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短氣][단기]
明理曰, 短氣者, 氣短而不能相續者是已.

若有氣上衝, 而實非氣上衝也.
呼吸雖數, 而不能相續, 似喘而不搖肩, 似呻吟而無痛, 實爲難辨之證.

要識其眞者, 氣急而短促是也.
명리에서는 "단기(短氣)는 기가 짧아 숨이 서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마치 기가 위로 치미는 것 같으나 실제로 기가 위로 치미는 것은 아니며, 호흡이 비록 빠르나 서로 이어지지 않는다.

천식과 비슷하지만 어깨를 들먹거리지 않고, 신음하는 것 같지만 통증은 없어 실로 분별하기 어려운 증이다.

요컨대 그 본질은 기가 급하고 짧으면서 촉박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仲景曰, 平人寒熱, 短氣不足以息者, 實也.

又曰, 短氣有微飮, 當從小便去之, 苓桂朮甘湯主之, 腎氣丸亦主之 方見虛勞.
중경은"보통 사람이 한열이 왕래하고 단기하여 숨쉬기가 어려운 것은 실증이다"라고 하였으며, 또 "단기에 약간의 음[微飮]이 있으면 마땅히 오줌을 따라 없애버려야 하는데, 영계출감탕이 이를 주치하며, 신기환도 주치한다"고 하였다(처방은 허로문에 있다).

入門曰, 氣短者, 呼吸不相接續是也.

有結胸者, 有停水怔忡者, 有風濕相搏者, 有素弱氣虛者.

大抵心腹脹滿者爲實, 爲邪在裏. 心腹濡滿者爲虛, 爲邪在表.
입문에서는 "기단(氣短)은 호흡이 서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기단에는 결흉(結胸)이 있거나, 심하정수(心下停水)로 정충이 있거나, 풍습(風濕)이 서로 작용[相搏]하거나, 타고나기를 약하게 타고나거나 기가 허한 경우가 있다.

대개 윗배[心腹]가 팽팽하게 부르며 그득한 것[脹滿]은 실증으로 사기가 안에 있는 것이고, 윗배가 부드러우면서 그득한 것[濡滿]은 허증으로 사기가 겉에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東垣曰, 氣短小便利者, 四君子湯去茯苓, 加黃芪補之.
동원은 "기단하지만 오줌이 잘 나오면 사군자탕에서 복령을 빼고, 황기를 넣어 보한다"고 하였다.

入門曰, 氣散則中虛, 倦怠無力, 短氣不足以息, 宜調中益氣湯 方見內傷, 人蔘養榮湯 方見虛勞.
입문에서는 "기가 흩어지면 속[中]이 허해져 권태롭고 힘이 없으며 단기하고 숨이 부족하므로 조중익기탕(처방은 내상문에 있다)과 인삼양영탕(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쓴다"고 하였다.

脈經曰, 寸口脈沈, 胸中短氣.
맥경에서는 "촌구맥이 침(沈)하면 가슴에 단기증이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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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氣][하기]
綱目曰, 下氣屬心.
강목은 "하기(下氣)는 심(心)에 원인이 있다.

經曰, 夏脈者, 心也. 心脈不及, 下爲氣泄, 是也.
내경은 '하맥(夏脈)은 심의 맥으로, 심맥(心脈)이 부족하면 기가 아래로 빠져나간다'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라고 하였다.

又曰, 癲癎勞瘵者, 若氣下泄不止者, 必死.

此眞氣竭絶, 腸胃腠理閉塞, 穀氣不能宣通於腸胃之外, 故從腸胃中泄出也.
또 "전간(癲癎)이나 노채(勞瘵)에 걸린 사람이 기가 아래로 빠져나가는 것이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죽는다.

이것은 진기(眞氣)가 고갈되고 장위(腸胃)와 주리가 막혀서 곡기(穀氣)가 장위의 밖으로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장위를 따라 기가 빠져나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河間曰, 腸胃鬱結, 穀氣內發, 而不能宣通於腸胃之外, 故善噫而或下氣也.
하간은 "장위가 막혀 맺히면[鬱結] 곡기가 안에서는 생기는데 장위의 밖으로는 통하지 못하므로 자주 트림을 하고 혹은 하기한다"고 하였다.

仲景曰, 傷寒陽明病, 胃中有燥屎者, 必轉矢氣, 下之卽愈.

轉矢氣, 乃氣下泄也 詳見寒門.
중경은 "상한양명병에서 위중(胃中)에 조시(燥屎)가 있는 자가 반드시 방귀를 뀌게 되는데, 설사를 시키면 곧 낫는다. 

방귀를 뀌었다는 것은 바로 기가 아래로 빠져나갔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한문에 자세히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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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氣][상기]
靈樞曰, 邪在肺, 則寒熱上氣.
영추에서는 "사기가 폐에 있으면 한열이 왕래(往來)하고 상기(上氣)한다"고 하였다.

內經曰, 肺藏氣, 氣有餘則喘咳上氣.
내경에서는 "폐는 기를 저장하니 기가 넘치면 천해(喘咳)하고 상기한다"고 하였다.

上氣者, 呼多吸少, 氣息促急也.
宜蘇子降氣湯, 秘傳降氣湯, 至聖來復丹 方見下, 沈香降氣湯, 快氣湯.
상기라는 것은 내쉬는 숨이 많고 들이마시는 숨이 적어 숨이 가쁜 것이다.
소자강기탕, 비전강기탕, 지성내복단(처방은 뒤에 있다), 침향강기탕, 쾌기탕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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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氣][중기]
本事曰, 凡人暴喜傷陽, 暴怒傷陰, 憂愁怫, 氣多厥逆, 便覺涎潮昏塞, 牙關緊急.

若槪作中風用藥, 多致殺人. 

若有此證, 急化蘇合香元灌之, 醒後隨證調治.

본사에서는 "사람이 갑자기 너무 즐거워하면 양(陽)을 상하고, 갑자기 몹시 화내면 음(陰)을 상하며, 걱정과 근심으로 마음이 답답하면 대개 기가 치밀어오르게 되니[厥逆], 갑자기 침을 흘리고 까무러치며 입을 악다물게[牙關緊急] 된다.

이를 만약 중풍으로 보고 약을 쓰면 흔히 사람을 죽이게 된다.

만약 이러한 증이 있으면 급히 소합향원을 개어 흘려먹이고 깨어나면 증에 따라 치료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得效曰, 中風則脈浮身溫, 口多痰涎.

中氣則脈沈身凉, 口無痰涎.

中風而以中氣藥治之, 亦無所傷.

中氣而以中風藥投之, 禍不旋踵, 先用蘇合香元.

次用七氣湯加石菖蒲.

득효에서는 "중풍(中風)은 맥이 부(浮)하고 몸은 따뜻하며 입에 담연(痰涎)이 많다.

중기(中氣)는 맥이 침(沈)하고 몸이 차며 입에 담연이 없다.

중풍에 중기 약으로 치료하여서는 크게 손상됨이 없으나 중기에 중풍 약을 쓰면 곧 부작용이 난다"고 하였다.

먼저 소합향원을 쓰고, 뒤에 칠기탕에 석창포를 더 넣어 쓴다.

方氏曰, 中風多不能治, 中氣須曳便醒, 其故何歟.

夫中風中氣, 一源流也, 皆由忿怒所致.

人之五志, 惟怒爲甚, 所以爲病之暴也.

盖少壯之人, 氣血未虛, 眞水未竭, 火畏於水, 不能上升, 所以身凉無痰涎, 須曳便醒也.

老衰之人, 氣血俱虛, 眞水已竭, 火寡於畏, 得以上升, 所以身溫有痰涎, 多不能治也.
방광(方廣)은 "중풍은 대개 치료가 불가능한데,

중기는 잠시 있다 곧 깨어나니 무엇 때문에 그러한가.

중풍이나 중기의 근원은 하나로, 모두 분노로 인하여 생긴다.

사람의 오지(五志) 중에서 오직 화내는 것이 제일 심하여 갑자기 병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대개 소년이나 장년인 사람은 기혈이 아직 허하지 않고 진수(眞水)가 마르지 않아서 화(火)가 수(水)를 두려워하여 마음대로 올라가지 못하므로 몸이 서늘하고 담연이 없고 병이 생겨도 잠시 있다 곧 깨어난다.

그러나 노쇠한 사람은 기혈이 허하고 진수가 이미 말라 화가 두려움이 적어 마음대로 올라가므로 몸이 덥고 담연이 있으며 대개는 치료가 안 된다"고 하였다.


入門曰, 中氣虛者, 八味順氣散. 實者, 四七湯.

입문에서는 "중기의 허증에는 팔미순기산을 쓰고, 실증에는 사칠탕을 쓴다"고 하였다.


回春曰, 中氣者, 因與人相爭, 暴怒氣逆, 而暈倒也.

先用薑湯灌救, 甦後用木香順氣散.

회춘에서는 "중기는 다른 사람과 서로 싸워서 갑자기 크게 화냄으로써 기가 위로 거슬러올라가[上逆] 어지러우면서 실신하는 것이다.

먼저 생강 달인 물을 흘려먹여서 목숨을 구하고 깨어난 뒤에는 목향순기산을 쓴다"고 하였다.


醫鑑曰, 內經曰, 無故而瘖, 脈不至, 不治自已, 謂氣暴逆也.

氣復則已, 審如是, 雖不服藥亦可.
 의감에서는 "내경에서 '아무 이유 없이 말이 나오지 않고 맥이 뛰지 않는 것은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다'고 하였는데, 이는 기가 갑자기 거슬러오른 경우[氣逆]이다.

그래서 기가 제자리로 다시 돌아가면 병이 낫는 것이다.

살펴보아서 이런 경우라면 약을 쓰지 않아도 좋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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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氣][구기]
黃帝問曰, 余知百病生於氣也, 怒則氣上, 喜則氣緩, 悲則氣消,

恐則氣下, 寒則氣收, 炅則氣泄, 驚則氣亂, 勞則氣耗, 思則氣結.

九氣不同, 何病之生.

황제가 "나는 모든 병이 기에서 생긴다고 알고 있다.

지나치게 화를 내면 기가 올라가고[氣上] 너무 즐거워하면 기가 늘어지고[氣緩] 너무 슬퍼하면 기가 소모되고[氣消] 너무 두려워하면 기가 아래로 가라앉고[氣下] 너무 차가우면 기가 수렴만 되고[氣收] 너무 뜨거우면 기가 빠져나가고[氣泄] 너무 놀라면 기가 어지러워지고[氣亂] 너무 과로하면 기가 없어지고[氣耗] 이런저런 생각이 많으면 기가 맺힌다[氣結].

구기(九氣)가 서로 달리 병이 생기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하고 물었다.


岐伯對曰, 怒則氣逆, 甚則嘔血及飱泄, 故氣上矣.

喜則氣和志達, 榮衛通利, 故氣緩矣.

悲則心系急, 肺布葉擧而上焦不通, 榮衛不散, 熱氣在中, 故氣消矣.

恐則精却, 却則上焦閉, 閉則氣還, 還則下焦脹, 故氣不行矣.

寒則腠理閉, 氣不行, 故氣收矣.

炅則腠理開, 榮衛通, 汗大泄, 故氣泄矣.

驚則心無所倚, 神無所歸, 慮無所定, 故氣亂矣.

勞則喘息汗出, 內外皆越, 故氣耗矣.

思則心有所存, 神有所歸, 正氣留而不行, 故氣結矣[內經]

기백이 대답하기를 "화를 내면 기가 거슬러오르는데[逆], 심하면 피를 토하고 삭지 않은 설사를 하므로 기가 거슬러오르게 되는 것이다.

기뻐하면 기가 고르고 뜻이 두루 잘 통하며 영위(榮衛)가 잘 소통되므로 기가 느슨하게 된다.

슬퍼하면 심계(心系)가 당기고 폐엽(肺葉)이 들떠서 상초가 통하지 않고 영위가 잘 흩어지지 않으며 열이 안에 생기고 열이 기를 소모시키므로 기가 소모되게 된다.

두려워하면 정(精)이 물러나게 되고[却], 정이 물러나면 상초(上焦)가 막히고, 상초가 막히면 기가 하초(下焦)로 돌아가고, 기가 하초로 돌아가면 하초가 창만 해지므로 기가 돌지 않게 된다.

추우면 주리(腠理)가 막히고 기가 돌지 못하므로 기가 수렴된다.

뜨거우면 주리가 열려 영위가 소통되고 땀이 많이 나오므로 기가 빠져나간다.

놀라면 심(心)이 기댈 곳이 없고 신(神)이 돌아갈 곳이 없어지며 생각에 일정함이 없으므로 기가 어지럽다.

과로하면 숨이 차고 땀이 나서 안과 밖에서 모두 기를 흐트러뜨리니 기가 없어진다.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하면 심(心)에 남아 있는 것이 있고 신(神)에 귀착되는 것이 있어서 정기(正氣)가 머물러 움직이지 않으므로 기가 맺히게 된다"고 하였다(내경).

又有九氣, 一曰膈氣, 二曰風氣, 三曰寒氣, 四曰熱氣,

五曰憂氣, 六曰喜氣, 七曰驚氣, 八曰怒氣, 九曰山嵐瘴氣.

積聚如盃, 心腹刺痛, 發則欲死. 宜神仙九氣湯, 正氣天香湯[得效].

또한 구기(九氣)가 있는데, 첫 번째는 격기(膈氣)이고, 둘째는 풍기(風氣), 셋째는 한기(寒氣), 넷째는 열기(熱氣), 다섯째는 우기(憂氣), 여섯째는 희기(喜氣), 일곱 번째는 경기(驚氣), 여덟 번째는 노기(怒氣), 아홉 번째는 산람장기(山嵐瘴氣)이다.

이런 것들이 모이고 쌓여서 마치 그릇을 엎어놓은 듯한 덩어리[積聚]가 되어 가슴과 배가 찌르는 듯이 아프며, 이 증상이 생기면 곧 죽을 것만 같다.

신선구기탕, 정기천향탕을 쓴다(득효).


九氣治法, 高者抑之, 下者擧之, 寒者熱之, 熱者寒之,

驚者平之, 勞者溫之, 結者散之, 喜者以恐勝之, 悲者以喜勝之[心法].

구기의 치법은 기가 올라가 있으면 누르고 아래에 있으면 올리고 차가우면 덥게 하고 뜨거우면 식히고 놀란 것은 평안하게 하고 피곤하면 온화(溫和)하게 하고 맺힌 것은 풀어주고 너무 즐거워하면 두려워하게 하여 누르고 너무 슬퍼하면 기쁘게 하여서 누른다(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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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氣][칠기]
七氣者, 喜怒悲思憂驚恐.

或以爲寒熱恚怒喜憂愁, 皆通也[直指].
칠기는 즐겁고 노하고 슬프고 골똘히 생각하고 근심하고 놀라고 두려워하는 것이다.

혹은 차고 뜨겁고 원망하고 화내고 즐겁고 걱정하고 근심하는 것이라고도 하니

모두 같은 뜻이다(직지).

直指曰, 人有七情, 病生七氣.

氣結則生痰, 痰盛則氣愈結.

故調氣必先豁痰, 七氣湯, 以半夏主治, 而官桂佐之, 盖良法也.
직지에서는 "사람에게는 칠정(七情)이 있어서 이에 따라 병도 칠기(七氣)가 생긴다.

기가 뭉치면 담이 생기고, 담이 성하면 기가 더욱 뭉친다.

따라서 조기(調氣)를 하되 반드시 먼저 담을 삭혀주어야 한다.

칠기탕같이 반하를 주약(主藥)으로 하면서 관계로 좌(佐)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라고 하였다.

又曰, 七氣相干, 痰涎凝結如絮如膜, 甚如梅核, 窒碍於咽喉之間, 喀不出嚥不下.

或中滿艱食, 或上氣喘急.

曰氣隔, 曰氣滯, 曰氣秘, 曰氣中, 以至五積六聚疝癖癥瘕, 心腹塊痛.

發則欲絶, 殆無往而不至矣.

宜服七氣湯, 四七湯, 分心氣飮, 香橘湯.
또 "칠기가 서로 간여하면 담연(痰涎)이 솜이나 엷은 막처럼 뭉치고 심하면 매실의 씨[梅核] 같은 것이 목구멍 사이에 막혀서 뱉어도 나오지 않고 삼켜도 내려가지 않는다.

배가 그득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거나 혹은 기가 위로 올라[上氣] 숨이 몹시 차게 된다.

이를 기격(氣隔), 기체(氣滯), 기비(氣秘), 기중(氣中)이라 하며,

이는 오적(五積), 육취(六聚), 징가(癥瘕), 산벽(疝癖)을 일으켜

명치와 복부에 덩어리가 생겨서 아프다.

이런 증상이 발작하면 마치 죽을 것 같으며, 담연이 이르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하였다.

칠기탕, 사칠탕, 분심기음, 향귤탕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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臞仙曰, 人之勞倦, 有生於無端, 不必持重執輕, 仡仡終日.

惟是閑人多生此病.

盖閑樂之人, 不多運動氣力, 飽食坐臥, 經絡不通, 血脈凝滯使然也.

是以貴人貌樂而心勞, 賤人心閑而貌苦.

貴人嗜慾不時, 或昧於忌犯, 飮食珍羞, 便乃寢臥.

故常須用力, 但不至疲極, 所責榮衛流通, 血脈調暢, 譬如流水不汚, 戶樞不蠧.
구선은 "노권(勞倦)한 증상은 이유 없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무겁거나 가벼운 일을 하거나 하루 종일 날래게 일을 하여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한가한 사람에게 이 병이 많이 생기는데,

한가하게 즐기는 사람은 거의 기력을 쓰지 않고 포식하고 나서

앉거나 누워 있으므로 경락이 통하지 않고 혈맥이 응체되어 그러한 것이다.

그러므로 귀한 사람은 몸은 즐거우나 마음이 괴롭고,

천한 사람은 마음은 한가하나 몸이 고달프다.

귀한 사람은 즐기고자 하는 욕심이 때도 없이 생기고

혹은 범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탐하고 진수성찬을 먹고 마신 후 곧 잠자리에 눕는다.

따라서 늘 힘을 써야 하지만 지나치게 피로하지 않게 하여 영위(榮衛)를 소통시키고

혈맥이 고르게 잘 통하도록 힘써야 하니,

이는 마치 흐르는 물이 더러워지지 않고 문의 지도리에는 좀이 슬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入門曰, 逸則氣滯, 亦令氣結. 輕者, 行動卽愈, 重者, [橘皮一物湯].
입문에서는 "너무 편안하면 기가 막히고 또한 기를 뭉치게 하니,

증상이 가벼울 때는 운동을 하면 곧 낫지만 심할 때는 귤피일물탕을 쓴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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丹溪曰, 周流乎一身以爲生者, 氣也.

苟內無所傷, 外無所感, 何氣病之有哉.

今者, 冷氣滯氣逆氣上氣, 皆是肺受火邪, 氣得炎上之化,

有升無降, 熏蒸淸道, 甚而轉成劇病,

局方例用辛香燥熱之劑, 是以火濟火也.
단계는 "온몸을 돌아서 사람을 살리는 것이 기(氣)이다.

진실로 칠정(七情)으로 속을 상하지 않고 밖으로부터 외사(外邪)를 받지 않는다면

어찌 기병(氣病)이 있을 수 있겠는가.

냉기(冷氣), 체기(滯氣), 역기(逆氣), 상기(上氣)는

모두 폐가 화사(火邪)를 받고 기가 타올라서 변화한 증상으로,

기가 오르기만 하고 내려가지 않고 청도(淸道)를 훈증(熏蒸)하여 심하면 극(劇)한 병이 된다.

국방에서 신향조열(辛香燥熱)한 약을 사용한 것은

화(火)로써 화(火)를 다스린 것이다"라고 하였다.

張子和曰, 諸病皆生於氣, 諸痛皆因於氣.
回春曰, 風傷氣者, 爲疼痛.

寒傷氣者, 爲戰慄, 暑傷氣者, 爲熱悶, 濕傷氣者, 爲腫滿, 燥傷氣者, 爲閉結.

장자화는 "모든 병은 기에서 생기며 모든 통증은 기로 말미암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회춘에서는 "풍(風)으로 기를 상하면 동통(疼痛)이 생기고,

한(寒)으로 기를 상하면 전율(戰慄)이 생기고,

서(暑)로 기를 상하면 열민(熱悶)이 생기며,

습(濕)으로 기를 상하면 종만(腫滿)이 생기며,

조(燥)로 기를 상하면 폐결(閉結)이 생긴다"고 하였다.


序例曰, 人生氣中, 如魚在水, 水濁則魚瘦, 氣昏則人病.

邪氣之傷人, 最爲深重.

經絡旣受此氣, 傳入藏府, 隨其虛實冷熱, 結以成病, 病又相生, 故流變遂廣矣.

서례에서는 "물고기는 물에서 살듯이 사람은 기 속에서 살며,

물이 탁하면 물고기가 마르듯이 기가 혼란스러우면 사람은 병이 생긴다.

사기가 사람을 손상시키는 것은 매우 심중하다.

경락이 이미 이 사기를 받아 장부에 전하여 들어가게 되면

그 장부의 허실과 한열에 따라 병이 형성되며,

병은 또한 서로 변화를 미쳐 다른 병을 만드니 그 변화가 매우 광범위하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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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脈法][맥법]
仲景曰, 脈浮而汗出如流珠者, 衛氣衰也.
又曰, 寸口脈微而澁, 微者衛氣衰, 澁者榮氣不足.
장기(張機)는 "맥이 부(浮)하면서 구슬이 흐르듯이 땀이 나는 것은

위기(衛氣)가 쇠약해진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촌구맥(寸口脈)이 미(微)하고 삽(澁)한 경우에 맥이 미한 것은 위기가 쇠약해진 것이며,

삽한 것은 영기(榮氣)가 부족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脈經曰, 寸口脈, 瞥瞥如羹上肌者, 陽氣微. 縈縈如蜘蛛絲者, 陰氣衰也.
又曰, 代者氣衰, 細者氣少, 浮而絶者, 氣欲絶.
又曰, 趺陽脈浮而澁, 澁則衛氣虛, 虛則短氣.
맥경에서는 "촌구맥이 끓는 국 속의 고기처럼 언뜻언뜻 나타나는 것은

양기가 미약해진 것이며, 거미줄처럼 얽힌 것은 음기가 쇠약해진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대맥(代脈)은 기가 쇠약해진 것이며, 세맥(細脈)은 기소(氣少)한 것이며,

부(浮)하면서 절(絶)한 맥은 기가 끊어지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부양맥(趺陽脈)이 부하고 삽한 경우, 삽한 것은 위기가 허한 것이며,

위기가 허하면 단기(短氣)한 증상이다"라고 하였다.

脈訣曰, 下手脈沈, 便知是氣. 沈極則伏, 濇弱難治, 其或沈滑, 氣兼痰飮.
又曰, 沈弦細動, 皆氣痛證, 心痛在寸, 腹痛在關, 下部在尺, 脈象顯然.
仲景曰, 趺陽脈微而緊, 緊則爲寒, 微則爲虛, 微緊相搏則爲短氣.
맥결에서는 "손으로 눌러 맥이 침하면 곧 기병(氣病)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침맥(沈脈)이 심하면 복맥(伏脈)이 나타나고 맥이 색하고 약(弱)하면 고치기 어렵다.

혹 그 맥이 침활(沈滑)한 것은 기병에 담음이 겹친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침현세동(沈弦細動)한 맥은 모두 기통증(氣痛證)이며 심통(心痛)은 촌부(寸部)에서,

복통은 관부(關部)에서, 하부의 통증은 척부(尺部)에서 맥상이 뚜렷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중경에서 장기는 "부양맥이 미하고 긴(緊)한 경우 긴맥은 한증(寒證)이고,

미맥은 허증(虛證)이며, 미하고 긴한 맥이 뒤섞여 나타나면 단기한 증상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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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肺主氣][폐주기]
內經曰, 肺主氣.

又曰, 諸氣者, 皆屬於肺.

註曰, 肺有六葉兩耳, 葉中有二十四孔行列, 分布陰陽淸濁之氣.
내경에서는 "폐는 기(氣)를 주관한다"고 하였고,

또 "모든 기는 다 폐에 속한다"고 하였다.

왕빙의 주(注)에서는 "폐에는 6개의 엽(葉)과 2개의 이(耳)가 있으며,

엽 속에는 24개의 구멍이 나란히 나 있어 모든 장기에 음양의 맑고 탁한 기를 나누어 펼쳐준다"고 하였다.

又曰, 肺藏氣, 氣有餘則喘咳上氣, 不足則息4)利少氣.
또 "폐는 기를 저장하므로 기가 너무 많으면 숨이 가쁘고 기침을 하며[喘咳]

기가 치받아오르고[上氣], 기가 부족하면 호흡이 술술 빠지고[利],

그 말소리에 힘이 없다"고 하였다.

靈樞曰, 膻中爲氣之海 膻中者, 肺室也, 有餘則胸面俱赤, 不足則少氣力不多言.
영추에서는 "전중(膻中)은 기의 바다이다(전중은 폐가 기거하는 방이다).

기가 너무 많으면 가슴과 얼굴이 모두 붉어지고,

부족하면 힘이 없고 말을 많이 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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