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胞爲血室][포위혈실]
衝脉任脉皆起於胞中, 上循腹裏, 爲經絡之海[靈樞].
충맥과 임맥은 모두 포 안에서 시작하여 뱃속 안쪽을 따라 돌아 올라가서
경락의 바다[海]가 된다(영추).
內經曰, 女子二七天癸至, 任脉通, 太衝脉盛, 月事以時下, 故有子.
註曰, 癸爲壬癸, 北方水干名也.
任脉衝脉皆奇經脉也.
衝任流通, 經血漸盈, 應時而下, 天眞之氣降, 與之從事, 故云天癸也.
然衝爲血海, 任主胞胎, 二者相資, 故能有子.
所以謂之月事者, 平和之氣, 常以三旬而一見也.
故愆期者, 謂之有病[良方].
내경에서는 "여자는 14세에 천계(天癸)가 돌기 시작하여 임맥이 통하고
태충맥이 가득 차면 월경이 때에 맞춰 나오므로 아기를 가질 수 있다"고 하였다.
주석에서는 "계(癸)는 임계(壬癸)로 북방(北方)과 수(水)를 가리키는 십이간지의 이름이며,
임맥과 충맥은 둘 다 기경맥(奇經脈)이다"라고 하였다.
충맥과 임맥이 돌면 월경혈[經血]이 점차 차 올라서 때에 맞춰 월경을 한다.
천진(天眞)의 기가 내려와 월경을 하게 하므로 천계(天癸)라고 한 것이다.
그래서 충맥은 혈해(血海)가 되고, 임맥은 포(胞)와 태(胎)를 주관하는데,
충맥과 임맥이 서로 돕기 때문에 아기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이를 달거리[月事]라고 한 것은 조화롭고 고른 기가 늘 30일 만에 한 번씩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주기가 어그러지면 병이 있다고 한다(양방).
血室者血之所居也, 榮衛停止之所, 經脉流會之處, 衝脉是矣.
혈실은 혈(血)이 모이는 곳으로 영위(榮衛)가 끝나 머무르는 곳이고,
경맥이 돌다가 모여 만나는 곳인데, 충맥이 바로 혈실(血室)이다.
衝脉爲血海, 諸經朝會.
男子則運而行之, 女子則停而止之.
男旣運行, 故無積而不滿, 女旣停止, 故有積而能滿.
滿者以時而溢, 謂之信卽月水也, 以象月盈則虧也[綱目].
충맥은 혈해로, 모든 경맥이 모여 만나는 곳이다.
충맥은 남자는 돌게 되어 있고, 여자는 머물러 있게 되어 있다.
남자는 계속 돌기 때문에 쌓이지 않아서 가득 차지 않으며,
여자는 머물러 있기 때문에 쌓여서 가득 찬다.
가득 차면 때에 맞춰 넘치게 되는데, 이는 확실한 규칙[信]으로 월수(月水)라고 하는데,
달이 차면 기우는 것을 본뜬 것이다(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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