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制藥方法][제약방법 / 처방할 때 약을 배합하는 방법]
帝曰, 善. 方制君臣, 何謂也.
岐伯曰, 主病之謂君, 佐君之謂臣, 應臣之謂使, 非上下三品之謂也
帝曰, 三品何謂?
岐伯曰, 所以明善惡之殊貫也(內經 至眞要大論七十四).
황제(黃帝)가 “처방할 때 군약(君藥)이다 신약(臣藥)이다 하는 것은 무엇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병을 주로 치료하는 약을 군약이라고 하고 

군약을 도와주는 약을 신약이라고 하며 신약에 복종하는 약을 사약(使藥)이라고 한다.
그러니 이것은 상, 중, 하 3가지 품질의 약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대답하였다. 

황제가 “3가지 품질이라는 것은 무엇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약의 품질이 좋고 나쁜 것이 현저히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상, 중, 하로 갈라 놓은 것을 말한다”고 대답하였다[내경].
服餌之道 當從此爲法 治病之道 則不必皆然 以主病者爲君 佐君者
爲臣應臣之用者爲使 皆所以贊成方用也(王註).
보약을 쓸 때에는 반드시 3가지 품질을 맞게 써야 하지만 병을 치료할 때에는 

반드시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주로 병을 치료하는 약이 군약[君]이고 군약을 돕는 것이 신약[臣]이며 

신약에 복종하는 약이 사약[使]이다.
이것들을 알맞게 배합하여야 좋은 처방이 될 수 있다[왕주].
藥有 君·臣·佐·使 以相宣攝合和 宜用一君 二臣 三佐 五使,
又可 一君 三臣 九佐使也.
今按用藥猶如立人之制 若多君少臣 多臣少佐 則氣力不周也(序例).
처방에는 군약[君], 신약[臣], 좌약[佐], 사약[使]이 있기 때문에 

서로 퍼져 나가게도 하고 거두어 들이게도 한다.
그러므로 처방을 구성할 때 군약 1, 신약 2, 좌약 3, 사약 5으로 하는 것이 좋다.
또는 군약 1, 신약 3, 좌사약 9으로 하는 것도 좋다. 

요즘 약처방 구성을 보면 마치 옛날에 국가기구에 인원을 알맞게 배치한 것과 비슷하다.
만약 군약이 많고 신약이 적거나 신약이 많고 좌약이 적으면 

약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못한다[서례].
爲君者 最多 爲臣者 次之 佐者 又次之 藥之於證 所主同者 爲等分(東垣).
군약을 제일 많이 넣고 신약을 그보다 좀 적게 넣으며 좌약은 좀 더 적게 넣어야 한다. 

어떤 증을 주로 치료하는 효능이 같은 약일 때에는 같은 양으로 하여 넣을 수 있다[동원].
假令 治風 防風爲君, 治上焦熱 黃芩爲君, 治中焦熱 黃連 爲君,
治濕 防己爲君, 治寒 附子爲君之類也(東垣).
풍증(風證)을 치료하는 데는 방풍(防風)을 군약으로 하고 상초의 열을 치료하는 데는 

속썩은풀(黃芩)을 군약으로 하며 중초의 열을 치료하는 데는 황련을 군약으로 하고 

습증(濕證)을 치료하는 데는 방기(防己)를 군약으로 하며 한증(寒證)을 치료하는 데는 

부자(附子)를 군약으로 한다[동원].
大槪 君藥 用10分 臣藥用7~8分 佐藥用5~6分 使藥用3~4分,
外有加減 數同佐使(入門).
대체로 군약을 10으로 한다면 신약은 7-8, 좌약은 5-6, 사약은 3-4로 한다.
그밖의 가감하는 약은 좌사약[佐使]의 용량과 같이 해야 한다[입문].
藥有陰陽配合 子母 兄弟 根·莖·花·實·草·石·骨·肉 有單行者 有相須者
有相使者 有相畏者 有相惡者 有相反者 有相殺者 凡此七情合和時 視之
當用相須 相使者 勿用相惡 相反者 若有毒 宜制佳容 相畏 相殺者 不爾
勿合用也(序例).
약은 음양에 맞게 자모(子母)관계와 형제(兄弟)관계로 배합하여 써야 한다.
뿌리, 줄기, 꽃, 열매를 쓰는 것과 풀, 돌, 뼈, 살을 쓰는 것이 있다.
또는 단종(單種)으로 쓰는 것, 상수(相須), 상사(相使), 상외(相畏), 상오(相惡), 

상반(相反), 상살(相殺) 관계를 이용하여 쓰는 것들이 있다.
처방할 때는 이 7정(七情)관계를 잘 보아야 한다.
상수, 상사약은 같이 쓸 수 있으나 상오, 상반약은 함부로 같이 쓸 수 없다.
만일 독성이 있어서 그것을 억눌러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상외약과 상사약을 

같이 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배합하여 쓰지 말아야 한다[서례].  

凡方家所云 等分者 分量均等 無異也 養性 補虛 緩方 皆然.

若治病急 方必分 君臣佐使也(入門)

처방하는 사람들이 등분(等分)이라고 하는 것은 용량의 단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약의 용량을 다 같은 양으로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서례].

丹溪曰 予每治病 用東垣之藥效 仲景處方庶 品味數少 則藥力專精也(丹心).

등분(等分)이라고 하는 것은 용량이 똑 같아서 많고 적은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양생[養性]할 때에 허약한 것을 보하는 데 쓰는 완방(緩方)의 약량이 다 그렇다.

만일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급방(急方)을 쓸 때에는 

반드시 군, 신, 좌, 사약을 알맞게 써야 한다[입문].

凡 純寒純熱藥中 須用甘草 以緩其力 寒熱相雜者 亦用之. 以和其性(入門).

단계(丹溪)는 “나는 병을 치료할 때에 매번 동원이 말한 약의 효능에 따라 

중경(仲景)의 처방법을 쓴다.

이와 같이 하면 약의 가지수는 적게 쓰면서도 정확한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하였다[단심].

山梔 無豉 不吐不宣

산치자는 약전국과 같이 쓰지 않으면 토하게 하지도 못하고 퍼져 나가게 하지도 못한다.

麻黃 無葱汗不發

마황(麻黃)은 파밑과 같이 쓰지 않으면 땀을 나게 하지 못한다.

大黃 非枳實不通

대황은 지실과 같이 쓰지 않으면 통하게 하지 못한다.

竹瀝 非薑汁 何以行經

참대기름(竹瀝)은 생강즙과 같이 쓰지 않으면 약 기운이 경락으로 가지 못한다.

蜜導 非皂角 何以通結, 利藥 不嫌生

꿀로 만든 도약(導藥)에 주염열매( 角)가 들어가지 않았으면 변비를 풀리게 하지 못한다.

尤便於淸肌, 補湯 須用熟 最宜於養血(入門).

대소변을 통하게 하는 약은 생것으로 쓰는 것이 좋다.

특히 살을 시원하게 하는 데[淸肌]는 생것을 쓰는 것이 더 좋다.

보하는 달임약은 반드시 잘 달여서 써야 한다.

그래야 혈을 보양하는 데 아주 좋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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