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崩漏治法][붕루치법]
血崩乃經血錯亂, 淖溢妄行. 遽止, 則便有積瘀凝成窠臼.

不止, 則又恐昏暈.

必先服五靈脂末名獨行散 一錢, 溫酒調下, 其性能行血止血,

然後用五積散 方見寒門 加防風荊芥, 入醋煎服一二貼.

後再服五靈脂散, 去故生新.

如更不止, 乃用五灰十灰丸散 方見血門.

혈붕(血崩)이란 월경의 피가 어지러워지고 넘쳐서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것이다.

갑자기 혈붕을 그치게 하면 어혈이 쌓이고 뭉쳐서 덩어리가 생긴다.

그러나 월경이 그치지 않으면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어지러운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반드시 먼저 오령지가루(이를 독행산이라고 한다) 한 돈을 따뜻한 술에 타서 먹는데,

오령지가루는 혈(血)을 잘 돌게 하고 출혈을 그치게 한다.

그런 다음 오적산(처방을 한문에 있다)에 방풍, 형개와 식초를 넣고 달여 한두 첩을 쓴다.

그리고 다시 오령지산을 먹는데, 오령지산은 묵은 피를 없애고 새로운 피를 만든다[去故生新].

그래도 하혈이 멈추지 않으면 바로 오회산, 십회산, 십회환(이 처방들은 혈문에 있다)을 쓴다.

悲哀太甚而崩漏, 宜備金散, 四製香附丸 方見上.

지나치게 슬퍼하여 붕루가 된 데는 비금산, 사제향부환(처방은 앞에 있다)을 쓴다.

經行犯房, 損傷衝任, 經血暴下, 宜溫經湯 方見上.

월경중에 성교를 하면 충맥과 임맥이 손상되어 월경의 혈이 갑자기 쏟아지는데,

온경탕(처방은 앞에 있다)을 쓴다.

濕熱下迫而爲崩漏, 其色紫黑腐臭, 宜解毒四物湯, 凉血地黃湯, 固經丸.

습열(濕熱)이 아래로 몰려 내려가서 붕루가 되면 색은 검고 자주색이며 썩은 냄새가 나는데

해독사물탕, 양혈지황탕, 고경환을 쓴다.

憂鬱及先富後貧而爲崩漏, 宜開鬱四物湯.

지나치게 걱정하였거나, 부자였다가 가난해져 붕루가 된 데는 개울사물탕을 쓴다.

胃氣下陷, 經水暴下,

宜升陽調經湯, 益胃升陽湯 方見內傷, 升陽除濕湯, 柴胡調經湯 已上入門.

위기(胃氣)가 푹 꺼져서 월경이 갑자기 쏟아지는 데는

승양조경탕, 익위승양탕(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승양제습탕, 시호조경탕을 쓴다(이상 입문).
血崩急則治其標, 白芷湯調百草霜末服.

甚者, 棕櫚灰或狗頭骨灰或五靈脂半生半炒末, 俱以酒調服,

後用四物湯加芩連參芪香附乾薑調理[丹心].

혈붕(血崩)이 급하면 표(標)를 치료하여야 하는데, 백지탕에 백초상가루를 타서 먹는다.

심하면 종려를 태운 재나 개머리 뼈를 태운 재,

혹은 오령지(반은 날것, 반은 볶아서 가루낸 것)를 함께 술에 타서 먹는다.

그 다음에 사물탕에 황금, 황련, 인삼, 황기, 향부자, 건강을 더 넣고 먹은 후 조리한다(단심).

婦人四十以上, 悲哀太甚, 血走而崩, 愼不可燥熱之藥,

先用黃連解毒湯 方見寒門, 後以三和湯 方見上 調治[醫鑑].

부인이 마흔이 넘어서 지나치게 슬퍼하여 혈(血)이 제멋대로 돌아다녀 붕(崩)이 된 데는

조열(燥熱)한 약을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

먼저 황련해독탕(처방은 한문)을 쓴 다음에 삼화탕(처방은 앞에)을 써서 조리한다(의감).

室女思男, 以致血崩成勞, 十分難治,

宜四物湯加柴胡黃芩, 或加味逍遙散 方見婦人[入門].

처녀가 남자를 그리워하여 혈붕이 생겨서 허로(虛勞)가 된 것은 치료하기 매우 어렵다.

사물탕에 시호·황금을 넣어 쓰거나. 가미소요산(처방은 부인문에 있다)을 쓴다(입문).

凡崩漏, 有寒, 伏龍肝散, 丁香膠艾湯.

有熱, 凉血地黃湯, 解毒四物湯.

通用當歸芍藥湯, 奇效四物湯, 煮附丸 方見上.

붕루에 한증이 있으면 복룡간산, 정향교애탕을 쓰고, 열증이 있으면 양혈지황탕,

해독사물탕을 쓰며, 당귀작약탕, 기효사물탕, 자부환(처방은 앞에 있다)을 두루 쓴다.

四物湯加荊芥條芩, 止血神效[正傳].

사물탕에 형개·조금을 넣어 쓰면 피를 멈추게 하는 좋은 효과가 있다(정전).

黑藥能止血, 宜五灰散, 十灰丸 幷見血門, 如聖散, 立效散.

검은색의 약은 피를 멈추게 하므로 오회산·십회환(처방은 혈문), 여성산, 입효산을 쓴다.

崩漏過多昏暈, 宜生地芩連湯 方見血門, 全生活血湯.

붕루가 너무 많이 나와 눈앞이 캄캄해지고 어지러운 데는

생지금련탕(처방은 혈문에 있다), 전생활혈탕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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