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脈要精微論][맥요정미론]

 

黃帝問曰診法何如

황제께서 물으셨다.

맥의 진찰법을 설명해주기 바라오.

 

岐伯對曰

診法常以平旦陰氣未動陽氣未散

飮食未進經脈未盛絡脈調勻

氣血未亂故乃可診有過之脈

기백이 대답하였다.

맥진하는 시각은 아침이 가장 적절합니다.

그 까닭은 이 시각에는 인체의 음양의 기가

아직 흐트러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전날밤에 음식물을 섭취한 후 오랜 시간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았으므로 위기가 왕성하지 않으며,

몸을 심하게 움직이기 전이므로 경맥이 지나치게 성대하지 않으며,

그 에 따라서 경맥도 균형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혈이나 기도 조용히 체내를 순환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태에서 맥진을 하면 맥의 과부족을 뚜렷이 판별할 수 있습니다.

 

切脈動靜而視精明

察五色觀五藏有餘不足

六府强弱形之盛衰

以此參伍決死生之分

이 때 맥 자체를 진찰함과 함께 맥이 생기고 쉬는 상태를 절진하여 조사하고,

또 눈동자의 정기나, 얼굴의 색택을 봐서 거기에 나타나는 표징으로부터

56부의 유여 부족이나, 강약이나, 체력의 성쇠를 잘 관찰하여

이들 각종의 관찰 결과를 종합해 봐서 그 환자가 죽을 것인지,

살 것인지의 예측을 세우는 것입니다.

 

 

夫脈者血之府也

長則氣治短則氣病

數則煩心大則病進上盛則氣高

下盛則氣脹代則氣衰細則氣少

澀則心痛渾渾革至如涌泉

病進而色弊綿綿其去如弦絶

맥이라는 것은 인체 속을 혈이 일정한 통로를 따라서 순환할 때

그 혈의 상태가 특정한 장소에 투영된 그림자입니다.

그러므로 맥이 길게 여운이 있을 때는 맥기가 안정된 상태입니다.

맥이 짧고, 똑똑 끊어질 때는 맥기가 부족하여 정상적인 상태가 아닙니다.

()이라 일컫는 박동이 빠른 맥은 열로 인해

심장부가 괴로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맥이 클 때는 사기가 증대한 것입니다.

촌구의 맥이 성대할 때는 기가 위쪽으로 올라갔음을 나타냅니다.

척중의 맥이 성대할 때는 기가 복부에 팽만 되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맥이라 하여 맥박의 상태가 갑자기 빨라졌다가 도중에서 그치고,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고, 얼마 후에 또 거칠게 박동할 때는

맥기가 쇠미한 것입니다.

세맥은 맥기가 적은 것을 나타냅니다.

맥이 삽체될 때는 심장부가 아픕니다.

샘에서 물이 솟아 흘러내리듯이 맥이 자꾸 크게 박동하며,

게다가 그 맥이 활의 시위()에 닿는 촉감이고,

약간 세게 누르면 함몰될 때는 이를 혁이라 부르는 맥이며,

병세가 진행되어 망혈 혹은 정력 소모를 나타내는 맥입니다.

맥이 가늘게 이어져서 똑 끊어지는 맥은 더욱 망혈이 심함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사증(死證)입니다.

 

夫精明五色者氣之華也

赤欲如白裹朱不欲如赭

白欲如鵝羽不欲如鹽

靑欲如蒼璧之澤不欲如藍

黃如羅裹雄黃不欲如黃土

黑欲如重漆色不欲如地蒼

五色精微象見矣其壽不久也

夫精明者所以視萬物別白審短長

以長爲短以白爲黑如是則精衰矣

눈동자의 정기나, 얼굴의 색택은 5장의 정기의 광택의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붉더라도 흰 비단으로 주를 쌓을 때의 색택이 좋으며,

적토와 같이 광택이 없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흰 것은 아조의 깃()과 같이 광택이 있는 백색이 좋으며,

거친 조각의 백색은 좋지 않습니다.

푸른 것은 청옥과 같이 광택이 나는 것이 좋으며, 남색은 좋지 않습니다.

황색은 얇은 비단으로 유화 비소의 천연물인 웅황을 싼듯한 색택이 좋으며,

황토와 같이 광택이 없는 황색은 좋지 않습니다.

검은 것은 칠을 이중으로 바른 것처럼 광택이 있는 흑색이 좋으며,

흑토와 같이 광택이 없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 어떤 색이 나타나더라도 환자의 눈의 움직임이 쇠미할 때는

사기가 가까운 것입니다.

눈동자의 정기는 만물의 색깔이나 형태를 잘 분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긴 물체가 짧게 보이거나, 흰 물체가 검게 보이거나 할 때는

체내의 5장의 정기가 쇠미 하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五藏者中之守也

中盛藏滿氣勝傷恐者

聲如從室中言是中氣之濕也

言而微終日乃復言者此奪氣也

간 심 비 폐 신의 5장은 인체 내에 있어서 각종 기능을 맡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공포를 당하여 소름이 끼치고, 털이 곤두서며,

이 때문에 동계가 생기며, 폐에 기가 가득 차서 서식하는 것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는데, 그러한 환자의 목소리는 마치 실내에서

말하는 것처럼 잠긴 목소리입니다.

이는 체내에 잠복한 열기가 본래 체내에 편재해 있던 온기에 부딪쳐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목소리에 힘이 없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환자는

간의 정기가 빠졌기 때문에 그러한 것입니다.

 

衣被不斂言語善惡不避親疏者此神明之亂也

倉廩不藏者是門戶不要也

水泉不止者是膀胱不藏也

得守者生失守者死

의복을 벗어 버리고, 험구 잡언 하며, 친형제와 타인을 분간하지 못하는

환자는 심장의 심기가 흐트러졌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위장 속에 음식물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음식물을 섭취하면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것은 비의 기능이 흐트러져서 소화기관인 7충문의 분문이나,

항문 등에 긴장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소변을 계속 싸듯이 실금하는 환자는 신의 정기가 충분히 작용하지 않아서

그로 인해 방광이 요를 저류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夫五藏者身之强也

頭者精明之府頭傾視深精神將奪矣

背者胸中之府背曲肩隨府將壞矣

그러므로 5장의 정기의 작용을 얻으면 인체는 순조롭게 생명 활동을

영위할 수 있게 되는데, 그 작용을 잃으면 생명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되어 결국 천수를 다할 수 없고 사망하게 됩니다.

또한 5장의 작용을 다른 면에서 관찰하면, 5장은 인체의 각부에

강의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머리는 5장의 정기의 작용이 모여 있는 곳으로서 그 강의성을

부여하는 작용이 적어지고, 머리를 기울여 깊이 생각하여 지나치게

관찰하면 정신 작용이 장애를 나타냅니다.

()은 흉중의 장부를 넣고 있는 곳인데,

5장이 여기에 강의성을 부여하지 않으면, ()이 상반신을 곧게

유지하는 기능을 잃고, 배골(背骨)이 굽어서 어깨가 쳐지게 됩니다.

 

腰者腎之府轉搖不能腎將憊矣

膝者筋之府屈伸不能

行則僂附筋將憊矣

骨者髓之府不能久立

行則振掉骨將憊矣

得强則生失强則死

허리는 신장을 넣고 있는 곳인데, 5장이 여기에 강의성을 부여하지 않으면

신장이 먼저 피로하여 기능을 잃고, 그 결과 허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무릎은 근육이 모여 있는 곳인데, 5장이 여기에 강의성을 부여하지 않으면

근육이 피로하여 움직이지 않게 되며, 그로 인해 무릎을 굴신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걸을 때 앞으로 굽게 됩니다.

뼈는 속에 수를 넣고 있는 곳인데, 5장이 여기에 강의성을 부여하지 않으면

뼈가 지쳐서 장시간 서 있을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걸을 때 다리가 휘청거립니다.

그러므로 5장이 신체의 각부에 강의성을 부여하면 생명 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데,

5장이 강의성을 부여하지 않게 되면 사람은 천수를 다할 수 없이 사망하게 됩니다.

 

岐伯曰

反四時者有餘爲精不足爲消

應太過不足爲精

應不足有餘爲消

陰陽不相應病名曰關格

또한 기백이 아뢰었다.

봄과 여름은 인영맥이 약간 커집니다.

가을과 겨울은 촌구맥이 약간 커집니다.

이것이 건강인의 4계절에 있어서의 맥의 변화인데,

이에 반할 경우를 말씀드리면,

봄과 여름에 인영맥이 약간 크게 되어야 하는데,

촌구맥에 비하여 크지 않는 수가 있습니다.

것은 촌구맥쪽에 정기가 과잉하기 때문이며, 그런 상태를 정이라고 합니다.

봄과 여름에 촌구맥이 약간 작아져야 하는데,

인영맥에 비하여 작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인영맥쪽에 정기가 약하기 때문이며, 그러한 상태를 소라고 합니다.

이들은 인영 촌구의 상대적인 음양의 강약을 말하는데,

만약 인영 촌구의 맥이 모두 이상하게 커서 평상의 4배 이상이 되면

관격 이라는 병입니다.

이는 양과 음이 교류하는 것을 저해하고,

음도 역시 양과의 교류를 막아서 음양이 분산된 상태이므로 사증입니다.

 

帝曰

脈其四時動奈何

知病之所在奈何

知病之所變奈何

知病乍在內奈何

知病乍在外奈何

請問此五者可得聞乎

황제께서 물으셨다.

맥이 춘하추동의 4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상태는 어떠한지?

병사의 소재를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오?

병사의 변화를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오?

질병의 발작이 속에서 생기는 것은 어떻게 해서 아는지?

질병의 발작이 밖에서 생기는 것은 어떻게 해서 아는지?

이들 다섯 가지에 대하여 설명해주기 바라오.

 

岐伯曰

請言其與天運轉大也

萬物之外六合之內天地之變

陰陽之應彼春之暖爲夏之暑

彼秋之忿爲冬之怒四變之動

脈與之上下以春應中規夏應中矩

秋應中衡冬應中權

是故冬至四十五日陽氣微上陰氣微下

기백이 대답하였다.

인체 내외의 생명의 작용이라는 것은 천지의 운행과 완전히 부합되며,

그 규모는 참으로 큰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든 생명은 모두 이 우주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천지의 영향을 받지 않을

까닭이 없습니다.

이들 우주의 천지간의 변화는 음양의 변화로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양기가 봄에는 온화하여 따뜻하고, 여름에는 격심하여 덥게 변화합니다.

또한 음기는 가을에는 온화하여 냉하고, 겨울에는 격심하여 엄한으로 변화합니다.

이와 같이 춘하추동의 4계절이 변환됨에 따라서 음양이 소장하는데,

인간의 맥도 역시 그와 같이 계절에 따라서 변화하여 그 음양에 소장이 생깁니다.

4계절의 맥상을 물건에 비겨서 말씀드리면, 봄의 맥은 원을 그리듯이

천천히 양기가 나타나는 맥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름의 맥은 자로 직선을 긋듯이 특히 직각인 선을 긋듯이

힘찬 맥상을 나타냅니다.

가을의 맥은 마치 균형 잡힌 저울대의 끝에 닿을 때처럼 가벼운

맥상을 나타냅니다.

겨울의 맥은 저울의 추를 쥐었을 때와 같이 가라앉은

맥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동지 후 45일째는 입춘이 되는데, 그 무렵이 되면 양기가

약간 상승하고, 음기가 약간 하강합니다.

 

夏至四十五日陰氣微上陽氣微下

陰陽有時與脈爲期期而相失

知脈所分分之有期故知死時

微妙在脈不可不察察之有紀

從陰陽始始之有經從五行生

生之有度四時爲宜補寫勿失

與天地如一得一之情以知死生

是故聲合五音色合五行脈合陰陽

하지 후 45일째는 입추에 해당하는데, 그 무렵이 되면

음기가 약간 상승하고, 양기가 약간 하강합니다.

이와 같이 음양에는 1년을 통하여 소장의 시기가 있는데,

그에 상응하게 인체의 맥상에도 부침의 시기가 있습니다.

4계절에 상반되는 맥상을 나타낼 때는 그것이 어느 계절에 해당하는

맥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어느 계절에 해당하는 맥상인지를 판별하면 그 결과 각각 상생 상극의

관계가 뚜렷해지므로 이길 수 없는 맥상을 나타냈을 때는 그 사기가 멀지

않음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말씀드리면, 봄은 미현 이어야 하는데,

가을의 맥인 모 를 나타내게 되면 이 환자의 사기는 가을이라는 식으로 됩니다.

이와 같이 인체 내외의 생명 활동의 미묘한 점이 맥상에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맥상을 잘 고찰해야 합니다.

맥상을 고찰하면 여기에는 기강이 정해져 있으며, 다시 그 근원을 찾으면

음양의 이치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음양의 이치에 의거하여 이를 인체에 적용시켜서 전개하는 데는

규칙이 정해져 있으며, 그것은 5행의 이치에 따라서 부연되는 것입니다.

5행의 이치를 적용함에 있어서는 일정한 범위내의 정도라는 것이 있어서

그것을 춘하추동의 4계절에 적절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사를 시술하여 병을 치료하려는 경우는 지금 말씀드린 이치에 의할 것이며,

그르치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천지자연의 이치와 아주 동일한 것입니다.

이 천지자연의 이치와 인체의 생명 활동이 일치된다는 것을 이해한 다음에

술자는 정신을 집중시켜 환자의 예후의 거흉 이나, 사생을 직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목소리에는 궁 상 각 치 우의 5음이 있으며,

얼굴의 색택에는 청 적 황 백 흑의 5색이 있으며,

각각 목 화 토 금 수의 5행과 상응하여 나타납니다.

또한 맥상은 33양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是知陰盛則夢涉大水恐懼

陽盛則夢大火燔灼

陰陽俱盛則夢相殺毀傷

上盛則夢飛下盛則夢墮

甚飽則夢予甚飢則夢取

肝氣盛則夢怒肺氣盛則夢哭

短蟲多則夢聚衆長蟲多則夢相擊毀傷

그러므로 환자가 꿈을 꾸었을 경우 그 환자의 상태를 꿈으로

다음과 같이 판단합니다.

환자의 음기가 왕성하면 그 사람은 꿈속에서 대하를 걸어서 건너며,

공포에 떨게 됩니다.

양기가 왕성하면 대화가 심하게 타는 꿈을 꾸게 됩니다.

음기와 양기가 모두 왕성하면 서로 살육 하거나, 싸우는 꿈을 꿉니다.

상반신의 기가 왕성하면 날으는 꿈을 꿉니다.

하반신의 기가 왕성하면 떨어지는 꿈을 꿉니다.

만복일 때는 남에게 물건을 주는 꿈을 꿉니다.

주릴 때는 물건을 약탈하는 꿈을 꿉니다.

간기가 왕성하면 꿈에서 몹시 노하게 됩니다.

폐기가 왕성하면 꿈에서 큰 소리로 울게 됩니다.

짧은 기생충이 생기면 사람이 모여드는 꿈을 꾸게 됩니다.

긴 기생충이 생기면 서로 치고 받아 상처를 입는 꿈을 꿉니다.

 

是故持脈有道虛靜爲保

春日浮如魚之遊在波

夏日在膚泛泛乎萬物有餘

秋日下膚蟄蟲將去

冬日在骨蟄蟲周密君子居室

故曰知內者按而紀之知外者終而始之

此六者持脈之大法

그러므로 맥진할 때는 규정된 도리가 있어서 먼저 정신적으로는

허심해야 하고, 육체적으로는 안정해야 합니다.

건강인의 4계절에 있어서의 맥의 특징을 말씀드리면,

봄철에는 물고기가 유유히 물결 사이를 부침하는 것처럼 맥박도 피의

부위에서 펄럭펄럭하게 느껴집니다.

여름철에는 만물이 풍성하게 남아돌아가는 것처럼 맥박도 위의 부위에서

넘쳐 가득하게 느껴집니다.

가을철에는 벌레가 마치 곧 동면에 들어가려는 듯이 맥박도 위의 아래에

숨어들어 가냘프게 느껴집니다.

겨울철에는 동면하는 벌레가 깊이 숨어 잇는 것처럼 혹은 혹한 시에 지자가

실내에서 가만히 한사를 피하고 있는 것처럼 맥박도 뼈()에 부착된 느낌입니다.

인체의 내부에서 진찰할 때는 맥을 짚어보고, 그를 기준으로 하여 56부의

상태를 찰지하는 것입니다.

인체의 외사에서 진찰할 때는 안면의 색택을 살펴서 5색의 발현을 시종 확인

감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춘 하 추 동 내 외의 6자는 맥진상의 본칙입니다.

 

心脈搏堅而長當病舌卷不能言

其驚而散者當消環自已

肺脈搏堅而長當病唾血其驚而散者

當病灌汗至今不復散發也

심맥이 굳고 긴 것은 혀가 말려들어서 말을 할 수 없는 병입니다.

심맥이 부드럽고, 누르면 흩어져 없어지는 느낌의 산이라 일컫는 맥일 때는

음식의 이상 항진의 증상을 일으키는 소달의 병인데, 이는 자연히 낫습니다.

폐맥이 굳고 긴 것은 타액에 혈이 섞이는 증상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폐맥이 부드럽고 산한 것은 발한과다를 앓고, 아직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때때로 발작이 일어난 것입니다.

 

肝脈搏堅而長色不靑當病墜若搏

因血在脇下令人喘逆其驚而散

色澤者當病溢飮溢飮者

渴暴多飮而易入肌皮腸胃之外也

간맥이 굳고 긴 것은 만약 그 때 안색이 푸르지 않으면 추락되거나,

타박되거나 해서 응혈 이협하에 괴인 상태이므로 그 환자는 숨이 가빠서

아래에서 치미는 증상을 일으킵니다.

간맥이 부드럽고 산하며, 안색에 이상하게 광택이 나는 것은 일음의 병입니다.

일음이라는 것은 목이 마를 때에 일시에 다량의 물을 마셨는데,

땀이 나지 않고, 그 물이 피부와 기육 사이나, 위장의 둘레나,

수족에 괴어서 아픔이 생기는 병입니다.

 

胃脈搏堅而長其色赤當病折髀

其耎而散者當病食痺

脾脈搏堅而長其色黃

當病少氣其耎而散

色不澤者當病足腫若水狀也

腎脈搏堅而長其色黃而赤者當病折腰

其耎而散者當病少血至今不復也

위맥이 굳고 길며, 안색이 붉으면 고의 뼈가 부러지듯이 아픈 병입니다.

위맥이 부드럽고 산한 것은 위에 양기가 순환되지 않으므로

그 환자는 위에 음식물이 들어가면 아프거나 토하게 됩니다.

비맥이 굳고 길며, 안색이 황색일 때는 양기가 적으므로 호흡이 천박하게 됩니다.

비맥이 부드럽고 산하며, 안색에 색택이 없는 것은 경부가 부은 것인데,

수기병은 아닙니다.

신맥이 굳고 길며, 안색이 황색으로 붉은 기미가 있는 것은

요병을 앓고 있는 것입니다.

신맥이 부드럽고 산한 것은 빈혈이며, 아직 회복되지 않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帝曰

診得心脈而急此爲何病病形何如

황제께서 물으셨다.

맥이 심맥을 나타내고 있으며, 게다가 급이라 불리 우는 경련되는

맥상인 경우 이는 무슨 병이며, 병상은 어떠하오?

 

岐伯曰

病名心疝少腹當有形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이 병명은 심달 이라 하며, 하복부에 덩이()가 있습니다.

 

帝曰

何以言之

황제께서 물으셨다.

심달은 어째서 하복부에 괴가 생기는지?

 

岐伯曰

心爲牡藏小腸爲之使故曰少腹當有形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심장은 양중의 양이며, 횡격막의 위에 있는데,

그 부의 소장은 하복에 있으므로 여기에 괴가 생기는 것입니다.

 

帝曰

診得胃脈病形何如

황제께서 물으셨다.

위맥을 나타내고 있을 때는 그 병상은 어떠하오?

 

岐伯曰

胃脈實則脹虛則泄

기백이 대답하였다.

위맥이 나타나서 이것이 실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을 때는

변비로 배가 팽만되며, 허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을 때는, 설사를 합니다.

 

 

 

帝曰

病成而變何謂

황제께서 물으셨다.

병이 진행되어 변화하는 수가 있다고 하는데, 무엇을 말하는지?

 

岐伯曰

風成爲寒熱癉成爲消中厥成爲巔疾

久風爲飧泄脈風成爲癘

病之變化不可勝數

기백이 대답하였다.

풍사의 병이 진행되면 폐결핵과 같은 한열병을 일으킵니다.

내열의 병이 진행되면 당뇨병과 같이 음식을 섭취하여도

야위게 되는 병을 일으킵니다.

수족의 냉이 역상되는 병이 진행되면 간질과 같은 병을 일으킵니다.

오랜 시간 바람을 쐬어 냉하면 만성 설사를 일으킵니다.

풍의 사기가 경맥에 들어가서 사라지지 않으면 열병을 일으킵니다.

이와 같이 병이 변화하는 데는 한이 없습니다.

 

帝曰

諸癰腫筋攣骨痛此皆安生

황제께서 물으셨다.

모든 종기나 부종, 근육의 경련, 골의 아픔 등은 대체 무엇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것이요?

 

 

岐伯曰

此寒氣之腫八風之變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종기나 부종은 한사가 침입하였기 때문에 생깁니다.

근육의 경련이나, 골의 아픔은 계절에 맞지 않는 역방향에서 부는

사풍에 손상되어 생기는 병변입니다.

 

帝曰

治之奈何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러면 그 치법은 어떠하오?

 

岐伯曰

此四時之病以其勝治之愈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이들은 모두 춘 하 추 동의 4계절에 생긴 병이므로 5행의 법칙에 따라서

그 사기를 이기는 치법을 고려하면 좋습니다.

 

帝曰

有故病五藏發動因傷脈色

各何以知其久暴至之病乎

황제께서 물으셨다.

오랫동안 앓고 있는 만성병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얼굴의 색택이나,

맥상과 새로운 병에 걸려서 5장이 동요한 결과 생긴 얼굴의 색택이나

맥상이 두가지가 있을 것인데, 이들을 어떻게 감별하여

구병과 신병을 알 수 있는지?

 

岐伯曰

悉乎哉問也

微其脈小色不奪者新病也

微其脈不奪其色奪者此久病也

微其脈與五色俱奪者此久病也

微其脈與五色俱不奪者新病也

肝與腎脈竝至其色蒼赤

기백이 대답하였다.

아주 세밀한 질문이십니다.

환자를 진찰할 때 맥에 힘이 작고, 안색에 색택이 있는 것은 신병입니다.

환자를 진찰할 때 맥에 힘이 작지 않더라도 안색에 색택을 잃은 것은 구병입니다.

환자를 진찰할 때 맥에 힘이 작고, 안색에 색택을 잃은 것은 구병입니다.

환자를 진찰할 때 맥에 힘이 작지 않고,

안색도 색택을 잃지 않은 것은 신병입니다.

예컨대 어떤 환자에게 간맥과 신맥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 안색은 청과 적의 색을 나타내고 있었다고 하면 간의 청색은 당연하지만,

적색과 신맥과는 색맥이 상응하지 않습니다.

이는 추락되었거나, 타업을 당했거나 해서 내출혈되고 있음을 가리키는

적색입니다.

 

當病毀傷不見血已見血濕若中水也

尺內兩傍則季脇也

尺外以候腎尺裏以候腹

中附上左外以候肝內以候肺

右外以候胃內以候脾上附上.

右外以候肺內以候胸中

左外以候心內以候胸中前以候前後以候後

上竟上者胸喉中事也

下竟下者少腹腰股膝脛足中事也

혹은 이미 외상부에 약간의 출혈이 있었을는지 모릅니다.

게다가 이 사람은 종전에 물을 뒤집어쓰거나 했기 때문에 습기에

손상되어 습의 구병이 있음을 신맥이 나타남으로써 알게 됩니다.

요골경상돌기 정점의 내측의 맥의 박동 부위를 관상이라 합니다.

관상에서 모지를 향하여 동신촌 으로 구분되는 부위를 촌구라고 합니다.

관상에서 주와를 향하여 1촌의 점을 척중 이라 합니다.

척중 에서 약간 모지에 치우친 곳이 척내 이며,

거기는 좌우 모두 계조부의 상태를 진찰하는 부위입니다.

척중 에서 약간 주와에 치우친 곳이 척외 이며,

거기는 신장을 진찰하는 부위입니다.

이 척외를 눌러서 진찰하면 복중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관상의 좌측을 뜨게 하여 진맥하면 간,

관상의 좌측을 가라앉혀 진맥하면 횡격막,

관상의 우측을 뜨게 하여 진맥하면 위,

관상의 우측을 가라앉혀 진맥하면 비,

촌구의 좌측을 뜨게 하여 진맥하면 폐,

촌구의 좌측을 가라앉혀 진맥하면 흉중,

촌구의 좌측을 뜨게 하여 진맥하면 심장,

촌구의 좌측을 가라앉혀 진맥하면 단중,

이와 같이 신체내의 앞쪽이면 맥에 있어서도 앞쪽, 뒤쪽 이면 맥도 뒷쪽,

상하 좌우도 그에 상응하여 나타나는 것이 원칙입니다.

예컨대 촌구에서 모지 쪽으로 올라가면 가슴의 위쪽이나 목의 상태를 나타내고,

촌구에서 주와 쪽으로 매려가면 하복부나 요 고 슬 경 족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粗大者陰不足陽有餘爲熱中也

來疾去徐上實下虛爲厥巔疾

來徐去疾上虛下實爲惡風也

故中惡風者陽氣受也

有脈俱沈細數者少陰厥也

沈細數散者寒熱也

浮而散者爲眴仆

諸浮不躁者皆在陽

則爲熱其有躁者在手

거칠고 큰 맥은 음기가 부족하며, 양기가 과잉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중부에 열을 가지고 있는 병입니다.

촌구가 빠르고, 척중이 느린 느낌의 맥박은 혈기가 신체의 상부에 충실하고,

신체의 하부 쪽에는 부족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수족에서 냉이 올라와서 생기는 간질과 같은 병입니다.

촌구가 느리고, 척중이 빠른 느낌의 맥은 혈기가 신체의 상부에서 부족하고,

신체의 하부에서 충실하여 바람을 쐬는 것을 싫어하는 병증을 가리킵니다.

이는 사풍에 손상되면 원칙적으로 양기가 먼저 그 사를 받으므로

이 경우는 위쪽의 허해 있는 부위에 사를 받게 됩니다.

그 결과 목이나, ()이 오싹오싹해지므로 바람을 쐬는 것을 싫어하는

증을 나타내게 됩니다.

 

諸細而沈者皆在陰

則爲骨痛其有靜者在足

數動一代者病在陽之脈也洩及便膿血

諸過者切之澀者陽氣有餘也滑者陰氣有餘也

척 촌이 모두 침하고 세하며, 게다가 빠른 수맥일 때는

소음경의 변동에 의해 냉기가 수족에서 올라오는 궐이라는 병입니다.

척 촌이 모두 침하고 세하며, ()하고, 게다가 누르면 흩어지는

산의 맥상일 때는 한기가 나고 발열되는 병입니다.

부하고, 또한 산일 때는 현기증을 일으켜 쓰러지는 병입니다.

여러 가지 맥상인 경우에는 부맥이면 병이 양에 있고,

또한 열을 나타내는 것으로 봅니다.

여러 가지 맥상인 경우에도 세하고 침하면 병이 음에 있으며,

또한 골통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봅니다.

이들 경우 맥박의 촉감이 거칠게 되면 병이 손()의 경맥에 있고,

촉감이 조용한 것은 병이 발()의 경맥에 있는 것으로 됩니다.

맥박이 빠른 삭()의 맥이며, 또한 음과 양이 마주쳐서 관상에서

둥근 구슬이 동요하고 있는 것과 같은 촉감의 동이라는 맥일 때

그 맥이 박동 중에 1회 정지하는 수가 있는 것은 병이 양경에 있어서

농이 섞인 혈을 대변으로 배출하거나, 혹은 심하면 누설되는 것으로 봅니다.

또한 여러 가지 지나친 것이 있는 것도 맥진에 의해 알게 됩니다.

즉 맥의 흐름이 나쁘게 느껴지는 삽의 맥은 혈이 부족된 맥이므로

결과적으로는 양기가 과잉하다 고도 할 수 있습니다.

박동이 구슬을 굴리는 것과 같은 느낌인 활의 맥은 음기인 혈이 지나치게

충실한 맥이므로 음기가 과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陽氣有餘爲身熱無汗

陰氣有餘爲多汗身寒

陰陽有餘則無汗而寒

推而外之內而不外有心腹積也

推而內之外而不內身有熱也

推而上之上而不下腰足清也

推而下之下而不上頭項痛也

按之至骨脈氣少者腰脊痛而身有痺也

양기가 과잉이면 온몸이 열하여 땀이 나지 않습니다.

양기가 과잉이 되면 땀이 많이 나서 한기가 납니다.

음기와 양기가 모두 과잉이면 땀이 나지 않고, 한기가 납니다.

맥진하는 부위에 손가락을 대고 경안 하여도 맥이 닿지 않고,

중안해서 감촉되는 것은 흉복부에 냉이 쌓인 적의 병입니다.

마찬가지로 손가락을 대고 중안하면 사라져서 촉지 되지 않고,

경안하면 닿게 되는 것은 열이 있는 병입니다.

또한 손가락을 촌구에 대고 촉진하면 거기에는 양기가 나타나는데,

척중 쪽에는 양기가 적은 것은 허리()나 발()

양기의 순환이 나빠서 냉한 것을 가리킵니다.

손가락을 척중에 대고 촉진하면 거기에는 양기가 나타나는데,

촌구 쪽에 양기가 적어진 것은 머리()나 목덜미()가 양기의

순환이 나쁘기 때문에 아픈 것을 가리킵니다.

손가락을 대고 깊게 눌러서 뼈에 닿거나, 닿지 않을 정도의 위치에서

맥진할 때 맥의 힘이 약한 것은 허리()나 등()이 아파서 양기의 순환이

나쁘기 때문에 저리거나, 아프거나 하는 병

즉 비병(痺病)이 체내에 있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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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診要經終論][진요경종론]

 

黃帝問曰診要何如

황제께서 물으셨다.

진단과 치료의 요령을 가르쳐 줄 수 없겠소?

 

岐伯對曰

正月二月天氣始方

地氣始發人氣在肝

三月四月天氣正方

地氣定發人氣在脾

五月六月天氣盛

地氣高人氣迹

七月八月陰氣始殺人氣在肺

九月十月陰氣始冰地氣始閉人氣在心

十一月十二月冰復地氣合人氣在腎

기백이 대답하였다.

정월과 2월에는 천의 양기가 퍼지기 시작하고,

지의 양기가 움트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사람의 양기는 간에 있습니다.

3월과 4월에는 천의 양기가 충분히 퍼지며,

지의 양기도 갖추어지는 시기이며, 사람의 양기는 비에 있습니다.

5월과 6월에는 천의 양기가 왕성하고, 지의 양기도 가장 높아지는 시기이며,

양기도 역시 머리()로 올라갑니다.

7월과 8월에는 천에 음기가 생겨서 점차로 숙살의 기가 싹트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사람의 양기는 폐에 있습니다.

9월과 10월에는 음기가 강해져서 물이 얼고,

지의 양기가 점차로 가라앉는 시기이며, 사람의 양기는 심장에 있습니다.

11월과 12월은 음기가 강열하므로 얼음이 두꺼워지고,

지는 폐쇄하여 양기가 완전히 잠복되는 시기이며,

사람의 양기는 몸 가운데서 가장 아래쪽에 위치하는 신에 있습니다.

 

故春刺散兪及與分理

血出而止甚者傳氣間者環也

夏刺絡兪見血而止

盡氣閉環痛病必下

秋刺皮膚循理上下同法神變而止

冬刺兪竅於分理甚者直下間者散下

春夏秋冬各有所刺法其所在

그러므로 봄은 경맥에서 산행하는 낙맥과 피부상의 살갗의 갈라진

틈의 부분을 약간 찔러서 출혈시키고 그칩니다.

병세가 심한 자는 7전 즉 상극 관계로 병사를 전하고,

병세가 경한 자는 간장 즉 상생 관계로 병사를 전하게 됩니다.

여름은 손락을 찔러서 출혈시키고 고칩니다.

여름은 이 정도의 치료로 사기가 제거되고, 악순환을 멎게 하여

아픔이나 병세로 반드시 쇠퇴하게 됩니다.

가을은 피부상의 살갗의 갈라진 틈의 부분을 결을 따라서 찌르고,

신체의 상하를 함께 같은 방식으로 치료합니다.

이 때는 신기에 반응이 나타날 때를 가늠으로 찌르는 것으로 고칩니다.

겨울은 살갗의 갈라진 부분에 있는 수혈을 찌릅니다.

찌르는 방식은 병에 심한 곳에는 곧게 심자하고,

그다지 심하지 않은 곳은 비교적 얕게 시침을 합니다.

이와 같이 춘하추동의 계절에 따라서 모두 찌르는 방식이 다르므로

충분히 주의하여 틀림없이 치료해야 합니다.

 

春刺夏分脈亂氣微入淫骨髓

病不能愈令人不嗜食又且少氣

春刺秋分筋攣逆氣環爲咳嗽

病不愈令人時驚又且哭

春刺冬分邪氣著藏令人脹

病不愈又且欲言語

봄에 잘못해서 여름의 자법을 쓰면 맥이 흐트러져서

신기가 희미하게 끊어지려 합니다.

일단 이렇게 되면 병이 골수에까지 침투하여 고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환자는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고, 게다가 호흡도 얕게 됩니다.

봄에 잘못하여 가을의 자법을 쓰면 근육이 경련하고, 기가 역상하며,

이윽고 병을 폐로 전하여 기침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역시 병은 낫지 않습니다.

그 환자는 사소한 일에도 놀라거나, 갑자기 울기도 합니다.

봄에 잘못하여 겨울의 자법을 쓰면 사기는 체내로 파고들어 장부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되면 이 환자는 부종이 생겨서 병이 낫지 않습니다.

게다가 헛소리를 하게 됩니다.

 

夏刺春分病不愈令人解墮

夏刺秋分病不愈

令人心中欲無言惕惕如人將捕之

夏刺冬分病不愈

令人少氣時欲怒

여름에 잘못하여 봄의 자법을 쓰면 병이 낫지 않습니다.

이 환자는 기력이 없어져서 만사가 귀찮아집니다.

여름에 잘못하여 가을의 자법을 쓰면 역시 병은 낫지 않습니다.

그 환자는 되도록 침묵을 지키려 하고, 누구에게 쫓기는 듯이 항상 겁내고,

침착성이 없습니다.

여름에 잘못하여 겨울의 자법을 쓰면 이 때도 역시 병은 낫지 않습니다.

이 환자는 호흡이 얕게 되어 사소한 일에도 갑자기 성을 내기도 합니다.

 

秋刺春分病不已令人惕然

欲有所爲起而忘之

秋刺夏分病不已

令人益嗜臥又且善夢

秋刺冬分病不已令人酒酒時寒

가을에 잘못하여 봄의 자법을 쓰면 병은 낫지 않습니다.

이 환자는 초조하여 무엇을 하려고 일어서서는 무엇 때문이었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건망증이 생깁니다.

가을에 잘못하여 여름의 자법을 쓰면 역시 병은 낫지 않습니다.

이 환자는 나른해서 눕기 좋아하고, 잠만 자게 됩니다.

가을에 잘못하여 겨울의 자법을 쓰면 역시 병은 낫지 않습니다.

이 환자는 물을 끼얹은 듯이 한기가 납니다.

 

冬刺春分病不已

令人欲臥不能眠眠而有見

冬刺夏分病不愈氣上發爲諸痺

冬刺秋分病不已令人善渴

겨울에 잘못하여 봄의 자법을 쓰면 병은 낫지 않습니다.

이 환자도 눕기를 좋아하는데, 누워도 좀처럼 잠들지 못합니다.

어쩌다가 잠들게 되면 꿈을 꾸게 됩니다.

겨울에 잘못하여 여름의 자법을 쓰면 당연한 일이지만, 병은 낫지 않습니다.

사기가 위로 올라가서 그 때까지 아무렇지 않던 곳까지 침범되므로

여러 곳에 비병이 생깁니다.

겨울에 잘못하여 가을의 자법을 쓰면 역시 병은 낫지 않습니다.

이 환자는 이상하게 목이 말라서 자꾸 물을 요구합니다.

 

凡刺胸腹者必避五藏

中心者環死

中脾者五日死

中腎者七日死

中肺者五日死

?皆爲傷中

일반적으로 흉복부에 침을 찌를 때는 충분히 주의하여

5장을 상해함을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만약 잘못하여 침으로 심장을 다치면 환자는 하루 만에 죽게 됩니다.

비를 다치면 5일내에 죽습니다.

신을 다치면 7일내에 죽습니다.

폐를 다치면 5일내에 죽습니다.

만약 잘못하여 침이 횡격막을 다쳤을 때는 온몸이 손상됩니다.

 

其病雖愈不過一歲必死

刺避五藏者知逆從也

비록 당장에는 증상이 경쾌하더라도 1년 이내에 다시 재발되어 반드시 죽게 됩니다.

그러므로 침을 찌를 경우에는 신중을 기하여

5장에는 절대로 침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잘 아는 사람이라야 치료 상의 역과 종을 분별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所謂從者膈與脾腎之處不知者反之

刺胸腹者必以布憿著之

乃從單布上刺刺之不愈復刺

刺鍼必肅刺腫搖鍼

經刺勿搖此刺之道也

여기서 종이라 하는 것은 특히 횡격막과 5장인 비신의 위치를 잘 아는 것을 말하며,

만약 그것을 모르면 이 금기를 범해서 과오를 저지르게 됩니다.

또 한 가지 긴요한 일은 흉복부에 침을 찌를 경우인데,

알몸에 직접 찔러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적당한 천()으로 신체를 덮고, 그 한겹 위에서 침을 찌르도록 합니다.

한번 찔러서 효과가 없을 때는 또 찌릅니다.

그리고 침을 찌를 때는 반드시 엄숙하게 해야 합니다.

종기에 찌를 때는 침에 진동을 줍니다. 경락을 찌를 때는 진동시켜서는 안됩니다.

이상 말씀드린 것이 침을 찔러서 병을 고칠 때의 근본 원칙입니다.

 

帝曰

願聞十二經脈之終奈何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33양의 12경맥의 맥기가 소진했을 때의 증상은 어떠하오?

 

岐伯曰

太陽之脈其終也

戴眼反折瘛疭

其色白絶汗乃出出則死矣

기백이 대답하였다.

태양경의 맥기가 소진했을 때는 눈을 치뜨고 뒤집혀서 경련을 일으키고,

안면은 창백해져서 민절하여 최후에는 지한이 나옵니다.

지한이 나오게 되면 사망합니다.

 

少陽終者耳聾百節皆縱

目睘絶系絶系一日半死其死也

色先青白乃死矣

소양경의 맥기가 소진했을 때는 귀가 들리지 않게 되고,

수족의 관절이 모두 늘어지고, 눈을 뜬 채 눈동자가 움직이지 않게 됩니다.

눈동자가 움직이지 않게 되면 하루 반 만에 사망하는데,

그 때는 그에 앞서 안면이 창백해집니다.

 

陽明終者口目動作善驚妄言

色黃其上下經盛不仁則終矣

양명경의 맥기가 소진했을 때는 입이나 눈을 자꾸 움직이며,

잘 놀라서 헛소리를 하며, 안색은 황색을 띠게 됩니다.

수족의 양명의 맥기가 일시적으로 이상하게 성대해지는 수가 있는데,

수족의 감각이 마비되면 결국 사망합니다.

 

少陰終者面黑齒長而垢

腹脹閉上下不通而終矣

소음경의 맥기가 소진했을 때는 안색이 거무튀튀하고, 치경이 허물어져서

치아가 드러나고, 거기에 더러운 것이 괴입니다.

복부가 팽만하여 음식물을 먹을 수 없고, 대변도 소변도 안 나오고 사망합니다.

 

太陰終者腹脹閉

不得息善噫善嘔

嘔則逆逆則面赤不逆則上下不通

不通則面黑皮毛焦而終矣

태음경의 맥기가 소진했을 때는 복부가 팽만하여 숨이 가빠지며,

자주 트림을 하거나, 토하거나 합니다.

토할 때는 기분이 나빠져서 기가 상충하므로 얼굴이 새빨갛게 됩니다.

기가 상충하지 않을 때는 음식물을 삼킬 수 없고, 대소변도 안 나옵니다.

음식물을 먹지 못하고, 대소변이 안 나올 때는 안색이 거무튀튀하여

피부나 체모가 시들어 광택을 잃고, 최후에는 죽게 됩니다.

 

厥陰終者中熱嗌乾善溺心煩

甚則舌卷卵上縮而終矣

此十二經之所敗也

궐음경의 맥기가 소진했을 때는 가슴 속이 뜨겁고, 목이 잘 마르며,

소변이 잦으며, 심장도 괴로워집니다.

더 심해지면 혀가 말려 올라가고, 고환도 수축되어 올라붙어서 마침내 사망합니다.

이것이 수족 33양의 12경맥이 쇠망했을 때의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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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玉版論要篇][옥판론요편]

 

黃帝問曰

余聞揆度奇恒所指不同用之奈何

황제께서 물으셨다.

"규도", "기항"의 각 서적에 기술된 진단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그러한 진단법을 어떻게 쓰면 좋을 것인지?

 

岐伯對曰

揆度者度病之淺深也

奇恒者言奇病也

請言道之至數五色脈變

揆度奇恒道在於一

神轉不回回則不轉

乃失其機至數之要

迫近以微著之玉版命曰合玉機

기백이 대답하였다.

"규도"는 주로 질병의 경중에 대하여 33양경의 진단법을 말하고 있으며,

"기항"에서는 주로 기경이나, 락 등의 병변의 진단법이 기술되어 있으므로

이들은 관점이 다릅니다.

그래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이들 진단법의 요점을 말씀드리면, 안면의 색택과 촌구맥의 변화 등의

원칙이 양쪽에 있어서 동일합니다.

인체의 신기라는 것은 어느 때나 순조롭게 운전되어야 하며,

반대의 작용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만약 역전하는 일이 생기면 신기나,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작용을 할 수 없으므로 그 기능을 상실합니다.

이들의 요점은 참으로 양자가 흡사하고 미묘하므로

이를 옥석에 새겨서 "옥판"이라고 명각 하여

"옥기편"과 함께 한쌍 으로 삼고자 합니다.

 

容色見上下左右各在其要

其色見淺者湯液主治十日已

其見深者必齊主治二十一日已

其見大深者醪酒主治百日已

대저 인간 체내의 이상은 모두 안면의 상하 좌우에서

일정한 부위와 색택을 가지고나타 난다는 일정한 규칙이 있습니다.

그 색택의 발현이 표면에 얕게 나타났을 때는

아직 경증이므로 쌀의 미음 등의 치료법으로 10일 가량이면 나을 것입니다.

그 색택이 약간 깊은 부위에 나타났을 때는

각종 약물을 배합한 처방을 요하며, 21 일가량 이면 나을 것입니다.

그 색택이 아주 깊은 부위에 침수되어 있을 때는

탁주 등의 약용주로써 치료하여 100일 가량이면 낫게 됩니다.

 

色夭面脫不治

百日盡已

脈短氣絶

病溫虛甚

色見上下左右

各在其要上爲逆下爲從

만약 그 색택이 이상이 있고,

정기가 빠진 듯이 생기 없는 안색을 하고 있는 환자는 낫지 않습니다.

100일 가량으로 죽게 될 것입니다.

이에 비하여 맥박에 관해 말씀드리면, 맥박이 짧고,

연한 기미가 없을 때는 사증이며,

발열하여 목이 마르고, 오한이 없는 온병 으로서

맥박의 형태가 매우 공허할 때도 역시 사증이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안면의 발색 부위는 상하 좌우로서 각기 정해진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발색의 진행 방향이 위쪽으로 오르고 있는 것은

그 병이 역이라고 불리우는 상태에 있으며, 질이 나쁜 병임을 가리키고,

이와 반대로 아래쪽으로 내리고 있는 것은 그 병이 종이라고 불리 우는

상태에 있으며, 질이 좋은 병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女子右爲逆左爲從

男子左爲逆右爲從

重陽死重陰死

陰陽反他治在權衡相奪

奇恒事也揆度事也

搏脈痺躄寒熱之交

여자는 오른쪽으로 진행하는 것을 역으로 보며,

왼쪽으로 진행하는 것을 종으로 봅니다.

남자는 왼쪽으로 진행하는 것을 역으로 보고,

오른쪽으로 진행하는 것을 종으로 봅니다.

그것은 남자의 경우는 원래 남자가 양인데,

병이 양인 왼쪽으로 진행하여 나타나면 양이 겹쳐서 사증으로 됩니다.

마찬가지로 여자의 경우는 원래 여자는 음인데, 병이 음인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나타나면 음에 음이 겹쳐서 사증으로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음양의 작용이 생명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조화에 배반했을 때

병이 생기므로 장부 혹은 경맥의 병이든, 기경 혹은 낙의 병이든 간에 치법의

원칙은음양의 균형을 얻기 위해 보사를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기항""규도"에 서술된 내용이 약간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원칙 자체는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맥박이 강한 것은 수족의 불수를 일으키는 것이며,

한과 열이 마주치는 맥상 입니다.

 

脈孤爲消氣虛泄爲奪血

孤爲逆虛爲從

行奇恒之法以太陰始

行所不勝曰逆逆則死

行所勝曰從從則活

八風四時之勝終而復始

逆行一過不復可數論要畢矣

촌구에만 맥박이 나타나는 것은 음기가 소진되었을 때의 맥상 이며,

척중에만 나타날 때는 양기가 없어진 것입니다.

이들은 모두 고맥 이라 합니다.

맥이 연하면서 게다가 큰 공맥 즉 파()를 만지는 것처럼

겉은 단단한 것 같지마는, 약간 누르면 쑥 들어가는 중공의 맥은 실혈의 맥입니다.

이들은 모두 주의해야 할 위험한 맥상 인데,

그 중에서도 고맥은 질이 나쁘고,

망혈의 맥은 처치 방법 여하에 따라서는 다소 여유가 있습니다.

장부 혹은 경맥의 병이든, 기경 혹은 낙의 병이든 간에 그 진단의 출발점은

태음경의 촌구맥을 살핍니다.

그 까닭은 장부 혹은 경맥의 병은 물론이지만, 기경 혹은 낙의 병이라도

음양 12경맥에 이상이 있을 때는 기경에 들어가거나, 낙에 들어가거나 하므로

역시 촌구맥을 진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5행의 상극인 경우에 있어서도 이기지 못하는 방향에서 나타나는 것은 역이며,

예컨대 목에 금이 나타나는 경우는 사병입니다.

이에 반해서 이기는 방향에서 나타나는 것은 순이므로 예컨대 목에 토가 나타나는

경우는 사병이라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8 방향에서 불어오는 계절의 바람이나, 4계절이 바뀜으로써 생기는 5행의 왕기는

춘의 목, 하의 화, 하절 중앙의 토, 추의 금, 동의 목으로 차례를 따라서 서로

위치를 교체하여 그 주가 되는 계절 사이에 인체에 영향을 주고는 계절과 함께

끝나며, 또 계절이 돌아오면 다시 시작되는 식으로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인체의 경우와 같이 만약 한번 순서가 역전되는 것과 같은 기후

이변이 생기면 그것이 만물에게 주는 영향은 한없이 다대해집니다.

이 사실도 잘 알아 두지 않으면 정확한 진단을 기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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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湯液醪醴論][탕액료예론]

 

黃帝問曰

爲五穀湯液及醴奈何

岐伯對曰

必以稻米炊之稻薪稻米者完稻薪者堅

황제께서 물으셨다.

, , , , 대두의 5곡으로써 약용의 미음이나,

탁주를 만드는 데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이들 약용의 것을 만들 때는 쌀은 반드시 멥쌀로써 만들고,

그 연료에는 볏짚을 씁니다.

그 이유는 멥쌀은 그 맛이 감미이며, 영양이 완전하고,

볏짚은 굳으므로 연료로서 적절하기 때문입니다.

 

帝曰何以然

岐伯曰此得天地之和高下之宜

故能至完伐取得時故能至堅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어째서 그렇소?

기백이 대답하였다.

벼라는 것은 봄에 발아하여 여름에 성장하고,

가을에 수확하여 겨울 동안에 저장하는 것이므로

천지의 4시의 기와 화합되고 있습니다.

또한 염천 아래서 물속에 뿌리를 뻗고 자라므로 수화의 기가 조화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쌀은 5미의 중심인 감미를 갖추어 영양이 충분합니다.

또한 볏짚은 가을의 수검 시기에 베는 것이므로 시기에 적합하며, 굳은 것입니다.

 

帝曰

上古聖人作湯液醪醴爲而不用何也

岐伯曰

自古聖人之作湯液醪醴者

以爲備耳夫上古作湯液故爲而弗服也

中古之世道德稍衰邪氣時至服之萬全

황제께서 물으셨다.

상고의 성인은 이와 같은 약용의 미음이나,

탁주를 만들어도 그다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슨 까닭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상고시대에는 성인이 이들 약용의 미음이나,

탁주를 만들어도 당시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무리나,

왜곡이 없는 깨끗한 세상이었으므로 사용할만한 환자가 많지 않았습니다.

단지 만일을 위해 갖추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만들기는 했지마는, 쓸 기회가 그다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중고시대에 이르러서는 사람의 도덕이 약간 노퇴되어 때때로

무리를 하는 백성들이 생겼으므로 외사에 침범되어 앓는 사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이를 복용시켜서 병을 고쳤습니다.

 

帝曰今之世不必已何也

岐伯曰

當今之世必齊毒藥攻其中鑱石鍼艾治其外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중고시대까지는 그렇게 해서 나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런 방법으로서는 반드시 낫는다고 할 수 없는 실정인데, 무슨 까닭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지금은 세상이 복잡하고, 인심이 혼란되어 있으므로

그와 같은 경한 약물로 고칠 수 있는 병은 극히 드물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약물을 배합한 처방약이나,

작용이 과격한 약물을 써서 체내의 사기를 공격하며,

칼이나, 침이나, ()로써 외표의 이상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帝曰

形弊血盡而功不立者何

岐伯曰

神不使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환자의 체력을 소모시키고, 발한 토하에 의해 혈액을 감소시키는 것과 같은

과격한 치료를 시도하여도 여전히 병세가 호전되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그것이 아무리 사기를 공격하여도 인간의 신기가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帝曰

何謂神不使

岐伯曰

鍼石道也精神不進志意不治

故病不可愈今精壞神去

榮衛不可復收何者嗜欲無窮

而憂患不止精氣弛壞

榮泣衛除故神去之而病不愈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신기가 따르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침의 치법의 요도는 상규에 따르지 않고, 방황하는 신기를 상규에 따르게끔

복귀시키는데 귀결됩니다.

그런데 정신 상태가 불안정한 채로 이와 같은 거친 치료를 실시하므로

병이 낫지 않는 것입니다.

더욱 정신 상태를 교란하게 되므로 혼란된 영기나,

위기가 정상으로 복귀되지 않습니다.

어째서 이렇게 되느냐 하면 이 환자는 기호나, 욕망이 강하고,

근심 걱정이 쉴 사이 없으므로 생명 활동의 근원인 정기가 과도한 긴장의

연속으로 해이되어 그 작용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 결과 영혈은 유통되지 않고, 위기는 방위의 소임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신기가 상규에 따르지 않을 때는 병이 낫지 않는 것입니다.

 

帝曰

夫病之始生也極微極精必先入結於皮膚

今良工皆稱曰病成名曰逆則鍼石不能治良藥不能及也

今良工皆得其法守其數親戚兄弟遠近音聲日聞於耳

五色日見於目而病不愈者亦何暇不早乎

岐伯曰

病爲本工爲標標本不得邪氣不服此之謂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대저 병의 시초는 극히 미세하여 좀처럼 발견이 안 된다.

그래도 우선 최초에는 반드시 피부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용하다고 하는 의사라도 이 단계에서는 아직 모르고,

병이 깊이 침입하여 심해진 다음 겨우 알게 되어 아차 이것은 병이다라고 한다.

그런데 그래서는 올바른 치법을 쓸 수 없다.

즉 그렇게 된 다음에는 벌써 침으로도 낫지 않고,

아무리 좋은 약물을 주어도 안 듣는 경우가 많다.

이러고서 의사는 환자가 중태이므로 침도 약도 소용이 없다고 핑계를 댄다.

지금도 용하다는 의사들이 치료하고 있을 것이다.

매일같이 환자의 목소리를 듣고,

안색을 살펴서 정성껏 진찰하여 치료하는데도

병은 도무지 낫지 않는다.

대체 어찌하여 이와 같이 시간이 걸리며, 빨리 낫지 않는 것인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예를 들어서 "병을 나무의 뿌리인 본으로 보고,

치료법을 나무의 지엽인 표라고 보면,

뿌리와 지엽이 함께 나무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것처럼

병과 치료법이 일치될 때 곧 사기를 추방하여 정기를 회복시킬 수 있는데,

일치되지 않으면 사기가 도저히 회복되지 않는다." 라고 하는 것이

바로 지금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帝曰

其有不從毫毛而生五藏陽以竭也

津液充郭其魄獨居孤精於內

氣耗於外形不可與衣相保

此四極急而動中是氣拒於內

而形施於外治之奈何

황제께서 물으셨다.

선생은 조금 전에 병사가 먼저 피부에 침입한다고 하셨는데,

사가 피부에서 순서에 따라 속으로 침입하는 것이 아니고,

직접 5장의 양기가 소진되려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체내의 진액이 흉곽이나, 복강에 모여서 폐의 기능이 쇠미해지고,

신의 기능도 침체되어 그 결과 양기가 자꾸 밖으로 새나가서 몸은 야위고,

의복이 헐렁헐렁해질 정도이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수족이 경련되고, 5장의 정기인 정신 상태가 동요된다.

이는 폐의 백의 기나, 신의 정기의 작용이 속에 틀어박혀서 육체와는 따로따로

분산되기 때문에 양기가 계속해서 누설되어 몸이 야윌 것이다.

이 경우의 치료법은 어떠한지?

 

岐伯曰

平治於權衡去宛陳莝微動四極

溫衣. 繆刺其處以復其形

開鬼門潔淨府精以時服五陽已布疏滌五藏

故精自生形自盛骨肉相保巨氣乃平

帝曰善

기백이 대답하였다.

그 때는 안과 밖, 정기와 육체와의 조화를 꾀하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울체된 곳을 통하게 하고, 불균형한 곳을 평평하게 해 줍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천천히 수족을 문지르고, 의복을 따뜻하게 하며,

울체된 혈락을 사혈하여 혈기를 유통시켜서 전신의 균형을 꾀합니다.

또한 자침에 의하여 모공의 작용을 좋게 해서 정상적인 발한을 일으키고,

방광의 작용을 좋게 하여 이뇨를 시키면 5장의 정기가 점차로 동요를 멈추어

정신 상태도 안정됩니다.

여기서 약액으로 56부를 씻어 맑게 해주면 이번에는 5장의 정기가

새로이 점차로 생겨서 그에 수반하여 육체도 자연히 살찌게 되어

지금까지 해골 같던 것이 살집이 좋아집니다.

그리하여 정기가 신체 전신에 화평을 유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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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移精變氣論][이정변기론]

 

黃帝問曰

余聞古之治病惟其移精變氣

可祝由而已. 今世治病毒藥治其內

鍼石治其外或愈或不愈何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나는 옛적 질병이란 것은 기도사가 병을 면하기 위하여

신전에서 기도를 하여 정신적 암시를 줌으로써

환자의 기분을 전환시키는 것만으로써 낫는다고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도저히 그러한 방법으로는 낫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약물로써 체내에 있는 병사를 제거하고,

침이나 칼로써 몸의 외표에 머물러 있는 사기를 쫓아내도

역시 낫기도 하고, 낫지 않기도 하는데, 그것은 대체 무슨 까닭이요?

 

岐伯對曰

往古人居禽獸之間動作以避寒

陰居以避暑內無眷慕之累

外無伸宦之形此恬憺之世邪不能深入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옛적 사람들은 조수와 함께 자연 속에서 살았으며,

추울 때는 몸을 움직여서 따뜻하게 하고,

더울 때는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는 것처럼

짐승과도 흡사한 원시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과 같이 개인적으로는 육친간의 감정의 얽힘도 없고,

대외적으로는 입신 출세의 욕망 등도 전연 생각하는 일이 없었으므로

그야말로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세상 전체가 그러하였으므로 외사가 인체에 침입하더라도

겨우 외표에 머물 뿐이며, 지금처럼 정신 피로에 틈타서

체내에 깊이 침입하는 일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故毒藥不能治其內

鍼石不能治其外

故可移精祝由而已

當今之世不然憂患緣其內苦形傷其外

그러므로 약물을 써서 체내의 사를 제거하거나,

침이나 칼로써 외표의 사를 추방하는 일 등을 요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 정신적인 암시를 주어 기분을 전환시키는 것만으로써

병이 나을 정도로 옛적은 세상이 간단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단히 복잡하므로 정신적인 고뇌는 내장의 기능을 손상하고,

육체적인 과로는 체력을 좀먹습니다.

 

又失四時之從逆寒暑之宜

賊風數至虛邪朝夕

內至五藏骨髓外傷空竅肌膚

所以小病必甚大病必死

故祝由不能已也.

또한 춘하추동의 4시의 양생법을 지키지 않고,

한서에서 몸을 지키는 일을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와 같이 불섭생한 신체이면서 계절에 반하여 역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피하려고 하지 않으므로 늘 이 부풍의 허사에 손상됩니다.

그러므로 이 사기가 체표의 이목구비의 혈이나, 신체 중의 수혈을 침범하고,

다시 체내 깊이 침입하여 56부나 골수에까지도 도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작은 사기에 의해 병으로 되어도 그것은 극증이며,

큰 사기가 원인이 되어 생긴 병은 사증으로 됩니다.

이와 같이 신체를 복잡하게 깊이 손상당한 것은

병이 낫도록 기도하는 정도로서는 가망이 없을 것입니다.

 

帝曰善

余欲臨病人觀死生

決嫌疑欲知其要

如日月光可得聞乎

황제는 만족스럽게 수긍하시고, 다시 물으셨다.

나는 환자에게 접하여 그 사람이 죽을 것인지,

살 것인지의 구별을 진단하고 싶다.

이 요령을 일월의 빛과 같이 분명하게 설명해줄 수 없겠는지?

 

岐伯曰

色脈者上帝之所貴也先師之所傳也

上古使僦貸季理色脈而通神明

기백이 대답하였다.

안색을 보는 망진과, 맥을 보는 맥진은 가장 자연의 이치에 적합한 것으로서

신에게 사장으로부터 받은 비전이 있습니다.

옛적 취대계 선생은 안색과 맥상에 대한 이론을 세워서 자연의 이치에

통달하였습니다.

合之金木水火土四時八風六合

不離其常變化相移以觀其妙

以知其要欲知其要則色脈是矣

色以應日脈以應月常求其要則其要也

夫色之變化以應四時之脈

此上帝之所貴以合於神明也

所以遠死而近生生道以長命曰聖王

그것은 목 화 토 금 수의 5행이나, 춘하추동의 4시나,

동 서 남 북 동북 서북 동남 서남의 8개 방향에서 불어오는 8풍이나,

동 서 남 북 상하의 6합이라는 것의 원리에 이 안색과 맥상과의 두가지를

합치시킨 것인데, 여기에 일정한 법칙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병상에 각종 잡다한 변화가 생기더라도 그 미묘한 점까지

똑똑히 확인할 수 있다면 요령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 요령이란 것이 이 안색진과 맥진입니다.

색은 안색을 말하며, 그것은 청 적 황 백 흑의 5색에 각각 광택의 청탁이

있으므로 합쳐서 10종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10간과 상응하게 되며, 색이 나타날 안면은 양이므로 일에 해당합니다.

맥은 수족의 33양이며, 12경맥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12지와 상응하게 되며, 맥을 보는 촌구부는 음이므로 월에 해당합니다.

이 두가지 진찰법의 오묘한 이치를 발견하면 환자가 죽을 것인지,

살 것인지의 구별을 진단하는 요령을 마치 일월의 빛과 같이 분명히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근본으로 되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정상적인 인간의 안색은

춘하추동에 따라 청 적 백 흑 으로 변화합니다.

또한 춘하추동에는 각기에 특유한 현 구() 모 석이라 부르는 맥상을 나타냅니다.

이 원칙을 숙지하고 있으면 여기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했을 때 아직 뚜렷이

병으로는 되지 않더라도 마침내는 병으로 될 것이라는 것을 추찰하여

미연에 예방법을 강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자연의 이치에 적합하며, 신통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로 하여금 죽음을 멀리하고, 천수를 다할 수 있게 되므로

이를 성스러운 왕자의 술이라 합니다.

 

中古之治病至而治之湯液十日

以去八風五痺之病十日不已

治以草蘇草荄之枝

本末爲助標本已得邪氣乃服

暮世之治病也則不然治不本四時

不知日月不審逆從病形已成

乃欲微鍼治其外湯液治其內

粗工兇兇以爲可攻故病未已新病復起

다음에 시대가 지나서 중고시대에는 발병해서 비로소 그것을 알게 되어

그 후부터 치료법을 실시하였습니다.

그것은 마음을 먹고 10일간 치료를 하면 8풍의 사에 침범되어 생긴

피비, 맥비, 육비, 근비, 골비의 소위 5비의 병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만약 10일이 지나도 낫지 않을 경우는 약초의 뿌리와 잎을 썰어서

탕약을 만들어 복용시킵니다.

뿌리와 잎이 일치 협력하여 약으로서 작용하며,

또한 의사가 환자에게 준 약이 그 병에 완전히 합치되면

사기가 단번에 사라졌습니다.

더 시대가 지나서 상고의 성세에서 멀어진 말세의 치병은 이와 같이

간단하게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선 의사의 치료법이 아주 불합리합니다.

춘하추동의 4시의 변화에 의거하지 않고,

일월 음양의 소장의 영향을 이해하지 못하며,

또한 지급(즉시)치료를 요하는 병과 급히 서둘 필요가 없는

병과의 구별도 분명히 하지 않고, 병상이 완전히 갖추어진 다음에

비로소 알게 되어 무엇이든 간에 호침으로써 외사를,

탕약으로써 내사를 고치려고 합니다.

조잡한 의사의 경우는 더 심하여 시술에 좀처럼 주효(빨리 낫는 것)되지

않으므로 내심 벌벌 떨면서 함부로 엉터리 자침이나,

과격한 약을 사용하여 병을 공격하게 됨으로써 본래의 병이 낫지 않을 뿐더러

이들의 오치로 인해 새로운 병을 유발하여 증상을 악화시키게 됩니다.

 

帝曰願聞要道

岐伯曰

治之要極無失色脈

用之不惑治之大則

逆從到行標本不得

亡神失國去故就新乃得眞人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러면 치법의 요점을 알려 주기 바란다.

기백이 대답하였다.

치법의 요점을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안색을 보는 망진과 맥에 관한 맥진에 의하여 이상을 찰지하고,

병의 근원을 추측해서 조화를 꾀하는데 있습니다.

거의 준례함이 없이 이와 같이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치법의 대원칙입니다.

만약 이 대법을 어기고, 치료함이 병근에 부합되지 않을 때는 환자의 신기를

소모시킬 뿐만 아니라 병은 낫지 않고, 마침내는 육체도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만일 폐하께서 이러한 우열한 의술에 의존하고 계시다면 그것을 시급히 끊어

버리시고, 지금 말씀드린 안색 맥의 진찰법을 체득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폐하께서는 진인과도 같이 되실 것입니다.

 

帝曰余聞其要於夫子矣

夫子言不離色脈此余之所知也

岐伯曰治之極於一

황제께서 물으셨다.

나는 환자의 사와 생의 진단법의 요령을 지금 선생으로부터 배웠소.

선생은 그 요령을 안색과 맥과의 관계에 대해서만 설명하였소.

그런데 이 사실은 이미 나도 알고 있었소.

좀더 단적으로 말해줄 수 없겠는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이를 요약하면 한 가지 사항으로 귀결됩니다.

 

帝曰何謂一

岐伯曰一者因得之

황제께서 물으셨다.

한 가지 사항이란 무엇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환자의 신기의 유무를 간파하는 일입니다.

 

帝曰奈何

岐伯曰閉戶塞牖繫之病者

數問其情以從其意得神者昌失神者亡

帝曰善

황제께서 물으셨다.

어떻게 하여 환자의 신기의 유무를 간파하는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문과 창문을 닫고 조용히 하여 그 가운데서 술자의 정신을 통일하여

환자를 향해 여러 가지로 정신적 육체적인 병상을 진찰하는 것입니다.

이 때 술자(치료하는 사람)의 추리에 따라서 직관적으로 환자의 신기를

인정할 수 있다면 이 환자는 회생의 능력이 있는 것이며,

만약 환자의 신기가 인정되지 않을 때는 사병으로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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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帝問曰

醫之治病也

一病而治各不同

皆愈何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의사가 병을 치료하는 것을 보면 같다고 생각되는 질병에 대해서도

환자에 따라서는 치료법이 다른 것처럼 보이는데,

각기 낫게 되는 것은 무슨 까닭이요?

 

岐伯對曰

地勢使然也故東方之域

天地之所始生也魚鹽之地

海濱傍水其民食魚而嗜鹹

皆安其處美其食

魚者使人熱中鹽者勝血

故其民皆黑色疏理

其病皆爲癰瘍其治宜砭石

故砭石者亦從東方來

기백이 대답하였다.

그것은 각지에서 별개로 각기의 환경에 적응한 의술이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동방의 나라는 바다 끝에서 해가 뜨는 곳입니다.

그 곳은 어류나 염의 산지이므로 해안이며, 푸른 바다에 면해 있습니다.

그 곳 주민들은 어류나 염을 즐겨 먹고,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해안의 저지대에 안주하여

이러한 음식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원래 어류는 인체 내에 열기가 생기는 경향을 가진 음식물입니다.

게다가 염분을 너무 섭취하면 혈이 점주하게 되어 흐름이 나빠집니다.

결국 염분의 과잉 섭취로 인해

안색이 검고, 피부의 살결도 거칠므로 이 곳 사람들에게는

옹양과 같은 종기가 많이 생깁니다.

이 경우는 폄석 이라 하는 돌침(돌칼)로 절개하는 치법이 적절하므로

폄석 의술은 동방의 나라에서 발달하여 거기에서 전해진 것입니다.

 

西方者金玉之域

沙石之處天地之所收引也

其民陵居而多風水土剛強

其民不衣而褐薦

其民華食而脂肥

故邪不能傷其形體

其病生於內其治宜毒藥

故毒藥者亦從西方來

서방 나라는 금속이나 벽옥이 산출되는 사막 지대로서 해가 지는 곳입니다.

그 곳 주민은 구릉 지대에 살면서 바람을 쐬게 됩니다.

그 곳은 수분이 적고, 토질은 거칠므로 그들은 견직물을 입지 않고

모피 옷을 입으며, 초석에 앉습니다.

또한 수육을 상식하고 있으므로 살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외계의 사기가 체내에 침입하는 계기가 적으며,

병은 주로 체내의 장부에서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런 경우는 약물을 달인 탕액 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약물 요법은 서방 나라에서 발달하여 그 곳에서 전해진 것입니다.

 

北方者天地所閉藏之域也

其地高陵居風寒冰冽

其民樂野處而乳食

藏寒生滿病其治宜灸焫

故灸焫者亦從北方來

북방의 나라는 구름이 낮게 하늘을 덮고 있으므로 일광이 적은 곳입니다.

거기는 고원 지대이며, 바람이 한냉하고, 땅은 얼어 있습니다.

그 곳 주민은 방목민 이므로 일정한 곳에 상주하지 않고 항상 이주하며,

우유 같은 것을 주식으로 합니다.

그 때문에 56부가 냉해서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는 치료법으로서 구()나 소작 요법이 적합하므로 이들의

치료법은 북방 나라에서 발달하여 그 곳에서 전해진 것입니다.

 

南方者天地所

長養陽之所盛處也

其地下水土弱

霧露之所聚也

其民嗜酸而食腑

故其民皆緻理而赤色

其病攣痺其治宜微鍼

故九鍼者亦從南方來

남방의 나라는 하늘이 높고, 일광이 뜨거워 만물이 잘 번무 하는 곳입니다.

거기는 저지대로서 수분이 많고, 토질은 부드럽고, 습기가 많습니다.

그 곳 주민은 산미(시큼한 맛)의 과일을 즐겨 먹으며,

또한 식물에는 발효시킨 것이 많으므로 그들은 피부의 살결이 곱고,

언제나 햇볕에 그을러서 살갗이 붉습니다.

그 때문에 거기서는 경련성의 비병이 많고,

그런 경우 호침에 의한 치료가 적절합니다.

그러므로 9침 의술은 남방 나라에서 발달하여 그 곳에서 전해진 것입니다.

 

中央者其地平以濕

天地所以生萬物也衆

其民食雜而不勞

故其病多痿厥. 寒熱

중앙에 위치하는 나라는 아시는 바와 같이 평담지 입니다.

여기는 습기도 적당하며, 물산이 풍부한 곳으로서 대개의 것이 무엇이든 산출됩니다.

이 곳 주민은 무엇이든 먹을 수 있으며,

그런데도 육체노동은 그다지 안 합니다.

그 때문에 이 곳 사람들은 수족이 시들어서 냉하고,

머리가 상기되는 병이나, 만성화된 발열 오한 병이 많습니다.

 

其治宜導引按蹺

故導引按蹺者亦從中央出也

故聖人雜合以治各得其所宜

故治所以異而病皆愈者

得病之情知治之大體也.

그런 경우는 도인법이라든지, 안마 요법이 적절합니다.

그러므로 이들의 치료법은 모두 이 곳 중앙 나라에서 발달한 것입니다.

의술 자체에 이상 말씀드린 바와 같이 차이가 있습니다.

성인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의사는 치료에 있어서 이들을 종합하여 적당히

구사하여 각기의 장점을 살려서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치료법이 다른데도 병이 낫는 것은 의사가 발병의 원인을 모두

알아서 치료의 요점을 잘 파악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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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帝問曰

余聞方士或以腦髓爲藏

或以腸胃爲藏或以爲府

敢問更相反皆自謂是不知其道願聞其說

황제께서 물으셨다.

나는 일찍이 도사들이 뇌나 수를 장이라고 하거나,

혹은 위나 장을 장이라고 하며, 또한 그들을 부라고 하기도 하는 것을 들었다.

이는 아무래도 서로 혼동된 것같이 생각되었으므로 그 점을 질문하였던바

그들은 모두 자설이 옳다고 주장하여 굽히지 않았다.

대체 어찌된 일인지 나로서는 잘 알 수가 없으므로 설명을 바라오.

 

岐伯對曰

, , , , 膽 女子胞此六者地氣之所生也

皆藏於陰而象於地故藏而不寫名曰奇恒之府

기백이 대답하였다.

, , , , , 거기에 여자의 포 즉, 자궁을 가한 여섯 가지는 마치 땅이 가득 찬 것처럼

이들도 모두 형태가 충만 되어 있으므로 지()의 기의 대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의 정기를 내장하고 있으므로 지와 흡사합니다.

또한 음의 정기를 갈무려 공허하게 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예외의 부로서 기항의 부라고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夫胃大腸小腸三焦膀胱

此五者天氣之所生也

其氣象天故寫而不藏此受五藏濁氣

名曰傳化之府此不能久留輸寫者也

위 대장 소장 3초 방광의 이 5자는 마치 천이 허공인 것처럼

이들도 모두 공허하므로 천()의 기의 화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천에는 구름이 생겨도 최후에는 비로써 하계에 내려오게 되는 것처럼

이 다섯 개의 기관은 물체가 들어가도 곧 나오게 되는 것이 천()과 흡사합니다.

이와 같이 들어간 물체는 곧 나오게 되어 속에 갈무리는 일이 없습니다.

이들은 5장에 영양분을 보내는 기관이므로 소화, 흡수, 배설의 부로서

전화의 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魄門亦爲五藏使水穀不得久藏

所謂五藏者藏精氣而不寫也

故滿而不能實

마찬가지로 백문 즉 항문도 5장의 신하의 작용을 하는 곳이며,

여기도 음식물의 찌꺼기를 오래 저축할 수 없습니다.

5장이라 하는 것은 다섯 개의 장에 각각 대응하는 정, , , , 의의

정기를 내장하고 있으며, 공허하게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항상 가득 차 있어서 그 위에 물체를 넣을 수는 없습니다.

 

六府者傳化物而不藏故實而不能滿也

所以然者水穀入口則胃實而腸虛

食下則腸實而胃虛

故曰實而不滿滿而不實也

6부라고 하는 것은 음식물을 변화시키면서 차례로 넘겨 보내어

하나의 기관에 갈무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물체가 들어 있더라도 빈 곳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음식물이 입으로 들어간 경우

먼저 위가 가득 차서 이 때는 장은 아직 공허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음식물은 장으로 이동하므로 이번에는 장이 가득 차고 위가 비게 됩니다.

그러므로 전체적으로 볼 때는 음식물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구석구석까지

가득 차지 않는 것이 부이며, 정기로 충만 되어 있어서 직접 물체를

담을 수 없는 것이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帝曰, 氣口何以獨爲五臟主.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기구에만 5장의 정기의 상태가 나타나는 것은 어찌된 까닭이요?

 

岐伯曰,

胃者, 水穀之海,六腑之大源也.

吳味入口, 藏於胃以養五臟氣, 氣口亦太陰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위는 음식물이 모이는 곳이므로 수곡의 바다()라고 합니다.

여기는 6부의 작용의 대본이며, 소화기관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음식물의 5미가 입으로 들어가서 위에서 흡수되어 5장이

영양분을 보내어 그 정기를 기르기 때문입니다.

손의 요골경상돌기 안쪽의 촌구를 기구라고 부르며,

여기는 수태음 폐경의 박동부입니다.

 

是以五臟六腑之氣味, 皆出於胃, 變見於氣口.

故五氣入鼻. 藏於肺, 肺有病, 而鼻爲之不利也.

凡治病必察其下, 適其脈, 觀其志意, 與其病也.

56부의 기의 근원은 모두 위에서 나와서 수태음 폐경에서 순서대로

분배되는 것이므로 56부의 원래의 정기와 위의 기가 합쳐서

각기의 활동적인 정기로 변한 것이 최초에 기구부에서 발견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의 5미입니다.

그러면 지의 5미에 대하여 천()의 풍 열 습 조 한의 5기는 어떤 것이냐 하면

이들은 모두 코에서 들어가서 먼저 양의 장인 심과 폐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심장이나 폐에 병변이 생기면 천의 정기의 통로로 되는 기관인 코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고로, 질병의 치료에 임할 때는 대소변의 배설 상태를 살피고,

맥진을 한 다음 정신 상태와 그 병과의 관계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拘於鬼神者, 不可與言至德.

惡於針石者, 不可與言至巧.

病不許治者, 病必不治, 治之無功矣.

만약 무당을 섬기는 미신가라면 이 우수한 의술의 덕을 함께 논할 자격이 없습니다.

또한 침이나 돌침(폄석)의 치료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이 우수한 의술의 기를 말해 줄 필요가 없습니다.

혹은 의사를 신용하지 않고, 치료를 받기 싫어하는 환자에게는 결코 치료를 실시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비록 자비심을 베풀어 치료를 해준다 하더라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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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藏生成論][오장생성론]

 

心之合脈也其榮色也其主腎也

심장의 합, 즉 심의 기가 보이는 곳은 맥이다.

그 형 즉 그 표징이 나타나는 곳은 안색이다.

그 주, 즉 신의 기를 제어()하는 것은 신이다.

肺之合皮也其榮毛也其主心也

肝之合筋也其榮爪也其主肺也

脾之合肉也其榮脣也其主肝也

腎之合骨也其榮髮也其主脾也

폐의 합은 피부, 그 형은 체모, 그 주는 심이다.

간의 합은 근, 그 형은 손톱, 그 주는 폐이다.

비의 합은 육, 그 형은 유(), 그 주는 간이다.

신의 합은 골, 그 형은 발(), 그 주는 비이다.

 

是故

多食鹹則脈凝泣而變色

多食苦則皮槁而毛拔

多食辛則筋急而爪枯

多食酸則肉胝而脣揭

多食甘則骨痛而髮落

此五味之所傷也

그러므로 함미(짠맛)의 것을 과식하면,

혈이 점존하게 되어 맥행이 삽체되고, 안색이 광택을 잃게 된다.

고미(쓴맛)를 과식하면 피부가 까칠까칠해져서 체모가 빠진다.

감미를 과식하면 골이 아프고, 모발이 빠진다.

신미(매운맛, 예로 고추)를 과식하면 근육이 땅기고, 손톱이 시든다.

산미(신맛, 예로 식초)를 과식하면 육이 위축되고, 진이 말려든다.

이들은 음식물의 부절제가 원인이며, 육체를 손상하는 경우이다.

 

故 心欲苦肺欲辛肝欲酸脾欲甘

腎欲鹹此五味之所合也

五藏之氣故色見

青如草茲者死

黃如枳實者死

黑如炲者死

赤如衃血者死

白如枯骨者死

此五色之見死也

그러므로 심은 고미, 폐는 신미, 간은 산미, 비는 감미,

신은 함미의 음식물에 의해 각각 영양된다.

이는 산 고 감 신 함의 5미의 각각이 특정한 장기에 대하여 친화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관계에 있어서 음식물의 정미가 각기의 장기의 정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환자의 안색이 광택을 잃고 창백할 때는 사증(死症 :죽는 증상)이다.

탱자나무의 익은 과실처럼 광택이 없는 오황색을 나타낼 때는 사증이다.

그을음처럼 광택이 없는 회흑색을 나타낼 때는 사증이다.

썩은 피와 같이 광택이 없고, 거무테테한 적색을 나타낼 때는 사증이다.

해골과 같이 광택이 없는 오백색을 나타낼 때는 사증이다.

이상의 사증이 환자의 고색이다.

 

青如翠羽者生

赤如雞冠者生

黃如蟹腹者生

白如豕膏者生

黑如烏羽者生

此五色之見生也

또한 환자의 안색이 물총새처럼 광택이 있는 청색을 나타낼 때는 사는 증상이다.

수탉의 볏(학관)처럼 광택이 있는 적색을 나타낼 때는 사는 증상이다.

게가 알을 가진 배처럼 광택이 있는 황색을 나타낼 때는 사는 증상이다.

돼지의 기름이 많은 비계처럼 광택이 있는 백색을 나타낼 때는 사는 증상이다.

까마귀의 젖은 우색처럼 광택이 있는 흑색을 나타낼 때는 사는 증상이다.

이상이 사는 증상인 환자의 안색이다.

 

生於心如以縞裹朱

生於肺如以縞裹紅

生於肝如以縞裹紺

生於脾如以縞裹栝樓實

生於腎如以縞裹栝紫

此五藏所生之外榮也

또한 건강인의 안색에 심장의 정기가 나타날 때는

흰 비단으로 주를 쌌을 때의 색택이다.

폐의 정기가 나타날 때는 흰 비단으로 홍을 쌌을 때의 색택이다.

간의 정기가 나타날 때는 흰 비단으로 감을 쌌을 때의 색택이다.

비의 정기가 나타날 때는 흰 비단으로 하눌타리의 익은 열매를 쌌을 때의 색택 이다.

신의 정기가 나타날 때는 흰 비단으로 자색을 쌌을 때의 색택이다.

이상이 5장의 정기가 정상적으로 안색에 나타났을 때의 색택이다.

 

色味當五藏

白當肺,

赤當心,

青當肝,

黃當脾,

黑當腎,

색과 미와 5장과의 배당은

백은 폐와 신에 해당한다.

적은 심과 고에 해당한다.

청은 간과 산에 해당한다.

황은 비와 감에 해당한다.

흑은 신과 함에 해당한다.

 

, 白當皮赤當脈

青當筋黃當肉黑當骨

그러므로 또한

백은 피에 해당한다.

적은 맥에 해당한다.

청은 근에 해당한다.

황은 육에 해당한다.

흑은 골에 해당한다.

 

諸脈者皆屬於目

諸髓者皆屬於腦

諸筋者皆屬於節

諸血者皆屬於心

諸氣者皆屬於肺

此四支八谿之朝夕也

故 人臥血歸於肝

모든 경맥은 위로 올라가서 눈에 속해 있다.

모든 수는 모두 뇌에 속해 있다.

모든 근은 모두 관절에 속해 있다.

모든 혈은 모두 심장에 속해 있다.

모든 기는 모두 폐에 속해 있다.

이들은 모두 인간의 전신의 통상적인 상태이다.

고로 사람이 밤에 잠자리에 들게 되면 많은 피는 간으로 들어가 버린다.

 

肝受血而能視

足受血而能步

掌受血而能握

指受血而能攝

또 한 깼을 때는

눈은 혈의 정기에 의해 보는 작용이 생긴다.

발은 혈의 정기에 의해 걷는 작용이 생긴다.

손바닥은 혈의 정기에 의해 쥐는 작용이 생긴다.

이와 같이 인체의 온갖 부분의 작용은 모두 혈의 정기에 의한다.

 

臥出而風吹之血凝於膚者爲痺

만약 사람이 잠자고 있을 때에 침구에서 노출되어 거기에서 풍에 손상되면

수면 중에는 위기가 몸의 내부로 들어가서 스스로를 방위할 수 없으므로

풍사는 피부에 침입하여 그 부위에서 피()의 흐름을 저해한다.

그렇게 되면 양기가 돌지 못함으로 피부의 기능이 나빠져서 거기가 저리거나,

아프거나 하는 병으로 된다.

이것은 비()이다.

 

凝於脈者爲泣凝於足者爲厥

또한 풍사가 혈맥에 침입하여 거기의 혈의 흐름을 저해하면 혈행이 삽체된다.

또한 풍사에 족을 손상하여 거기의 혈의 흐름을 저해하면 발끝에서

음양의 기가 교류하지 않게 되어 발끝에서 냉해 올라가는 병으로 된다.

이것은 궐()이다.

 

此三者血行而不得反其空故爲痺厥也

이들 세가지 경우는 혈행이 풍사에 의해 저해되어 수혈로 가지 못하기 때문에

정상적이라면 혈의 정기에 의해 영위되고 있는 수혈의 작용이 본능으로 된 것이다.

이에 의해 비라든지, 궐이라든지 하는 증상이 생긴다.

 

人有大谷十二分小谿三百五十四名少十二兪

此皆衛氣之所留止邪氣之所客也鍼石緣而去之

이 수혈의 수는 가장 큰 작용을 하는 것으로서 폐 심 비 간 신의 각각

좌우의 10의 원혈과 고와 맹의 각원 1혈씩의 계 12의 원혈이 있으며,

그밖에 전신의 354혈이 있으므로 총계 366혈로 된다.

이들 수혈은 모두 위기가 출입하여 신체의 방위의 작용을 하고 있는 곳이며,

또한 사기가 침입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수혈에 사기가 침입하여 머물러 있을 때는 양기의 순환인

혈행이 원활하게 되도록 침이나 돌 침 으로써 장애를 제거해 준다.

 

診病之始五決爲紀欲知其始

先建其母所謂五決者五脈也

是以頭痛巔疾下虛上實

過在足少陰巨陽甚則入腎

병을 진찰할 경우는 먼저 5결에서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 까닭은 진찰 당초에 알아야 할 일이 첫째로 병의 근원이 된 비를

바로 잡는 방책이기 때문이다.

이 소위 5결이란 것은 5장에 특유한 색과 맥과의 판단법을 말한다.

그러므로 두통이나 간질과 같은 질환은 신체의 상하의 균형이 취해지지 않고,

혈기가 발쪽에는 부족하게, 머리 쪽 에는 너무 충실할 때 생기는 것이다.

그 원인으로 되는 비는 족소음 신경과 족태양 방광경에 생긴다.

심해지면 사가 신으로 침입한다.

 

徇蒙招尤目冥耳聾下實上虛

過在足少陽厥陰甚則入肝

눈이 빙빙 돌아서 어지럽고, 귀가 들리지 않게 되는 질환은 신체의 상하의

균형이 취해지지 않고, 혈기가 발쪽에 너무 충실하고,

머리 쪽은 공허하게 되었을 때 생기는 것이다.

그 원인이 되는 비는 족소양 담경과 족궐음 간경에서 생긴다.

심해지면 사가 간으로 침입한다.

 

腹滿?支鬲胠脇

下厥上冒過在足太陰陽明

배가 팽만하고, 옆구리가 마쳐서 괴로운 것은 발이 냉하여

그 냉기가 흉복으로 향해 올라와서 거기를 침범하기 때문이다.

그 원인으로 되는 비는 족태음 비경과 족양명 위경에서 생긴다.

 

嗽上氣厥在胸中

過在手陽明 太陰心煩頭痛

病在膈中過在手巨陽少陰

기침이 나고, 기가 상충되어 가슴이 괴로운 것은

냉기가 흉중에 있기 때문이다.

그 원인으로 되는 비는 수양명 대장경과 수태음 폐경에서 생긴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괴로우며,

두통이 나는 것은 횡격막 중앙부근에 병사가 있기 때문이다.

그 원인이 되는 비는 수태양 소장경과 수소음 심경에서 생긴다.

 

夫脈之小大滑澀浮沈可以指別

五藏之象可以類推

五藏相音可以意識

五色微診可以目察

能合脈色可以萬全

대저 맥의 대소, 팔지, 부침은 손끝으로 구별할 수 있다.

5장의 형태와 성능은 5행적으로 흡사한 것이므로 추찰할 수 있다.

5장에 상응하는 음인 궁 상 각 징 우는 주의해서 들으면 식별할 수 있다.

5색이 안면에 희미하게 나타나는 것은 세심히 관찰하면 찰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맥과 얼굴과의 진찰법을 아울러 실시하여 만전을 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赤脈之至也喘而堅

診曰有積氣在中時害於食

名曰心痺得之外疾思慮而心痹故邪從之

안면에 병적인 적색이 나타나고 있을 때의 맥은 심장의 맥이다.

심맥은 굴러가는 것처럼 와서 누르면 힘차고 단단하다.

복진해 보면 속에 적괴가 있다.

이를 심비라고 한다.

드물게는 음식물의 부절제에서 이것이 생기는 수도 있는데,

보통은 밖에서의 사기에 의한 경우가 많다.

그것은 우수 고려하고, 정신적으로 퇴페하여

심기의 힘이 없어졌을 때 외사에 손상되어 앓게 되는 것이다.

 

白脈之至也喘而浮上虛下實

驚有積氣在胸中喘而虛

名曰肺痺寒熱得之醉而使內也

안면에 병적인 백색이 나타나고 있을 때의 맥은 폐의 맥이다.

폐맥도 굴러가는 것처럼 오는데, 눌러 보면 힘이 없다.

혈기가 상부에 적고, 하부에 너무 모여서 정신적으로 침착성을 잃고,

잘 놀라기 쉬운 상태이다.

적괴가 흉중에 있으므로 천식과 같이 숨이 차고, 호흡하는 힘이 적어진다.

이를 폐비라고 한다.

또한 오한 발열을 수반한다.

그것은 대주를 마시고, 성생활이 방탈 하기 때문에 이 병에 걸리는 것이다.

 

青脈之至也

長而左右彈有積氣在心下支胠

名曰肝痺得之寒濕

與疝同法腰痛足清, 頭痛

안면에 병적인 청색이 나타나고 있을 때의 맥은 간의 맥이다.

간맥은 길고, 좌우로 미는 듯이 압을 가하여도 튀기는 것처럼 뻣뻣하다.

명치에 적괴가 있으며,

옆구리가 마치는 것처럼 불쾌하다.

이를 간비 라고 한다.

이는 한기와 습기에 손상된 것이며, 흔히 산기라고 해서 배가 급격히

아플 때와 같은 원인에 의한 것이다.

역시 허리가 아프고, 발이 냉하며, 머리가 아프다.

 

黃脈之至也大而虛

有積氣在腹中有厥氣

名曰厥疝女子同法

得之疾使四支汗出當風

안면에 병적인 황색이 나타났을 때의 맥은 비의 맥이다.

비맥은 큰데, 누르면 속이 비어 있다.

적괴가 뱃속에 있어서 수족의 끝이 냉해진다.

이를 궐산 이라 한다.

보통 남자에게 많은데, 여자에게도 이 병은 있다.

수족을 격동시켜서 땀이 많이 나와서 피로한데다가 풍에 손상되면

이 병에 걸리는 것이다.

 

黑脈之至也上堅而大

有積氣在小腹與陰

名曰腎痺得之沐浴清水而臥

안면에 병적인 흑색이 나타났을 때의 맥은 신의 맥이다.

신맥을 꽉 눌렀다가 그 후에 손가락을 가볍게 때면 단단하고 크게 박동한다.

적괴가 하복부와 그 아래의 음부에 있다.

이를 신비라고 한다.

냉수를 몸에 끼얹고, 그대로 얕은 잠을 자면 이 병에 걸리는 것이다.

 

凡相五色之奇脈

面黃目青面黃目赤

面黃目白面黃目黑者皆不死也

안면부의 5색의 병적인 발색을 진찰할 때

안색이 황색이면 위기에는 이상이 없으므로

비록 눈이 푸르거나, 혹은 붉거나, 혹은 희거나,

혹은 검은 빛이 있더라도 그것은 사증이 아니다.

 

面青目赤面赤目白面青目黑

面黑目白面赤目青皆死也

그러나 안색이 푸르고 눈이 붉거나, 안색이 붉고 눈이 희거나,

안색이 푸르고 눈이 검거나, 안색이 검고 눈이 희거나,

안색이 붉고 눈이 푸르거나 할 경우는 얼굴과 눈과의 발색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은데다가 위기를 나타내는 황색이 보이지 않으므로

이들은 모두 사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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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節藏象論][육절장상론]

 

黃帝問曰

余聞天以六六之節以成一歲

人以九九制會計人亦有三百六十五節

以爲天地久矣不知其所謂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나는 "()66의 절로써 1년을 이루고,

()99의 회를 가지고 이루어졌다.

계산해 보면 사람에게도 365의 수혈이 있어서

천지의 수에 상응하고 있음은 인간이 나타난 이래의 오랜 일이다."

라고 듣고 있는데, 그 뜻을 잘 모르겠소. 가르쳐줄 수 없겠는지?

 

岐伯對曰

昭乎哉問也請遂言之

夫六六之節九九制會者

所以正天之度氣之數也

天度者所以制日月之行也

氣數者所以紀化生之用也

天爲陽地爲陰

日爲陽月爲陰

行有分紀周有道理

日行一度月行十三度而有奇焉

故大小月三百六十五日而成歲積氣餘而盈閏矣

立端於始表正於中推餘於終而天度畢矣

기백이 대답하였다.

참으로 명철하신 질문입니다.

신이 알고 있는 한의 모든 것을 아뢰옵겠 습니다.

대저, 66의 절이나, 99의 회는 천의 도와 기의 수를 정확히 아는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천의 도란, 일월의 운행을 제정한 것이며, 또 기의 수란, 만물의 생장수장의 변화의 기본으로 되는 것입니다.

천은 양, 지는 음입니다. 해는 양, 달은 음입니다.

일월의 운행에는 분도가 있으며, 그 주행에는 궤도가 있습니다.

즉 해는 하루에 1도씩 진행하는데, 달은 13도 가량 진행합니다.

달의 경우는 꼭 맞게 13도가 아니고 우수리가 생깁니다.

그러므로 해로 말하면 365일로써 1년이 되는데, 달의 경우는 대소의 달을 합쳐서 생긴 우수리가 있으므로 윤월이 생깁니다.

여기에는 동지의 일시를 측정하기 위하여 표 또는 비라고 하는 천문 역법의 관측기구를 사용합니다.

그것은 봉이며, 지면에 수직으로 세워서 해가 남중할 때의 그림자를 측정하여 그 결과와 달력상의 오차를 추측하여 윤으로써 달력을 수정해서 이와 같이 하여 천의 도를 정합니다.

 

帝曰

余已聞天度矣願聞氣數何以合之

岐伯曰

天以六六爲節地以九九制會天有十日

日六竟而周甲甲六復而終歲三百六十日法也

夫自古通天者生之本本於陰陽其氣九州九竅皆通乎天氣

故其生五其氣三三而成天三而成地三而成人三而三之合則爲九

九分爲九野九野爲九藏

故形藏四神藏五合爲九藏以應之也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과연 그렇구나! 그래서 천의 도는 알았소.

그러면 기의 수에 대하여 설명을 바라오.

이는 어떻게 정하는 것인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천에는 66의 절이 있어서 그것으로 1년이 되고, 지에는 99의 회가 있어서 천의 9야와 상응하고 있습니다.

66의 절이라고 하는 것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10간이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의 12지와 결합되어 갑자에서 시작하여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 병자....계해 라는 차례를 따라서 60일로서 한바퀴의 결합이 끝납니다.

그래서 61일째가 되면 또 갑자로 돌아옵니다.

이와 같이 6회 되풀이함으로써 1년의 360일이 끝나게 됩니다.

99의 회라고 하는 것은 지에는 우리들 중화(중국인 -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백성이 살고 있는 적현 주신 외에 이와 비슷한 주가 있어서 전부 9주로써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이 적현 신주는 기 리양 청 서 장 형 예 양 용의 9야로써 이루어집니다.

천도 역시 이에 따라서 중앙의 균천, 동방의 창천, 동남방의 양천, 남방의 염천, 서남방의 주천, 서방의 호천, 서북방의 유천, 북방의 현천, 동북방의 변천으로서 9야로 이루어졌으며, 여기에 일월의 운행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원래 생명이라는 것은 천의 기가 작용하여 생긴 것이며, 그 천의 기의 근본이라는 것은 음과 양과의 기의 작용입니다.

지의 9야와 인체에 있어서 그에 대응하는 9개의 혈은 모두 이 천의 기와 통하고 있으며, 거기서 받는 영향은 5운과 6기와의 작용으로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일찍이 폐하께서 신에게 말씀하신바 있습니다.

천지인을 다시 작게 분류하면 천에도 천지인의 위가 있고, 지에도 천지인의 위가 있으며, 사람에게도 천지인의 위가 있습니다.

, 33배인 9이며, 이와 같이 9개의 위로 나눌 수 있습니다.

9주는 각각 나뉘어 9야가 되어 합계해서 99배로 81야가 되는 것인데, 인체도 역시 이와 같이 9장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두각, 이목, 구비, 흉중의 육체를 갈무리고 있는 형장이 4개이고, 혼 신 사 백 정의 정신을 갈무리고 있는 간 심 비 폐 신의 신장이 5개로서 합계 9장입니다.

 

帝曰

余已聞六六九九之會也

夫子言積氣盈閏願聞何謂氣請夫子發蒙解惑

岐伯曰

此上帝所秘先師傳之也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66의 절, 99의 회의 뜻을 다 들은 것으로 되는데, 그 가운데 모르는 것이 있다.

선생은 우수리의 기를 합해서 윤월을 만든다고 했는데, 그 기란 무엇인가?

선생께서 나의 머리의 어두움을 밝히고, 마음의 미혹을 풀어주기 바라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이는 우주의 신비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서 신이 사창으로부터의 비전(전해 주지 않는 것)을 삼고 있는 바입니다.

 

帝曰

請遂聞之

岐伯曰

五日謂之候三候謂之氣六氣謂之時

四時謂之歲而各從其主治焉

五運相襲而皆治之終期之日

周而復始時立氣布如環無端候亦同法

故曰不知年之所加氣之盛衰虛實之所起不可以爲工矣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한 비전을 부디 나에게 모두 가르쳐 주기 바라오.

기백이 말하였다.

5일을 후라고 말합니다.

3후는 즉 15일이며, 이를 기라고 합니다.

6기는 즉 90일로서 이를 시라고 합니다.

4시는 즉 360일로서 이를 세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구별되는 기간에는 각각 주가 되는 운기가 있어서 그 주운 주기가 그 기간의 치를 맡게 됩니다.

이를 설명한다면 계절의 변환에 따라서 목 화 토 금 수의 5운이 차례로 주운이 되어 각기의 계절을 통치하게 됩니다.

이들은 1주를 끝내면 또 처음으로 돌아가서 마찬가지로 순환하므로 춘 하 추 동의 4시가 차례를 따라서 변환되며, 그에 따라서 풍 화 열 습 조 한의 6기가 차례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며, 이를 되풀이하는 것은 마치 고리()에 끝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질병을 진찰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같은 이치를 말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까닭으로 해()에 따라서 가해지는 5운에도 차이가 있는 것인데, 그 태과나 불급이 인체에 영향을 주어 허실을 일으키게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의사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帝曰

五運之始如環無端其太過不及何如

岐伯曰

五氣更立各有所勝盛虛之變此其常也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목운, 화운, 토운, 금운, 수운이 해마다 달라져서 마치 고리()에 끝이 없는 것과 같이 순환할 경우 그들에게는 태과(太過)와 불급(不及)이 있다는데, 대체로 무슨 뜻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5운이 교대로 위에 붙으면 5행의 상극의 법칙에 따라서 그 주운이 이기는 곳이 생깁니다.

그러면 천지간의 기후나, 인체에 영향을 주게 되어 모든 사물에 허나 성의 현상이 생기는 것이 보통입니다.

 

帝曰

平氣何如

岐伯曰

無過者也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평기란 무엇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태과나 불급이 없는 해()를 말합니다.

 

帝曰

太過不及奈何

岐伯曰

在經有也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그 태과 불급의 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바라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그에 관해서는 여기서 신이 말씀드리지 않더라도 운기를 설명한 서적에 명확히 쓰여 있으므로 아무쪼록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帝曰

何謂所勝

岐伯曰

春勝長夏長夏勝冬

冬勝夏夏勝秋秋勝春

所謂得五行時之勝各以氣命其藏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5행에서 말하는 이긴다는 것은 무슨 뜻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것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봄은 장하에 이기고, 장하는 겨울에 이기며, 겨울은 여름에 이기고, 여름은 가을에 이기며, 가을은 봄에 이기는 것입니다.

이를 인체와 관련시켜서 말씀드리면, 5행의 각각 왕성 하는 계절에 5장 가운데 그 계절과 같은 속성을 가진 장기가 이 기를 받아서 역시 왕성해집니다.

 

帝曰

何以知其勝

岐伯曰

求其至也皆歸始春未至而至

此謂太過則薄所不勝而乘所勝也

命曰氣淫不分邪僻內生工不能禁

至而不至此謂不及則所勝妄行

而所生受病所不勝薄之也

命曰氣迫所謂求其至者

氣至之時也謹候其時氣可與期

失時反候五治不分邪僻內生工不能禁也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어떻게 하면 5행의 승()을 이루는 왕시를 알 수 있소?

기백이 말씀 드렸다.

그것은 간단합니다.

기가 이르는 것에 주의하면 되는데,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봄이 왔다, 여름이 왔다, 가을이 왔다, 겨울이 왔다라고 정확히 알게 되면 되는 것입니다.

그 기준으로 되는 것은 동지의 60일 후인 우수(양력 219)이며, 그 날의 오전 0시에 소양의 기가 생깁니다.

아직 이 우수일이 되기 전에 겨울 동안에 일찍이 소양의 기가 생겨서 천()의 기에 온화를 느끼게 되면 기가 이르는 것이 지나친 것이므로 태과라고 합니다.

예컨대 목속이 왕성 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금극목의 상극의 법칙으로 금은 원래 목에 이길 것인데, 목이 왕성하기 때문에 금의 작용이 튀겨져서 붙지 못하고, 그 결과 금속인 것이 압박을 받습니다.

또한 목극토의 법칙으로 목은 토를 이기므로 목이 왕성할 때는 토에 작용하는 힘이 한층 커지고, 토속인 것에 완승하는 현상이 생깁니다.

이와 같이 자기의 기를 마음껏 퍼지게 한다는 데서 이 현상을 기음이라고 합니다.

지금 말씀드린 태과의 반대로서 동지 후의 우수일을 지나도 아직 소양의 기가 생기지 않고, ()의 기에 온화를 느낄 수 없을 때는 기의 이르는 것이 계절에 미급하므로 불급이라 합니다.

다시 한 번 목속을 예로 들어 생각하면 목극토의 상극의 법칙으로 목은 원래 토에 이길 것인데, 목이 왕성하지 않기 때문에 힘이 약하고, 그 결과 목에서의 제압이 없으므로 토속인 것이 멋대로 흩어집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토극수의 법칙으로 토의 횡포의 영향을 수가 받게 되어 수속인 것이 상해를 받게 됩니다.

또한 금극목의 법칙으로 힘이 약한 목에 대하여 금속인 것이 침범하여 압박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자기의 기가 압박된다는 데서 이 현상을 기박이라 합니다.

소위 기가 이르는 것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느냐를 말씀드리면, 천의 기가 이르는 조후를 신중하게 관찰하면 알게 됩니다.

만약 관찰한 결과 그 시기에 부합되지 않는 조후를 나타내게 되면 그것이 천지의 5운의 치가 흩어진 증거입니다.

이것이 영향을 미치어 인체 내에 이상이 생기면 비록 상등의 의사일지라도 발병을 예방할 수 없습니다.

 

帝曰

有不襲乎

岐伯曰

蒼天之氣不得無常也

氣之不襲是謂非常非常則變矣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5운은 차례를 따라서 주치를 맡는다고 하는데, 이 순환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는 수가 있는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천의 기의 순환은 항상 순조 로와야 합니다.

만약 불순하면 이를 비상이라 합니다.

이 비상의 시기에는 천지간의 현상에 이변이 생깁니다.

 

帝曰

非常而變奈何

岐伯曰

變至則病所勝則微所不勝則甚

因而重感於邪則死矣

故非其時則微當其時則甚也.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한 비상이며, 천지간의 이변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되는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천지간의 이변이 생기면 사람은 병을 앓게 됩니다.

이 때 이변에서의 영향을 받는 방식 여하에 따라서 병에도 차이가 생기며, 그것을 설명하면 상극의 관계에 있어서 자기가 이기는 상대 즉, 자기 쪽에 주가 되어 작용을 미치게 해야 할 대상에서 반대로 영향을 받을 때는 그 병은 비교적 경미합니다.

이에 반해서 상대가 자기를 이길 때 즉 자기 쪽이 대상이며, 이에 작용하는 입장에 있는 상대로부터 영향을 받으면 그 질병은 심합니다.

이런 경우에 만약 어떠한 사태에 의해 한번 사()를 받은 다음에 다시 한 번 겹쳐서 사()를 받게 되면 사병(死病)으로 될 정도의 타격으로 됩니다.

그러므로 요컨대 비상이라고 불리울 때라도 원래 자기가 이겨야 할 상대로부터 침범되어 질병으로 되었을 때는 가볍게 끝나지만, 원래 자기가 지게 될 상대로부터 침범되었을 때는 그 질병은 매우 위중합니다.

 

 

帝曰善

余聞氣合而有形因變以正名天地之運

陰陽之化其於萬物孰少孰多可得聞乎

岐伯曰

悉哉問也天至廣不可度

地至大不可量大神靈問請陳其方

草生五色五色之變不可勝視草生五味

五味之美不可勝極嗜欲不同

各有所通天食人以五氣地食人以五味

五氣入鼻藏於心肺上使五色脩明

音聲能彰五味入口藏於腸胃味有所藏

以養五氣氣和而生津液相成神乃自生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알았소. 그러면 또 한 가지 나는 무형의 기가 모여서 하나의 형태를 만든다고 들었소. 이들의 변화에 의해 여러 가지 현상이 생겨서 각각 명칭이 붙여진 것인데, 이 경우 천지의 5운의 순환에 의한 변화와 음양의 소장에 의한 변화는 그 어느 것이 만물에게 주는 영향이 강할 것인지? 이 점을 묻고 싶소.

기백이 대답하였다.

폐하의 질문은 참으로 세밀하십니다.

천은 그 넓기가 한량이 없어서 측정할 수가 없습니다.

지는 그 크기가 비길바 없어서 이것 역시 측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폐하의 질문의 뜻이 너무나 광대하여 설명할 도리가 없습니다마는, 이 훌륭하신 질문에 대하여 그 일단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저, 초목은 청 적 황 백 흑의 5색을 나타내는데, 그 결합의 복잡성은 도저히 모두를 식별할 수 없습니다.

또한 초목에서 산() () () () ()5미가 생기는데, 그 배합의 복잡성은 이것 역시 도저히 모두를 맛으로 분별할 수는 없습니다.

이들을 보거나, 맛보거나 하는 인간의 느낌 그 자체에 있어서도 천차만별이지만,

그래도 일정한 공통점은 있습니다.

대저, 천은 풍 열 습 조 한의 5기를 가지고 사람을 기르고 있습니다.

지는 산 고 감 신 함의 5미를 가지고 사람을 기르고 있습니다.

천의 5기는 코()에서 체내로 들어옵니다.

그리하여 심장이나 폐의 작용에 의해 위로 올라가서 눈에는 색깔이 선명하게 비치게 하며, 소리로서는 각 치 궁 상 우의

5음이 분명하게 나오게끔 작용합니다.

지의 5미는 입에서 체내로 들어옵니다.

그리하여 위장에서 소화 흡수되고, 각각 5장으로 들어가서 5장의 정기를 기르고 있습니다.

이들의 작용에 의해 진액 즉 체액이 형성되어 생명 활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帝曰

藏象何如

岐伯曰

心者生之本神之變也其華在面

其充在血脈爲陽中之太陽通於夏氣

肺者氣之本魄之處也其華在毛

其充在皮爲陽中之太陰通於秋氣

腎者主蟄封藏之本精之處也

其華在髮其充在骨爲陰中之少陰通於冬氣

肝者罷極之本魂之居也

其華在爪其充在筋以生血氣其味酸其色蒼

此爲陽中之少陽通於春氣

脾胃大腸小腸三焦膀胱者倉廩之本營之居也

名曰器能化糟粕轉味而入出者也

其華在脣四白其充在肌其味甘其色黃

此至陰之類通於土氣

凡十一藏取決於膽也

故人迎一盛病在少陽二盛病在太陽

三盛病在陽明四盛已上爲格陽

寸口一盛病在厥陰二盛病在少陰

三盛病在太陰四盛已上爲關陰

人迎與寸口俱盛四倍已上爲關格

關格之脈贏不能極於天地之精氣則死矣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그 5장의 형태는 어떤 것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심장은 생명 활동의 원천이며, 신기의 표현입니다.

심의 표징은 안면에 나타나고, 그것이 기르고 있는 곳은 혈맥입니다.

심장은 횡격막의 위에 있는 양기가 많은 양성의 장기이므로 양중의 태양이라고 하며, 여름의 성장의 기와 공통되는 점이 있습니다.

폐는 호흡을 영위하는 기관이며, 이 호흡에 의해 양기인 맥기는 운행됩니다.

또한 백()기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폐의 표징은 체표에 나타나며, 그것이 기르고 있는 곳은 피부입니다.

폐는 횡격막의 위에 있으므로 위치적으로는 양위이며, 비교적 양기가 많은 음성의 장기이므로 양중의 태음이라 하여 가을의 수검의 기와 공통되는 점이 있습니다.

신은 정기를 갈무려서 양기를 함부로 내지 않게 하는 본체이며, 정기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신의 표징은 모발에 나타나며, 그것이 길러지는 곳은 골수입니다.

신은 횡격막 아래에 있어서 양기가 적은 음성의 장기이므로 음중의 소음이라고 하며, 겨울의 칩장의 기와 공통되는 점이 있습니다.

간은 심신을 긴장시키기 때문에 생기는 피로를 받는 근본이 되는 기관이며, 혼기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간의 표징은 손톱에 나타나며, 그것이 기르는 곳은 근육입니다.

간에는 또한 혈의 작용이 생기는 작용이 있어서 산미에 친화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나타내는 색깔은 청입니다.

간은 횡격막 아래 있어서 음위이긴 하지만,

양기가 싹트고 있는 양성의 장기이므로 음중의 소양(여기서는 궐음 속에서 양의 싹을 말함)이라 하며, 봄의 발생의 기와 공통되는 점이 있습니다.

비 위 (대장 소장 3초 방광)은 음식물의 창고이며, 영양의 본가입니다.

이들을 기라고 하는데, 음식물을 변화시켜서 그 가스를 배설하거나, 5미를 산출하여 각기의 장기에 배급하기도 하는 소화기관입니다.

이들의 표징은 신의 4위에 나타나며, 그들이 기르는 곳은 기육(肌肉) 입니다.

이들은 감미에 친화성을 가지고 있으며, 나타내는 색깔은 황색입니다.

이들은 가장 음성인 것이며, 만물이 귀결되는 토의 성질과 공통되는 점이 있습니다.

이상 장과 부의 수는 10인데, 이들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담이며, 이를 합하여 장부는 11이 됩니다.

이들의 진찰법의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영맥이 하나 정도 성대할 때는 병이 소양경에 있다.

인영맥이 두개 정도 성대할 때는 병은 태양경에 있다.

인영맥이 세개 정도 성대할 때는 병은 양명경에 있다.

인영맥이 네개 정도 이상 성대할 때는 양이 음과의 교류를 거부하므로 격양이라 한다.

촌구맥이 하나 정도 성대할 때는 병이 궐음경에 있다.

촌구맥이 두개 정도 성대할 때는 병이 소음경에 있다.

촌구맥이 세개 정도 성대할 때는 병이 태음경에 있다.

촌구맥이 네개 정도 이상 성대할 때는 음이 양과의 교류를 막으므로 관음이라 한다.

인영맥과 촌구맥이 모두 평상의 4배 이상일 때는 양은 거부하고, 음은 폐쇄하는 상태의 맥이므로 관격 이라 한다.

관격의 맥은 맥기가 성대하게 차고 넘치는 상태이므로 천지의 정기를 몸속에 받아들일 수 없게 되어 마침내는 죽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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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靈蘭秘典論][영란비전론]

 

黃帝問曰願聞十二藏之相使貴賤何如

岐伯對曰悉乎哉問也請遂言之

心者君主之官也神明出焉

肺者相傅之官治節出焉

肝者將軍之官謀慮出焉

膽者中正之官決斷出焉

月亶 中者臣使之官喜樂出焉

脾胃者倉稟之官五味出焉

大腸者傳道之官變化出焉

小腸者受盛之官化物出焉

腎者作強之官伎巧出焉

三焦者決瀆之官水道出焉

膀胱者州都之官津液藏焉氣化則能出矣

凡此十二官者不得相失也

황제께서 물으셨다.

인체 내의 56부의 역할을 내가 궁정내의 문무백관에 비긴다면

어떻게 되는 것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폐하의 하간은 이미 모든 사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하여 빠짐없이 아뢰옵겠습니다.

심장은 군주에 해당하는 기관이므로 인간의 생명을 운영하는 정신 활동의 근본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폐는 상전관 으로서 군주를 도와 정치를 하는 보좌역이므로 생명 현상인 맥의 흐름을 규제하는 호흡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간은 장군에 필적하는 기관이므로 외사와의 싸움이 계략과 명령을 내리는 작용을 맡고 있습니다.

담은 중정관에 해당하므로 정사를 분별하여 정을 취하고, 사를 쫓는 결단을 내리는 기관입니다.

단중은 심포락 에도 해당되며, 신사의 벼슬로서 궁정내의 특종 직이므로 심장에 대신하여 희노애락의 정신 감정을 맡고 있는 곳입니다.

비와 위는 창릉관에 해당하며, 농림부의 식량 공급역 이므로 5장을 영양하는 5미를 음식물 가운데서 소화 흡수하여 분배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장은 전도관 으로서 체내에 받아들인 음식물을 소화 흡수하여 배설하기 위해 수송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음식물이 변화되어 생긴 찌꺼기를 체외로 배설하는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소장은 수성의 벼슬로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곳이므로 음식물은 소장에서 여러 가지로 변화합니다.

신은 작강의 벼슬로서 힘세게 하는 곳이므로 간이 꾀하는 계략에 세밀한 기교로써 힘을 첨가하여 간신(방패의 역활을 수행하는 신하 즉 간장)이 어울려서 방위의 중심으로 되는 것입니다.

3초는 결독관 으로서 수리 유통을 다루는 곳이므로 혈기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전신에 통하게 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광은 지방 장관에 해당하므로 몸의 아래쪽에 위치하여 불필요한 체액을 저축하여 양기에 따라서 체외로 배출하는 것입니다.

대저, 이들 12의 관직은 모두 필수적인 것이므로 하나라도 그 기능을 상실해서는 안됩니다.

 

故主明則下安以此養生則壽

歿世不殆以爲天下則大昌主不明

則十二官危使道閉塞而不通形乃大傷以此養生

則殃以爲天下者其宗大危戒之戒之

그러므로 군주인 심장이 명확하게 신기를 작용하고 있을 때는 아래 관직에 있는 다른 기관도 태평하게 각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심장을 편안하게 보존하여 양생을 하면 백년의 천수를 다할 수 있으며, 수명이 다하여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질병에 걸리는 일이 없습니다.

천하의 정사도 마찬가지로서 군주가 무위의 정치를 베풀고, 불언의 가르침을 보급시키면 백성이 스스로 나아가서 따르고, 그 언동이 바르며, 그 마음은 솔직하게 다스려지며, 집집마다 부유해지고, 국가도 크게 번영합니다.

그러나 군주인 심장이 불명하여 언제나 활기를 동요시키게 되면 아래의 12관인 56부도 각기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으며, 심장을 보좌하여 생명을 유지하는 작용도 길이 막혀서 통하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육체가 크게 파괴됩니다.

이와 같은 생활을 하면 반드시 조사(일찍 죽는 것)하게 됩니다.

또한 이와 같은 태도로 천하의 정사를 시행하면 종묘를 유지하는 일조차 곤란하게 될 것입니다.

 

至道在微變化無窮孰知其原

窘乎哉消者瞿瞿孰知其要

閔閔之當孰者爲良

恍惚之數生於毫厘毫厘之數起於度量

千之萬之可以益大推之大之其形乃制

폐하이시어! 아무쪼록 이점에 유념하소서.

천하의 도도 사람의 심신도 그 온오를 다하려고 하여도

그것은 참으로 미소하며, 그 변화는 천차만별로서 한이 없습니다.

누가 그 변화의 근본을 다 알 수 있겠습니까?

곤란한 일입니다.

소인은 침착성을 잃고 떨뿐이며, 요령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대체로 무엇이 올바른지 판별할 수도 없습니다. 참으로 가련한 일입니다.

정신이 없어 멍청할 정도로 많은 수도 극히 근소한 수가 집적된 것입니다.

이 근소한 수라도 이를 재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사물을 계측하는 기준만 있으면

그로부터 전개하여 천이나 만이나, 또는 그 이상으로도 셀 수 있는 도리입니다.

이 인체의 계측할 수 없는 현묘성도 56부나, 음양의 작용을 숙지하면 이를 기준으로 하여 타를 유추해서 넓혀 마침내는 인체의 기구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黃帝曰善哉余聞精光之道大聖之業而宣明大道

非齋戒擇吉日不敢受也

黃帝乃擇吉日良兆而藏靈蘭之室以傳保焉

황제께서 감탄하여 말씀하셨다.

훌륭한 말씀 이었소. 정밀, 광명, 무변한 도리, 대성인의 의술을 이어받은 바에는 이 위대한 도리를 널리 밝힐 일이다.

목욕재계하여 몸을 깨끗이 하고, 길조의 날을 골라서 이 학설을 내가 제실에 수납할 것이다.

그래서 황제는 길일의 길조를 선택하여 이 기록을 영란의 실에 수납하여 영원히 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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