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帝內經]/[素問]

[寶命全形論][보명전형론]

月松 2024. 7. 13. 20:14

[寶命全形論][보명전형론]

 

黃帝問曰

天覆地載萬物悉備

莫貴於人人以天地之氣生四時之法成

君王衆庶盡欲全形形之疾病

莫知其情留淫日深著於骨髓心私慮之

余欲鍼除其疾病爲之奈何

황제께서 물으셨다.

천은 만물을 덮고, 지는 만물을 실어서 이 세상은 형성되고 있다.

그 만물 가운데 가장 귀중한 것은 인간의 생명이다.

인간은 천지의 음양의 기의 작용에 의해 생명을 얻어 춘하추동의

생장 수장의 작용을 되풀이함을 받아서 인생의 생장 수장을 실시하는데 왕후든,

평민이든, 신분의 상하의 구별 없이 모두 육체를 손상함이 없이 천수를 다하려고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인체를 병들게 하는 사기는 언제나 침입했는지 뚜렷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리하여 나날이 점점 깊이 침입한 사기는 마침내 가장 깊은 골수에까지 달라붙어서 실기하는 수가 있다.

나는 마음 깊이 이를 생각하여 침을 써서 그 질병을 제거해 주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없겠소?

 

岐伯對曰

夫鹽之味鹹者其氣令器津泄

絃絶者其音嘶敗木敷者其葉發

病深者其聲噦

人有此三者是謂壞府毒藥無治

短鍼無取此皆絶皮傷肉血氣爭黑

기백이 대답하였다.

염수를 질그릇에 담아 두면 액이 자연히 새서 단지의 외면이 젖게 됩니다.

줄이 끊어지려는 거문고의 소리는 탁한 것입니다.

봄이 되어 나뭇잎이 싹트는 것은 나무가 겨울 동안 양분을 저장하고 있던 것을 발산시키는데 불과합니다.

이들 비유하는 사실처럼 모두가 종전부터 원인이 있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불과합니다.

인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며, 병이 오래 전부터 양성되어 깊이 침입하고 있는 경우는 5장의 정기의 근원을 만들어 내는 긴요한 소화기관인 위의 기능을 손상하여 딸꾹질을 일으키고 있는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약물을 가지고도 고칠 수 없고, 침을 써도 사기를 제거할 수 없는 상태로 되어 버립니다.

그 결과 피부의 기능도 손상되고, 기육도 소모되어 이 때문에 혈과 기가 주재하는

장소를 다투어 부패해 버리면 어떻게 할 도리가 없습니다.

 

帝曰

余念其痛心爲之亂惑反甚其病不可更代

百姓聞之以爲殘賊爲之奈何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그러한 환자를 만나면 환자의 고통을 생각해서 나의 마음도 흐트러지고 미혹되어 치료 방침을 세울 수 없어서 도리어 병상을 악화시켜 고칠 수 없게 된다.

백성들은 이 말을 듣고, 나를 극악인이라고 욕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겠소?

 

岐伯曰

夫人生於地懸命於天天地合氣命之曰人

人能應四時者天地爲之父母

知萬物者謂之天子

天有陰陽人有十二節

天有寒暑人有虛實

能經天地陰陽之化者不失四時

知十二節之理者聖智不能欺也

能存八動之變五勝更立能達虛實之數者

獨出獨入呿吟至微秋毫在目

기백이 대답하였다.

무릇 사람이라는 것은 천지 사이에서 생명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즉 천지의 음양의 기가 합쳐진 것이 인간이므로 천지의 운행에 거슬리는 일이 없이 춘하추동의 4시의 양생법에 따르면 천지는 부모와 같이 그 사람을 자애하여 백년의 천수를 다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만물의 발생의 대원리를 받게 되는 분이야말로 천의 자 즉 천자입니다.

천에 33양의 6기가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는 수족의 33양의 12경맥이 있습니다.

천에 한서의 교체가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도 허실의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천지의 음양의 변화를 알고 있는 사람은 춘하추동의 4시의 양생법에 어긋나는 일은 없습니다.

12경맥의 이치에 잘 통효하고 있는 사람은 성자이고 지자이며, 어떠한 사기에도 속는 일이 없습니다.

8풍의 정사의 풍의 변화의 유무를 잘 살피는 사람은 5운의 교체에 잘 순응할 수 있습니다.

허실의 이치에 잘 숙달된 사람의 침법은 마음대로 실시하여서 틀리는 일이 없습니다. 허실의 표현은 침으로 미묘합니다.

그 미묘성을 감지하는 것은 심안을 뜨는데 있을 뿐입니다.

 

帝曰

人生有形不離陰陽天地合氣

別爲九野分爲四時月有小大

日有短長萬物並至不可勝量

虛實呿吟敢問其方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탄생하여 형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음양의 작용에 의할 따름일 것이다.

천과 지가 기를 합쳐서 천의 9, 지의 9야가 생겼을 것이다.

1년을 나누는 춘하추동이 생기고, 달에도 대소가 있으며, 낮과 밤은 여름과 겨울 따라 장단이 생긴다.

만물이 모두 이와 같이 여러 가지로 변한 상태로 나타나는 것이지만, 이들을 하나하나 예를 들면 한이 없다.

요컨대 그 기본은 허실일 것이다.

허실의 보사를 간소하게 단적으로 설명해 주기 바라오.

 

岐伯曰

木得金而伐火得水而滅土得木而達

金得火而缺水得土而絶萬物盡然不可勝竭

故鍼有懸布天下者五黔首共餘食莫知之也

一曰治神二曰知養身三曰知毒藥爲眞

四曰制砭石小大五曰知府藏血氣之診

五法俱立各有所先

今末世之刺也虛者實之滿者泄之此皆衆工所共知也

若夫法天則地隨應而動和之者若響

隨之者若影道無鬼神獨來獨往

기백이 대답하였다.

목은 금이 오면 정벌되고, 화는 수가 오면 소멸되며,

토는 목이 오면 달통되고, 금은 화가 오면 요결되고,

수는 토가 오면 절색 되는 것이며,

만물은 이와 같이 모두 능한 면과 그렇지 못한 약한 면이 있습니다.

이 예를 들자면 참으로 한이 없습니다.

여기에 천하의 백성들에게 침술의 요도로서 공포해야 할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백성들은 폐하의 치세를 구가하여 오로지 완의포식하며, 이와 같은 학술은 조금도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다섯 가지라는 것은

첫째 정신을 안정할 것.

둘째 양생법에 적합한 생활을 하여 환자에 대한 기준으로 될 수 있을 것.

셋째 엽물의 기미를 알 것.

넷째 침이나 돌칼의 대소를 규격 지을 것.

다섯째 5612경맥의 혈기의 허실을 진단하는 법을 알 것.

이 다섯 가지 법을 알게 되면 벌써 시술의 순서는 저절로 정해집니다.

그런데 지금의 자법(刺法)에 있어서는 허한 자는 이를 실하게 하고, “실한 자는

이를 허하게 한다라는 것만을 모두 알고 있는데 불과합니다.

만약 이 천지의 대법에 따른 자법을 실시하면 자침의 효과에 따라서 기가 움직이고 조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마치 치면 울리는 것처럼,

또한 혈기가 정상적인 운행에 따르는 것은 마치 그림자가 형체에 따르듯이 모두 빨리 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대저, 의도(의사의 길)는 귀신과 같은 요괴 변화 따위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요컨대 다만 술자가 무아의 경지에 있어서 심안을 뜨고, 자유자재 융통무득 하게 시술하는데 있습니다.

 

帝曰

願聞其道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부디 그 요도를 가르쳐 주기 바라오.

 

岐伯曰

凡刺之眞必先治神五藏已定

九候已備後乃存鍼衆脈不見衆凶弗聞

外內相得無以形先可玩往來乃施於人

人有虛實五虛勿近五實勿遠至其當發間不容瞚

手動若務鍼耀而勻靜意視義觀適之變

是謂冥冥莫知其形見其烏烏

見其稷稷從見其飛不知其誰伏如橫弩起如發機

기백이 대답하였다.

대저, 자법의 진수는 먼저 반드시 환자의 기의 작용을 찰지하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의 5장이 안정되면 39후의 맥상을 확인하여 자법을 실시합니다.

시술에 의하여 7진 등의 나쁜 맥상이 소실되고, 여러 가지 병적 증후가 없어지면 음양 내외의 조화도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환자의 기의 작용을 안정시키는 것이 선결 문제이며, 환자의 육체상의 이변만을 먼저 조화시키려는 것은 잘못입니다.

즉 기를 이르게 하는 것이 시술의 목적입니다.

환자에게는 허실의 증상이 있습니다.

5허의 환자에게는 경솔하게 치법을 가해서는 안 됩니다.

5실의 환자에게도 겁을 먹고 경원해서는 안 됩니다.

심안으로 잘 살펴서 치료 방침을 견지하여 환자의 기의 작용을 주시하여 바로 찔러야 할 시기를 포착하여 제때에 정신을 집중하여 침을 쓰면 침의 운용은 분명히 조화되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무아의 경지에 서서 자침이 잘 되었음을 느꼈을 때를 기가 이르렀다고 하는 것이며, 그 느낌은 매우 미묘하여 무엇이라 형용해서 좋을지 모를 정도입니다.

그 기가 이르러 모이는 것은 마치 새가 어디에선가 모여 오는 것처럼,

또 그 기가 사라지는 것은 마치 새가 살짝 날아가는 것처럼 매우 빠른 것이며,

대체로 무엇이 그렇게 만드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예컨대 석궁을 잡아 당겨서 때를 겨누어 탁 발사하는 것처럼 침의 운용이 그 시기를 포착하는데 진중을 기해야 합니다.

 

帝曰

何如而虛何如而實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어떻게 하여 실을 허하게 하고, 허를 실하게 하오?

 

岐伯曰

刺虛者須其實刺實者須其虛

經氣已至愼守勿失深淺在志

遠近若一如臨深淵

手如握虎神無營於衆物

기백이 대답하였다.

허를 찌를 때는 기가 이르러 거기가 실해지는 것을 기다려야 합니다.

실을 찌를 때는 기가 이르러 거기가 허해지는 것을 기다려야 합니다.

소위 기가 이르러 경맥의 기가 평평하게 조화를 이루게 되면 거기서

그 조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시술이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자침의 깊이라는 것은 표준이 있지마는,

깊은 못()에 임했을 때와 같이 진중하게 모든 것을 술자의 의지에 의해 결정하여야 합니다.

또한 기가 이를 때의 지연에 불구하고 손으로 호두를 쓰다듬는 것처럼 긴장하여 그때가 이르는 것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와 같이 술자는 언제나 정신을 통일하여 무엇에도 장애를 받지 않고 시술을 완료하여 비로소 만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