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氣承制][육기승제]
內經(六味旨大論篇 第六十八)曰 相火之下 水氣承之 水位之下 土氣承之 土位之下
風氣承之 風位之下 金氣承之 金位之下 火氣承之 君火之下 陰精承之 帝曰 何也.
岐伯曰 亢則害 承迺制 制生則化 外列盛衰 害則敗亂 生化大病.
내경에 “상화(相火)의 아래는 수기(水氣)가 받들고
수위(水位)의 아래는 토기(土氣)가 받들고
토위(土位)의 아래는 풍기(風氣)가 받들고
풍위(風位)의 아래는 금기(金氣)가 받들고
금위(金位)의 아래는 화기(火氣)가 받들고
군화(君火)의 아래는 음정(陰精)이 받든다”고 씌어 있다.
황제(黃帝)가 “이것은 무슨 이치인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지나치면 해(害)를 주는데 이때에는 받들던 것이 억제한다.
억제하면 생성하고 변화되어 밖으로 왕성한 것과 쇠퇴한 것이 나타난다.
해롭게 하면 패하고 어지러워져서 생성하고 변하여 중병이 생긴다”고 하였다.
王安道曰 自顯明之右 止君火治之十五句 言六節所治之位也.
自相火之下 止陰精承之十二句 言地理之應乎歲氣也.
亢則害 承迺制二句 言抑其過也.
制生則化 止生化大病四句 言有制之常與無制之變也.
承猶隨也 以下奉上 故曰承 而有防之之義存焉.
亢者過極也 害者害物也 制者克勝之也.
然所承也 其不亢 則隨之而已 旣亢 則克勝以平之 承斯見之.
求之於人 則五臟更相平也 一藏不平 所不勝.
平之 五藏更相平 非不亢而防之乎.
一藏不平 所不勝平之 非旣亢而克勝之乎.
故以心火而言其不亢 則腎水隨之而已 一或有亢 卽起而克勝之矣 餘藏皆然.
制生則化當作制則生化 盖傳寫之誤也.(此事)
왕안도(王安道)는 “내경에 ‘현명(顯明)의 오른쪽’이라는 구절부터
‘군화(君火)가 주관한다’라는 구절까지의 15구절은 6절이 주관하는 위치를 말한 것이고
‘상화(相火)의 아래’라는 구절부터 ‘음정(陰精)이 받든다’라는 구절까지의 12구절은
지리가 1년 동안의 기후에 응하는 것을 말한 것이며
‘태과(太過)하면 해를 주는데 이때에는 받들던 것이 억제한다’라는
이 2구절은 너무 지나친 것을 억제한다는 의미이며
‘생(生)하는 것을 억제하면 변화하는 것이 멎어서 중병이 생긴다’라는 이 4구절은
억제하면 정상이 되고 억제하지 않으면 변화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받는다는 ‘승(承)’ 자는 따른다는[隨] 뜻과 같다.
아래가 위를 받들기 때문에 받든다고 하였는데 방지(防之)한다는 의미도 있다.
항(亢)이라고 하는 것은 극도로 지나쳤다는 말이고 해(害)한다는 것은
남을 해롭게 한다는 말이며 억제한다는 것은 억눌러서 이긴다는 말이다.
그러나 받들던 것도 태과(太過)하지 않을 때에는 따라가기만 한다.
그러다가 태과하면 억제하여 평온하게 되게 한다. 받든다고 하는 말은 이런 이치이다.
이것을 사람을 놓고 말해 보면 다음과 같다.
5장(五藏)은 서로 평형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어느 한 장기라도 평형이 되지 못하면
그 장기를 이기지 못하던 장기가 평형이 되게 한다.
이것은 5장이 서로 평형이 되는 것이 태과(太過)하지 않도록 방지한 것이다.
어느 한 장기가 평형이 되지 못한 때에는
그 장기를 이기지 못하던 장기가 평형이 되게 하는데
그것은 이미 태과하게 된 때에 그것을 억제해서 평형이 되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심화(心火)가 태과하지 않으면 신수(腎水)가 그것을 따라 가기만 한다.
그러나 혹시 태과하게 되면 곧 일어나서 억제한다.
다른 장기도 다 이와 같다.
내경에 “생성(生成)하는 것을 억제하면 변화한다”고 씌어 있는
구절은 “억제하면 생성변화한다”하고 해야 할 것인데
이것은 옮겨 쓸 때에 잘못된 것이다[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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