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甘露寺次韻](감로사차운) (감로사의 운을 따라)
(金富軾 1075~1151)
俗客不到處(속객부도처)
속된 세상 사람은 오지 않는 곳에
登臨意思淸(등임의사청)
올라와 바라보면 마음이 맑아진다.
山形秋更好(산형추경호)
산의 모습은 가을에도 또한 좋고
江色夜猶明(강색야유명)
강물 빛깔은 밤이면 더욱 밝다.
白鳥高飛盡(백조고비진)
흰 물새는 높이 날아 사라지고
孤帆獨去輕(고범독거경)
외로운 배는 홀로 가기 가볍다.
自慙蝸角上(자참와각상)
부끄러워라, 달팽이 뿔 위에서
半世覓功名(반세멱공명)
반평생 동안 공명 찾아 허덕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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