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地依附][천지의부]
邵子曰 天何依. 曰依乎地. 地何附. 曰附乎天.

曰然則天地何所依附.

曰自然依附.

天依形 地依氣 其形也有涯 其氣也無涯(正理).
소자(邵子)는 “하늘은 땅에 의지해 있고 땅은 하늘에 의지해 있다”고 하였다.

그러면 하늘과 땅은 어디에 의존하였는가.

자연에 의존하였다.

하늘은 형체(形體)에 의지하고 땅은 기(氣)에 의지하였는데

형체[形]는 끝이 있으나 기(氣)는 끝이 없다[정리].
天地無外 所以其形有涯而其氣無涯也.

爲其氣極緊 故能扛得地住 不然 則墜矣.

外更須有軀殼甚厚 所以固此氣也.

若夫地動 只是一處動 動亦不至遠也(正理).
하늘과 땅은 끝이 없다.

그것은 형체는 끝이 없으나 기(氣)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기는 아주 세기 때문에 능히 땅을 받들어 떨어지지 않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땅이 떨어질 것이다.

이밖에 또한 땅은 껍데기가 아주 두터워서 그 기(氣)를 든든하게 한다.

가령 땅이 움직인다고 하여도 오직 한자리에서 움직일 뿐이다.

그리고 움직여 간다고 하여도 멀리 가지는 못한다[정리].
邵子論六合之外 恐無外否

朱者曰 理無內外 六合之形須有內外 日月東升西沒 又從東升.

這上面許多 豈不是六合之外.

今曆家只筭 到日月星辰 運行處上去 更筭不得安得 是無內外(正理).
소자가 “6합(合)의 밖에는 다른 것이 없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주자(朱子)가 “이치로 보면 안팎과 6합의 형체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모름지기 안팎이 있어야 할 것 같다.

해와 달은 동쪽에서 떠올라 서쪽으로 졌다가 다시 동쪽으로 떠오르는데

이것이 어찌 6합의 밖이 아니겠는가.

요즘 천문학자들은 오직 해와 달과 별들이 도는 것만 계산할 줄 알고

그 밖의 것은 더 계산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렇지 어찌 거기에 안팎이 없을 수 있겠는가”고 대답하였다[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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