허하며 떠 있는데, 잘 진맥하면

촌구는 약간 긴장되고, 척중은 누르면 흩어지는 맥상이므로 이를 부라고 합니다.

이에 반하는 맥상인 자는 병이 있는 것입니다.

 

帝曰何如而反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 반하는 맥상 이란 어떠한 것인지?

 

岐伯曰

其氣來毛而中央堅

兩傍虛此謂太過病在外

其氣來毛而微此謂不及病在中

기백이 대답하였다.

맥박의 형태가 조류의 우모에 닿는 것처럼 부드럽지만,

잘 진맥하면 가운데만이 굳고,

그 양단은 힘이 없는 경우 이를 태과라고 합니다.

이 때는 병이 몸의 외표부에 있습니다.

맥박의 형태가 조류의 우모에 닿는 듯이 부드럽고 미할 때는 이를 불급이라 하여

병이 체내에 있습니다.

 

帝曰

秋脈太過與不及其病皆何如

황제께서 물으셨다.

가을철의 맥의 태과와 불급인 경우 그 병상은 어떠하오?

 

岐伯曰

太過則令人逆氣而背痛慍慍然

其不及則令人喘呼吸少氣而咳

上氣見血下聞病音

기백이 대답하였다.

태과일 때는 환자는 기가 상충하여 가슴이 울렁거리고, 등까지 아프게 됩니다.

불급일 때는 환자의 숨이 거칠고, 호흡량이 적으며,

기침이 나고, 상기하면 각혈하는데, 기가 내릴 때는 천명이 나옵니다.

 

帝曰善

冬脈如營何如而營

황제께서 물으셨다.

겨울의 맥을 영이라고 하는데, 어떠한 영이요?

 

岐伯曰

冬脈者腎也北方水也

萬物之所以合藏也

故其氣來沈以搏

故曰營反此者病

기백이 대답하였다.

겨울의 맥이란 것은 겨울은 신이 왕성할 때이므로 신의 맥을 말합니다.

이에 해당하는 방위는 북, 수성이며, 만물이 합쳐 갈무려지는 시기입니다.

때문에 겨울의 맥은 박동 상태가 가라앉아서 강하게 박동합니다.

그러므로 정지 상태로 충만된 군영과 같은 것입니다.

이에 반하는 맥상인 자는 병이 있는 것입니다.

 

帝曰何如而反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에 반한다는 것은 어떤 맥상 이요?

 

岐伯曰

其氣來如彈石者

此謂太過病在外

其去如數者此謂不及病在中

기백이 대답하였다.

촌구의 촉감이 마치 돌을 튀기는 것과 같은 것은 태과라고 하며,

병이 신체의 외표부에 있습니다.

척중의 촉감이 가느다란 맥이 집합된 느낌이 있는 것을 불급이라 하며,

병이 신체의 내부에 있습니다.

 

帝曰

冬脈太過與不及其病皆何如

황제께서 물으셨다.

겨울의 맥의 태과와 불급의 경우 그 병상은 어떠하오?

 

岐伯曰

太過則令人解

脊脈痛而少氣不欲言

其不及則令人心懸如病飢

中清脊中痛少腹滿小便變

帝曰善

기백이 대답하였다.

태과일 때는 환자는 병적인 피로 권태를 느끼며, 등골이 아프고,

호흡이 얕아지므로 말하기를 귀찮아합니다.

불급일 때는 환자는 가슴 속이 무엇인가 불안해지고, 마치 배고픈 느낌이며,

옆구리가 냉해지고, 등골도 아프며, 아랫배가 팽만된 상태이고, 소변 볼 때에

경련이 생깁니다.

황제께서 만족하셨다.

 

帝曰

四時之序逆從之變異也然脾脈獨何主

황제께서 물으셨다.

춘 하 추 동에 각각 간 심 폐 신의 맥이 나타나며,

또 앓고 있을 때는 각각 태과

불급의 맥상을 나타낸다는 것은 잘 알았소.

그런데 비맥의 설명이 없었는데,

대체 이 비맥만은 어떻게 여지의 4장과 다른 작용을 하고 있는지?

 

岐伯曰

脾脈者土也

孤藏以灌四傍者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비의 맥은 토성입니다.

이는 음중의 지음이며, 대상이 없는 고립된 장인 고장이며, 4장의 한가운데

위치하여 다른 간 심 폐 신에 위기를 주입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帝曰

然則脾善惡可得見之乎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러면 비의 상태의 양부를 맥진으로 알 수 있는지?

 

岐伯曰

善者不可得見惡者可見

기백이 대답하였다.

비의 작용이 정상일 때는 이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상태이므로

마치 백성들이 평상시에는 공기의 유용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통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비의 작용이 나빠졌을 때는 뚜렷이 맥에 이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帝曰

惡者何如可見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것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岐伯曰

其來如水之流者

此謂太過病在外

如鳥之喙者此謂不及病在中

기백이 대답하였다.

맥박이 물이 흐르듯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되는 것은 비맥에 있어서의 태과이며,

병이 신체의 외표부에 있습니다.

새가 입부리로 쪼듯이 맥박이 톡톡 단절되는 것은 불급이며, 병이 체내에 있습니다.

 

 

帝曰

夫子言脾爲孤藏中央土

以灌四傍其太過與不及其病皆何如

황제께서 물으셨다.

선생은 지금 비는 고장이며, 한가운데 위치하여 토성이므로

다른 동 서 남 북의 4장에 위기를 주입하여

거기에도 태과와 불급이 있다고 하셨다.

그 태과와 불급의 맥상일 때의 병상은 어떠하오?

 

岐伯曰

太過則令人四支不擧

其不及則令人九竅不通名曰重強

기백이 대답하였다.

태과일 때는 환자가 수족이 무거워서 올릴 수가 없게 됩니다.

불급일 때는 환자가 이 목 구 비 및 하반신의 2음의 혈의 작용이 손상되어

그들 9규의 기능이 폐쇄됩니다.

이를 5장의 기가 겹쳐져서 조화가 안 되는 것으로서 중강이라 합니다.

 

帝瞿然而起再拜而稽首曰善

吾得脈之大要天下至數

五色脈變揆度奇恒道在於一

神轉不廻廻則不轉乃失其機

至數之要迫近以微

著之玉版藏之藏府

每旦讀之名曰玉機

황제는 탄복한 모습으로 일어서서 기백에게 재배하고,

머리를 숙여 말씀하셨다.

선생의 덕분으로 나는 맥법의 대요, 천지의 도리,

5색의 맥변, 규도 기항의 법 등

이들 모두를 알았소.

이들 사항은 근본 원리에 있어서 동일하구려.

과연 인체의 신기가 순조롭게 역행되고 있으면 사기가 생기지 않는다.

사기가 생기면 신기가 순조롭게 순환되지 않는다.

결국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이들 착오를 재빨리 발견하는 요령이라는 것은 참으로 미묘한 것이구나!

이를 옥석에 새겨서 명심하기 위하여 매조 읽도록 하겠다.

그리하여 이를 "옥기"라고 명명하여 "옥판편"과 한쌍이 되게 해야 할 것이다.

 

黃帝曰

五藏相通移皆有次

五藏有病則各傳其所勝

不治法三月若六月若三日若六日

傳五藏而當死

황제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5장이 앓을 경우는 원칙적으로

이를 5행의 상생 방향에 따라 목 화 토 금 수 목의

순으로 병사를 교대하여 전하는 경우와

상극 방향에 따라서 목 토 수 화 금 목의

순으로 병변을 전하는 경우가 있어서

상생 방향으로 병사를 전하는 경우는 경증이지만,

상극 방향으로 전화될 때는 중증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

가령 어느 1장이 상생의 자쪽 에서 반대로 사를 받았다고 하자.

이러할 때는 상생 방향으로는 벌써 사를 인계하여 전해 갈 수 없으므로 상극적으로

이기는 장으로 전하고, 다시 상생 적으로 모에 해당하는 장으로 전하며,

이어서 상극적으로 지는 장으로 전화하면 5장이 모두 손상되므로 사망하게 된다.

 

是順傳所勝之次

故曰別於陽者知病從來

別於陰者知死生之期言知至其所困而死

是故風者百病之長也

今風寒客於人使人毫毛畢直

皮膚閉而爲熱當是之時可汗而發也

或痺不仁腫痛當是之時可湯熨及火灸刺而去之

弗治病入舍於肺名曰肺痺

發咳上氣弗治肺即傳而行之肝

病名曰肝痺

一名曰厥脇痛出食當是之時可按若刺耳

이는 기의 운행이 상리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예컨대 목성인 간은 수성인 신에서 수생목 으로 사를 받는 것이 상리인데,

목생화의 역방향으로 화성인 심장에서 사를 받았을 때는 이를 목극토 로써

토성인 비로 전한다.

이어서 비는 토극수 로써 신으로 전하여 사기가 여기에 머무른다.

신은 이를 수극화 로서 심장으로 전해야 하는데, 심장은 최초에 사를 받아서

더 재상되지 않으므로 금생수의 역방향으로 금성인 폐로 전한다.

이로써 5장이 모두 패하여 전멸되고, 사망에 이르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심장이 비에서 사를 받으면 이를 폐로 전하고,

이어서 간에 머물러 마침내 신에 이르러 사망한다.

비가 폐에서 사를 받으면 이를 신으로 전하고,

이어서 심장에 머물러 마침내 심장에 이르러 사망한다.

폐가 신에서 사를 받으면 이를 간으로 전하고,

이어서 비에 머물러 마침내 심장에 이르러 사망한다.

신이 간에서 사를 받으면 이를 심장으로 전하고,

이어서 폐에 머물러 마침내 비에 이르러 사망한다.

이들은 모두 기의 운행이 상리에서 벗어나므로 사망에 이르는 것이다.

1주야를 목 화 토 금 수의 5의 왕시로 구분하면,

조조는 목왕, 한낮은 화왕, 저녁은 금왕, 밤중은 수왕이며,

아침과 낮, 낮과 저녁, 저녁과 밤중, 밤중과 아침의 네개의 중간은 토왕의 시간이다.

1주야 사이에서 이 왕시에는 그에 상응하는 장의 기가 강대해지는데,

피극 되는 장기는 강압을 받으므로 이 상응과 상극과를 생각하면환자의 사망하기 쉬운 시각 혹은 호전될 시각을 알 수 있게 된다.

예컨대 간을 앓고 있을 때는 목성의 시간에는 경쾌 되지만,

토성의 시간에는 악화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5장이 병사를 서로 전하는 데는

원칙적으로 상생 방향으로 전하는 간장과 상극 방향으로 전하는 전화 즉 7전이 있다.

5장이 손상되어 상극 방향의 전화를 할 때 올바른 치법을 실시하여 그 전화를

막지 않으면 3개월 또는 6개월, 급성인 경우는

3일 또는 6일만에 5장이 전멸하여 사망에 이른다.

이것이 상극적으로 병전 되는 순서이다.

그래서 맥에 의하여 위의 양기의 성쇠를 진단할 수 있는 사람은 병의 원인이

5612경맥의 어디 있는지를 알 수 있으며, 맥에 의하여 진장의 음기를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은 그 환자의 사망의 시기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시간적인 상극에 의하여 그 앓는 장기의 기능이 5행의 법칙에 따라서

강압을 받아 정지하며, 마침내는 사망에 이른다는 것을 말하는구나!

그래서 풍사는 백병의 장이라고 하는데, 가령 풍기가 한사를 인체에 투입하여

그 사기가 머물게 되므로 사람의 체모는 모조리 곤두서고, 모공이 막히며,

그 때문에 양기가 누설되지 않아서 열이 생긴다.

이때야 말로 발한시켜서 양기를 발산시켜야 한다.

또한 병상에 따라서는 양기가 순환되지 않고,

피부가 저리고, 지각마비를 일으키며, 붓거나 혹은 아프거나 한다.

이때야 말로 약탕으로 찜질하거나, 약포로 가온하거나,

불에 쬐거나, ()을 놓거나, 침을 찔려서 풍한의 사를 제거해 주어야 한다.

치법이 서투르면 사기는 피부의 기능을 맡고 있는 장기인 폐에 머물러서 폐비로 되며,

기침이 나고, 기가 상충된다.

여기서 고치지 못하면 금극목 으로 사기가 폐에서 간으로 전해져서 간비로 된다.

이는 수족이 냉해지므로 일명 궐이라고도 하는데,

옆구리(협복)가 아파서 토하기도 한다.

이때야 말로 안마 혹은 침으로 치료해야 한다.

 

弗治肝傳之脾病名曰脾風

發癉腹中熱煩心出黃

當此之時可按可藥可浴

弗治脾傳之腎病名曰疝瘕

少腹寃熱而痛出白

만약 그래도 고치지 못할 때는 목극토 로써 간에서 비로 전해져서 비풍으로 된다.

이렇게 되면 속에 열을 가지고 달병 으로 되며, 뱃속(복중)이 열하여

심장부가 괴로워 지고, 황달이 생긴다.

이때야 말로 안마를 하거나, 약을 먹게 하거나, 혹은 약탕으로 목욕시키거나 해야 한다.

그래도 아직 고치지 못할 때는 토극수로써 비에서 신으로 전해져서 산하로 된다.

이렇게 되면 아랫배(하복)에 응어리가 생겨서 괴롭고, 열이 나면서 아프며,

소변이 백탁 된다.

 

一名曰蠱當此之時可按可藥

弗治腎傳之心病筋脈相引而急

病名曰瘛當此之時可灸可藥

弗治滿十日法當死

腎因傳之心心即復反傳而行之肺

發寒熱法當三歲死此病之次也

然其卒發者不必治於傳

或其傳化有不以次不以次入者

憂恐悲喜怒令不得以其次故令人有大病矣

因而喜大虛則腎氣乘矣

怒則肝氣乘矣悲則肺氣乘矣

恐則脾氣乘矣憂則心氣乘矣此其道也

故病有五五五二十五變

及其傳化傳乘之名也

이를 일명 고라고 한다.

이때야 말로 안마를 하거나, 약을 먹게 하거나 해야 한다.

아무래도 낫지 않을 때는 그로부터 10일째에 사망할 것이다.

이것이 원칙적인 전화의 경우인데, 만약 병사가 그다지 맹렬하지 않을 때는

신에서 심장으로 전해진 다음, 심장에서 다시 폐로 전해지는 경우가 있다.

통상은 폐가 손상되어 있으므로 다시 사를 받는 일이 없어 또 5장이 전멸됨으로써

사망할 것이지만, 지금의 경우는 상극이라도 비교적 경증이므로 폐로 재전하게 된다.

이와 같이 하여 습성인 폐결핵과 같은 한열병을 일으켜서 3년 후에는

역시 사망하게 된다.

이러한 것이 병의 전화의 순서이다.

그러나 돌발적 이고, 급격 하게 발병할 때는 반드시 병의 전화의 순서를 고려해서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 하면, 전화가 규칙 바르게 이루어지지 않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 전화의 순서가 바르지 않는 것은 우 공 비 희 노의 정신 격동이 5장의 각기의

정기를 손상하고 있는 경우이다.

이와 같은 경우는 흔히 대병으로 되고 마는 것이다.

즉 너무 기뻐해서 크게 허해 있을 때는 신기가 심장으로 덮치게 된다.

너무 노하면 간기가 항진되어 비로 덮치게 된다.

너무 슬프면 폐기가 항진되어 간으로 덮치게 된다.

너무 무서워할 때는 신이 허하여 비기가 이에 덮치게 된다.

너무 근심()하면 폐가 허하여 심기가 이에 덮치게 된다.

이것이 원칙적인 전승의 규칙이다.

그러므로 다섯개의 장기에서 발하는 병이 다섯가지 있으며,

여기에 각각의 5승이 얽히면 55위로서 25의 변화로 된다.

이들이 전화에 영향하므로 25병의 변화를 전승이라 한다.

 

 

大骨枯槁大肉陷下

胸中氣滿喘息不便其氣動形

期六月死眞藏脈見乃予之期日

大骨枯槁大肉陷下胸中氣滿

喘息不便內痛引肩項

期一月死眞藏見乃予之期日

大骨枯槁大肉陷下胸中氣滿喘息不便

內痛引肩項身熱脫肉破眞藏見十月之內死

大骨枯槁大肉陷下肩髓內消動作益衰眞藏來見

期一歲死見其眞藏乃予之期日

大骨枯槁大肉陷下胸中氣滿腹內痛心中不便

肩項身熱破脫肉目匡陷眞藏見目不見人立死

其見人者至其所不勝之時則死

急虛身中卒至五藏絶閉脈道不通

氣不往來譬於墮溺不可爲期

其脈絶不來若人一息五六至

其形肉不脫眞藏雖不見猶死也

환자가 야위고 쇠약하여 피골이 상접하게 되고,

가슴 속이 꽉 차서 호흡이 거칠어져

호흡할 때마다 몸이 동요하게 되고, 6개월 후에는 사망한다.

만약 진장의 맥이 나타나면 그 맥의 5행적 성질에 따라서 그를 이기는 시기에

사망하는 것을 예지할 수 있다.

환자가 야위고 쇠약하여 피골이 상접하고,

가슴 속이 꽉 차서 호흡이 거칠게 되고,

가슴 속이 아프며, 그 아픔이 어깨나 목덜미에 미치고, 온몸에 열이 나고,

다시 쇠퇴하여 살이 빠지고, 진장의 맥을 나타내면 1일 이내에 사망한다.

환자가 야위고 쇠약하여 피골이 상접하고 골수가 소모되어 그로 인해 어깨가

안쪽으로 굽고, 동작이 더욱 쇠퇴하여 비틀거릴 때는 진장의 맥이 나오지

않더라도 1년 이내에 사망한다.

만약 진장의 맥이 나오면 그 5행적 성질에 따라서 그것을 이기는 시기에

사망하는 것을 예지할 수 있다.

환자가 야위고 쇠약하여 피골이 상접하고, 가슴 속이 꽉 차서 뱃속이 아프며,

심장이 불안정한 느낌이며, 신체중 특히 어깨나 목덜미에 열이 나고,

핼쓱하게 살이 빠지고, 눈이 쑥 들어가며, 진장의 맥이 나타나서 얼굴 모습을

분별할 수도 없게 되었을 때는 벌써 사망 직전이다.

아직 얼굴 모습을 분별할 수 있을 때는 5행적으로 이기는 시각에 이르러 사망한다.

그러나 갑자기 신체가 허하여 무엇인가에 돌연 손상되어 5장의 기능이 폐쇄되고,

경맥 낙맥이 불통으로 되며, 영위의 기가 왕래하지 않게 되는 수가 있다.

예를 들어 고소에서 추락하거나, 물에 빠지거나 했을 경우이며,

이는 돌발적인 일이므로 사기를 예지하는 방법이 없다.

또한 갑자기 맥이 끊어지거나, 혹은 평인의 1호 사이에 56박동이나 있게 되면

그 사람의 신체가 야위고 쇠퇴하지 않더라도 또한 진장의 맥이 나오지 않더라도

이는 무엇인가의 이유에 의해 사망하기 직전이다.

 

眞脈至中外急如循刀刃責責然

如按琴瑟弦色青白不澤毛折乃死

眞心脈至堅而搏如循薏苡子累累然

色赤黑不澤毛折乃死

眞肺脈至大而虛如以毛羽中人膚

色白赤不澤毛折乃死

眞腎脈至搏而絶如指彈石辟辟然

色黑黃不澤毛折乃死

眞脾脈至弱而乍數乍疏

色黃靑不澤毛折乃死

諸眞藏脈見者皆死不治也

간의 진장의 맥인 진간맥의 박동 형태는 촌구에서 척중에 이르기까지 긴장되어

경련되고, 칼날을 스치는 것 같으며, 또한 거문고의 줄을 눌러서 타는 느낌이다.

이 맥이 나타나고, 게다가 얼굴이 창백해지고, 색택이 없어지며,

체모가 말려들게 되면 사망한다.

진심맥의 박동 형태는 굳고 힘차며, 그 형상은 율무의 열매를 만지는 것처럼

몽클몽클하다.

이 맥이 나타나서 얼굴이 검붉고, 색택이 없어지며, 체모가 말려들게 되면 사망한다.

진폐맥의 박동 형태는 크지마는, 속이 비어서 마치 조류의 우모로

사람의 피부를 접촉하는 느낌이다.

이 맥이 나타나서 얼굴은 붉은 기가 있는 백색으로 되어 색택이 없어지고,

체모가 말려들게 되면 사망한다.

진신맥의 박동 형태는 힘차게 치고는 끊어져서 손끝으로 돌을 튀기는 것처럼

딱딱한 느낌이다.

이 맥이 나타나서 얼굴은 흑색에 황색이 섞인 빛깔이 되어 색택이 없어지고,

체모가 말려들게 되면 사망한다.

진비맥의 박동 상태는 약하고, 갑자기 빨라졌다가 늦어졌다가 한다.

이 맥이 나타나서 얼굴이 황색에 푸른빛이 섞인 색깔이 되어 색택이 없어지고,

체모가 말려들게 되면 사망한다.

이와 같이 5장 가운데 어느 진장맥이 나타나더라도 모두 사맥이며,

치유의 가능성은 전혀 없다.

 

黃帝曰

見眞藏曰死何也

황제께 말씀하시길

이상 병전과 진장의 맥에 대하여 내가 아는 한을 말한 셈인데,

대체 어떠한 이유로 진장의 맥이 나타나면 죽는다고 하는 것이요?

 

岐伯曰

五藏者皆稟氣於胃

胃者五藏之本也藏氣者

不能自致於手太陰

必因於胃氣乃至於手太陰也

故五藏各以其時自爲而至於手太陰也

故邪氣勝者精氣衰也故病甚者

胃氣不能與之俱至於手太陰

故眞藏之氣獨見獨見者病勝藏也故曰死

기백이 대답하였다.

5장은 모두 위에서 위기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는 5장을 영양하는 근본입니다.

5장의 정기는 홀로서는 수태음폐경맥에 이르러

그 맥류를 타고 흐르는 작용을 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위기의 작용에 의하여 한꺼번에 수태음 폐경에 이르러

그 맥류에 탈 수가 있으므로 그것이 촌구에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5장은 각각 그것이 왕성할 때에 촌구에 있어서 잘 그 형태를 나타냅니다.

만약 사기가 인체 내의 정기를 이기면 정기가 쇠퇴해집니다.

정기는 위기가 근본이 되므로 병이 심해져서 위기가 쇠퇴해지면

그 위기는 5장의 정기와 함께 촌구에 나타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렇게 되면 5장의 정기만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며,

그것이 진장의 기로 됩니다.

진장의 기만으로 되었을 때는 병사가 5장 속의 그 장기에 이겨서 거기로부터

위기를 없어지게 합니다.

5장이 패하면 그 환자는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帝曰善

黃帝曰凡治病察其形氣色澤

脈之盛衰病之新故乃治之無後其時

形氣相得謂之可治

色澤以浮謂之易已

脈從四時謂之可治

脈弱以滑是有胃氣

命曰易治取之以時

形氣相失謂之難治

色夭不澤謂之難已

脈實以堅謂之益甚

脈逆四時爲不可治

必察四難而明告之

所謂逆四時者春得肺脈

夏得腎脈秋得心脈冬得脾脈

其至皆懸絶沈澀者命曰逆

四時未有藏形於春夏而脈沈澀

秋冬而脈浮大名曰逆四時也

病熱脈靜泄而脈大脫血而脈實

病在中脈實堅病在外脈不實堅者皆難治

황제는 수긍하시고,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무릇 병을 치료함에 있어서는 환자의 육체와 정신력, 5색과 색택의 유무, 맥의 성쇠,

병의 신구를 잘 관찰하여 치료를 하는데, 가장 적합한 때를 놓지지 않도록 해야 된다.

체력과 기력이 조화되어 있는 것을 고칠 수 있다.

얼굴에서의 5장의 발색이 얕고, 색택이 있는 것은 고치기 쉽다.

맥상이 춘 하 추 동의 4시의 맥상과 적합한 것은 고칠 수 있다.

맥이 약한 것 같아도 매끄럽게 박동하는 것은 위기가 있으므로 고치기 쉽다.

이들은 치료에 최적 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체력과 기력이 조화되어 있지 않은 것은 난치이다.

안면의 색깔이 혼탁하고, 색택이 없는 것은 난치이다.

맥이 실하고, 너무 견한 것은 더욱 난치이다.

맥상이 4시의 맥상과 어긋나는 것은 고칠 수 없다.

이들 네가지 난치의 병은 반드시 명찰하여 확실히 환가에 알리는 것이 좋다.

4시에 어긋난다는 것은 봄에 폐맥, 여름에 신맥, 가을에 심맥,

겨울에 비맥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진장의 맥을 나타내지 않더라도 춘하에 심체,

추동에 부대의 맥상을 나타내는 자는 역시 4시에 역한다고 한다.

환자의 발열이 심한데 맥이 조용할 때

설사를 하고 있는데 맥이 클 때

대출혈을 하고 있는데 맥이 충실할 때

병위는 내부에 있는데 맥이 충실하고 견할 때

병위가 외부에 있는데 맥이 공허하고 연할 때

이들은 모두 난치의 병증이다.

 

黃帝曰

余聞虛實以決死生願聞其情

황제께서 물으셨다.

나는 허실에 의하여 사생을 결정한다고 들었는데,

그 점에 대하여 설명해줄 수 없겠소?

 

岐伯曰

五實死五虛死

기백이 대답하였다.

5실은 사하고, 5허도 사한다고 합니다.

 

帝曰

願聞五實五虛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러면 그 55허를 설명해 주기 바라오.

 

岐伯曰

脈盛皮熱腹脹

前後不通悶瞀此謂五實

脈細皮寒氣少

泄利前後飮食不入此謂五虛

기백이 대답하였다.

맥이 성대하고,

피부에 열이 있으며,

배가 부르고,

대소변이 안 나오고,

괴로 와서 혼란된다.

이 다섯 가지가 갖추어진 것을 5실이라 합니다.

맥이 세소하고,

피부가 냉하며,

기력이 적고,

대소변이 계속 나오며,

음식물을 먹을 수 없다.

이 다섯 가지가 갖추어진 것을 5허라고 합니다.

 

帝曰

其時有生者何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5실도 5허도 사증이라고 아까 말하였는데,

때로는 죽지 않고 살아나는 수도 있다고 들었소.

그것은 어떤 시기인지?

 

岐伯曰

漿粥入胃泄注止則虛者活

身汗得後利則實者活此其候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5허인 자로서 음료나 죽 같은 것을 먹을 수 있게 되고,

대소변의 누설이 멎으면 살게 됩니다.

또한 5실인 자로서 땀이 나기 시작하고, 대변이 통하게 되면 살게 됩니다.

이들이 이 사증인 환자가 살아나는 징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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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帝問曰平人何如

岐伯對曰

人一呼脈再動一吸脈亦再動

呼吸定息脈五動

閏以太息命曰平人平人者不病也

常以不病調病人醫不病

故爲病人平息以調之爲法

황제께서 물으셨다.

건강한 사람의 맥상은 어떠한 것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보통은 사람이 1(날숨)할 때마다 맥박이 둘,

1(들숨)할 때마다 맥박이 둘입니다.

1호와 1흡 으로 1식이 되므로 1식에서는 맥박이 4로 되는데,

한숨 쉴 때는 맥박이 5로 됩니다.

이와 같은 맥박과 호흡 관련에 있는 것이 평인 즉 건강인의 맥의 속도입니다.

건강인 이란 앓지 않는 사람이며, 언제나 건강인을 표준으로 하여

앓는 사람을 진단해서 표준 상태로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의료입니다.

그러므로 의사가 병자여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환자를 진찰하여 치료하는데 있어서

자기의 호흡을 표준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人一呼脈一動一吸脈一動曰少氣

人一呼脈三動一吸脈三動而躁尺熱

曰病溫尺不熱脈滑曰病風脈曰痺

人一呼脈四動以上曰死

脈絶不至 曰死乍疏乍數 曰死

평인의 1호에 환자의 맥이 한번 뛰고, 1흡에 한번 뛰는 것은

양기가 적기 때문이며, 이를 소기라고도 합니다.

평인의 1호에 환자의 맥이 세번 뛰고,

1흡에 세번 뛰어서 그 박동이 거친 조맥이며,

또한 완관절에서 주관절에 이르는 내측의 피부 이를 척부 라고도 하는데,

여기에 열을 가지고 있는 것은 병온 즉 열병이라 합니다.

같은 맥박수로서 척부에는 열이 없고,

박동 형태가 구슬을 만지는 것처럼 꿈틀꿈틀하고,

매끄러운 활맥을 나타내는 것은 병풍 즉 풍병 이라 합니다.

같은 맥박수로서 척부에도 열이 없고,

맥의 흐름이 나쁜 삽맥을 비병이라 합니다.

병인의 1호에 환자의 맥이 4 이상 뛰는 경우를 사증(死症)이라 합니다.

맥이 끊어지고, 박동이 없는 것도 사증입니다.

맥이 갑자기 느려졌다가 갑자기 빨라졌다가 하는 것도 역시 사증입니다.

 

平人之常氣稟於胃

胃者平人之常氣也

人無胃氣曰逆逆者死

평인의 정상 상태에서는 양기를 위에서 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의 기가 평인의 맥에는 언제나 나타나 있어야 합니다.

만약 맥에 위의 기가 나타나지 않는 수가 있으면

그것은 상리에 벗어나는 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역일 때는 사망을 면치 못합니다.

 

春胃微弦曰平

弦多胃少曰肝病但弦無胃曰死

胃而有毛曰秋病毛甚曰今病

藏眞散於肝肝藏筋膜之氣也

夏胃微鉤曰平

鉤多胃少曰心病但鉤無胃曰死

胃而有石曰冬病石甚曰今病

藏眞通於心心藏血脈之氣也

長夏胃微耎弱曰平

弱多胃少曰脾病但代無胃曰死

耎弱有石曰冬病弱甚曰今病

藏眞濡於脾脾藏肌肉之氣也

秋胃微毛曰平

毛多胃少曰肺病但毛無胃曰死

毛而有弦曰春病弦甚曰今病

藏眞高於肺以行榮衛陰陽也

冬胃微石曰平

石多胃少曰腎病但石無胃曰死

石而有鉤曰夏病鉤甚曰今病

藏眞下於腎腎藏骨髓之氣也

그러면 위기를 나타낸 맥은 어떤 맥이냐 하면,

봄철의 위기가 있는 맥은 순현 즉 약간 연하며,

이를 평인의 맥이라 합니다.

연이 많이 나타나는 맥은 위기가 적은 맥이며, 이를 간병이라 합니다.

순현맥은 위기가 없어진 맥이며, 이를 사병(死病)이라 합니다.

미현 이긴 하지만, 거기에 모가 섞여 있는 맥을 추병이라 합니다.

이는 가을이 되어 발병하는 것입니다.

모가 심하게 나타나는 것은 금병이라 합니다.

이는 금의 기가 강하기 때문에 5행의 금극목의 법칙에 따라서

현재 목성인 간이 앓고 있는 것입니다.

봄철에 있어서는 5장의 진기가 간에서 왕성하게 발산하고 있습니다.

간은 근막의 기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기가 있는 봄철의 맥을 미현 이라고 하게 됩니다.

여름철의 위기가 있는 맥은 미구이며, 이를 평인의 맥이라 합니다.

구가 많이 나타나는 맥은 위기가 적은 맥이며, 이를 심병이라 합니다.

순구의 맥은 위기가 없어진 맥이며, 이를 사병이라 합니다.

미구이긴 하지만, 거기에 석이 섞여 있는 맥을 동통이라 합니다.

이는 겨울에 발병하는 것입니다.

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은 금병이라 합니다.

이는 수의 기가 강하기 때문에 수극화의 법칙에 따라서

현재 화성인 심장이 앓고 있는 것입니다.

여름철에 있어서는 5장의 진기가 심장에서 왕성하게 통하는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심장은 혈맥의 기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기가 있는 여름철의 맥을 미구라고 하게 됩니다.

장하란 여름의 중앙을 말하는데, 이 때의 위기가 있는 맥은 미연약이며,

이를 평인의 맥이라 합니다.

약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맥은 위기가 적은 맥이며, 이를 비병이라 합니다.

맥이 매우 약해져서 없어진 것 같은 대맥은 위의 양기가 없어졌을 때의 맥이며,

이를 사병이라 합니다.

연약하긴 하지만, 거기에 석이 섞여 있는 맥을 역시 동병이라 합니다.

이것도 역시 겨울에 발병하는 것입니다.

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은 금병이라 합니다.

이는 수의 기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토극수의 법칙을 역행하여

도리어 토를 위협하게 된 것이며, 수의기에 침범되어

현재 토성인 비를 앓고 있는 것으로 됩니다.

장하(여름철의 중앙)에 있어서는 5장의 진기가

비에서 몹시 부드러워지는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비는 기육의 기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기가 있는 장하의 맥은 미연약이라고 하게 됩니다.

가을철의 위기가 있는 맥은 미모이며, 이를 평인의 맥이라 합니다.

모가 많이 나타나고 있는 맥은 위기가 적은 맥이며, 이를 폐병이라 합니다.

순모의 맥은 위기가 없어진 맥이며, 이를 사병이라 합니다.

미모이긴 하지만, 거기에 현이 섞여 있는 맥을 춘병 이라 합니다.

이는 봄이 되어 발병하게 됩니다.

현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금병이라 합니다.

이는 목의 기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금극목의 법칙을 역행하여 도리어 금을

위협하게 된 것이며, 목의 기에 침범되어 현재 금성인 폐를 앓고 있는 것입니다.

가을철에 있어서는 5장의 진기가 폐로 올라와서 폐에서 영위의 기

즉 음양의 기를 순환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기가 있는 가을의 맥은 미모입니다.

겨울철의 위기가 있는 맥은 미석이며, 이를 평인의 맥이라 합니다.

석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맥은 위기가 적은 맥이며, 이를 신병이라 합니다.

순석의 맥은 위기가 없어진 맥이며, 이를 사병이라 합니다.

미석이긴 하지만, 거기에 구가 섞여 있는 맥을 하병 이라 합니다.

이는 여름이 되어 발병하는 것입니다.

구가 심하게 나타나는 것은 금병이라 합니다.

이는 화의 기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수극화의 법칙을 역행하여 도리어 수를

위협하게 된 것이며, 화의기에 침범되어 현재 수성인 신장을 앓고 있는 것입니다.

겨울철에 있어서는 5장의 진기가 신으로 내려가서 칩장되고 있습니다.

신은 골수의 기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기가 있는 겨울의 맥은 미석입니다.

 

胃之大絡名曰虛裏貫膈絡肺

出於左乳下其動應衣脈宗氣也

盛喘數絶者則病在中

結而橫有積矣絶不至曰死

乳之下其動應衣宗氣泄也

위의 대락을 일명 허리라고 합니다.

이 낙맥은 횡격막을 꿰뚫어 폐로 연락되어 좌의 유하로 나옵니다.

그러므로 이 좌유하의 부위에서는 맥박이 의복에도 닿을 정도입니다.

이는 종기라 하여 모든 기의 총본부이므로 또한 위기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환자가 숨이 거칠고, 천식하는 것과 같은 심한 증상을 나타내며, 또한 좌유하의

박동이 때때로 정지되는 경우는 병이 이 위의 대락 중에 있어서

사기가 집결되어 막혀 있으며, 이는 한이 쌓인 괴의 일종입니다.

때때로 멎었던 것이 멎은 다음 다시 박동되지 않을 때는 물론 사입니다.

또한 좌유하의 박동이 의복에 닿는 것은 종기가 작용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欲知寸口太過與不及

寸口之脈中手短者曰頭痛

寸口脈中手長者曰足脛痛

寸口脈中手促上擊者曰肩背痛

寸口脈沈而堅者曰病在中

寸口脈浮而盛者曰病在外

寸口脈沈而弱曰寒熱及疝瘕少腹痛

寸口脈沈而橫曰脇下有積腹中有橫積痛

寸口脈沈而喘曰寒熱

脈盛滑堅者曰病在外

脈小實而堅者病在內

脈小弱以澀謂之久病

脈滑浮而疾者謂之新病

脈急者曰疝瘕少腹痛

脈滑曰風脈澀曰痺

緩而滑曰熱中

盛而緊曰脹

脈從陰陽病易已

脈逆陰陽病難已

脈得四時之順曰病無他

脈反四時及不間藏曰難已

촌구의 맥이 평상의 맥보다 지나칠 경우의 태과나 부족인 경우의

불급의 병을 알고 싶을 때는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 됩니다.

촌구맥의 촉감이 짧을 때는 두통,

촌구맥의 촉감이 길 때는 경의 아픔,

촌구맥의 촉감이 연이어 뒤쫓아 오는 것과 같이 표면으로 박동되는 것은 편배의 아픔,

촌구맥이 가라앉아서 단단한 것은 병이 내부에 있는 것으로 됩니다.

촌구맥이 떠서 융기되는 것은 병이 외부에 있는 것으로 됩니다.

촌구맥이 가라앉아서 약한 것은 폐결핵과 같이 만성인 한기와 열이 나는 한열병 이거나,

혹은 하복부에 냉기가 모여서 응혈이 되어 생긴 통증이 있는 응어리의 병인 산하이며,

하복부가 아픈 것을 나타냅니다.

촌구맥이 가라앉아서 횡으로 되는 것은 협하에 적의 괴가 있거나,

혹은 뱃속에 가로 놓인 적의 괴가 있어서 함께 아픈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촌구맥이 가라앉아서 촉감이 거친 것은 한열병,

촌구맥이 솟구쳐 올라서 매끄럽고,

구슬에 닿는 느낌으로 굳은 것은 밖에 있는 병,

촌구맥이 작고 충실하여 굳은 것은 속에 있는 병,

촌구맥이 작고 약하며, 게다가 삽체된 것은 구병입니다.

촌구맥이 활하며, 부하고 빠른 것은 신병입니다.

촌구맥이 급 즉 경련되는 것은 산하이며, 하복부가 아픕니다.

촌구맥이 활인 것은 풍,

촌구맥이 삽한 것은 비,

촌구맥이 느슨하고 활한 것은 온중 즉 중이 열을 가지고 있는 병,

촌구맥이 솟구쳐 올라서 단단하고 긴하면 그것은 부종의 병인 장입니다.

맥이 나타나는 형태가 음양의 이치에 적합하면 낫기 쉬운 병으로 간주하며,

음양의 이치에 어긋나고 있으면 낫기 어려운 병으로 봅니다.

예컨대 양병에 양맥이, 음병에 음맥이 나타난다면 이는 음양의 이치에 적합하지만,

이것이 역이면 난치의 병이라고 봅니다.

혹은 또 춘하에는 인영이 미대하고, 추동에는 촌구가 미대하면

이는 음양의 이치에 적합한 것인데, 이것이 역이면 난치로 보는 것입니다.

또한 춘하추동에는 각기의 계절에 상응한 맥인 미현 미구 미모 미석이면 비뚫어 지고

귀찮은 사가 없는 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4시에 조화되지 않는 맥상이라 든지,

혹은 또 상극의 관계로 예컨대 목 토 수 화 금 목의 방향으로 병이 전화되면

이는 모두 난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臂多靑脈曰脫血

尺脈緩澀謂之解

安臥脈盛謂之脫血

尺澀脈滑謂之多汗

尺寒脈細謂之後泄

脈尺粗常熱者謂之熱中

척부에 푸른 맥이 많은 것은 어떠한 원인으로 혈을 상실한 경우이며,

탈혈이라고 부릅니다.

척중의 맥이 느슨하고, 흐름이 삽체된 것은

이상하게 피로 권태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안정하게 누워 있는데, 척중의 맥이 솟구쳐 오르는 것은 탈혈입니다.

척부의 혈기가 삽체되어 까칠까칠한데, 척맥이 구슬을 만지는 것처럼

활한 것은 땀이 지나치게 난 것입니다.

척부가 차갑고, 척맥이 세한 것은 설사를 하고 있습니다.

척부의 촉감이 거칠고, 척부에 열이 있는 것은 체내에 열이 있는 열중입니다.

 

肝見庚辛死

心見壬癸死

脾見甲乙死

肺見丙丁死

腎見戊己死

是謂眞藏見皆死

간의 순현을 나타낸 환자는 금이 왕성 하는 경 신일에 금극목으로

사망하기 쉽습니다.

심장의 순구를 나타낸 환자는 수가 왕성 하는 임 계일에 수극화로

사망하기 쉬운 것입니다.

비의 대맥을 나타낸 환자는 목이 왕성 하는 갑 을일에 목극토로

사망하기 쉬운 것입니다.

폐의 순모를 나타낸 환자는 화가 왕성하는 병 정일에 화극금 으로

사망하기 쉬운 것입니다.

신의 순석을 나타낸 환자는 토가 왕성 하는 무 기일에 토극수로

사망하기 쉬운 것입니다.

이들은 진장의 맥이라 하여 전혀 위기가 없는 맥이므로 이들의 맥이

나타났을 때는 벌써 사의 직전입니다.

 

頸脈動喘疾喘曰水

目裏微腫如臥蠶起之狀曰水

溺黃赤安臥者黃疸

已食如飢者胃疸

面腫曰風足脛腫曰水

目黃者曰黃疸

경동맥이 힘차게 박동하여 숨이 거칠고 빨라지며,

기침이 나는 것은 수기의 병입니다.

눈꺼풀이 약간 붓고, 눈 아래도 마치 누에가 기어가듯이 불룩한 것도

역시 수기병입니다.

요의 색이 황적색으로 되고, 몸이 나른하여 눕고 싶어 하는 자는 황달입니다.

 

婦人手少陰脈動甚者姙子也

脈有逆從四時未有藏形春夏而脈瘦,

秋冬而脈浮大命曰逆四時也

風熱而脈靜泄而脫血脈實病在中脈虛

病在外脈 堅者皆難治命曰反四時也

음식을 다 먹고 나면 곧 배가 고파지는 것은 위에 열을 가진 위달 입니다.

얼굴이 붓는 것은 풍에 의한 수기병 입니다.

경이 붓는 것도 수기병 입니다.

눈이 황색으로 된 자는 황달입니다.

부인으로서 수소음심경의 신문의 박동이 강해진 것은 임신입니다.

맥에는 춘하추동의 4계절의 법칙에 어긋나거나 따르거나 하는 것이 있으며,

혹은 또 계절마다 각기의 장기의 특징을 가진 맥이 있을 것인데도

아직 그것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맥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춘하에 맥이 도리어 세하고 침하거나,

추동에 맥이 도리어 부하고 대한 것도 역시 4계절에 어긋난

맥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다시 또 풍사에 의한 발열시에 맥이 조용하거나,

설사나 대출혈을 하고 있는데 충실한 맥이거나, 병이 속에 있는데

맥의 밖이 굳은 것 같으면서 속이 공허하거나,

병이 밖에 있는데 맥이 삽체하여 굳거나 해서 이와 같이 병증과 불일치한

맥상을 나타낼 경우는 고치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들도 함께 광의의 4계절에 어긋난 맥상 이라 합니다.

 

人以水穀爲本故人絶水穀則死脈無胃氣亦死

所謂無胃氣者但得眞藏脈不得胃氣也

所謂脈不得胃氣者肝不弦腎不石也

太陽脈至洪大以長

少陽脈至乍數乍疏乍短乍長

陽明脈至浮大而短

대저 사람의 생명 활동의 대본은 음식물입니다.

그러므로 7일간 음식을 취하지 않을 때는 사망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맥에 있어서도 위기가 없어졌을 때는 역시 사망합니다.

위기가 없다고 하는 것은 순현 순구 순모 순석의 진장맥 만을 나타내고,

위기의 표현에 부드러움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즉 간맥 이면 현뿐이고, 신맥 이면 석뿐이며,

부드러움이 조금도 없는 것입니다.

또한 4계절 외에 33양의 천의기에 의한 영향에서도

맥이 이에 상응하여 변화합니다.

즉 태양의 기가 왕성할 때의 맥은 넘쳐흐르는 것처럼 크고 긴 것입니다.

소양의 기가 왕성할 때의 맥은 급속히 빨라지고 느리고,

짧고 긴 느낌의 동요 상태입니다.

양적의 기가 왕성할 때의 맥은 부하고 크며, 또한 짧습니다.

이와 같이 여러 가지 조건이 맥에 영향을 주므로 맥은 매우 복잡합니다.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夫平心脈來累累如連珠

如循琅玕曰心平夏以胃氣爲本

病心脈來喘喘連屬其中微曲曰心病

死心脈, 來前曲後居如操帶鉤曰心死

평상 상태시의 심장의 맥인 평심맥은 구슬이 차례로 연속해서

굴러가는 것을 만지는 것과 같은 느낌인 것이며,

이와 같은 때를 심장이 평상 상태라는 의미로 심평이라 합니다.

심맥이 나타나는 여름철에 있어서도 물론 위의 기가 대본입니다.

앓을 때의 심장의 맥인 병심맥은 맥박이 거칠게 연속되어 달라붙는 느낌이며,

그 가운데서 굴곡된 느낌이 있는 것이며,

이와 같은 때를 심장이 손상되고 있으므로 심병이라 합니다.

사의 직전의 심장의 맥인 사심맥은 촌구가 솟구쳐 올라서 굽으며,

관상 척중 에서 곧게 늘어나서 마치 금속을 만지는 느낌입니다.

이 때는 심장이 죽은 것으로서 심사라고 합니다.

 

平肺脈來厭厭聶聶如落楡莢曰肺平秋以胃氣爲本

病肺脈來不上不下如循雞羽曰肺病

死肺脈來如物之浮如風吹毛曰肺死

평폐맥은 느릅나무(유목)의 익과가 조용히 흔들려서 떨어지는 것처럼

부드러운 느낌이 있는 것이며, 이와 같은 때를 폐평 이라 합니다.

폐맥이 나타나는 가을철에 있어서도 위의 기가 대본입니다.

병폐맥은 침맥이나 부맥에서라도 닭의 깃(계우)를 만지는 것처럼 힘이 없고,

눌러도 커지지 않는 것이며, 이러한 때를 폐병이라 합니다.

사폐맥은 수상에 가벼운 물체가 떠 있는 것을 만지는 것과 같이 혹은 바람이

우모를 흩날리는 것처럼 사라지는 것이며, 이와 같은 때를 폐사라고 합니다.

 

平肝脈來耎弱招招如揭長竿末梢

曰肝平春以胃氣爲本

病肝脈來盈實而滑如循長竿曰肝病

死肝脈來急益勁如新張弓弦曰肝死

평간맥은 맥박의 상태가 연약하며, 손짓으로 부를때의 손끝처럼

혹은 긴 낚시대의 끝을 올려서 휘청거리는 부드러운 느낌이며,

이러한 것을 간평이라 합니다.

간맥이 나타나고 있는 봄철에 있어서도 위의 기가 대본입니다.

병간맥은 맥박이 충실하여 매끄럽고, 긴 대나무()를 만질 때처럼 때때로

마디()가 있는 것이며, 이러한 것을 간병이라 합니다.

사간맥은 맥박이 팽팽하게 긴장하고, 대나무()보다도 강인하며,

팽팽한 활줄에 닿는 느낌이며, 이러한 것은 간사라고 합니다.

 

平脾脈來和柔相離如雞踐地曰脾平

長夏以胃氣爲本

病脾脈來實而盈數如雞擧足曰脾病

死脾脈來銳堅如烏之喙如鳥之距

如屋之漏如水之流曰脾死

평비맥은 닭이 땅을 밟을 때처럼 온화하고, 부드럽게 연속해서 박동하는 것이며,

이와 같은 것을 비평이라 합니다.

비기가 나타나는 장하(여름철의 중앙)에 있어서도 물론 위의 기가 대본입니다.

병비맥은 맥박의 형태가 실하여 속이 충만된 느낌이며,

또한 맥박의 느낌이 닭이 발을 쳐들 때처럼 빠른 것이며,

이와 같은 것을 비병이라 합니다.

사비맥은 새의 부리처럼 뾰족하고 굳으며, 또한 닭의 며느리발톱

같은 것으로서 그 속도는 지붕에서 비가 새는 것처럼 간격을 두고

박동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물이 흐르는 듯이 계속되는 것인데,

이러한 것을 비사라고 합니다.

 

平腎脈來喘喘累累如鉤

按之而堅曰腎平冬以胃氣爲本

病腎脈來如引葛按之益堅曰腎病

死腎脈來發如奪索

辟辟如彈石曰腎死

평신맥은 거칠게 굴러가듯하며, 구맥 같기는 하지만, 이를 눌러도 굳은 것이며,

이러한 것을 신평 이라 합니다.

신맥이 나타나는 겨울철에 있어서도 위의 기가 대본입니다.

병신맥은 그 박동 형태가 마치 칡의 긴 덩굴을 당기는 것 같으며,

저항이 어서 촉감이 굳고, 누르면 평 맥보다 더 굳은 것이며,

이러한 것을 신병이라 합니다.

사신맥은 맥박이 굵은 새끼줄을 훑는 것처럼 굵은 부분과 가느다란 부분이

급속하게 이동하는 느낌이며, 또한 돌이 벽에 닿아서 돌이 튀기는 것과 같이

단단한 느낌이며, 이러한 것을 신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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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脈要精微論][맥요정미론]

 

黃帝問曰診法何如

황제께서 물으셨다.

맥의 진찰법을 설명해주기 바라오.

 

岐伯對曰

診法常以平旦陰氣未動陽氣未散

飮食未進經脈未盛絡脈調勻

氣血未亂故乃可診有過之脈

기백이 대답하였다.

맥진하는 시각은 아침이 가장 적절합니다.

그 까닭은 이 시각에는 인체의 음양의 기가

아직 흐트러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전날밤에 음식물을 섭취한 후 오랜 시간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았으므로 위기가 왕성하지 않으며,

몸을 심하게 움직이기 전이므로 경맥이 지나치게 성대하지 않으며,

그 에 따라서 경맥도 균형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혈이나 기도 조용히 체내를 순환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태에서 맥진을 하면 맥의 과부족을 뚜렷이 판별할 수 있습니다.

 

切脈動靜而視精明

察五色觀五藏有餘不足

六府强弱形之盛衰

以此參伍決死生之分

이 때 맥 자체를 진찰함과 함께 맥이 생기고 쉬는 상태를 절진하여 조사하고,

또 눈동자의 정기나, 얼굴의 색택을 봐서 거기에 나타나는 표징으로부터

56부의 유여 부족이나, 강약이나, 체력의 성쇠를 잘 관찰하여

이들 각종의 관찰 결과를 종합해 봐서 그 환자가 죽을 것인지,

살 것인지의 예측을 세우는 것입니다.

 

 

夫脈者血之府也

長則氣治短則氣病

數則煩心大則病進上盛則氣高

下盛則氣脹代則氣衰細則氣少

澀則心痛渾渾革至如涌泉

病進而色弊綿綿其去如弦絶

맥이라는 것은 인체 속을 혈이 일정한 통로를 따라서 순환할 때

그 혈의 상태가 특정한 장소에 투영된 그림자입니다.

그러므로 맥이 길게 여운이 있을 때는 맥기가 안정된 상태입니다.

맥이 짧고, 똑똑 끊어질 때는 맥기가 부족하여 정상적인 상태가 아닙니다.

()이라 일컫는 박동이 빠른 맥은 열로 인해

심장부가 괴로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맥이 클 때는 사기가 증대한 것입니다.

촌구의 맥이 성대할 때는 기가 위쪽으로 올라갔음을 나타냅니다.

척중의 맥이 성대할 때는 기가 복부에 팽만 되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맥이라 하여 맥박의 상태가 갑자기 빨라졌다가 도중에서 그치고,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고, 얼마 후에 또 거칠게 박동할 때는

맥기가 쇠미한 것입니다.

세맥은 맥기가 적은 것을 나타냅니다.

맥이 삽체될 때는 심장부가 아픕니다.

샘에서 물이 솟아 흘러내리듯이 맥이 자꾸 크게 박동하며,

게다가 그 맥이 활의 시위()에 닿는 촉감이고,

약간 세게 누르면 함몰될 때는 이를 혁이라 부르는 맥이며,

병세가 진행되어 망혈 혹은 정력 소모를 나타내는 맥입니다.

맥이 가늘게 이어져서 똑 끊어지는 맥은 더욱 망혈이 심함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사증(死證)입니다.

 

夫精明五色者氣之華也

赤欲如白裹朱不欲如赭

白欲如鵝羽不欲如鹽

靑欲如蒼璧之澤不欲如藍

黃如羅裹雄黃不欲如黃土

黑欲如重漆色不欲如地蒼

五色精微象見矣其壽不久也

夫精明者所以視萬物別白審短長

以長爲短以白爲黑如是則精衰矣

눈동자의 정기나, 얼굴의 색택은 5장의 정기의 광택의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붉더라도 흰 비단으로 주를 쌓을 때의 색택이 좋으며,

적토와 같이 광택이 없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흰 것은 아조의 깃()과 같이 광택이 있는 백색이 좋으며,

거친 조각의 백색은 좋지 않습니다.

푸른 것은 청옥과 같이 광택이 나는 것이 좋으며, 남색은 좋지 않습니다.

황색은 얇은 비단으로 유화 비소의 천연물인 웅황을 싼듯한 색택이 좋으며,

황토와 같이 광택이 없는 황색은 좋지 않습니다.

검은 것은 칠을 이중으로 바른 것처럼 광택이 있는 흑색이 좋으며,

흑토와 같이 광택이 없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 어떤 색이 나타나더라도 환자의 눈의 움직임이 쇠미할 때는

사기가 가까운 것입니다.

눈동자의 정기는 만물의 색깔이나 형태를 잘 분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긴 물체가 짧게 보이거나, 흰 물체가 검게 보이거나 할 때는

체내의 5장의 정기가 쇠미 하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五藏者中之守也

中盛藏滿氣勝傷恐者

聲如從室中言是中氣之濕也

言而微終日乃復言者此奪氣也

간 심 비 폐 신의 5장은 인체 내에 있어서 각종 기능을 맡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공포를 당하여 소름이 끼치고, 털이 곤두서며,

이 때문에 동계가 생기며, 폐에 기가 가득 차서 서식하는 것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는데, 그러한 환자의 목소리는 마치 실내에서

말하는 것처럼 잠긴 목소리입니다.

이는 체내에 잠복한 열기가 본래 체내에 편재해 있던 온기에 부딪쳐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목소리에 힘이 없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환자는

간의 정기가 빠졌기 때문에 그러한 것입니다.

 

衣被不斂言語善惡不避親疏者此神明之亂也

倉廩不藏者是門戶不要也

水泉不止者是膀胱不藏也

得守者生失守者死

의복을 벗어 버리고, 험구 잡언 하며, 친형제와 타인을 분간하지 못하는

환자는 심장의 심기가 흐트러졌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위장 속에 음식물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음식물을 섭취하면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것은 비의 기능이 흐트러져서 소화기관인 7충문의 분문이나,

항문 등에 긴장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소변을 계속 싸듯이 실금하는 환자는 신의 정기가 충분히 작용하지 않아서

그로 인해 방광이 요를 저류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夫五藏者身之强也

頭者精明之府頭傾視深精神將奪矣

背者胸中之府背曲肩隨府將壞矣

그러므로 5장의 정기의 작용을 얻으면 인체는 순조롭게 생명 활동을

영위할 수 있게 되는데, 그 작용을 잃으면 생명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되어 결국 천수를 다할 수 없고 사망하게 됩니다.

또한 5장의 작용을 다른 면에서 관찰하면, 5장은 인체의 각부에

강의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머리는 5장의 정기의 작용이 모여 있는 곳으로서 그 강의성을

부여하는 작용이 적어지고, 머리를 기울여 깊이 생각하여 지나치게

관찰하면 정신 작용이 장애를 나타냅니다.

()은 흉중의 장부를 넣고 있는 곳인데,

5장이 여기에 강의성을 부여하지 않으면, ()이 상반신을 곧게

유지하는 기능을 잃고, 배골(背骨)이 굽어서 어깨가 쳐지게 됩니다.

 

腰者腎之府轉搖不能腎將憊矣

膝者筋之府屈伸不能

行則僂附筋將憊矣

骨者髓之府不能久立

行則振掉骨將憊矣

得强則生失强則死

허리는 신장을 넣고 있는 곳인데, 5장이 여기에 강의성을 부여하지 않으면

신장이 먼저 피로하여 기능을 잃고, 그 결과 허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무릎은 근육이 모여 있는 곳인데, 5장이 여기에 강의성을 부여하지 않으면

근육이 피로하여 움직이지 않게 되며, 그로 인해 무릎을 굴신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걸을 때 앞으로 굽게 됩니다.

뼈는 속에 수를 넣고 있는 곳인데, 5장이 여기에 강의성을 부여하지 않으면

뼈가 지쳐서 장시간 서 있을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걸을 때 다리가 휘청거립니다.

그러므로 5장이 신체의 각부에 강의성을 부여하면 생명 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데,

5장이 강의성을 부여하지 않게 되면 사람은 천수를 다할 수 없이 사망하게 됩니다.

 

岐伯曰

反四時者有餘爲精不足爲消

應太過不足爲精

應不足有餘爲消

陰陽不相應病名曰關格

또한 기백이 아뢰었다.

봄과 여름은 인영맥이 약간 커집니다.

가을과 겨울은 촌구맥이 약간 커집니다.

이것이 건강인의 4계절에 있어서의 맥의 변화인데,

이에 반할 경우를 말씀드리면,

봄과 여름에 인영맥이 약간 크게 되어야 하는데,

촌구맥에 비하여 크지 않는 수가 있습니다.

것은 촌구맥쪽에 정기가 과잉하기 때문이며, 그런 상태를 정이라고 합니다.

봄과 여름에 촌구맥이 약간 작아져야 하는데,

인영맥에 비하여 작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인영맥쪽에 정기가 약하기 때문이며, 그러한 상태를 소라고 합니다.

이들은 인영 촌구의 상대적인 음양의 강약을 말하는데,

만약 인영 촌구의 맥이 모두 이상하게 커서 평상의 4배 이상이 되면

관격 이라는 병입니다.

이는 양과 음이 교류하는 것을 저해하고,

음도 역시 양과의 교류를 막아서 음양이 분산된 상태이므로 사증입니다.

 

帝曰

脈其四時動奈何

知病之所在奈何

知病之所變奈何

知病乍在內奈何

知病乍在外奈何

請問此五者可得聞乎

황제께서 물으셨다.

맥이 춘하추동의 4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상태는 어떠한지?

병사의 소재를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오?

병사의 변화를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오?

질병의 발작이 속에서 생기는 것은 어떻게 해서 아는지?

질병의 발작이 밖에서 생기는 것은 어떻게 해서 아는지?

이들 다섯 가지에 대하여 설명해주기 바라오.

 

岐伯曰

請言其與天運轉大也

萬物之外六合之內天地之變

陰陽之應彼春之暖爲夏之暑

彼秋之忿爲冬之怒四變之動

脈與之上下以春應中規夏應中矩

秋應中衡冬應中權

是故冬至四十五日陽氣微上陰氣微下

기백이 대답하였다.

인체 내외의 생명의 작용이라는 것은 천지의 운행과 완전히 부합되며,

그 규모는 참으로 큰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든 생명은 모두 이 우주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천지의 영향을 받지 않을

까닭이 없습니다.

이들 우주의 천지간의 변화는 음양의 변화로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양기가 봄에는 온화하여 따뜻하고, 여름에는 격심하여 덥게 변화합니다.

또한 음기는 가을에는 온화하여 냉하고, 겨울에는 격심하여 엄한으로 변화합니다.

이와 같이 춘하추동의 4계절이 변환됨에 따라서 음양이 소장하는데,

인간의 맥도 역시 그와 같이 계절에 따라서 변화하여 그 음양에 소장이 생깁니다.

4계절의 맥상을 물건에 비겨서 말씀드리면, 봄의 맥은 원을 그리듯이

천천히 양기가 나타나는 맥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름의 맥은 자로 직선을 긋듯이 특히 직각인 선을 긋듯이

힘찬 맥상을 나타냅니다.

가을의 맥은 마치 균형 잡힌 저울대의 끝에 닿을 때처럼 가벼운

맥상을 나타냅니다.

겨울의 맥은 저울의 추를 쥐었을 때와 같이 가라앉은

맥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동지 후 45일째는 입춘이 되는데, 그 무렵이 되면 양기가

약간 상승하고, 음기가 약간 하강합니다.

 

夏至四十五日陰氣微上陽氣微下

陰陽有時與脈爲期期而相失

知脈所分分之有期故知死時

微妙在脈不可不察察之有紀

從陰陽始始之有經從五行生

生之有度四時爲宜補寫勿失

與天地如一得一之情以知死生

是故聲合五音色合五行脈合陰陽

하지 후 45일째는 입추에 해당하는데, 그 무렵이 되면

음기가 약간 상승하고, 양기가 약간 하강합니다.

이와 같이 음양에는 1년을 통하여 소장의 시기가 있는데,

그에 상응하게 인체의 맥상에도 부침의 시기가 있습니다.

4계절에 상반되는 맥상을 나타낼 때는 그것이 어느 계절에 해당하는

맥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어느 계절에 해당하는 맥상인지를 판별하면 그 결과 각각 상생 상극의

관계가 뚜렷해지므로 이길 수 없는 맥상을 나타냈을 때는 그 사기가 멀지

않음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말씀드리면, 봄은 미현 이어야 하는데,

가을의 맥인 모 를 나타내게 되면 이 환자의 사기는 가을이라는 식으로 됩니다.

이와 같이 인체 내외의 생명 활동의 미묘한 점이 맥상에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맥상을 잘 고찰해야 합니다.

맥상을 고찰하면 여기에는 기강이 정해져 있으며, 다시 그 근원을 찾으면

음양의 이치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음양의 이치에 의거하여 이를 인체에 적용시켜서 전개하는 데는

규칙이 정해져 있으며, 그것은 5행의 이치에 따라서 부연되는 것입니다.

5행의 이치를 적용함에 있어서는 일정한 범위내의 정도라는 것이 있어서

그것을 춘하추동의 4계절에 적절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사를 시술하여 병을 치료하려는 경우는 지금 말씀드린 이치에 의할 것이며,

그르치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천지자연의 이치와 아주 동일한 것입니다.

이 천지자연의 이치와 인체의 생명 활동이 일치된다는 것을 이해한 다음에

술자는 정신을 집중시켜 환자의 예후의 거흉 이나, 사생을 직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목소리에는 궁 상 각 치 우의 5음이 있으며,

얼굴의 색택에는 청 적 황 백 흑의 5색이 있으며,

각각 목 화 토 금 수의 5행과 상응하여 나타납니다.

또한 맥상은 33양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是知陰盛則夢涉大水恐懼

陽盛則夢大火燔灼

陰陽俱盛則夢相殺毀傷

上盛則夢飛下盛則夢墮

甚飽則夢予甚飢則夢取

肝氣盛則夢怒肺氣盛則夢哭

短蟲多則夢聚衆長蟲多則夢相擊毀傷

그러므로 환자가 꿈을 꾸었을 경우 그 환자의 상태를 꿈으로

다음과 같이 판단합니다.

환자의 음기가 왕성하면 그 사람은 꿈속에서 대하를 걸어서 건너며,

공포에 떨게 됩니다.

양기가 왕성하면 대화가 심하게 타는 꿈을 꾸게 됩니다.

음기와 양기가 모두 왕성하면 서로 살육 하거나, 싸우는 꿈을 꿉니다.

상반신의 기가 왕성하면 날으는 꿈을 꿉니다.

하반신의 기가 왕성하면 떨어지는 꿈을 꿉니다.

만복일 때는 남에게 물건을 주는 꿈을 꿉니다.

주릴 때는 물건을 약탈하는 꿈을 꿉니다.

간기가 왕성하면 꿈에서 몹시 노하게 됩니다.

폐기가 왕성하면 꿈에서 큰 소리로 울게 됩니다.

짧은 기생충이 생기면 사람이 모여드는 꿈을 꾸게 됩니다.

긴 기생충이 생기면 서로 치고 받아 상처를 입는 꿈을 꿉니다.

 

是故持脈有道虛靜爲保

春日浮如魚之遊在波

夏日在膚泛泛乎萬物有餘

秋日下膚蟄蟲將去

冬日在骨蟄蟲周密君子居室

故曰知內者按而紀之知外者終而始之

此六者持脈之大法

그러므로 맥진할 때는 규정된 도리가 있어서 먼저 정신적으로는

허심해야 하고, 육체적으로는 안정해야 합니다.

건강인의 4계절에 있어서의 맥의 특징을 말씀드리면,

봄철에는 물고기가 유유히 물결 사이를 부침하는 것처럼 맥박도 피의

부위에서 펄럭펄럭하게 느껴집니다.

여름철에는 만물이 풍성하게 남아돌아가는 것처럼 맥박도 위의 부위에서

넘쳐 가득하게 느껴집니다.

가을철에는 벌레가 마치 곧 동면에 들어가려는 듯이 맥박도 위의 아래에

숨어들어 가냘프게 느껴집니다.

겨울철에는 동면하는 벌레가 깊이 숨어 잇는 것처럼 혹은 혹한 시에 지자가

실내에서 가만히 한사를 피하고 있는 것처럼 맥박도 뼈()에 부착된 느낌입니다.

인체의 내부에서 진찰할 때는 맥을 짚어보고, 그를 기준으로 하여 56부의

상태를 찰지하는 것입니다.

인체의 외사에서 진찰할 때는 안면의 색택을 살펴서 5색의 발현을 시종 확인

감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춘 하 추 동 내 외의 6자는 맥진상의 본칙입니다.

 

心脈搏堅而長當病舌卷不能言

其驚而散者當消環自已

肺脈搏堅而長當病唾血其驚而散者

當病灌汗至今不復散發也

심맥이 굳고 긴 것은 혀가 말려들어서 말을 할 수 없는 병입니다.

심맥이 부드럽고, 누르면 흩어져 없어지는 느낌의 산이라 일컫는 맥일 때는

음식의 이상 항진의 증상을 일으키는 소달의 병인데, 이는 자연히 낫습니다.

폐맥이 굳고 긴 것은 타액에 혈이 섞이는 증상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폐맥이 부드럽고 산한 것은 발한과다를 앓고, 아직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때때로 발작이 일어난 것입니다.

 

肝脈搏堅而長色不靑當病墜若搏

因血在脇下令人喘逆其驚而散

色澤者當病溢飮溢飮者

渴暴多飮而易入肌皮腸胃之外也

간맥이 굳고 긴 것은 만약 그 때 안색이 푸르지 않으면 추락되거나,

타박되거나 해서 응혈 이협하에 괴인 상태이므로 그 환자는 숨이 가빠서

아래에서 치미는 증상을 일으킵니다.

간맥이 부드럽고 산하며, 안색에 이상하게 광택이 나는 것은 일음의 병입니다.

일음이라는 것은 목이 마를 때에 일시에 다량의 물을 마셨는데,

땀이 나지 않고, 그 물이 피부와 기육 사이나, 위장의 둘레나,

수족에 괴어서 아픔이 생기는 병입니다.

 

胃脈搏堅而長其色赤當病折髀

其耎而散者當病食痺

脾脈搏堅而長其色黃

當病少氣其耎而散

色不澤者當病足腫若水狀也

腎脈搏堅而長其色黃而赤者當病折腰

其耎而散者當病少血至今不復也

위맥이 굳고 길며, 안색이 붉으면 고의 뼈가 부러지듯이 아픈 병입니다.

위맥이 부드럽고 산한 것은 위에 양기가 순환되지 않으므로

그 환자는 위에 음식물이 들어가면 아프거나 토하게 됩니다.

비맥이 굳고 길며, 안색이 황색일 때는 양기가 적으므로 호흡이 천박하게 됩니다.

비맥이 부드럽고 산하며, 안색에 색택이 없는 것은 경부가 부은 것인데,

수기병은 아닙니다.

신맥이 굳고 길며, 안색이 황색으로 붉은 기미가 있는 것은

요병을 앓고 있는 것입니다.

신맥이 부드럽고 산한 것은 빈혈이며, 아직 회복되지 않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帝曰

診得心脈而急此爲何病病形何如

황제께서 물으셨다.

맥이 심맥을 나타내고 있으며, 게다가 급이라 불리 우는 경련되는

맥상인 경우 이는 무슨 병이며, 병상은 어떠하오?

 

岐伯曰

病名心疝少腹當有形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이 병명은 심달 이라 하며, 하복부에 덩이()가 있습니다.

 

帝曰

何以言之

황제께서 물으셨다.

심달은 어째서 하복부에 괴가 생기는지?

 

岐伯曰

心爲牡藏小腸爲之使故曰少腹當有形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심장은 양중의 양이며, 횡격막의 위에 있는데,

그 부의 소장은 하복에 있으므로 여기에 괴가 생기는 것입니다.

 

帝曰

診得胃脈病形何如

황제께서 물으셨다.

위맥을 나타내고 있을 때는 그 병상은 어떠하오?

 

岐伯曰

胃脈實則脹虛則泄

기백이 대답하였다.

위맥이 나타나서 이것이 실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을 때는

변비로 배가 팽만되며, 허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을 때는, 설사를 합니다.

 

 

 

帝曰

病成而變何謂

황제께서 물으셨다.

병이 진행되어 변화하는 수가 있다고 하는데, 무엇을 말하는지?

 

岐伯曰

風成爲寒熱癉成爲消中厥成爲巔疾

久風爲飧泄脈風成爲癘

病之變化不可勝數

기백이 대답하였다.

풍사의 병이 진행되면 폐결핵과 같은 한열병을 일으킵니다.

내열의 병이 진행되면 당뇨병과 같이 음식을 섭취하여도

야위게 되는 병을 일으킵니다.

수족의 냉이 역상되는 병이 진행되면 간질과 같은 병을 일으킵니다.

오랜 시간 바람을 쐬어 냉하면 만성 설사를 일으킵니다.

풍의 사기가 경맥에 들어가서 사라지지 않으면 열병을 일으킵니다.

이와 같이 병이 변화하는 데는 한이 없습니다.

 

帝曰

諸癰腫筋攣骨痛此皆安生

황제께서 물으셨다.

모든 종기나 부종, 근육의 경련, 골의 아픔 등은 대체 무엇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것이요?

 

 

岐伯曰

此寒氣之腫八風之變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종기나 부종은 한사가 침입하였기 때문에 생깁니다.

근육의 경련이나, 골의 아픔은 계절에 맞지 않는 역방향에서 부는

사풍에 손상되어 생기는 병변입니다.

 

帝曰

治之奈何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러면 그 치법은 어떠하오?

 

岐伯曰

此四時之病以其勝治之愈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이들은 모두 춘 하 추 동의 4계절에 생긴 병이므로 5행의 법칙에 따라서

그 사기를 이기는 치법을 고려하면 좋습니다.

 

帝曰

有故病五藏發動因傷脈色

各何以知其久暴至之病乎

황제께서 물으셨다.

오랫동안 앓고 있는 만성병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얼굴의 색택이나,

맥상과 새로운 병에 걸려서 5장이 동요한 결과 생긴 얼굴의 색택이나

맥상이 두가지가 있을 것인데, 이들을 어떻게 감별하여

구병과 신병을 알 수 있는지?

 

岐伯曰

悉乎哉問也

微其脈小色不奪者新病也

微其脈不奪其色奪者此久病也

微其脈與五色俱奪者此久病也

微其脈與五色俱不奪者新病也

肝與腎脈竝至其色蒼赤

기백이 대답하였다.

아주 세밀한 질문이십니다.

환자를 진찰할 때 맥에 힘이 작고, 안색에 색택이 있는 것은 신병입니다.

환자를 진찰할 때 맥에 힘이 작지 않더라도 안색에 색택을 잃은 것은 구병입니다.

환자를 진찰할 때 맥에 힘이 작고, 안색에 색택을 잃은 것은 구병입니다.

환자를 진찰할 때 맥에 힘이 작지 않고,

안색도 색택을 잃지 않은 것은 신병입니다.

예컨대 어떤 환자에게 간맥과 신맥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 안색은 청과 적의 색을 나타내고 있었다고 하면 간의 청색은 당연하지만,

적색과 신맥과는 색맥이 상응하지 않습니다.

이는 추락되었거나, 타업을 당했거나 해서 내출혈되고 있음을 가리키는

적색입니다.

 

當病毀傷不見血已見血濕若中水也

尺內兩傍則季脇也

尺外以候腎尺裏以候腹

中附上左外以候肝內以候肺

右外以候胃內以候脾上附上.

右外以候肺內以候胸中

左外以候心內以候胸中前以候前後以候後

上竟上者胸喉中事也

下竟下者少腹腰股膝脛足中事也

혹은 이미 외상부에 약간의 출혈이 있었을는지 모릅니다.

게다가 이 사람은 종전에 물을 뒤집어쓰거나 했기 때문에 습기에

손상되어 습의 구병이 있음을 신맥이 나타남으로써 알게 됩니다.

요골경상돌기 정점의 내측의 맥의 박동 부위를 관상이라 합니다.

관상에서 모지를 향하여 동신촌 으로 구분되는 부위를 촌구라고 합니다.

관상에서 주와를 향하여 1촌의 점을 척중 이라 합니다.

척중 에서 약간 모지에 치우친 곳이 척내 이며,

거기는 좌우 모두 계조부의 상태를 진찰하는 부위입니다.

척중 에서 약간 주와에 치우친 곳이 척외 이며,

거기는 신장을 진찰하는 부위입니다.

이 척외를 눌러서 진찰하면 복중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관상의 좌측을 뜨게 하여 진맥하면 간,

관상의 좌측을 가라앉혀 진맥하면 횡격막,

관상의 우측을 뜨게 하여 진맥하면 위,

관상의 우측을 가라앉혀 진맥하면 비,

촌구의 좌측을 뜨게 하여 진맥하면 폐,

촌구의 좌측을 가라앉혀 진맥하면 흉중,

촌구의 좌측을 뜨게 하여 진맥하면 심장,

촌구의 좌측을 가라앉혀 진맥하면 단중,

이와 같이 신체내의 앞쪽이면 맥에 있어서도 앞쪽, 뒤쪽 이면 맥도 뒷쪽,

상하 좌우도 그에 상응하여 나타나는 것이 원칙입니다.

예컨대 촌구에서 모지 쪽으로 올라가면 가슴의 위쪽이나 목의 상태를 나타내고,

촌구에서 주와 쪽으로 매려가면 하복부나 요 고 슬 경 족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粗大者陰不足陽有餘爲熱中也

來疾去徐上實下虛爲厥巔疾

來徐去疾上虛下實爲惡風也

故中惡風者陽氣受也

有脈俱沈細數者少陰厥也

沈細數散者寒熱也

浮而散者爲眴仆

諸浮不躁者皆在陽

則爲熱其有躁者在手

거칠고 큰 맥은 음기가 부족하며, 양기가 과잉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중부에 열을 가지고 있는 병입니다.

촌구가 빠르고, 척중이 느린 느낌의 맥박은 혈기가 신체의 상부에 충실하고,

신체의 하부 쪽에는 부족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수족에서 냉이 올라와서 생기는 간질과 같은 병입니다.

촌구가 느리고, 척중이 빠른 느낌의 맥은 혈기가 신체의 상부에서 부족하고,

신체의 하부에서 충실하여 바람을 쐬는 것을 싫어하는 병증을 가리킵니다.

이는 사풍에 손상되면 원칙적으로 양기가 먼저 그 사를 받으므로

이 경우는 위쪽의 허해 있는 부위에 사를 받게 됩니다.

그 결과 목이나, ()이 오싹오싹해지므로 바람을 쐬는 것을 싫어하는

증을 나타내게 됩니다.

 

諸細而沈者皆在陰

則爲骨痛其有靜者在足

數動一代者病在陽之脈也洩及便膿血

諸過者切之澀者陽氣有餘也滑者陰氣有餘也

척 촌이 모두 침하고 세하며, 게다가 빠른 수맥일 때는

소음경의 변동에 의해 냉기가 수족에서 올라오는 궐이라는 병입니다.

척 촌이 모두 침하고 세하며, ()하고, 게다가 누르면 흩어지는

산의 맥상일 때는 한기가 나고 발열되는 병입니다.

부하고, 또한 산일 때는 현기증을 일으켜 쓰러지는 병입니다.

여러 가지 맥상인 경우에는 부맥이면 병이 양에 있고,

또한 열을 나타내는 것으로 봅니다.

여러 가지 맥상인 경우에도 세하고 침하면 병이 음에 있으며,

또한 골통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봅니다.

이들 경우 맥박의 촉감이 거칠게 되면 병이 손()의 경맥에 있고,

촉감이 조용한 것은 병이 발()의 경맥에 있는 것으로 됩니다.

맥박이 빠른 삭()의 맥이며, 또한 음과 양이 마주쳐서 관상에서

둥근 구슬이 동요하고 있는 것과 같은 촉감의 동이라는 맥일 때

그 맥이 박동 중에 1회 정지하는 수가 있는 것은 병이 양경에 있어서

농이 섞인 혈을 대변으로 배출하거나, 혹은 심하면 누설되는 것으로 봅니다.

또한 여러 가지 지나친 것이 있는 것도 맥진에 의해 알게 됩니다.

즉 맥의 흐름이 나쁘게 느껴지는 삽의 맥은 혈이 부족된 맥이므로

결과적으로는 양기가 과잉하다 고도 할 수 있습니다.

박동이 구슬을 굴리는 것과 같은 느낌인 활의 맥은 음기인 혈이 지나치게

충실한 맥이므로 음기가 과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陽氣有餘爲身熱無汗

陰氣有餘爲多汗身寒

陰陽有餘則無汗而寒

推而外之內而不外有心腹積也

推而內之外而不內身有熱也

推而上之上而不下腰足清也

推而下之下而不上頭項痛也

按之至骨脈氣少者腰脊痛而身有痺也

양기가 과잉이면 온몸이 열하여 땀이 나지 않습니다.

양기가 과잉이 되면 땀이 많이 나서 한기가 납니다.

음기와 양기가 모두 과잉이면 땀이 나지 않고, 한기가 납니다.

맥진하는 부위에 손가락을 대고 경안 하여도 맥이 닿지 않고,

중안해서 감촉되는 것은 흉복부에 냉이 쌓인 적의 병입니다.

마찬가지로 손가락을 대고 중안하면 사라져서 촉지 되지 않고,

경안하면 닿게 되는 것은 열이 있는 병입니다.

또한 손가락을 촌구에 대고 촉진하면 거기에는 양기가 나타나는데,

척중 쪽에는 양기가 적은 것은 허리()나 발()

양기의 순환이 나빠서 냉한 것을 가리킵니다.

손가락을 척중에 대고 촉진하면 거기에는 양기가 나타나는데,

촌구 쪽에 양기가 적어진 것은 머리()나 목덜미()가 양기의

순환이 나쁘기 때문에 아픈 것을 가리킵니다.

손가락을 대고 깊게 눌러서 뼈에 닿거나, 닿지 않을 정도의 위치에서

맥진할 때 맥의 힘이 약한 것은 허리()나 등()이 아파서 양기의 순환이

나쁘기 때문에 저리거나, 아프거나 하는 병

즉 비병(痺病)이 체내에 있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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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診要經終論][진요경종론]

 

黃帝問曰診要何如

황제께서 물으셨다.

진단과 치료의 요령을 가르쳐 줄 수 없겠소?

 

岐伯對曰

正月二月天氣始方

地氣始發人氣在肝

三月四月天氣正方

地氣定發人氣在脾

五月六月天氣盛

地氣高人氣迹

七月八月陰氣始殺人氣在肺

九月十月陰氣始冰地氣始閉人氣在心

十一月十二月冰復地氣合人氣在腎

기백이 대답하였다.

정월과 2월에는 천의 양기가 퍼지기 시작하고,

지의 양기가 움트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사람의 양기는 간에 있습니다.

3월과 4월에는 천의 양기가 충분히 퍼지며,

지의 양기도 갖추어지는 시기이며, 사람의 양기는 비에 있습니다.

5월과 6월에는 천의 양기가 왕성하고, 지의 양기도 가장 높아지는 시기이며,

양기도 역시 머리()로 올라갑니다.

7월과 8월에는 천에 음기가 생겨서 점차로 숙살의 기가 싹트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사람의 양기는 폐에 있습니다.

9월과 10월에는 음기가 강해져서 물이 얼고,

지의 양기가 점차로 가라앉는 시기이며, 사람의 양기는 심장에 있습니다.

11월과 12월은 음기가 강열하므로 얼음이 두꺼워지고,

지는 폐쇄하여 양기가 완전히 잠복되는 시기이며,

사람의 양기는 몸 가운데서 가장 아래쪽에 위치하는 신에 있습니다.

 

故春刺散兪及與分理

血出而止甚者傳氣間者環也

夏刺絡兪見血而止

盡氣閉環痛病必下

秋刺皮膚循理上下同法神變而止

冬刺兪竅於分理甚者直下間者散下

春夏秋冬各有所刺法其所在

그러므로 봄은 경맥에서 산행하는 낙맥과 피부상의 살갗의 갈라진

틈의 부분을 약간 찔러서 출혈시키고 그칩니다.

병세가 심한 자는 7전 즉 상극 관계로 병사를 전하고,

병세가 경한 자는 간장 즉 상생 관계로 병사를 전하게 됩니다.

여름은 손락을 찔러서 출혈시키고 고칩니다.

여름은 이 정도의 치료로 사기가 제거되고, 악순환을 멎게 하여

아픔이나 병세로 반드시 쇠퇴하게 됩니다.

가을은 피부상의 살갗의 갈라진 틈의 부분을 결을 따라서 찌르고,

신체의 상하를 함께 같은 방식으로 치료합니다.

이 때는 신기에 반응이 나타날 때를 가늠으로 찌르는 것으로 고칩니다.

겨울은 살갗의 갈라진 부분에 있는 수혈을 찌릅니다.

찌르는 방식은 병에 심한 곳에는 곧게 심자하고,

그다지 심하지 않은 곳은 비교적 얕게 시침을 합니다.

이와 같이 춘하추동의 계절에 따라서 모두 찌르는 방식이 다르므로

충분히 주의하여 틀림없이 치료해야 합니다.

 

春刺夏分脈亂氣微入淫骨髓

病不能愈令人不嗜食又且少氣

春刺秋分筋攣逆氣環爲咳嗽

病不愈令人時驚又且哭

春刺冬分邪氣著藏令人脹

病不愈又且欲言語

봄에 잘못해서 여름의 자법을 쓰면 맥이 흐트러져서

신기가 희미하게 끊어지려 합니다.

일단 이렇게 되면 병이 골수에까지 침투하여 고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환자는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고, 게다가 호흡도 얕게 됩니다.

봄에 잘못하여 가을의 자법을 쓰면 근육이 경련하고, 기가 역상하며,

이윽고 병을 폐로 전하여 기침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역시 병은 낫지 않습니다.

그 환자는 사소한 일에도 놀라거나, 갑자기 울기도 합니다.

봄에 잘못하여 겨울의 자법을 쓰면 사기는 체내로 파고들어 장부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되면 이 환자는 부종이 생겨서 병이 낫지 않습니다.

게다가 헛소리를 하게 됩니다.

 

夏刺春分病不愈令人解墮

夏刺秋分病不愈

令人心中欲無言惕惕如人將捕之

夏刺冬分病不愈

令人少氣時欲怒

여름에 잘못하여 봄의 자법을 쓰면 병이 낫지 않습니다.

이 환자는 기력이 없어져서 만사가 귀찮아집니다.

여름에 잘못하여 가을의 자법을 쓰면 역시 병은 낫지 않습니다.

그 환자는 되도록 침묵을 지키려 하고, 누구에게 쫓기는 듯이 항상 겁내고,

침착성이 없습니다.

여름에 잘못하여 겨울의 자법을 쓰면 이 때도 역시 병은 낫지 않습니다.

이 환자는 호흡이 얕게 되어 사소한 일에도 갑자기 성을 내기도 합니다.

 

秋刺春分病不已令人惕然

欲有所爲起而忘之

秋刺夏分病不已

令人益嗜臥又且善夢

秋刺冬分病不已令人酒酒時寒

가을에 잘못하여 봄의 자법을 쓰면 병은 낫지 않습니다.

이 환자는 초조하여 무엇을 하려고 일어서서는 무엇 때문이었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건망증이 생깁니다.

가을에 잘못하여 여름의 자법을 쓰면 역시 병은 낫지 않습니다.

이 환자는 나른해서 눕기 좋아하고, 잠만 자게 됩니다.

가을에 잘못하여 겨울의 자법을 쓰면 역시 병은 낫지 않습니다.

이 환자는 물을 끼얹은 듯이 한기가 납니다.

 

冬刺春分病不已

令人欲臥不能眠眠而有見

冬刺夏分病不愈氣上發爲諸痺

冬刺秋分病不已令人善渴

겨울에 잘못하여 봄의 자법을 쓰면 병은 낫지 않습니다.

이 환자도 눕기를 좋아하는데, 누워도 좀처럼 잠들지 못합니다.

어쩌다가 잠들게 되면 꿈을 꾸게 됩니다.

겨울에 잘못하여 여름의 자법을 쓰면 당연한 일이지만, 병은 낫지 않습니다.

사기가 위로 올라가서 그 때까지 아무렇지 않던 곳까지 침범되므로

여러 곳에 비병이 생깁니다.

겨울에 잘못하여 가을의 자법을 쓰면 역시 병은 낫지 않습니다.

이 환자는 이상하게 목이 말라서 자꾸 물을 요구합니다.

 

凡刺胸腹者必避五藏

中心者環死

中脾者五日死

中腎者七日死

中肺者五日死

?皆爲傷中

일반적으로 흉복부에 침을 찌를 때는 충분히 주의하여

5장을 상해함을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만약 잘못하여 침으로 심장을 다치면 환자는 하루 만에 죽게 됩니다.

비를 다치면 5일내에 죽습니다.

신을 다치면 7일내에 죽습니다.

폐를 다치면 5일내에 죽습니다.

만약 잘못하여 침이 횡격막을 다쳤을 때는 온몸이 손상됩니다.

 

其病雖愈不過一歲必死

刺避五藏者知逆從也

비록 당장에는 증상이 경쾌하더라도 1년 이내에 다시 재발되어 반드시 죽게 됩니다.

그러므로 침을 찌를 경우에는 신중을 기하여

5장에는 절대로 침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잘 아는 사람이라야 치료 상의 역과 종을 분별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所謂從者膈與脾腎之處不知者反之

刺胸腹者必以布憿著之

乃從單布上刺刺之不愈復刺

刺鍼必肅刺腫搖鍼

經刺勿搖此刺之道也

여기서 종이라 하는 것은 특히 횡격막과 5장인 비신의 위치를 잘 아는 것을 말하며,

만약 그것을 모르면 이 금기를 범해서 과오를 저지르게 됩니다.

또 한 가지 긴요한 일은 흉복부에 침을 찌를 경우인데,

알몸에 직접 찔러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적당한 천()으로 신체를 덮고, 그 한겹 위에서 침을 찌르도록 합니다.

한번 찔러서 효과가 없을 때는 또 찌릅니다.

그리고 침을 찌를 때는 반드시 엄숙하게 해야 합니다.

종기에 찌를 때는 침에 진동을 줍니다. 경락을 찌를 때는 진동시켜서는 안됩니다.

이상 말씀드린 것이 침을 찔러서 병을 고칠 때의 근본 원칙입니다.

 

帝曰

願聞十二經脈之終奈何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33양의 12경맥의 맥기가 소진했을 때의 증상은 어떠하오?

 

岐伯曰

太陽之脈其終也

戴眼反折瘛疭

其色白絶汗乃出出則死矣

기백이 대답하였다.

태양경의 맥기가 소진했을 때는 눈을 치뜨고 뒤집혀서 경련을 일으키고,

안면은 창백해져서 민절하여 최후에는 지한이 나옵니다.

지한이 나오게 되면 사망합니다.

 

少陽終者耳聾百節皆縱

目睘絶系絶系一日半死其死也

色先青白乃死矣

소양경의 맥기가 소진했을 때는 귀가 들리지 않게 되고,

수족의 관절이 모두 늘어지고, 눈을 뜬 채 눈동자가 움직이지 않게 됩니다.

눈동자가 움직이지 않게 되면 하루 반 만에 사망하는데,

그 때는 그에 앞서 안면이 창백해집니다.

 

陽明終者口目動作善驚妄言

色黃其上下經盛不仁則終矣

양명경의 맥기가 소진했을 때는 입이나 눈을 자꾸 움직이며,

잘 놀라서 헛소리를 하며, 안색은 황색을 띠게 됩니다.

수족의 양명의 맥기가 일시적으로 이상하게 성대해지는 수가 있는데,

수족의 감각이 마비되면 결국 사망합니다.

 

少陰終者面黑齒長而垢

腹脹閉上下不通而終矣

소음경의 맥기가 소진했을 때는 안색이 거무튀튀하고, 치경이 허물어져서

치아가 드러나고, 거기에 더러운 것이 괴입니다.

복부가 팽만하여 음식물을 먹을 수 없고, 대변도 소변도 안 나오고 사망합니다.

 

太陰終者腹脹閉

不得息善噫善嘔

嘔則逆逆則面赤不逆則上下不通

不通則面黑皮毛焦而終矣

태음경의 맥기가 소진했을 때는 복부가 팽만하여 숨이 가빠지며,

자주 트림을 하거나, 토하거나 합니다.

토할 때는 기분이 나빠져서 기가 상충하므로 얼굴이 새빨갛게 됩니다.

기가 상충하지 않을 때는 음식물을 삼킬 수 없고, 대소변도 안 나옵니다.

음식물을 먹지 못하고, 대소변이 안 나올 때는 안색이 거무튀튀하여

피부나 체모가 시들어 광택을 잃고, 최후에는 죽게 됩니다.

 

厥陰終者中熱嗌乾善溺心煩

甚則舌卷卵上縮而終矣

此十二經之所敗也

궐음경의 맥기가 소진했을 때는 가슴 속이 뜨겁고, 목이 잘 마르며,

소변이 잦으며, 심장도 괴로워집니다.

더 심해지면 혀가 말려 올라가고, 고환도 수축되어 올라붙어서 마침내 사망합니다.

이것이 수족 33양의 12경맥이 쇠망했을 때의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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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玉版論要篇][옥판론요편]

 

黃帝問曰

余聞揆度奇恒所指不同用之奈何

황제께서 물으셨다.

"규도", "기항"의 각 서적에 기술된 진단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그러한 진단법을 어떻게 쓰면 좋을 것인지?

 

岐伯對曰

揆度者度病之淺深也

奇恒者言奇病也

請言道之至數五色脈變

揆度奇恒道在於一

神轉不回回則不轉

乃失其機至數之要

迫近以微著之玉版命曰合玉機

기백이 대답하였다.

"규도"는 주로 질병의 경중에 대하여 33양경의 진단법을 말하고 있으며,

"기항"에서는 주로 기경이나, 락 등의 병변의 진단법이 기술되어 있으므로

이들은 관점이 다릅니다.

그래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이들 진단법의 요점을 말씀드리면, 안면의 색택과 촌구맥의 변화 등의

원칙이 양쪽에 있어서 동일합니다.

인체의 신기라는 것은 어느 때나 순조롭게 운전되어야 하며,

반대의 작용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만약 역전하는 일이 생기면 신기나,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작용을 할 수 없으므로 그 기능을 상실합니다.

이들의 요점은 참으로 양자가 흡사하고 미묘하므로

이를 옥석에 새겨서 "옥판"이라고 명각 하여

"옥기편"과 함께 한쌍 으로 삼고자 합니다.

 

容色見上下左右各在其要

其色見淺者湯液主治十日已

其見深者必齊主治二十一日已

其見大深者醪酒主治百日已

대저 인간 체내의 이상은 모두 안면의 상하 좌우에서

일정한 부위와 색택을 가지고나타 난다는 일정한 규칙이 있습니다.

그 색택의 발현이 표면에 얕게 나타났을 때는

아직 경증이므로 쌀의 미음 등의 치료법으로 10일 가량이면 나을 것입니다.

그 색택이 약간 깊은 부위에 나타났을 때는

각종 약물을 배합한 처방을 요하며, 21 일가량 이면 나을 것입니다.

그 색택이 아주 깊은 부위에 침수되어 있을 때는

탁주 등의 약용주로써 치료하여 100일 가량이면 낫게 됩니다.

 

色夭面脫不治

百日盡已

脈短氣絶

病溫虛甚

色見上下左右

各在其要上爲逆下爲從

만약 그 색택이 이상이 있고,

정기가 빠진 듯이 생기 없는 안색을 하고 있는 환자는 낫지 않습니다.

100일 가량으로 죽게 될 것입니다.

이에 비하여 맥박에 관해 말씀드리면, 맥박이 짧고,

연한 기미가 없을 때는 사증이며,

발열하여 목이 마르고, 오한이 없는 온병 으로서

맥박의 형태가 매우 공허할 때도 역시 사증이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안면의 발색 부위는 상하 좌우로서 각기 정해진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발색의 진행 방향이 위쪽으로 오르고 있는 것은

그 병이 역이라고 불리우는 상태에 있으며, 질이 나쁜 병임을 가리키고,

이와 반대로 아래쪽으로 내리고 있는 것은 그 병이 종이라고 불리 우는

상태에 있으며, 질이 좋은 병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女子右爲逆左爲從

男子左爲逆右爲從

重陽死重陰死

陰陽反他治在權衡相奪

奇恒事也揆度事也

搏脈痺躄寒熱之交

여자는 오른쪽으로 진행하는 것을 역으로 보며,

왼쪽으로 진행하는 것을 종으로 봅니다.

남자는 왼쪽으로 진행하는 것을 역으로 보고,

오른쪽으로 진행하는 것을 종으로 봅니다.

그것은 남자의 경우는 원래 남자가 양인데,

병이 양인 왼쪽으로 진행하여 나타나면 양이 겹쳐서 사증으로 됩니다.

마찬가지로 여자의 경우는 원래 여자는 음인데, 병이 음인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나타나면 음에 음이 겹쳐서 사증으로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음양의 작용이 생명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조화에 배반했을 때

병이 생기므로 장부 혹은 경맥의 병이든, 기경 혹은 낙의 병이든 간에 치법의

원칙은음양의 균형을 얻기 위해 보사를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기항""규도"에 서술된 내용이 약간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원칙 자체는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맥박이 강한 것은 수족의 불수를 일으키는 것이며,

한과 열이 마주치는 맥상 입니다.

 

脈孤爲消氣虛泄爲奪血

孤爲逆虛爲從

行奇恒之法以太陰始

行所不勝曰逆逆則死

行所勝曰從從則活

八風四時之勝終而復始

逆行一過不復可數論要畢矣

촌구에만 맥박이 나타나는 것은 음기가 소진되었을 때의 맥상 이며,

척중에만 나타날 때는 양기가 없어진 것입니다.

이들은 모두 고맥 이라 합니다.

맥이 연하면서 게다가 큰 공맥 즉 파()를 만지는 것처럼

겉은 단단한 것 같지마는, 약간 누르면 쑥 들어가는 중공의 맥은 실혈의 맥입니다.

이들은 모두 주의해야 할 위험한 맥상 인데,

그 중에서도 고맥은 질이 나쁘고,

망혈의 맥은 처치 방법 여하에 따라서는 다소 여유가 있습니다.

장부 혹은 경맥의 병이든, 기경 혹은 낙의 병이든 간에 그 진단의 출발점은

태음경의 촌구맥을 살핍니다.

그 까닭은 장부 혹은 경맥의 병은 물론이지만, 기경 혹은 낙의 병이라도

음양 12경맥에 이상이 있을 때는 기경에 들어가거나, 낙에 들어가거나 하므로

역시 촌구맥을 진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5행의 상극인 경우에 있어서도 이기지 못하는 방향에서 나타나는 것은 역이며,

예컨대 목에 금이 나타나는 경우는 사병입니다.

이에 반해서 이기는 방향에서 나타나는 것은 순이므로 예컨대 목에 토가 나타나는

경우는 사병이라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8 방향에서 불어오는 계절의 바람이나, 4계절이 바뀜으로써 생기는 5행의 왕기는

춘의 목, 하의 화, 하절 중앙의 토, 추의 금, 동의 목으로 차례를 따라서 서로

위치를 교체하여 그 주가 되는 계절 사이에 인체에 영향을 주고는 계절과 함께

끝나며, 또 계절이 돌아오면 다시 시작되는 식으로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인체의 경우와 같이 만약 한번 순서가 역전되는 것과 같은 기후

이변이 생기면 그것이 만물에게 주는 영향은 한없이 다대해집니다.

이 사실도 잘 알아 두지 않으면 정확한 진단을 기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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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湯液醪醴論][탕액료예론]

 

黃帝問曰

爲五穀湯液及醴奈何

岐伯對曰

必以稻米炊之稻薪稻米者完稻薪者堅

황제께서 물으셨다.

, , , , 대두의 5곡으로써 약용의 미음이나,

탁주를 만드는 데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이들 약용의 것을 만들 때는 쌀은 반드시 멥쌀로써 만들고,

그 연료에는 볏짚을 씁니다.

그 이유는 멥쌀은 그 맛이 감미이며, 영양이 완전하고,

볏짚은 굳으므로 연료로서 적절하기 때문입니다.

 

帝曰何以然

岐伯曰此得天地之和高下之宜

故能至完伐取得時故能至堅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어째서 그렇소?

기백이 대답하였다.

벼라는 것은 봄에 발아하여 여름에 성장하고,

가을에 수확하여 겨울 동안에 저장하는 것이므로

천지의 4시의 기와 화합되고 있습니다.

또한 염천 아래서 물속에 뿌리를 뻗고 자라므로 수화의 기가 조화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쌀은 5미의 중심인 감미를 갖추어 영양이 충분합니다.

또한 볏짚은 가을의 수검 시기에 베는 것이므로 시기에 적합하며, 굳은 것입니다.

 

帝曰

上古聖人作湯液醪醴爲而不用何也

岐伯曰

自古聖人之作湯液醪醴者

以爲備耳夫上古作湯液故爲而弗服也

中古之世道德稍衰邪氣時至服之萬全

황제께서 물으셨다.

상고의 성인은 이와 같은 약용의 미음이나,

탁주를 만들어도 그다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슨 까닭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상고시대에는 성인이 이들 약용의 미음이나,

탁주를 만들어도 당시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무리나,

왜곡이 없는 깨끗한 세상이었으므로 사용할만한 환자가 많지 않았습니다.

단지 만일을 위해 갖추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만들기는 했지마는, 쓸 기회가 그다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중고시대에 이르러서는 사람의 도덕이 약간 노퇴되어 때때로

무리를 하는 백성들이 생겼으므로 외사에 침범되어 앓는 사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이를 복용시켜서 병을 고쳤습니다.

 

帝曰今之世不必已何也

岐伯曰

當今之世必齊毒藥攻其中鑱石鍼艾治其外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중고시대까지는 그렇게 해서 나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런 방법으로서는 반드시 낫는다고 할 수 없는 실정인데, 무슨 까닭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지금은 세상이 복잡하고, 인심이 혼란되어 있으므로

그와 같은 경한 약물로 고칠 수 있는 병은 극히 드물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약물을 배합한 처방약이나,

작용이 과격한 약물을 써서 체내의 사기를 공격하며,

칼이나, 침이나, ()로써 외표의 이상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帝曰

形弊血盡而功不立者何

岐伯曰

神不使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환자의 체력을 소모시키고, 발한 토하에 의해 혈액을 감소시키는 것과 같은

과격한 치료를 시도하여도 여전히 병세가 호전되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그것이 아무리 사기를 공격하여도 인간의 신기가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帝曰

何謂神不使

岐伯曰

鍼石道也精神不進志意不治

故病不可愈今精壞神去

榮衛不可復收何者嗜欲無窮

而憂患不止精氣弛壞

榮泣衛除故神去之而病不愈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신기가 따르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침의 치법의 요도는 상규에 따르지 않고, 방황하는 신기를 상규에 따르게끔

복귀시키는데 귀결됩니다.

그런데 정신 상태가 불안정한 채로 이와 같은 거친 치료를 실시하므로

병이 낫지 않는 것입니다.

더욱 정신 상태를 교란하게 되므로 혼란된 영기나,

위기가 정상으로 복귀되지 않습니다.

어째서 이렇게 되느냐 하면 이 환자는 기호나, 욕망이 강하고,

근심 걱정이 쉴 사이 없으므로 생명 활동의 근원인 정기가 과도한 긴장의

연속으로 해이되어 그 작용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 결과 영혈은 유통되지 않고, 위기는 방위의 소임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신기가 상규에 따르지 않을 때는 병이 낫지 않는 것입니다.

 

帝曰

夫病之始生也極微極精必先入結於皮膚

今良工皆稱曰病成名曰逆則鍼石不能治良藥不能及也

今良工皆得其法守其數親戚兄弟遠近音聲日聞於耳

五色日見於目而病不愈者亦何暇不早乎

岐伯曰

病爲本工爲標標本不得邪氣不服此之謂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대저 병의 시초는 극히 미세하여 좀처럼 발견이 안 된다.

그래도 우선 최초에는 반드시 피부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용하다고 하는 의사라도 이 단계에서는 아직 모르고,

병이 깊이 침입하여 심해진 다음 겨우 알게 되어 아차 이것은 병이다라고 한다.

그런데 그래서는 올바른 치법을 쓸 수 없다.

즉 그렇게 된 다음에는 벌써 침으로도 낫지 않고,

아무리 좋은 약물을 주어도 안 듣는 경우가 많다.

이러고서 의사는 환자가 중태이므로 침도 약도 소용이 없다고 핑계를 댄다.

지금도 용하다는 의사들이 치료하고 있을 것이다.

매일같이 환자의 목소리를 듣고,

안색을 살펴서 정성껏 진찰하여 치료하는데도

병은 도무지 낫지 않는다.

대체 어찌하여 이와 같이 시간이 걸리며, 빨리 낫지 않는 것인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예를 들어서 "병을 나무의 뿌리인 본으로 보고,

치료법을 나무의 지엽인 표라고 보면,

뿌리와 지엽이 함께 나무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것처럼

병과 치료법이 일치될 때 곧 사기를 추방하여 정기를 회복시킬 수 있는데,

일치되지 않으면 사기가 도저히 회복되지 않는다." 라고 하는 것이

바로 지금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帝曰

其有不從毫毛而生五藏陽以竭也

津液充郭其魄獨居孤精於內

氣耗於外形不可與衣相保

此四極急而動中是氣拒於內

而形施於外治之奈何

황제께서 물으셨다.

선생은 조금 전에 병사가 먼저 피부에 침입한다고 하셨는데,

사가 피부에서 순서에 따라 속으로 침입하는 것이 아니고,

직접 5장의 양기가 소진되려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체내의 진액이 흉곽이나, 복강에 모여서 폐의 기능이 쇠미해지고,

신의 기능도 침체되어 그 결과 양기가 자꾸 밖으로 새나가서 몸은 야위고,

의복이 헐렁헐렁해질 정도이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수족이 경련되고, 5장의 정기인 정신 상태가 동요된다.

이는 폐의 백의 기나, 신의 정기의 작용이 속에 틀어박혀서 육체와는 따로따로

분산되기 때문에 양기가 계속해서 누설되어 몸이 야윌 것이다.

이 경우의 치료법은 어떠한지?

 

岐伯曰

平治於權衡去宛陳莝微動四極

溫衣. 繆刺其處以復其形

開鬼門潔淨府精以時服五陽已布疏滌五藏

故精自生形自盛骨肉相保巨氣乃平

帝曰善

기백이 대답하였다.

그 때는 안과 밖, 정기와 육체와의 조화를 꾀하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울체된 곳을 통하게 하고, 불균형한 곳을 평평하게 해 줍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천천히 수족을 문지르고, 의복을 따뜻하게 하며,

울체된 혈락을 사혈하여 혈기를 유통시켜서 전신의 균형을 꾀합니다.

또한 자침에 의하여 모공의 작용을 좋게 해서 정상적인 발한을 일으키고,

방광의 작용을 좋게 하여 이뇨를 시키면 5장의 정기가 점차로 동요를 멈추어

정신 상태도 안정됩니다.

여기서 약액으로 56부를 씻어 맑게 해주면 이번에는 5장의 정기가

새로이 점차로 생겨서 그에 수반하여 육체도 자연히 살찌게 되어

지금까지 해골 같던 것이 살집이 좋아집니다.

그리하여 정기가 신체 전신에 화평을 유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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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移精變氣論][이정변기론]

 

黃帝問曰

余聞古之治病惟其移精變氣

可祝由而已. 今世治病毒藥治其內

鍼石治其外或愈或不愈何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나는 옛적 질병이란 것은 기도사가 병을 면하기 위하여

신전에서 기도를 하여 정신적 암시를 줌으로써

환자의 기분을 전환시키는 것만으로써 낫는다고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도저히 그러한 방법으로는 낫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약물로써 체내에 있는 병사를 제거하고,

침이나 칼로써 몸의 외표에 머물러 있는 사기를 쫓아내도

역시 낫기도 하고, 낫지 않기도 하는데, 그것은 대체 무슨 까닭이요?

 

岐伯對曰

往古人居禽獸之間動作以避寒

陰居以避暑內無眷慕之累

外無伸宦之形此恬憺之世邪不能深入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옛적 사람들은 조수와 함께 자연 속에서 살았으며,

추울 때는 몸을 움직여서 따뜻하게 하고,

더울 때는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는 것처럼

짐승과도 흡사한 원시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과 같이 개인적으로는 육친간의 감정의 얽힘도 없고,

대외적으로는 입신 출세의 욕망 등도 전연 생각하는 일이 없었으므로

그야말로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세상 전체가 그러하였으므로 외사가 인체에 침입하더라도

겨우 외표에 머물 뿐이며, 지금처럼 정신 피로에 틈타서

체내에 깊이 침입하는 일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故毒藥不能治其內

鍼石不能治其外

故可移精祝由而已

當今之世不然憂患緣其內苦形傷其外

그러므로 약물을 써서 체내의 사를 제거하거나,

침이나 칼로써 외표의 사를 추방하는 일 등을 요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 정신적인 암시를 주어 기분을 전환시키는 것만으로써

병이 나을 정도로 옛적은 세상이 간단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단히 복잡하므로 정신적인 고뇌는 내장의 기능을 손상하고,

육체적인 과로는 체력을 좀먹습니다.

 

又失四時之從逆寒暑之宜

賊風數至虛邪朝夕

內至五藏骨髓外傷空竅肌膚

所以小病必甚大病必死

故祝由不能已也.

또한 춘하추동의 4시의 양생법을 지키지 않고,

한서에서 몸을 지키는 일을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와 같이 불섭생한 신체이면서 계절에 반하여 역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피하려고 하지 않으므로 늘 이 부풍의 허사에 손상됩니다.

그러므로 이 사기가 체표의 이목구비의 혈이나, 신체 중의 수혈을 침범하고,

다시 체내 깊이 침입하여 56부나 골수에까지도 도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작은 사기에 의해 병으로 되어도 그것은 극증이며,

큰 사기가 원인이 되어 생긴 병은 사증으로 됩니다.

이와 같이 신체를 복잡하게 깊이 손상당한 것은

병이 낫도록 기도하는 정도로서는 가망이 없을 것입니다.

 

帝曰善

余欲臨病人觀死生

決嫌疑欲知其要

如日月光可得聞乎

황제는 만족스럽게 수긍하시고, 다시 물으셨다.

나는 환자에게 접하여 그 사람이 죽을 것인지,

살 것인지의 구별을 진단하고 싶다.

이 요령을 일월의 빛과 같이 분명하게 설명해줄 수 없겠는지?

 

岐伯曰

色脈者上帝之所貴也先師之所傳也

上古使僦貸季理色脈而通神明

기백이 대답하였다.

안색을 보는 망진과, 맥을 보는 맥진은 가장 자연의 이치에 적합한 것으로서

신에게 사장으로부터 받은 비전이 있습니다.

옛적 취대계 선생은 안색과 맥상에 대한 이론을 세워서 자연의 이치에

통달하였습니다.

合之金木水火土四時八風六合

不離其常變化相移以觀其妙

以知其要欲知其要則色脈是矣

色以應日脈以應月常求其要則其要也

夫色之變化以應四時之脈

此上帝之所貴以合於神明也

所以遠死而近生生道以長命曰聖王

그것은 목 화 토 금 수의 5행이나, 춘하추동의 4시나,

동 서 남 북 동북 서북 동남 서남의 8개 방향에서 불어오는 8풍이나,

동 서 남 북 상하의 6합이라는 것의 원리에 이 안색과 맥상과의 두가지를

합치시킨 것인데, 여기에 일정한 법칙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병상에 각종 잡다한 변화가 생기더라도 그 미묘한 점까지

똑똑히 확인할 수 있다면 요령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 요령이란 것이 이 안색진과 맥진입니다.

색은 안색을 말하며, 그것은 청 적 황 백 흑의 5색에 각각 광택의 청탁이

있으므로 합쳐서 10종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10간과 상응하게 되며, 색이 나타날 안면은 양이므로 일에 해당합니다.

맥은 수족의 33양이며, 12경맥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12지와 상응하게 되며, 맥을 보는 촌구부는 음이므로 월에 해당합니다.

이 두가지 진찰법의 오묘한 이치를 발견하면 환자가 죽을 것인지,

살 것인지의 구별을 진단하는 요령을 마치 일월의 빛과 같이 분명히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근본으로 되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정상적인 인간의 안색은

춘하추동에 따라 청 적 백 흑 으로 변화합니다.

또한 춘하추동에는 각기에 특유한 현 구() 모 석이라 부르는 맥상을 나타냅니다.

이 원칙을 숙지하고 있으면 여기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했을 때 아직 뚜렷이

병으로는 되지 않더라도 마침내는 병으로 될 것이라는 것을 추찰하여

미연에 예방법을 강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자연의 이치에 적합하며, 신통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로 하여금 죽음을 멀리하고, 천수를 다할 수 있게 되므로

이를 성스러운 왕자의 술이라 합니다.

 

中古之治病至而治之湯液十日

以去八風五痺之病十日不已

治以草蘇草荄之枝

本末爲助標本已得邪氣乃服

暮世之治病也則不然治不本四時

不知日月不審逆從病形已成

乃欲微鍼治其外湯液治其內

粗工兇兇以爲可攻故病未已新病復起

다음에 시대가 지나서 중고시대에는 발병해서 비로소 그것을 알게 되어

그 후부터 치료법을 실시하였습니다.

그것은 마음을 먹고 10일간 치료를 하면 8풍의 사에 침범되어 생긴

피비, 맥비, 육비, 근비, 골비의 소위 5비의 병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만약 10일이 지나도 낫지 않을 경우는 약초의 뿌리와 잎을 썰어서

탕약을 만들어 복용시킵니다.

뿌리와 잎이 일치 협력하여 약으로서 작용하며,

또한 의사가 환자에게 준 약이 그 병에 완전히 합치되면

사기가 단번에 사라졌습니다.

더 시대가 지나서 상고의 성세에서 멀어진 말세의 치병은 이와 같이

간단하게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선 의사의 치료법이 아주 불합리합니다.

춘하추동의 4시의 변화에 의거하지 않고,

일월 음양의 소장의 영향을 이해하지 못하며,

또한 지급(즉시)치료를 요하는 병과 급히 서둘 필요가 없는

병과의 구별도 분명히 하지 않고, 병상이 완전히 갖추어진 다음에

비로소 알게 되어 무엇이든 간에 호침으로써 외사를,

탕약으로써 내사를 고치려고 합니다.

조잡한 의사의 경우는 더 심하여 시술에 좀처럼 주효(빨리 낫는 것)되지

않으므로 내심 벌벌 떨면서 함부로 엉터리 자침이나,

과격한 약을 사용하여 병을 공격하게 됨으로써 본래의 병이 낫지 않을 뿐더러

이들의 오치로 인해 새로운 병을 유발하여 증상을 악화시키게 됩니다.

 

帝曰願聞要道

岐伯曰

治之要極無失色脈

用之不惑治之大則

逆從到行標本不得

亡神失國去故就新乃得眞人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러면 치법의 요점을 알려 주기 바란다.

기백이 대답하였다.

치법의 요점을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안색을 보는 망진과 맥에 관한 맥진에 의하여 이상을 찰지하고,

병의 근원을 추측해서 조화를 꾀하는데 있습니다.

거의 준례함이 없이 이와 같이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치법의 대원칙입니다.

만약 이 대법을 어기고, 치료함이 병근에 부합되지 않을 때는 환자의 신기를

소모시킬 뿐만 아니라 병은 낫지 않고, 마침내는 육체도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만일 폐하께서 이러한 우열한 의술에 의존하고 계시다면 그것을 시급히 끊어

버리시고, 지금 말씀드린 안색 맥의 진찰법을 체득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폐하께서는 진인과도 같이 되실 것입니다.

 

帝曰余聞其要於夫子矣

夫子言不離色脈此余之所知也

岐伯曰治之極於一

황제께서 물으셨다.

나는 환자의 사와 생의 진단법의 요령을 지금 선생으로부터 배웠소.

선생은 그 요령을 안색과 맥과의 관계에 대해서만 설명하였소.

그런데 이 사실은 이미 나도 알고 있었소.

좀더 단적으로 말해줄 수 없겠는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이를 요약하면 한 가지 사항으로 귀결됩니다.

 

帝曰何謂一

岐伯曰一者因得之

황제께서 물으셨다.

한 가지 사항이란 무엇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환자의 신기의 유무를 간파하는 일입니다.

 

帝曰奈何

岐伯曰閉戶塞牖繫之病者

數問其情以從其意得神者昌失神者亡

帝曰善

황제께서 물으셨다.

어떻게 하여 환자의 신기의 유무를 간파하는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문과 창문을 닫고 조용히 하여 그 가운데서 술자의 정신을 통일하여

환자를 향해 여러 가지로 정신적 육체적인 병상을 진찰하는 것입니다.

이 때 술자(치료하는 사람)의 추리에 따라서 직관적으로 환자의 신기를

인정할 수 있다면 이 환자는 회생의 능력이 있는 것이며,

만약 환자의 신기가 인정되지 않을 때는 사병으로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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