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湯散丸法][탕산환법] [달임약, 가루약, 알약을 만드는 방법]
藥性 有宜丸者 宜散者 宜水煮者 宜酒漬者
宜膏煎者 亦有一物兼宜者 亦有不可入湯酒者 並隨藥性 不得違越(序例).
약들의 성질은 알약[丸]으로 써야 좋은 것, 가루약[散]으로 써야 좋은 것,
물에 달여[水煮] 써야 좋은 것, 술에 담갔다[酒漬] 써야 좋은 것,
고약으로 만들어[膏煎] 써야 좋은 것 등이 있다.
또한 한 가지의 약을 아무렇게 하여 써도 다 좋은 것도 있고 달이거나
술에 넣을 수 없는 것도 있으므로 각기 약의 성질에 맞게 지어 써야 한다.
이와 어긋나게 써서는 안 된다[서례].
凡丸散 有云 如細麻者 卽胡麻也 如黍粟亦然 以十六黍
爲一大豆也 如大麻子者 准三細麻也
如胡豆者 以二大麻子准之, 如小豆者(今赤小豆也).
以三大麻子准之 如大豆者 以二小豆准之
如梧子者 以二大豆准之. 一方寸匕 散蜜和得 如梧子 准10丸爲度,
如彈丸 又雞子黃者 以十梧子准之(本草).
알약이 세마(細麻)만 하다는 것은 참깨알(胡麻)만하다는 것이다.
기장알이나 좁쌀알만 하다는 것도 같은 말이다.
기장쌀 16알은 콩 1알만하고 역삼씨 1알은 참깨 3알만하며 호두 1알은 삼씨 2알만하다.
소두(小豆)라고 하는 것은 요즘 붉은팥이라고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삼씨 3알과 같다.
또한 콩 1알은 팥 2알만하고 벽오동씨 1알은 콩 2알만하다.
네모 한 치되는 약숟가락으로 가루약을 하나 떠서 꿀에 반죽한 것으로
벽오동씨(梧子)만한 알약 10알을 만드는 것이 기준이다. 탄자(彈丸)만하다
또는 달걀 노른자위만 하다는 것은 벽오동씨 10알만 하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본초].
凡散藥 有云刀圭者 十分方寸匕之一 准 如梧桐子大也.
方寸匕者 作匕正方一寸 抄散 取不落爲度也(本草).
대체로 가루약의 용량 단위에서 1도규(刀圭)라는 것은 네모 한 치 숟가락의 10분의 1에
해당한 양인데 이 양을 꿀에 반죽하면 벽오동씨만 해진다. 방촌시(方寸匕)라는 것은
네모가 다 1치 되는 숟가락이라는 것인데 이것으로 가루약을 흘러 떨어지지 않게 떠낸
것이 1방촌시이다[본초].
一撮者 四刀圭也. 十撮爲一勺 十勺爲一合 以藥升分之者 謂 藥有虛實輕重
不得用斤兩 則以升平之藥 升方作上徑一寸 下徑六分 深八分(本草).
1촬(撮)은 4도규이며 10촬은 1작(勺)이고, 10작은 1홉[合]이다.
약을 되로 되는 것은 약속이 빈 것도 있고 꽉 찬 것도 있으며 가벼운 것도 있고
무거운 것도 있기 때문에 근(斤)으로 계산하기 곤란할 때 쓴다.
약되[藥升]는 네모 반듯하게 만드는데 윗부분의 내경은 1치되게 하고
밑바닥의 내경은 6푼, 깊이는 8푼이 되게 만든다[본초].
方寸匕 又言刀圭者 刀頭圭 角些子而已(正理).
방촌시를 도규라고도 한다고 한 것은 칼 끝의 삼각이 진 곳에 약이 담기게
떠내는 것처럼 떠낸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정리].
仲景言 “剉 如麻豆大 與㕮咀” 同意, 夫㕮咀 古之制也.
古者 無鐵刃 以口咬細 令麻豆 爲粗末煎之.
使藥水淸飮於腹中 則易升易散也 此所爲㕮咀也.
今人以刀器 剉如麻豆大 此㕮咀之易成也.
㕮咀之藥 取汁 易行經絡也(東垣).
중경(仲景)이 마두대(麻豆大)만 하게 약을 썰라고 한 것은
부저( 咀, 씹는다는 뜻)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부저란 옛날 약을 써는 방법인데 옛날에는 쇠칼이 없어서 약을
이빨로 마두씨만 하게 물어 뜯어서 거칠게 가루내었다.
이것을 약물이 멀겋게 달여 먹으면 뱃속에 들어가서
약 기운이 쉽게 올라가기도 하고 쉽게 발산되기도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을 부저라고 한다.
요즘 사람들은 칼로 마두대만 하게 썰어서 쓰니 부저하는 것이 헐하게 되었다.
부저한 약을 달여서 물약을 만들어[取汁] 쓰면 약 기운이 경락으로 잘 돌게 된다[동원].
散者 細末也 不循經絡 止去膈上病 及藏府之積氣,
氣味厚者 白湯調下, 氣味薄者 煎之 和渣服(東垣).
산(散)이라는 것은 보드라운 가루약이라는 것인데 이 약 기운은 경락을 따라
돌지 않고 가름막 위에 생긴 병이나 장부(藏府)에 생긴 적기(積氣)를 없앤다.
약의 기미(氣味)가 센 것[厚者]은 끓인 물에 타서 먹고 약의 기미가 약한 것[薄者]은
달여서 찌꺼기채로 먹어야 한다[동원].
去下部之疾 其丸極大而光且圓, 治中焦者 次之,
治上焦者 極小 用稠麪糊者 取其遲化直至下焦也.
或酒或醋 取其收其散之意也.
犯南星·半夏 欲去濕者 以主薑汁 以制其毒也.
稀麪糊爲丸 取氣易化也. 水浸宿 蒸餠者 取易化也.
漬水丸者 又易化也. 煉蜜丸者 取其遲化而氣循 經絡也.
蠟丸者 取其難化而旋旋取效也(東垣).
하초의 병을 치료할 때에는 알약을 크고 번들번들하고 둥글게 만들어 쓰며
중초의 병을 치료할 때에는 그 다음으로 크게 만들어 쓰고 상초의 병을 치료할 때에는
매우 작게 만들어 써야 한다.
걸쭉한 밀가루풀에 반죽하는 것은 알약이 더디게 풀리게 하여 바로 하초로 가게 하자는
것이고 술이나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는 것은 줄어들게 하거나 잘 퍼져 나가게 하자는
것이다.
천남성, 끼무릇을 써서 습을 없애려면 생강즙을 함께 써서 독을 없애야 한다.
묽은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드는 것은 잘 풀리게[易化] 하자는 것이다.
하루 저녁 물에 불린 증병(蒸餠)에 반죽하는 것은 잘 풀리게 하자는 것이며
물에 반죽하는 것도 또한 잘 풀리게 하자는 것이다.
졸인 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드는 것[煉蜜丸]은 더디게 풀리게 하면서
약 기운이 경락으로 가게 하자는 것이다.
황랍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드는 것은 잘 풀리지 않게 하여 천천히 계속 효과가
나게 하자는 것이다[동원].
大抵 湯者 蕩也. 去久病 用之, 散者 散也 去急病 用之,
丸者 緩也 不能 速去之 取徐緩而治之之意也(入門).
대체로 탕(湯)이라는 것은 확 씻어낸다[蕩]는 뜻인데 오랜 병을 치료하는데 쓴다.
산(散)이란 헤쳐버린다는 뜻인데 급한 병을 치료하는데 쓴다.
환(丸)이라는 것은 완만하다는 뜻인데 빨리 치료되지 않고
천천히 치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동원].
丹卽丸之大者也[入門]
단(丹)이란 환(丸)이 큰 것을 말한다[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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