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不著書][의불저서]
唐 許胤宗 不著書 或勸之著書 貽後世

答曰 醫者 意也

思慮精則得之 脈之候 幽而難明 吾意所解 口莫能宣也

古之上醫要在視脈 病乃可識 病與藥値 惟用一物攻之 氣純而愈速

今人不善爲脈 以情度病 多其物以幸有功 譬如獵不知兎 廣絡原野

冀一人獲之 術亦疎矣 一藥偶得 他藥相制 不能專力 此難愈之驗也.

脈之妙處 不可言傳 虛著方論 終無人能悟 此吾所以不著書也(入門)
당나라 허윤종(許胤宗)이 책을 쓰지 않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그에게 책을 써서 후대에게 남기라고 권고하였다.

그러자 그가 “의사란 뜻[意]으로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생각하는 것[思慮]이 세밀하면 된다.

맥(脈)의 모양은 묘하여 명확히 말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내가 이해하고 있는 의도를 말로써는 다 표현하지 못하겠다.

옛날에 유능한 의사들은 맥을 중요하게 보고 병을 알아냈기 때문에 병과 약이 맞으면

오직 한 가지 약으로 치료한다고 하여도 약 기운이 순수하게 작용하여 더 빨리 나았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은 맥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 생각으로 병을 짐작하고

약 가짓수를 많이 넣어 써서 요행수로 효과를 보려고 한다.

이것을 비유해 말하면 사냥꾼이 토끼잡는 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저 넓은 벌판을 둘러싸서 혹시 한번 잡아볼까 하는 것과 같다.

그러니 기술이 없는 것이다.

한 가지 약이 우연히 들을 만하다가 다른 약의 억제를 받으면

자기 효능을 나타내지 못하여 잘 낫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했다.

맥은 묘하기 때문에 말로 전하기도 어렵고

공연히 의학책을 쓴다고 하여도 누구 하나 알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책을 쓰지 않는다”고 대답하였다[입문].
孫眞人曰 醫者意也 隨時增損 物無定方 眞知言哉(千金)
손진인(孫眞人)이 “의사는 뜻으로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때에 따라 보[增]해 주기도 하고 사[損]해 주기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한 틀이 없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참으로 옳은 말이다[천금].


'[雜病篇] > [用藥]' 카테고리의 다른 글

[溫之以氣][온지이기]   (0) 2020.04.27
[通則不痛][통칙불통]   (0) 2020.04.27
[約方 猶約囊][약방 유약낭]   (0) 2020.04.27
[藥貴簡要][약귀간요]   (0) 2020.04.27
[子母補瀉][자모보사]   (0) 2020.04.2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