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勿傷胃氣][물상위기]
凡治雜病 先調其氣 次療諸疾 無損胃氣 是其要也.
若血受病 亦先調氣 調氣不調 則血不行
又氣爲之綱 卽夫也 夫不唱 婦不隨也(東垣).
잡병(雜病)을 치료할 때에는 먼저 기(氣)를 조화시킨 다음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해야 위기(胃氣)가 상하지 않게 된다.
이것이 중요한 것이다.
만약 혈(血)에 병이 생겼으면 먼저 기(氣)를 고르게 해야 한다.
그것은 기가 고르지[調] 못하면 혈(血)이 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는 강령[綱]이므로 가정에서 남편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남편이 이끌지 않으면 처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과 같이
기가 돌지 못하면 혈이 돌지 못한다[동원].
凡攻擊之藥 有病則病受之 病邪輕 藥力重 則胃氣受傷.
夫胃氣者 淸純沖和之氣 惟與穀肉菜果 相宜 藥石 皆偏勝之氣
雖蔘芪 性亦偏 況攻擊之藥乎(東垣).
치는[攻擊] 성질이 있는 약은 병이 있을 때 쓰면 병이 받게[受] 되지만
병기[病邪]가 경(輕)할 때 쓰면 약 기운이 세기 때문에 위기(胃氣)가 상하게 된다.
위기(胃氣)는 맑고 순수하고 잘 조화된 기운인데
이 기운은 오직 곡식, 고기, 채소, 과실 등에 의해서 유지되고 보충된다.
약은 다 치우치는 기운[偏勝之氣]이 있다.
인삼이나 단너삼(황기) 같은 약도 치우치는[偏] 기운이 있는데
치는[攻擊] 약이야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동원].
凡疾病 量人素氣 弱者 當去苦寒之藥 多加人蔘黃芪甘草之類.
瀉火而先補元氣(東垣).
환자의 몸을 보아서 본래부터 기(氣)가 약한 사람이면 맛이 쓰고 성질이 찬약은 빼고
인삼, 단너삼(황기), 감초 같은 약을 많이 넣어 써서 먼저 원기(元氣)를 보(補)하면서
화를 사(瀉)해야 한다[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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