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己年卑盬之紀][육기년비감지기]
歲土不及 風氣盛行
民病飱泄霍亂 體重腹痛 筋骨繇倂肌肉瞤痠 善怒
宜白朮厚朴湯(三因).
이 해에는 토운[土]이 불급(不及)하기 때문에 바람이 몹시 분다.
그러므로 병이 생기는데 손설( 泄), 곽란, 몸이 무겁고 배가 아프며
힘줄과 뼈마디에 힘이 없으며 살이 푸들거리고 시글며 성을 잘 내는 증상이 생긴다.
이런 데는 백출후박탕을 쓴다[삼인].

[六丁年委和之紀][육정년위화지기]
歲木不及 燥乃盛行
民病中淸 胠脇小腹痛 腸鳴 溏泄
宜蓯蓉牛膝湯(三因).
이 해에는 목운[木]이 불급(不及)하기 때문에 조(燥)한 기운이 성하여 유행하므로 병이 생기는데
이때에는 속이 서늘하고[淸] 옆구리과 아랫배가 아프고 배가 끓으며 설사가 난다.
이런 데는 종용우슬탕을 쓴다[삼인].

[六乙年從革之紀][육기년종혁지기]
歲金不及 炎火盛行
民病肩背暓重 鼽嚔 喘咳 血便注下
宜紫菀湯(三因).
이 해에는 금운[金]이 불급(不及)하기 때문에 불같이 더워서 병이 생기는데
이때에는 어깨와 잔등이 무겁고 코가 메며 재채기가 나오고

기침이 나며 숨이 차고 피똥이 물을 쏟듯이 나온다.
이런 데는 자원탕을 쓴다[삼인].

[六壬年發生之紀][육임년발생지기]
歲木太過 風氣流行 脾土受邪

民病飱泄 食減 體重 煩寃 腸鳴 脇痛 支滿

宜苓朮湯(三因).
이 해에는 목운[木]이 태과(太過)하기 때문에

풍기(風氣)가 유행하므로 비토(脾土)가 사기를 받게 되어 병이 생기는데
이때에는 소화되지 않은 설사를 하고 입맛이 떨어지며

몸이 무겁고 답답하며 배가 끓고 옆구리가 아프면서 뻗치고[支] 그득하다.
이런 데는 영출탕을 쓴다[삼인].  

[六庚年堅成之紀][육경년견성지기]
歲金太過 燥氣流行 肝木受邪

民病脇與小腹痛 耳聾 目赤 胸脇痛 引小腹 尻陰 股膝 髀 腨 䯒 足 皆痛

宜牛膝木瓜湯(三因). 
이 해에는 금운[金]이 태과(太過)하기 때문에

조(燥)한 기운이 유행하므로 간목(肝木)이 사기를 받게 되어 병이 생기는데

이때에는 옆구리와 아랫배가 아프고 귀가 먹으며 눈에 피지고

가슴과 옆구리가 켕기면서 아랫배까지 켕기고

꽁무니[尻陰], 다리, 무릎, 허벅지, 장딴지, 정강이, 발이 다 아프다.

이런 데는 우슬모과탕을 쓴다[삼인].    

[六戊年赫曦之紀][육무년혁희지기]
歲火太過 火暑流行 肺金受邪

民病瘧 少氣 喘咳 血溢 血泄 身熱 骨痛 爲浸淫

宜麥門冬湯(三因).
이 해에는 화운[火]이 태과(太過)하기 때문에 불같이 더워서

폐금(肺金)이 사기를 받게 되어 병이 생긴다.  
이때에는 학질, 숨결이 약하며 기침이 나고 숨이 찬 것,

혈일(血溢)과 혈설(血泄), 몸에 열이 나며 뼈가 아픈 것, 침음(浸淫) 등이 생긴다.

이런 데는 맥문동탕을 쓴다[삼인].

[六丙年漫衍之紀][육병년만연지기]
歲水太過 寒氣流行 心火受邪

民病身熱 心燥 陰厥 上下中寒 譫妄 心痛 喘咳 寢汗

宜黃連茯苓湯(三因).  
이 해에는 수운[水]이 태과(太過)하기 때문에

찬 기운이 심해서 심화(心火)가 사기를 받게 되어 병이 생기는데
이때에는 몸에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며 음궐(陰厥)로

온몸이 차고 헛소리를 하며 가슴이 아프고 숨이 차며 기침이 나고 식은땀이 난다.
이런 데는 황련복령탕을 쓴다[삼인].

[六甲年敦阜之紀][육갑년돈부지기]
歲土太過 雨濕流行 腎水受邪

民病腹痛 淸厥意不樂 肌肉痿 足痿 脚下痛 中滿食減 四肢不擧

宜附子山茱萸湯(三因).   
이 해에는 토운[土]이 태과(太過)하기 때문에 비가 오고

습기가 많아서 신수(腎水)가 사기[邪]를 받게 되어 병이 생기는데

이때에는 배가 아프고 몸이 싸늘하며 기분이 좋지 않고 몸이 여위고 다리에 힘이 없으며

발바닥이 아프고 속이 그득하며 입맛이 떨어지고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한다.

이런 데는 부자산수유탕을 쓴다[삼인].   

[五運之歲太過不及][오운지세태과불급]
甲 丙 戊 庚 壬 爲陽年 太過,
乙 丁 己 辛 癸 爲陰年 不及(運氣).
갑, 병, 무, 경, 임은 양년(陽年)이므로 태과(太過)하는 해이고
을, 정, 기, 신, 계는 음년(陰年)이므로 불급(不及)하는 해이다[운기].

[六氣承制][육기승제]
內經(六味旨大論篇 第六十八)曰 相火之下 水氣承之 水位之下 土氣承之 土位之下

風氣承之 風位之下 金氣承之 金位之下 火氣承之 君火之下 陰精承之 帝曰 何也.

岐伯曰 亢則害 承迺制 制生則化 外列盛衰 害則敗亂 生化大病. 
내경에 “상화(相火)의 아래는 수기(水氣)가 받들고

수위(水位)의 아래는 토기(土氣)가 받들고

토위(土位)의 아래는 풍기(風氣)가 받들고

풍위(風位)의 아래는 금기(金氣)가 받들고

금위(金位)의 아래는 화기(火氣)가 받들고

군화(君火)의 아래는 음정(陰精)이 받든다”고 씌어 있다.

황제(黃帝)가 “이것은 무슨 이치인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지나치면 해(害)를 주는데 이때에는 받들던 것이 억제한다.

억제하면 생성하고 변화되어 밖으로 왕성한 것과 쇠퇴한 것이 나타난다.

해롭게 하면 패하고 어지러워져서 생성하고 변하여 중병이 생긴다”고 하였다.
王安道曰 自顯明之右 止君火治之十五句 言六節所治之位也.

自相火之下 止陰精承之十二句 言地理之應乎歲氣也.

亢則害 承迺制二句 言抑其過也.

制生則化 止生化大病四句 言有制之常與無制之變也.

承猶隨也 以下奉上 故曰承 而有防之之義存焉.

亢者過極也 害者害物也 制者克勝之也.

然所承也 其不亢 則隨之而已 旣亢 則克勝以平之 承斯見之.

求之於人 則五臟更相平也 一藏不平 所不勝.

平之 五藏更相平 非不亢而防之乎.

一藏不平 所不勝平之 非旣亢而克勝之乎.

故以心火而言其不亢 則腎水隨之而已 一或有亢 卽起而克勝之矣 餘藏皆然.

制生則化當作制則生化 盖傳寫之誤也.(此事) 
왕안도(王安道)는 “내경에 ‘현명(顯明)의 오른쪽’이라는 구절부터

‘군화(君火)가 주관한다’라는 구절까지의 15구절은 6절이 주관하는 위치를 말한 것이고

‘상화(相火)의 아래’라는 구절부터 ‘음정(陰精)이 받든다’라는 구절까지의 12구절은

지리가 1년 동안의 기후에 응하는 것을 말한 것이며

‘태과(太過)하면 해를 주는데 이때에는 받들던 것이 억제한다’라는

이 2구절은 너무 지나친 것을 억제한다는 의미이며

‘생(生)하는 것을 억제하면 변화하는 것이 멎어서 중병이 생긴다’라는 이 4구절은

억제하면 정상이 되고 억제하지 않으면 변화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받는다는 ‘승(承)’ 자는 따른다는[隨] 뜻과 같다.

아래가 위를 받들기 때문에 받든다고 하였는데 방지(防之)한다는 의미도 있다.

항(亢)이라고 하는 것은 극도로 지나쳤다는 말이고 해(害)한다는 것은

남을 해롭게 한다는 말이며 억제한다는 것은 억눌러서 이긴다는 말이다.

그러나 받들던 것도 태과(太過)하지 않을 때에는 따라가기만 한다.

그러다가 태과하면 억제하여 평온하게 되게 한다. 받든다고 하는 말은 이런 이치이다.

이것을 사람을 놓고 말해 보면 다음과 같다.

5장(五藏)은 서로 평형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어느 한 장기라도 평형이 되지 못하면

그 장기를 이기지 못하던 장기가 평형이 되게 한다.

이것은 5장이 서로 평형이 되는 것이 태과(太過)하지 않도록 방지한 것이다.

어느 한 장기가 평형이 되지 못한 때에는

그 장기를 이기지 못하던 장기가 평형이 되게 하는데

그것은 이미 태과하게 된 때에 그것을 억제해서 평형이 되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심화(心火)가 태과하지 않으면 신수(腎水)가 그것을 따라 가기만 한다.

그러나 혹시 태과하게 되면 곧 일어나서 억제한다.

다른 장기도 다 이와 같다.

내경에 “생성(生成)하는 것을 억제하면 변화한다”고 씌어 있는

구절은 “억제하면 생성변화한다”하고 해야 할 것인데

이것은 옮겨 쓸 때에 잘못된 것이다[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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