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丸法][탕산환법] [달임약, 가루약, 알약을 만드는 방법]
藥性 有宜丸者 宜散者 宜水煮者 宜酒漬者
宜膏煎者 亦有一物兼宜者 亦有不可入湯酒者 並隨藥性 不得違越(序例).
약들의 성질은 알약[丸]으로 써야 좋은 것, 가루약[散]으로 써야 좋은 것, 

물에 달여[水煮] 써야 좋은 것, 술에 담갔다[酒漬] 써야 좋은 것, 

고약으로 만들어[膏煎] 써야 좋은 것 등이 있다.
또한 한 가지의 약을 아무렇게 하여 써도 다 좋은 것도 있고 달이거나 

술에 넣을 수 없는 것도 있으므로 각기 약의 성질에 맞게 지어 써야 한다.
이와 어긋나게 써서는 안 된다[서례].
凡丸散 有云 如細麻者 卽胡麻也 如黍粟亦然 以十六黍
爲一大豆也 如大麻子者 准三細麻也
如胡豆者 以二大麻子准之, 如小豆者(今赤小豆也).
以三大麻子准之 如大豆者 以二小豆准之
如梧子者 以二大豆准之. 一方寸匕 散蜜和得 如梧子 准10丸爲度,
如彈丸 又雞子黃者 以十梧子准之(本草).
알약이 세마(細麻)만 하다는 것은 참깨알(胡麻)만하다는 것이다.
기장알이나 좁쌀알만 하다는 것도 같은 말이다.
기장쌀 16알은 콩 1알만하고 역삼씨 1알은 참깨 3알만하며 호두 1알은 삼씨 2알만하다.
소두(小豆)라고 하는 것은 요즘 붉은팥이라고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삼씨 3알과 같다.
또한 콩 1알은 팥 2알만하고 벽오동씨 1알은 콩 2알만하다.
네모 한 치되는 약숟가락으로 가루약을 하나 떠서 꿀에 반죽한 것으로 

벽오동씨(梧子)만한 알약 10알을 만드는 것이 기준이다. 탄자(彈丸)만하다 

또는 달걀 노른자위만 하다는 것은 벽오동씨 10알만 하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본초].
凡散藥 有云刀圭者 十分方寸匕之一 准 如梧桐子大也.
方寸匕者 作匕正方一寸 抄散 取不落爲度也(本草).
대체로 가루약의 용량 단위에서 1도규(刀圭)라는 것은 네모 한 치 숟가락의 10분의 1에 

해당한 양인데 이 양을 꿀에 반죽하면 벽오동씨만 해진다. 방촌시(方寸匕)라는 것은 

네모가 다 1치 되는 숟가락이라는 것인데 이것으로 가루약을 흘러 떨어지지 않게 떠낸 

것이 1방촌시이다[본초].
一撮者 四刀圭也. 十撮爲一勺 十勺爲一合 以藥升分之者 謂 藥有虛實輕重
不得用斤兩 則以升平之藥 升方作上徑一寸 下徑六分 深八分(本草).
1촬(撮)은 4도규이며 10촬은 1작(勺)이고, 10작은 1홉[合]이다.
약을 되로 되는 것은 약속이 빈 것도 있고 꽉 찬 것도 있으며 가벼운 것도 있고 

무거운 것도 있기 때문에 근(斤)으로 계산하기 곤란할 때 쓴다.
약되[藥升]는 네모 반듯하게 만드는데 윗부분의 내경은 1치되게 하고 

밑바닥의 내경은 6푼, 깊이는 8푼이 되게 만든다[본초].
方寸匕 又言刀圭者 刀頭圭 角些子而已(正理).
방촌시를 도규라고도 한다고 한 것은 칼 끝의 삼각이 진 곳에 약이 담기게 

떠내는 것처럼 떠낸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정리].
仲景言 “剉 如麻豆大 與㕮咀” 同意, 夫㕮咀 古之制也.
古者 無鐵刃 以口咬細 令麻豆 爲粗末煎之.
使藥水淸飮於腹中 則易升易散也 此所爲㕮咀也.
今人以刀器 剉如麻豆大 此㕮咀之易成也.
㕮咀之藥 取汁 易行經絡也(東垣).
중경(仲景)이 마두대(麻豆大)만 하게 약을 썰라고 한 것은 

부저( 咀, 씹는다는 뜻)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부저란 옛날 약을 써는 방법인데 옛날에는 쇠칼이 없어서 약을 

이빨로 마두씨만 하게 물어 뜯어서 거칠게 가루내었다.
이것을 약물이 멀겋게 달여 먹으면 뱃속에 들어가서 

약 기운이 쉽게 올라가기도 하고 쉽게 발산되기도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을 부저라고 한다.
요즘 사람들은 칼로 마두대만 하게 썰어서 쓰니 부저하는 것이 헐하게 되었다.
부저한 약을 달여서 물약을 만들어[取汁] 쓰면 약 기운이 경락으로 잘 돌게 된다[동원].
散者 細末也 不循經絡 止去膈上病 及藏府之積氣,
氣味厚者 白湯調下, 氣味薄者 煎之 和渣服(東垣).
산(散)이라는 것은 보드라운 가루약이라는 것인데 이 약 기운은 경락을 따라 

돌지 않고 가름막 위에 생긴 병이나 장부(藏府)에 생긴 적기(積氣)를 없앤다.

약의 기미(氣味)가 센 것[厚者]은 끓인 물에 타서 먹고 약의 기미가 약한 것[薄者]은 

달여서 찌꺼기채로 먹어야 한다[동원].
去下部之疾 其丸極大而光且圓, 治中焦者 次之,
治上焦者 極小 用稠麪糊者 取其遲化直至下焦也.
或酒或醋 取其收其散之意也.
犯南星·半夏 欲去濕者 以主薑汁 以制其毒也.
稀麪糊爲丸 取氣易化也. 水浸宿 蒸餠者 取易化也.
漬水丸者 又易化也. 煉蜜丸者 取其遲化而氣循 經絡也.
蠟丸者 取其難化而旋旋取效也(東垣).

하초의 병을 치료할 때에는 알약을 크고 번들번들하고 둥글게 만들어 쓰며 

중초의 병을 치료할 때에는 그 다음으로 크게 만들어 쓰고 상초의 병을 치료할 때에는 

매우 작게 만들어 써야 한다.

걸쭉한 밀가루풀에 반죽하는 것은 알약이 더디게 풀리게 하여 바로 하초로 가게 하자는 

것이고 술이나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는 것은 줄어들게 하거나 잘 퍼져 나가게 하자는 

것이다.

천남성, 끼무릇을 써서 습을 없애려면 생강즙을 함께 써서 독을 없애야 한다.

묽은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드는 것은 잘 풀리게[易化] 하자는 것이다.

하루 저녁 물에 불린 증병(蒸餠)에 반죽하는 것은 잘 풀리게 하자는 것이며 

물에 반죽하는 것도 또한 잘 풀리게 하자는 것이다.

졸인 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드는 것[煉蜜丸]은 더디게 풀리게 하면서 

약 기운이 경락으로 가게 하자는 것이다.

황랍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드는 것은 잘 풀리지 않게 하여 천천히 계속 효과가 

나게 하자는 것이다[동원].

大抵 湯者 蕩也. 去久病 用之, 散者 散也 去急病 用之,

丸者 緩也 不能 速去之 取徐緩而治之之意也(入門).

대체로 탕(湯)이라는 것은 확 씻어낸다[蕩]는 뜻인데 오랜 병을 치료하는데 쓴다.

산(散)이란 헤쳐버린다는 뜻인데 급한 병을 치료하는데 쓴다.

환(丸)이라는 것은 완만하다는 뜻인데 빨리 치료되지 않고 

천천히 치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동원].

丹卽丸之大者也[入門]

()이란 환()이 큰 것을 말한다[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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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制藥方法][제약방법 / 처방할 때 약을 배합하는 방법]
帝曰, 善. 方制君臣, 何謂也.
岐伯曰, 主病之謂君, 佐君之謂臣, 應臣之謂使, 非上下三品之謂也
帝曰, 三品何謂?
岐伯曰, 所以明善惡之殊貫也(內經 至眞要大論七十四).
황제(黃帝)가 “처방할 때 군약(君藥)이다 신약(臣藥)이다 하는 것은 무엇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병을 주로 치료하는 약을 군약이라고 하고 

군약을 도와주는 약을 신약이라고 하며 신약에 복종하는 약을 사약(使藥)이라고 한다.
그러니 이것은 상, 중, 하 3가지 품질의 약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대답하였다. 

황제가 “3가지 품질이라는 것은 무엇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약의 품질이 좋고 나쁜 것이 현저히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상, 중, 하로 갈라 놓은 것을 말한다”고 대답하였다[내경].
服餌之道 當從此爲法 治病之道 則不必皆然 以主病者爲君 佐君者
爲臣應臣之用者爲使 皆所以贊成方用也(王註).
보약을 쓸 때에는 반드시 3가지 품질을 맞게 써야 하지만 병을 치료할 때에는 

반드시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주로 병을 치료하는 약이 군약[君]이고 군약을 돕는 것이 신약[臣]이며 

신약에 복종하는 약이 사약[使]이다.
이것들을 알맞게 배합하여야 좋은 처방이 될 수 있다[왕주].
藥有 君·臣·佐·使 以相宣攝合和 宜用一君 二臣 三佐 五使,
又可 一君 三臣 九佐使也.
今按用藥猶如立人之制 若多君少臣 多臣少佐 則氣力不周也(序例).
처방에는 군약[君], 신약[臣], 좌약[佐], 사약[使]이 있기 때문에 

서로 퍼져 나가게도 하고 거두어 들이게도 한다.
그러므로 처방을 구성할 때 군약 1, 신약 2, 좌약 3, 사약 5으로 하는 것이 좋다.
또는 군약 1, 신약 3, 좌사약 9으로 하는 것도 좋다. 

요즘 약처방 구성을 보면 마치 옛날에 국가기구에 인원을 알맞게 배치한 것과 비슷하다.
만약 군약이 많고 신약이 적거나 신약이 많고 좌약이 적으면 

약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못한다[서례].
爲君者 最多 爲臣者 次之 佐者 又次之 藥之於證 所主同者 爲等分(東垣).
군약을 제일 많이 넣고 신약을 그보다 좀 적게 넣으며 좌약은 좀 더 적게 넣어야 한다. 

어떤 증을 주로 치료하는 효능이 같은 약일 때에는 같은 양으로 하여 넣을 수 있다[동원].
假令 治風 防風爲君, 治上焦熱 黃芩爲君, 治中焦熱 黃連 爲君,
治濕 防己爲君, 治寒 附子爲君之類也(東垣).
풍증(風證)을 치료하는 데는 방풍(防風)을 군약으로 하고 상초의 열을 치료하는 데는 

속썩은풀(黃芩)을 군약으로 하며 중초의 열을 치료하는 데는 황련을 군약으로 하고 

습증(濕證)을 치료하는 데는 방기(防己)를 군약으로 하며 한증(寒證)을 치료하는 데는 

부자(附子)를 군약으로 한다[동원].
大槪 君藥 用10分 臣藥用7~8分 佐藥用5~6分 使藥用3~4分,
外有加減 數同佐使(入門).
대체로 군약을 10으로 한다면 신약은 7-8, 좌약은 5-6, 사약은 3-4로 한다.
그밖의 가감하는 약은 좌사약[佐使]의 용량과 같이 해야 한다[입문].
藥有陰陽配合 子母 兄弟 根·莖·花·實·草·石·骨·肉 有單行者 有相須者
有相使者 有相畏者 有相惡者 有相反者 有相殺者 凡此七情合和時 視之
當用相須 相使者 勿用相惡 相反者 若有毒 宜制佳容 相畏 相殺者 不爾
勿合用也(序例).
약은 음양에 맞게 자모(子母)관계와 형제(兄弟)관계로 배합하여 써야 한다.
뿌리, 줄기, 꽃, 열매를 쓰는 것과 풀, 돌, 뼈, 살을 쓰는 것이 있다.
또는 단종(單種)으로 쓰는 것, 상수(相須), 상사(相使), 상외(相畏), 상오(相惡), 

상반(相反), 상살(相殺) 관계를 이용하여 쓰는 것들이 있다.
처방할 때는 이 7정(七情)관계를 잘 보아야 한다.
상수, 상사약은 같이 쓸 수 있으나 상오, 상반약은 함부로 같이 쓸 수 없다.
만일 독성이 있어서 그것을 억눌러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상외약과 상사약을 

같이 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배합하여 쓰지 말아야 한다[서례].  

凡方家所云 等分者 分量均等 無異也 養性 補虛 緩方 皆然.

若治病急 方必分 君臣佐使也(入門)

처방하는 사람들이 등분(等分)이라고 하는 것은 용량의 단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약의 용량을 다 같은 양으로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서례].

丹溪曰 予每治病 用東垣之藥效 仲景處方庶 品味數少 則藥力專精也(丹心).

등분(等分)이라고 하는 것은 용량이 똑 같아서 많고 적은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양생[養性]할 때에 허약한 것을 보하는 데 쓰는 완방(緩方)의 약량이 다 그렇다.

만일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급방(急方)을 쓸 때에는 

반드시 군, 신, 좌, 사약을 알맞게 써야 한다[입문].

凡 純寒純熱藥中 須用甘草 以緩其力 寒熱相雜者 亦用之. 以和其性(入門).

단계(丹溪)는 “나는 병을 치료할 때에 매번 동원이 말한 약의 효능에 따라 

중경(仲景)의 처방법을 쓴다.

이와 같이 하면 약의 가지수는 적게 쓰면서도 정확한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하였다[단심].

山梔 無豉 不吐不宣

산치자는 약전국과 같이 쓰지 않으면 토하게 하지도 못하고 퍼져 나가게 하지도 못한다.

麻黃 無葱汗不發

마황(麻黃)은 파밑과 같이 쓰지 않으면 땀을 나게 하지 못한다.

大黃 非枳實不通

대황은 지실과 같이 쓰지 않으면 통하게 하지 못한다.

竹瀝 非薑汁 何以行經

참대기름(竹瀝)은 생강즙과 같이 쓰지 않으면 약 기운이 경락으로 가지 못한다.

蜜導 非皂角 何以通結, 利藥 不嫌生

꿀로 만든 도약(導藥)에 주염열매( 角)가 들어가지 않았으면 변비를 풀리게 하지 못한다.

尤便於淸肌, 補湯 須用熟 最宜於養血(入門).

대소변을 통하게 하는 약은 생것으로 쓰는 것이 좋다.

특히 살을 시원하게 하는 데[淸肌]는 생것을 쓰는 것이 더 좋다.

보하는 달임약은 반드시 잘 달여서 써야 한다.

그래야 혈을 보양하는 데 아주 좋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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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修製法][수제법 / 약을 법제하는 방법]
夫 藥者 治病之物.
盖流變在乎病 主治在乎藥
製用在於人 三者 闕一不可也(東垣).
약이란 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대체로 병은 자주 변하고 약은 주로 치료하는 병이 있다.
약을 법제하는 것도 사람이 한다.
때문에 이 3가지에서 1가지라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동원].
酒能行藥勢 故藥家多須 以行其勢(本草).
술은 약 기운[藥勢]을 잘 돌게 하므로
약짓는 사람들은 술기운을 이용하여 약 기운이 잘 돌게 하여야 한다[본초].
凡病在頭面 及手梢 皮膚者 須用酒炒 欲其上騰也,
病在咽下臍上 須用酒浸洗,
病在下者 生用, 欲升降兼行者 則半生半熟(入門).
대체로 병이 머리, 얼굴, 손, 손가락의 피부에 생겼을 때에는
약을 술에 축여 볶아[酒炒] 써야 한다.
그래야 약 기운이 위로 가게 된다.
병이 목구멍 아래에서 배꼽 위에까지 생겼을 때에는
약을 술에 담갔다가[酒浸] 쓰거나 씻어서[酒洗] 쓰고
병이 아랫도리에 생겼을 때에는 생것을 쓰며 약 기운을 오르게도 하고
내리게도 하려면 절반을 생것으로 쓰고[半生]
절반을 익혀서[半熟] 써야 한다[입문].
大黃須煨 恐寒傷胃氣也.
대황(大黃)은 반드시 잿불에 묻어 구워서 써야 한다.
왜냐하면 약의 성질이 차므로 위기(胃氣)가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川烏·附子須炮 以制毒也.
오두(川烏)와 부자(附子)를 싸서 구워 쓰는 것은 독을 없애자는 데 있다.
黃栢·知母 下部藥也. 

久弱之人 須合用之 酒浸·暴乾 恐寒傷胃氣也.
황백(黃栢)과 지모(知母)는 하초(下焦)의 병에 쓰는 약인데
허약해진 지 오랜 사람에게 쓸 때에는 술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酒浸暴乾] 써야 한다.
왜냐하면 약의 성질이 차므로 위기(胃氣)를 상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熟地黃酒洗亦然
찐지황(熟地黃)을 술에 씻어[酒洗] 쓰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當歸酒浸 助發散之意也.
당귀(當歸)를 술에 담갔다가[酒浸] 쓰는 것은 발산하는 것을 돕게 하자는 것이다.
凡藥用 火·炮·湯·泡·煨·炒者 製其毒也, 

醋浸 薑製 酥灸者 行經絡也.
모든 약을 싸서 굽거나(火 ) 더운 물에 우리거나(湯泡)
잿불에 묻어 굽거나 닦는 것( 炒, 혹은 볶은 것)은 독을 없애자는 것이며
식초에 담그거나 생강으로 법제하거나 졸인 젖을 발라 굽는 것[ 炙]은
약 기운을 경락(經絡)으로 가게 하자는 것이다.
凡藥入肺 蜜製, 入腎用塩, 入肝用醋, 入心用童便(入門).
대체로 약 기운이 폐(肺)로 가게 하려면 꿀에 법제하고
비(脾)로 가게 하려면 생강에 법제하며 신(腎)으로 가게 하려면
소금에 법제하고 간(肝)으로 하게 하려면 식초에 법제하며
심(心)으로 가게 하려면 동변(童便)에 법제해야 한다[입문].
製香附子法 必用童便浸 一宿 焙乾用 否則性燥(正傳)
향부자(香附子)를 법제하는 방법은 동변에 하룻밤 담가두었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리는 것[焙乾]이다.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약의 성질이 조(燥)하다[정전].
兼血 以酒煮, 痰 以薑汁, 虛 以童便浸, 實 以塩水煮, 積 以醋浸 水煮
어혈이 겹친 데는 술에 달여[酒煮] 쓴다.
담(痰)에는 생강즙으로 법제하여 쓴다.
허한 데는 동변에 담갔다가[沈] 쓴다.
실(實)한 데는 소금물에 달여서 쓴다.
적(積)에는 식초에 담갔다가 물에 달여 쓴다.
佐以木香 散滯泄肺, 佐以沈香 無不升降,
佐以小茴香 可行經絡而塩炒則補腎間元氣(丹心)
목향(木香)을 좌약(佐藥)으로 쓰면
체기가 헤쳐지고[散滯] 폐기가 잘 퍼지며
침향(沈香)을 좌약으로 쓰면 무엇이나 다 잘 오르내리게 되며
소회향(小茴香)을 좌약으로 쓰면 약 기운이 경락으로 가고
소금물에 축여 볶아[ 炒] 쓰면 신(腎)의 원기가 보해진다[단심].
當歸 須用酒製 痰以薑汁浸透者 導血歸源之理也. 熟地黃亦然
당귀(當歸)는 술로 법제하여 써야 하는데 담이 있는 데는
생강즙에 담가 즙이 푹 밴 다음에 써야 한다.
그것은 혈을 이끌어서 병의 근원이 있는 곳으로 가게 하자는 이치이다.
찐지황(熟地黃)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痰病 半夏爲主 以生薑汁·白礬湯浸制 殺其辛味 且造麴入藥尤佳
담병(痰病)에는 주로 끼무릇(半夏)을 쓰는데
생강즙이나 백반을 달인 물에 담갔다가 쓰는 것은 아린 맛을 없애자는 것이다.
반하국(半夏麴)을 만들어 쓰면 더 좋다.
姙婦傷寒 用半夏多泡遍數 不損胎氣(丹心)
임신부의 상한(傷寒)에는 흔히 끼무릇(半夏)을 끓인 물에 여러 번 우려서 쓰는데
그것은 태기(胎氣)를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단심].
遠志·巴戟·麥門冬·蓮子·烏藥之類 不去心 則令人煩燥
원지(遠志), 파극(巴戟), 천문동, 맥문동, 연밥, 오약 같은 약들을
심(心)을 버리지 않고 쓰면 속이 번조해진다.
栢子仁·大麻子·益智·草果之類 不去皮 則令人心痞
측백씨(栢子仁), 역삼씨(大麻子), 익지인(益知仁), 초과(草果) 같은 약들을
껍질을 버리지 않고 쓰면 가슴이 트직해[心 ]진다. 

猪苓·茯苓·厚朴·桑白皮之類 不去皮 則耗人元氣

저령(猪 ), 흰솔풍령(茯 ), 후박(厚朴), 뽕나무뿌리껍질(桑白皮) 같은 약들을 

겉껍질을 버리지 않고 쓰면 원기가 소모된다.

當歸·地黃·蓯蓉酒洗去土則無滿悶

당귀, 지황(地黃), 육종용(肉 蓉)은 술로 씻어서 흙을 없애고 써야 

속이 트직하면서 답답한 증[滿悶]이 생기지 않는다.

桃杏仁 去雙仁 及皮尖 則不生疔癤

복숭아씨(桃仁)와 살구씨(杏仁)는 두알들이와 꺼풀과 끝을 버리고 써야 

정절( 癤)이 생기지 않는다.

蒼朮·半夏·陳皮 用湯炮洗 去其燥性

삽주(蒼朮), 끼무릇, 귤껍질(陳皮)은 더운 물에 우려 씻어서 써야 

조(燥)한 성질이 없어진다.

麻黃泡去沫 庶不煩心

마황은 물에 달여 거품을 걷어내고 써야 답답증[煩心]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人蔘·桔梗·常山 去苗蘆則不嘔(入門)

인삼, 도라지, 상산(常山)은 노두(蘆頭)를 버리고 써야 구역이 나지 않는다[입문].

芫花 利水 無醋則不能通

원화( 花)는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이나 식초와 같이 쓰지 않으면 

잘 나가게 하지 못한다.

菉豆 解毒 帶殼不見功

녹두(菉豆)는 독을 푸는 약인데 껍질을 버리지 않고 쓰면 효과가 없다.

草果 消膨 連殼則反脹

초과(草果)는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른 것을 삭게 하는 약이나 

껍질채로 쓰면 도리어 배가 더 불러 오르게 된다.

黑丑 生利水

나팔꽃검은씨(黑丑)는 생것으로 써야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遠志苗 毒逢

원지(遠志)싹은 독이 있는 데 쓴다.

蒲黃 生破穴 熟補血

부들꽃가루(蒲黃)는 생것으로 쓰면 궂은 피를 헤쳐지게 하고 

닦아서 쓰면 혈을 보한다.

地楡 止血 連梢則不止

오이풀뿌리(地楡)는 피가 나오는 것을 멎게 하는 약이나 

잔뿌리채로 쓰면 멎게 하지 못한다.

陳皮 理氣 連白則補胃

귤껍질(陳皮)은 이기(理氣)시키는 약이나 흰속이 있는 채로 쓰면 위(胃)를 보한다.

附子 救陰生用 走皮風

부자(附子)는 음증(陰證)을 치료하는 약이나 생것으로 쓰면 

약 기운이 피풍(皮風)으로 달아난다.

草烏 療痺, 生用 使人蒙(謂昏蒙也)

바꽃(草烏)은 비증(痺證)을 치료하는 약인데 생것으로 쓰면 정신이 아찔해진다.

川芎 炒去油 生用則氣痺痛

궁궁이(川芎)는 닦아서[炒] 기름을 벗겨내고 써야 한다.

그렇지 않고 생것으로 쓰면 기가 잘 돌지 못하게 되어 아프다.

砒 宜燒用

비상은 태워서 써야 한다.

諸石 宜煆 過醋淬 爲細末(入門).

모든 광물성 약재는 달구어 식초에 담갔다가 보드랍게 가루내어 써야 한다[입문].

火病 黃連爲主 略炒以從邪

화병(火病)에는 황련(黃連)을 주로 쓰는데 

약간 닦아서[炒] 써야 사기를 몰아낼 수 있다.

實火 以朴硝湯, 假火 以酒, 虛火 以醋, 

痰火 以薑汁浸透炒, 氣滯火 以吳茱萸水炒,

실화(實火)가 있는 데는 박초(朴硝)를 달인 물에 축여 볶아 쓰고 

가화(假火)가 있는 데는 술, 

허화(虛火)가 있는 데는 식초에, 

담화(痰火)가 있는 데는 생강즙에 

푹 배게 담갔다가 볶아[炒] 써야 한다.

血痰·癥瘕痛 以乾漆水炒 下焦伏火 

以塩水浸透焙 目疾 以人乳汁蒸.

기가 몰려서 생긴 화[氣滯火]에는 

오수유(吳茱萸)를 달인 물에 축여 볶아서[炒] 쓰고 

식적(食積)으로 설사하는 데는 누런 흙물에 축여 볶아 쓰며 

혈담(血痰)과 징가로 아픈 데는 마른 옻을 달인 물에 축여 볶아 쓰고 

하초에 화가 잠복된 데는 소금물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쓰며 

눈병[目疾]에는 젖(人乳)에 담갔다가 쪄서 써야 한다.

天花粉 以人乳汁蒸 竹瀝晒過 能去上焦痰熱 又能 止嗽潤肺(丹心).

하늘타리뿌리(天花粉)는 젖에 축여 쪄서 

참대기름(竹瀝)을 묻혀 햇볕에 말려 써야 한다. 

그래야 상초(上焦)의 담열(痰熱)을 없애고 기침을 멎게 하며 

폐를 눅여 줄 수 있다(단심).

茯苓 爲末 於水中攪浮者 去之 是茯苓筋 最損人目(本草).

솔풍령(茯 )은 가루내어 물에 담그고 저어서 뜨는 것은 버리고 써야 한다.

뜨는 것은 솔풍령의 막(茯 筋)인데 눈을 몹시 상하게 한다(본초).

免絲子 淘去沙土 酒漬3~5日 取出蒸熟 晒乾搗之 易碎(本草).

새삼씨(兎絲子)는 씻어 일어서 모래와 흙을 버리고 

술에 3-5일 동안 담갔다가 쪄서 햇볕에 말려야 가루내기 쉽다(본초).

神麴·大豆黃卷·澤蘭·蕪荑·殭蠶·乾漆·蜂房 皆微炒(本草).

약누룩(神麴), 개완두싹(大豆黃券), 쉽싸리(澤蘭), 참느릅(蕪荑), 백강잠(白 簪), 

마른옻(乾漆), 봉방(蜂房)은 다 약간 닦아[微炒] 써야 한다[본초].

凡 湯中 用麝香·犀角·鹿角·羚羊角·牛黃·蒲黃·朱砂 

須細末如粉 臨服納湯中攪勻服之(本草).

달임약[湯]에 사향(麝香), 서각(犀角), 녹각(鹿角), 영양각(羚羊角), 우황(牛黃), 

부들꽃가루(蒲黃), 주사(朱砂)를 넣어 먹을 때에는 반드시 분처럼 보드랍게 

가루내어 넣고 고루 저어서 먹어야 한다[본초].

蝱虫·班猫之類 皆去頭 微炒 乃入藥

등에( 蟲)와 반묘(斑猫) 같은 약들은 다 대가리를 버리고 

약간 닦아서[炒] 약에 넣어야 한다.

朱砂爲衣法

凡 丸藥40g 以朱砂4g 爲率(東垣).

알약[丸藥]에 주사를 입힐 때에는 대체로 알약 40g에 주사 4g의 비율로 쓴다[동원].

牽牛子600g 碾 取頭末 只150g 用之(東垣).

나팔꽃씨(牽牛子)는 600g을 망에 갈아서 맏물가루 160g을 내어 쓴다[동원].

巴豆 凡取仁7.5g去膜心油 取巴霜3.75g重方爲定法(永類).

파두(巴豆)는 8g을 꺼풀[膜]과 심을 버리고 기름을 빼서 

파두상(巴豆霜) 4g을 만들어 쓰는 것이 규정된 방법이다[영류].

凡用芩連·梔子·知母之類 在頭面手皮膚者 

須酒炒 在中焦 須酒洗之 在下生用.

凡藥生升而熟降(東垣)

속썩은풀(黃芩), 황련(黃連), 산치자(山梔子), 지모(知母) 같은 약들을 머리, 

얼굴, 손, 피부 등에 생긴 병에 쓸 때에는 술에 축여 볶아[酒炒] 쓰고 

중초에 생긴 병에 쓸 때에는 술로 씻어서[酒洗] 쓰며 하초에 생긴 병에 쓸 때에는 

생것으로 써야 한다.

대체로 약 기운은 생것으로 쓰면 올라가고 법제하여 쓰면 내려간다[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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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陳良藥][육진양약] [오랫동안 둬두면 좋은 6가지 약]
狼毒·枳實·橘皮·半夏·麻黃·吳茱萸 

謂六陳 皆欲得 陳久者 良其餘 須精新也(本草).
오독도기(狼毒), 지실(枳實), 귤껍질(橘皮), 끼무릇(半夏), 마황(麻黃), 오수유(吳茱萸) 

이 6가지는 오래두었다 쓰는 약이다.
이런 약들은 오랫동안 두었다[陳久]가 쓰는 것이 좋으며 

그밖의 약은 햇것[新]이 좋다[본초].
麻黃·荊芥·香薷·陳皮·半夏·枳實·枳殼·吳茱萸·狼毒 宜用陳久者(入門).
마황, 형개(荊芥), 노야기(香 ),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지실, 지각(枳殼), 

오수유, 오독도기(狼毒)는 다 오래두었던 것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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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品藥性][삼품약성] [세가지 품질의 약성]
上藥120種 爲君 主養命 以應天
無毒 多服久服 不傷人 欲輕身 益氣 不老 延年者 本上經
상품[上藥]은 120가지인데 주약[君藥]으로 쓴다.
이것은 주로 생명을 보호하며 천기(天氣)와 서로 응한다.
그리고 독이 없으므로 오랫동안 써도 사람이 상하지 않는다.
몸이 가뿐해지게 하고 기운이 더 나게 한다.
늙지 않고 오래 살려면 상품에 속하는 약을 기본으로 써야 한다.
中藥120種 爲臣 主養性
以應人 無毒有毒 斟酌其宜 欲遏病 補虛羸者 本中經
중품[中藥]도 120가지인데 신약(臣藥)으로 쓴다.
이것은 주로 양생[養性]하는 데 쓴다.
인기(人氣)와 서로 응하고 독이 없는 것도 있고 있는 것도 있으므로 

맞는 것을 골라 써야 한다.
병을 예방하고 허약한 것을 보하려면 중품에 속하는 약을 기본으로 써야 한다.
下藥125種 爲佐使 主治病 以應地 多毒 不可久服
欲除寒熱邪氣 破積聚愈疾者 本下經
下品藥性 專主攻擊 毒烈之氣,
傾損中和 不可常服 疾愈卽止(本草).
하품[下藥]은 125가지인데 좌사약(佐使藥)으로 쓴다.
주로 병을 치료하는 데 쓴다.
지기(地氣)와 서로 응하고 독이 많으므로 오랫동안 먹을 수 없다.
오한이 나거나 열이 나는 것과 병사를 없애고 적취(積聚)를 삭히며 

병을 고치려면 하품에 속하는 약을 기본으로 써야 한다.
하품약은 순전히 치는 성질[攻擊]만 있고 독이 있으며 

약 기운이 맹렬하기 때문에 원기를 상하게 한다.
그러므로 늘 먹을 수 없고 병이 나으면 곧 쓰지 말아야 한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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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乾藥法][약을 말리는 방법]
暴乾者 於日中晒乾也.
陰乾者 謂不露日暴 於陰影處乾之爾 今按採藥 陰乾者 皆多惡至 如鹿茸
雖稱陰乾 皆悉爛令壞 今火乾易得且良 草木根苗 陰乾皆惡 九月已前採者
悉宜日乾 十月已後採者 悉宜陰乾乃好(本草).
폭건(暴乾)이라는 것은 햇볕에 쪼여 말린다는 것이며 음건(陰乾)이라는 것은
볕에 쪼이지 않고 그늘에서 말린다는 것이다.
요즘 보면 약을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려 나빠지게 하는 것이 많다.
녹용(鹿茸)을 그늘에서 말린다고 하면서 몽땅 상하게 하는 것도 있다.
요즘은 불에 말리는데 쉽게 마르고 약의 품질도 좋다.
풀이나 나무의 뿌리와 싹도 그늘에서 말리면 나쁘다.
음력 9월 이전에 캔 것은 다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고 10월 이후에 캔 것은
다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본초].
諸藥八月已前採者 皆日乾 火乾乃佳, 

十月已後至正月採者 乃可陰乾(本草).
모든 약들은 음력 8월 이전에 캤으면 햇볕에 말리거나 불에 말리는 것이
좋으며 10월 이후부터 정월 사이에 캤으면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본초].
諸筋肉 非十二月採者 並宜火乾(本草).
모든 고기[筋肉]는 음력 12월에 잡은 것이 아니면 불에 말리는 것이 좋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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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採藥法][약을 채취하는 방법]

凡採藥時月 多以二月·八月採者 

謂春初 津潤始萌 未充枝葉 勢力淳濃 故也.

至秋 枝葉乾枯 津潤歸流於下 今卽事驗之.

春寧宜早 秋寧宜晩 花·實·莖·葉 乃各隨

其成熟爾歲月 亦有早晏 不必都依本文也(本草).

약을 캐는 시기는 대체로 음력 2월과 8월이다.

이때에 채취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른 봄에는 뿌리에 있는 약물이 오르려고는 하나 

아직 가지와 잎으로는 퍼지지 않고 제대로 다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을에는 가지와 잎이 마르고 약물이 다 아래로 내려오기 때문이다.

실지 체험한 바에 의하면 봄에는 될수록 일찍 캐는 것이 좋고 

가을에는 될수록 늦게 캐는 것이 좋다.

꽃, 열매, 줄기, 잎은 각각 그것이 성숙되는 시기에 따는 것이 좋다.

절기가 일찍 오고 늦게 오는 때가 있으므로 반드시 음력 2월이나 

8월에 국한되어 채취하지 않아도 된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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