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藏氣絶則神見於外][장기절칙신견어외]
一士人喜觀書忘食, 一日有紫衣人立於前曰, 公不可苦思, 思則我死矣.
問其何人, 曰, 我穀神也.
於是絶思而食如故矣[延壽書].
어떤 선비가 책 보기를 좋아하여 먹는 것을 잊었는데,
하루는 자주색 옷을 입은 사람이 앞에 나타나 "당신은 너무 골똘히 생각하지 말라.
생각만 하면 내가 죽는다"고 하였다.
누구냐고 묻자 "나는 음식의 신[穀神]이다"라고 하였다.
그래서 생각하기를 멈추자 음식을 예전처럼 먹게 되었다(연수서).
無錫游氏子, 以酒色得疾, 常見兩女子, 衣服鮮麗, 冉冉至腰而沒.
醫曰, 此腎神也, 腎絶則神不守舍, 故見於外也[醫說].
무석 유씨의 아들이 술과 여자 때문에 병이 생겼는데,
항상 두 여자가 옷을 곱게 차려입고 허리까지 보이다가 사라지곤 하였다.
의사가 "이는 신(腎)의 신(神)이다.
신(腎)의 기가 끊어지면 신(神)이 집을 지킬 수 없기에 밖으로 나타난 것이다"라고 하였다(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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