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脚氣病因][각기병인]
脚氣之疾, 實水濕之所爲也.
其爲病, 有證無名, 脚氣之稱, 自蘇敬始.
關中河朔無有也, 惟南方地下水寒.
其淸濕之氣, 中於人, 必自足始,
故經曰, 淸濕襲虛, 則病起於下, 是也[綱目].
각기병은 실제로 수습(水濕)으로 생긴다. 이 병은 증상만 있고 이름이 없었는데,
각기라는 이름은 소경(蘇敬)이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각기는 관중이나 하삭 지방에는 없고 오직 땅이 낮고 물이 찬 남쪽에만 있다.
그 서늘하고 습한 기운이 사람의 몸에 침범하면 반드시 발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므로 내경에서 "서늘하고 습한 기운이 허한 것을 침범하면
병이 아래에서부터 생긴다"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강목).
南方者, 其地下, 水土弱, 霧露之所聚也.
江東嶺南, 春夏之交, 山林蒸鬱風濕, 毒氣爲甚, 足或感之, 遂成瘴毒脚氣[東垣].
남쪽은 그 땅이 낮고 물과 토질이 나빠서 안개와 이슬이 잘 생기는 곳이다.
강동과 영남은 봄과 여름이 바뀔 때 산림이 풍과 습의 기운을 쪄내기 때문에 독기가 심하다.
이것이 혹 다리에 침범하면 장독각기(瘴毒脚氣)가 된다(동원).
水性潤下, 氣不能呴, 故下疰於足脛, 積久而作腫痛.
此飮食下流之所致也.
內經曰, 太陰之勝, 火氣內鬱, 流散於外, 足脛胕腫.
飮發於中, 胕腫於下, 加之房事不節, 陰盛陽虛, 遂成痼疾.
孫眞人云, 古人少有此疾, 自永嘉南渡, 衣冠士人, 多有之, 亦此意也[東垣].
물의 성질은 적셔주고 아래로 내려가는 것인데,
기가 뿜어 올리지 못하면 발과 정강이로 내려가서 머무르고
이것이 오랫동안 쌓여 붓고 아프게 된다.
이는 음식의 기운이 아래로 흘러서 생긴 것이다.
내경에서는 "습기가 성하면 화기(火氣)가 속에서 뭉쳐 있다가
밖으로 흘러 퍼지므로 다리의 정강이와 발등이 붓는다.
음(陰)은 중초에서 나오는데 아래에서는 발등이 붓는다"고 하였다.
여기에 성생활을 무절제하게 하면 음이 성해지고 양이 허해져서 결국 고질병이 된다.
손사막이 "옛날 사람들에게는 이 병이 적었는데 진나라 영가(永嘉) 연간에
수도를 남쪽으로 옮긴 후부터 벼슬하는 선비들에게 많이 생겼다"고 하였는데,
역시 이와 같은 뜻이다(동원).
凡脚氣之病, 始起甚微, 多不令人識也.
食飮嬉戱, 氣力如故, 惟卒起, 脚屈伸不能動, 爲異耳[千金].
일반적으로 각기병이 시작될 때는 증상이 미미하여 환자도 잘 알지 못한다.
먹고 마시고 노는 기운은 이전과 같다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천금).
內經曰, 傷於濕者, 下先受之, 盖足居于下, 而多受其濕, 濕鬱生熱, 濕熱相搏, 其病乃作.
東南卑濕之地, 比比皆是, 西北高燥之地, 鮮有之.
古方名爲緩風, 宋元以來, 呼爲脚氣.
雖有外感內傷之殊, 其濕熱之患則一也[正傳].
내경에서는 "습에 상하면 먼저 아래부터 받는다"고 하였는데,
발은 아래에 있으므로 습을 많이 받게 된다.
습이 뭉치면 열이 생기고 습과 열이 서로 부딪치게 되어 이 병이 생긴다.
동남쪽은 지대가 낮고 습한 곳이라서 흔한 것이 각기이고,
서북쪽은 지대가 높고 건조한 곳이라서 이 병이 드물다.
옛날 처방에서는 완풍(緩風)이라고 하였는데,
송나라와 원나라 때부터 각기라고 불렀다.
비록 내감과 외상의 차이는 있다 하더라도 각기가 습열의 병이라는 것은 같다(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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