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人行路得痔疾, 狀如胡瓜, 貫於腸頭, 熱如火, 僵仆不能起.
有人敎之, 先以槐枝濃煎湯, 洗患處, 以艾炷灸, 其上三五壯,
忽覺一道熱氣入腸中, 因瀉鮮血.
雖一時暫痛, 其疾如矢[本草].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치질이 생겨 오이같이 생긴 것이
항문으로 나와서 불같이 뜨거워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였다.
한 사람이 회화나무 가지를 진하게 달인 물로 아픈 곳을 씻은 다음
쑥으로 그 위에 뜸을 열다섯 장 뜨게 하였다.
아픈 사람이 갑자기 한 줄기의 뜨거운 기운이 장(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느끼고
맑은 피를 쏟았는데 잠시 아프고 씻은 듯이 나았다(본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