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血閉][혈폐]
月事不來者, 胞脉閉也. 胞脉者屬心, 而絡於胞中.

今氣上迫肺, 心氣不得下通, 故月事不來也[內經].

월경이 나오지 않는 것은 포맥이 막혔기 때문이다.

포맥은 심(心)에 속하고 포(胞) 속으로 얽혀 있는데,

기가 올라가 폐를 압박하여 심기(心氣)가 아래로 내려가

포맥과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월경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내경).

小腸移熱於大腸, 爲伏瘕爲沉.

註曰, 血澁不利, 則月事沉滯而不行[內經].

소장이 대장으로 열을 옮기면 복가(伏瘕)와 침(沈)이 된다.

주석에서는 혈(血)이 매끄럽지 못하여[澁] 잘 돌지 않으면

월경이 막혀서 나오지 않는다.고 하였다(내경).

內經曰, 二陽之病發心脾, 有不得隱曲, 女子不月.

盖衝任爲經絡之海, 與手太陽小腸手少陰心爲表裏.

衝任氣盛, 則血依時下, 若憂思傷心, 則不能生血.

脾者心之子, 脾失所養則食少, 絶生化之源, 經閉不調矣.

須知心爲氣血之主, 脾胃爲氣血之本也[入門]

내경에서 두 양[手足陽明經]의 병은 심(心)과 비(脾)에서 생기는데,

대소변이 고르지 않고[隱曲] 여자는 월경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였다.

충맥과 임맥은 경락의 바다이고,

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과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은

표리(表裏)를 이루어 충맥과 임맥의 기가 왕성하면 월경이 때에 맞춰 나온다.

그런데 지나친 걱정과 생각으로 심(心)을 상하면 혈을 만들지 못한다.

비(脾)는 심(心)의 자식에 해당되어 心이 비(脾)를 기르지 못하면 먹는 것이 줄고

혈을 만드는[生化] 근원이 끊어지므로 월경이 끊어지고 고르지 않게 된다.

따라서 심이 기혈(氣血)을 주관하고

비위(脾胃)는 기혈의 근본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입문). 
經閉不行有三.

一者胃弱形瘦, 氣血衰, 津液不生, 而致經水斷絶, 名曰血枯經絶, 此中焦胃熱結也.

월경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세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위(胃)가 약하여 몸이 마르고 기혈이 쇠약하며 진액이 생기지 않아

월경이 끊어지는 것으로, '혈이 고갈되어 월경이 끊어진 것'[血枯經絶]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중초의 위(胃)에 열이 몰렸기 때문이다.

二者心包脉洪數, 時見躁, 作大小便不利, 而經水閉絶, 乃血海乾枯, 此下焦胞脉熱結也.

두 번째는 심포맥(心包脈)이 홍삭(洪數)하며 때때로 조증(躁症)이 나타나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월경이 끊어지는데,

이는 혈의 바다[血海]가 메마른 것이다.

이것은 하초의 포맥(胞脈)에 열이 몰렸기 때문이다.

三者或因勞心, 心火上行, 月事不來者, 胞脉閉也, 此上焦心肝肺熱結也[東垣].

세 번째는 마음을 지나치게 써서 심화(心火)가 올라가서

월경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포맥이 막힌 것이다.

이것은 상초의 심, 간, 폐에 열이 몰렸기 때문이다(동원).

世有室女童男, 積想在心, 思慮過度, 多致勞損.

男子則神色先散, 女子則月水先閉.

盖憂愁思慮則傷心, 而血逆竭, 故神色先散, 月水先閉.

且心病不能養脾, 故不嗜食, 脾虛則金虧, 故發嗽矣[良方].

처녀나 총각이 이성을 그리워하는 것이 심(心)에 쌓이고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하면

대개 몸이 약해지는데, 남자는 얼굴색부터 나빠지고 여자는 월경부터 나오지 않는다. 

지나친 걱정과 생각은 심을 상하게 하여 혈이 거슬러서 고갈되므로 얼굴색부터 나빠지고

월경부터 나오지 않는다.

또 심의 병이 있으면 心이 비(脾)를 기르지 못하므로 먹지 않으려 하며

비가 허해지면 폐금(肺金)이 약해져 기침이 난다(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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