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節慾儲精][절욕저정]
內經以八八之數, 爲精髓竭之年, 是當節其慾矣.

千金方載素女論, 六十者, 閉精勿泄.

是慾當絶矣, 宜節不知節, 宜絶不能絶, 坐此而喪生, 盖自取之也[資生經].
내경에서는 64세를 정(精)과 수(髓)가 고갈되는 나이라고 보아 욕망을 절제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천금방에 수록되어 있는 소녀론에서는 60세에는 정을 지켜 배설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욕정을 끊어야 한다는 말이다.

절제하여야 할 때 절제함을 알지 못하고, 끊어야 할 때 끊지 못하면 이로 인하여 삶을 잃게 되니, 이 모두는 자기가 얻은 것이다(자생경).


人年四十以下, 多有放恣, 四十以上, 卽頓覺氣力衰退, 衰退旣至衆病蜂起, 久而不治, 遂至不救.

若年過六十, 有數旬不得交合, 而意中平平者, 自可閉固也.

又曰, 凡覺陽事輒盛, 必謹而抑之, 不可縱心竭意, 以自戕也.

若一度制得, 則一度火滅, 一度增油.

若不能制, 縱慾施瀉, 卽是膏火將滅, 更去其油, 可不深自防也[養生書].
나이 40 전에 제멋대로 한 짓[放恣]이 많으면 40 이후에 기력이 갑자기 쇠퇴함을 느끼게 되는데, 쇠퇴해지면 여러 가지 질병이 많이 생겨 오래도록 낫지 않고 결국은 목숨을 구하지 못한다.

만약 나이가 60이 넘어 수십 일 동안 교합(交合)하지 않아도 마음이 평안해진다면 저절로 정(精)을 잘 지켜 튼튼하게 할 수 있다.

또한 갑자기 성욕[陽事]이 왕성하게 일어나는 것을 느껴도 반드시 삼가 억제하여야 하며, 마음대로 욕심을 다 채워 제 몸을 죽게 하여서는 안 된다.

한 번 억제할 수 있다면 한 번 불을 꺼서 한 번 기름을 더하는 것이 된다.

만약 참지 못하고 욕망을 쫓아 정을 배설한다면 이는 기름불이 꺼지려 하는데 오히려 기름을 없애버리는 셈이 되니 스스로 막아야 되지 않겠는가?(양생서).


仙書曰, 慾多則損精, 苟能節精, 可得長壽也.

선서에서는 "색욕이 많으면 정(精)을 손상하게 되니, 정을 절제할 수만 있다면 장수를 누릴 수 있다"고 하였다.


靜坐則腎水自升, 獨居則房色自絶[入門].

조용히 앉아 있으면 신수(腎水)가 저절로 올라가고, 홀로 기거하면 성욕이 저절로 끊어지게 된다(입문).

宜縮陽秘方.

축양비방(縮陽秘方)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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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精宜秘密][정의비밀]
內經曰, 凡陰陽之要, 陽密乃固.

故曰, 陽强不能密, 陰氣乃絶.

陰平陽秘, 精神乃治, 陰陽離決, 精氣乃絶.

내경에서는 "음양에서 중요한 것은 양기(陽氣)를 은밀하게 하여 견고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양기가 강하지만 은밀하게 하지 못하면 음기(陰氣)가 곧 끊어진다고 하는 것이다.

음기가 고르고 그득하면서[平], 양기가 잘 간직되어 있으면[秘],

정(精)과 신(神)이 곧 다스려지며, 음기와 양기가 서로 떨어지게 되면

정기(精氣)가 곧 끊어지게 된다"고 하였다.

曰, 陰陽交會之要, 正在於陽氣閉密而不妄泄爾, 密不妄泄,

則生氣强固, 而能久長. 此聖人之道也.

陽自强而不能閉密, 則陰泄瀉而精氣竭絶矣.

陰氣和平, 陽氣閉密, 則精神之用日益治也.

왕빙의 주(註)에서는 "음과 양이 교류할 때 중요한 것은

바로 양기를 꼭 닫아 은밀하게 하여 헛되이 배설하지 않음에 있다.

이와 같이 은밀히 하여 헛되이 배설하지 않으면

생기(生氣)가 강하면서 견고하게 되어 오랫동안 살 수 있는데, 이것이 성인의 도이다.

양기를 억지로 쓰기만 하고 감추어 은밀하게 하지 않으면

음기가 배출되어 빠져나가고 정기가 고갈되어 없어진다.

음기가 고르고 그득하며 양기가 감추어져 은밀해지면

정과 신을 쓰는 것이 날로 잘 다스려지게 된다"고 하였다.
秘精, 宜服 金鎖思仙丹, 大鳳髓丹, 秘眞丸, 玉露丸, 金鎖丹. 
정을 은밀하게 하려면 금쇄사선단, 대봉수단, 비진환, 옥로환, 금쇄단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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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脈法][맥법]
脈經曰, 男子脈微而澁, 爲無子, 精氣淸冷也.

맥경에서는 "남자의 맥이 미약(微弱)하고 삽(澁)하면 자식을 얻을 수 없는데,

정기(精氣)가 너무 맑고 차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脈訣曰, 遺精白濁, 當驗於尺, 結, 二證之的.

맥결에서는 "유정과 소변백탁의 증상은 척맥(尺脈)에서 알 수 있는데,

결(結)과 규(芤), 동(動), 긴(緊)한 맥상은 바로 이 두 가지 증상의 기준이다"라고 하였다.

又曰, 澁脈爲精血不足之候, 丈夫脈澁號傷精.

또한 "삽맥(澁脈)은 정과 혈이 부족한 증후이며,

성인 남자의 맥상이 삽하면 정이 손상되었다고 한다"라고 하였다.

又曰, 澁爲精竭, 血枯.
또한 "삽맥은 정이 모두 없어지고 혈이 말라버린 것이다"라고 하였다.
醫鑑曰, 微澁傷精.
의감에서는 "미맥(微脈)과 삽맥(澁脈)은 정이 손상된 것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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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臟皆有精][오장개유정]
難經曰, 心盛精汁三合, 脾有散膏半斤, 膽盛精汁三合.

난경에서는 "심(心)은 세 홉의 정미로운 즙[精汁]을 담고 있고,

비(脾)에는 여기저기 흩어진 기름덩어리[膏]가 반 근 있으며,

쓸개[膽]는 정미로운 즙을 세 홉 담고 있다"고 하였다.

內經曰, 腎者主水, 受五藏六府之精而藏之.

註云 腎爲都會, 關司之所, 非腎一藏獨有精也.

내경에서는 "신(腎)은 수(水)를 책임지며, 오장육부의 정을 받아서 이를 저장한다"고 하였다.

왕빙은 주에서 "신(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도시의 관문을 관리하는 일을 맡아 하는 곳이다.

신(腎)에만 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였다.
五藏各有藏精, 並無停泊於其所.

盖人未交感, 精涵於血中, 未有形狀.

交感之後, 慾火動極, 而周身流行之血, 至命門而變爲精以泄焉.

故以人所泄之精, 貯於器, 拌少鹽酒, 露一宿, 則復爲血矣[眞詮].
오장은 각기 저장하고 있는 정이 있는데, 그 장(臟)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남녀가 서로 교감하지 않을 때, 정은 혈 속에 담겨 있기에 어떤 형태도 띠지 않는다.

교감한 뒤에 욕망의 불길이 빠르게 움직여서 온몸을 두루 돌아 흐르는

혈이 명문에 이르러 정으로 변하여 배설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배설한 정을 그릇에 담아 약간의 소금과 술로 버무려서

이슬을 맞히며 하루를 묵히면 다시 혈이 된다(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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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精爲至寶][정은 지극한 보배]
夫精者 極好之稱 人之精 最貴而甚少
在身中通有一升六合
此男子二八 未泄之成數 稱得一斤
積而滿者 三升 損而喪之者 不及一升
대체로 정(精)이란 아주 중요하다는 말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정은 가장 귀중하면서도 매우 적다.
사람의 몸에는 정이 통틀어 1되 6홉이 있다.
16살 나는 남자가 아직 정액을 내보내기 전의 그 양은 1되이다.
정액이 쌓여서 그득 차게 되면 3되까지 되나
허손[損]되거나 내보내서 적어지면 1되도 못 된다.
精與氣相養 氣聚則精盈 精盈則氣盛
日啖飮食之華美者 爲精 故從米從靑
정과 기가 서로 보충해 주는데 기가 모이면 정이 그득하게 되고
정이 그득하면 기가 왕성해진다.
매일 먹는 음식의 영양분이 정으로 되기 때문에
쌀'미(米)’자와 푸를 ‘청(靑)’자를 합쳐서 ‘정(精)’자를 만든 것이다.
人年十六則精泄 凡交一次 則喪半合 有喪而無益 則精竭身憊
16살이 되면 정액이 나오게 된다.
보통 한번 성생활을 하면 반 홉 가량 잃는데 잃기만 하고 보태주지 않으면
정액이 줄어들고 몸이 피곤해진다.
故慾不節 則精耗 精耗 則氣衰 氣衰 則病至 病至 則身危噫.
精之爲物 其人身之至寶乎(養性).
때문에 성욕을 조절하지 않으면 정이 소모된다.
정이 소모되면 기가 쇠약해지고 기가 쇠약해지면 병이 생긴다.
병이 생기면 몸이 위험하게 된다.
그러므로 과연 정이라는 것은 사람의 몸에서
가장 중요한 보배라고 말할 수 있다[양생].
[仙書]曰 陰陽之道 精液爲寶 謹而守之 後天而老.
[선서]에는 “음양을 수행하는 데서 정액은 가장 귀중하다.
그것을 잘 간수하면 나이보다 뒤늦게 늙어질 수 있다”고 씌어 있다.
[經頌]云
道以精爲寶 寶持宜秘密 施人卽生人 留已則生已
結嬰尙未可 何況空廢棄 棄損不覺多 衰老而命墜.
[경송]에는
음양(陰陽)의 수양에는 정액이 보배일세, 중요한 이 보배를 고이고이 간직하소,
남의 몸에 들어가면 사람이 생겨나고, 자기 몸에 간직하면 자기 몸이 든든하리,
아이 밸 때 쓰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어든, 아까운 이 보배를 헛되이 버릴손가,
함부로 막 버려 허튼 생각 자주 하면, 몸 약하고 쉬이 늙어 제 목숨 다 못 살리.
라고 씌어 있다.
人之可寶者 命 可惜者 身 可重者 精.
사람에게서 가장 귀중한 것은 목숨이며 아껴야 할 것은 몸이고
귀중히 여겨야 할 것은 정이다.
肝精不固 目眩無光 肺精不足 肌肉消瘦 腎精不固 神氣減少
脾精不堅 齒髮浮落.
若眞精耗散 疾病卽生 死亡隨至.
간(肝)의 정이 든든치 못하면 눈이 어지럽고 눈정기가 없으며
폐(肺)의 정이 부족하면 살이 빠지고 신의 정이 든든치 못하면 신기가 줄어든다.
비(脾)의 정이 든든치 못하면 이뿌리가 드러나고 머리털이 빠진다.
만약 진정(眞精)이 소모되고 흩어지면 곧 병이 생기고 이어 죽게 된다.
[象川翁]曰
精能生氣 氣能生神 榮衛一身 莫大於此 養生之士 先寶其精
精滿則氣壯 氣壯則神旺 神旺則身健 身健而少病 內則五藏敷華
外則肌膚潤澤 容顔光彩 耳目聰明 老當益壯矣.
[상천옹]은 “정(精)은 기(氣)를 생기게 하고 기는 신(神)을 생기게 하며
영위(榮衛)가 온몸을 도는 데서 이보다 더 귀중한 것은 없다.
그러므로 양생하는 사람은 먼저 그 정을 귀중히 여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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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精爲身本][정은 신체의 근본]

靈樞(決氣 第三十)曰 兩神相薄 合而成形 常先身生 是謂精.

(金匱眞言論篇 第四) 精者 身之本也.

[영추]에는 두 사람의 신()이 서로 합쳐서 육체가 생기는데

육체보다 먼저 생기는 것이 정()이다.

정은 몸의 근본이 된다.

[又](五癃津液別 第三十六)曰 五穀之津液 和合而爲膏

內滲入于骨空 補益髓腦 而下流于陰股 陰陽不和則使液溢

而下流于陰下 過度則虛 虛則腰背痛而脛痠.

또한 5(五穀)의 진액이 합쳐서 영양분이 되는데 속으로 뼛속에 스며들면

골수(骨髓)와 뇌수(腦髓)를 영양하고 아래로 내려가 음부로 흐르게 된다.

음양이 고르지 못하면 정액이 넘쳐나서 아래로 흘러 내리게 된다.

이것이 지나치면 허해지고 허해지면 허리와 잔등이 아프며 다리가 시큰거린다.

[又]曰 髓者 骨之充(解精微論篇 第八十一).

腦爲髓海(海論 第三十三).

髓海不足 則腦轉 耳鳴 胻痠 眩冒(解精微論篇 第八十一).

또한 수()란 것은 뼛속에 차 있는 것이고 뇌는 수해(髓海)가 된다.

수해가 부족하면 머리가 핑 돌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다리가 시큰거리고

정신이 아뜩해지곤 한다고 씌어 있다.

정이 그득하면 기가 충실해지고 기가 충실하면 신이 왕성해진다.

신이 왕성하면 몸이 건강해지고 몸이 건강하면 병이 잘 생기지 않는다.

속으로는 5장이 편안하며 겉으로는 살과 살갗이 윤택하고 얼굴에 윤기가 나며

귀와 눈이 밝아져서 늙을수록 기운이 더 난다고 하였다.

[黃庭經]曰 急守精室 勿妄泄 閉而寶之 可長活.

[황정경]에는 정액을 간직하면서 허투루 쓰지 말아야 한다.

정을 보배처럼 아끼면 오래 살 수 있다고 씌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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