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結不睡][사결불수]
一婦人因思慮過傷, 二年不得寐.
戴人曰, 兩手脈俱緩, 此脾受邪也, 脾主思故也.
與其夫議以怒激之, 多取財, 飮酒數日, 不處一方而去.
其婦大怒汗出, 是夜困臥.
如此者八九日不寤. 自是食進, 其脈得平.
此因膽虛, 不能制脾之思慮而不寐, 今激之以怒, 膽復制脾, 故得寐也[子和].
어떤 부인이 생각을 지나치게 하여 몸을 상하여 2년 동안 잠을 자지 못하였다.
장종정이 말하기를 "두 손의 맥이 모두 완(緩)한 것은 비(脾)가 사기를 받은 것으로,
비가 생각하는 것을 주관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그 남편과 의논하여서 부인을 성내게 하기로 하여,
그 집 돈을 많이 받고 며칠간 술만 먹다가 한 장의 처방도 내어주지 않고 가버렸다.
부인이 크게 화를 내고 땀을 흘리다가 그날 밤 곤하게 잠들었다.
이와 같이 8, 9일 동안 깨지 않고 잠을 잤다.
이후 밥을 잘 먹고 맥이 평맥(平脈)으로 돌아왔다.
이것은 담(膽)이 허해져서 비(脾)가 지나치게 생각하는 것을 억제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한 것인데, 이제 화를 내어 감정을 격하게 하여
담이 다시 비를 억제하게 되었으므로 잠을 자게 된 것이다(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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